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독일차 점유율 70% 돌파…피아트는 10월에 5대 팔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독일차의 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 1~10월 동안 67.9%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70.5%로 상승했다. 이들 4개 브랜드의 판매는 모두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가 9285대로 가장 큰 증가 대수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6926대, BMW는 5590대, 폭스바겐은 3684대가 각각 늘어났다. 이렇게 독일 브랜드 판매가 크게 늘면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가 3511대로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BMW 3480대, 아우디 1933대, 폭스바겐 1759대가 2~4위를 기록했다. 독일 브랜드들의 1~4위 독식은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나머지 브랜드 순위를 살펴보면 포드 841대, 미니 793대, 렉서스 624대, 크라이슬러 552대, 토요타 469대, 랜드로버 459대, 닛산 360대, 볼보 320대, 혼다 284대, 인피니티 278대, 푸조 248대, 포르쉐 216대, 재규어 135대, 시트로엥 85대, 캐딜락 51대, 벤틀리 27대, 롤스로이스 6대, 피아트 5대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 2.0 TDI(602대), BMW 520d(566대), 메르세데스 벤츠 E250 CDI 4MATIC(458대) 순이었다. 1위부터 10위까지 독일차가 8대나 차지했고, 렉서스 ES300h가 7위, 포드 익스플로러가 8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눈에 띄는 브랜드는 피아트다. 지난 5월에 213대, 6월에 301대가 팔렸던 '친퀘첸토'가 10월에는 5대로 추락했다. 피아트의 또 다른 모델인 '프리몬트'는 6~10월 사이에 단 2대가 팔렸다. 업계에서는 친퀘첸토의 경우 카셰어링 업체에서 대량 구매한 물량 외에 개인 구매자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2014년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9월 등록보다 3.5% 감소한 1만6436대로 집계됐다. 10월 등록은 전년 동월 1만4154대보다 16.1% 증가했으며 2014년 10월까지 누적 16만2280대는 2013년 누적 13만239대보다 24.6% 증가한 수치다. 10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616대(52.4%), 2000cc~3000cc 미만 5903대(35.9%), 3000cc~4000cc 미만 1433대(8.7%), 4000cc 이상 475대(2.9%), 기타 9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977대(79.0%), 일본 2015대(12.3%), 미국 1444대(8.8%)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1001대(66.9%), 가솔린 4655대(28.3%), 하이브리드 771대(4.7%), 전기 9대(0.1%)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1만6436대 중 개인구매가 9553대로 58.1%, 법인구매가 6883대로 41.9%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590대(27.1%), 서울 2410대(25.2%), 부산 641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176대(31.6%), 부산 1358대(19.7%), 경남 1303대(18.9%)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10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