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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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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국내 첫 46파이 배터리 양산… 美고객사 초도 공급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의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서 4695(지름 4mm·높이 9mm) 배터리 모듈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4695 배터리 셀은 천안사업장 마더라인에서 생산되며, 이를 베트남 법인에서 모듈로 조립한 후 마이크로모빌리티용(소형 이동수단)으로 미국의 고객사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 삼성SDI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고용량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실리콘탄소복합체) 음극재를 적용했다.이를 통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렸으며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한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만들어 전류의 경로를 확장시키는 '탭리스(Tabless) 기술'을 적용해 내부 저항을 약 90% 가량 낮추고 출력을 높였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약 6배 이상 향상됐다.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삼성SDI는 이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95 배터리를 비롯해 4680, 46100, 46120 등 다양한 46파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올해 1분기 내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주요 전기차 고객들과도 활발하게 46파이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전기차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46파이 배터리 시장은 올해 155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650GWh까지 확대돼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46파이 배터리 양산과 초도 공급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변화됐다"며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과 품질로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31 10:31:3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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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유럽 최대 코팅 전시회 참가...지속 가능 소재 전시

SK케미칼이 코팅·페인팅 분야 전시에 최초로 참가하며 소재 별 마케팅을 강화한다. SK케미칼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개최된 '유러피안 코팅 쇼(ECS) 2025'에 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ECS는 코팅 및 페인트 산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최대 전시회로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소재 및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안료, 첨가제, 접착제 및 원료, 건축 화학 중간체 등을 전시하는 자리다. SK케미칼은 유럽 내 코팅 및 페인트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책임 있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가능 소재인 스카이본, 스카이씨에이치디엠, 에코트리온 등을 전시했다. SK케미칼의 코팅 소재 대표 품목은 스카이본이다. 스카이본은 환경 호르몬인 BPA를 포함하지 않는 접착, 코팅제용 폴리에스터 수지다. 환경 호르몬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식품 접촉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캔 코팅 분야에서 에폭시를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코폴리에스터의 핵심 원료 물질인 스카이씨에이치디엠 또한 함께 전시됐다. 스카이씨에이치디엠은 코팅 접착 용도의 폴리에스터 레진에 사용할 때 BPA 검출 우려가 없이 내화학성, 내열성 등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UV 저항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소재다. 폴리우레탄 수지나 도료용 수지 원료, 방향족과 지방족 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고, 적용 시 일정 수준의 강도는 유지하면서도 유연성 확보가 가능하다. SK케미칼을 대표하는 바이오 소재인 100% 식물 기반 폴리올 에코트리온도 전시됐다. PO3G 소재 에코트리온은 자연 유래 물질을 원료로 하지만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를 구현해야 하는 스판덱스, 폴리우레탄 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며, 석유기반 폴리올보다 우수한 탄성과 탄성 회복성, 내마모성을 갖췄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유럽 지역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각 산업별로 지속가능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코폴리에스터,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닌 기술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할 있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1 10:01:1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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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원익IPS와 반도체 장비 성능개선 기술 개발 '맞손'

두산에너빌리티가 금속 적층제조(AM) 기술을 도입한 이래 사업 영역과 파트너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적층제조는 금속 분말을 층층이 쌓아 금속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기술로 '3D 프린팅'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반도체 장비 전문회사 원익IPS와 금속 적층제조(AM)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화학증착설비(CVD)에 적용할 AM 제작 부품의 성능 평가를 실시하고, 나아가 검증용 시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금속 AM 품질 관리 기준에 적합한 품질문서 개정에 협력하는 등 반도체 시장의 요구사항을 계속적으로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글로벌 반도체 분야 AM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AM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AM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반도체 분야 AM 시장은 지난 2024년 약 2300억원에서 2032년 약 2조원 규모로 연평균 2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전략·혁신 부문장은 "반도체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 목적으로 이번 MOU를 체결했다"며 " AM 적용 분야가 기존 가스터빈, 방산 외에 반도체로 확대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익IPS 이명범 선행개발본부 총괄은 "양사는 금속 AM 분야 기술 교류와 연구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41:1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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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높이 118m'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

샤힌 프로젝트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필렌 분리 타워는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톤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타워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지난 22일 타워 리프팅 시스템(TLS)을 활용해 수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컴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을 비롯한 에틸렌 생산시설과 저장 설비가 건설되고 있으며, 당월지역 약 40만 평방미터 부지에는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EPC(설계·조달·시공) 시공사로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 E&C, 롯데건설이 참여하여 건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에쓰오일 은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요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40: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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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협력 조선소 방문...기술 협력 모색

한화오션이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8조원 규모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25~26일 이틀동안 폴란드 그단스크와 그드니아에 위치한 레몬토바 조선소 및 나우타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함정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선종 다각화·친환경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 조선소를 방문한 목적은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대한민국과 폴란드 간 상호협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해외영업과 전략, 구매, 생산 등 각 분야 17명의 직원으로 방문단을 구성, 폴란드 2개 조선소를 방문했다. 레몬토바 조선소 방문에서는 일반 상선 등 선종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함정 신조 및 MRO사업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다. 나우타 조선소 모니카 사장은 "한화오션과의 협력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며, 상호 신뢰와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며 "나우타와 PGZ그룹은 폴란드 내 역량 강화를 위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MRO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화오션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레몬토바 조선소 다리우스 사장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구체적인 사안들이 정리되면 다음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몬토바 조선소는 폴란드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연간 약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실적을 갖고 있고 유럽 내 MRO 분야에서 1위인 조선소로 상선 및 특수선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우타 조선소 역시 방산 전문 조선소로 오랜 군수사업 경험과 함정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 해군의 기존 함정을 다수 건조하고 유지하며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그룹 계열사이다.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박성우 상무는 "현재 오르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한화오션도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수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지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21:3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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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부산물도 재활용...순환경제사회 구현 기여

포스코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순환경제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여러 부산물을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있다. 이중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하고 남은 물질인 슬래그는 제철소 부산물 발생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부산물이다. 약 2500만톤의 슬래그가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만큼,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제강슬래그는 쇳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강 제품별로 요구되는 성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현재 천연골재의 고갈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구성이 높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주목받고 있다. 제강슬래그는 일반 골재에 비해 모양이 비교적 일정하고 각진 형상을 가지고 있어, 도로포장에 적용할 경우 맞물림 효과에 의해서 도로의 내구성이 일반 아스팔트 포장 대비 최대 2.2배인 64개월까지 늘어난다. 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수요와 물성적 우수성을 파악해 국내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기업과 협업해 제강슬래그를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국도 3호선 5개 구간 등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제강슬래그를 적용했다. 지난 2월 광양제철소 내 도로 포장시에도 제강슬래그를 활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로교통연구원,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현대제철과 함께 제강슬래그를 고속도로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에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제강슬래그의 적용사례와 4자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제강슬래그 골재의 안정적인 품질확보 및 생산을 통해 향후 신규 고속도로 건설과 도로포장 유지보수에 제강슬래그 활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강슬래그를 활용해 복합소재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포스코의 사내벤처 기업인 이옴텍은 제강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철도 침목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포스코 사내벤처 1기로 시작한 이옴텍은 박영준 대표의 주도로 제강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주요 소재로 하는 복합재 '슬래스틱'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옴텍은 기존 침목에 사용되는 고가의 유리섬유 소재를 일부 슬래스틱으로 대체해 원가절감을 극대화 했다. 특히 슬래스틱 침목은 잘 갈라지지 않는 등 내구성이 좋아 고하중 철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가공이 용이해 다양한 길이와 형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제강슬래그와 같은 철강 부산물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천연자원의 절약과 부산물의 순환 활용에 기여하고, 철강부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0 14:10:2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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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글로벌 위기 대응 광폭행보…이재용·정의선·최태원 경쟁력 강화 집중

국내 재계 총수들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 변수에 대처하는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8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끝으로 약 1주일 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지난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 이후 10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을 통해 현지 전자 및 전기차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64조9275억원으로 전년(42조2007억원)보다 53.9%(약 22조7000억원)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서 모바일, 가전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지역별 매출이 따로 구분되어 있진 않지만, 중국 수출 제품의 대부분은 반도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판매·생산법인의 실적도 개선됐다. 중국 시안에서 운영 중인 낸드 플래시 생산법인 '삼성 차이나 반도체(SCS)'(시안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802억원, 영업이익은 1조1954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둔화가 이어졌던 2023년 실적(매출 8조6938억원·영업이익 878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최대 매출 지역인 중국을 방문한 것만 보더라도 현지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출장으로 중국 현지의 첨단 신사업 투자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방중 첫날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쥐 회장과 전격 회동을 가졌으며, BYD 본사를 찾는 등 중국 사업과 관련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대규모의 통큰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26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 현장에서 "이곳은 전세계 공장 중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완공한 후 20년 만에 HMGMA를 추가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 회장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91만 1805대, 기아 79만 6488대를 판매하며 양사 모두 사상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1990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04년 500만대를 넘어섰다. 2011년 이후 매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연 30만대 규모의 생산 거점 확보로 현지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향후 증설을 통해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의 수입차 관세(25%)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현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상법 개정 및 주52시간 근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금 형편상 상법을 개정하는 게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통상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 금융 불안, 인공지능(AI)발(發) 기술 충격, 국내 정치 문제까지 겹치면서 '초불확실성의 시대(super unknown)'에 놓여 있는데 기업의 의사 결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초유의 상황, 지금 상법을 바꿀 타이밍(시점)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언노운'은 전혀 예측이 안 되는 불확실성 탓에 맞닥뜨리는 리스크를 말한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주52시간 예외) 제도 도입 취지는 이해해도 법으로 규제하는 건 다르다. 버스만 타라고 하면 시간 단축을 위해 택시를 타야할 때에도 어떤 선택권이 없다. 규제는 자율을 억압하고 창의성을 추락시켜 성장에도, 사회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5-03-30 13:57:1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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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그룹, 올해 주력 사업 지켜 미래 불확실성 대비한다

미증유의 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사업영역의 근간을 지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심화되는 업계의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高)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며 업계 뿐 아니라 전기차를 운행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되었으나 새롭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는 등 새로운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20만톤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톤 체제를 완성한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및 저탄소 MDI 제품의 개발은 물론 각종 환경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금호폴리켐 또한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관련 소재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내구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친환경차 전용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신규 부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5-03-30 13:23: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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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 부담 키우는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잠재적 범죄자 서 체불임금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기업 약 3분의 2가 경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은 각종 근무 수당과 퇴직금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조건부 상여금이 있는 기업 17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상임금 판결 100일, 기업 영향 및 대응 긴급실태조사'에서 통상임금 확대 판결에 따른 경영 부담을 묻는 질문에 63.5%가 '통상임금 충격이 상당한 부담이 되거나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전화·인터넷·팩스로 진행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폐지하면서 "재직조건이나 근무일수 조건이 붙은 정기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했다. 2013년부터 약 11년간 통상임금의 판단 요건으로 작용한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 중 고정성 요건을 폐지했다. 대법원 판결로 통상임금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부품 제조중소기업 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더니 이제는 법원이 종전 판결에 맞춰 잘 줘왔던 통상임금을 법에 미달한다며 임금체불 기업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요즘 정말 기업할 맛도 안 나고 이렇게 힘들게 경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대한상의는 대법원 판결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기업들은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방향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기업 대응책과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 임금 인상 최소화(32.7%)였다. 정기상 여금 축소 또는 대체(24.5%), 시간외 근로시간 줄일 것(23.9%), 신규 인력 조정 등 인건비 증가 최소화(18.9%), 통상임금에 산입되지 않는 성과급 확대(17.0%) 등의 답변이 뒤이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고강도의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통상임금 컨설팅까지 받고 있는 형국으로, 근로조건 결정은 노사합의라는 기본 원칙에 근거해 법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30 13:02:3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