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거환경임대주택이 신규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에는 중형 평형(84㎡)까지 포함돼 있으며, 1인 가구도 신청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도시주택개발공사(SH)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내 33개 단지의 공공주거환경임대주택 341세대(예비입주자 포함 시 1125세대)에 대한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청약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1순위부터 시작된다. 이번 모집에서 가장 큰 평형은 영등포구 당산SH빌 84㎡형이다. 2005년 준공된 이 단지는 영등포구청역과 영등포시장역 인근의 역세권 입지로 지난 공고에서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본 임대료는 보증금 5100만원에 월세 65만원이지만, 보증금을 1억2100만원까지 증액할 경우 월세는 26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 모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도봉구 도봉서원(24㎡, 150세대)과 양천구 신정양천(33㎡, 115세대)이다. 다만 대부분 1990년대에 준공된 단지로, 1~2인 가구 중심의 소형 주택이 많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단지는 2009년 준공된 은평구 구산(임대) 단지다. 공공주거환경임대주택은 도시계획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과정에서 철거된 세입자를 위해 특별공급된 후 남은 잔여 세대를 일반에 공급하는 주택이다. 청약통장 납입횟수와 금액을 기준으로 선발되며, 서울 거주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부동산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 3803만원 이하의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소득은 60㎡ 이하일 경우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1인 기준 약 324만원), 초과 시 120%(약 504만원) 이하여야 한다. 서울 입지 단지는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된다. 지난해 모집에서는 예비입주자를 포함한 1142세대에 3만210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당산SH빌 59㎡는 3가구 모집에 1844명이 몰려 61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때 당첨 커트라인은 1순위, 무주택 5년 이상, 60회 이상 납입, 청약통장 금액 3310만원이었다. 입주자 선정 방식은 면적과 혼인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40㎡ 이하 주택은 납입금액보다 납입횟수와 무주택 기간이 중요하고, 40㎡ 초과 주택은 청약저축 금액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무주택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30대 중반 이상 신청자에게 유리하지만, 만 30세 이전 혼인자는 혼인신고일 기준으로 산정돼 20대도 신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집이 실수요자에게 '임대 거주+내 집 마련 자금 모으기' 전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청약통장을 유지하면서 장기 임대에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 노후 단지인 만큼 시설이 오래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SH 운영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중 재개발·주거환경임대주택에 대한 불만 비율은 45.7%로 가장 높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서울 내 공공임대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당첨 커트라인이 공공분양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면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0.63%) 하락한 3561.81에 마감했다. 기관이 홀로 629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2억원, 48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3604.12에 개장한 뒤 3646.77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하던 반도체주가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낸 뒤 35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6.94%)과 현대차(2.06%)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혼조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1.82%)는 장중 3% 가량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내 하락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0.84%) 역시 43만6500원까지 뛰었지만 하락 반전됐다. 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4%), HD현대중공업(-4.06%), 두산에너빌리티(-2.32%) 등이 떨어졌다. 상한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317개, 하락종목은 564개, 보합종목은 50개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장중 9만6000월을 도달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미중 불안, 일본 정국 불안 등 대외 불안요소 잔존한 상황이나 삼성전자가 실적으로 증명했듯 확실한 이익 모멘텀을 가진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1.46%) 떨어진 847.96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은 1178억원, 외국인은 119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313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5.01%)과 에코프로(3.70%)만 강세를 보이고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펩트론(-4.97%), 파마리서치(-4.47%) 등이 크게 떨어졌으며, 리가켐바이오(-3.10%), HLB(-3.30%), 에이비엘바이오(-1.64%) 등 바이오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497개, 하락종목은 1150개, 보합종목은 86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장 초반 3% 가까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주가 선반영 및 재료 소진 인식에 반도체주 대체로 숨 고르기가 진행됐다"며 "더불어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미중 무역 긴장감이 재고조됐고, 양국 갈등 해소를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 매물이 출회된 점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오늘 밤 JP모건, 웰스파고 등 금융주를 시작으로 미국 실적시즌이 개막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우려, 셧다운 이슈를 소화하며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2원 오른 143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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