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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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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노래방·PC방 휴업 시 최대 100만원 지급··· 코로나19 예방

종로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노래연습장, PC방 등을 방역하고 있다./ 종로구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 시설에 휴업지원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휴업지원금 지급은 서울시의 '집단 감염 위험 시설 운영 제한 조치'에 따른 것으로 대상 업소는 노래연습장, PC방, 실내 체육시설 등 관내 총 535개 시설이다. 지원금은 30만~100만원이다. 구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 이상 휴업한 업소를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2일까지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변동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희망자는 종로구 관광과·건강도시과·보건위생과 등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구는 서울시, 경찰서와 합동 점검반을 꾸려 현재 영업 중인 노래연습장, PC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영업 중단을 권고하고 살균 소독제와 감염병 예방 수칙을 배부한다.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업소는 행정 조치한다. 아울러 구는 이달 5일까지 교회, 사찰, 성당 등 종교시설 총 240개소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구는 ▲입장 전 발열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참석자 간 안전거리(1~2미터) 유지 ▲예배·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실시 ▲식사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 명단 작성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현장 예배 강행 여부를 확인하고 교회에 예배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고지할 계획이다. 위반 사항 발견 시 즉시 시정조치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행정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관련 시설에는 '잠시 멈춤'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01 15:10: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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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가상화폐' 미끼로 60억원 챙긴 다단계 업자 구속

가상화폐로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미끼로 60여억원을 편취한 후 해외로 도주한 불법다단계 업체의 설명회./ 서울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가상화폐로 고수익을 얻게 해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을 챙긴 혐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법 다단계업자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민사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4일∼2월 24일에 걸쳐 '1000만원을 투자하면 가상화폐로 수익을 내 1달 뒤 1억2000만원을 만들어준다'며 피해자 500여명으로부터 6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 구속된 업체 대표는 자체 페이인 'Pay000'를 만들고 이를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적립된 페이로 태국 다비트거래소에 상장될 암호화폐 코인을 구입한 다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이 현금화가 쉬운 가상화폐로 교환해 이를 매도하면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A씨는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에 회원들이 불만을 품자 투자금을 가지고 지난해 7월 태국으로 달아났다. 민사경은 9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11월 말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가려다가 태국 이민국에 붙잡혔고 최근 국내로 송환되면서 도피 행각이 끝났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재화 등의 거래 없이 금전거래를 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박재용 민사경 단장은 "상식보다 높은 수준의 수당, 배당금, 이자, 투자수익 등으로 현혹하는 사람은 일단 의심하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01 14:48: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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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벚꽃놀이 자제해달라"

벚꽃 개화기 여의도 구역별 관리계획./ 서울시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 4~5일, 11일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을 폐쇄하고 진·출입로 6곳에 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매년 이맘때 열리던 벚꽃 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시는 벚꽃 개화 시기인 4월 초부터 여의도 주변에 많은 시민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3월 넷째주 11개 공원 이용 현황은 지난해 111만9000명에서 올해 143만4000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봄을 맞아 갈 곳이 없는 젊은층과 가족 동반 나들이객의 방문이 증가한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또 시는 영등포구청과 협조해 차량 및 시민통제구역인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를 폐쇄했다. 시는 한강공원 내 그늘막 설치도 단속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늘막(텐트)을 설치하게 될 경우 폐쇄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활동하게 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시는 한강공원 내 그늘막(텐트) 단속 기간을 4월 30일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 한강공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매점은 라면 조리대 등 주요 품목 판매대를 외부에 설치토록 했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벚꽃 개화시기에 코로나19확산을 막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특별운영대책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올해는 벚꽃놀이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01 14:39: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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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해,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20% 감소

초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월평균 농도(㎍/㎥)./ 서울시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시즌제)를 처음 시행한 지난해 12월∼올해 3월 시내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로 지난해 35㎍/㎥보다 20% 줄었다. 지난해 12월은 28㎍/㎥로 2018년 24㎍/㎥보다 높았으나 올해 1∼3월은 모두 작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즌제 기간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전년 11일에서 21일로 늘어났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인 50㎍/㎥ 초과 고농도 일수는 21일에서 7일로 감소했다. 시는 유리한 기상 여건, 시즌제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산업 활동 감소 등으로 대기질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상 변수들이 대체로 유리하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풍속은 초당 1.9m에서 2.3m로 빨라졌다. 동풍계열 일수는 25일에서 42일로, 강수 일수는 16일에서 34일로 대폭 늘었고 강수량도 67㎜에서 152.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대기 정체 일수는 71일에서 51일로 줄었다. 미세먼지 시즌제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친환경 보일러 보급, 공사장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음식점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지원 등의 정책이 시행됐다. 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효과를 서울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과 함께 분석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첫 시행은 기상여건도 좋았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두번째 계절관리제를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01 14:20: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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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에도 치매돌봄서비스 10만건 제공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치매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들은 2월 17일~3월 26일 안부 전화 7만1576건, 물품 제공 1만5088건, 내방 상담 1만453건, 가정방문 2499건 등 총 9만9616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 치매안심센터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2월 27일부터 모두 문을 닫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치매 특성상 상담이나 물품 제공 등 대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지만, 대면 접촉은 가능한 한 최소화하고 전화 등 비대면 방식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안부전화를 통해 치매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복지서비스와 연계한다. 집에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교육교재, 콩나물키우기 세트 등 물품 전달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고 시는 전했다.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인지활동책자, 코로나19 예방 포스터, 휴대용 손세정제, 물티슈, 색연필 등으로 구성된 '치매안심키트'를 마련해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는 인지자극 학습지를 배부하고 1대 1 전화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강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3GO 프로젝트(코로나를 극복하고, 두뇌를 훈련하고, 치매를 예방하고)'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안심센터 이용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휴관 중에도 감염 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치매 환자와 가족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4-01 13:45: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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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질병 된 외로움, 서울시민 절반 "외롭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자료=서울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절반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주변 사람과 소통이 부족하거나 대화에 끼지 못할 때 혹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질병이 된 외로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되 지역사회와 함께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행복, 연령인식 등에 대한 옴니버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외로움의 이유는 주변 사람과의 소통 부족이 13.3%를 차지해 1위로 꼽혔다. 이어 대화에 끼지 못하거나 공감대 형성이 안 됨(12.2%),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낌(11.2%), 피상적 관계로 여겨짐(8.4%),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8.2%), 혼자라고 느낌(8.2%), 주변인과의 갈등 및 불화(7.3%) 순이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57.8%)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53.1%), 40대(52.1%), 20대(51.0%), 60대 이상(39.3%)이 뒤를 이었다. 신인철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사회에 경쟁이 만연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보다 자신의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문화가 지배적이거나 성공,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외로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와 달리 공동체의식이 약화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런 특성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자료=서울연구원 서울시민 10명 중 5명(54.3%)은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외로움을 경험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3.8%로 가장 많았고 40대(57.8%), 30대(56.4%), 60대 이상(55.1%), 20대(38.0%)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족과의 소통 부족(21.4%)이 외로움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시민들은 혼자 있을 때(18.8%), 가족으로부터 소외감이 들 때(11.2%), 가족과의 갈등·불화(7.4%),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5.2%) 외로워진다고 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가 사회적 외로움 문제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의 관계 회복과 공동체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심리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경우 별도로 외로움 전담지원기관을 만들어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신인철 부연구위원은 "개인마다 추구하는 사회적 관계의 수준과 선호하는 연결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대면적 관계 형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마을공동체사업이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외에 최근에 선호되는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취향공동체 등 다각적인 공동체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무부시장 산하에 전담부서인 가칭 시민행복청을 신설해 외로움과 행복의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인권증진과 행복의 실현, 외로움의 감소는 연관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01 13:19: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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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65) 한강 보며 시 읊는 동작구 '효사정 문학공원'

빼어난 풍치를 자랑하는 한강변은 600년 전에도 조망 명소로 인기가 높았다. 조선시대 때에는 왕족과 사대부들이 한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봉우리와 둔덕에 우후죽순으로 정자를 지어 그 수가 80개가 넘었다고 한다. 달빛이 부서지는 물결을 바라볼 수 있는 '월파정', 갈매기와 어울려 노는 '압구정', 경치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망원정' 등이 그 예다. 서울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는 효를 생각하는 정자, '효사정'이 있다. 조선 초기 우의정을 지낸 노한은 세종 21년(1439년) 모친상을 당했다. 그는 어머니인 개성왕씨대부인을 선산에 예장하고 무덤 옆에 초막을 지었다. 3년간 묘 옆에 움막을 짓고 사는 시묘살이를 하고도 서러워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노한은 묘지 북쪽 깎아지른 듯한 언덕 위에 정자를 만들고 묘소를 바라보며 효성을 다하지 못한 것을 슬퍼했다. 동작구는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효사정 일대를 문학공원으로 조성해 2018년 시민에게 개방했다. ◆자연 만끽하며 코로나 블루 이겨내 지난 30일 오후 동작구 현충로에 자리한 '효사정 문학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로 나와 약 2분(154m)을 걸으면 한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형공원과 함께 팔작지붕이 인상적인 효사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효사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5량집으로, 총 46.98㎡ 규모의 아담한 정자다. 이날 효사정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박모(28) 씨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도 못 가고 친구들도 못 만나 우울해서 밖에 나왔다"면서 "삶에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었는데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시민 김용성(59) 씨는 "모임도 다 취소되고 장사도 잘 안돼서 매일이 고행"이라며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정자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모하기 위해 효사정을 지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됐다. 다음에 자식들 데리고 한 번 더 올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정자가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최근에 신축한 건데 굳이 이렇게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막아 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작구에 따르면 지금의 효사정은 조선 성종 대에 헐린 것을 1993년 복원한 것이다. 효사정(孝思亭) 현판은 공숙공 노한의 17대손이자 당시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씨의 친필이다. 동네 주민 이인숙(65) 씨는 "학교 못 가는 손주와 운동할 겸 해서 왔다"면서 "꼬맹이가 올해 여덟살인데 유치원 졸업도 못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책가방만 사놓고 그러고 있어서 불쌍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이 씨는 "그래도 여기 나와서 콧바람을 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체험학습 왔다고 생각하고 역사 공부도 하고 국어 공부도 하고 갈 예정이다"며 활짝 웃었다. ◆심훈의 삶 녹인 문학공원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하량이면 /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리까.' 효사정 정자는 독립운동가 심훈 선생의 일생을 이야기로 풀어낸 문학공원과 이어져 있다. 심훈은 경기도 시흥군 북면 노량진리 검은돌집(현 흑석동)에서 태어났다. 1930년 3.1만세운동 11주년을 기념해 지은 항일 저항문학인 시집 '그날이 오면'에는 심훈이 고향 흑석리를 그리워하며 지은 '고향은 그리워도'가 실렸다. 동작구는 효사정 일대를 이야기가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심훈 문학비와 안내판을 설치, 지역 특색을 살린 문학길로 꾸몄다. 대학생 윤모(22) 씨는 "효사정 문학공원은 중앙대 학생이라면 다 아는 데이트 코스"라면서 "학교에서 별로 멀지 않아 여자친구랑 자주 놀러 나온다"며 씨익 웃었다. 윤 씨는 "올 때마다 궁금했는데 이건 뭐 심훈 덕후가 만든 것도 아니고 문학공원 전체가 심훈 작품으로만 구성됐다"며 "효사정과 관련된 다른 기록들도 소개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효사정이라는 이름은 노한과 동서지간이었던 호조참판 강석덕이 지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0권 금천현 누정조에는 강석덕의 아들 강희맹이 남긴 효사정기가 수록됐다. 이외에 정인지, 서거정, 신숙주, 김수온 등 조선 초기 학자와 문신들도 효사정과 관련된 시문을 남겼다. 동작구는 한강 일대 노량진, 흑석 권역에 산재한 역사문화 자원을 한데 묶어 관광 벨트로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18년 6월 효사정 일대에 전망데크, 한강진입로 등을 만들어 도심 속 쉼터인 '효사정 문학공원'을 개방한 데 이어 올해 용양봉저정 자연마당 사업에 착공, 2022년까지 전망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2020-03-31 15:14: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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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월 말 'IoT 도시데이터' 시민에 개방

서울시 CI./ 서울시 서울시는 시 전역의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수집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은 그간 서울시, 자치구,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서 각각 관리했던 도시데이터를 한 곳에 수집·유통하고, 분석·활용하는 데 사용된다. 시는 35개 스마트도시 서비스에 활용되는 1만여 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하루 평균 115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서울시가 수집한 도시데이터는 1억3258만건에 달한다. 서울시가 설치한 스마트센서 중에는 10종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수집하는 '도시데이터 센서'(S-DoT, Smart Seoul Data of Things)도 있다. 미세먼지, 소음, 조도, 온도, 습도, 자외선, 진동, 풍향, 풍속, 유동인구의 데이터를 2분마다 수집하며, 지난해까지 도심 곳곳에 850개가 설치됐다. 시는 2022년까지 S-DoT 센서를 25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시는 4월 말 열린데이터광장, 디지털 시민시장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올해 시는 서울시립대,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도로 주변 미세먼지, 소음, 진동, 온도와 차량 통행량의 상관 분석'에 대한 연구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도시데이터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곳곳에서 측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IoT 데이터가 시정에 과학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구현이 실현될 수 있도록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의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31 15:00: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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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서울시 공무원 시험 6월로 연기··· 지방직과 병합 실시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2020년 제1회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을 한 차례 더 연기해 6월 13일 토요일에 전국 공통으로 실시되는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과 병합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제1회 시험 예정일은 애초 3월 21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4월 중으로 미뤄졌다가 이번에 또 연기됐다. 서울시 시험은 지역 제한이 없이 전국 응시생이 서울로 이동해 응시하므로, 수험생 간 감염이 일어나면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제1회 시험은 전년도 미채용 인원과 돌봄SOS 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복지직 및 간호직 등 추가 채용시험으로, 선발 인원은 사회복지, 일반토목, 간호직 등 총 650명이다. 시는 이 선발인원을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의 동일직급·동일직류 선발인원과 합산해 뽑을 예정이다. 제1·2회가 병합돼 치러지는 서울시 공무원임용시험 일정은 필기시험 장소 공고 5월 27일, 필기시험 6월 13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및 인성검사·면접시험 시험장소 공고 7월 24일, 인성검사 8월 1일, 면접시험 8월 20일∼9월 11일, 최종합격자 발표 9월 29일 등으로 예고됐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31 14:55: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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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대료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지원

서울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 사례집./ 서울시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깎아준 '착한 임대인'을 선정해 건물 보수, 방역, 홍보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착한 임대인'에 최대 500만원의 건물 보수 및 전기 안전점검 비용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상가건물 환산보증금이 9억원 이하인 점포의 경우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주 1회 상가 건물의 방역을 해 주고 스마트폰 부동산앱에 '착한 임대인 건물'이라는 아이콘을 달아 상가를 홍보해 주기로 했다. '서울형 착한 임대인' 신청은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맺은 후 임차인 사업자등록증, 임대차계약서 사본, 견적서(건물 보수비용 지원 신청 시) 등 구비 서류를 준비해 해당 건물이 있는 자치구에 4월부터 접수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요청하면 '서울형 공정임대료'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서울 주요상권의 150개 핵심거리와 1만5000개 점포의 임대료·권리금 등에 대한 빅데이터와 최근 주변 시세 등에 기반해 전문위원들과 '서울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해당 점포의 적정 임대료를 산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임대료 감액 청구를 할 수 있다. '서울형 공정임대료' 및 '임대료 감액청구 조정'을 원하는 임대인과 임차인은 신청서 작성 후 서울시 분쟁조정위를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임차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위해서는 고충을 분담하는 자발적인 사회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31 14:47: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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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점주 40%, '가맹본부 정부공개서' 모른다

프랜차이즈 업주 10명 중 4명은 가맹본부의 기본적인 주요 정보를 담은 '가맹본부 정보공개서'의 존재 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프랜차이즈 업계 내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하다고 보고 제도를 손질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가맹본부 정보공개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고 31일 밝혔다. 가맹본부 정보공개서는 가맹금, 인테리어 비용, 계약·영업 조건은 물론 가맹본부의 사업 현황, 재무구조, 수익률 등을 담은 문서다. 시는 지난해 10∼12월 가맹점 5개 이상을 보유한 서울 소재 803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684명을 대상으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내용의 사실 부합 여부 등을 점검했다. 시가 가맹본부 홈페이지의 실제 가맹 조건과 정보공개서 상의 정보를 비교한 결과 10.8%에 해당하는 87곳의 가맹금이 실제와 달랐다. 인테리어 비용은 118곳(14.7%), 교육비는 65곳(8.1%)에서 차이가 났고 실제 주소가 정보공개서와 다른 곳도 124곳(15.4%)에 달했다. 시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한 가맹본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의뢰할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의 정보공개서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도 낮았다. 응답자의 39.8%는 아예 정보공개서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69%는 정보공개서가 등록된 공정위의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가맹점 점포 개설시 실제 지불한 가맹금, 개업 전 교육비, 보증금 등이 정보공개서 내용과 일치하는지에 대해선 79.5%가 동일하다고 했다. 본부나 지정업체에서만 물품 구입이 강제되고 있는지를 묻자 27.8%가 강제한다고 답했다. 가맹본부에 가맹금을 지급하는 방법은 예치기관 계좌입금이 72.7%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법으로 위반되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경우도 8.5%나 됐다. 계약 체결 전 가맹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예치기관에 맡겨 둬야 하지만 응답자의 약 40%가 이 제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가맹점주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설정하는 영업지역에 대해선 대부분 알고 있다(82.3%)고 답했지만 영업지역 침해로 인한 분쟁은 현재도 발생하고 있어 더욱 철저한 안내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2000여곳에 달하는 서울 전체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를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 시는 가맹본부가 공개하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 허위정보는 없는지 살펴본다. 또 정보공개서와 다르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고 폐업한 업체는 시가 직접 등록취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예비창업자의 가맹사업 선택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보공개서는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해 신뢰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정보공개서와 실제 가맹 관련 정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잘못된 정보로 가맹사업 희망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3-31 14:38: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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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판매수수료 0% '농어촌 경제 살리기 특별전'

서울시 CI./ 서울시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을 위해 지역경제 살리기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4월 1~12일 특별전을 연다. 지역 농어민은 수수료 없이 물건을 팔 수 있고 소비자는 최대 25%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지역 대표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11번가에서는 매일 상생상회 전 상품을 5% 깎아주는 할인 판매 쿠폰을 제공하며 농협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25% 저렴한 금액으로 상품을 살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제철을 맞은 울진 해방풍과 담양 죽순 등 신선 식품을 비롯해 제주 천혜향, 장흥 표고버섯, 완도 김, 상주 곶감과 같은 지역 대표 농수특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시는 학교급식 중단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충북, 충남, 전남, 전북에서 생산된 고구마, 배, 버섯, 미나리, 새싹삼, 깐마늘 등 각종 과채류와 이를 일부 묶어 놓은 전남, 충북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세트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유통업체 등과 협업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3-30 14:49:15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