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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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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바꾼 현대차투자증권, IB와 리테일 투 트랙 전략으로 승부수

현대차투자증권이 사명변경을 계기로 IB와 리테일을 양대축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3일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1일 사명을 기존 HMC투자증권에서 변경하고 '현대차'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증권사로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그 동안 부동산, SOC, P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능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IB와 리테일을 양대축으로 삼아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충해 더 큰 도약과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투자증권은 IB부문의 신사업 진출은 물론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등 IB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함형태 IB사업본부장 및 IB 전문인력 17명을 새롭게 영입했으며, 이는 IB사업본부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 및 혁신기업 대상 기업 금융 업무 특화 등 현대차투자증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IB 분야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새로운 영역 진출뿐만 아니라, 전통적 IB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2015년 11월 이후 2년만에 자동차 공조 시스템 부품 업체인 세원의 10월 코스닥 상장(예정)을 대표 주관하는 등 대형사와는 차별되는 중형증권사의 IB영역을 개척하며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의 1분기 순영업수익 48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는 IB부문(239억원)에서 나왔다. 현대차투자증권은 리테일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지점 방문이 필요 없는 모바일 무인점포 'The H On-ly'를 선보였다.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브로커리지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시스템 구축 및 MTS 시스템 고도화 등 효율적인 리테일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을 지속 공급하고, 시장상황에 적합한 자산전략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투자증권은 7월 3일 시장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공모형 자산배분펀드를 출시했다. 현대차투자증권과 트러스톤 자산운용의 자산배분전략과 파운트 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결합하여 최상의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는 이번 상품은 다량의 펀드 중 어느 펀드를 선택할 지 고민하는 투자자의 고민을 줄여 줄 수 있는 자산배분상품이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사명변경을 통해 고객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2017-07-03 14:17:50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펀드 수탁고 2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펀드 수탁고가 연초 이후 2000억원 넘게 증가해 2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공모 및 사모를 합쳐 운용사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4년 말 1조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을 포함한 전체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국내를 대표하는 연금전문 운용사다. 이런 성장세는 200여종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제공을 통해 점차 다양화 되고 있는 투자자 니즈에 부합한 결과로 보인다. 수익률 또한 우수하다. 3일 기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정형 상품인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2011년 설정이후 수익률이 35.40%이고, 변동성 또한 1% 대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운용 중이다. 또한 '미래에셋퇴직연금배당프리미엄펀드'는 2014년 설정이후 수익률이 30.57%이다. 1년, 연초이후 수익률도 각각 15.76%, 11.43%으로 장단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47조원으로 전년 대비 20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 중 실적배당형인 펀드의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아직 원리금보장상품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2013년말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를 통한 연금자산 증식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전통적 투자자산을 넘어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연금자산운용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적립에서 인출의 시대에 발맞춰 은퇴자산 인출설계용 연금펀드를 출시해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마케팅부문 류경식 부문장은 "미래에셋은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우량 자산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은퇴자산의 적립에서 인출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토탈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7-03 14:08:1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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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주식발행시장 '톱 플레이어' 성장 발판 마련

KB금융그룹이 지난달 30일 제일홀딩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투자금융(CIB) 협업 체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단독 대표로 주관한 KB증권은 대형지주회사 상장의 최초 사례이자 4000억원 이상의 공모규모로 올해 코스닥 IPO 최대어인 제일홀딩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KB증권은 제일홀딩스 상장을 진행하며 우수한 IPO 전문인력을 작년 하반기부터 대거 투입, 제일홀딩스에 상주시키며 기업실사 및 IPO전략을 수립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요예측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이끌어 냈으며, 개인청약에서도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제일홀딩스의 성공적인 IPO가 KB금융그룹의 은행-증권 등 계열사 간 CIB 협업 체계에서 기인한 성과라는 점이다. KB금융그룹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2015년부터 CIB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동 영업 체계를 정착시키며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계열사 간 협업을 총괄하는'그룹 CIB위원회'를 신설해 'One-Firm' 영업의 기틀을 구축하고, 은행과 증권, 지주의 3사 겸직체제 도입으로 매트릭스 체계를 정립했으며,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CIB부문 유관부서들이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와 같은 CIB 조직 구축을 통해 KB국민은행이 2015년 하림그룹의 STX팬오션 인수 당시 인수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KB증권이 2016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하고, 2017년 제일홀딩스 IPO를 진행하는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간 CIB 협업 파트너쉽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업·투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번 제일홀딩스 IPO 단독대표 주관은 2015년부터 하림그룹을 주거래화 하기 위한 각 계열사 기업금융 전담역(RM)들의 유기적 CIB 협업이 원활하게 작동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기업공개는 증권만의 영역이 아닌 임원급이 직접 참여하는 딜(Executive Deal)'임을 강조해온 윤종규 회장 등 임원들이 직원들과 함께 고객사를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며 KB금융그룹의 신뢰도를 제고한 점이 주효했다. 최근 KB증권은 ECM(주식발생시장)부문에서 1000억원 이하의 중소형 딜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으나 빅딜에 대한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제일홀딩스 IPO를 통해 빅딜 트랙레코드를 확보, 대형 기업공개 시장에서 시장경쟁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KB증권 최성용 ECM본부장은 "이번 IPO 빅딜 레코드 획득을 계기로 대기업 IPO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앞으로도 KB금융그룹 내 적극적인 CIB 협업을 바탕으로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톱 티어(Top Tier·선두그룹)'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B금융그룹의 CIB 협업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제일홀딩스 기업공개 외에도 2016년 11월 미국 '마커스훅 에너지센터(Marcus Hook Energy Center) 인수금융을 계열사 공동으로 주선하면서 사회간접자본 건설 관련 금융조달에서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07-03 13:48:0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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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비용 쉽고 싸게, 비용 덜드는 '인적분할' 급증

#. 오리온은 지난 6월 1일자로 투자 사업과 식품사업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해 오리온홀딩스, 오리온으로 분리했다. 허인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오리온홀딩스는 향후 현물출자 등을 거쳐 지주회사로 탈바꿈한다. 오리온홀딩스 아래로 오리온(식품 사업), 쇼박스(영화 사업), 제주용암수(음료 사업) 등 사업회사를 두는 그림이다. #. 샘표는 지난해 8월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부문을 '샘표'로 기존 식품사업 부문을 '샘표식품'으로 나눠 지주회사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상장했다. 당시 샘표와 샘표식품 대표이사에는 각각 고(故) 박승복 회장과 아들인 박진선 사장이 선임됐다. 이는 최대주주이자 오너 3세인 박진선 사장의 지배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샘표식품이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30.38%이며 박 사장 등 최대주주 측의 지분은 30.02%다. 샘표가 자사주를 통해 넘겨 받는 샘표식품의 지분을 합쳐 박 사장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0.81%에 달한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흔히 인적분할이 쓰인다. 인적분할은 기업을 둘로 쪼개는 변화 외에 싼 비용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늘릴 수 있다. 대기업은 인적분할 때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하는 일명 '자사주의 마법'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현행 상법 369조에 의하면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그런데 인적분할을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존 회사 주주들은 분할된 회사의 신주를 원래의 지분 비율만큼 똑같이 배정받는다. 의결권을 가진 자회사 지분인 분할신주는 통상 오너 일가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영향력도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적은 지분으로 큰 돈 들이지 않고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어 '자사주의 마법'이라고 불린다. 세금조차 붙지 않는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잇따르며 '인적분할'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1월∼2017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합병·분할·분할합병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인적분할 공시는 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건)의 3.5배였다. 지난해 전체 인적분할 수(6건)보다 많다. 인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는 방식의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기존 회사가 100%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는 형식이다. 올해 인적분할을 공시한 기업은 롯데제과(자산총액 17조원), SK케미칼(16조원), BGF리테일(11조원), 제일약품(3800억원), 동아타이어공업(3650억원) 등이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기업 분할을 발표한 기업 수는 14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8곳)보다 75% 늘었다. 반면 올해 합병을 발표한 기업은 17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19곳)보다 10.5% 줄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이 오너의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속내라는 것은 모든 투자자가 다 알게 됐다"며 "다만 이런 속사정이 있는데 얼마나 해당 기업이 배당, 자자주 소각 등 등 주주환원 정책을 늘릴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2017-07-03 13:47:3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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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50>DC. IRP 적립금 운용 감독규정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DC. IRP 적립금 운용 감독규정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의 총 위험자산 투자한도는 제도 시행 이후 40%였던 것을 2015년 7월 9일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으로 70%가 되었습니다. Q:근로자들은 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에서 어떤 금융상품들이 선택 가능한지 그리고 위험자산의 한도는 어떻게 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선택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은 무엇보다 안정적 운용이 중요합니다. 만일의 경우 근로자가 본인의 투자성향과 투자지식 그리고 투자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많은 비중이 위험자산에 노출 되어 손실이 발생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것입니다. 표는 확정급여형(DB)제도와 DC/IRP에서 선택 가능한 금융상품과 위험자산 총 투자한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DC와 IRP의 위험자산 총 투자 한도는 70%(①)입니다. DC와 IRP에서 선택할 수 없는 금융상품에는 지분증권(주식)의 직접투자, 증권예탁증서, 비 상장주식, 파생형 펀드, 투기등급채권, 최대 손실률 40% 이상 ELS DLS, 전환사채, 후순위채권, 사모펀드 등이 있습니다. DC와 IRP에서 선택 가능한 금융상품에는 (1) 원리금 보장(형) 상품, (2) 펀드형 상품인 ①채권형 펀드(채권 비중 60% 이상), ②채권 혼합형 펀드(주식 비중 40% 이하, 채권 비중 60% 초과), ③ 주식 혼합형 펀드(주식 비중 60% 미만, 채권 비중 40% 이상), ④ 주식형 펀드(주식 비중 60% 이상) (3)최대 손실 10% 미만의 파생결합증권 등이 일반적으로 운용 가능한 금융상품입니다. 그 밖에 운용 가능한 상품으로 국공채, 외국 국채, 주택저당채권, 학자금대출 증권, ELS(최대 손실 40% 미만) 등이 있으나 금융회사가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7-03 13:46:5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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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오르기前 돈 당기자 "외화채권 3년만에 최대 발행

올해 상반기 은행 공기업 등 국내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조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효과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이 내놓는 글로벌 본드에 투자하려는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많아진 것도 큰 이유다. 특히 수요예측에서 수 조 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리자 국내 기관들은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고,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추가 발행을 검토하거나 신규 발행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품절남'한국물, 상반기 외화채 173억 달러 발행 3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름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가 발행한 외화채권은 17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평균 29억 달러가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1억 달러)과 비교해 32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2014 년 상반기 214억달러 이후 최대 발행액이다. 상반기 외화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대규모 만기도래(174억 달러)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대비해 사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해외 자금 조달 비용도 올라간다. 실제 1분기 선취 수요가 급증하면서 100억 달러가 발행됐다. 한국계 외화채 발행규모는 2015년 상반기 130억 달러에서 하반기 113억달로 줄었다. 이후 한국물 수요가 늘면서 2016년 상반기 141억 달러, 하반기 154억달러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다만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은 33.5%에서 14.5%로 줄었다. 달러화 공모채 중 10년 이상 장기채는 단 두 곳(공모채 기준) 뿐이었다. 정부가 발행한 10억달러 규모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과 석유공사 외화채권이었다. 한국물의 인기는 여전했다. 외평채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가산금리(스프레드) 0.55%(55bp)를 더한 2.871%로 결정됐다. 이번 외평채는 지난해 8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AA(S&P 기준)'로 상향된 뒤 처음 발행하는 것으로 2.871% 금리는 역대 달러화 표시 외평채 중 가장 낮다. 2014년 6월 30년물을 발행했을 때는 4.143%, 2013년 9월 10년물은 4.023%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4월 5년 만기 글로벌본드 5억달러를 연 2.125%에 발행했지만 올해 3월에는 5년 만기 글로벌본드 5억달러를 연 2.875% 금리로 발행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스위스 프랑화 표시 외화채권(글로벌본드)을 국내 기업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2억3000만프랑 규모 7년 만기 글로벌본드 발행에 스위스 기관투자가들이 몰려들어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관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조건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섰지만 발행금리는 전년대비 60bp(1bp=0.01%포인트)가량 올랐다. 하반기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118억 달러로 상반기 대비 60% 수준이다. 가스공사(10억 달러), 서부발전(5억 달러), KT(10억 달러), 농협(10억 달러) 등이 올해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일부 기업들의 신규 및 선제적 조달로 만기도래액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탄탄한 한국경제, 한국물 인기 비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매우 견고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물은 해외 기관들에게 포트폴리오상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되지만 신흥국 채권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채권으로 인정받고 있어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개방성과 중국 의존도를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a2'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위 네 번째인 'AA-'로 매겨놨으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덕분에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6월 기준 국내 AA+ 신용등급(KIS, 한신평) 기업의 달러채 발행시(= 무디스, S&P BBB+ 등급) 금리 수준은 부채스왑 감안 20~30bp 정도 비용절감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784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외환보유액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직전에는 지난해 9월 말 3777억7000만 달러가 가장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잠정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통관 기준 수출액은 5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했다. 발행사들의 숨은 노력과 경험도 한국물의 몸값을 높이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 발행 기관들은 여러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타이밍 및 수요 예측을 통한 최초 제시 금리(Initial guidance) 설정으로 한국물의 가산금리(Spread)를 최소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새로운 투자자 발굴을 위한 IR활동과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글로벌 이벤트 등을 피해 발행시기를 조절하는 전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3 13:46:2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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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회장,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 만들겠다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되려면 고객 중심적으로,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3일 임직원을 상대로 한 정기 조회에서 "디지털과 모바일의 흐름은 명량해전의 무대인 울돌목의 조류처럼 거세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은행과 뿌리를 달리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의 도전은 전통적 영업체계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 미래의 은행이 되기 위한 과제로는 ▲KB만의 위닝샷(Winning Shot) 발전 및 최적의 인프라 구축 ▲미래 신시장 개척 ▲그룹 시너지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강화 ▲디지털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체계 구축과 1등 직원 양성 등을 꼽았다. 또 지속 가능한 보상체계로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첫번째 과제로 'KB만의 위닝 샷(Winning Shot)'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수립된 유연하고 혁신적인 IT체계와 개인화 마케팅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집중화를 정착시키고 점주권 중심의 지역 밀착 협업 마케팅을 강화하자고 윤 회장은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욕심도 내 비쳤다. 윤 회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관리와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늘고 있다. 7월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크게 확대되는 '개인형 IRP' 퇴직연금은 연금수령 은행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30'세대의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미래고객 선점도 중요한 만큼, 디지털 플랫폼과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룹 시너지 확대도 강조했다. KB손해보험과 KB증권은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되 지 각각 2년,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윤 회장은 "은행과 증권, 보험 간의 CIB, WM 협업 성공사례들이 이어지면서 유니버셜 뱅킹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지난주 코스닥에 상장한 '제일 홀딩스' 기업공개(IPO)를 고객 맞춤형 CIB 거래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았다. 디지털 금융 환경의 변화에 맞는 조직 개편도 예고 됐다. 윤 회장은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층층시하(層層侍下, 부모·조부모를 다 모시고 있는 처지)의 지시와 보고 중심의 관료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실행 중심의 조직 운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영업점의 단순 창구축소와 점포 소형화를 빠르게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끊김 없이 연계되는 옴니 채널의 완성을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고객 접점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영업점 대폭 감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민은행도 점포 형태의 다변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여러분과 지혜를 모으고 싶은 것은 지속 가능한 보상체계로서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라며 관련 논의를 시작할 뜻을 함께 밝혔다. 그는 "KB가족들이 흘린 땀의 결실인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정 부분을 회사 주식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되면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향후 기대되는 성장의 보람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직원들은 지난해 2800여명의 희망퇴직이 단행된 이후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말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나눔과 상생의 공적 역할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최근 일산에서 12번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면서 "그날 현장을 가득 메웠던 수 많은 청년과 학생들, 젊은 군인들의 기대 어린 표정과 간절한 눈빛을 저는 잊을 수가 없다. 진정한 리딩뱅크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정직한 기업시민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정신의 구현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7-03 10:40:21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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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 상반기 173억 달러 외화채 발행, 3년만에 최대

올 상반기 국내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품절남'으로 자리했다. 수요예측 때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없어서 못 살 정도다 3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7 년 상반기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73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14 년 상반기(214억달러) 이후 최대규모다. 상반기 한국물 발행은 대규모 만기도래(174억 달러)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비한 선취 수요 등이 1분기에 집중(100억 달러)됐던 영향이 컷다. 월 평균 발행 규모는 29억 달러 였다. 한국계 외화채 발행규모는 2015년 상반기 130억 달러에서 하반기 113억달로 줄었다가 2016년 상반기 141억 달러, 하반기 154억달러로 증가추세다.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은 33.5%에서 14.5%로 급감했다. 달러화 공모채 중에는 외평채(T+55bp, 10억 달러)와 석유공사(T+92.5bp, 5억달러)가 발행한 외화채 뿐이었다. 우리은행 신종자본증권(영구채, non-call 5년, 5억 달러)이 최장기 발행채권이었다. 달러화 비중도 84.4%→76.2%로 줄었다. 스왑여건 개선 등으로 유로(4.3%→7.7%), 호주 달러(2.8%→5.5%), 스위스프랑(0%→2.9%)이 늘었다. 하반기 외화채 만기 도래액은 118억 달러로 상반기 174억 달러에 비해 60% 이상 줄오든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일부 기업들의 신규 및 선제적 조달로 만기도래액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7-07-03 07:24: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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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K 등 채비…회사채 큰 場선다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기업들이 7~9월 회사채 발행 비수기에 그동안 쌓인 기관투자가들의 대기 수요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경기흐름도 좋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로 전망하고 있다. 'A'등급 회사채까지 없어서 못살 정도로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 개혁은 부담이다. 대기업들의 지배·지분·계열구조 변동은 자칫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모기업 후광효과를 뺀 자체신용도 공개를 앞두고 불안감이 크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금융지주 등을 비롯해 KT, GS칼텍스, SK에너지, SK종합화학, 이마트, LG유플러스, 현대제철, SK가스 등은 하반기 차환발행이 필요하다. ◆하반기 22조원대 만기 도래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22조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1조4300억원(이하 A급이상) 규모의 회채를 발행했다. 올해 만기 도래액이 3조6350억원으로 2조205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SK는 올해 2조44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따라서 924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GS의 올해 회사채 만기는 1조6900억원이다. 올해 들어 9400억원 규모희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와 두산도 각각 7600억원(2017년 만기 1조1400억원), 3500억원(2017년 만기 3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각각 3800억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기간을 확대하면 현대자동차가 발행한 회사채 중 6조 5655억원(이하 4월 말 기준)이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는 4조446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1년이내다. SK는 잔존만기 1년 미만 회사채가 2조8400억원에 달한다. 삼성(1조8750억원), LG(1조1900억원), 신세계(1조1550억원), 현대중공업(1조300억원), 두산(1조653억원) 등도 잔존만기가 1년 내인 회사채가 1조원 이상이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기업들의 선제적 회사채 발행으로 상반기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되면서 발행시장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해운·조선업종 구조조정, 부실업종으로 분류됐던 철강·화학·건설 등의 업황개선, 재무구조가 열위한 그룹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 등에 힘입어 크레딧 이벤트 발생 우려는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올해 만기도래규모가 25조원 내외지만 최근 설비투자 증대 및 현금보유량을 확대하면서 증액발행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발행규모는 8조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금조달에 험로 예상 지난 5월 골드만삭스는 영미계 투자은행으로는 최초로 2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사모 발행했다. 만기는 20년이며 발행금리는 연2.75%로 결정됐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21일 노무라 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이 20년 만기 아리랑본드 500억원을 공모 발행했다. 노무라는 앞서 5월에도 사모 발행을 통해 1천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올해 발행한 아리랑본드는 총 1500억원어치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게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7%로 0.3%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1.7%에서 2.3%로 0.6%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수급이 걱정이다. 투자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보험사 건전성 규제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 시행을 앞두고 초우량 장기채에 대한 보험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는 투자할 만한 우량 장기 회사채가 턱없이 부족해서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인한 부채 듀레이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고채 장기물 매수를 통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다. 이는 크레딧 수급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시장의 크레딧 장기물 소화여력을 감소시킬 전망이다"고 말했다. 2018년 전면 도입을 앞둔 '자체신용도' 역시 부담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금융회사가 자체신용도 도입을 앞두고 우려가 증폭된 바 있다. 박진영 연구원은 "막상 자체신용도가 오픈된 이후에는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최종신용도와 독자신용도가 2노치(notch)이상 차이 나는 기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일반기업 자체신용도 도입에 앞서 2017년 하반기 크레딧 시장에 미칠 우려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 규제도 부담이다.박 연구원은 "정권 교체 이후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나타나고 있으며, 대기업 규제 강화를 앞두고 지배구조 변화 및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지분구조 및 계열구조 변동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변화, 계열지원가능성 변화 등에 따른 신용등급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IMG::20170702000030.jpg::C::480::자료=하나금융투자}!]

2017-07-02 12:06: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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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투자로 국가자산을 증대시키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 만들겠다"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다" "수조 원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고속도로 건설, 남해안 관광 인프라 투자도 추진될 것이다. 올해 안에 미래에셋은 글로벌마켓에 6000개의 호텔룸을 갖게 될 것이다"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열린 20돌 기념사에서 현재 추진 중인 '미래에셋'의 청사진이다. 박현주 회장은 승부사다.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번 돈으로 박 회장이 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듬해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증권시장이 침몰했던 시기에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 수백 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면서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998년 국내 1호 자산운용사를 세웠고, 국내 최초의 공모펀드인 '박현주 1호'를 내놓으며 국내 재테크 시장 판도를 바꿨다. 이어 3억 만들기 적립식 펀드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박현주 신화'는 한국 금융의 자존심이자 상징이었다. 피델리티, 템플턴 등 거대 투자회사들도 박 회장의 투자전략을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자기자본 6조8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고 증권사를 만들었다. 올 6월에는 네이버와도 손을 잡고 ▲국내외 디지털 금융사업 공동진출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공동연구 ▲국내외 첨단 신생혁신기업(스타트업) 공동 발굴과 투자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 회장이 끊임없는 도전에는 다 이유가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필요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해 국가 경제에 신성장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과 인생 철학이다. 그는 "굳이 규모에 집착하지 않지만 운용사의 운용자산 약 110조와 증권사 보험사의 예탁자산 약 250조, 총 360조원의 10% 수익을 만들면 36조원의 국부를 늘릴 수 있다. 소득증대을 통한 소비증대 국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미래에셋을 만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식거래 해외 국가는 5월 말 현재 미국 등 33개국에 달한다. 해외주식계좌 잔고(예수금 포함)는 1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9000억원보다 51% 증가했다. 고객수익률 제고를 위한 글로벌 브로커리지 서비스(GBK·Global BroKerage Service)추진본부 신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BK추진본부는 산하에 해외주식컨설팅팀 등을 두고 해외주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관련 정보 제공하는 글로벌기업분석실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우량 기업까지 발굴해 소개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유럽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트레이딩센터를 연내에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더블린에 이어 글로벌 금융 심장부인 뉴욕에까지 트레이딩센터를 열 경우 물샐틈없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바이오 벤처창업 1세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투자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두번째 전략으로 IT벤처 1세대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도 손을 잡았다. 벤처 창업지원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에서는 이미 페이팔 창업주로 성공을 거둔 피터 틸 등이 '파운더스 펀드'를 만들어 벤처 창업자들에게 종잣돈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금융과 관련된 AI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신성장투자조합의 활동도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당장엔 돈이 되지 않더라도 관광산업, 특히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는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최고급 호텔 포시즌스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2015년에는 미국 하와이의 페어몬트오키드호텔과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호텔을 연달아 사들였다. 이듬해엔 하와이의 하얏트리젠시와이키키 리조트를 약 9000억원에 인수했다. 박회장은 "올해안에 미래에셋은 글로벌마켓에 6000개의 호텔룸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1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업무협약을 전라남도와 체결한 바 있다. 인프라 투자 외연을 더 넓혀 친환경에너지에도 투자한다는 포석이다. 박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은 늘 도전해 왔고 그 도전의 추동력은 혁신이었다. 그는 "처음도 지금도, 미래에셋은 혁신의 길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이미 와 있는 미래' 인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하나이다. 고객과 주주, 우리 모두를 위해 미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DNA는 투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넣는 일이며 투자 없는 성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투자를 통해 국가자산을 증대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평생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신 분들께 평안한 노후를 마련해 드릴 수 있다"면서 "투자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을 다지는 길이 미래에셋이 고객동맹을 실천하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며 2010년 한 약속을 7년째 지키고 있는 박회장. 이날 다시한번 인재론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할 때,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이념을 만들었고, 그 신념은 지금까지 변함없다. 박 회장은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오너의 가족이나 소수에게만 기회가 있는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는 기업, 그래서 직원이 성취를 이루고 긍지를 갖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을 개인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 그는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미래에셋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미래에셋을 신뢰하시는 주주님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주주, 고객과 사회,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제반 이해관계자의 가치증대를 위해 미래에셋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잊지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땐 좁지만 나갈땐 넓은 거란다.'('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시인) 박회장은 "첫 출근의 마음으로(고두현 시인의 시처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20살의 미래에셋은 글로벌 마켓에서 아직은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낀다. 한국사회에 부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세계시장을 누비는 꿈을 꾼다. 한 눈 팔지 않고 담담히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만 4000명의 임직원이 투자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믿음과 격려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 미래에셋은 지속적인 혁신가(permanent innovator), 금융에 새 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면서 "후대가 글로벌마켓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미래에셋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7-07-02 12: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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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400선 돌파 ‘역대 최고 또 경신’

코스피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2400시대'를 맞았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2402.80까지 치솟으며 3000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980년 1월 4일 100으로 출발한 코스피(당시 종합주가지수)가 약 37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400을 넘어선 것이다. 종가는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일등 공신은 외국인이다. 이날 상승세도 1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달 초 일부 차익에 나섰던 외국인은 지난 28일을 제외하면 최근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재개했다. 이달 들어서만 1조6996억원, 올해 들어서는 9조2906억원 가량 사들였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2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는 국가 간 경상 거래(자본거래를 제외한 상품의 매매, 서비스의 수수, 증여 등)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지출한 돈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52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월 말 41조6392억원에서 전날 42조8044억원으로 2.8% 올랐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19.4%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 곳은 삼성전자다. 시장에선 매출액 58조원대, 영업이익 13조원대를 예상한다. 최대 15조원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한다. 증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정책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책,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다. 특히 스튜어드십코드가 주주환원정책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서양에서 저택을 관리하는 집사(스튜어드) 처럼 기관도 고객 재산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코스피 3000 시대를 제시했고, 홍콩 CLSA증권은 '코스피 4000으로 가는 길을 다지는 문 대통령'이란 제목의 특별 보고서에서 "새 정부의 임기 말(2022년)에 코스피가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한국 시장이 저평가됐을 뿐 아니라 배당 성향이 낮고 재무제표상 효율성이나 기업 지배구조가 바닥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지금이 워낙 안 좋은 만큼 1998년 외환위기 극복 때처럼 부패·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2017-06-29 15:56:4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