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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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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참모총장에 육사41기 서욱 중장 내정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5명의 전반기 장군인사가 8일 단행됐다. 이들 중 4명은 중장에서 대장으로 1명은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된다. 당초 육군참모총장 직에는 비(非)육사 출신이 탄생되느냐에 관심이 쏠렸지만, 예상과 달리 육사출신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군안팎에서는 무난한 인사라는 반응이다. 국방부는 이날 "정부는 오늘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등 5명의 군사령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참모총장에는 서욱(57·육사41기)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58·공사32기) 합참차장(중장) ▲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는 최병혁(56·육사 41기) 육군 참모차장(중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57·학군23기) 군사안보지원사령관(중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육군참모총장에 임명 될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합리적이고 역량의 범위가 넓다는 게 현·예비역들의 평가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육군 제1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작전부장 등을 거친 육군 내 최고 작전통으로 꼽힌다. 한 예비역 장성은 "서욱 육군참모총장 현행 육군작전에 밝은 인물로 육군이 추진해야 할 방향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예비역 장성은 "서 장군은 합참파 인물로 작전분야 뿐만 아니라 인사분야의 업무를 수행한바 있어 역량의 폭이 넓다"면서 "합리적인 사고로 전임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추진해 온 사업들을 좀더 안정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상작전사령관은 학군장교(ROTC) 출신의 남영신 중장이 내정됐는데, 20년 만에 국방안보지원사령관(구 기무사령관) 출신이 대장으로 진급하게 됐다. 이는 육사와 비육사 출신을 모두 중용하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는 야전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특수작전사령관, 제3보병사단장, 제2작사 동원전력처장, 제7공수여단 여단장 등의 직책을 두루 거쳐 야전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특전사령관 재임시절 특전사 대원들의 장비개선 요구에는 다소 보수적이다는 평도 함께 나온다. 공군참모총장에 내정된 원인철 중장은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합참차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서욱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합참파로, 원 중장은 공중작전 지휘능력과 군사전문성이 탁월하고, 변화하는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작전적 식견과 인품을 두루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병혁 연합사부사령관 내정자는 육군 감찰실장, 5군단장 등을 역임했고 합참 해외파병과장, 미 육군대학원 과정, 연합사 지구사 계획장교 등 연합작전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오는 12일 전역하는 전진구(57·해사39기) 해병대사령관 후임으로 내정된 이승도 소장은 해병대 작전·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해병대 연평부대장, 해병대 교육단장, 해병대 부사령관 및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이 소장은 연평부대장(대령) 재임 시절이던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맞서 K-9 자주포 대응 사격을 지시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내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 준비를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해 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인품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9-04-08 16:30:5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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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전력사령부, 당일 예비군의 날 행사 돌연 취소

제 51회 예비군의 날을 맞아 5일 전국 지방자체단체장 주관으로 기념 행사가 열렸지만, 유사시 예비전력의 핵심인 동원전력사령부 돌연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4월 6일 예비군의 날 이후 처음 맞이하는 동전사의 예비군의 날 행사였기에 아쉬움이 크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연간 15일 가량 복무하는 '비상근복무 간부예비군'제도가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이날 급작스럽게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동원예비군제도의 중심에 선 비상근 예비군 목소리를 수렴할 기회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날 동전사 관계자는 "비상근 예비군들에게 나눠줄 선물과 음악회 등을 준비해 뒀다"면서도 "강원도 동부지역과 부산 해운대 일대를 휩쓴 화마로 예비군의 날 행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전사 측은 이날 오전11시 30분부터 계획된 행사를 당일 오전 6시께 초청대상 비상근 예비군들에게 문자로 급히 행사취소를 알렸다. 이를 접한 일부 비상근 예비군은 "화재의 피해를 나누기 위해 취소를 고민하는 것에는 수긍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타 지자체가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과 비교했을 때 전군의 큰 원칙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동전사 소속 비상근 예비군을 비롯한 동원 예비군들에게 '예비군의 날'은 타인의 이야기가 되버린 셈이다. 동원 예비군들은 동원부대에 있어 절실한 전력이기 때문에 더욱 돈독한 소속감과 유대감이 필수다. 최근 동원예비군들은 동전사 창설 이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동원훈련장의 PX(군마트) 등이 사라지고, 부대 지휘절차 및 소부대 단위 전술훈련이 강화된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특히 비상근 예비군들에게 거는 기대가 많은 만큼, 비상근 예비군들에게 부여되는 훈련임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처우와 명예를 높혀줄 제도적 예산적 뒷받침이 부족하다 보니 우수한 비상근 예비군들이 지원을 했다가 이탈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 예비군의 날에 모범예비군으로 선발돼 초청된 40명 중 비상근 예비군은 단 1명, 국방부 장관 표창 수여280명 중 비상근 예비군은 2명이다. 이들의 헌신과 역할에 비해 턱없이 적게 선정된 셈이다. 한 비상근 예비군은 "아내와 가족들은 내게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말한다" 면서도 "남들에게 큰 의미 없는 표창일지라도 열심히 복무한 땀의 가치를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상근 예비군을 비롯한 대다수 동원 예비군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어떤 과정과 제도를 통해 돌려 받을 수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전사측은 "비상근 예비군을 위한 군피복 지원, 복무를 위한 전용 공간 재공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일선에서도 비상근 예비군을 비롯한 동원예비군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2019-04-05 15:28:3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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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덕 원사, 해군 항공 최초 8000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

장용덕 해군 원사(46)가 극한의 비행 환경 속에서 해군 항공 최초인 8000시간 무사고 비행시간을 돌파했다. 그가 탑승하는 P-3 초계기의 평균 속도가 200노트(370.4㎞/h)인 점을 감안하면 비행거리는 약 290만㎞에 달한다. 지구를 72바튀 돈 셈이다. 해군은 5일 장 원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제615비행대대 P-3 해상초계기 기관조작사로 올해까지 23년 동안 P-3 초계기를 탔다. 기관조작사는 조종사와 마찬가지로 해상초계기에 탑승해 엔진과 기체, 전기 계통의 전반적인 항공기 장비를 다루는 직책이다. 장 원사는 1997년부터 P-3 초계기에서 기관조작사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항공기 기체 정비사로 군 생활을 시작했지만 1995년 P-3 초계기가 해군에 도입되자 정비사 전공을 살려 기관조작사에 지원했다. P-3 초계기는 주로 해상에서 야간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8000시간 무사고 비행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탐지활동을 위해 저고도에서 저속비행을 오랫동안 수행하는 P-3 초계기는 통상 한 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한다. 때로는 위험을 무릎쓰고 해수면 위를 닿을듯 날기도 한다. 긴장도 높은 임무의 특성상 P-3 초계기 승무원들은 체력소모도 많고, 전우들과의 호흡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무사고 비행이라고 하면 조종사만을 떠올리지만, 해군 해상초계기에는 해상작전 임무 특성상 항공기 기체 전반을 다룰 수 있는 기관조작사도 포함된다. 장 원사는 평소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제반 지식과 기술들을 익히기 위해 항공기관 산업기사, 위험물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 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은 그는 P-3CK 해상초계기 인수요원으로 활약했다. 장 원사는 2010년과 2012년, 2013년 3회에 걸쳐 해군6항공전단 최우수 조작사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8000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3년간 내 옆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전우들 덕분"이라며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61해상초계기 전대장 김정태 해군 대령은 "바다 위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는 기관조작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한 장 원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2019-04-04 14:32:1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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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예비군의 날' 행사에 예비군은 조연일 뿐

매년 4월 첫째주 금요일은 '예비군의 날'이다. 하지만 매년 청와대와 국방부가 주관하는 기념행사에 예비군은 조연일 뿐이다. 청와대는 5일 '모범 예비군'을 청와대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하지만, 초청대상자 대다수는 예비군 훈련을 받고 유사시 투입되는 진짜 예비군이 아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청와대 초청인원은 40명, 이 중 예비군 신분은 고작 5명이다. 나머지는 군무원으로 유사시 교전권이 없는 예비군 지휘관, 관련 업무 공무원, 명목상의 예비군인 여성 예비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방장관 표창 수여 대상자도 예비군의 비중은 현격하게 낮다. 올해 국방장관 표창수여자는 280여명 이중 예비군은 고작 13명이다. 상비군 감축 등으로 숙련된 우수 예비군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예비군의 위상은 행사의 깍두기 정도다. 모범 예비군 초청행사의 경우 본래 예비군 업무에 공헌한 예비군 지휘관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비군의 청와대 초청과 국방장관 표창 수여는 너무나 인색하다. 더욱이 청와대는 행사 전날인 4일까지 초청 예비군의 명단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국방부가 명단을 넘기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비군에 관심조차 없는 현실이다. 예비군 표창 및 모범 예비군 초청 대상자는 각군, 특히 예비군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육군의 각 수임군 부대가 추천을 해, 국방부가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동원사단, 동원지원단, 향토사단 등에서 우수 예비군을 추천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연간 15일 가량을 복무하는 비상근 예비군으로 복무하는 한 간부 예비군은 "예비군으로 군에 공헌하고자 비상근을 지원을 했지만, 특별한 예우는 없다"면서 "대통령 초청이나 국방장관 표창이 비상근 뿐만 아니라 일반 예비군 전체로 활성화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모범 예비군에 선정이되고 표창을 받는지 알 길이 없다. 선정 과정이 너무나 불투명 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예비군의 중요성, 강화되는 훈련규정, PX(군대 마트)가 사라진 동원훈련장 등 예비군에게 요구하는 것은 날로 늘고 있다. 그런데 예비군들의 위상강화는 어디를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나아진 것은 올해들어 예비군 보상비가 지난 해 대비 2배인 3만2000원으로 인상됐다는 점이다. 2배로 인상됐다 하더라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2박3일 간의 동원훈련은 야간훈련을 포함해 28시간의 훈련 및 교육을 실시한다. 예비군에게 정당한 현실적 임금을 주지 못하는 것은 제 각기 산재된 예비군 관련 법령과, 인건비 상승에 인색한 국회와 항상 뒷전으로 밀리는 동원분야 예산(국방비 전체의 0.3~0.5%) 측정 때문이다. 예비군의 날 만큼은 전국 모든 예비군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비군은 정부의 호갱(호구 고객)이 아니다.

2019-04-04 14:32:0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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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軍, 안전의 굴레에 갇혀 전시품으로 전락되나

군대란 조직은 위험을 감수하고 싸워야 하는 조직이다. 때문에 전투원이 전쟁에서 최대한 생존할 수 있도록 훈련은 실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국군은 과도한 안전과 보신주의로 실전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실전성이 퇴색돼 가는 것 같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전람회의 전시물로 국군이 진화하는 것 아닐까. 국군의 기관지인 국방일보는 지난달 28일 공군의 새로운 '사격 안전장비 3종'을 극찬하는 기사를 올렸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공군의 사격 안전장비는 K2 소총의 힌지(총몸을 열고 닫게하는 부품), 전용 탄피회수통, 지붕형 총기안전틀로 구성돼 있다. 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훈련단)이 자체개발 한 이 장비가 사격의 안전도와 훈련 성과를 제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전투에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부착한 사격과 실제 전투사격이 같은 훈련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야전 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이라도 유사시 전투원의 생존성이 높아질까 말까할텐데 말이다. 총기와 직접 연결된 장비에 대해 훈련단은 힌지안전핀이 힌지의 풀림과 용수철 후퇴를 차단해 사고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박스형 탄피회수통은 가늠자 높이까지 올라와 사수의 시야에 간섭을 줄 수있는 형상임에도 훈련단은 무게와 제작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총기를 삽입해 총열 전체를 감싸는 지붕형 안전틀은 사수의 시야를 크게 제약할 수 있다. 교관 및 조교가 사고발생을 완전히 제거하고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는게 공군의 설명이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만드는 꼴 아닐까. 안전성 부분은 그렇다 하더라도 사격술 향상과는 분명 거리가 먼 장비임에 틀림 없다. 이와 관련해 훈련단 측은 "타군에서 발생한 예비군 훈련 사격장 사고 에 대한 고민을 각군이 하고 있다"면서 "장병의 생명을 최우선시 하는 가운데 신병의 사격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 고안 된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군의 사격 안전장비는 훈련단을 비롯한 공군 전부대에서 사용 중이기 때문에, 최소한 진지전투에 맞는 전투사격술 숙달에는 맞지 않다. 공군의 사격 안전장비를 접한 국내외 전술 및 사격 전문가들은 공군 뿐만이 아니라 징병제인 한국군이 봉착한 문제일 것이라고 말한다. 익명의 전술 전문가는 "징병제가 아니지만 자위대도 사고에 민감해 안전에 대한 강구가 지나친 편"이라면서도 "훈련의 실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사격 등 다양한 훈련방법을 강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화 발전 속도와 비례해 인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개인의 의사가 아닌 징병으로 입대한 장병들의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이라며 "일선의 지휘관들이 고민을 하게되는 것이지만, 실전성을 버렸다는 것을 이렇게 자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막아야 할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보다, 눈앞에 보이는 과도한 안전의 굴레에 갇힌 국군이 총을 쏘며 지키는 군대가 아닌 총을보며 바라보는 군대가 될지 우려된다.

2019-04-03 15:38:0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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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육군총장, 육군역 포럼서 '군사혁신' 강조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3일 제5회 육군력 포럼에서 육군의 군사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적으로 모든 강군은 혁신을 통해 탄생했고 혁신한 군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승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5년 제1회 포럼이 시작된 이후 올해 5회째인 육군력 포럼은매년 미래 육군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장병들의 지혜를 모아 육군의 꿈과 비전으로 선정한 '육군비전2030'에 맞춰 '도전과 응전, 그리고 한국 육군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 총장은 ▲전 영역 개방으로 외부와 전략적 제휴 확대 ▲미래를 탐구해 선도적으로 개척 ▲사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임 등 육군이 지향하는 3가지 전략적 접근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구체적 사례로 김 총장은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백두산 호랑이 체계 등을 예로들면서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엠마 스카이(Emma Sky)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제1세션과 제2세션으로 나위어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군사혁신과 군사력'을 주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혁신이, 제2세션에서는 '한국 육군의 군사혁신'이란 주제로 2030년에 구현하고자 하는 미래 육군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각각 다뤄졌다. 이날 포럼에는 박종구 서강대 총장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군 주요직위자와 국내?외 석학, 군사전문가, 오피니언 리더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2019-04-03 14:56:4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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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진화적연구개발 신설하지만, 개념부터 틀려

방위사업청은 2일 '방위사업관리규정'에 진화적연구개발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까마귀 공작새 깃털 붙이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사청은 진화적연구개발을 신설 배경에 대해, 민간업체의 국방과학기술 역량과 수준을 높이고 방위산업을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방사청이 용어의 뜻도 모르면서 4차산업, 진화적연구개발 등 좋은 말만 끌어다 붙이는 꼴이라고 말한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진화적연구개발은 양산된 무기체계가 변화된 전장환경에 맞춰 꾸준히 개선 및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의 M1 전차 등 선진국의 무기체계는 전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 왔다"고 용어의 정의를 설명했다. 반면, 방사청은 진화적연구개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방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개발 가능한 수준부터 최종적인 목표 수준까지 구분하여 설정하고 점차적으로 수준을 높여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하여 제도개선이 필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사청이 내세운 진화적연구개발, 4차 산업혁명 등은 국방위 소속 일부 여당 의원들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를 끌어다 붙인 것에 불과해 보인다. 최근 K2 흑표전차의 파워팩 국산화가 어려워지자, 사업시기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 언론이 진화적연구개발을 엉뚱하게 해석했고, 여당 의원들도 이런 내용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과거 국방연구개발사업을 정부(국방과학연구소)가 핵심기술, 체계개발 등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민간업체는 제작과 생산을 담당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방식이 국방과학기술 연구의 한계점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선진국은 규제완화를 통해 업체주도의 국방과학기술 향상과 관련 연구를 활성화 안 것이지, 무기체계의 ROC(작전운용성능)을 업체의 기술력에 맞춘 것은 아니다. 무기체계는 전투원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장비를 적시에 신속히 도입하는 것이지, 무리한 국산화 또는 기술개발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무기체계 통합하는 국내 방산업체의 입장에서 볼 때 무리한 국산화 요구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방위산업 육성은 환영할 일이지만 열악한 방산업계의 영업이익 등을 볼 때 일자리 창출로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형진 방사청 방위사업정책국장은 "업체의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하고 업체가 주도하는 국방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방과학기술 수준 향상, 방위산업 육성, 방산분야 일자리 창출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9-04-02 16:23:4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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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반군무원 신규채용, 일부서 사기 및 전문성 저하 우려

육군이 최근 공고한 2019년 일반직군무원 모집 편제가 운전직능 군무원의 사기와 전문성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운전직능 군무원은 지난해 일반직 군무원으로 직능 편제가 개편됐다. 하지만 육군은 운전을 담당하는 운전직능과 업무가 일부 겹치는 차량직능을 신설했다. 운전직능의 한 군무원들은 2일 "정비 또는 통신경력을 가지고 있는 차량직능 군무원이 상급자로 내정되면 업무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정상진급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오랫동안 숙련되어온 운전직능을 떠나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신설된 차량직능 군무원들은 일부 건설관련 차량에 한정된 운전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라 업무 및 진급의 간섭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운전과 차량은 직능이 분리돼 있어 인사는 별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전직능 군무원들은 "중장비 적재차량을 비롯해, 모든 차량을 운전직능 군무원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가 겹칠 수 밖에 없고, 올해 모집요강에 따르면 차량정비 경력을 가진 상급자가 수송대대 등에 임명되게 된다"면서 "국방부 관계자의 답변에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10년 이상 장교로 복무하다 군무원으로 채용 된 P씨는 신규 군무원의 편제 및 인사 뿐만 아니라, 군무원 제도의 적폐도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역군인이 공무원으로 또는 군무원이 공무원으로 채용되면 최저진급년한에 기존 복무기간을 합산해 준다"면서 "하지만 군무원은 과거 공직 복무기간을 합산해 주지 않는 차등적 제도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군무원에 대한 차등적 처우는 이 뿐만이 아니다. 군과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도 국방부에서는 근무할 수 없다. 공무원들과 달리 군인사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직업군인과 동일하게 위수지 통제를 받지만, 위수지 내에 관사지원도 현역군인이 결원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전투를 수행할 수 없는 비전투원임에도 부대훈련 등에 동원되거나, 일부 지휘관들은 업무와 관련 없는 당직근무를 군무원들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더욱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현역을 대체할 인력으로 비전투 부대에는 군무원들을 충원하겠다는 국방정책을 펼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심각해 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최저진급년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답변할 상황이 아니라며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군 일각에서는 군출신의 우수자원을 군무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복무기간을 한정한 '임기제 군무원'에 대해서는 최저진급년한 합산을 추진하고 할 것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하지만, 직업적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임기제에 한정해 최저진급년한에 복무기간을 합산해 주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게 일선 군무원들의 목소리다.

2019-04-02 16:20:2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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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국방부 장관회담, 한미연합훈련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협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한미연합훈련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협의하고, 양국의 긴밀한 군사동맹을 재확인 했다.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1일 정 장관과 섀너핸 대행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동맹 주요현안을 논의했다고 2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 줬다"면서 "이는 한미동맹이 얼마나 공고한지, 한·미 관계관들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정 장관은 "성공적으로 마친 '동맹'연습을 통해서도 이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동맹'연습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 준비를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도 최근의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면서 정 장관에게 "최근의 훈련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개인적 노고에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준비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섀너핸 대행은 "훈련을 축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정 장관과 지난) 3월 훈련에서 파악된 교훈 및 (앞으로 있을) 9월 훈련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개선점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섀너핸 대행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4∼12일 키리졸브연습을 대신해 처음으로 실시된 '19-1 동맹' 연습 등이 성공적이었다는 정 장관의 발언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경기 성남의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지휘통제소 CP 탱고'의 운용비용 한국 부담 여부는 논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섀너핸 대행이 "정 장관이 (의제로) 꺼내고 싶은 게 아니라고 한다면 오늘의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는 정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 실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섀너핸 대행과 존 루드 국방부 정책차관, 에이브럼스 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 안보담당 차관보,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7명이 자리했다.

2019-04-02 12:26:1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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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군당국, 중국군 유해 10구 입관식 실시

국방부는 1일 인천시에 마련된 '중국군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중국군 유해 10구에 대한 입관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관식을 통해 중국측에 반환되는 유해 10구는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등에서 발굴된 중국군 6·25 전사자 유해다 .한국측에서는 이경구국방부 국제정책차장(육군 준장)이 중극측에서는 두농이(杜農一) 주한 중국 국방무관(소장)이 입관식을 주관했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실무단 등도 참석했다. 앞서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달 5일 '19-1차 국적판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상 유해 15구 가운데 완전유해(1구)를 포함해 10구를 중국군 유해로 최종 판정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3~11월 발굴한 유해를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철저한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중국군으로 판정된 유해를 송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관식을 마친 중국군 유해는 오는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측에 인도되며,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첸펑(錢鋒)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양국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에 중국군 유해가 송환되면 2014년 이후 여섯 번째로, 2014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총 6회에 걸쳐 599구의 중국군 유해가 송환된다.

2019-04-01 15:21:4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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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창설70주년 공식 엠블럼 등 해병대 위상 널리 알려

해병대가 1일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결의를 다지고 강인한 해병대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린다. 이날 해병대사령부는 경기도 화성 사령부 본청 광장에서 창설 70주년 기념 슬로건 선포 및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포된 엠블럼과 슬로건은 창설 70주년을 해병대원 모두가 함께 기리기 위해,공모전을 통해 제작됐다. 창설 70주년 공식 엠블럼은 숫자 70을 독수리의 머리와 바다위의 태양으로 형상화해, 해병대의 진취적 기상과 정신을 표현했다. 70주년 공식슬로건 '호국충성 해병대, 새로운 70년을 향하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한 역사를 새로운 70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와 함께 사령부에서 창설 70주년 상징 조형물 제막식도 함께 거행됐다. 조형물은 한국전쟁(6·25) 당시 해병대가 가장 먼저 서울 수복의 승전보를 올렸던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담아 만들었다. 이 조형물은 해병대사령부의 국기게양대로 활용해 해병대 장병들이 매일 값진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새로운 결의를 다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감격적인 순간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지켜냈던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며 "오늘의 상징 조형물 제막은 선배 해병들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자, 국가가 부여한 책임과 시대적 소명을 언제나 완수하겠다는 현역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날 선포한 엠블럼과 슬로건을 해병대 공문서와 간행물, 홍보물 등에 활용하면서 국민들에게 창설 70주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축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기념군가 2곡을 국방부 보고를 통해 해병대 정식 군가로 등재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앞서 군가 공모전을 통해 응모된 15곡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2곡을 선정했는데,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병장(병 1226기)이 작사·작곡한 '해병승전가'가 포함돼 있다. 이 군가들은 악보와 음원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해병대는 국민들에게 안보최일선에 서 있는 해병대의 믿음직한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14일까지 서울역 도보공원에 호국충성 해병대관 개관 ▲해병2일 국방컨벤션에서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 ▲15일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 전국 해병대 부대에서 창설기념식 거행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2019-04-01 14:31:1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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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OC-K, '워리어플랫폼' 자유토론회 개최

특수 및 지상작전 연구회(LANDSOC-K)는 28일 '워리어 플랫폼'사업의 건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제 2회 특수 및 지상작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특수 및 지상작전 연구회의 9대 전문 분야 중 총기와 광학장비에 대한 전문 세미나다. 소통형 (일명, Chat Show)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육군이 전투원의 생존성과 전투력을 높히기 위해 추진하는 워리어 플랫폼에 실사용자의 의견과 건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지난해 6월에 렬린 제1회 세미나는 일선의 현역 장병과 예비역, 군사매니아들로 부터 '실전적이고 현실성 있는 세미나'라는 평을 받은바 있다. 지난 세미나의 평에 힘입어 이번 세미나에서도 육군의 일선 장병들과 워리어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군사매니아과 관련 기업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워리어플랫폼과 관련된 정책세미나는 그 동안 수 차례 열렸지만, 실제로 장비를 사용하는 일선 전투원들의 의견과 지적 갈증을 해결하는 세미나가 없었기에 객석의 참여도는 유난히 높았다. 세미나는 ▲1부 개인전투장비체계 '소화기의 필요와 이해' ▲2부 개인전투장비체계 '광학장비의 필요와 이해'로 나뉘어 진행됐다. 1·2 부 토론 진행을 맡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 중장)은 주제발표자와 객석의 차이를 무너트린 자유롭고 파격적인 진행으로 참가자 모두의 적극적인 의견제시를 유도했다. 특수 및 지상작전 연구회 관계자는 "워리어플랫폼 사업 중 핵심이라고 불리는 총기와 광학장비를 중심으로 참가자 모두가 참석하는 소통형 세미나로 진행했다"면서 "발표자가 홀로 설명을 해나가는 종래의 세미나 진행에서 탈피해야만 현실성 있는 의견들이 제시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특히 1부 토론에서는 종군기자이면서 총기전문가인 태상호 기자가 총기에 대한 한국군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었고, 2부 토론에서는 군사전문지 월간플래툰의 홍희범 편집장이 광학장비의 필요성과 관련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현역 장병들을 비롯한 객석의 참가자들도 장비를 사용하는 실사용자로서 군 당국에 요구하는 바램과 건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수 및 지상작전 연구회 관계자는 "다양한 참석자들의 지식과 정보가 집단적 지성으로 발전해, 육군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워리어플랫폼 사업이 단기간에 이뤄질 사업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개인전투장비체계 세미나를 6월 이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세심한 부분을 짚어주며 소통하는 유일한 군사세미나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형철 기자( captinm@metroseoul.co.kr)

2019-03-28 16:03:4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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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파병 아라우 부대, 수교70주년 맞아 민간 군사외교 펼쳐

지난 2013년 필리핀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파병됐던 '아라우 부대' 전우들이 한국·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국방부는 28일 아라우전우회가 양국 수교 70주년 및 파병 5주년을 맞아 필리핀 현지 기념행사에 참석해, 6·25 전쟁 참전용사 위문활동과 장학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우는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태양'이라는 뜻으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엔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받고 1년 간 공공시설 복구와 종합의료지원활 등을 수행했다. 특히 아라우 부대의 파병은 국군 파병 역사상 유엔이 아닌 재해당사자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파견된 첫 사례로,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필리핀에 대한 보은(報恩) 파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필리핀 또한 아라우 부대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이들을 초청했다. 필리핀 레이테주(州) 정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레이테 주지사, 필리핀군 8사단장, 지역 경찰사령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아라우전우회장 이철원 대령과 아라우전우회원, 국제안보교류협회 김봉환 예비역 준장, 부산좋은강안병원(병원장 서우영)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레이테 주지사는 "우리가 태풍 피해로 슬픔에 잠겨있었을 때, 대한민국 아라우부대의 재해복구활동으로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10년, 100년이 지나도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전우회 대표로 참석한 이 대령은 "아라우부대는 해체되어 역사가 되었지만, 지속적으로 필리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남긴 아라우 중장비 직업학교, 아라우 한국어교실 등 양국 간의 우호를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지속사업들을 아라우전우회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우전우회는 태풍 피해 당시 복구한 13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장학금을 전달하고, 파병기간 동안 부대가 지원했던 6·25전쟁 참전용사를 방문해 국가보훈처 제작 참전기념 메달과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공공외교 활동을 펼친다.

2019-03-28 15:05:0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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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 미해병대 사령관 초청해 감사의 마음 전해

해병대사령부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미 해병대사령관 로버트 B. 넬러(Robert B. Neller) 대장의 공식 방문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임을 앞둔 넬러 사령관이 재임기간 중 한국 해병대에 보내준 적극적인 협력과 각별한 애정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해병대의 동맹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넬러 사령관은 한국 해병대사령부 방문에 앞서 합동참모본부에서 정부포상 서훈식을 갖고 박한기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국훈장을 수여받았다. 미 해병대사령관이 보국훈장 최고 등급인 통일장을 수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와 군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유지, 한국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넬러 사령관의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 2015년 9월 미 해병대사령관으로 임명된 넬러 사령관은 재임기간 동안 한미 해병대의 국내·외 연합훈련 기회를 확대했다. 그는 한미 해병대간 정례협의체를 활성화해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도 한미동맹의 상징인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태세를 더욱 공고하게 유지했다. 또한 양국 해병대의 긴밀한 공조체계 속에서 전시 작전권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추진기반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해병대사령부 방문행사는 의장행사, 한국이름 작명식, 넬러 사령관의 전투리더십(Combat Leadership)강의,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해병대사령부는 한국 해병대의 창설 70주년을 맞아 '한·미 해병대가 더 큰 미래로 함께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넬러 사령관에게 '내일로(來日路)'라는 이름이 새겨진 빨간명찰과 도장, 전통족자를 선물했다. 넬러 사령관은 "오늘 보국훈장과 한국 이름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현재 한·미 해병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굳건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공고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넬러 사령관의 관심과 협력 속에서 한·미 해병대는 더욱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했고, 한국 해병대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내일로 사령관'을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하겠다. 그간 함께한 시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9-03-28 14:25:28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