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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94>'베리테' 소노마의 진실, 그리고 진가…라뮤즈·라쥬아·르데지르

<294>美 소노마 카운티 '베리테' 상상을 한 번 해보자.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포므롤 최고의 메를로와 생테밀리옹 최고의 카베르네 프랑과 포이약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섞어 와인을 만드는 꿈과도 같은 그런 상상 말이다. 보르도에선 불가능하지만 미국 소노마 카운티(이하 소노마)에선 가능했다. 신세계답게 와인양조에 제약이 없었고, 좋은 테루아가 다양성까지 갖췄다. 주요 평론가로부터 무려 26번이나 만점을 받은 소노마의 컬트와인 '베리테'다. 잭슨패밀리와인즈의 피에르 마리 마스터 소믈리에(사진)는 메트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베리테 와인은 소노마 테루아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가장 잘 표현한다"며 "퀄리티에 있어서 타협은 없다는 것이 베리테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터 소믈리에는 마스터 소믈리에 협회(CMS)가 1969년 첫 시험을 주관한 이후 전 세계에서 단 275명에게만 자격을 부여한 최고 등급의 소믈리에다. 잭슨패밀리에 속한 베리테가 한국에서 2015 빈티지를 출시하며 피에르 마리가 한국을 찾았다. 베리테는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했던 잭슨패밀리 창업주인 제시 잭슨이 프랑스 보르도의 천재 와인 메이커인 피에르 세이양을 영입하면서 탄생했다. 이들이 선택한 곳은 이미 명성을 얻기 시작한 나파밸리가 아니라 소노마였다. 베리테(Verite)는 프랑스어로 진실을 뜻한다. 포도 재배부터 와인 양조까지 소노마 테루아가 하는 말, 즉 진실을 온전히 와인에 담겠다는 의도다. 베리테의 포도밭은 알렉산더 밸리와 초크 힐, 나이츠 밸리, 베넷 밸리에 위치했다. 토양과 미세기후, 고도 등의 특성에 따라 50개가 넘는 마이크로 크뤼로 구분해 각각 개별적으로 포도를 수확하고 발효, 숙성된다. 피에르 세이양과 함께 와인 양조를 책임지고 있는 딸 엘렌 세이양은 각 구획의 와인을 모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다음 라뮤즈와 라쥬아, 르데지르 가운데 어느 와인에 적합할 지 판단을 내린다. 피에르 마리는 "매년 정해진 블렌딩 비율이 없이 수백 가지에 달하는 구성 요소들을 블라인드 테이스팅 만으로 조화롭게 설계해 양조한다"며 "전적으로 사람의 미각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베리테의 출발점은 '라뮤즈'다. 소노마에서 최고의 메를로 와인, 단 하나만 만들겠다는 것이 잭슨의 의도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1998년 첫 빈티지는 다른 이름이 없는 베리테로 출시됐다. 뮤즈(MUSE)가 보통 영감을 주는 원천인 것처럼 아름다움과 우아함, 정교함까지 와인 메이커로서 와인에 담고 싶었던 것을 모두 구현했다는 의미로 네이밍을 했다. 라뮤즈 2015는 메를로 90%에 카베르네 프랑 7%, 말벡 3%를 블렌딩 했다. 메를로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탄닌이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생생한 산미가 향후 숙성 잠재력을 가늠케 했다. '라쥬아'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품종으로 한다. 블렌딩을 위해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인데 테이스팅을 해보니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했다. 큰 기쁨을 줬다고 해서 기쁨, 즐거움을 뜻하는 프랑스어 쥬아(JOIE)다. 라쥬아 2015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중이 75%다. 10년을 숙성했지만 여전히 젊고 밝은 색을 나타냈으며, 잘 익은 검은 과실과 허브향이 인상적이었다. 카베르네 프랑을 주품종으로 한 '르데지르'는 가장 마지막에 선보였다. 잭슨과 달리 카베르네 프랑에 애정을 가졌던 세이양의 바람에 갈망을 뜻하는 데지르(DESIR) 와인이 2000년에 첫 빈티지로 선보였다. 르데지르 2015는 카베르네 프랑의 비중이 64%다. 밝고 뚜렷한 아로마와 함께 단단한 구조감이 균형을 이뤘고, 허브와 미네랄 느낌도 잘 표현됐다. 베리테는 매년 양조한 와인의 최소 30%, 많게는 절반 가량을 셀러에 저장해 놓는다. 피에르 마리는 "좋은 와인은 숙성할수록 아로마도 풍부해지고 복합미가 더해진다"며 "베리테는 이런 장점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완벽한 조건에서 숙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셀러에 저장했다가 출시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번처럼 10년 묵힌 빈티지를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시음적기는 정해놓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미각에 따른 선택"이라며 "미국이 출시 초기의 신선하고 오크 풍미의 와인을 좋아한다면 한국 소비자들은 유럽과 같이 좀 더 잘 숙성돼 복합미 있는 와인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와인 한 잔에서 영감(라뮤즈)을 떠올리고 싶은지, 아니면 기쁨과 환희(라쥬아)를 맛볼지. 기자의 선택은 갈망(르데지르)이다. 지천명에 가까운 나이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특히 맛보고 싶은 와인은 너무나 많으니 말이다.

2025-07-31 16:00: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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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公,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긴급 안전점검…1400만원 상당 지원

임직원 성금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별도 기탁 예정 한국가스안전공사가 7월 중순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긴급 기술인력을 투입해 가스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수재 의연금품을 전달하는 등 복구 지원에 나섰다. 가스안전공사는 31일 경남 산청, 경기 가평, 전남 담양, 충남 서산 등 전국 주요 피해 지역에 가스설비 피해 복구를 위해 기술인력을 급파하고, 총 14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ㅏ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특별성금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박경국 사장은 피해 직후인 지난 7월 22일 경남 산청군을 직접 방문해 5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전달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후 공사 임원진이 피해 현장을 잇달아 찾아 지원에 나섰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담장 붕괴·도로유실 등으로 가스설비 피해가 발생한 총 10개소에 대한 긴급 복구를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1051개소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정부가 운영하는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에 직원을 파견해 민원 접수·처리 및 임시 사용조치 등을 지원하고, 자원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삶의 터 전을 잃고 깊은 시름에 잠긴 이재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시설 복구 지원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31 15:59:0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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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 견본주택 개관

대우건설은 31일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83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구성은 84㎡~243㎡로 중대형 위주다. 전체 공급물량 중 특별공급은 164세대, 일반 분양은 671세대다. 분양은 다음달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부산에 거주하거나 경상남도 및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을 충족한 자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 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한 후 선보이는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명에 사용된 '리미티드(Limited)'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상품성과 독보적 입지 등 한정된 가치를 담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부분 세대는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됐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안방과 욕실에서도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거실 기준 최대 2.8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이 좋고, 개구율을 높인 프리미엄 AL 시스템 창호(이건창호)를 거실에 설치해 일상 속에서 광안대교 조망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차 공간은 세대당 2.17대 수준이다. 특히 확장형 주차면을 전체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확보해 대형 차량 보유자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공간도 차별화했다. 단지 중앙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자쿠지 시설이 갖춰진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광안대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뷰가 확보된 조망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다. 전국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중 최초로 자동화 금고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며, 부산 일대 최초로 실내 테니스코트와 스크린 시스템이 갖춰진 복합 테니스 공간도 마련된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남천동 내에서도 핵심 입지인 옛 메가마트 부지에 조성된다. 광안대교 이용 시 센텀시티와 해운대, 동부산 관광단지에 빠르게 연결되며, 도보 거리에는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이 위치한다. 주변으로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남천초, 남천중, 대천중, 대연고, 분포중, 분포고, 부경대, 경성대 등이 반경 1.2㎞ 내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광안대교 시작점이라는 상징성과 희소한 중대형 평형 구성을 모두 갖췄다"며 "상품성부터 설계, 커뮤니티시설, 브랜드까지 모든 측면에서 기존 하이엔드 아파트의 기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7-31 15:56:0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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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조선·자동차·반도체 등 희비 엇갈려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산업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향후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조선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철강과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은 당장에 긍정 혹은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한미 무역합의는 ▲15% 관세율 ▲대미 투자 3500억달러 ▲미국산 에너지 구매 1000억달러 ▲시장 완전 개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품목별 관세와 투자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 발표와 유사하다며, 자동차는 15% 관세가 적용되고 반도체와 제약은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우리나라 최대 수출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업종에는 부정적 요인이 크다. 자동차의 경우 관세 인하에도 수익성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일본계 7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588만대(점유율 37.1%)를 기록했으며 독일 3사를 포함 유럽계 브랜드는 162만대(10.3%)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17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이번 관세율 하향 조치는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4월부터 25%의 자동차 관세로 2분기 영업이익에서 총 1조 61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24.1% 감소했다. 다만 12.5% 관세를 확정한 일본과 EU 자동차와 경쟁해야한다는 점에서 수익적인 면에서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트럼프 관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은 각각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이번 15% 결정은 2.5%포인트의 역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결과"라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7~8% 수준인데, 15%의 관세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은 15% 관세 부과 시 수출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미국향 제품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 저항을 줄이기 위한 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조선이다.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특화 펀드로 선박 설계·건조, 기자재, MRO(유지, 보수, 정비) 등 조선의 전 생태계를 현지에 구축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국내 조선사와 전후방 관계업체들은 미국향 새로운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철강, 제약, 에너지 등은 중립적 영향이 예상됐다. 철강은 기존 50% 관세가 유지돼 변동이 없고, 제약은 관세 영향으로 수익 악화 가능성이 있으나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다. 에너지는 미국산 LNG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기존의 중동산 도입분을 대체하는 수준이어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물류비용이 추가될 수 있지만 미국산 LNG의 상대적 낮은 가격에 상계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건설, 화장품 등은 관세 합의로 불확실성이 완화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현대차증권은 전망했다.

2025-07-31 15:54: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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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상호관세, 협상 끝에 25→15%로 타결… "車 관세도 15%, 쌀·소고기 추가개방 없어"

우리나라가 31일 미국과 관세협상을 이뤄냈다. 앞서 미국은 8월 1일부터 한국에 관세 25%를 물리겠다고 했지만, 이번 합의로 대미 수출품들의 관세는 15%로 낮아졌다. 다만 자동차 부문은 기존 0%에서 15%의 관세가 새로 생겼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가 제기됐던 이었던 쌀·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관련기사 3·4·6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의 경우에도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상호 호혜적 결과를 도출한다는 원칙 하에 협상에 임했다"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양국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위해 15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선박 건조·MRO·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한국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다. 또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는 반도체·원자력발전·이차전지·바이오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이뤄진다. 김용범 실장은 "동 펀드의 투자 분야를 고려한다면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운영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프로젝트에서 나온 산출물은 미국 정부가 인수를 책임지기로 했으며, 합리적이고 상업적 타당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실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투자 펀드 규모를 경제 규모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 통계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의 2024년 기준 무역 적자는 규모가 유사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총 3500억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 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한다면 우리의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으로 국내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은 이뤄지지 않는다. 김 실장은 "미국과의 협의과정에서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2.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나섰지만, 이를 관철하는 데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한선을 15%로 잡아서다. 이에 한국산 자동차에는 15%의 관세가 새로 붙는다. 그간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았지만, 일본과 유럽연합(EU)은 2.5% 자동차 관세를 부담해왔다. 그래서 우리측은 '일본·EU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를 포함한 것이니, 한국은 12.5%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측이 15%에서 물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김용범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의 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 합의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 농업 분야는 99.7%가 개방돼 있다. 0.3%, 10개 내외 종목만 유보돼 있고, 미국 소고기도 제1수입국이다. 이런 부분을 통상이나 다른 부처들이 상당히 많이 공감해줬다"면서 "그래서 그쪽(농축산물) 분야에 대해 특별히 문제되지 않은 딜을 우리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무역협상 타결으로 한미정상회담도 조만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5-07-31 15:51:5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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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통상협상 두고 여야 시각차 "국익중심 실용외교" VS "합리적인지 의구심"

여당은 31일 한미통상협상 결과를 두고 "국익중심 실용외교"에 성공했다며 자화자찬했다. 반면, 야당은 경쟁국의 대미 협상과 비교했을 때 우려스런 점이 많다며 합리적인 협상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미 통상협상 결과를 두고 "역시 이재명 정부다.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는 옳았다"며 고평가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의 산업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미동맹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냄으로서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국회가 응답할 시간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 국회에 남은 5일을 민생개혁입법 2차 슈퍼위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한국에 8월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가 15%로 낮아졌다"며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 역시 15%로 낮췄다. 일본 및 EU(유럽연합)와 같은 수준에서 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해선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다. 이로써 우리 기업들은 주요국들과 동등 또는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조선업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달러과 반도체, 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는 분야에 대한 대미투자펀드 2000억불도 조성하기로 했다. 일본의 36% 수준"이라며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 흑자는 일본이 694억달러, 한국이 660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덜 내어주면서도 동일한 관세 인하를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위원들은 "협상 타결로 큰 고비를 넘겼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우리에게 관세 15%는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다"며 "실용주의 외교 노선 아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 관세율이 제로(0)였다. 일본은 2.5%를 적용받고 있었다"며 "동일하게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차의 경쟁력이 더 커지는 점이 우려가 된다. 사실상 우리 자동차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리고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그리고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구매에 1000억달러로 4500억달러의 대미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사안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협상 타결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선 다행일 수 있지만, 그 조건과 규모 면에서 과연 국익을 지킨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이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관세 장벽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대해서도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 의문을 자아내고 있으며, 앞으로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여지만 남겨 어느 수준까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정부가 관세 협상을 안보 사안과 연계해 '패키지 딜'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협상 결과에 안보 관련 합의는 포함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 역할로 사용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2주 뒤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 문제,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막대한 안보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5-07-31 15:51: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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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분기 영업이익 1262억원…전년동기비 287% ↑

DL이앤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을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영업이익률도 4.7%포인트(p) 상승해 본격적인 실적개선세를 보였다"며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선 수익성 개선 및 실적회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1조 9914억원, 신규수주는 9626억원이다. 연결기준 2분기 원가율은 87.3%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달성했다. 2022년 2분기 87.2% 이후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택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전년 동기 93.0% 대비 5.8%p 낮아진 87.2%로 수익성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6.0%, 차입금 의존도는 10.6%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496억원, 순현금은 1조 153억원을 보유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역시 2019년부터 7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2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세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7-31 15:50:2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