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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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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초읽기 온플법] (下) 수수료 상한제, 미 통상 압박에 '급제동'...업계 혼란 가중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다음달로 미뤄지면서 관련 업계와 이해 관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던 온플법은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와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인해 내달로 연기됐다. 정부와 여당은 온플법을 오는 8월 1일 이후로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플랫폼 업계는 수수료 상한제의 입법 가능성이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반발에 '온플법' 논의 제동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이 온플법을 하나로 여겨, 법안 처리 시 관세 협상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야당에 논의 유예를 제안했다. 온플법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과 입점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으로 나뉜다. 미국 정부는 구글·메타·애플 등과 같은 자국 빅테크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온플법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미국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플랫폼 독과점 방지 규제' 조항을 제외하고, 수수료 상한제만 분리해 우선 처리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 같은 법안 표류로 이해 당사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플랫폼 업계는 여당이 향후 공정화법만 떼어내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법안소위 중간에 기자들과 접촉해 "미국이 온플법을 하나로 생각하는데, 독점규제법과 거래 공정화법은 분리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영업자 "부담 완화 절실" vs 업계 "비현실적 요구"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핵심은 외식업주가 플랫폼에 지불하는 총수수료(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배달비 등)를 주문 금액의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자영업자 단체는 현재 30~40%에 달하는 총수수료를 1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플랫폼 업계는 업주가 배달앱에 지급하는 비용 대부분이 라이더 인건비라며, 수수료 인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 수수료 상한제 도입 주장에는 배달앱이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한다는 인식이 전제돼 있지만, 실제로는 라이더 인건비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평균 배달 운임비는 건당 5000원대 중반으로, 이는 주문 금액이 2만5000원일 경우 업주가 배달앱에 지불하는 전체 비용 중 약 8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계는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일부 오해도 지적했다. 플랫폼사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는 엄밀히 말하면 '주문 중개 수수료'이며,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1차 PG사(전자 결제 대행사) 수수료나 카드사 결제 수수료, 부가세 등까지 합쳐 일괄적으로 '배달앱 수수료'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다"고 항변했다. 라이더 단체인 '전국배달대행노동조합모임(전배모)'도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배달 산업은 상점의 중개 수수료와 라이더의 배달비가 직접 연동되는 구조"라면서 "상한제를 통해 중개 수수료를 인위적으로 낮추면 그 부담은 결국 배달비 감소로 이어지고 라이더 수익 하락으로 직결될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수수료 상한제, 해외선 실패? 배달 플랫폼 업계는 수수료 상한제가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만약 수수료 상한제라는 가격 통제를 법적으로 도입한다면, 이는 서비스 질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 상한제가 배달앱의 수익 구조를 위축시켜 기술 투자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서비스 품질 하락과 소비자 효용 감소로 인한 이탈이 발생해 업주 및 라이더 수익 감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플랫폼사 관계자는 "실제로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했던 해외를 살펴보면, 소비자 효용과 라이더, 외식업주 효용이 모두 감소하면서 해당 제도가 사실상 사문화하거나 철폐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기간 미국 뉴욕시는 배달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3% 수준으로 제한했고, 이에 반발한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시 당국은 기업들이 이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서비스 향상 수수료' 항목을 새롭게 도입해 최대 20%까지 추가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기존 상한선(23%)에 최대 20%가 더해지면서, 실질적으로는 총 43%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플랫폼사 관계자는 "뉴욕시의 사례에서 소비자 비용 상승에 따른 주문 감소로 업주까지 피해를 입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앞서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등에서도 같은 이유로 사실상 상한을 없애는 방향으로 법안이 수정됐다"고 부연했다. ◆시민단체, 국회에 책임 있는 대응 촉구 한편, 참여연대는 온플법 논의가 예정됐던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 플랫폼 기업은 수수료를 주문 금액당 30% 가까이 부과하며 자영업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 및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과 거래공정화법이 동시에 제정돼야 하며, 가장 시급하게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통해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통상마찰 등 근거가 불확실한 주장에 당초의 입장을 굽히거나 법안 내용을 바꿔가며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법'의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해 민생을 지키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2025-07-24 15:24: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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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2분기 매출 3조5120억원·영업이익 2302억원...전년比 4.2%↑

삼성SDS는 24일 2분기 매출액 3조5120억원, 영업이익 2302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씩 성장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1조678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약 20% 늘어난 665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산 ▲공공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했다. MSP 사업은 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확대,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사업 수주,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고객 관계 관리(CRM) 사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뛰었다. 물류 부문은 미국 관세 정책 영향에 따른 1분기 조기 선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창고 물류 신규 고객을 확보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약 3% 늘어난 1조8336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매출액은 2701억원을 기록했으며, 가입 고객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8% 증가해 2만19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은 금융 및 공공 업종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디지털 물류 사업은 대외 신규 사업을 적극 수주하는 한편, 선사·항공사 등 실행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4 10:51: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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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 기반 5G특화망 사업 확대 나선다

LG CNS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고도화된 5G특화망 사업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5G특화망은 기업·기관이 특정 용도에 맞게 독립적으로 구축하는 전용 통신망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일반적인 5G와 달리 특정 구역 내에서만 사용돼 보안이 뛰어나고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LG CNS는 기존 5G특화망에 'AI 기반 지능형 무선망 기술(AI-RAN)'을 결합한다. AI-RAN은 AI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의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 오류율을 10% 이상 낮추는 등 통신 품질을 강화해 6G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아울러 LG CNS는 AI-RAN의 성능 강화에 나선다. 5G특화망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운용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 CCTV 등은 AI 분석·추론이 필요해 고용량의 서버가 요구된다. 이에 기존에는 AI 분석·추론용 서버와 네트워크 서버를 별도로 운영해야 했다. LG CNS는 업그레이드된 AI-RAN 기술을 통해 서버를 하나로 통합, AI와 네트워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 통신 지연을 줄이고, 서버 구매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 CNS는 국내 공항 한 곳에 AI 기반 5G특화망을 구축해 AI CCTV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CCTV는 통제 구역에 외부인이 들어왔을 경우 AI가 침입과 이상행동을 자동으로 감지·분석해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보안 장치다. 단순히 특정 공간을 촬영하는 CCTV와 달리, 고화질 영상을 빠르게 서버로 전달하고 이미지 검사·데이터 추론을 처리해야 해 고도화된 5G특화망이 필수다. 이와 함께 LG CNS는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공항의 특성에 맞춰 사용자 정보 암호화, 불법 접속 차단 등 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보안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3 13:51: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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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2분기 매출 1조4602억원·영업이익 1408억원 기록

LG CNS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 CNS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602억원, 영업이익이 140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3%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증가한 2조67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많은 2197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의 주력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는 지속적인 확장세를 유지하며, 2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AI·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87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에 달했다. AI 분야에서는 주요 금융 및 공공 AX(인공지능 전환) 프로젝트를 석권해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LG CNS는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우리은행,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 기업의 AX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AI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AI 플랫폼 사업과 외교부 AI 플랫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 공공 영역에서 LG CNS는 국가대표 소버린 AI 모델 '엑사원'과의 긴밀한 연합, 강력한 보안 기반의 에이전틱(대리인) AI 기술력을 갖춘 코히어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에서는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사업 컨설팅·설계를 완료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대규모 코로케이션 계약을 성사했다. 아울러 게임,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의 지속적인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힘입어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MSP) 매출도 확대됐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매출은 2667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은 오픈 시장에서 고객을 다변화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상반기 기준)의 수주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방산(스마트팩토리 조성) ▲정유(디지털 트윈 구축) ▲공공(강원 곤충 스마트팩토리팜 마련) 등 신규 산업 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 외연을 넓혔다. 스마트물류 영역은 북미 공정 물류 사업, 오픈 제조 고객의 신공장 물류 자동화 설비 구축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며 순항 중이다. 스마트시티 영역에서는 그리스, 미국, 케냐,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지역의 교통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 매출은 321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증권·보험 중심의 대형 차세대 사업을 대거 따냈다. 외교부, 법원행정처, 공수처 등 공공 영역의 다양한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 사업 수주·재계약,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 등을 수행했다. LG CNS는 차입금 및 부채 비율이 지속 감소하며 재무 건전성을 지켰다. 특히 2분기에는 부채 비율이 1분기 80%에서 67%로 줄었다. 현금성 자산 약 1조5000억원과 순현금 약 1조1400억원을 확보하며, 견고한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 LG CNS는 "올 하반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물리적) AI'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3 13:48: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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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초읽기 온플법] 여당 내 이견, 정부 부처 '엇박자', 美반발까지

22대 국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하 온플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열고 온플법 관련 심사에 착수하면서, 배달앱을 포함한 플랫폼 산업의 중개 수수료 구조와 입점업체 보호 장치를 둘러싼 입법 논의가 본격화됐다. 온플법 입법을 둘러싼 정치권과 업계의 움직임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온플법 여당 내 입장 차로 추진 난항 온플법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막고, 입점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10대 공약 중 하나로, 민주당 내에서는 '숙원 법안'으로 여겨진다. 이번 회기에서는 통상 마찰 우려가 있는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 대신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에 방점이 찍혔다. 후자에는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단체교섭권 부여 ▲판매대금 14일 이내 정산 의무화 ▲중개 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의 조항이 담겼다. 민주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의 당정 간담회에서도 플랫폼 거래 질서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법안의 세부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의원들 간 견해차가 존재한다.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중개 수수료 상한제를 빼고 야당과 협상을 통해 법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김남근 의원을 비롯한 을지로위원회는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 상한제를 법안의 핵심으로 보고,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속히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부처 간 의견 갈려 온플법 추진 방식을 두고 정부 부처 간 '밀고 당기기'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공정위는 온플법 내 수수료 규제 항목을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외식산업진흥법으로 분리해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글, 애플 등 미국 기업의 앱 마켓 수수료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경우 통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공정위는 코로나 시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한시적으로 배달앱 수수료 상한을 둔 '지역 음식점 지원법'을 해외 사례로 들며, 외식업으로 한정할 경우 과잉 규제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공정위의 제안에 "협의된 바 없고,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외식산업진흥법은 식당이나 식품업체를 지원하는 법이므로, 배달앱 수수료 규제 내용을 넣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처 간 이견으로 온플법의 입법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美정부 반대...숨죽인 플랫폼 업계 미국 정부도 온플법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공화당 의원 43명은 미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온플법이 "미국 디지털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과도한 규제"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온플법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본뜬 차별적 조치로, 혁신을 저해하고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정위는 불공정 행위를 점검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 알고리즘 투명성, 불공정 약관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아직 법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상으로 언급되는 기업이 어떤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기업으로서 법이 구체화돼 통과되면 성실히 이행하고,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협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7-22 16:14: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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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친환경 국제협력기관 ASEIC와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지원

SK AX가 아시아·유럽 51개국에서 친환경 동행을 주도하는 공식 국제협력기관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와 함께 국내외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는 22일 ASEIC와 '국내외 중소·중견기업 대상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SEIC는 2011년에 설립된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산하 협력기관으로, 51개 회원국의 친환경 기술 연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을 지원한다. 현재 470여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ESG 교육, 컨설팅, 기술 보급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 관리 등 ESG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은 SK AX의 디지털 플랫폼인 '클릭 ESG'를 통해 보다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클릭 ESG'는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계획을 수립·관리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탄소 감축 시나리오와 연도별 로드맵을 등록하고, 전력 사용량, 감축 투자비, 이행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목표 이행률과 주요 통계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기후 공시, 공급망 실사 등 고도화된 ESG 대응이 필요한 기업에는 클릭 ESG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진단·컨설팅 기능도 제공한다. 클릭 ESG 플랫폼에 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항목 데이터를 입력하면 ▲산업별 핵심 지표 분석 ▲동종 업계 비교 ▲개선 영역 도출 등 맞춤형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후 실행 과제는 점수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 또 SK AX는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 인증을 효율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릭 ISO' 플랫폼도 제공한다. 두 기관의 협약 내용은 오는 9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ASEIC 국제 워킹그룹 회의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돼 각 정부 관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SK AX 김민혁 글로벌·제조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은 SK AX가 보유한 디지털 ESG 기술 역량을 아시아와 유럽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SEIC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도 실행력 있는 ESG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2 15:10: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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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길이 늘수록 LLM 성능 저하…'문맥 설계'가 핵심

'긴 문맥을 잘 이해하는 것'은 대형 언어 모델(LLM)의 핵심 능력 중 하나로 꼽힌다. 빅테크 기업들은 LLM이 수백만 개의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에 달하는 컨텍스트 창을 처리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왔다. 긴 컨텍스트는 LLM이 한 번의 호출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방대한 양의 출력을 생성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실제 성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오픈소스 벡터 DB(데이터베이스) 개발사 크로마가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입력 길이가 증가할수록 LLM의 성능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마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GPT-4.1, 클로드 4, 제미나이 2.5 등 18개 주요 LLM 모델에서 컨텍스트 길이가 늘어날수록 모델 성능이 일정하지 않고 점차 저하되는 '문맥 부패(Context Rot)'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LLM 모델이 긴 문서(건초 더미) 내에서 정답 문장(바늘)을 찾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NIAH(건초 더미 속 바늘 찾기, Needle in a Haystack) 벤치마크를 확장해 실험을 설계했다. 기존에는 단순한 단어 일치 테스트에 그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의미 기반 검색, 혼동 요소 삽입, 문서 구조 변경 등 다양한 조건을 추가해 성능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입력 길이가 늘어날수록 의미 기반 질의응답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 또 혼동 요소가 많을수록 모델이 오답을 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예를 들어 '대학 동기로부터 받은 가장 좋은 글쓰기 조언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해, LLM은 해당 질문에 앞서 제시된 문맥 가운데 방해 정보로 삽입된 '교수가 준 팁'을 정답으로 선택했다. 모델은 단어가 비슷하면 의미 유사성의 함정에 빠져 혼란을 일으켰고, 문맥상 뒤에 나오는 방해 정보에 더 잘 현혹됐다. 또 '교수'와 같은 권위적인 표현에 쉽게 속는 모습도 관찰됐다. 문서의 구조에도 영향을 받았다. 논리적 흐름이 유지되는 문서보다, 문장이 무작위로 섞인 문서에서 모델의 정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LLM이 문맥의 구조적 연속성보다는 단편적 단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중요한 것은 컨텍스트의 길이가 아니라 어떤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배치되었는지"라며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문맥 설계(컨텍스트 엔지니어링)'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2025-07-21 16:31: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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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하니웰과 미국 제조 AX 시장 공략 나선다

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미국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 CNS는 현신균 사장이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부문의 프라메시 마헤시와리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만나 AI(인공지능) 기반 공장자동화·지능화 등 제조 AX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니웰은 산업 자동화(IA), 우주항공, 에너지 3개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공장 설비 센서, 제어기기,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이다. 하니웰 HPS는 하니웰의 산업 자동화(IA) 사업 부문 조직으로, 석유화학, 제약 등 산업 분야에서 제조 공정 자동화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하니웰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센서·제어기기 분야 생산 시스템 노하우와 자사의 AX 컨설팅·서비스 구축 역량을 결합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하니웰의 AI·IT 서비스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 CNS의 문제 해결 AI 에이전트는 하니웰 고객 생산 공장의 분산 제어 시스템으로 수집된 각종 생산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 파악부터 해결 방안까지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양사는 생산 전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제조 AX 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LG CNS와 하니웰은 반도체, 전지,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제조 실행 시스템(MES)' 공동 개발에 나선다. MES는 생산 현장의 설비·공정·인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생산 과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업 핵심 시스템이다. LG CNS는 생산 계획, 작업 지시, 자재 입출고, 품질 관리 등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 하나의 MES로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통합형 MES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LG CNS가 현재 한국 고객사들과 함께 진행 중인 'AI 100 in 100 프로그램' 중 생산, 물류 분야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AX 신사업을 발굴한다. 도면의 공장 설비 배치와 연계 구조를 AI로 분석해, 사람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생산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분석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AI 100 in 100 프로그램'은 LG CNS가 기술, 비용, 시간 문제로 생성형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고객들을 위해 100일 안에 100개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프로젝트로, 올해 초 시작해 현재까지 약 200개의 성공 사례를 창출했다. 양사는 글로벌 제조 시장 내 10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한 하니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제조 AX 기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미국 제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며 "LG CNS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AI,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발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조 AX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1 11:2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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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7월21일자 한줄뉴스

<산업> ▲지난 17일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해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위기 타개를 위한 경영 행보에 속도를 높인다.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지난 4일 시행되면서 한국 기업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2025년부터 연구개발(R&D)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기술력 중심의 초기 스타트업들이 지원제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합병을 최종 결정하면서 국내 시멘트업계가 '톱(Top) 3'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들 Top 3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약 62% 선에 이른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시장에 두 번째 승용 모델 '씰(Seal)'을 선보였다. <금융·부동산> ▲ 자녀 세대가 빠르게 가난해지고 있다. 산업구조 재편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 들었고, 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주거비용을 비롯한 생활비도 빠르게 올랐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며 자산 형성도 어려워지면서 부모로부터의 독립, 결혼과 양육도 선택과 능력의 영역이 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 우리금융이 실질적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면서, 전사적인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원년으로 선포했다.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빠른 고령화를 겪는 우리나라가 '진료비 50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노년층 의료·돌봄 비용이 폭발적으로 불어나면서 건강보험 적자, 장기요양보험 재정 고갈, 국민연금 기금 고갈이 한꺼번에 다가오는 '트리플 적자' 리스크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등 증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지역의 경우 규제 강화에도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더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상품 판매 구조가 독립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보험사끼리만 맺은' 낡은 상호협정이 시장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GA가 설계사 인력의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과열 경쟁·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생·손보사와 GA를 모두 묶는 '통합 상호협정'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통&라이프> ▲보양식 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다변화된 입맛 취향과 함께 색다른 미식 경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그간 통용되던 '보양식=중장년층의 전유물',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는 것. ▲지난 18일, 1년 여의 준비 끝에 첫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가보니, 국내 방한객들이 K푸드, 건강기능식품, 굿즈(팬 상품) 쇼핑에 한창인 광경이 펼쳐졌다. 기존 면세점은 곧 명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었다.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구체적인 요구안을 확정하며 복귀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 임상 1상 및 3상 시험계획(CTA)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정책·사회> ▲정부가 이달 말까지 농작물 수해신고 접수 및 피해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다음 달 중순까지 복구계획을 세우고 및 국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원자재 인상 시기 단가를 올리고 가격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스테인리스 스틸 선재 제품 제조·판매 4개 회사가 적발돼 제재를 받는다. ▲서울권 대학 수시 전형에서 인문·자연계 학과 간 내신 합격선 격차가 최근 4년 새 최대치인 0.5등급으로 벌어졌다. ▲최근 청년·중장년 고용 한파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세대 간 상생 고용을 통해 실업과 미스매치를 동시에 해소하고,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과 경영 활성화까지 모색하는 전국 최초의 세대 연계형 일자리 공제사업 '서울형 이음공제'를 오는 8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사혁신처장, 새만금개발청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차관 인선을 단행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20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시를 찾아 "대통령께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자본시장과 재계에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때의 신용강등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에 동학개미(국내 주식투자자)들이 울고 웃는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일명 단통법)'이 오는 22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구글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유튜브 라이트)'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음원 시장에 대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최근 공개한 대형 언어모델(LLM) '키미 K2'가 주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기존 글로벌 상용 모델들을 능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07-21 07:00:00 김현정 기자
[부고]

▲한종원(전 한종원 안과의원장·전 국제 라이온스클럽 총재·향년 93세)씨 별세, 박기자씨 남편상, 한혜경(도서출판 이채 대표)·한혜진(SK텔레콤 팀장)씨 부친상, 박재영(고려대 미디어대 교수)·석일호(SK하이닉스 GSM)·방한천(방병원장)씨 장인상 = 19일 오전 11시15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2일 오전 10시, 장지 봉안당 홈. 02-3010-2000 ▲김원종(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부산 금정구지회장)씨 별세. 주민·국양·소양·지양·미양·나양씨 부친. 신근수·한지환·이주호·김동훈씨 빙부. 빈소 부산 동래구 반송로 착한전문장례식장 VIP 3호.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영락공원묘원. 051-987-1024. ▲이성조씨 별세,이정민(보험연구원 업무총괄 본부장)씨 부친상= 20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 032-327-3060 ▲김종식(향년 95세)씨 별세, 김순자씨 남편상, 김세준·김세홍·김세우·김세진씨 부친상, 전은정·이인숙씨 시부상, 조민중(JTBC 아침부장)씨 장인상 = 20일 오전 5시57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20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21일부터는 5호실), 발인 22일 오전 5시30분. 02-2258-5940 ▲김명숙(향년 64세)씨 별세, 이재환씨 부인상, 류부영씨 모친상, 이동주(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 19일 오후 10시18분, 인천광역시의료원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21일 오전 10시30분, 장지 인천가족공원묘지 평온당. 032-580-6671 ▲이수인씨 별세, 목진석(한국기원 프로기사 9단)씨 모친상 = 19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22일. 02-3010-2000

2025-07-20 17:28: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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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튜브 라이트 상륙 초읽기...국내 음원 시장 지각변동 예고

구글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유튜브 라이트)'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음원 시장에 대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유튜브 라이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기존 유튜브 뮤직을 선호하지 않거나 다른 음악 서비스와 함께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라이트 서비스 상륙은 국내 음원 플랫폼들에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플랫폼 간 경쟁을 넘어 콘텐츠 차별화와 이용자 경험 중심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20일 <메트로경제신문>은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사의 대응 전략을 들어봤다. ◆멜론, 장기 구독자 혜택 강화…AI 큐레이션 집중 국내 음원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멜론은 기존 장기 이용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며 서비스 로열티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VIP 등급(3년 이상 연속 이용) 이상의 회원들에게 매달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뮤지컬 관람권 등을 제공하는 '멜론 혜택' 멤버십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멜론은 최신 IT 기술과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과 서비스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모바일 홈화면과 두번째 탭을 새로운 UI(사용자 환경)로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국내 최다 뮤직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AI(인공지능)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선보였다. 멜론 관계자는 "앞으로도 멜론 차트와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로 음악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며 "아울러 AI 등을 통해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내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멜론은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인 '멜론 트랙제로'를 운영 중이다. 인디 명곡들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목요일마다 멜론의 메인 화면과 멜론 스테이션 내 동명의 음악방송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대중음악평론가와 뮤지션 등 국내 음악업계를 대표하는 전문위원 6인이 큐레이션을 맡아 음악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멜론은 덧붙였다. 또 멜론은 매월 첫째 주에는 '이달의 아티스트'를, 넷째 주에는 '트랙제로 추천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뮤지션들이 대상이며,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 내 발매된 곡 중에서 선정한다. 이달의 아티스트와 트랙제로 추천 신곡에 선정된 뮤지션은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에 출연해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소개할 기회를 갖게 된다. ◆지니, 합리적 가격 운영 및 AI 기술 고도화 고객의 음악 경험 확장을 위해 지니는 사업 영역을 음악 플랫폼에서 콘텐츠, 공연 등 음악 산업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고객 감상 이력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음악을 추천하는 '빠른 선곡' 서비스를 시작했고, 출시 당시인 8개월 전 대비 스트리밍이 4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니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AI 기술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준비 중"이라며 "이와 함께 커넥티드카 등 고객들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채널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구독형 영상·음악 서비스 시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신규 상품이 등장하는 것과 관련한 전략을 묻는 말에 지니 관계자는 "한국의 음악 스트리밍 요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음악 저작물 사용료(전송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임의로 가격을 설정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플랫폼 서비스 기업,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품 가격이 정해지는 만큼, 지니는 징수 규정에 따라 음원 권리자들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악을 전달하는 원칙 하에 상품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로, 복합적 시장 변수 고려…다각적 검토 플로는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짐에 따라 서비스 간 이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요금제, 결합 상품, 판매 채널 등을 모두 열어두고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다. 플로의 최대 강점은 국내 음악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음원을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음원 수는 1억곡으로, 지난 2023년 5000만곡 달성 이후 2년 만에 두배로 성장했다. 플로는 글로벌 인디 시장을 선도하는 멀린, 디지털 음악 비즈니스의 새 흐름을 주도하는 레벌레이터, 중국 최대 음원 유통사인 타이허 뮤직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음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략들로 구스티사의 'Somewhere Only We Know', 코너 프라이스·하비아 마이티의 'Trendsetter' 등 국내에서 플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독점 음원도 확보했다. 플로는 방대한 음원 라이브러리에 자체 개발한 AI 언어 모델 기반 추천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플로를 중심으로 음원, 아티스트, MD, 공연까지 아우르는 뮤직 IP(지적재산권) 벨류체인을 구축, 음악·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시대에 소비자 후생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음악 플랫폼 사업자들은 글로벌 사업자와 달리 징수 규정의 적용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를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불균형한 경쟁 환경을 개선하려는 선제적인 노력이 이뤄진다면, 건전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 또한 함께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0 15:14: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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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열림원 '책과 우연들'은 한국 SF를 대표하는 소설가 김초엽의 첫 에세이다. 작가는 이 책을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해가는 탐험의 기록"이라고 소개한다. 다양한 독서 경험을 담은 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파트는 '서평, 비평, 그리고 리뷰'다. 저자는 서평을 쓰는 게 어려워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지금은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리뷰, 비평, 해설 의뢰를 거절함으로써 안온한 '무(無)서평 지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서평을 꺼리는 이유로 ▲오독에 대한 두려움 ▲비평적 거리 두기의 어려움 ▲서평 목적에 대한 혼란스러움 크게 세 가지를 든다. 그중 첫 번째 이유가 가장 의외였다. 필자가 꼽는 독서의 즐거움 중 하나가 '내 멋대로 읽는 재미'여서다. 저자는 "정확히는 오독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책을 잘못 읽거나 이해하는 것은 늘 일어나는 일이니 그 자체로는 겁낼 것이 없지만, 오독을 온 천하에 공개하는 것은 좀 부끄럽다"고 털어놓는다. 세상에 과연 오독이라는 게 존재할까.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각자 살아온 삶의 환경과 가치관도 제각각이다. 그런 독자들이 하나의 책을 똑같이 이해하리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100만명이 본 영화나 책에서 100만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가 역시 과거에는 자신의 소설이 의도대로 읽히지 않는 상황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내가 잘못 쓴 것인지 독자들이 잘못 읽은 것인지, 의도를 더 드러내야 하는지 혹은 숨겨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어 머리가 아팠다"고. 수많은 서평을 읽으며 그는 하나의 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소통의 수단으로서 책은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성이 바로 책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저자는 "나는 종종 서평을 읽으며 나도 몰랐던 내 소설의 의미를 발견한다"면서 "그것은 결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 소설에 내재돼 있고, 누군가 발견하기 전 그 의미들은 마치 없는 것처럼 평평한 표면 뒤에 그저 잠들어 있었다"고 말한다. 296쪽. 1만6000원.

2025-07-17 15:01:3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