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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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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성주점 등 클럽 유사시설 전수조사

광주 클럽 복층구조물 붕괴사고에 놀란 서울시가 그동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클럽 유사시설을 전수 조사한다. 서울시는 8월 한 달간 감성주점 등 클럽 유사시설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 건축기획과, 식품정책과, 소방재난본부와 자치구가 함동점검반을 구성해 ▲불법건축물 실태 점검 및 안전관리 ▲식품위생 분야 영업실태 ▲소방시설 안전점검 ▲영업장 면적 신고 적정성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지자체가 조례로 별도의 안전기준을 정할 경우 감성주점 운영이 가능하다. 서울에는 마포·서대문·광진구가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안전기준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52개의 춤 허용업소가 있다. 시는 우선 52개의 허용업소를 점검한다. 올해 초 버닝썬과 관련, 특별점검 때 시설기준 위반으로 처분받은 업소 등 클럽 유사시설에 대한 긴급점검도 벌인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지 시정조치 한다. 건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반사항의 경우 관련법을 적용, 영업행위 제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린다. 임의 용도변경이나 무단증축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불법구조물에 대한 안전문제로 안타까운 사고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적어도 안전문제에 있어선 제도권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안전관리를 강화해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1 14:22: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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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7억 투입해 노후 전통시장 20곳 긴급 보수

서울시는 올해 17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20곳에 대한 긴급 보수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은평구 대림시장, 관악구 삼성동시장, 강동구 명일전통시장, 종로구 광장골목시장,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성동구 뚝도시장 등을 개·보수한다. 화재발생의 가장 큰 요인인 노후전선을 바꾸고 붕괴 우려가 있는 외벽과 천장을 고친다. 가연성 천막과 아케이드도 수리·교체 대상이다. 대피로 안내표지판과 비상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보급한다. 소방펌프도 교체해 사고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천장 금속판 부식 및 낙하위험이 발견돼 추가 보수를 실시한다. 대림시장은 대형간판기초 부분에 콘크리트 균열이 확인돼 낙하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 수리에 들어간다. 뚝도시장은 40년 넘은 노후 아케이드와 천장마감재를 교체한다. 중계동시영B상가는 무등록 시장으로 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번 서울시 지원시장으로 선정돼 30년 만에 노후전선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위험시설물 긴급보수를 통해 전통시장 내 화재, 붕괴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고, 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조기에 제거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취약시설 보수 지원예산을 편성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시장이 없도록 지원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9-08-01 14:08: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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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방식으로 바뀌는 따릉이, 대여소도 새단장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새롭게 변신한다. 자전거 단말기를 LCD 방식에서 QR코드 방식으로 교체함에 따라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자전거 단말기를 QR코드 방식으로 바꿔 따릉이 시설물을 간소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대여소와 차별성을 갖춘 자전거 거치대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제9차 도시디자인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며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한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따릉이 심벌을 반원으로 응용한 디자인을 차용해 대여소 거치대에 자전거를 밀어서 간편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따릉이 단말기를 QR코드 방식으로 바꾸면 통신함체가 필요 없어져 대여소 확장이 용이해진다. 오는 2020년까지 따릉이 대여소를 3040개로 늘려 시설물 간격을 300m로 줄인다는 시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게 된다. 기존 LCD 방식의 단말기는 자전거와 각 대여소에 설치된 통신함체와 Wifi 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한 후, 무선AP는 서버와 LTE 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체계였다. 이번에 도입되는 QR 방식 단말기는 자전거가 서버와 직접 통신해 대여소에 무선 통신함체를 갖출 필요가 없고 운영 시스템에서 대여소의 위도와 경도 좌표 설정도 가능하다. 자전거 단말기를 QR 방식으로 변경하면 전기공급시설을 구비하지 않아도 돼 시설물이 간소화된다. 시는 구축비용이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통신함체 이상으로 발생하던 대여소 통신장애 현상도 사라질 전망이다. 내구성도 강화돼 거치대가 파손되거나 녹이 스는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가 이번에 선보이는 QR 방식의 자전거는 기존·신규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가능하다. 그러나 LCD 단말기가 부착된 자전거는 기존 대여소에서만 대여·반납할 수 있다. 시는 2가지 방식의 자전거·대여소 운영으로 인한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거치대 디자인을 개발한다. 자전거 거치대에 강철구조를 적용해 자전거 흔들림을 막고, 빗물이 배수될 수 있도록 설계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인다. QR 단말기 자전거는 대여소에 자전거를 밀어 넣기만 하면 거치가 완료된다. 대여소 빈자리에 자전거를 수납한 후 잠금장치를 끼우는 이전 방식처럼 물리적인 연결이 없어 자전거가 보도에 무단 방치될 우려가 있다. 시는 공공자전거 배송팀, 순회 정비반, 어르신일자리 사업 인력을 활용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놓여 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자전거를 수거해 대여소에 거치할 계획이다. 시는 9월까지 자전거 거치대에 대한 토지 사용 협의를 마치고 11월 중 신규 대여소 설치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따릉이 대여소 60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QR코드 방식 단말기가 부착된 따릉이는 통신테스트를 거쳐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공공자전거가 3만대로 확대 운영되고 단말기가 QR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신설하는 대여소는 QR코드 방식에 맞도록 설치하고자 한다"며 "대여소 통신함체 제외로 전기시설이 필요 없어 대여소 확장이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2019-08-01 13:54: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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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소비경기지수 0.6% ↓···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소비 주춤

6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소비가 모두 줄었다. 서울연구원은 31일 '2019년 6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시민 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월간소비지수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종합소매업이 감소세로 전환됐고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이 확대됐다. 무점포소매는 9.6%, 가전제품·정보통신은 8.8%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백화점의 증가폭이 완화되고 대형마트의 감소폭이 확대돼 종합소매업은 2.8%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했지만 음식점업은 1.6%, 주점·커피전문점업은 3.5% 줄었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부진은 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의 소비 호조가 두드러졌다. 서북권과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동남권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심권은 12.6% 상승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유일하게 올랐다. 동남권은 1.3%, 동북권은 2.8%, 서남권은 2.1%, 서북권은 9.5% 감소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다"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9-07-31 15:40: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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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분 동네 생활 SOC 사업' 추진할 13개 자치구 선정

서울시는 '10분 동네 생활 SOC 사업'을 추진할 13개 시범 자치구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0분 동네 SOC 사업은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마을노인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도시공원, 주차장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시설을 도보 5~10분 거리(250~500m) 이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공급하는 마을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각 자치구별로 ▲마을주차장 3개소(용산구·양천구·강서구) ▲작은도서관 3개소(광진구·중랑구·영등포구) ▲문화체육시설 4개소(강북구·종로구·구로구·강동구) ▲청소년아동복지시설 2개소(관악구·성북구) ▲어린이집 1개소(은평구)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8월 사업에 착수해 2020년까지 시설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설당 최대 20억원씩 총260억원의 시비를 지원한다. 오는 2022년까지 3753억원을 투입해 시 전역에 180개 생활 SOC 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생활 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10분 동네 생활 SOC 확충 3개년 계획'을 수립한다. 25개 자치구별 생활 SOC 현황을 분석해 저층주거지별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시범사업은 주민들의 체감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겠다"며 "시범사업의 경험을 서울시 생활 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 노후 저층주거지 전역에 생활 SOC 시설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31 15:21: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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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2136호 입주자 모집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2136호(공공임대 319호, 민간임대 1817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하반기 모집공고 대상은 마포구 서교동 1121호, 서대문구 충정로3가 523호, 종로구 숭인동 238호, 성동구 용답동 170호, 광진구 구의동 84호 등이다. 입주는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준공 6개월 전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고객센터에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고가 났을 때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공공·민간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층에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2017년 2월 사업계획을 최초로 승인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시행 인가가 완료된 곳은 1만4280호(37개 사업)다. 현재 2만2000여호가 인가 절차 진행, 사업제안서 검토, 사업 준비 등의 단계에 있다고 시는 전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정책이고 실제 공급이 가시화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확고한 정책의지와 동력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들과 민간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9-07-31 15:06: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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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내달 8일부터 장기전세주택 1076세대 입주자 모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오는 8월 8일부터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1076세대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SH공사는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280세대), 강동구 힐스테이트암사(147세대), 동대문구 휘경SK(9세대) 등 신규공급 436세대와 기존 잔여공가 640세대를 포함한 총 1076세대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년도 466세대보다 2배 이상 많다. 1000세대가 넘는 공급 규모는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신규공급분은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등 매입형 주택이다. 입주자 퇴거, 계약취소로 발생한 기존단지 공급은 강일, 내곡, 세곡, 은평, 신내, 양재,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등 112개 단지 640세대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세보증금이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주택의 전세보증금은 1억5375만원~7억1050만원 수준이다.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다. 신청면적별로 가구당 일정 소득, 부동산, 자동차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공사 건설형 전용 50㎡ 미만 주택은 해당 자치구나 인근 자치구 거주자가 1순위다. 전용 85㎡ 미만 주택은 청약종합저축가입 횟수, 전용 85㎡ 초과 주택은 청약예치기준금액에 따라 청약순위를 준다. 우선공급 대상은 다자녀, 노부모 부양, 저소득근로자, 국가유공자 등이다. 특별공급분은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희망자는 내달 8~14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세대의 3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접수는 받지 않는다. 서류 심사 대상자는 8월 27일 발표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12월 4일이다. 입주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단지배치도, 신청일정, 인터넷 청약방법 등과 관련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7-31 14:57: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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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목동 빗물펌프장에 근로자 3명 고립… 1명 사망

31일 오전 폭우가 내려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양천구 목동의 빗물펌프장 저류시설 수로의 유지관리수직구 인근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구조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26분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구모 씨를 구조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구모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 2분께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구 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모 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현재 수색 중이다. 구조대원들은 실종된 2명의 안전 헬멧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고무보트 2대와 잠수부 4명 등 구조대원 36명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초음파 탐지장비로 물속을 수색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터널 내 약 3m의 물이 차 있다고 전했다. 작업자들이 있던 수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형태로 현재 빗물로 수심 3.3m의 물이 들어찬 상황이다. 해당 시설은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지상 수문이 열려 지하로 빗물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소방 당국은 기습 폭우로 지상의 수문이 열리면서 작업자들이 빗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남은 2명이 신월과 화곡 배수구 쪽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7-31 14:50: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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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라!"··· 조례안 발의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하라!" 서울의 만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발의됐다. 그동안 저소득층에만 선별 지원하던 것에서 나아가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급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여성환경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등 32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31일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의한 개정안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제19조 6항의 위생용품 지원 대상에서 '빈곤'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상지급하고 있지만 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시혜적인 지급방식은 당사자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고 '생리대를 지원받을 만큼 가난하다'는 사회적인 낙인을 찍게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발표된 여성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급하는 사업 신청률은 전국 평균 62.6%로 나타났다. 서울은 절반을 겨우 넘긴 57.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아동수당 신청률 98.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안소영 사무처장은 "아무리 세심하게 설계된 선별복지제도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포함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며 "선별복지는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무언가를 지급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월경용품은 기준을 정하는 선별복지로 취급되는 게 아니라 보편복지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개정안은 대한민국 헌법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본법, 복지 관련법 등에 근거해 어린이·청소년의 인권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며 "해당 조례의 19조 6항의 빈곤이라는 단어는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제19조 6항에는 '시장은 빈곤 여성 어린이·청소년의 위생관리 및 건강 증진을 위해 관련 교육과 정보 제공, 위생용품 지원 등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윤경 지부장은 "이는 인권 조례 제7조 차별금지의 원칙에 명시된 경제적 지위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제19조 1항과 5항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과 낙인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게 명시돼 있기 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못 박았다. 시의회는 서울시 전체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데 연간 41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금액 22억원에 추가 비용 389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강은경 행복중심생협 회장은 "모든 청소년들이 배제 받지 않고 당당하게 월경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권수정 시의원은 "서울시에서 사업 예산을 전부 시비로 지원하겠다고 결정하면 2020년 예산에 해당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행정적 절차와 예산집행과정, 25개 자치구·교육청과 협의 등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발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8월 시의회 임시회 회기에서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발표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7-31 14:18: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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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2년 '세계내비뇨의학회' 유치

서울시는 2022년 제40회 세계내비뇨의학회(World Congress of Endourology·WCE)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내비뇨의학회는 의사, 간호사, 연구원 등 전 세계 내비뇨의학회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수술 시연, 논문 발표, 토론 등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비뇨기과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회다. WCE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2022년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시는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서울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유치전에 나섰다. 2022년 WCE는 9~10월 중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90개국에서 2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마이스 전담 팀을 두고 국제회의 유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로 국제회의를 유치 중인 학·협회를 대상으로 유치컨설팅, 유치지지서한, 유치클리닉, 해외실사단 서울답사 등 맞춤형 유치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2022년에 학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전 세계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서울에 대한 만족과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를 유치해 글로벌 MICE 대표 도시 서울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19-07-30 15:45: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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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입장권 사전예매··· "30% 할인 혜택 잡아라"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전예매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기간에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비엔날레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 티몬, 위메프 예매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대학생 9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사전 예매 시 일반인·대학생 6300원, 청소년 4200원, 어린이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한 시민들은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무료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유료 전시와 서울국제건축영화제(9월25~29일)도 즐길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집합도시'를 주제로 DDP,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관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콜롬비아, 스페인, 독일,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54개 국가, 180개 기관, 45개 대학이 참여한다. 연구 결과물이나 현재 도시 구성을 재해석한 프로젝트를 전시하는 '주제전'과 각 도시의 현안과 이슈를 다루는 '도시전'을 관람할 수 있다. 임재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2019 서울비엔날레는 시민참여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확대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며 "2차 사전예매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울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7-30 15:35: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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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고가차도 주변 보도 확장··· 8월 1일 개통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 주변 디지털단지오거리 보도 확장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1일 0시에 전면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로고가차도는 노후화, 도시미관 저해, 주변 상권 침체 등의 사유로 철거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요구가 있었다. 주변 보도는 고가차도 옹벽 구조물로 인해 보도폭이 1~1.5m로 좁았다. 보행공간를 확보하기 위해 시는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 연장 1000m 구간 보행로 폭을 3m 이상으로 넓혔다. 가리봉사거리에는 횡단보도 1개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고가차도로 인해 단절된 차량 중심의 거리가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됐다고 시는 전했다. 구로고가차도는 1977년에 설치됐으나 교통량 증가에 따라 본래의 기능이 상실됐다. 이에 시는 개통 42년 만인 지난 3월 구로고가차도를 철거했다. 이번 공사로 남부순환로(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의 차로 수는 기존 왕복 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2차로 늘었다. 디지털단지오거리 사당에서 광명 방면의 좌회전 차로도 증설돼 지역 접근성과 교통 환경이 개선됐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조망권이 회복되고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 보행로가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도시미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7-30 15:16: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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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량진~노들섬 잇는 '백년다리' 설계안 공개

서울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에 2021년 공중보행교 '백년다리'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백년다리'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인 '투영된 풍경' 설계안을 30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 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한강 최초의 인도교다. 길이 500m, 폭 10.5m의 보행자 전용교로 지어진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년다리는 기존교각을 이용해 재생차원으로 보행교를 조성한 첫 사례"라며 "구조 등 여러 제약여건을 극복하고 백년다리의 역사적 상징성과 기존 아치교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창의적 디자인을 도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백년다리의 상부데크는 완만한 언덕 형태의 구조물 8개를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냈다.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눈높이가 시시각각 달라져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과 도시의 경관, 석양을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다. 당선작은 다리 그 자체가 목적지가 돼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보행로 곳곳에 목재 데크를 이용한 벤치와 전망 테라스, 야외 공연·전시장, 선베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김준성 건국대학교 교수는 심사총평에서 "당선작은 이용자가 오솔길 같은 산책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됐다"며 "부유하는 배 형상이 인상적이며 강을 건너는 경험을 컨셉으로 한 점이 인상적이다. 교량하부의 곡선 디자인이 기존 한강대교와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년다리는 도심 속 녹색 숲이자 한강 위 하늘정원으로 꾸며진다. 보행길 주변으로 소음과 바람, 폭염과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꽃과 나무가 식재된다. 한강대교 차로 부분과 보행교 사이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수직정원이 설치된다. 보스턴고사리, 아이비 등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과 로즈마리 같이 향기가 있는 식물을 곳곳에 심는다. 보행데크 바닥에는 작은 조명을 촘촘하게 배치해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빛의 숲'을 연출한다. 백년다리와 연결될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구간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인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설치한다.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25개국 총 150개 팀(국내 96개팀, 해외 54개팀)이 참가등록을 했다. 이 중 27개 팀(국내 15팀, 해외 12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시는 건축·토목·구조·교통·조경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당선작 1점과 입상작 4점을 선정했다.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8월 중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1년 6월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노들섬과 용산 이촌동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사업은 내년에 국제 현상공모를 추진,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백년다리를 시민들이 사랑하고 세계인들이 찾을 수 있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7-30 15:04: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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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51) 서울 시민 30명 중 1명 다녀간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 전'

덕수궁 돌담길과 주한러시아대사관 사이에는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을 띤 건물이 하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다. 일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재판소인 평리원(한성재판소) 자리에 1928년 경성재판소를 세웠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근세 고딕풍으로 지어졌으며 뾰족 아치가 아닌 반원형 아치로 설계됐다. 외벽은 철근 콘크리트조와 벽돌조 구조로 화강석과 갈색 타일을 붙여 만들었다. 광복 후부터 법원단지가 이전하기 전인 1995년까지 대법원 청사로 사용됐다. 서울시는 건물을 인수하고 리모델링해 서울시립미술관을 조성했다. 공사 중 구조적으로 약화된 부분이 드러나 전면부(Facade·파사드)만 보존하고 나머지 부분은 철거 후 신축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과거 대법원 청사의 상징성을 가지며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돼 2006년 3월 등록문화재 제237호로 지정됐다. ◆세계인의 사랑받는 현대미술의 거장 '호크니' 지난 12일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을 듣는 호크니는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랑받아온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2018년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9030만달러, 한화 약 1019억원에 낙찰되면서 호크니는 '살아있는 작가 중 가장 비싼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미술관은 평일 오후임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전시장 입구에서 사람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건 호크니의 작품 '나의 부모님'이다. 에메랄드색 가벽 앞에는 두 개의 나무의자와 초록색 선반, 튤립 4~5송이가 꽂힌 하늘색 화병이 놓여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실 안에서 사진 찍는 걸 금지하는 대신 입구 앞에 호크니의 작품 '나의 부모님'을 재현해 포토존으로 꾸몄다. 히메컷을 하고 배꼽티를 입은 힙스터에서부터, 꽃무늬 랩스커트에 화려한 귀걸이를 한 패션피플까지. 한껏 멋을 낸 청춘남녀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포토존 앞에 길게 줄을 섰다. 미술관에는 호크니의 초기 작품과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의 작품,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피카소의 입체주의와 중국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영향을 받은 다시점 구도의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 등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호크니가 1967년 세상에 내놓은 작품 '더 큰 첨벙'에 구름처럼 몰려 있었다. 이날 미술관을 찾은 직장인 이수경(32) 씨는 "방금 누군가가 다이빙대에서 물속으로 뛰어든 것처럼 물보라와 물거품, 물의 잔물결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다"면서 "사람들이 왜 '호크니, 호크니' 하는줄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큰 첨벙'은 호크니가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강의하던 때 그린 작품이다. 뜨거운 햇빛과 자유로움을 내뿜는 LA에 매료된 그는 묘사에 관한 문제에 몰두했다. 호크니는 일렁이는 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에 천착하며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공들여 그린 물살은 우연성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다. 호크니의 1971년 작품 '클라크 부부와 퍼시'도 인기가 많았다. 초록색 니트와 나팔바지를 입은 남자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아있고 자주색 벨벳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한쪽 팔을 허리에 걸치고 삐딱하게 서 있는 그림이다. 은평구에서 온 권영호(33) 씨는 "둘의 권태로운 표정과 포즈가 묘하게 마음을 끌어 눈을 떼기가 어렵다"면서 "꼭 10년 차 부부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작품의 모델은 호크니의 절친한 친구이자 1960~70년대 런던 패션 산업을 선도한 디자이너 부부 오시 클라크와 셀리아 버트웰이다. 호크니는 1968년부터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2인 초상화 시리즈를 그렸다. 호크니가 1969년 오시와 셀리아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선 이후부터 사진과 드로잉을 기반으로 구상한 작품이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묘사와 화면 밖 관람자를 응시하는 인물의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주요 작품 빠져 아쉬워··· '데이비드 호크니 전'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다. 호크니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이달 28일 기준으로 총 32만6472명이 다녀갔다. 기대가 큰 탓이었을까.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날 미술관을 방문한 홍모(41) 씨는 "공공미술관치고는 꽤 비싼 입장료를 내고 왔는데 호크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예술가의 자화상'이 없는 건 좀 아쉽다"면서 "판화가 많던데 크게 기대했던 작품이 아니라 그런지 별 감흥이 없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전시에는 '예술가의 자화상' 외에도 호크니가 1980~90년대 회화를 중단하고 매진한 '포토콜라주' 작품, 가장 최근작인 '아이패드 드로잉' 등이 빠져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회고전이기는 하지만 판화 작품 등을 통해 작가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입장료는 작품 운송비, 보험 가입료 등이 포함돼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김모(22) 씨는 "사진도 못 찍게 하고, 화장실 들렀다가 오는 것도 재입장 불가라며 안된다고 하고, 다리가 아파 벽에 좀 기대는 것도 못 하게 한다"며 "전부 안 된다고만 해서 마음 편하게 즐길 수가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미지 사용의 경우 호크니 스튜디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회사에서 촬영 가이드를 제시했다"며 "호크니 스튜디오 측의 요청이 있어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사진 촬영에 제한을 두었다"고 말했다.

2019-07-30 14:39:59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