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한용수
기사사진
CES서 손잡은 코트라·IBK기업은행… "혁신기업 글로벌 성장 돕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IBK기업은행이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두 기관은 7일 라스베가스 CES 현장에서 '혁신기업 글로벌 진출과 성장(Scale-up)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및 투자유치 지원 ▲글로벌 진출 유망기업 발굴 ▲혁신기업 해외진출 지원 공동 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IBK벤처투자를 출범해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코트라는 국내 혁신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사업과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 등 마케팅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CES에서 체결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양 기관의 협력이 CES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물려 혁신기업들이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은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의 장점을 결합해 금융·비금융 사업을 공동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혁신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최근 CES 혁신상 수상 등을 통해 우리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그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여러 유관기관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국내기업의 혁신을 수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8 11:27:13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작년 외국인투자 345.7억달러 …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최대 실적"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첨단산업과 소부장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일본·중국발 투자 증가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4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투자가 144억9000만달러(+21.6%)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전기·전자(52.6억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5억달러, +174.0%), 의약(7.1억달러, +113.2%) 등 업종에서 투자액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 역시 전년 대포 소폭(0.3%) 증가한 178억3000만달러다. 국가별로는 일본(61.2억달러, +375.6%), 중국(57.9억달러, +266.1%)으로부터의 투자가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EU(유럽연합)의 투자는 각각 52억4000만달러(-14.6%), 51억달러(-18.1%)로 줄었다. 미국, EU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기저효과와 함께, 지난해 미국과 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267억달러(+13.5%)를 기록해 전년 대비 증가했고, M&A 투자는 78억6000만달러(-14.5%)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린필드 투자액의 경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외국인직접투자의 특징으로 보면, 반도체, 바이오, 첨단소재 등 국내 제조업 기반을 튼실히 하는 투자가 많았고 실제 공장을 신증설하는 그린투자가 많았다"며 "이런 부분이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역시 투자 유치 증가를 예상한다"며 "미중 갈등 구도에서 전 세계 생산 네트워크가 재구축 또는 재조정되고 이런 시기에 우리가 잘만하면 외국인투자 예상보다 더 많이 유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 통상 로드맵을 통해 제시한 수출액 7000억달러, 세계 5위 수출국 달성 목표를 올해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수출과 투자 모두 기록을 세웠지만, (수치보다는)그 내용들이 매우 좋다고 평가한다"며 "세계 주요 수출 시장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기록했고 품목도 주력 업종 15개 중 8개 품목이 월등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좋으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상당히 부진한 경우가 많았는데, 작년의 경우 중국과 미국 모두 수출이 긍정적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며 "거기에 중남미, 인도, 중미, 중동 등 글로벌사우스 지역 수출도 상당히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도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대책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우리 수출이 플러스로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7 16:24:26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해외 플랜트 수주 2년 연속 300억달러 넘어… "주력 중동 외 동유럽·동남아 시장 진출"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이 2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었다. 주력 시장인 중동 외에도 동유럽과 동남아 지역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플랜트 진출 시장이 다변화됐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작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플랜트를 수주한 금액이 총 340억7000만달러(약 5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02.3억달러)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2015년 364억7000만달러 이후 9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수주액 중 46%인 155억2000만달러는 우리 기업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으로, 2022년 11월 이후 중동 국가와의 고위급 경제 외교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작년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73억달러)은 우리 기업이 수주한 역대 해외 프로젝트 중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191억달러),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다. 또 작년 11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카타르 Facility E 담수 복합 발전소'(28.4억달러)는 국내 컨소시엄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국내 기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로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지난해 동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중동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플랜트 진출 시장을 한층 다변화했다. 작년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의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16.8억달러) 수주 등 동유럽 지역에서만 총 47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유럽에서의 수주 금액은 2023년 대비 250.6% 증가한 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작년 12월 삼성E&A의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SAF,지속가능항공유) 정유 시설(9.5억달러) 수주 등에 힘입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79.1% 증가한 33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플랜트는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돼,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사업 수주에 따라 전후방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향후 국산 기자재와 시공사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안덕근 장관 주재 제3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를 330억달러로 제시하며, 지역별·분야별 맞춤형 지원 등 플랜트 수주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업계와 함께 향후 수주 전략 방안을 논의하고, 범부처 회의체를 통한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해왔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생산설비 수출의 경우에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7 16:00:32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신년인터뷰]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리더십 부재 상황이 가장 큰 위협 요인… 경제정책, 정치와 분리해야"

"탄핵 정국이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의 측면이 크고, 불확실성이 조기 해소된다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권남훈(55) 산업연구원장은 6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정국이 경제와 우리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면서도 "그 자체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과거 2차례의 탄핵 과정에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출렁였고, 소비자 심리지수(CSI),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가, 탄핵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회복됐다"며 "하지만,산업생산지수나 소매판매지수 등 실물지표는 탄핵 과정 내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경제 펀더멘탈이나 대외환경이 우호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대내외적 경제 불안 요소가 크고, 탄핵안 통과에도 여야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며 정국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분석 역시 결국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 과정에서 경제환경이 얼마나 손상을 입을지 여부에 대해 해외 투자가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쉽게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치 혼란 상황 자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상당한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은 '경제정책을 정치와 분리해 안정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을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리더의 공백은 당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책의 안정성 상실이나 주요 의사결정의 차질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영향이 크다"며 "특히 현재는 트럼프 2기 출범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상황의 급변을 맞아 신속하고 책임있는 정책 결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경제정책 당국을 비롯한 행정부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권남훈 원장과의 일문일답. - 탄핵 정국 속에서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국내외 여건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5일, 2025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2.1%, 수출 증가율은 2.2%로 전망했다. 이는 아직 불확실한 트럼프 2기 통상정책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며, 추가로 12월 이후 벌어진 정치적 불안정 상황 등 여파에 따라서 전망치를 더 낮춰야 할 수 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강력한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내세우고, 강한 대통령 권한을 이용한 양자적·일방적 통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상대국에 10~20% 보편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에는 60%에 달하는 고율관세 부과, 최혜국 대우 철회, 필수품 수입축소, 대중국 투자심사 강화, 민감·핵심 인프라 관련 자산매각 요구, 연방조달계약 배제 등 다양한 고강도 정책이 예고된 상황이다. 추가로 만약 각국이 보복관세 등 국제적 보호무역 전쟁에 나서거나, 중국의 제3국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우리 업체들이 추가적 피해를 입으면 경제성장률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 정치 상황의 혼란은 전례로 볼 때 그 자체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되지만, 만약 혼란이 장기화되거나 경제정책 거버넌스의 지속적 불안으로 이어지면 역시 상당한 여파를 미칠 수 있다." -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선 중국과 미국에 집중된 수출입 지역과 품목의 다각화 및 안정화 전략이 필요하다. 역대 최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FTA 개정, 수출 쿼터 축소, 수출자율규제 등 압박에 나설 것이다. 현재 한국의 수출입은 품목과 지역 측면에서 상당히 집중된 구조여서 정책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확대를 통해 적자를 축소하고, 대중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신규 수출시장 발굴을 통한 수출 안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선 전환 또는 China+1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의 대중 수입에서 한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품목을 분석하고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 산업별 영향은 어떤가. "지난 몇 년간 대미 수출액이 급증하고 2023년 28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바 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압박이 어떤 형태로든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철강, 이차전지 등도 정책변화의 형태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와 IRA 보조금의 취소, 철강은 관세 부과나 쿼터 축소, 이차전지의 경우도 보조금 철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과 타 국가에 대한 통상 압박 정도에 따라서는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크기는 당장에는 크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그보다는 중국과의 미래 경쟁에서의 교두보 확보가 가능하다면 긍정적일 것이다. 반면,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인한 내수 및 제3국 시장에서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산업별 대응 방향은. "조선산업은 협력 기회가 높아 보인다. 특수선 MRO(유지·보수·운영)뿐 아니라 국내 수주 생산 기회 확대, 인력교류, 조선기자재 수출 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철강은 232조 개정 및 무역구제조치 강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협상전략이 필요하다. 기계산업은 친환경 정책 후퇴로 인한 일반기계 업종 수출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수출 부진 상황에서 국내 내수와 투자 촉진을 통한 보완에 힘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 캐즘과 해외로의 생산 이전으로 인한 상황 등을 보완하는 전기차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현재 타격을 입고 있으나 미래 중요성이 큰 분야에 대해 초격차 확보를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 한국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 경제와 산업은 대전환기를 맞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대결 구도 하의 신산업정책 패러다임 도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규제 강화, 디지털·AI(인공지능) 전환과 빅테크 중심의 산업 주도권 재편 등이 이뤄지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급격한 고령화, 성장동력 상실과 더불어 복지비용 상승, 국가부채 누적으로 인한 재정여력 악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무역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자체 내수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갈등 확산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내수와 수출 환경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어느 하나도 대응하기 어려운 다양한 위기요인들이 한꺼번에 닥치고 있다." - 복합 위기라는 진단인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방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경제·산업·인프라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과 개혁이 필요하다. 예컨대 신기술·신사업 관련 규제개혁, 출산율을 반등시키고 여성과 고령자 등 인적자원 배치를 효율화하기 위한 각종 제도개혁, 노동 및 교육개혁,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서비스산업 선진화, 디지털·AI 전환의 가속화 등이다. 이런 개혁들은 그간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과제였지만 속도와 범위가 미흡했고, 이제는 더 이상 지체되면 안 되는 상황이다." - 반도체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은 어떤가. "한국의 주요 산업은 전반적으로 취약한 수요 기반에도 불구하고 생산단계에서의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급망 안정성에 취약하다. 특히, 최근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과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등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기술 초격차 유지, 설계·서비스 융합 역량 향상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특별법, 전력망 특별법 등 당장 통과가 필요한 현안 법률뿐 아니라, 십수년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산업 발전법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신산업 정책의 융합적 추진체계를 위한 산업융합촉진법 개정, 효과적인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탄소중립 산업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 등 정비가 시급한 제도들이 산적해 있다." - 한국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국 산업은 과거 성공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업의 진입이 둔화하고, 주력 산업구조가 고착화되며 신산업 창출이 미진한 상태다. 인공지능 등 새롭게 부상하는 신기술 개발과 더불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기업과 산업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은 신기술 도입과 이를 통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혁신을 위한 투자, 인력 확보, 규제 개선, 금융 지원 등을 포괄적이고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 올해 산업연구원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어떤 의미인가.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종합적 전략수립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와 근거에 기반한 연구들이 필요하다. 이런 역할을 산업연구원이 앞장서 담당해야 한다고 보고 올해 1월부로 기존의 업종 및 기능 중심의 연구조직을 인구감소 전환, 탄소중립 전환, 디지털·AI전환 등과, 경제안보 전략, 신성장동력 발굴, 지역경제정책 개발 등을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현재 주력 제조업에 편중된 연구 기반을 서비스 산업 및 미래 신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정책당국 및 기업과의 연계·소통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시의성 있고 데이터 및 최신정보에 기반한 정책대안을 생산해 내고자 한다." ■권남훈(55세) 산업연구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정보통신정책학회장, 한국산업조직학회장, 경제사회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위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금융위원회 옴부즈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위원,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작년 9월 산업연구원장에 취임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7 14:05:13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천연가스 인프라 적기 구축… 국민 요금 부담 낮출 것"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천연가스 인프라 적기 구축 및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시설 이용률을 한층 높여 국민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6일 대구 본사에서 전 임직원들과 '2025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천연가스 시장서 압도적 경쟁력 확보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 및 천연가스 인프라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청렴하고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 확산을 올해 추진할 4가지 핵심과제로 천명했다. 최 사장은 신년사에서 "어떠한 도전에도 당당하게 맞서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가스공사로 거듭나겠다"며 "지난 2년 간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향상시킨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5년에도 국민과 고객,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우선 지속되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적의 LNG도입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 LNG공급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한 설비 운영으로 재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천연가스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민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저탄소 LNG 도입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의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최사장은 마지막으로 전 임직원이 청렴윤리경영의 가치를 되새기고 성과 중심의 조직을 만들어 국민에게 신뢰받고 활력이 넘치는 기업 문화를 꽃피우자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2025년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열린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지혜롭게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무쌍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가스공사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7 10:46:2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공정위, 크래프톤·넥슨코리아·엔씨소프트에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게임업계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 서면 발급의무를 위반한 크래프톤,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에 각각 시정명령(재발방지명령)을 내리고, 크로프톤과 넥슨코리아에는 각각 3600만원, 3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3개 사업자들은 수급사업자에게 게임 관련 그래픽·모션·녹음 등의 용역을 위탁하면서, 하도급 계약 내용 등을 기재한 서면을 수급사업자가 용역 수행행위를 시작한 이후에 발급했고, 일부 거래에 대해서는 계약이 종료된 이후 서면을 발급했다. 하도급법은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로부터 위탁받은 용역 수행행위를 시작하기 전 하도급대금과 그 지급방법 등 하도급계약 내용을 기재한 서면을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게임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서면 지연 발급의 거래행태를 적발해 제재한 건으로, 향후 동일·유사 행위가 재발사지 않도록 원사업자의 경각심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하도급거래에서 수급사업자 지위를 더욱 열악하게 하거나, 하도급 관련 분쟁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서면 발급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시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6 16:31:26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산업부·코트라, '폴란드·헝가리 '2025년 투자실무가이드 발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6일 동유럽 지역 투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폴란드 투자실무가이드', '2025년 헝가리 투자실무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경제·물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부품, IT,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인프라와 숙련된 노동력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들이 폴란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활발한 성장세에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폴란드가 핵심적인 생산 및 물류 기능을 맡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폴란드 투자 진출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헝가리 또한 유럽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혁신적인 산업 기반을 갖춰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이다. 특히 높은 생산성과 전문성을 갖춘 노동력,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동차, 전자, 2차 전지, 의료·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디지털 기술,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녹색 산업 등 미래 산업분야 투자 기회가 있다. 김태형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폴란드와 헝가리는 중동부 유럽의 제조업 강국으로서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투자 진출 기회가 크게 확대되면서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에 발간되는 투자실무 가이드가 해당 국가에 대한 최신 투자진출 정보에 목말라 있는 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책자는 코트라 홈페이지 무역자료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6 16:20:43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최상목 권한대행, 국제투자협력대사에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 임명

최중경(68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제투자협력대사에 임명됐다. 정부는 6일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 중인 외국인 투자 유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대외직명대사인 국제협력투자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외직명대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인사에게 대사의 대외직명을 부여해 정부의 경제외교활동에 활용하는 제도로, 임기는 1년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했다. 정부는 "최 대사는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기획재정부 차관 등 경제·산업·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폭넓은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은행 상임이사, 주필리핀 대사 등 국제기구 및 외교관 근무 경력과 함께 한미협회 회장 재임 중으로 한국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대외활동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향후 최 대사는 국내외 외국인 투자자 및 관련기관 대표 면담, 외국인 직접투자(FDI) 관련 해외기관 방문 및 주요 인사 면담, 해외 투자설명회(IR)시 국가 홍보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 모멘텀을 유지·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6 13:51:2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웰니스 트렌드 탄 한의약 산업, 수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될 것"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의료비 절감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한의약 등 전통의약 산업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글로벌 전통의약 시대, 한의약 산업 경쟁력 분석과 수출 촉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은 2022년 약 5186억달러에서 2027년 약 7682억달러로 연평균 8.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통의약이 의료비 절감과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세계 주요국도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동인당, 운남백약그룹), 인도(히말라야, 다부르), 일본(쯔무라), 독일(벨레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기업을 다수 육성하며 전통의약 위상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전통의약이 최근 웰니스(wellness) 트렌드와 결합돼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고소득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시장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그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통의약인 한의약 시장 역시 2021년 약 12조6000억원으로, 20217년 11조원 대비 약 14.8% 증가하며 성장세다. 특히, 한의약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이 늘어나 새로운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수요는 해외에서도 발생해 한의약 제품 수출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무역협회가 한의약 기업 231개사가 응답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6.7%가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를 체감했으며, 64.1%는 이로 인해 매출에 긍정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6.4%만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수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해외시장 및 수출 관련 정보 부족(89.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자금부족(30.6%) ▲상이한 국가별 인증 기준(25.3%) 등으로 관련 지원사업과 정책 필요성이 확인됐다. 임지훈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아직 전통의약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은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 등에 크게 뒤처지지만, 원료를 가공해 응용한 제품 분야에 경쟁력이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의약을 활용해 천연물신약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면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6 11:00:26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안덕근 산업장관 미국행 "트럼프 2기서도 한미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협력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20일 취임을 앞두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점검하고, 주요인사들을 만나 우리 기업 지원을 요청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6일~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양국간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 속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장관은 6일~7일 자동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를 방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을 면담하고 조지아주에 투자한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SK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조지아주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 대미 투자기업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조지아주 차원에서 한-미 산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8~10일에는 워싱턴 D.C.를 방문해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기업 활동과 관련이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밖에도 미 업계, 싱크탱크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대미 비즈니스 환경을 보장하고 미국 신정부에서도 한-미 간 산업·통상·에너지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5 13:36:18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작년 상반기 하도급대금 지급액 87조원… 삼성 12.3조원 '최고'

작년 상반기 대기업집단의 하도급대금 지급액이 87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결제 비율이 80%를 웃돌았고, 대부분 하도급 대금이 법정 지급기한의 절반인 30일 이내 지급됐다. 반면, 한국앤컴퍼니그룹, 이랜드, 삼천리 순으로 대금을 늑장지급한 비율이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상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에 대해 이행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로서 하도급거래 원사업자는 대금 지급수단, 지급기간별 지급금액, 관련 분쟁조정기구에 대한 정보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반기별로 공시해야 한다. 88개 기업집단 소속 1396개 사업자가 공시한 내용을 점검한 결과, 작년 상반기 하도급대금 지급액은 총 87조원이었다. 삼성이 12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11.4조원), HD현대(6.2조원), 엘지(4.9조원), 한화(3.9조원) 순이었다. 현금결제비율은 평균 85.24%, 현금성결제비율은 평균 98.19%로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비율이 매우 높았다. 엠디엠, 크래프톤, BGF, 오케이금융그룹 등 27개 집단 현금결제비율은 100%였다. 반면, 현금결제비율이 낮은 집단은 DN(8.48%), 하이트진로(22.60%), 엘에스(32.29%), KG(37.30%) 순, 현금성결제비율이 낮은 집단은 KG(37.30%), 아이에스지주(68.65%), 반도홀딩스(75.00%) 순이었다. 하도급대금 지급기간은 15일 내 지급한 비율이 평균 69.15%, 30일 내 지급 비율은 평균 87.79%로 대부분 법정 지급 기간(60일)의 절반 이하 기간 내 신속 지급했다. 반면, 60일을 초과해 지급한 비율은 0.14%에 불과했는데, 한국앤컴퍼니그룹(12.88%), 이랜드(5.13%), 삼천리(4.16%) 순으로 법정 기한을 초과해 지급한 비율이 높았다.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 운영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총 120개 사업자(8.5%)만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해 운영했다. 기업집단별 분쟁조정기구는 삼성(14개), 아모레퍼시픽(11개), 현대자동차(10개), 현대백화점(9개), 롯데(8개)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는 공시기간을 넘겨 지연공시한 12개 사업자에 대해 각각 과태료(25~80만원)를 부과했고, 공시 내용 중 단순 누락·오기가 발견된 71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정정공시토록 했다. 공시대상 원사업자는 매 반기별 공시해야 하며, 2024년 하반기 거래에 대해서는 오는 2월 14일까지 공시해야 한다. 공정위는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제도는 수급사업자인 중소기업의 원사업자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며 "제도 안착을 위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공시의무 이행 여부, 결과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5 12:51:34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외형 커진 중견기업, 영업익·투자는 감소… 매출1조 비중도 줄어

국내 중견기업이 기업 수와 고용 등 외형적으론 성장했지만,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 비중이 감소했고, 영업이익, 설비투자 등 질적 성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2023년 결산 기준)'를 발표했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2015년부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중견기업 수는 총 5868개사로 전년(2022년) 대비 292개사(5.2%)가 증가했다. 대기업 성장, 중소기업 회귀, 휴폐업 등 744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고, 중소기업 졸업, 신규설립 등 1036개사가 중견기업에 진입했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7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7000명(7.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6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7000명(5.8%), 비제조업은 102만5000명으로 7만9000명(8.4%) 늘었다. 매출액은 98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조9000억원(2.4%)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는 자동차(15.7%↑), 식음료(7.7%↑), 바이오헬스(5.1%↑) 분야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비제조업 분야는 전문과학기술(13.4%↑), 정보통신(9.3%↑)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48개사로 전년대비 5개사(비중 2.7% → 2.5%) 줄었고,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은 5058개사로 전년 대비 290개사(비중 85.5% → 86.2%) 증가했다. 자산 규모는 12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조6000억원(1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5000억원(-18.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코로나 기간이 끝난 후 (2022년)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파악됐다. 총 투자금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8000억원(-20.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R&D 투자가 2.1% 증가한 반면, 설비 투자는 기저효과에 따라 27.1% 감소했다. 중견기업 18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조세(36.6%), 금융(34.3%), 인력(16.9%), 기술개발(4.0%)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중견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등 지표에서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영업이익·설비투자 감소, 중소기업 회귀 의향이 있는 기업 증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 비중 감소 등 질적인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금융·세제·수출·인력·연구개발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 및 규제 발굴·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1-05 11:00:2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