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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안 만들면 관세 폭탄"…셈법 복잡해진 '삼성·애플'

미국 외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동시에 궁지로 몰렸다.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갤럭시와 아이폰을 지금보다 최대 30~40%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할 수 있다. 양사는 생산지 재편과 가격 전략 조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6월 말부터 중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삼성이나 (해외에서) 제품을 만드는 다른 기업도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애플이) 인도에 공장을 짓더라도, 미국에서 판매할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세'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가 삼성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한국 기업들 역시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미국 내 스마트폰 가격을 최대 30~40%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60%를 베트남에서 조달하고 있다. 특히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플립7'과 '폴드7' 역시 대부분 베트남산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네이브는 "799.99달러(약 110만원)에 판매되는 갤럭시S25 기본 모델은 관세가 붙을 경우 약 200달러 인상돼 1000달러(약 137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며 "삼성은 미국 내 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추가 비용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분기 기준 모바일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의 핵심 축이다. 관세 현실화로 스마트폰 수익성까지 흔들릴 경우, 반도체부문 고전속에서 전사 수익성 방어가 어렵게 된다. 애플도 관세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2026년까지 인도 현지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지만, 트럼프는 면제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아이폰17 시리즈부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양사의 대응 여력은 다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브랜드 충성도와 iOS 생태계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마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가격을 동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반면 삼성은 미국 시장 내 중저가 모델 비중이 높아 가격 인상 시 소비자 이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관세 이슈는 스마트폰 업체를 넘어 전자 부품 업계 전반에도 연쇄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의 중국 협력사인 럭스셰어와 렌즈테크, 고어텍 등은 트럼프 발언 직후 주가가 1~2%씩 일제히 하락했고, 애플 주가도 8% 넘게 급락했다. 국내 부품사도 예외는 아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현실화하면 삼성·애플 모두 원가 절감을 위해 부품 단가를 낮추려 할 것"이라며 "결국 일부 비용은 부품사로 전가되고, 국내 전자 부품 밸류체인까지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5-05-28 13:54:25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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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에 엔화 3개월 만에 최저…'950원' 임박

'슈퍼 엔저' 종료 이후 100엔당 1000원을 넘겼던 원·엔 환율이 다시 950원까지 내렸다. 한국·일본·대만 등 대(對)미 흑자 규모가 큰 국가들이 무역 협상에서 통화 절상(의도적 통화 가격 상승)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국채 발행 축소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가 약세 전환한 영향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3.49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지난 2월 2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원화값 최고)다. 전일 야간 거래(오전 2시 장 마감) 종가도 952.25원을 기록해, 2월 18일 이후 가장 낮았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7일 2023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100엔당 1000원을 넘겼는데, 두 달도 되지 않아 환율이 95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값 상승)한 것은 미국이 한국·일본·대만 등 주요 무역국에 통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 가운데,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유발한 주요 무역국의 부정행위로 '환율 조작'을 언급했다. 일부 국가가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의 약세를 방조해 대미 흑자 규모를 늘렸다는 지적이다. 미-일 간 1차 무역협상이 진행된 지 사흘만이었다. 이어 지난달 23일 개최된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초 달러당 158엔 수준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4월 28일에는 142엔까지 급락(엔화가치 급등)했다. 통화 절상에 대한 의혹은 이달 초 진행된 미-대만 간 무역 협상에서도 제기됐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9%에 달하는 환율 급등에도 대만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했다. 시장의 기대감은 원화로도 옮겨붙었다. 한-미 무역 협상이 오는 6월 3일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도 원화 가치 절상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미국과의 환율 협의는 실무 단계에서 진행 중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주간 종가 기준 6개월 만에 최저(원화값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27일(뉴욕 종가) 주간 환율 변동에서도 원화는 달러화 대비 1.30%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만달러(+0.59%), 중국 위안(+0.35%), 일본 엔(+0.15%) 등 아시아권 통화보다 상승폭이 컸다. 일본 정부가 장기채 발행 축소를 검토하는 것 또한 원·엔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설문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30년 이상 장기물 발행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고, 지난주 3.17%에 달했던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27일 2.85%까지 내렸다. 같은날 미 국채 금리(30년물)는 대규모 감세법 통과에 따른 연방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4.97%까지 올랐다.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은 장기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만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연 1.5∼2.0% 사이에 있는데, 이는 최근 3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오는 6월 16~17일 금융정책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2025-05-28 13:52:5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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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한화생명·NH농협생명·동양생명

한화생명이 시그니처 63 RUN 참가자를 모집한다. ◆ 총 800명 모집 한화생명은 대한민국 대표 고층빌딩인 서울 여의도 63빌딩 1251개 계단을 오르는 국내 최초 수직 마라톤 '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을 오는 6월 14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참가신청은 5월 28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 를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1만5000원으로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자립을 지원하는 데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대회는 ▲기록 부문(450명) ▲크루 부문(250명) ▲챌린지 부문(100명)으로 운영된다. 특히 새롭게 신설된 챌린지 부문은 63빌딩을 여섯 번 반복해 오르는 코스다. 7506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고 총 등반 고도는 1494m에 달한다. 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장은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은 서울세계불꽃축제처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더욱 색다른 도전의 기회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의미의 성취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생명이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 파주시 사과 적과 작업 NH농협생명은 경기 파주시 신교하농협 관내 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촌봉사활동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촌봉사활동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NH농협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현장에는 이완진 NH농협생명 경영지원부 부장을 비롯해 25여명의 임직원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사과 적과 및 농가 주변정리 등 작업에 나서며 일손을 도왔다. 이완진 NH농협생명 부장은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촌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동양생명이 12년 연속 KSQI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 ◆ 고객 응대 역량 인정 받아 동양생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5년 제22차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 고객접점 부문'에서 12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동양생명은 지난 2024년 2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분기별 1회씩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스터리 쇼핑 평가에서 ▲맞이 인사 ▲수신 여건 ▲상담 태도 ▲업무 처리 등 주요 항목 전반에 걸쳐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탁월한 고객 응대 역량을 인정받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상담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12년 연속 '우수콜센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상담원의 전문성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콜센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28 13:50:1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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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농아인의 날 연대의지 피력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장애인시민본부(본부장 서미화의원)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호텔에서 박홍근 특임소통단장겸 직능본부장, 채태기 한국농아인협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전국 농아인대회에 참석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방송을 쉽게 시청하고 정보를 얻고 싶다고 외쳤지만 정치권에선 그 절실한 호소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98.2%의 농인이 영상을 보지만 겨우 15.7%만이 수어통역을 이해하는 현실속에서 수어통역의 질을 높이고 정책을 만들때 여러분의 의견을 먼저 듣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모두를 위한 평등, 농인의 권리가 존중받는 포용사회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이재명후보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시민본부 서미화 본부장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유세및 정책간담회 참여로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수어로 축하 영상을 전하며 전국의 농인들과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서 본부장은 영상을 통해 "농아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통령 선거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 본부장은 지난 12일, '농아인의 날 챌린지' 수어 영상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이 농아인의 날과 겹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인의 참정권 행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서 본부장은 경북 안동에서 유세와 정책간담회를 이어갔다. 안동시장 유세에서 서 본부장은 "무너진 경제를 살리고 안동 산불피해를 복구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사람은 안동출신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세에 이어 부모연대 안동지회, 안동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경북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경북장애인단체 등과 정책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소년공 시절 장애로 누구보다 장애인을 잘 이해할 사람은 이재명후보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현명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5-28 13:42:5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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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1년, 명확한 주주환원 지표 있어야 지속…"구체적 공시만 주가 올렸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은 공시 후 2개월 동안 주가가 시장 대비 초과 상승했지만, 그 효과는 대부분 일시적이었다. 반면, 주주환원 계획이 구체적이고 이행이 연속된 기업은 최대 6개월까지 초과성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 ESG리서치센터는 28일 '밸류업 공시 1년, 시장의 평가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147개 기업이 발표한 215건의 밸류업 공시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공시 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를 심층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시 직후 기업의 주가는 2개월 시점까지 시장지수 대비 평균 3.3%포인트 초과 상승했지만, 이후에는 점차 효과가 희미해졌다. 3개월 후 초과성과는 1.9%p로 줄었고, 5개월(0.3%p), 6개월(0.5%p) 이후에는 사실상 사라졌다. 특히 주주환원 계획의 명확성이 성과 지속 여부를 좌우했다. 총주주환원율 등 종합지표를 제시하고 중장기 목표 수치를 명시한 기업은 공시 이후 6개월간 업종지수 대비 4.2%p의 초과성과를 냈다. 반면 단순 배당·자사주 매입 언급에 그친 기업은 오히려 -15.1%p로 성과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목표 시점과 수치를 명확히 설정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성과 격차는 6개월 기준 19.2%p에 달했다. 공시의 연속성도 주요 변수였다. 공시 후 이행현황 공시를 병행하거나 2회 이상 본공시를 반복한 9개 기업은 공시 후 6개월간 3.9%p의 초과성과를 유지했지만, 단발성 공시에 그친 기업은 -6.6%p로 오히려 업종 대비 부진했다. 지배구조 등급이 낮은 기업 중에서도 명확한 환원 계획을 제시한 경우에는 시장 신뢰 회복과 성과 개선이 확인됐다. ESG 통합등급 B 이하 기업 가운데 중장기 환원 목표를 명시한 기업군은 6개월까지 초과성과가 지속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우동조 책임연구위원은 "밸류업 공시의 효과는 '공시 자체'보다 '무엇을 어떻게 공시했는가'에 달려 있다"며 "정량적 목표와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실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효과가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시 기업의 평균 PBR(1.48배)은 시장 평균을 웃돌았고, 배당성향(평균 35.4%)과 ESG 등급(A등급 이상 51%)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 비중이 36.7%에 달해 공시 참여는 대형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밸류업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공시 참여 유도 ▲정량지표 중심의 가이드라인 고도화 ▲이행 점검체계 마련 ▲영문 공시 확대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05-28 13:36:26 허정윤 기자
[기자수첩] 개미들은 더 큰 시장을 원한다

한국거래소의 독주 체제를 깨고 등장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두 달 만에 점유율 20%를 넘겼다.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며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 약 30% 수준까지 올라왔다. 당초 시장에서는 2025년 내 10% 도달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확실한 모습이다. 앞서 넥스트레이드는 가동 이후 3년 안에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우리는 시장의 니즈를 몰랐던 것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상승에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이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SOR은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의 주문을 두 거래소 중 더욱 유리한 시장으로 배분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첫 두 달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했고, 이후에도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은 수수료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사실상 SOR 구조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이 점점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주식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자본시장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최선집행기준은 가격·수수료 중심의 단편적 구조로 설정돼 있어 전략적 수요, 거래 익명성, 시장 충격 최소화 등 고도화된 조건들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더불어 증권사 간 SOR 시스템 운영 방식의 실질적인 차별성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로의 발전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주문 방식뿐만 아니라 거래시장 유형의 다양화도 언급된다. 일본에서는 Japannext, Cboe Japan, Osaka Digital Exchange(ODX) 등 3곳의 민간 대체거래소(PTS)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도 Japannext와 Cboe Japan은 각각 4개의 하위 거래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 목적, 투자자 유형, 거래 시간 및 체결 방식에 따라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선방은 투자자들이 더 크고, 더 섬세한 시장을 원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넥스트레이드의 등장이 거래 플랫폼 자체의 변화라면, 이제는 그 플랫폼 위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더 똑똑하게 거래할 수 있을지를 설계하는 일이 남았다. 그 거래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훨씬 복잡하고, 시장은 정교해져야만 커진다. 시장은 이미 바뀌기 시작했고, 제도가 따라가야 한다.

2025-05-28 13:36:1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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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창업진흥원과 손잡고 환경기술 스타트업 육성

SK이노베이션이 창업진흥원과 손잡고 5년째 환경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서울 성동구 심오피스에서 에그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에그'는 '에'스케이(SK) 이노베이션과 '그'린 기술을 가진 벤처가 협업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뜻이다. 창업진흥원이 운영해온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SK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올해는 환경오염 저감 사업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폐식용유 디지털 수거·인증 솔루션 ▲탄소 포집 ▲ESS 화재 방지 등 기술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진해온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인 만큼 밀도 있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이들 스타트업과 향후 1년간 환경 및 ESG 분야에서 기술 협업을 진행한다. R&D 인프라 활용 기술 검증, 데모데이 개최 지원, 맞춤형 멘토링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환경 분야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단계에서의 협업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28 13:36:1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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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본시장 3대 개혁 착수…'균형·질서·효율' 중심 개혁 로드맵 가동

금융감독원이 1400만 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개혁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거래 근절, 시장 인프라 정비를 축으로 한 종합 혁신방안으로, 유상증자 심사 강화, 공매도 감시 전산화,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등 시장 전반을 아우른다. 금감원은 28일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 키워드로 '균형·질서·효율'을 제시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제도의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아 투자자 신뢰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진단에서다. 우선 '균형' 회복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은 유상증자 심사제도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월 도입된 '중점심사제도'는 부실기업 중심의 무분별한 증자 남용을 차단하는 제도로, 4월까지 심사한 16건 중 14건이 중점 대상으로 지정됐고, 이 중 대부분이 자금 조달 명분이나 실사자료가 부족해 정정 조치를 받았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증자는 주주의 자산을 활용하는 만큼,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과 사업성과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실제 심사 과정에서 이를 소홀히 한 사례가 상당수였다"고 설명했다. 주주제안 건수는 증가했으나 정기 주총 안건 가결률은 여전히 12.4%에 그쳤다. 다만 자사주 소각 등 환원 규모는 연간 13조9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어, 금감원은 서식 개정과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주주 대응 내용을 공시로 투명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6월 초 공개된다. 함 부원장은 "기관투자자가 적극적 스튜어드십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운용사는 ESG위원회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질서' 확립을 위한 개혁은 조사 방식 전환에 방점이 찍혔다. 금감원은 SG발 폭락 사태, MBK 사모사채 사태 등을 계기로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 조사 부서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 인력을 46명까지 늘렸다. 특히 함 부원장은 "MBK는 사실상 경영 실패를 투자자에 떠넘기며 법정관리로 간 케이스"라며 "사모펀드와 같은 시장참여자에게도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례를 통해 PEF 감독 체계를 정비하고, 정기검사를 연 5건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테마주는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확산과 함께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특별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함 부원장은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서 테마를 부추기는 허위·과장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과 협조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본격화된다.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공매도 감시 전산화(NSDS) 시스템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시행 이후 일일 공매도 거래 비중은 11.2%에서 3%대 수준으로 떨어지며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규제 정비도 병행된다. 외국인 등록제도 폐지, 영문공시 확대, 통합계좌제 도입 등 법·제도 개선과 함께, 장외거래 사후신고 및 복수거래소(ATS) 기반 확대도 추진된다. 함 부원장은 "과거처럼 사후 제재로만 대응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예측 가능한 사전 관리와 시스템 감시가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자율성과 혁신은 보장하되, 불공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밸류업을 밀어붙인 일본 사례처럼 일관된 개혁의지가 중요하다"며 "기업은 책임 있는 경영을, 투자자는 성숙한 참여 문화를 갖춰야 자본시장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5-28 13:36:12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