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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AI전환 '속도전' 돌입한 대기업들...사업 구조조정 속 노동개혁은 숙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의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던 2023~2024년을 지나, 올해는 AI를 실제 사업에 내재화하고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글로벌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신기술이 아닌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수단으로 삼아 근본적인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서는 데 사활이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최근 향후 5년간 국내에 8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잇달아 내놓았다. 재계의 투자 확대 흐름에서 중심에 놓은 분야는 단연 AI다. 기업들은 반도체와 제조,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결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등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 해당 투자는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수도권 아닌 지방에 첨단 산업·AI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이 골자다. 또 지난 11월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을 건립해 AI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 평택사업장 5라인 공사를 재개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전용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시대의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SK는 2028년까지 18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이중 상당 부분은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415만㎡ 규모 부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관련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SK의 누적 투자 규모가 장기적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25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투입된 89조 1000억원의 투자액 대비 36조 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해당 재원은 AI·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 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38조5000억원, 경상 투자 36조200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제조 혁신을 이루는 가운데 현대차도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LG도 향후 5년간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 중 60%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을 국내에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0조원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모델 '엑사원' R&D, LG전자의 AI 가전 및 스마트폰 기술 개발 등 AI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산업계 전반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노동·규제 개혁이 따르지 않을 경우 체질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R&D 분야에서는 현행 근로시간 규제가 기술 개발 속도와 경쟁력 확보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노동 제도 개편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이 어려워져 실적 기반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고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AI 연구개발 종사자의 경우, 본인 동의를 전제로 근로시간 규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2026년에도 AI 활용 속도와 적용 범위는 산업계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생성형 AI는 향후 투자 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제조업 현장에서는 제품 맞춤화와 인건비 절감, 공정 효율화 등에서 AI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전환 과정에서 AI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1-01 14:28:0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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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기업 절반, 올 경영 여건 '작년과 비슷'…韓 경제 환경 '52점'

기업들 2곳 중 1곳은 2026년 경영 여건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을 힘들게 버텼지만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은 경영여건이 개선될 시기로 '2027년 이후'를 꼽았다. 내수 침체, 미국 관세 전쟁 등 통상 이슈, 국제 정세 불안, 원화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최악은 지났지만 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들이 매긴 국내 경제 환경 체감 점수는 평균 52점으로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다. 이같은 내용은 메트로경제가 금융·증권·건설·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 신년 설문조사'를 실시해 82곳이 답변한 내용을 분석, 2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대내외 경영 여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3.7%가 '2025년과 비슷'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 25.6%, '소폭 악화' 19.5% 그리고 '크게 악화' 1.2%로 각각 나타났다. '경영여건 개선 시기'에 대해선 절반에 가까운 45.8%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올해 2분기(18.6%) ▲올해 3분기(16.9%) ▲올해 4분기(11.9%) ▲올해 1분기(6.8%) 순으로 많았다. 국내 경제 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 점수는 '60점'(26.8%)과 '40점'(23.2%)에 주로 집중돼 있는 가운데 50·70점(각 18.3%), 30점(12.2%), 80점(1.2%) 순으로 파악됐다. 10·20·90·100점을 준 기업은 없었다. ◆'내수 부진'등 가장 걱정…규제 개혁등 '기대' 기업들은 올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경영 리스크 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 부진 및 경기 침체 지속'(45.1%), '관세·분쟁 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39%), '환율 변동성 확대'(36.6%)를 주로 지목했다. '세제 및 인허가 등 국내 정책·규제 리스크'(28%)도 주요 우려 요인이었다. 최근 회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 애로'(〃) 로는 ▲내수 부진(54.9%) ▲규제 부담(48.8%)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5.4%) ▲인력 수급 및 인건비 상승(28%) 등이 꼽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사소해 보이는 규제 하나가 기업 경쟁력과 생존은 물론 국가 성장 속도까지 좌우한다"면서 "첨단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선 규제 체계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 투자 위축은 성장 정체→고용 감소→세수 저하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응답기업들은 '올해의 국내 투자(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훌쩍 넘는 76.8%가 '2025년과 비슷'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대' 답변은 17.1%에 그쳤다. 6.1%는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나 불황기 적극 투자로 경쟁력 확보 등을, 줄이겠다는 곳들은 규제 강화 등 국내 투자환경 악화, 원자재값 상승 위험 등을 각각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 ▲기업 활동 관련 규제 완화(61%)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 정책(31.7%)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28%) ▲수출 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26.8%) 등을 간절하게 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2026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으로 우리도 한국경제 대전환 즉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한다. 나아가 'Made in Korea'를 뛰어넘어 'Innovated in Korea'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는 '저성장', 원·달러는 '고환율' 고착화 한국 경제의 2%대 성장률은 점점 '꿈'이 되고 있다. 본지의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76.8%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2%대' 전망은 11%로, '1% 미만'(12.2%)이 될 것이란 답변보다도 적었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7%로 각각 내다봤다. 그나마 2025년보다 나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보다 높은 2.1%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응답 기업들은 잠재성장률 제고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중장기 정책 과제'(〃)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산업구조 고도화(75.6%)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46.3%) ▲글로벌 통상 전략 강화(31.7%) 등을 주문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지수 전망치에 대해선 '4000~4500'(43.9%)과 '4500~5000'(23.2%)을 가장 많이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지수를 놓고 증권가에선 '코스피 5000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26년 코스피지수 상단의 경우 현대차증권이 5500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5300), 부국증권(5000) 등이 5000 돌파를 점치고 있다.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73.2%가 달러당 1400~15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중에서도 1400원대 초반(31.7%)보다 후반(41.5%)이 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이외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의 기준금리(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답변이 4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는 '50~70달러 사이'(71.9%)가 압도적이었다.

2026-01-01 14:28:0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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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생성형 AI "참 좋은데…아직은 실험중"

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하는 곳도 더욱 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AI나 생성형 AI를 아직은 실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AI를 상시적으로, 또는 비지니스에 직접 활용하는 것도 제한적이다. AI의 필요성 등에 대해선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관련 투자 역시 소극적인 상태다. 방향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돌다리를 두드리면서 가능 모양새다. 메트로경제가 82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년 설문조사를 실시, 2일 내놓은 결과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에 따르면 기업들은 AI를 '리서치·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38.2%)이나 '상시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적 증가'(35.5%) 등을 위해 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AI 사용 경험이 없다'는 답변은 단 1곳(1.3%)에 그쳐 많은 기업들이 AI를 업무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CEO들 역시 생성형 AI 활용 이유로 'AI를 조직에 도입하기위해 적극 실험 중'(53.7%)이거나 'AI 활용에 익숙해지기위해 경험·사용 습득 중'(30.5%)이라고 답했다. 다만 '상시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경우는 6.1%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생성형 AI 구축에 대한 실행(확대) 계획 수립'을 묻는 질문에는 주로 ▲혁신 가속화(30.5%) ▲업무 자동화(23.2%) ▲효율성 개선(17%) 등을 위해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에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AI 구축 실행계획이 있다면 예산의 어느 정도를 투자하겠냐'는 물음에는 전체의 81.7%가 '2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40% 이상'은 한 곳도 없었다. 'AI 투자 후 수익 실현을 예상하는 기간'에 대해선 대부분이 '3~5년'(48.8%) 또는 '5년 이상'(22%)을 꼽았다. 비교적 짧은 '1~3년'도 20.7%였다.

2026-01-01 14:27:3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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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 대한민국, 혼란 딛고 재도약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2026 병오년(붉은 말의 해) 새해가 밝았다. 강렬한 태양(丙)과 기운찬 말(午)이 만나는 '붉은 말의 해'로 불(火)의 기운을 받아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역동성이 두드러지는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미국의 중간선거 등 글로벌 시장의 잠재된 변수에 대한 대응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대한민국 2026년 혼란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략산업 중심의 무역 다변화와 피지컬AI·기후기술의 성공적 개발 등을 구축해야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의 '202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대규모 정책 투자로 1% 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경제 핵심 키워드는 유동성, 정부 정책, 기술로 함축됐다. 전세계적인 저성장 고착화 기조 속에 정부 정책과 인공지능(AI) 중심 기술혁신이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반도체 하나에만 목을 매는 상수를 두어서는 안된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거나 미국의 견제가 심해지면 한국 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 석유화학업종은 싸이클이 돌아와야 하고 배터리 소재분야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위한 시간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은 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교체,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중간선거 등 미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글로벌 불확실성의 최대 변수로 꼽혔다. 이는 금리·환율·무역 구도를 빠르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적응 중인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정부의 대규모 산업 정책 투자와 민간 소비 회복으로 1% 후반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올해 산업정책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8조원을 편성한 만큼 산업정책 흐름에 따라 경제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ABCDE+2S'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Culture), 방위(Defense), 에너지(Energy), 반도체(Semiconductor), 조선업(Shipbuilding) 등 산업정책 분야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AI 로봇 규제 재설계로 생활·산업현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한 만큼 경쟁력을 잃은 한계 제조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빼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기 위한 체질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임보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올해 한국 경제는 급반등이 아닌 완만한 회복을 이루는 '조용히 좋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AI 투자 사이클이 수출의 하단을 떠받치고 자본시장은 이를 인지하고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통상 압박과 보호무역 기조는 일시적 변수가 아닌 한계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다"며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고부가·고효율 구조로 안정적으로 전환하는것이 올 한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한국 경제는 성장을 더 키우는 것이 아닌 이미 움직인 성장을 얼마나 넓게 확장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6-01-01 14:18: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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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사랑의 라면’ 기부... 18년째 이어온 행복나눔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대규모 나눔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을 실천했다. 하림은 지난달 30일 익산시와 함께하는 '2025 희망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라면과 간편식 3682박스(총 7만284식), 약 1억7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하림의 연말 기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기탁식은 익산시청에서 열렸으며, 정헌율 익산시장과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물품은 '더미식 사천자장면', '하림 삼계탕면', '불볶음면', '맥시칸 양념치킨' 등 하림의 주요 제품으로 구성됐다. 하림은 2008년 '사랑의 쌀 나눔'을 시작으로 18년간 매년 연말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식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라면 중심의 후원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부 규모를 늘렸다. 기탁 물품은 하림사랑나눔봉사단의 분류 작업을 거쳐 익산시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년 지역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온 하림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으며, 정호석 대표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나눔과 ESG 경영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결식 예방 프로그램 '아침머꼬'를 비롯해 장학·봉사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01 14:13: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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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과 딸기의 만남…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베리 굿' 선보여

SPC 배스킨라빈스가 2026년의 첫 번째 이달의 맛으로 '베리 굿(Berry Good)'을 선보인다. 1월 이달의 맛 '베리 굿(Berry Good)'은 겨울 딸기 시즌에 인기 있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플레이버다. 달콤한 딸기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크림 아이스크림 조합에 마카롱 토핑과 상큼한 딸기 과육을 듬뿍 더해, 부드러운 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딸기를 활용한 음료도 출시 예정이다. '딸기 연유 블라스트'는 상큼한 딸기와 가장 조화로운 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잘 어우러져 부드럽고 깊은 딸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딸기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디저트도 선보인다. '베리 크럼블 스푼업'은 부드러운 시트 위에 인기 플레이버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과 쇼트브레드 쿠키를 올려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케이크형 디저트다. 부담 없는 사이즈로 나와 1인용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출시를 기념해 '베리 굿' 싱글 레귤러 구매 시 500원을 추가하면 더블 주니어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더블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2026년 첫 이달의 맛 '베리 굿'은 겨울 딸기 시즌을 맞아 선보인 제품이다. 딸기를 소재로 한 배스킨라빈스의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맛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01 14:06:2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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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세사기피해자 누적 3만 5000여명

전세사기피해로 고통받은 사례가 총 3만50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월 한 달간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1375건을 심의하고 총 664건을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최종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가결된 664건 중 613건은 신규 신청이고, 51건은 기존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요건 충족이 추가 확인된 것이다. 나머지는 요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보증보험 및 최우선변제금 등으로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하다는 등 이유로 부결됐다. 그간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전세사기피해자등은 누적 3만5909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1만193건, 경기 7872건, 인천 3604건 등 수도권에 60.3%가 집중됐다. 대전(11.4%)과 부산(10.6%)에서도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주택 유형으로는 다세대주택이 1만560건(29.4%)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피스텔(20.8%)과 다가구(18.1%), 아파트(13.6%)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 청년층이 75.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세보증금 반환 사기 피해자를 위해 위원회가 경·공매 절차를 일시 중지하는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 요청'은 지금까지 1086건 이뤄졌다. 결정된 피해자등에게는 주거, 금융, 법적 절차 등 총 5만4760건의 지원을 제공했다. 피해자가 아니라 불인정 또는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결정된 임차인은 전세사기피해자법 제15조에 따라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이의신청이 기각된 경우에도 관련 사정이 변경돼 재신청하면 피해자 결정을 받을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실적은 4898가구(지난해 12월 23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새정부 출범 후 전체 실적의 84%에 달하는 4137가구를 매입하며 매입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와 LH는 신속한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을 위해 매입점검회의와 패스트트랙을 시행중이다. 지방법원과 경매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과 협의해 공동담보 피해주택에 대한 특례채무조정(무이자 20년 분할 상환) 시기를 기존 '배당 시'에서 '낙찰 시(매각 대금 납부일)'로 당기기로 했다. 공동담보는 피해주택 뿐 아니라 모든 공동담보 물건의 경매가 종료돼야 배당이 이뤄져 피해 보상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다. 이번 특례채무조정 시기 조정으로 신속한 피해 회복을 도울 전망이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1-01 13:34:44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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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새해 화두는 '건전성'·'디지털 금융'

병오년을 맞이한 제2금융권이 올해 전략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건전성 관리 지속에 방점을 찍었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전환이 가속화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을 반영한 행보다. 1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혁신·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시화된 만큼 신용카드사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이 검증된 지급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이에 참여하고, 지급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인프라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시그널이다. 실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인프라 관련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계 공통 상표권을 연달아 출원한 바 있다.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의 대출자산 건전성이 계속해서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F대출, 기업대출 등을 포함한 비카드대출의 연체율이 지난 2021년 0.6%에서 2025년 상반기 3.0%까지 상승했다. 카드론 연체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2.4%까지 치솟았다. 저축은행 업권 역시 올해 전략으로 디지털금융 활성화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구축, 정보보호솔루션 고도화 등을 통한 IT 보안을 강화하고 비대면 프로세스 기능 개선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정보 보안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IT 정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동시에 비대면 중심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저축은행이 올해 주목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영역은 비대면 확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0월 중도금 대출 비대면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인력 및 업무 효율화를 추진해 영업익을 확대하고, 새로운 대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당시 업권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서비스 확대의 경우 고객 편의성이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동시에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확대되는 흐름이 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측면에서는 PF대출과 부실채권(NPL) 자회사 등을 통한 정리 작업을 지속하며, 지난해 성과를 거둔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이 지난해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으나, 2026년에도 경기침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저축은행업권은 1년 9개월 만에 연체율을 6% 수준으로 안정화하는 등 건전성 지표 개선과 함께 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1-01 13:32:1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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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붉은 말의 기운 받으세요" 유통가, 새해 벽두부터 할인 전쟁 돌입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유통업계는 신년 세일과 붉은 말 테마 이색 마케팅을 쏟아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반값 할인'과 '체험형 팝업'을 전면에 내세웠고, 편의점과 이커머스는 말의 특성을 재치 있게 해석한 기획 상품과 파격적인 특가로 새해 포문을 열었다. 백화점 업계는 새해 첫날 휴무 후 오는 1월 2일부터 일제히 신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까지 '2026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총 4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이번 세일에서는 뷰티 상품군을 강화해 전 점포에서 '뉴 이어 뷰티 페스타'를 열고 설화수와 협업한 '붉은 말' 기프트 세트를 단독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본점 지하 1층에서는 유니클로 히트텍 팝업스토어를, 잠실점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1일까지 '신세계 페스타'를 통해 패션·리빙 등 3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Good 福 DAY' 특가 행사를 통해 스케쳐스, 브라운브레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파격가에 내놓으며, 특히 아동 브랜드 압소바의 출산 세트를 60% 이상 할인된 9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강남점에선 인기 버추얼 그룹 '스코시즘'의 단독 팝업을 열고, 천안아산점에서는 '짱구', '산리오' 등 1030 세대가 선호하는 인기 IP 굿즈를 모은 '애니모어 굿즈샵'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달 1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더 세일'을 열고 300여 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무역센터점은 타미힐피거, 빈폴 등이 참여하는 '트래디셔널 패션 대전'을 진행하며, 더현대 서울은 '해리포터 위자드몰' 팝업스토어를 열고 영화 속 감동을 재현한 굿즈를 선보이며 팬덤 공략에 나선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는 1월 1일부터 고물가 부담을 낮추는 먹거리 할인 대전에 집중한다. 이마트는 이달 7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보양식과 생필품을 특가에 푼다. 1일부터 4일까지는 '초저가 4일장'을 통해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350톤을 반값에 판매하고, 민물장어와 딸기 등 제철 신선식품도 행사 카드 결제 시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2026년부터 월 1회 정기 행사로 개편한 '통큰데이'를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삼겹살과 목심을 반값에 제공하며, 1등급 한우 등심(2~4일)과 활 대게 역시 50% 할인한다. 떡국떡, 냉동만두 등 신정 필수 먹거리는 1+1 혜택으로 준비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홈플러스도 7일까지 '반값/하나 더 데이'를 개최한다. 호주산 안심과 캐나다산 보리먹인 돼지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하고, 남해안 생굴과 매생이 등 제철 수산물도 반값에 내놓는다. 온라인에서도 할인 열기가 뜨겁다.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G락페'를 열고 한우(1++등급)를 최대 65% 할인한다. 비발디파크 리프트권, 나이키 가방 등 테마별 특가 상품도 매일 자정 공개한다. 롯데온은 이달 11일까지 '필코노미' 트렌드에 맞춰 뷰티·패션 브랜드 기획전을 열고 빈폴패밀리,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겨울 의류를 최대 55% 할인해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말의 특성을 활용한 위트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CU는 말의 주식인 '당근'을 콘셉트로 한 간편식 4종을 준비했다. 당근계란밥 위에 말발굽 모양의 킬바사 소시지를 통째로 올린 '붉은말 킬바사 정식'과 당근 모양으로 김에 구멍을 낸 '당근 명란마요 삼각김밥' 등 재미와 맛을 동시에 잡은 상품들이다. GS25는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말 탈을 쓴 디자인을 적용한 간편식 7종을 선보였다. 또한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와인', '준마이 다이긴죠 승리마',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 등 말 이미지를 입힌 한정판 주류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애주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고물가 속 소비 부담을 줄여주는 초저가 생필품 할인과 병오년의 활기찬 기운을 담은 테마 마케팅이 맞물려 연초부터 유통가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6-01-01 13:08:34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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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00대 성과 낸 BYD…올해 한국 시장 확장의 분기점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2025년 한 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실험적 진입'이 아닌 '의미 있는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 전기차 수요 둔화, 보조금 축소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연간 판매 6000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단순한 신차 효과에 그치지 않고 가격 경쟁력과 제품 구성, 유통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4955대를 판매했다. 12월 출고 물량을 더하면 연간 판매량은 약 6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 진출 첫해에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BYD코리아 성과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콤팩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3'는 상위 트림 기준 3300만원,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후반에 구매가 가능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2600대를 넘어섰고 이는 '가성비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단기간에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씨라이언7은 BYD의 국내 전략이 단순한 저가 공세를 넘어섰음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출시 후 3개월 동안 2000대 이상이 신규 등록되며 같은 기간 BYD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중형 SUV 수요가 두터운 40~50대 개인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흡수되며 사실상 브랜드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고객 접점 전략이다. BYD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보여주는 브랜드'를 지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약 30곳의 전시장과 16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했고, 특히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쇼핑몰 내 전시장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차량을 접하도록 했다. 차량 구매 전 실차 체험을 중시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BYD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 확장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한 해였다면 올해는 신차와 마케팅을 통해 체급을 키우는 단계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중대형 세단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등 다양한 후속 차종 투입이 거론되고 있고 전시장·서비스센터 추가 확충과 체험 중심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초기 성과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차급 선택, 유통 전략, 고객 경험 설계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 신차 투입 성과에 따라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6-01-01 12:47:55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