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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반도체 폴리 합작 출자·태양광 웨이퍼 가동 임박…저점 통과 신호

OCI홀딩스가 반도체·태양광 양대 축에서 시설확장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실적도 저점 통과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출자 완료와 국내 공정용 인산 증설, 베트남 태양광 웨이퍼 상업 가동을 앞둔 흐름이 맞물리며 반도체 소재 확대와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이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최근 일본 도쿠야마와 설립한 합작법인 'OTSM'에 대한 최종 출자를 완료했다.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총 1573억원(약 1억875만달러)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OTSM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OCI는 현재 군산공장에서 연간 4700톤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이며,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이 가동되면 오는 2029년부터 약 8000톤의 추가 생산능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용 인산 증설도 병행된다. OCI는 올해 상반기까지 인산 5000톤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평택 P4 공장은 현재 양산 준비 단계이며, 기존 메모리·파운드리 라인의 가동률 회복과 고객사 재고 정상화 단계여서 반도체용 소재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에 따라 OCI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량과 수익성이 회복 흐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OCI테라서스가 베트남 태양광 웨이퍼 공장에서 1분기 내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은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조로, 폴리실리콘-웨이퍼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제232조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PFE(금지외국기관) 배제 규정은 올해 과세연도부터 본격 적용 단계에 들어선다. 업계는 규제 강화 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웨이퍼 수요가 확대되며 OCI홀딩스의 동남아 생산거점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호재가 겹치고 있음에도 단기 실적은 공장 재가동 비용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테라서스 폴리실리콘 공장은 지난해 일시 가동 중단 이후 재가동에 들어갔다. 램프업 과정에서 비용이 예상보다 커 지난해 4분기까지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올해 실적은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1015억원에서 지난해 -568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올해 3353억원, 2027년 4695억원으로 흑자 회복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순도 11N 이상을 요구하는 반면 태양광용은 최대 10N 수준에 그쳐, 반도체용이 고부가·고진입장벽 소재로 평가된다"며 "태양광 공정을 경험한 기업이라도 반도체급으로 넘어오는 데는 기술적 허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2026-01-26 15:51:5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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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원가·수급 불안" 디저트 붐의 그늘

두바이쫀득쿠키, 이른바 '두쫀쿠'가 디저트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를 결합한 이 디저트는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와 베이커리는 물론, 대형유통 채널에서도 판매에 나서 하나의 유행 공식에 올라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화려한 열풍 이면에서는 자영업자들의 부담과 식품·유통업계의 신중론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원재료 수급 불안과 급등한 가격, 짧은 유행 주기에 대한 경계심이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을 선보였으며, CU는 지난 14일부터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밖에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 '두바이 쫀득 초코' 등 추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디저트 진열대 한켠을 '두바이 존'으로 채우고 있다. 베이커리의 경우 파리바게뜨가 최근 '두바이 쫀득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양재 본점과 판교 랩오브 파리바게뜨점, 광화문 1945점 등 직영 3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중이다. 던킨 역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과 'K두바이st 흑임자 도넛'을 선보였고, 후속 제품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하지만 제품 생산에 뛰어들 것인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장 큰 걸림돌은 원재료 확보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는 국내 생산이 되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높고, 중동 현지에서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피스타치오와 화이트 초콜릿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뒷받침 되어야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다"며 "두쫀쿠는 그 전제가 성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유행이 식을 경우 재고를 고스란히 떠안아야하는 부담도 있다. 프랜차이즈와 대형 식품사들은 점주 재고 부담과 가격 논란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쫀쿠는 개당 7000~8000원대로 판매될 만큼 단가가 높은 편인데 프랜차이즈 구조상 이 가격대를 그대로 가져가기는 쉽지 않다. 또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개인 카페는 수제 디저트라는 인식 덕분에 고가도 어느 정도 용인되지만, 프랜차이즈는 가격이 100원만 올라도 소비자들에게 민감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카페 자영업자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두쫀쿠 열풍으로 인한 재료비 상승과 품귀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피스타치오 가격은 한 달 전 1kg에 약 7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3만원으로 올랐다. 몇 달 전 4만원 대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유명 브랜드 카카오 파우더는 1kg 기준 3만원 대에서 최근 11만원까지 뛰었고, 벨기에산 화이트초콜릿은 2.5kg 기준 6만원 대에서 11만원으로 올랐다. 1kg에 1만원 안팎이던 마시멜로우도 현재는 4만9000원까지 뛰었다.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두쫀쿠가 아닌)기존 시그니처 메뉴에 쓰던 피스타치오와 화이트 초콜릿 가격이 급등했고, 아예 재료를 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두쫀쿠랑 관련도 없는 메뉴인데도 재료 수급이 어려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이어 "또 SNS상에 노출되는 디저트가 두쫀쿠뿐이라 다양성이 사라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열풍이 대만 카스테라, 벌집 아이스크림, 탕후루 등 과거 유행 디저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의 경우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지만, 1년 안팎의 전성기를 지나며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 과잉 출점, 건강 논란 등이 겹치면서다. 두쫀쿠 역시 설탕·버터·초콜릿·마시멜로 등 고열량 재료로 구성돼 건강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품귀 현상이 해소돼 유사 제품이 쏟아질 경우 희소성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구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가격과 원가 변동성이 커 시장이 과열될수록 부담은 현장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26 15:51:21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