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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결핵백신' 품목허가 반려...국산화 막바지서 실패

전량 완제품 형태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결핵백신의 국산화가 무산됐다. GC녹십자는 결핵백신 'GC3107A' 품목허가 신청이 반려됨에 따라 국내 판매 계획을 철회한다고 9일 밝혔다. GC녹십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결핵 퇴치 2030 계획'을 통해 지난 2009년 국가 결핵백신 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 8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2011년 전남 화순 공장에 결핵백신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GC녹십자는 결핵백신 후보 물질 'GC3107A'를 확보해 2022년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이후 품목허가 신청, 자체 생산까지 완료했다. 해당 물질은 약독화 생백신으로 접종 후 체액성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췄다. 다만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GC3107A'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임상 결과,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으나 식약처는 임상적 유용성을 고려해 반려 결정을 내린 것이다. GC녹십자는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자급화를 달성하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 8일에는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 품목허가를 획득해 제39호 국산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배리트락스주는 세계 최초 유전자 조합 단백질을 활용한 탄저백신이다. 회사는 현재 국내외에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 혼합(티댑)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을 계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티댑 백신 'GC3111B' 임상1/2상을 추진하고 있고,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미국 관계사 큐레보와 협업하고 있다. 지난달 큐레보는 연구개발 자금으로 1억달러 수준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25-04-09 13:23:2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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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감독 방향 논의…24일 웨비나서 학계·실무자 머리 맞댄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은 제재보다는 시정조치와 공시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공인회계사회와 내부회계관리제도운영위원회는 한국회계학회에 의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방향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도 전면 감리 시행을 앞두고 실효적 감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선진국 사례와 회계법인 실무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미국·영국·일본·인도 등의 감독 사례를 분석하고, 대형 회계법인 실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도 운영상의 한계와 보완점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문제 발생 시 기업에 시정 기회를 주고, 보완 이행 여부와 외부공시, 감사인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이 제도의 실효성과 자율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부감사인에 대해서는 "감사보고서 감리와 함께 내부회계감사의 적정성도 점검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절차 중심 감사 수행을 유도해 재무보고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아울러 연구진은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부적정'일 경우 자동 감리에 착수하는 현행 규정은 감사인의 의견 변형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해당 규정의 삭제 또는 감경 적용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보고서는 감독당국의 공식 의견이나 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닌, 학술적 분석과 실무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다만, 향후 제도 개선 논의에 있어 실질적인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09 13:11: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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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쎄크 대표 “국내외 엑스레이 검사 시장서 경쟁력 확대할 것”

국내 최초로 산업용 X-ray 장비의 핵심 부품인 X-ray 튜브를 국산화한 쎄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전자빔(e-beam)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사 장비 시장에서 '톱티어'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밀 검사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외 X-ray 검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고도화된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의 거래를 이어가고, 신규 기술을 바탕으로 영업망을 다변화해 100년 이상 생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쎄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X-ray 및 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이다. 김 대표가 1991년부터 운영했던 '쎄크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34년간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현재는 ▲반도체·배터리 산업용 X-ray 검사 시스템 ▲방위산업용 고에너지 X-ray(LINAC)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을 주력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X-ray 장비의 핵심 부품인 'X-ray 튜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인정받고 있다. 쎄크는 LINAC 시스템도 자체 기술로 개발해 방위산업 분야에 공급 중이며, 정밀 분석 장비인 SEM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기술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실적 또한 안정적이다. 쎄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2%의 매출 성장률(CAGR)을 이어오고 있다. 쎄크는 이번 상장에서 총 12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3000~5000원으로, 희망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180억원 규모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수원 본사 예비부지 내 공장동 신설을 통한 생산시설 확충 ▲X-ray 튜브 및 LINAC 양산 설비 구축 ▲차입금 상환 및 연구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쎄크 관계자는 "올해 내 SEM 기술을 활용한 'TGV 홀 가공용 e-beam 가공기' 기술 이전과 상용화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화학 공정이 필요 없는 e-beam 가공 방식은 기존 레이저 식각 방식 대비 유리기판 공정의 단순화와 ESG 경영 측면에서의 기여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5-04-09 13:11:02 김대환 기자
[기자수첩] ‘배당절차 정착’ 착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정부는 배당절차 제도 도입 3년차를 맞아 '정착 단계에 진입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실태조사는 그 자화자찬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보여준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실제로 배당절차를 개선한 코스닥 상장사는 53개사에 불과했다. 결산배당을 실시한 코스닥사 606개 중 단 8.8%만이 제도의 취지대로 절차를 바꿨다는 뜻이다. 정부가 말하는 '정착'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한 것인가. 배당은 주주의 권리를 실현하는 핵심 통로다. 주주는 회사의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기 위해 투자한다. 그런데 지금의 구조는 주총 전날까지도 배당 여부를 알 수 없게 만든다. '받을지 말지 모르는 배당'을 믿고 주식을 사라는 얘기다. 이런 배당 구조를 '선진국형'이라 부를 수는 없다. 상법 개정 3년이 지났지만, 정관을 고쳐 배당기준일과 주주총회 결의 시점을 일치시킨 기업은 극히 드물다. 일부 대기업과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형식적 도입이 이뤄졌지만, 이름뿐인 개정도 적지 않다. 정관에 모호한 문구만 삽입하거나, 여전히 배당 공시는 기준일이 지난 뒤에야 이뤄진다. 이 제도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배당 기준일을 먼저 고지하는 기존 방식이 '깜깜이 투자'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컸고,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지금도 주주는 여전히 같은 불확실성을 감내하고 있다. 제도는 만들어졌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사이 투자자는 기업의 일방적 결정을 받아들이며, 불투명한 배당 구조 속에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관행을 제도권이 사실상 방치해왔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자율 도입을 앞세워 실질적인 감시는 외면했고, 코스닥협회는 '기업의 인식 부족'을 탓하며 뒤늦은 홍보에 나섰다. 시장은 외면하고, 정부는 미온적인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불명확한 배당 시스템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을 회피할 명분이 되기도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와 기업가치제고 등을 운운하면서도 그 기본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장에 신뢰를 거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제도가 뿌리내리려면 '자율'이 아니라 '책임'이 먼저다. 감시 기관은 강제력을 행사해야 하고, 기업은 말뿐 아닌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이번 개정 역시 종이 위에서만 존재하는 허울뿐인 개혁으로 끝날 것이다.

2025-04-09 13:10:5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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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본격 활성화"…증권사에 원금보장형 실적배당 상품 길 열린다

금융당국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를 본격 가동하며 증권사의 '원금보장형 실적배당 상품' 출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IMA 1호 주자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증권업의 질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IMA 제도 구체화와 함께, 발행어음과 IMA로 조달한 자금의 25%를 중소·중견기업 등에 투자하는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신설하는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쇠는 자본시장에 있으며 증권업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가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통해 밸류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증권사는 은행처럼 고객의 자금을 수신하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한국형 투자은행(IB)'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특히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투자자에게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다. 금융위는 IMA 제도가 실제 운용되지 못한 이유를 '불명확한 제도 설계'로 보고, 원금지급 의무, 만기구조, 자산운용 규제 등 세부 제도를 대폭 보완했다. 향후 IMA 상품은 폐쇄형·추가형 구조로, 증권사가 만기 시 원금을 지급하고 성과에 따라 초과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출시된다. 예컨대, 3~7년 만기 중수익형 상품은 5.5% 이상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메자닌·Pre-IPO 등 고위험 투자 자산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IMA 영업이 가능한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을 추진한다. 현재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이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을 7조원대로 끌어올린 삼성증권도 IM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1호 IMA' 타이틀을 두고 미래에셋과 한투 중 누가 먼저 자격을 얻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위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에 대해서는 발행어음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올해 하반기 초대형IB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지 못했던 삼성증권 역시 이번 기회에 발행어음 영업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IMA 및 발행어음 자금의 25%는 모험자본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 A등급 이하 채권, 벤처캐피탈(VC) 및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펀드 출자, P-CBO 매입 등 고위험 자산이 대상이다. 금융위는 이 비율을 오는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반면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한 운용 한도는 점진적으로 축소된다. 현재 30% 수준인 부동산 투자 한도는 2026년 15%, 2027년 10%로 줄어든다.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발행어음과 IMA의 통합 운용한도는 자기자본의 300%(200%+100%)로 설정되고, IMA 운용자산의 5%는 고유재산을 활용해 손실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평가손실이 발생할 경우 추가 적립도 의무화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종투사 CEO들은 "제도개선 취지에 부응해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증권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당국은 2분기 중 시행령 개정안을 예고하고, 연내 관련 제도를 정비한 뒤, 3분기부터 종투사 신청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익스포저 규제 강화 및 연결 BIS비율 개선안은 오는 6월과 3분기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2025-04-09 13:10:48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