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인프라 갖춘 고양, '완성형 도시'로 도약
고양시가 '베드타운'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고양시는 철도망부터 일자리까지 다 갖춘 '자족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2개뿐이었던 고양시의 철도망은 그간의 노력 덕에 11개로 5배 이상 늘어난다. 탄탄한 철도망을 기반으로 고양시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줄 초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들어선다. 고양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구도심이었던 성사지구에는 성사혁신지구가, 화전지구에는 드론센터가 들어서 신성장산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자리'와 '교통'인데, 지난 3년간 쉼 없이 달려온 덕에 그 두 가지만큼은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며, "고양시가 확보한 철도망과 자족용지는 앞으로 고양시의 탄탄한 기반이자 새로운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11개의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 고양시의 탄탄한 기반 인구 109만의 고양시. 도시규모에 맞지 않게 철도망은 2개뿐이었다. 시는 109만 도시에 맞는 철도망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지난 7월에는 시가 요구한 7개의 철도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모두 반영되는 쾌거를 이뤘다.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 ▲일산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 ▲대장 홍대선이 포함됐고, ▲조리 금촌선(통일로선)과 ▲교외선은 추가 검토사업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창릉선 신설이 포함돼 고양시는 GTX 정류장 3개소를 가진 유일한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GTX-A노선은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A노선을 이용하면 운정에서 킨텍스, 대곡, 창릉을 거쳐 강남까지 20여 분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해선은 당초 대곡~소사까지였으나 시의 지속적인 노력 덕에 지난해 일산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낙후된 교통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던 식사지구에는 신 교통수단인 트램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경의선을 더해 고양시는 11개의 철도망을 가지게 됐다. 시는 빠르고 촘촘한 사통팔달 철도망이 고양시 발전의 탄탄한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력 넘치는 100만평 자족도시… to-city 고양 이노베이션 허브 고양시는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장항공공주택단지 등 초 대형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87만㎡, 약 26만 평의 대규모 자족시설 '고양일산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미디어·콘텐츠, 바이오·메디컬, 첨단제조 분야 혁신기업 유치를 위해 입지 기반을 조성, 경기북부 지역의 첨단산업 핵심거점이 되어줄 사업이다. 사업비 약 8,500억 원을 투입,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일산동구 장항동과 대화동 일원에 조성된다. 70만㎡의 규모로 전체 면적의 약 24%인 16만 8천㎡가 방송시설 용지로 계획돼 있다. 이 용지에는 방송국과 제작센터 등이 입주, 개방형 스튜디오 등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사업에 착수했으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고양방송영상밸리 조성으로 관내 학교와 방송사, 공연장 등 기존의 인프라와 연계,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육성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킨텍스 제1·2전시장은 11만㎡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다. 이곳에 제3전시장까지 설치된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전시면적 7만㎡, 연면적 29만3735㎡ 규모로 총 사업비 4853억 원을 투입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3전시장 건립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 국내 전시를 세계적인 규모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42,000석 규모의 아레나(Arena, 대형 원형공연장)가 들어서는 CJ 라이브시티는 지난 6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사업비 1조8천억 원을 투입, 아레나 뿐만 아니라 증상현실(AR)·가상현싱(VR) 등 첨단기술로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식재산(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비 109억8천만 원을 지원받아 킨텍스 2단계 부지에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2024년까지 조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대형 사업들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to-city 고양 이노베이션 허브'라는 명칭을 개발했다. 고양시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대형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 다채로운 일자리를 통해 100만평 자족도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도심이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화전드론센터·성사혁신지구 지난 4월, 화전드론센터의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화전드론센터는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로, 화전지역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 2022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하1층·지상 3층의 연면적 4,524㎡ 규모로 건립된다. 이중 1,800㎡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실내비행장'이 된다. 너비 23.7m에 길이 76m, 높이 16m 규모로 실내 비행장인 만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드론 비행이 가능하다. 시는 드론체험 공간 외에도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 경기 개최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기업들의 입주공간도 2,000㎡ 규모로 넉넉하게 조성된다. 드론 제작업체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드론 R&D센터, 코워킹스페이스 등의 활동공간도 마련된다. 지난 8월에는 고양시와 SK텔레콤이 손잡고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드론앵커센터 입주 기업 지원 ▲드론 통신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 상호 협력 ▲드론 관련 신사업 모델 공동 발굴 ▲ 상생 플랫폼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덕양구 성사동에는 도시재생의 복합거점, 성사혁신지구 사업이 진행된다. 성사혁신지구는 연면적 99,836㎡에 총 사업비 2,915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도시재생 성장모델 사업이다. 30년이 경과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주거·산업(기업)·공공행정·생활SOC·상업(판매)시설·공영주차장 등이 복합된 시설로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성사혁신지구에는 공영주차장 360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근생·판매시설 1만4천㎡,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 118가구, 분양 아파트 100가구,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시는 성사혁신지구 사업으로 주거문제 뿐 아니라 산업과 생산에 필요한 사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지역의 중심시설을 마련, 고양시가 국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