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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레바논 국경지역 "제한적 공격 시작"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에 제한적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군대가 남부 레바논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공격을 시작했다"며 "목표물이 국경에 가까운 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부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과 포병대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공습으로 지상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도 이날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30일 밤 레바논 남부 국경 내부의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군사 계획을 승인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개시에 앞서 북부의 3개 지역을 '폐쇄 군사 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폐쇄 지역은 메툴라, 미스가브 암, 크파르 길라디로 모두 헤즈볼라와 1년 여 간의 전투로 주민들이 모두 떠난 곳이다.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한다고 30일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병력이 해당 지역에 이미 주둔하고 있는 4만 명의 미군의 안보를 강화하고 이스라엘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10:21:37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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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연착륙 기대에 3% 반등…8600만원대 회복

비트코인이 간밤 3% 넘게 반등하며 86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된 영향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1% 상승한 860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94% 오른 860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21% 뛴 6만518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5% 오른 34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81% 상승한 34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06% 오른 263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9%다. 시장은 이날 미국 경제 지표 등에 반응했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비교적 건강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줄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커진다. 우선 노동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 보다 낮았다. 또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은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하락 추세가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한다면 하락 추세가 반전돼 7만달러를 새로운 목표점으로 삼을 수 있다"며 "이전에도 강조했듯이 비트코인은 올해 4분기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투자 환경 변화로 인해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알트코인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저평가 알트코인을 매집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2024-09-27 11:24:5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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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연준 빅컷 단행 이후 하락 마감…"경기침체 우려 제기"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 이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가 시장에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08포인트(0.25% %) 내린 4만1503.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하락한 5618.26에 거래를 마쳤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4.76포인트(0.31%) 빠진 1만7573.30에 폐장했다.이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강한 매도세를 맞으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CNBC는 "거래자들은 이 엄청난 금리 인하를 환영했지만, 연준이 잠재적인 경제적 약세를 극복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가 시장에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했다는 의미다.모닝스타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필립 스트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연준이 경제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을 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지금 당장 경제에서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앞서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4.75~5.00%로 인하했다. 기존 5.25~5.50% 수준에서 0.5%p의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특히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금리 인하 조처다. 연준은 FOMC 이후 성명을 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됐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24-09-19 09:06:2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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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핵합의 복원에 "미국과 직접 대화 열려있어"

개혁 성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이 핵합의 복원 관련 미국과 직접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16일(현지시각) 이라크 샤파크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한 미국과 직접 협상 가능성에 이같이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린 누구와도 충돌하고 있지 않다"며, 경제를 개선하고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서방과 협상하고 주변 국가와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정상회담 가능성엔 미국이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린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다"며 "미국은 실제 선의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린 미국인들과도 형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쓸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그 대가로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했다. 이란도 이에 대응해 합의 허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의 농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됐지만, 이란은 미국과 직접 대화가 아닌 유럽 또는 중동 중개자를 통한 간접 대화에 임하고 있다. 한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멘 후티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후티는 전날 이스라엘과 상선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2024-09-17 15:57:1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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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팀…1위 첼시·2위 맨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가 최근 2년 동안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팀으로 등극했다.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스위스 연구센터 'CIES Football Observatory'는 이적료로 돈을 가장 많이 쓴 축구단 100개를 선정했다.1위는 첼시(잉글랜드)가 차지했다. 2022년 토드 보엘리가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구단을 인수한 이후 첼시는 선수 영입에 약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7000억원)를 쏟아부었다. 막대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2위, 2023~2024시즌 6위에 머물렀다.첼시 이적료는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억7400만 파운드)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전체 순위에서는 EPL 구단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가 8억56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5000억원)로 3위를 차지했고, 아스널이 6억72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1700억원), 토트넘이 6억6300만 파운드(1조16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PL 구단을 제외하고는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6억5000만 파운드(한화 1조1300억원)로 6위에 올랐다.이어 리버풀이 6억19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800억원)로 7위, 레알 마드리드는 6억 6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600억원)로 8위를 기록했다.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의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첼시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팀을 구성했다. 10위권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가 포함됐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11위에 올랐다.그 외 애스턴 빌라(14위), 브라이턴(16위), 울버햄프턴(17위), 웨스트햄(18위), 노팅엄 포레스트(20위)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09-17 15:56:4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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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vs 트럼프, 초박빙 구도 깰 만한 결저타 없었다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주목을 받은 10일(현지시각)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했다. 전 세계의 눈이 두 후보에 쏠린 가운데 초박빙 구도를 깰 만한 결정타는 없었다는 평이 나왔다. 이날 TV토론은 오후 9시부터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주최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 두 후보는 악수하며 TV토론을 시작했다. 해리스 후보는 먼저 트럼프 후보에게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다"며 손을 내밀었고, 이에 트럼프 후보도 손을 맞잡으면서 인사가 이뤄졌다. 경제, 이민, 낙태, 외교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친 가운데 민주당 해리스의 날 선 질문에 트럼프가 예상 밖으로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다. 대통령 후보로서 처음 트럼프를 대면한 해리스는 검사출신답게 트럼프를 겨냥한 준비된 멘트로 트럼프를 공략했다. 트럼프 임기가 끝날 무렵 미국 경제가 엉망이었고 중산층과 중소기업 감세 등을 거론했고 트럼프 후보의 공약은 부자들을 위한 "억만장자와 기업을 위한 감세"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도 이민 문제로 해리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불법 이민자가 넘쳐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미국을 범죄 소굴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곧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언급하는 실수로 이어졌다. 현장에선 트럼프 발언 후 실소가 터져 나왔고 진행자는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주요 외신은 해리스가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단 평가를 내렸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승리했고 접전은 아니었다"며 승패가 명확히 갈린 토론이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검사 출신 해리스가 초반부터 토론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를 흔들어놨다"며 "눈에 띄게 흥분한 트럼프가 거짓으로 가득 찬 반박을 하도록 유도했다"라고 전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덫에 걸려들어 패배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토론 후 ABC에 "해리스는 정교하게 잘 준비돼 있었고, 덫을 놓았다. 반면 트럼프는 말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모든 토끼를 쫓아다니며 구멍을 파고들었다"며 "이건 잘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전략가 랜스 트로버도 "국경과 경제에서 트럼프는 우위를 점했지만, 너무 자주 해리스의 미끼를 받아들여 패스를 줬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토론이 해리스가 완전히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되진 않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트럼프를 정면으로 상대하는 모습을 처음 봤고 해리스는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팽팽하고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박빙의 승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11 17:30:0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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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경제·이민·외교·낙태권 놓고 충돌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격돌했다.이날 TV토론은 오후 9시부터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주최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두 후보는 악수하며 TV토론을 시작했다. 해리스 후보는 먼저 트럼프 후보에게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다"며 손을 내밀었고, 이에 트럼프 후보도 손을 맞잡으면서 인사가 이뤄졌다. 지난 6월 토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가 토론 전후로 악수조차 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경제, 낙태권, 이민, 외교 등 주요 이슈를 놓고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첫 화두는 경제였다. 해리스 후보는 4년 전보다 미국 경제 상황이 나아졌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신이 중산층 가정 출신임을 강조하며 "나는 이 무대에서 중산층과 노동자를 위한 계획을 보유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주택 가격 정착 필요성과 자신의 공약인 6000달러 아동 세액 공제를 거론했다. 해리스 후보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차분한 톤으로 중소기업 감세 등을 거론하고, 트럼프 후보의 공약은 "억만장자와 기업을 위한 감세"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현재) 끔찍한 경제를 보유했다"라며 현재 행정부 체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역사상 최악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두 사람은 또 올해 미국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낙태권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먼저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임신) 9개월에 낙태도 전적으로 괜찮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생 후 사형 집행은 아기가 태어난 만큼 낙태가 아니라고 말한다"며 "낙태권에 있어서 민주당은 급진적"이라고 공격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는 로 대 웨이드 보호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연방대법관 3명을 선택했고, 의도한 그대로 됐다"며 "현재 20개 이상 주에서 트럼프 낙태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한 주에선 강간과 근친상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금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 미국 대통령으로서 의회가 로 대 웨이드 보호 조항을 원상 복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자랑스럽게 서명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트럼프가 재선되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가 반(反)이스라엘이라며, (그가) 당선되면 이스라엘이 2년 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싫어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회에서 중요한 연설을 할 때 만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2년 안에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해리스 후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 경력과 인생 전체를 이스라엘과 그 국민을 위해 바쳐왔다"며 "트럼프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서 약하고 잘못됐다"고 반격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고, 무고한 팔레스타인인 너무 많이 죽었다. 전쟁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휴전 협상이 필요하고 인질을 구출해야 한다"며 "두 국가 해법을 위한 과정을 만들어야 하며, 그 해법엔 이스라엘을 위한 안보와 팔레스타인을 위한 동등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비웃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나는 미국의 부통령으로서 전 세계를 여행했고, 세계 지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비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후보는 옆에 있는 트럼프 후보를 주시하며 "나는 군 수뇌부와 대화를 나눴고, 이 중 일부는 당신과 함께 일했다"며 "그들은 당신이 불명예스럽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같은 독재자를 칭송하는가 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안보 동맹을 지속해서 조롱하고 깎아내려 논란을 일으켰다. 해리스 후보는 "독재자들이 당신(트럼프)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조장한다는 사실은 완벽하게 잘 알려져 있다"라며 "그들은 자신이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지난주 푸틴은 해리스를 지지했다"라며 "그는 해리스가 이기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웃는 소리가 좋다며 지지한다고 밝혀 백악관의 반발을 자아낸 바 있다. 또 트럼프 후보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은 그들(바이든·해리스)이 나약하며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다"라고 맞섰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와 세계 독재자와의 관계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해리스 후보는 "그(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후보는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 및 회담 등을 자주 거론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었다. 트럼프 후보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인용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첫 토론에서 현재 행정부 취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그는 "우리 국가는 길을 잃었다. 우리는 실패한 국가"라며 "그들(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이 한 일은 이들(이민자) 수백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민자가 유입된) 많은 마을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후보는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보이며 "당신은 극단적인 말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게 이번 대선에서 이전에 부시, 롬니, 매케인과 일한 200여 명의 공화당원이 나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을 펼쳤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자인 해리스 후보 아버지를 거론하며 해리스 후보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후보는 "만약 그녀가 당선된다면 (이 나라를) 바꿀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종말을 뜻한다"며 "그는 마르크스주의자다. 모두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며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도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경 문제 등을 언급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 행정부와 연계했고, 해리스 후보는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보다 더 오랜 시간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마무리 발언까지 포함해 총 42분 52초간 얘기를 했고, 해리스 후보는 37분 36초간 말했다.

2024-09-11 15:18:10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