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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A급 회사채 10월 만기 고비 잘 넘길까

A등급 회사채가 10월에 고비를 잘 넘길 지 관심이다. 지금껏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A급 회사채는 실적 개선과 고금리를 앞세워 '매진'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B급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미매각이 발생했고, A급 회사채는 고금리 덕분에 체면 치레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5조5000억원 규모다. 이중 A등급이 1조8000억원으로 32.72%를 차지한다. 기업 별로는 세아베스틸 2300억원, 대신에프앤아이 1900억원, 한화 1500억원, GS건설 2000억원 등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AA등급에서는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차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이 빚을 제 때 조달할 지 의문이다. 최근 CJ E&M(AA-), 폴라리스쉬핑(BBB+), 한독(BBB+) 등이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미매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급 기업들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A-'등급인 쌍용양회는 지난 22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6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SK해운이 지난 22일 1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 위해 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66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당초 계획보다 160억원어치가 더 들어왔다. 지난 14일 한화케미칼은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655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한화케미칼은 13.1대1이라는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12.7대1)을 스스로 깨뜨렸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하위 등급 일지라도 회사명에 대한 신인도가 있는 기업이라면 리테일수요 기반이 견고해지면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지난주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미달이 발생하거나 약세로 마감되면서 그간 발행시장의 호조가 유통시장을 지탱해온 기류에 변화의 조짐이 발생한 것이다"고 말했다.

2017-09-27 10:57:5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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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이 기대되는 유망 배당주 사 볼까?

"절대 돈을 잃지 마라." 가치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이 입버릇 처럼 한 말이다. 그 만큼 투자의 대가(大家)도 투자자금에 대한 손실 리스크를 경계했다는 얘기다. 증권가도 연말 배당을 노리고 일찌감치 우량종목을 찾는 투자자로 술렁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오락가락 하자 가치투자와 방어주 성격의 배당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좋아 배당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의 월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매년 9~12월 가운데 9월에 고배당주에 투자를 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평균 코스피 수익률을 3%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2010년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배당수익률을 활용한 투자는 4분기 중 특히 10월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 정동휴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10월에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액티브펀드 대비 양호한 수익률과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 펀드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배당펀드에 대한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주 수급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배당주는 SK텔레콤, 두산, SK이노베이션, KT&G, S-Oil, 현대차, 메리츠화재, 포스코대우, KCC, 현대해상, 동부화재, KT, 미래에셋대우, 만도, 금호석유 등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고배당주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업이익 증가와 정부의 친배당 정책이 배당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 저점에 가까운 주가 수준도 배당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SK텔레콤, S-Oil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배당투자의 매력은 부각된다. 상승하는 금리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금리가 빠르게 낮아진다는 것은 배당투자가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낮아진 금리만큼 투자수익률이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의미하고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당연히 연기금 등 장기운용기관의 비중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 기관의 자금운용이 안정성을 많이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금리보다 높은 배당투자 비중이 늘 수 있는 환경이 된다"말했다. 이베스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시장 판단이 어려울 때는 배당가치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주식이라는 자산에서 보통 자본이익이 우리에게 더 큰 기쁨을 준다"면서 "그렇지만 주식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인 배당은 자본이익이 없더라도 보유를 통해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주식의 보유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9-27 10:46:10 김문호 기자
産銀의 구조조정 칼날, 이번에도 대기업 앞에선 무뎠다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실효성 및 이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26일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방안으로 '자율협약'을 추진키로 해 유독 대기업 앞에 칼날이 무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지난 2009년 12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개월 후인 2010년 2월5일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면 합의서를 작성했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약속했다. 우선매수권만 있으면 회사가 정상화돼 채권단이 매각 절차를 밟게 됐을 때 최고가 입찰자보다 단 1원이라도 더 써내면 회사를 되찾을 수 있다. 큰 그림에서 금호그룹 봐주기는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산업은행은 이날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에 어떠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는 한편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겉모양새는 금호타이어 인수 자체를 포기하는 듯 비춰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 입장에서는 크게 손해 볼게 없다"면서 "상표권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국내 기업은 재벌간 정서 문제로 정상화 후 매각하더라도 쉽게 뛰어들기 힘들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이 대기업에 유독 관대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실제 산업은행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때 중소기업에 보다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강도높은 워크아웃 보다는 자율협약 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구조조정 기업 현황' 자료를 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대기업 가운데 워크아웃에 들어간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3곳 가운데 1곳 꼴인 8개 기업은 여전히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한창제지는 2008년 이후 무려 8년째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중소기업은 27곳 가운데 4곳 만이 여전히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율협약을 포함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 기간 동안 자율협약에 들어간 대기업은 모두 9곳으로 이 중 4곳은 계속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통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자율협약을 맺은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정상화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중소기업의 경우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다른 방안을 신속히 모색한 반면, 대기업은 정상화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판단을 미루며 시간을 끄는 곳이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3년간 자율협약을 진행하면서 4조원 이상을 쏟아붓다가 최근 회생절차로 전환한 STX조선해양 사례가 대표적이다. '자율협약'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부실기업 구조조정 지원 관련 '산업은행 책임론'이 제기된 지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주도의 선제적 구조조정인 '자율협약'이 오히려 대기업(재벌)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경제개혁연구소가 내놓은 '자율협약은 선제적 구조조정의 수단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채권단 자율협약 방식이 워크아웃에 비해 결코 선제적 구조조정 방식이 아니고, 오히려 재벌의 구조조정 지연과 불투명한 관치금융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식인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각각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통합도산법이라는 법적 근거를 갖춘 반면, 자율협약은 법적 근거 없이 채권은행과 부실기업 간 협의로 결정돼 관치금융 개입 소지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은행이 채권을 보유한 99개 구조조정 기업을 분석한 결과, 자율협약 적용 기업은 13곳에 불과한데도 이들 기업의 자산은 99개 구조조정 기업 총자산의 48.9%, 금융권 총채권액 60.5%, 산업은행 채권액 59.4%에 이르렀다. 구조조정 절차 개시 직전 사업연도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자율협약 적용기업의 자산은 워크아웃·법정관리 적용기업의 6~7배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 위원장은 "자율협약 기업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기업에 비해 규모가 월등히 크다"며 "재벌은 부실해지더라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보다 자율협약 방식을 적용 받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율협약은 부실이 덜할 경우 선제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인식도 사실과 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 200% 초과, 이자보상배율 1 미만(영업이익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함)이라는 두 가지 조건에 3년 연속 해당되는 기업이 32.3%이고, 3년 중 2년 간 해당되는 기업이 19.8%로, 두 경우를 합치면 52.1%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 부족이 구조조정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훼손하고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개별기업의 공시가 어렵다면 감독당국 차원에서라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또 자율협약 방식에 최소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09-26 16:32:4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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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중소기업에 금융지원

KEB하나은행은 지난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동계올림픽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유일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금을 납입, 대회 관련 기업에 대해 대출금리 감면과 함께 보증서 발급 시 보증료까지 지원하게 된다. 대상 기업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인프라 구축·개선 관련 기업, 강원도 소재 중소기업 등으로 기술보증기금 보증서 발급(대출금액 대비 최대 100%) 및 보증료(보증 금액 대비 최대 0.5%)를 3년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강원도 소재기업 중 건강식품, 구조용 신소재 및 스포츠 지식서비스 관련 기업이 이번 협약의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강원도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후원은행으로서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유망 중소기업의 발굴 및 지원을 강화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국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09-26 15:37: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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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58) 연도별 퇴직소득세 계산방식 비교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을 때 내야 하는 퇴직소득세의 계산은 년도 별로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2012년 이전 적용 방식, 2013~2015년 적용 방식, 2016년 이후 적용 방식 등 3가지가 있습니다. Q:근로자가 퇴직해 퇴직급여가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로 입금 되었습니다. 이 때 일시금으로 찾을 경우 내야하는 퇴직소득세의 계산 방식의 구조를 알고 싶습니다. A:퇴직소득의 일시금 출금 시 적용되는 퇴직소득세의 계산 방식은 2012년 이전 적용 방식, 2013~2015년 적용 방식, 2016년 이후 적용 방식 등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세법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퇴직하는 경우, 퇴직하는 연도 에 따라 세 가지 방식에서 각각 다른 혼합 비율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퇴직 연도가 2016년이었다면 2015년 이전 방식을 80%, 2016년 이후 방식을 20% 적용합니다. 이후 매년 2016년 방식을 20%씩 증가하여 2017년은 60대 40, 2018년은 60대 40, 2019년은 20대 80, 2020년부터는 100% 적용 합니다. 퇴직급여는 퇴직금, 퇴직연금, 퇴직소득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퇴직급여 제도의 용어에 맞춰 퇴직소득이란 용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단, 세법상의 용어인 이연퇴직 소득, 퇴직소득세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직하더라도 IRP로 계속 관리하면 각 각의 근무기간은 합산됩니다. 이때 합산된 기간을 근속연수라 표현하겠습니다. 각각의 계산 방식은 정률공제 또는 차등공제, 근속연수 공제, 연분연승 또는 5배수 연분 5분할 연승 또는 12배수 연분 12분할 연승 방식 등의 적용 방법과 적용 순서에 따라 세액이 결정됩니다. 퇴직소득세 계산의 변화 방향은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근속기간이 짧고 퇴직소득이 많을수록 퇴직소득세 비율이 높아진다. 둘째, 퇴직소득이 특정 구간을 넘어설 경우 세금 부담이 증가한다. 셋째, 퇴직소득이 특정 구간 미만에서 근속기간이 길면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넷째, 퇴직소득의 금액을 불문하고 장기 근속이 유리하다. 결론은 일시금 출금도 IRP 등으로 장기 운용 관리한 후 출금하면 퇴직소득세 비율이 낮아집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9-25 11:26:46 김문호 기자
'무티(엄마) 리더십'의 승리...지구촌 여성 파워 더 강해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하며 4연임에 성공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빠져 아쉽지만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할 사각 구도가 만들어졌다. 글로벌 경제의 두 축을 담당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도 여성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후 국제 무대에서 줄타기 하는 영국의 총리 테리사 메이 역시 여인이다. 미국을 제외하면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 자리만 유일하게 마리오 드라기가 지키고 이다. '여인 천하(女人 天下)'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단정했다. 앨빈 토플러는 저서 '권력의 이동'에서 세 가지 권력 이동을 예언했다. '권력은 서양에서 동양으로, 황제에서 평민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한다. ' 지금까지는 이들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메르켈, '무티(독일어로 엄마) 리더십' 다시 빛날까 독일의 메르켈 총리.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 중 한명이다. 사실상의 'EU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 힘과 신뢰를 얻고 있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는 독일 의회와 국민은 물론 그리스·스페인 등 어려움에 처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까지 자신의 결정에 따르도록 설득했다"며 "그는 EU가 직면한 정치·경제적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2011년부터 6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5년 독일 총리에 취임한 이래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1위를 차지했던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위를 기록해왔다. 힐러리 클린턴이 미 국무장관 시절인 지난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일화도 있다. 이날 연임에 성공한 그의 임기는 2021년까지다.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을 한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집권 4기, 국내적으로 더욱 탄탄해진 입지를 바탕으로 외교무대에서 더욱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 확정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글로벌 리더십 대결 구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집권 12년 동안 실업자 수를 반으로 줄이고 유럽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끈 '여제' 메르켈 총리는 최근 들어 '국익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세계 평화 대통령' 리더십으로 국제사회에서 외교로도 각광을 받아 왔다. 난민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현재 진행형이다. EU 국가에 대한 난민 배당 정책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설득하며 EU의 구심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외교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터키와의 갈등 상황이 발등의 불이다 메르켈은 북핵 문제 해결에도 중재자로 나설 전망이다. ◆지구촌 女風, 옐런(美)라가르드(IMF) 메이(英)…. 옐런 의장도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미 연준 의장직은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막강한 자리다. 글로벌 자금 흐름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근무한 뒤 현재까지 연준의 부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전문가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세계적 '수퍼우먼'이다.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세계적 여성 지도자다. 1999년 국제 포럼의 첫 여성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주요 8개국(G8) 내에 여성으로는 최초의 재무장관에 오르고 2011년에는 1945년 IMF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재에 임명됐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대통령 후보감으로도 거론된다. 두 아들을 키운 '워킹 맘'인 그는 직장내 여성의 경쟁력 강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브렉시트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내 입지는 많이 약화 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체리 피킹'(과실 따 먹기)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연합(EU) 정상들에 결국 양보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연설에서 "영국은 2019년 3월 EU를 떠난다. 우리는 더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회원국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 EU 친구들에게 EU 단일시장의 4가지 원칙들은 분할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에게 밀려 주도권이 넘어간 셈이다. 앞서 승부수로 꺼내 든 조기 총선에선 집권 보수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국정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 데다, 최근 들어 테러와 대형 화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책임론이 부상하기도 했다.

2017-09-25 11:17:1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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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이킥...A급 회사채 인기몰이 이어질까

S-Oil이 2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90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4000억원이 각각 들어왔고 7년물 500억원 모집에도 1300억원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S-Oil 측은 발행액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다. 회사채 품귀 현상으로 영업성적이 부진한 'A'급 기업들까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엔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더는 우량 회사채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시장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연 1.25%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A'등급 기업들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S-Oil은 어닝쇼크에도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 발행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조66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1.7% 감소한 1173억원에 그쳤다. 최근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48달러까지 올라선 데다 S-Oil의 우수한 신용등급과 사업구조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A+)은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4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012년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가장 높은 1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액을 5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렸다. 재무건전성 좋아지면서 러브콜이 이어진 것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5년 5.2배를 기록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016년 2.7배, 2017년 6월 2.0배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총자본 대비 차입금을 의미하는 차입금 의존도 또한 28.8%, 24.7%, 23.9%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 10월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들의 흥행을 이어갈 지 관심이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채권 인수 경쟁이 치열하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 뭉칫돈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권장가격(민평금리)보다 높은 가격에 채권이 팔려 나가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 기업들의 영업 성적도 좋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개사(연결재무제표 제출 710개사 중 금융업 등 77개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10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20%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8조원과 61조원으로 각각 19.19%, 24.44% 늘어 수익성은 한층 더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9,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10조9097억원 규모다. 9월에 4조8266억원, 10월에 6조833억원에 달한다. 기업들이 연말 자금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보유자사을 축소키로 한데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올릴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CJ E&M은 26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1000억원이었던 발행계획을 500억원 더 늘려잡았다.

2017-09-24 13:20: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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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2017 한·중 금융협력 포럼'성황

한국예탁결제원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과 공동주관으로'2017 한·중 금융협력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1회 포럼에 이어 개최된 이번 포럼은 20일 전야제 형식의 VIP 세션과 21일 공개 주제발표 및 토론 세션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참가한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의 위안화 금융허브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지방도시와의 자본시장 협력모델'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제4차 산업혁명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광렬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박금철 주중한국대사관 재경관, 중국측에서는 장평 국가금융발전실험실 부이사장, 왕봉 청도시 금융판공실 부주임, 염덕연 주부산 중국영사관 참사관 등이 참석해 대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포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향후에도 한국예탁결제원은 한·중 금융협력포럼의 지속적 개최를 통해 아시아의 선도적 중앙예탁기관으로서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부산이전 공공기관으로서 부산의 금융중심지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09-21 18:39:1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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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파티는 끝났다…美 보유자산축소] 10년 경제위기 주기설 다시 고개드나

옐런(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한국 경제에 '퍼펙트스톰'을 몰고 왔다. 미국의 보유자산 축소는 예견된 이슈였지만 실물 및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전염될 잠재적인 위험성이 크다. 다소 무리하게 들렸던 '10년 주기 위기설'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8년 모기지 채권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살아나던 경제도 주춤한다. 안으로는 내수부진과 건설경기 침체, 14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올해 2.8% 성장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외치고 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을 노골화 한다. 기업들은 2018년 경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벌써 걱정한다. ◆ 주춤거리는 韓경제에 충격줄까 정부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복합 충격의 발생이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연말), 중국의 경제보복 확대 등 이른바 'G2 리스크' 외에도 유럽과 신흥국의 경제불안, 지정학적 불안 등이 대외적인 주요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들 리스크가 한꺼번에 맞물려 터진다면 충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7년 한국경제가 1997년과 닮아 있다는 증거는 많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성장률 평균은 1분기 0.5%(전분기 대비ㆍ35개국 기준)에서 2분기 0.7%(현재 집계된 27개국 기준)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0.6%로 현재까지 집계된 27개국 가운데 18위로 밀려났다. 1분기 1.1% 성장하며 35개국 중 8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계단이나 하락한 셈이다. 특히 한국은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폭이 0.5%포인트나 감소, 핀란드(1.2→0.4%)와 슬로바키아(1.0→0.3%)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은 조정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경기개선 추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민간소비는 다시 '뒷걸음'할 가능성이 있다.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뒷걸음질하는 가운데 2.6%대인 소비자 물가는 체감경기를 더욱 살벌하게 만들 전망이다. 집값 등 자산가격 거품도 더는 '이웃 나라(일본)' 얘기가 아니다.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은 한국 경제가 짊어진 또 다른 위험요인이다. 20여년 전인 1997년에도 그랬다. 그해 11월 21일 정부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IMF의 '신탁 경제 체제'가 시작됐다. 외환위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97년 1만2000달러를 넘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이듬해 절반 수준인 7300달러로 떨어졌다. 4.7%였던 경제성장률은 -6.9%로 곤두박질했다. 98년 1분기 최종 소비지출증가율은 10% 넘게 감소하는 '쇼크'를 겪었다. 이후 3분기 연속 큰 폭 감소율(-10% 대)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경제를 향한 경고장도 잇따라 날아든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한과의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면 한국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재정적 비용이 훨씬 커질 것이다"며 국가 신용도가 몇 단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피치도 지난 10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다면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중 양국간 갈등은 이미 관광과 대중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나췄다. ◆ 위기 극복할 컨트롤타워 기능 확립해야 "공포는 또 다른 공포를 낳을 뿐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솔직히 지금 한국경제가 성장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은의 분석과 달리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걱정이다. 과거 위기 때는 한국과 신흥국 등 몇 나라로 제한됐다. 선진국과 세계시장은 괜찮았다. 한국만 달러가 부족했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위기가 퍼진다면 동시에 안 좋다. 특히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사는데, 물건을 팔 시장이 비틀거리고 있다. 기업들과 가계는 부채 더미에 앉아있다. 지난 20년간 산업 경쟁력은 올랐지만, 성장 잠재력은 뒷걸음질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지수는 1995년 16위에서 2015년 13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반면에 미래의 산업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한국의 산업응집력 지수는 21위에서 25위로 네 계단 하락했다. 최악 시나리오는 자산 버블이 꺼지는 것이다. '자산 가격 폭락→소비 위축→기업투자 감소→경기 위축'이라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겹친다면 경제는 한동안 고물가·저성장이 함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중위소득 50~100%에 속하는 한계 중산층이 추가 붕괴할 것으로 염려된다. 6월 말 현재 전체 가계부채는 1388조3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걱정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이날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었다. 한국은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상황을 수치화한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8월 3.8로 올랐지만, 주의단계(8∼22)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Fed 보유자산 축소의 국내 영향을 추산한 결과, 국내 성장률의 하락폭은 최대 0.02%포인트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원은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주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확립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경기 대책과 중장기적 사이클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9-21 16:27: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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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외화예금 증가...위험 커진 은행들 자금 확충나설까

"외화 예금 비중이 늘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권고 형태였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도 맞춰야 한다." (시중은행 A부행장) "가계 부채 등 재무건정성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걱정이다."(C은행 관계자) 시중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또 그동안 권고 형태였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LCR은 뱅크런(은행자금 대량 이탈)을 가정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30일 동안 빠져나갈 순 현금 대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고(高)유동성 자산 비율이다. LCR이 높으면 위기가 닥치더라도 현금화할 자산이 많아 은행들이 외부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난 가계부채도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5월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IBK기업은행도 7월 3억 달러 어치의 5년 만기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금융권 주요 규제비율의 충족 목적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0.38%포인트, 기업은행은 0.21%포인트의 총자본비율 개선 효과가 반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LCR비율도 우리은행은 4월 81%에서 5월 92%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은 9.5~18.5%포인트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금융센터 송현우 연구원은 "국내은행이 외화예금 변동 등에 따른 LCR비율 관리의 필요성으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보험사는 해외투자 재원마련의 다각화 측면에서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발행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주요 7개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6월 말 현재 791억 달러 규모다. 외화예금은 2015년 12월 594억 달러, 지난해 3월 617억 달러, 6월 718억 달러, 9월 806억 달러, 12월 752억 달러, 올해 3월 83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외화예금의 증가로 외화조달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3월 44.3%까지 증가했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LCR비율 개선 목적으로 FX 스왑(Swap)거래(USD Buy&Sell)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위협요인인 가계부채도 은행들의 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38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1359조1000억원)보다 29조2000억원(2.1%)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75~85%면 경제 성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홍택 S&P 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국내·외 경기가 크게 악화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등 경제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은행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지난해 가계부채는 전년보다 12% 늘었고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2005년 110%, 2010년 131%, 2016년 154%로 상승했다.

2017-09-21 10:42:2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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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파티는 끝났다…美 보유자산축소]기업 부채절벽 우려...레버리지 리스크↑

기업이 빚을 내고 싶어도 더이상 늘리기 어려운 '부채 절벽'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보유자산 축소를 공식화하면서 조달 금리 상승이 불가피해져서다. 살아나던 경기는 주춤하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 등 악재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까지 올라가면 금융권 심사가 더 깐깐해질 게 뻔하다. 해외 차입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올해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발행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금융협회(IIF) 등이 신흥국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경고해 온 터라 수요는 더 위축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자금사정까지 나빠지면 '신용 강등'까지 걱정해야 한다. 회사채 등 자금조달 시장에서 '신뢰는 곧 돈'이다. 아무리 장사를 잘해도 오너나 외부 변수가 터질 경우 기업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 사드 갈등에 취약업종, 자금조달 부담까지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12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11조 5000억원 규모다. 제 때 자금을 조달하거나 빚을 갚을 지 걱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4조 5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보유자산축소로 한국 등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을 염려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규정하고 "한국 등 다수 아시아 신흥국들의 정책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 앞으로 금리 인상의 동조화 압력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금융위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채부담 완화와 생산성 향상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업도 걱정이 앞선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 붙는다면 회사채 가산금리(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가 오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웃돈을 주고 돈을 빌리기 쉽지 않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1~3차 양적완화 시기 외화표시채권 조달금리는 벤치마크금리(미 국채 10년물)와 가산금리의 축소로 하락했다"면서 "향후 미국의 자산 축소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면 외화표시채권 조달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당수 국내와 기업들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자산 매입축소에 앞서 자금을 조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된 달러화 회사채 규모는 393억 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도 9월 들어 에쓰오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대림산업, OCI, SK매직,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들이 자금조달에 나섰다. 한국신용평가 유건 실장은 "하반기 신용등급 조정의 관건은 조선, 해운, 철강, 건설, 항공 등 기존 구조조정 업종의 업황 회복이 지속하느냐 여부"라면서 "면세점, 유통, 자동차 등 최근 업황이 부정적으로 바뀐 업종들의 신용도 저하 폭과 속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견·중소기업은 더 걱정이다.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저축은행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걱정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부정적 관찰대상(watch list)으로 낙인 찍힌터라 투자계획은 고사하고, 당장 공장 돌릴 돈이 궁한 형편이다." 한 중견 기업 재무담당 임원 A씨의 하소연이다. 적잖은 중견·종소기업들은 은행 대출이 막혀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619조6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278조8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기업들은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덕분에 비은행금융기관의 6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0조원으로 전년 말 보다 16조원이 늘었다. ◆ 日과도 다른 韓 레버리지(차입투자) 금리가 오른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전문가들은 '재무리스크'의 트랩(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상환 압박과 신용등급 하락→자금 조달 위축→투자 축소→실적 악화'라는 악순환 고리가 경제성장에 찬물을 끼 얹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IMF는 올해 초 '한국이 직면한 도전-일본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이란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기업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양국이 직면한 문제의 양상은 상당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기업부채는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의 140%까지 상승했지만 2000년대 들어 디레버리징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015년 현재 GDP 대비 10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기업부채는 GDP의 100%선이지만 조선이나 해운, 화학 등 특정 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험에서 부실채권에 대한 신속한 인식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17-09-21 10:24:28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 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 설정액 1천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 설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은 1년 수익률 12.22%로 업계 채권혼합형 유형평균 3.62%를 상회한다. 또한 3년 수익률 18.32%, 2012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34.30%에 달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편입 대상펀드는 운용규모가 10억원 이상이고, 설정 된지 3년 이상이 지난 펀드 가운데 정량 및 정성평가를 적용한 스코어링 모델을 통해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이후 시장분석과 펀드 리서치를 통해 스타일 배분 비중을 결정하고 스코어링 순위에 따라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기본적으로 분기별 편입펀드 리밸런싱을 검토하며, 편입펀드의 변동성이 높아지거나 해당전략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필요 시에는 즉각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그 동안 미래에셋은 글로벌 국가배분, 자산군별 배분, 특정 지역 및 국가에서 섹터 배분까지 여러 펀드를 통해 재간접펀드 운용 역량을 키워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펀드평가 툴을 구축하고 많은 공사모 펀드에 대한 트렉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를 출시하는 등 업계 재간접펀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펀드 수탁고 1위 운용사로 개인연금을 포함한 전체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20%가 넘는 국내를 대표하는 연금전문 운용사다. 연금시장 공략을 위해 선도적으로 움직여 운용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적립에서 인출의 시대에 발맞춰 은퇴자산 인출설계용 연금펀드를 출시해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4년 금융권 최초로 투자교육연구소를 설립,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에 앞장서 왔다. 현재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은퇴와 투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솔루션본부 이규석 상무는 "미래에셋은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우량 자산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은퇴자산의 적립에서 인출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토탈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9-20 14:24:2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