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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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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 끝나도 여전한 공방…서면·촛불·태극기 '장외 싸움' 계속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헌법재판소 최종변론기일은 끝났지만, 헌재 밖에서는 여전히 탄핵심판을 둔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과 국회 측은 마지막까지 재판부를 설득하기 위한 '서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헌재앞과 광화문 일대에는 촛불과 태극기의 '여론 전쟁'이 한창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종변론기일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대통령 변호인단은 추가 의견서와 참고자료 2건을 헌재에 제출했다. 국회 소추위원단 역시 보충의견서 2건과 참고자료 4건을 냈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의견서를 통해 '탄핵사유가 대통령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지 않고, 국회 의결 과정이 부적법해 탄핵소추 자체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기금모금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비영리 문화법인의 설립과 기금운영 실태 등을 담은 참고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추위원단도 탄핵사유와 관련된 언론보도 기사 여러 건을 참고자료로 냈다. 최종변론에서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주장한 내용을 반박하는 의견서도 함께 제출했다. 변론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증거가 채택될 가능성이 없지만, 선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재판부에 대한 설득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양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일부와 몇몇 야당 의원들은 1일 태극기와 촛불 집회에 각각 참여해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과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헌재의 판결은 여론의 기대에 부응해왔다. 헌재는 군 가산점 폐지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합헌 판결 때 여론의 손을 들어줬다. 헌법학 교수들도 '헌법현상=정치현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대다수 헌법학자들도 헌재의 판결을 정치적 결정으로 본다. 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과 태극기 집회 역시 헌재에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을 전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은 의원 234명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 여론 80%가 탄핵에 찬성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태극기 집회가 확산되면서 탄핵심판 '장외 싸움'이 헌재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7-03-01 16:43:5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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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도 바삐 도는 '탄핵시계'...10일께 선고 전망

국가 공휴일인 3·1절에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헌법재판소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8인의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3월 13일 전에 결론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이날도 헌재에 출근해 변론 검토 등의 작업을 이어갔다. 1일 오전 10시 54분께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경호와 함께 헌재에 도착했다. 평소 휴일에는 오후에나 출근했지만 이날은 이른 시간에 출근하며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줬다. 이날 재판관회의(평의)는 열리지 않았지만 오후까지 다른 재판관들도 출근하며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제기를 다시 살피는 등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이 권한대행의 경우는 오는 13일이 자신의 퇴임일인 만큼 어느 재판관보다 마음이 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31일 박한철 헌재 소장의 퇴임 후 탄핵심판 8인체제와 함께 이 권한대행이 박 소장의 뒤를 이었다. 이 권한대행으로써는 마지막 헌재 판결이 되게 됐다. 헌재판결은 전체 재판관 9명 중 6명의 동의가 있으면 가결되게 된다. 박 소장의 퇴임 후 8인 체제인 경우에도 6명의 동의가 필요한건 마찬가지다. 만일 탄핵심판 선고가 이달 13일을 넘어가게 되면 7명 중 2명만 반대를 해도 탄핵은 기각되게 된다. 재판관 수와 상관없이 가결 정족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 달 28일 최종변론기일까지도 대통령 변호인단 측과 헌재측의 시간끌기 싸움이 지속됐던 것이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이 됐으며 박 대통령의 지목으로 헌재 소장이 된 박 소장이 없는 만큼 탄핵심판 자체가 대통령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지명의 재판관을 새로 뽑거나, 이 권한대행의 퇴임 후에 판결을 내려 공정성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 재판관은 대통령이 3명, 국회 여·야당에서 3명, 대법원에서 3명을 지명해서 구성된다. 헌재 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 소장이 대통령측 재판관이라면 이 권한대행은 대법원에서 지명한 재판관이다. 헌재 측은 대통령 변호인단의 주장과 상관없이 늦어도 13일전에는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종변론기일 2주 후에 선고가 난 것을 보면 이달 10일께는 탄핵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총 8명의 재판관중 3명이 반대를 하는 경우 박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되고 곧바로 대통령 직위를 찾게 된다. 반대로 6명 이상이 찬성한 경우 대통령은 대통령의 지위를 잃게 된다. 헌정 이후 첫 '탄핵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헌법 제68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 등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뽑아야 한다. 법조계의 전망대로 10일 탄핵이 인용된다면 오는 5월 9일에는 대선이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헌재 앞에는 태극기 집회와 탄핵 목소리가 부딪혔다. 일반적으로 헌법 재판은 여론재판으로도 해석되는 만큼 각종 집회를 통해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탄핵이 가결돼도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고, 기각된다 해도 거리로 나올 것"이라며 "재판관들의 미세한 여론까지 관찰해 가며 판결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에서 이 권한대행은 "헌법적 가치를 제시해 국가적 사회적 혼란 상태를 조속히 안정시켜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재판부는 지금까지 예단과 편견 없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실체를 파악해 결론을 내리려고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01 16:33:14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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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키워드 동아리활동은 '자기주도'가 핵심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확대로 동아리활동은 가장 중요한 학내 활동이 되고 있다. 고등학교 새내기들로서는 신중하게 동아리를 선택해야하는 상황. 그 선택기준에 대해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에게 들어봤다. 김 소장은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원서를 내도 경쟁률이 높아서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이유로 원치 않는 동아리, 진로희망과는 거리가 먼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대학진학에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의 호기심과 소질, 진로희망과의 연관성 등을 골고루 고려하여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동아리의 규모나 외형, 활동내용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기자가 꿈이라고해서 신문반이나 방송부, 로봇공학자가 꿈이라고해서 로봇동아리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 활동이 가능한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그 이유에 대해 "너무 많은 학생이 동아리 활동을 진로 목표와 연결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학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소질 외에도 ▲리더십·협동능력, ▲봉사정신, ▲창의성 등 다양한 능력을 함께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의대에 학종으로 합격한 한 학생은 밴드부에서 드럼을 쳤지만, 교내 공연을 기획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2017-03-01 15:30:2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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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원격평생교육원, 사회복지사2급 스마트패키지 과정 개설

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며 사회복지사가 유망한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숭실원격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패키지 과정 수강 신청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숭실원격평생교육원은 숭실대학교가 설립해 평가 인정을 받은 학교 법인 기관이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사회복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사회복지사 시험 합격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3월 1차 개강반은 강좌 오픈과 동시에 마감됐고, 현재는 3월 15일 2차 추가 개강반 인원을 모집 중이다. 초대졸·대졸자들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사회복지사 2급 13과목 패키지' 강좌를 수강하면 된다. 1학기 8과목 등록금으로 2학기 5과목까지 무료 수강이 가능하다. '사회복지사 2급 14과목 패키지' 강좌는 고졸 학력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1학기 8과목 등록금으로 2학기 6과목까지 무료 수강할 수 있다. 해당 강좌를 수강할 경우, 실습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모두 온라인으로 수강 가능하다. 숭실원격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최고의 교수진과 엄선된 커리큘럼으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을 보장한다"며 "강좌가 금세 마감되는만큼 수강을 원한다면 빠르게 등록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패키지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그 밖의 다양한 혜택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3-01 00:00:2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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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3년내 '아시아 100대 대학' 도약 선포

건국대, 3년내 '아시아 100대 대학' 도약 선포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가 3년내 '아시아 100대 대학' 도약을 선포했다. 건국대는 28일 서울캠퍼스에서 가진 '프라임 건국 2020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과 '아시아 100대 대학'이라는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위한 세부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세부과제는 ▲교육 ▲연구 ▲국제화 ▲산학협력 ▲평판 ▲대학경영 등 6개의 중점관리 영역별로 30개 관리지표와 30개 지정과제로 나뉜다. 교육 영역에서 핵심은 전공필수 학점을 과감히 폐지하거나 감축하고 다양한 교양 및 인성 교육 학점을 확대해 학과전공 구분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7+1 자유학기제(한 학기 수업을 자기주도 활동으로 대체) ▲학부와 석박사 연계 4+1 프로그램 ▲자기설계전공제 등 학사제도 혁신과 다전공 및 연계전공의 대폭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산학협력과 연구에서는 '피인용 우수논문' 중심으로 교내 연구비 지원제도를 개편한다.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실적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서다. 산업계와의 다양한 산학협력 연구를 강화해 '인류의 미래를 여는 선도적 연구 경쟁력'도 갖출 계획이다. 국제화 영역에서는 ▲외국인 전용 학사프로그램 개발 ▲다문화센터 설치 ▲유학생 유치 관리 시스템의 선진화를 추진한다. 특히 건국대의 특화 분야인 바이오와 IT, 공학, 상경/경영, 융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외국인 학생 유치 확대와 유학생 유치국가 다변화를 추진한다. 평판 영역에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 학계와 산업계 평판도 향상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건국 100년'의 역사를 담을 '건국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기부자 예우를 위한 '아너스 클럽' 발족, 소액 기부 활성화를 위한 '가족사랑 한 그루 모금 운동과 건국 수목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상기 총장은 비전선포식에서 "이번 비전 선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정보화시대를 마주하는 우리 대학의 다짐"이라며 "'변화가능성, 환경적응성, 지속가능성'을 기치로 지난 86년 동안 품어온 '성(誠) 신(信) 의(義)의 교육철학과 함께 교육 혁신과 도전으로 '건국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2017-02-28 22:22:2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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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아껴둔 '소회' 밝히자 기자들 탄성…이규철 특검보의 마지막 정례브리핑

취재진이 컴퓨터 화면 속 깜박이는 커서를 신호등처럼 바라본다. 이규철 특검보를 따라가는 카메라 셔터음이 멀어지는 동안, 기자는 익숙한 첫줄을 새긴다. '오후 2시 30분 특검 요약 보고 시작.'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마지막날인 28일 대치동 D빌딩 14층 브리핑실. 북적이는 기자들 사이에서 이 특검보의 생수병이 눈에 띈다. "뭐야, 오늘 엄청 긴가보네." 몇몇 기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듯 손에 깍지 끼고 기지개를 켠다. "2017년 2월 28일, 특검 수사기간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방금 도착한 기자 한 명이 눈 인사를 한 뒤 '남은 바닥'을 찾아 앉는다. 특검보가 정례브리핑을 하는 이곳은 선 기자, 앉은 기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특검이 발표한 기소예정 인원은 17명이다. 앞서 기소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합치면 30명이다. 특검보가 생수병을 비우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최순실 씨 재산을 동결하면 박 대통령 재산도 추징 보전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마지막에 이화여대 교수들 무더기 기소하는 배경은'…. 뿅망치로 두더지 잡듯 쉴 새 없이 시선을 돌리던 그는 "예, 이걸로 마칠까요" "이제 그만 하죠" "그만하시죠"라며 브리핑을 마무리하려 했다. 못내 아쉬운 기자들은 "죄송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를 연발하며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질문이 잘 안들립니다!" 신경질적인 목소리는 "진짜로 마치겠다"는 특검보의 말에 마이크 없이 질문한 기자를 향했다. 분위기는 금새 따뜻해졌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 특검보의 '마무리 말씀' 발표에 기자들이 탄성을 뱉으며 다음 줄을 채운다.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첫 문장 첫 단어가 늘 '특검은'이라는 사실이다. "특검은 브리핑 과정에서 나타난 개선 사항을 잘 보존해 참고가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말은 기자들에게 중요하다. 수사 초반인 12월, 특검팀의 브리핑은 하루 두 차례 열렸다. 오전 아홉 시 반과 오후 두 시 반. 간단한 수사 진행 상황과 허전한 답변 뒤에는 늘 '백 브리핑'이 있었다. 특검보의 대답이 시원치 않다고 여긴 기자들이 늘 특검보를 에워싸고 녹음기를 들이댔다. 넓은 브리핑 공간에서 기자들이 서로의 질문을 듣기 힘든 문제도 있었다. 정례 브리핑은 좀 더 구체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마이크를 들고 "메트로 이범종 기자입니다"라고 소속을 밝힌 뒤 질문하는 식으로 자리 잡아 갔다. "브리핑 마지막인데, 그동안 대변인 따라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자리에 왔던 부대변인에게도 한 말씀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규철 특검보 옆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홍정석 부대변인도 입을 열자, 기자들이 미소 지으며 그의 말을 받아적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여기 계시는 기자분들, 활영기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대변인실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시 마이크 앞에 선 이 특검보는 그간 기자들이 물어온 '소회'를 밝히며 마지막 브리핑을 마쳤다. "제가 언론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맡아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제게 주어진 일을 잘 끝내게 된 것 같습니다." 이 특검보를 향한 기자들의 기립박수는 무산됐다. 사진기자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어, 어, 일어나지 마세요!"를 외쳐서다. 40분간의 브리핑을 마친 특검보는 울었다고 한다. 한 기자가 사무실로 돌아가는 그를 보고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눈 빨개짐. 이규철 울었음. 수사 결과 발표는 브리핑실에서 할 예정.'

2017-02-28 19:29: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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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일괄기소로 특검 마무리, 최순실 '뇌물죄' 추가...朴 대통령과 공모관계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17명을 일괄기소하며 9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우선 대통령-삼성 간 '뇌물' 혐의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대외협력 사장, 황성수 대외협력 전무 등 5명의 삼성 고위 임원을 기소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등이다. 이 부회장에게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죄도 포함됐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범으로 기소된 최순실씨는 단순 뇌물과 제3자 뇌물수수, 범죄수익은닉,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될 예정이다. 최씨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모은 재산을 빼돌릴 것을 염려해 '추징 보전 조치'도 취해진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청와대 '비선진료' 관련해서는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씨를 의료법 위반, 뇌물공여,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함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정기양 교수, 순천향대 이임순 교수 등을 위증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김씨의 아내 박채윤씨에게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는 뇌물 혐의가 추가됐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의료법 위반 방조, 위증, 정보통신사업 위반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관련해서는 최씨에게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및 사문서 위조죄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 최경희 전 이대 초장은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대 체육과학부인 이원준, 이경옥, 하정희 교수에게는 각각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남궁곤 이대 입학처장에게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추가됐으며 류철균 신산업융합대 교수에게는 위증죄가 추가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앞서 기소된 피의자들을 포함하면 이번 특검은 총 30여명을 법원에 기소했다. 역대 특검 중 최대 실적이다. 수사가 종료되지 않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로 사건을 이첩한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최씨와 같은 뇌물죄의 '피의자'로 판단하고 입건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특검측은 삼성 뇌물공여관련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최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적시할 예정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마지막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공모관계 여부가 결정적이다. 특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공모관계가 인정된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2017-02-28 17:51:32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