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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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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지역주의'라는 망령

제목만 읽고선 지난 15일 치러진 선거 얘기로 짐작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공격적이던 과거의 지역주의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민주적 지역주의라는 반론도 존재하나 한쪽은 거의 파랗고 또 다른 쪽은 죄다 빨갰으니 오해를 살 만도 하다. 하지만 아니다. 남루하고 케케묵었지만 여전히 펄떡거리고 있는 지역과 관련된 미술계 이야기이다. 두어 해 전쯤 되었을까, 당시 필자는 한 국제행사가 주최한 성과보고 및 평가회에 발제자로 참여했다. 말 그대로 그즈음 막 종료된 국제전시를 되돌아보며 그것과 연관된 평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유사한 행사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그날도 조직의 연계성과 지속성을 포함한 주제의 적절성, 관람 편의 방안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분위기도 좋았다. 필자의 의견이야 자평하긴 어려워도 다른 전문가들의 발제는 나름 공들여 연구한 흔적이 역력했다. 저마다 동시대성과 공공성을 담보한 아이디어를 내놨으며 확장된 무대에서의 실현 가능성을 점쳤다. 이에 주최 측은 다음 행사를 위한 긍정적 대안으로 상정하겠다는 다짐까지 내비쳤다. 그렇게 약 세 시간에 걸친 평가회가 슬슬 마무리 단계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패널토론 시간이 다가오자 행사장의 기류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한 토론자에 의해 '지역성'이 언급되면서 평가회는 침묵으로 빠져들었고, 어색함이 회의장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말한 지역성은 '미술적 실천으로서의 지역성'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관내 작가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과 근거 없는 폄하를 바탕으로 하는 패권적 지역주의에 불과한 것이었다. 탈지역화된 맥락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파악해야 할 지역의 개념과도 거리가 멀었다. 전횡, 무시, 비상식적인 지역 차별, 지역작가 들러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작가들을 홀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 개인의 의견이 아니고 지역 미술인들을 대신하는 것이라는 말로 대표성을 자임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비상식적인 지역 차별'을 운운하는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탈경계, 탈장르를 입버릇처럼 되뇌며 가장 열려 있어야 할 예술을 한다면서 배타적 국수주의에 버금가는 언행에다 떼까지 쓰는 모습을 보며 되레 의아함을 느꼈다. 나 또한 불편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마음속에선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서울지역 체육인들이 선정되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자문과 어쩌면 이러한 연고주의적 사고가 대한민국 미술계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요소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다행히 토론에 참여한 한 작가가 나서 응수했다. 중요한 것은 그 작가의 활동 무대가 어디냐 혹은 어디에 살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예술적 가치관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가에 있다는 말로 이견을 대신했다. 문제는 이러한 낡은 엘리트집단 혹은 개인에 의한 연고주의 및 지역주의 망령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면 예술성 따윈 아무 상관 없이 그냥 앞뒤 안 가리고 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이거나 내가 내는 세금이니 무조건 내 지역 작가들이 선정되고 지원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부유한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동일계 내 지배를 영속화하기 위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일 뿐 지역 화단과 예술가들을 위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정작 현장의 작가들은 실력이 아닌 지역작가이기에 부여되는 유무형의 혜택을 원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작가면 작가지 지역작가는 무엇이냐고 되묻는다. 그럼에도 작년은 물론 올해, 최근에도 주소와 밀접한 관계를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개인 또는 패거리들의 비루한 태도는 곧잘 목도할 수 있었고, 이것이 과거를 소환하게 된 이유이다. 대체 언제쯤이면 지역을 위한다며 완장 차고 설치는 이들이 사라질까. 몇 년이 더 지나야 지긋지긋한 패권적 지역주의에서 스스로 탈피할까. 세상 가장 어리석은 짓을 행하면서도 뭔가 굉장한 과업이라도 떠맡은 양 비장한 눈빛으로 지역을 외치는 장면을 안 볼 수 있을까 말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4-21 08:54:2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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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저소득 주민에 '생활지원비' 지급··· 147억원 규모

서울 노원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에게 생활지원비를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원구는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 계층 2만2419세대에 총 146억9700만원 규모로 한시적 생활지원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생계·의료 수급 대상인 경우 1인가구는 52만원, 4인가구는 140만원, 6인가구는 최대 192만원을 받게 된다. 주거·교육·차상위 계층에는 1인가구 40만원, 4인가구 108만원, 6인가구 148만원을 지급한다. 시설 수급자에는 1인 52만원씩 지원한다. 생활지원비는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한다. 본인 수령이 확인되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분의 지원금이 카드로 충전된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노원구 동주민센터 직원과 통장, 복지 플래너가 세대를 방문해 현재까지 81%, 총1만837세대에 선불카드를 나눠줬다. 부재중인 경우 별도의 수령일을 유선이나 문자를 통해 안내했으며 4월 말까지 카드 배부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구는 전했다. 선불카드는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것으로 서울시내 상점, 식당, 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월까지 선불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선불카드를 미수령했거나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 노원구청 생활복지과나 각 동주민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2020-04-20 14:25: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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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로 운영난 겪는 어린이집에 75억원 지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7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집 휴원이 장기화되고 이용 아동 수가 급감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용을 유지하려는 어린이집들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내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아동 수는 지난해 말 21만7000명에서 올해 3월 19만4000명으로 2만3000명 감소했다. 어린이집 수는 5698곳에서 5492곳으로 206개 줄었다. 이에 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 어린이집 2489곳에 6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원충족률이 95% 미만인 시설에는 반당 114만~19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정원충족률이 95% 이상이더라도 아동이 감소한 경우 80만원을 지원한다. 이 같은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곳, 교직원이 없거나 폐원 예정인 곳, 운영정지 등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시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집은 교사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휴원 장기화로 미등원하는 외국인 아동이 많은 어린이집 1111곳에는 11억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설별 평균 100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데 재원 아동수에 따라 영아 20만원, 유아 38만원을 받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아동은 보육료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부모가 보육료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데, 영등포구나 구로구 등에 외국인 아동의 비율이 높아 보육료 손실이 큰 어린이집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전체 어린이집에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등 방역물품 34억원과 방역소독비 28억5000만원 등 총 63억원 상당을 지원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들이 보육에 전념하고, 어린이집에서 정상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일선에서 코로나 방역에 협조해 주시는 보육교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20-04-20 13:50: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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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바이오USA 참가할 시 소재 기업 15개 모집

서울시 온라인 IR 참여기업 모집 공고문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는 6월 8∼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바이오·의료분야 산업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참가할 시 소재 기업 15곳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 희망 기업은 21일부터 내달 4일 오전 9시까지 '서울 VC 커넥트'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서울의 우수 바이오·의료 창업·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개별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한다. 영문 IR(기업활동) 자료 작성을 도와주고 피칭(프리젠테이션) 코칭 등 투자유치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를 초청해 부트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트캠프는 벤처캐피털 관계자나 회사를 창업해 성공한 기업가들로부터 자금유치, 홍보 등 실용적인 강의를 듣는 훈련 과정이다. 시는 투자유치 컨설팅과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의료 기업들이 바이오USA 기간 중 진행되는 잠재 외국투자가와의 일대일 온라인 미팅 이벤트(BIO One-on-One Partnering)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제적·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확대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것"이라며 "최대 바이오·의료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참가한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전방위로 지원해 우리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0 13:32: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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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19 확진자 47일 만에 0명···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7일 만에 0명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추가되지 않은 것은 확진 날짜 기준 지난 3월 3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0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는 624명으로 전날 0시 대비 0명 늘어난 수치"라며 "해외입국자 전수검사, 의무적 자가격리로 신규 확진자가 줄었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단감염이 감소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확진자 624명 중 2명이 사망했고, 318명은 현재 격리 중이며 나머지 304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지난 19일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조절해 지속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잠시멈춤 캠페인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나백주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진행 중이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위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최근 확진자 일부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고 서울시의 여론조사 결과 성급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시는 정부 방침대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공공시설 중에서 위험도가 낮은 실외 분산시설에 대해 방역 수칙 마련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실외 밀집시설도 제한적으로 운영을 허용키로 했다. 민간 부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나백주 방역통제관은 "불요불급한 모임, 외출, 행사는 가급적 자제를 권고하고 필수적인 시험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감염병 예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시행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유흥업소와 일부 생활체육 시설, 학원, 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곳들은 기존 '운영 중단 권고'에서 '운영 자제 권고'로 조정하기로 했다. 나백주 방역통제관은 "이들 시설은 운영을 재개할 경우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며 "감염병 예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행정지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관련된 구체적인 매뉴얼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4-20 13:06: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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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여행 젊은 층으로 확산, 관광지에서 평균 지출액도 증가

2019년 걷기여행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한국관광공사 20~30대를 중심으로 걷기여행이 확산하면서 관광지에서 평균 지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8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국민 약 1600만명이 연평균 4.2회 걷기여행을 한 것으로 추산됐다. 걷기여행은 다른 지역의 걷기여행길을 방문해 지역의 자연·문화·역사를 체험하는 활동으로 생활 체육 걷기와 구분된다. 걷기여행 경험률은 37.0%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걷기여행 경험률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20대와 30대에서 각각 9.7%포인트, 12.1%포인트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걷기여행의 매력으로는 느리게 걸으며 구석구석 발견하는 아름다움, 여유, 건강, 생각 정리, 자연 감상 등의 순으로 꼽혔다. 걷기여행에는 가족(50.8%)이나 친구(33.0%)가 함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혼자 여행하는 경우도 전년도 5.0%에서 17.7%로 3.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여행객 비중은 2018년 33.5%에서 지난해 57.2%로 23.7%포인트 증가했다. 1회 평균 체류기간은 1.9일로 전년 대비 0.5일 길어졌다. 1인 평균 지출액은 10만2631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만835원 늘어났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가 15.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해파랑길(9.7%), 지리산 둘레길(8.0%), 덕수궁 산책길(5.9%), 두물머리길(5.8%)이 뒤를 이었다. 걷기여행 경험자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길 관리(59.7%), 길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58.2%)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았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79세 이하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와 가구방문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세분화되고 있는 걷기수요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걷기여행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두루누비를 통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걷기여행길 안전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0 11:37: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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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악용 불법 대부업체 주의"

서울시청./ 서울시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린 불법 대부업체의 허위·과장 광고를 주의하라고 20일 당부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불법 대부업체가 '코로나19 부채 통합대환 대출'과 같은 문구로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인 것처럼 속여 광고하는 사례가 최근 다수 발견됐다. 이 대부업체들은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정부 기관의 정책서민자금을 언급하거나 은행의 이름을 도용해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신용등급 상향을 빌미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하고 1개월 내 저금리로 전환해 주겠다고 유인하거나, 대출을 미끼로 예금통장과 체크카드를 담보로 받아 범죄에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 초과대출이 가능하다고 채무자를 현혹해 대출 실행시 중개수수료를 요구한 업체도 있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하는 대부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법을 위반한 업체에 등록취소, 영업정지와 같은 행정처분을 내리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할 계획이다. 관련 피해는 서울시 불법대부업 피해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나 다산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시는 신고자가 제출한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대부거래이자율과 부당이득금, 잔존채무 여부를 조사하고 대부업체의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부당이득금 반환', '잔존채무 포기' 등 당사자 간 합의를 유도해 채권·채무 관계를 종결할 방침이다. 필요시 채무자대리인, 소송변호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이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532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자치구와 합동단속을 벌여 과태료 부과 155건, 영업정지 49건, 등록취소 29건, 폐업권고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신고 유형을 살펴보면 고금리·불법채권추심(38.8%), 불법 고금리(29.7%)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작년 총 14억3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구제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자의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만큼 유관기관과 합동단속을 강화해 피해를 예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상시단속·점검 외에도 불법대부업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0 10:05: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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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정치적 부족주의 外

◆정치적 부족주의 에이미 추아 지음/김승진 옮김/부키 인간의 '집단 본능'은 '소속 본능'인 동시에 '배제 본능'이다. 집단 본능으로 갈라진 부족과 기록적인 수준의 불평등이 결합하면서 세계에는 '정치적 부족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책은 오늘날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혐오의 원인을 좌우 구도가 아닌 부족주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국제 분쟁 전문가인 저자는 미국이 부족주의를 간과하고 냉전 프레임으로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을 보는 바람에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정치 지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이데올로기가 아닌 부족 본능에 주목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352쪽. 2만원.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 타하르 벤 젤룬 지음/오찬호 해제/홍세화 옮김/롤러코스터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일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상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사는 이주노동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폭력과 차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쪽바리, 짱개 등 혐오 표현도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쓰이고 있다. 책은 공쿠르상 수상 작가 타하르 벤 젤룬과 그의 딸 메리엠이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의 야만성에 대해 나눈 대화를 엮었다. 우리보다 먼저 인종적 갈등을 겪은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인종주의가 단순히 피부 색깔을 넘어 국적·종교·문화·성적 지향을 이유로 얼마나 끈질기고 잔혹하게 폭력을 행사하는지 살펴본다. 264쪽. 1만3800원. ◆마음을 치료하는 법 로리 고틀립 지음/강수정 옮김/코쿤북스 사람들은 정신 건강 문제에 '기분을 바꾸어주는 알약', 항우울제로 대처한다. 알약은 손쉽고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항우울제가 무언가를 치료하는 건 아니다. 알약은 대체로 기분을 잠시 바꾸어줄 뿐이다. 다친 마음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걸까. 책은 우리와 너무도 비슷한 사람들이 삶의 한가운데서 어떤 곤경에 빠지는지, 그것을 심리 치료를 통해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여준다. 마음이 병든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 568쪽. 1만98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19 15:26: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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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2050 거주불능 지구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김재경 옮김/추수밭 우리는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온갖 이상기후와 재난에 몸살을 앓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창궐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한계치 400ppm을 넘어섰고 평균 온도는 해마다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100년까지 1.5도 내지는 2도 상승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2050년 이전에 찾아올 끔찍한 미래를 감당해낼 수 없다고 책은 경고한다. 저자는 코로나19의 등장이 앞으로 다가올 재앙의 서막이라고 이야기한다. 2010년 이전 한국에는 진드기의 보렐리아균을 매개로 하는 라임병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년 수백명씩 감염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땅은 54%가 감염 위험 지대이며 미국에서는 라임병 신규 감염자가 해마다 3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환경 변화로 서식지에서 쫓겨난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감염병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부터 모기가 밀림을 벗어났고 황열병 발생 범위는 아마존을 넘어 상파울루와 같은 거대도시까지 확장됐다. 그 결과 판자촌에 사는 3000만명의 사람들이 치사율 3~8%에 이르는 전염병을 마주하게 됐다. 저자는 화석연료로 뒷받침된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며 이제 인류와 지구를 한 몸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24쪽. 1만9800원.

2020-04-19 14:50: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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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상 공모전' 개최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상 공모전 홍보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는 '시민이 만드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상 공모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노원구에 들어서는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방안,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중랑천·서울아레나와 연계 방안, 창동·상계 지역 이미지 혁신 방안 등이 주제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 조성은 2025년 이전하는 노원구 차량기지 부지 24만6998㎡에 바이오메디컬 관련 업체·연구소, 병원을 유치해 바이오의료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민 누구나 공모 주제 안에서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응모작품 수 제한 없이 간단한 텍스트로 제안 가능하며, 그림, 동영상, 문서파일을 첨부할 수도 있다. 희망자는 S-BMC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6월 7일까지다. 대상 상금은 150만원이다. 시는 시민 투표와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총 21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7월 22일 발표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시민이 만든 아이디어와 전문가 멘토링을 바탕으로 수도권 동북부 480만을 보살피며, 미래먹거리의 출발선이 될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겠다"며 "시민 참여형 개발방안을 수립하는 첫걸음이 될 S-BMC 구상 공모전에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19 14:07: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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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지원··· 업종별 최대 9명

서울시는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을 확대해 고용 인원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소상공인에게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은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계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무급 휴직한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에게 하루 2만5000원, 월 최대 50만원을 2개월간 준다. 그간 시는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의 무급휴직 근로자 1명씩을 지원해왔다. 시는 사업체당 1명이었던 지원자 수를 제조·건설·운수업 최대 9명, 그 외 업종 최대 4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1명만 신청했던 소상공인의 경우 업종별 최대 지원 신청 인원에 맞춰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사업체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중 지난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한 근로자라면 주소나 국적에 상관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은 소상공인 사업체의 주소지가 있는 관할 자치구에 신청 가능하며 보조금은 근로자 통장으로 바로 입금된다. 시는 매월 2회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 접수를 받아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한다. 4월에는 1~10일까지 접수된 사업체에 대해 22일 1차로 고용유지지원금이 지급된다. 2차는 20~24일 신청받아 심사를 거쳐 29일까지 대상 근로자에게 준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일자리정책과나 관할 자치구 일자리 관련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소상공인 사업체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며 "무급 휴직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접수부터 지급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0-04-19 13:55: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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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에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생긴다··· 2·9호선 당산역과 연결

당산역 환승정류장 설치구상안./ 서울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이용자들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와 같은 도시고속도로에서 바로 다른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내년 개통을 목표로 당산역에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환승정류장은 당산역 북측의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사이 유휴 공간에 조성된다. 지금은 제설·수방 장비 보관소로 쓰는 공간이다. 승객 보행 동선은 기존의 당산역 보행육교를 환승정류장까지 연결해 확보한다. 당산역은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으로 광역버스 진·출입이 많고 올림픽대로와 거리가 150m로 가까워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1호로 설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금은 광역버스가 올림픽대로를 벗어나 시내로 진입, 승객 승하차 과정을 거친 뒤 다시 올림픽대로로 나가는 방식이다. 시는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이 들어서면 도심 진입에 따른 교통체증 없이 올림픽대로에서 승객이 승하차할 수 있게 돼 25개 노선 하루 6만명의 광역버스 승객이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검토후보지./ 서울시 시는 당산역을 시작으로 양재, 광나루(강변) 등에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동부·북부·서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8개 도시고속도로의 환승정류장 설치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은 도시 간 광역교통 문제를 전담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의 현안이자 난제로 여겨졌던 광역버스의 회차·환승시설 구축사업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1호 사업인 당산역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추진을 위해 필요한 인허가, 노선 조정, 사업비 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대광위, 인접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19 13:40: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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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외국 도시·기업에 '코로나19 방역 노하우' 전수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 17일 집무실에서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외국 도시·기업 관계자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업체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 테크센터'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등 도시정부와 다임러, J&J, 포르쉐, 보쉬, 딜로이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여했다. 다양한 글로벌 리더들과의 코로나19 관련 대담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의 창립자이자 CEO인 사이드 아미디가 박 시장에게 화상세미나 참여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신속한 검진을 위한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와 같은 선별진료소 도입 등 혁신사례를 전파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확진자 동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이동 통제 없이 도시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의 현황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이런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검진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신속성과 투명성, 민간의 혁신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세미나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전반에 도미노 타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셧다운 등 도시기능을 전면적으로 마비시키지 않으면서도 사회와 경제가 최대한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서울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는 자매우호도시들의 요청에 의해 지난달 31일에는 코스타스 바코야니 아테네 시장과 이달 14일에는 에크렘 이마모글루 이스탄불 시장, 피루즈 하나치 테헤란 시장과 양자 통화를 했다. 박 시장은 "강한 전파력과 돌연변이 성격을 가진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에 다가올 새로운 세계도 준비해야 한다"며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대면 서비스, 바이오메디컬, 방역, 드론, AI(인공지능)와 같은 신산업에 감염병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해 서울시를 세계적인 선도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0-04-19 13:30:3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