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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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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보험, 화재·상해 '쏠림'…책임·사이버 보장은 '빈틈'

국내 중소기업 보험시장이 꾸준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화재·재물보험과 단체상해보험 가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보험, 사이버보험 등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필요한 상품은 가입률이 낮아 리스크 관리의 사각지대가 크다는 지적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연간 보험료 지출 규모는 지난 2023년 약 16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5% 성장했다. 전체 기업 매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4%지만 보험료 비중은 69%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보험료 비율은 0.73%로 대기업(0.22%)보다 높다. 다만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증보험 등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35% 수준에 그친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보험 가입은 특정 종목에 편중됐다. 제조업종 중소기업의 경우 화재·재물보험 가입률은 82.8%, 단체상해보험은 39.1%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은 12.2%,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은 18.4%에 불과했다. 이는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66%에 달하는 유럽(EU)과 대조적이다. 일본 역시 화재·재물보험(69.4%) 비중이 높지만 지리적 특성으로 지진보험 가입률이 37%에 이른다. 리스크 인식과 대응 방식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위험은 '경제환경 변화'(67.4%)와 '인재유출'(50.3%)이었다. 하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공제 활용 비율은 36.8%로, 일본(69.5%)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미가입 이유로는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24.9%)과 보험상품 이해 부족(16.4%)이 주로 꼽혔다. 권순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리스크 인식과 평가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기업보험임에도 개인보험적 특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판매채널 구조도 문제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대면과 비대면이 균형을 이루는 '옴니채널' 전략이 보편화됐지만 국내는 대면 중심이다. 제조업종 중소기업의 보험 계약 건수 기준으로 대리점·설계사 비중이 68.4%에 달했고 비대면 채널 활용은 미미했다. 이는 상품 다양화와 접근성 제고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신종 위험 대응 역시 과제로 꼽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감염병 확산, 사이버 공격 증가 등은 기존 화재·상해 중심의 보험 구조로는 대응이 어렵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례처럼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 수요가 유연하게 변하도록 상품과 판매전략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보험상품 이해도 제고와 함께 옴니채널 확대, 보장영역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권순일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리스크 인식과 평가 역량이 부족하고 화재 등 주요 위험을 제외한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며 "책임보험 등에 대한 보장격차를 실제 보험수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중소기업 보험시장은 화재보험과 단체상해보험을 제외하면 중대재해처벌법, 감염병, 사이버 리스크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변동되므로 민첩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11 11:03:0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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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KB손보·삼성화재·하나손보

KB손해보험이 유병자를 위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 만성질환 없는 시니어 유병자 최적 상품 KB손해보험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유병자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인 'KB 고당지 맞춤 간편건강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신상품은 유병자보험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련 7가지 고지유형을 신설해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자사 3.5.5 간편건강보험 대비 최대 약 10% 저렴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진단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추가 고지유형은 총 7가지(▲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당뇨 ▲고혈압·고지혈증 ▲당뇨·고지혈증 ▲고혈압·당뇨·고지혈증)로 세분화된다. 해당 질환에 대해 5년 이내 입원, 수술, 7일 이상 치료 이력이나 30일 이상 투약 여부를 고지한다. 윤희승 KB손해보험 장기보험상품본부장은 "이번 신상품은 단순히 가입 문턱을 낮춘 유병자 보험을 넘어 건강 상태에 따라 최적의 맞춤 보장과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유병장수 시대에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시니어 유병자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통합협 종합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 가족 2인 이상 가입 시 월 보험료 5% 할인 삼성생명은 오는 12일부터 '삼성 The퍼스트 건강보험'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암·뇌혈관·심혈관 등 주요 3대 질환 보장은 물론 순환계질환까지 보장이 가능한 통합형 종합 건강보험이다. '통합암(전이포함)진단' 특약 가입 시 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암을 부위별로 9종으로 세분화해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암주요치료보장(치료별연간1회, 진단 후 10년)' 특약 가입 시에는 암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에 대하여 각 치료별로 연간 1회씩 보장한다. 1개월 경과한 계약에 대해 피보험자 기준 2인 이상의 가족이 '가족결합할인'을 신청하면 이후 납입하는 월보험료의 5%를 할인한다. 월 납입보험료 4만원 이상인 경우 적용된다. 적용 가족 범위는 피보험자 본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The퍼스트 건강보험은 가족이 같이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또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잘해도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상품"이라며 "삼성생명의 대표적인 건강보험이자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어울리는 보험상품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이 경도인지장애 방문 케어 서비스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 1:1 방문 인지교육 서비스 하나손해보험은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가입자에게 전문 강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인지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험 상품을 통해 업계 최초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 가입자 중 '경도인지장애 방문 인지교육 제공형' 특약을 추가한 손님이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주 1회, 연간 최대 48회까지 전문 강사가 자택을 방문해 브레인 트레이닝 기반의 인지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억력 강화 훈련과 일상생활에서의 인지능력 향상을 목표로 설계돼 정서 안정과 사회 적응력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방문 중심의 신체 조작과 대화를 통한 두뇌 자극교육방식으로 구성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보험과 대면 서비스를 결합한 독창성 및 실용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치매 직전 단계부터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11 11:02:36 김주형 기자
[부고]8월10일

▲박민남씨 별세, 박형철(현대자동차 울산홍보팀장)씨 부친상 = 1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108호,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53-961-4444. ▲유재희(향년 82세)씨 별세, 조승리(비즈니스포스트 산업&IT부 기자)씨 모친상 = 10일 오전 3시25분, 인천 세림병원장례식장 6호실,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장지 인천가족공원. 032-523-8844. ▲황일우(경북대 의대 명예교수·전 경북대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장·향년 95세)씨 별세, 황윤진(경북대 의대 명예교수)·황윤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씨 부친상, 김숙영(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이미경(랩지노믹스 진단검사의학과의원 원장)씨 시부상 = 9일 오후 10시20분,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2일 오전 10시, 장지 국립영천호국원. 053-650-4444. ▲문기남(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전 울산대 축구부 감독·향년 77세)씨 별세, 이창실씨 남편상, 문경민(개인사업)·문경희·문유진·문경근(서울신문 기자)씨 부친상 = 9일 오후 10시께,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1호실(10일 오후부터 조문 가능),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62-4811. ▲박연이(향년 95세)씨 별세, 이정근·정숙씨 모친상, 전창국씨 장모상, 전재훈(연합뉴스 기자)·두리씨 외조모상 = 9일 오후 11시30분, 인천성모장례식장 5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장지 인천가족공원, 032-517-0710.

2025-08-10 14:55:5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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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삼성화재·KB손보·한화손보

삼성화재가 2025년 블루리본 컨설턴트 579명을 배출했다. ◆ 점유율 32%, 업계 최다 삼성화재는 2025년 손해보험 블루리본 컨설턴트 선발 결과 자사 설계사 579명이 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블루리본 컨설턴트 중 약 32%가 삼성화재 소속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블루리본 컨설턴트 인증제도는 판매 실적과 계약 관리, 완전판매 등 모집질서 준수 의식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손해보험 컨설턴트에게 부여되는 최고 영예다. 인증을 받으려면 5년 연속 우수인증 설계사로 선정되고 모집질서 위반 이력이 없어야 한다. 올해부터는 13회차 단일 유지율 95% 이상과 25회차 유지율 90% 이상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체계적인 설계사 지원을 강화해 왔다. 고객관리 시스템 '김비서'를 통해 고객 전화 시 생일 등 주요 이벤트와 보험료 납입 현황을 즉시 확인해 정밀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MOVE'로 모바일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상품 이해도와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프라인 교육과 성공사례 공유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보험 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블루리본 컨설턴트가 배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이 문화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돌봄 지원에 나선다. ◆ 'KB열린박물관' 체험 프로그램 KB손해보험은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KB열린박물관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과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전시 관람 및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올해 220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식에 초청된 지역아동센터 아동 20명은 올림픽공원의 생태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 '공원의 낮과 밤' 해설 관람과 전시 연계 체험 활동, 경제금융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제금융교육은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올바른 경제습관 형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돼다. KB손해보험 임직원은 '프로보노 강사'로 직접 참여해 아동들이 저축과 소비, 합리적 금융생활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평소 지역적 제약 또는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문화체험이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에게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KB열린박물관'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왔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청년의 날 기념 미혼남녀 매칭 행사를 개최한다. ◆ 청년 관계 형성 돕는'설렘, 북 나잇' 한화손해보험은 서울특별시와 함께 오는 9월 20일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미혼 청년들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설렘, 북 나잇'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울 거주 미혼남녀 100명이 참여한다. 독서 취향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도서관 데이트' 콘셉트로 진행된다. 한화손보 한남사옥을 가을 감성의 도서관 분위기로 채워 참가자들이 실제 도서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책 취향을 기반으로 한 그룹 활동부터 블라인드 대화, 디너 타임, 1대1 심층 대화까지 단계적으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특히 프로그램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시그널 티켓'과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참가자들의 '프로필 북'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줄이고 관계의 온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청년들이 텍스트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과 취향을 공유하는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를 고려해 책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일상에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10 12:42:5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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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뚫리는데 보험은 제자리"…사이버보험 공백

연이은 대형 해킹 사고로 기업의 평판과 고객 정보가 위협받고 있지만 국내 사이버 보험 시장은 세계의 0.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곡선은 가파르게 치솟지만 '디지털 방패'는 손바닥만 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침해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주간 평균 500건을 기록하던 사이버 공격은 2021년 4분기에는 925건을 기록해 약 1.8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이버 보험의 시장 규모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험 시장규모는 2019년 59억달러에서 2023년 141억달러로 증가했다. 오는 2027년에는 29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SK텔레콤, 법인보험대리점(GA) 등 기업들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이버보안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는 지난해 1877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특히 서버 해킹은 583건에서 1057건으로 81.3% 급증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그럼에도 이를 전담할 사이버 보험 시장은 제자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이버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는 약 16곳이다. 이들의 사이버 보험 보유 계약은 지난해 2만2599건으로 전년 대비 35건 증가에 그쳤다. 특히 시장 규모는 300만달러 남짓해 전 세계 비중의 0.004%에 머물렀다. 기업 현장의 체감도도 낮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보험의 존재를 '안다'고 답한 기업은 16.1 %, 실제 가입 경험이 있는 곳은 7.4 %에 불과했다. 국내 사이버 보험 시장의 부진 이유로는 기업의 리스크 인식 저조와 손해율 예측 및 요율 산정의 어려움이 꼽힌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사이버 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해킹을 '추상적 위험'으로 여겨 보험료 지출을 주저한다. 보험사 역시 공격 수법의 빠른 진화와 통계 부족 탓에 손해율 예측·요율 산정이 어렵다. 정보 비대칭도 심해 언더라이팅(보험 심사) 신뢰도가 떨어지고 상품 개발이 위축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급한 과제로 정부의 정책 지원이 꼽힌다. 정보통신망법이 정한 사업자 책임보험 최저가입금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기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행 의무가입 최저보험금액은 ▲매출액 100억원 이상은 10억원 ▲매출액 10억~100억 미만은 1억원 ▲매출액 10억 미만은 5000만원 등이다. 국내 사이버 보험 상품 구조 변화도 필요하다. 현재 데이터 복구·배상 책임 등 '사후 비용'만 담보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또한 보험사 약관마다 보상범위가 다르고 사고 유형이나 피해 범위도 다르게 구성돼 비교해서 가입하기 어렵다. 장영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정부는 의무가입 최저보험금액을 다시 책정하고 보험 가입률을 높일 세제·보조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며 "동시에 관련 기관 간 사이버 사고 데이터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강화해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험사는 평상시 리스크 경감부터 사고 대응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패키지형 상품을 설계하고 복잡한 평가 구조를 단순화해 기업이 쉽게 비교·가입할 수 있도록 약관과 보장 범위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10 09:14:0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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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신한카드·KB국민카드

신한카드가 중·고등학생을 겨냥한 '신한카드 처음 체크'를 선보였다. ◆ 10대의 소비 데이터 반영 신한카드는 중·고등학생의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혜택을 담은 10대 특화 금융상품 '신한카드 처음 체크'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10대의 소비 수준을 고려해 혜택 제공을 위한 전월 실적을 일반 체크카드 상품 대비 낮은 10만원으로 설정했다. 만 12~19세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과 후 오후 4~8시에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체감 혜택을 높였다. 학습 활동과 밀접한 독서실, 도서, 문구 업종 이용시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과 패스트푸드, 카페(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메가MGC커피,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업종에서는 기본 5% 적립에 방과후 오후 4~8시 2% 추가 적립을 더해 이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0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10대 고객의 소비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통해 차세대 주력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광복 80주년 기념 도시락 캠페인을 전개한다. ◆ 독립운동가 메시지 담은 도시락 패키지 KB국민카드는 GS리테일, 국가보훈부와 협업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도시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광복 80주년 도시락'은 든든한 한 끼를 구현한 7첩 반상으로 구성됐다. 패키지에는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한 청색·적색 2종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광복의 상징성과 시각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췄다. 도시락 포장에는 독립운동가들의 필체를 디지털로 복원한 GS칼텍스의 '독립서체'를 활용해 윤봉길 의사의 어록인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도시락 구매 고객에게 키보드 키캡 4종(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중 1종을 랜덤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상 속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든든한 한끼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깃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07 13:47:1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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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디지털환경 대처 상품 부족…"현실 반영해야"

보험이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현대적 위험 요소 대처에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휴대폰 사용에 따른 신체 이상 등 디지털 환경에 맞는 보험 상품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보험업계는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신(新) 위험'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이 골절·백혈병 같은 전통적 재해 위주 담보에 머무르는 동안 비만과 우울·충동성 등 디지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경고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이 6년간 추적한 전국 패널 분석 결과 스마트폰 의존군의 체질량지수(BMI)와 우울·공격성이 각각 10% 안팎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존성 상위 25% 학생의 평균 BMI는 0.9%포인트(p) 높았다.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늘리면 BMI가 1%p 추가 상승했다. 두통·피로 등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지표는 의존군이 10.7% 악화했다. 사용 시간 증가분까지 합치면 12% 가까이 나빠졌다. 정신건강 점수도 의존군이 15.1% 낮았지만 사용 시간 효과는 1.1%에 그쳐 '집착'이 핵심 변수임을 시사했다. 보험연구원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증가할수록 두통, 피로, 식욕 저하 등 신체적 불편감과 함께, 정서적 불안정성, 사회성 저하, 교우 및 사제 관계 악화 등 다양한 부정적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어린이보험은 여전히 골절·입원·암 중심의 20세기 사고 모델에 묶여 있다. VDT 증후군 보장은 중증 안·근골격계 질환에만 제한적이다. 우울·ADHD·게임장애와 같은 경·중증 정신질환은 면책이거나 가입 자체가 어렵다. 조재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상품은 전통적 질병과 상해에 집중돼 있고 정신 건강이나 사이버 폭력, VDT 증후군 등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현대적 위험 요소에 대한 보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경증 정신질환, 관계 단절, 반복적 기기 사용으로 인한 신체 이상 등은 보장 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은 WHO ICD-11을 반영해 게임장애를 공식 질환으로 인정하고 공·사보험이 치료비를 지원한다. 일부 손보사는 사이버불링 피해 상담·법률비·전학 지원비까지 특약으로 묶어 디지털 리스크를 포괄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고 후 보상 모델을 넘어 예방·관리 서비스까지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지털 과의존은 단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 건강·사회적 비용을 증폭시키는 구조적 위험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위원은 "디지털 과의존, 게임 장애, 정신 건강 문제 등은 이미 국제적으로 질환 코드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 사고 이후 보장을 넘어 디지털 습관 개선이나 조기 개입을 유도하는 예방적 서비스와 연계된 보장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보험업계 입장에서도 장기 손해율 관리와 고객 만족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라며 "정책 당국과 협의해 보장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07 07:52:5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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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AI 플랫폼 수출...10년 내 글로벌 데이터 기업 도약"

현대카드가 지난 10년간 1조원을 들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끝에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이날 "AI 플랫폼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유일한 카드사"라며 "향후 10년 안에 유니버스를 발판으로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니버스는 '태그(Tag)' 방식을 통해 고객 행동 데이터를 세분화·구조화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지원한다. 현대카드 내부 실험 결과 동일 캠페인에서 기존 마케터 대비 약 6배의 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의 데이터 저변은 '데이터 코스모스'로 확장된다. 현대카드는 19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와 손잡고 약 3억 명의 고객 정보를 연동했다. 이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은 3000건을 넘어서면서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니버스의 첫 해외 고객은 일본 3대 카드사인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다. SMCC는 6개월간 기술 실사 끝에 지난해 10월 플랫폼을 도입해 가맹점 판촉, 여신 심사, 고객 상담, 부정 사용 감지 등 전사 시스템에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미·유럽·중동 금융사에서도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현대카드와 유사한 PLCC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간 균형과 정교한 경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마케팅, 금융, 디지털 영역에서 이뤄낸 디지털 혁신을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강력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균형'이란 금융 서비스를 중심에 두고, 필요한 기술을 갖추는 '금융 중심의 기술 전략'을 뜻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성장, 인구 감소, 내수 침체 등에 직면했기 때문에, 지금은 핵심 기반을 강화해야 할 시기란 진단이다.

2025-08-06 13:57:0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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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비은행 강화' 가속?…보험계열 순익 11.7% 뒷걸음

NH농협금융지주가 '비은행 강화'를 천명한 뒤 올해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27.1%(은행 72.9%)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23%(은행 77.0%)에 머물렀던 구도를 3년 만에 바꿔 놓은 셈이다. 다만 상승분의 상당 부분은 NH투자증권(4650억)이 채웠고 보험 계열사(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는 여전히 변동성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6287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이 1조1879억원을 책임졌고 NH투자증권(4650억원)·NH농협생명(1547억원)·NH농협손해보험(8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NH농협금융의 비은행 순익 합계는 4408억원으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해 '비은행 강화' 구호가 숫자로는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주가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23억원 증가해 비은행 강화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반면 손보와 생보는 동반 뒷걸음질 치면서 보험 부문의 감소분이 비은행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2422억원을 벌어들였으나 전년 동기 2743억원에서 321억원(-11.7%)이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NH농협생명이 1547억원으로 92억원(-5.6%) 감소했다. 실손·정책보험금 증가와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 확대로 원가가 늘었지만 채권 교체 매매와 주식시장 대응으로 투자이익을 끌어올려 낙폭을 최소화했다. 보장성보험 월납환산보험료는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급증하면서 수입 구조 다변화 의지가 나타났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자연재해가 직격탄을 날렸다. 산불·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예상 대비 실제 차이) 악화로 순익이 87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29억원(-20.7%) 감소했다. 그럼에도 원수보험료는 2조7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어 외형 성장세는 유지됐다. 그동안 보험 2사는 지난 2022년 3254억원, 2023년 3270억원(지배주주지분 기준)의 순익을 올리면서 그룹 실적 방어막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 둔화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잠재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은행 의존도 역시 여전히 만만치 않다. 올해 상반기 은행 순익 비중은 73%로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증권이 비중을 키워 보험 부진을 상당 부분 메우면서 포트폴리오 편향을 일정 부분 완충했다는 평가다. 그룹 수익성 지표는 개선세다. NH농협금융의 연간 총자산이익률(ROA)·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0.52%·7.98%에서 올해 1분기 0.59%·9.16%, 2분기 0.65%·10.35%로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5.3% 줄었지만 수수료·유가증권 운용익 등 비이자이익이 19.6% 늘어 자본시장 호조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손해보험은 자연재해 리스크 관리, 생명보험은 보장성 고성장 유지와 보험금 비용 안정이라는 이중 과제가 놓여 있다. NH농협금융이 증권 호조에만 기대지 않고 보험 실적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 하반기 성적표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NH농협금융의 중장기 전략에서 제시된 '비은행 강화'가 순항인지, 난항인지는 결국 보험 부문의 회복력에 달려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5월 '농협금융 중장기전략 수립' 컨설팅 착수 보고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방안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제고"를 강조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중장기전략은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06 07:29:09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