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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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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 미래에셋'...박현주 회장이 꿈꾸는 미래를 엿보다

"이미 인류는 나무의 낮은 곳에 달려 있어 쉽게 딸 수 있는 과일(low hanging fruit)을 모두 먹어치웠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선정한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타일러 코웬 교수(경제학)가 '거대한 침체'라는 저서에서 한 말이다. 지금은 높게 위치해 따기 힘든 과일(high hanging fruit)의 시대라는 것. 그만큼 과일(혁신)을 발견하기 위해선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금융과 자본시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빗겨가지 못하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로 더이상 버티기 힘든 구조가 된 것.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꾸준히 쌓는 것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또 해외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스무살(창립 20주년) 청년'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이끄는 박현주 회장(59·사진). 그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롤 모델로 새로운 과일을 만들어 내고 한국의 '곤고구미(金剛組·세계 최장수 기업)'를 꿈꾼다. ◆사업에선 승부사, 기부에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박현주 회장은 승부사다. 미래에셋캐피탈(1997년)에서 번 돈으로 박 회장이 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듬해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증권시장이 침몰했던 시기에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 수 백 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면서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현주 신화'는 한국 금융의 자존심이자 상징이었다. 피델리티, 템플턴 등 거대 투자회사들도 국내에서 만큼은 박 회장의 투자전략을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위기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2007년 10월 출시되자마자 시중 자금을 싹쓸이하며 펀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 투자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이 이듬해 마이너스 60%까지 폭락했다. "박현주의 시대는 갔다"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러한 악재를 딛고 박 회장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 개선하는 데 성공한다. 비결은 해외로 눈을 돌리거나 '체질 개선'과 '혁신'이었다. 실제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에 해외 법인을 연 이후 2006년 인도, 2008년 미국과 브라질, 2011년 캐나다와 호주, 대만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2012년엔 콜롬비아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SK생명을 인수해 2015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 3각 금융축을 갖췄다. 미래에셋은 더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 나갔다. 2015년 12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작년 11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을 연달아 인수한 것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은 20년 만에 국내 1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 기준 5위의 생명보험사까지 거느린 금융그룹이 됐다. 11개 계열사 덩치는 13조8000억원(자본금)에 달한다. 박 회장을 흔히 '금융 왕'이라 부르지만, 정작 그는 기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실천하겠다며 지난 2010년에 한 약속이다. 그는 벌써 7년째 약속을 지키고 있다. 7년간 기부한 총액이 2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창립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고 2000년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올해 17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활동을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장학사업이다. 국내장학생, 해외교환 장학생, 글로벌투자전문가 장학생 등을 선발해 꾸준히 학비를 대고 있다. 지금껏 4017명의 해외교환장학생이 미국, 독일 등 선진국부터 멕시코, 터키 등 이머징마켓까지 40여개국에 파견되어 글로벌 인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장학생도 2522명을 지원했다. 미래에셋이 대한민국의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박 회장의 남다른 가치관에 있다. 2003년 한국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보았고, 척박한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선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꿈꾼다 박 회장이 그리는 미래가 궁금하다. 그는 올 초1930년 대공황 시대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움츠리고 현재에 안주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며 영원한 혁신자(permanent innovator)가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외·대체투자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래에셋을 아시아 최고 뿐만 아니라 선진국 투자은행(IB)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글로벌 IB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2011년)해 미국 시장에 상장시키고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페어몬트오키드, 하얏트 등과도 이미 협업했다. 물론 현실이 녹록치만은 않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의 자기자본은 80조원이 훌쩍 넘는다. 아시아만 봐도 일본의 노무라는 30조원, 다이와는 14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박 회장은 최근 네이버와 1조원 규모(주식 교차보유)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또다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을 7조원대로 불린 동시에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올해는 창업 20주년이 되는 해로 20살의 청년 미래에셋은 건강한 체력(재무상태)을 바탕으로 오픈경영을 하면서 주저 없이 미래를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 5000만명의 관광객 시대를 상상해 본다. 한국을 오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환경과 관광 인프라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하기 위해 회사 설립과 M&A를 추진하겠다"며 "트레이딩센터도 미국이나 유럽에 만들어 많은 인재가 미래에셋에서 꿈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올해 안에 아일랜드 더블린에 글로벌 트레이딩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M&A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펀드황제'에 이어 '한국의 짐 로저스(Jim Rogers)'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은 박현주 회장의 광폭 행보에 재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2017-06-29 13:49:4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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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MTS, '주문가 트레킹 시스템' 특허등록

대신증권은 29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주문 시 정정·취소 기능을 개선한 '주문가 트레킹 시스템'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주문가 트레킹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MTS의 현재가 창에서 자신이 주문한 호가를 바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어, 즉시 호가와 주문수량의 정정 및 취소를 할 수 있게 됐다. 기존 MTS의 경우 현재가 창에서 이용자가 주문한 호가와 수량을 확인할 수 없어, 미체결 정보를 확인하고 정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시스템은 하나의 화면에서 현재가와 미체결 현황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시세변화를 반영해 빠르게 주문을 정정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시세확인부터 주문-정정-체결에 이르기까지 MTS를 이용한 주식거래 전 과정에 대해 사용자 관점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문가 트레킹 시스템 특허등록을 통해 MTS에서만 총 3건의 디자인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이 시스템은 대신증권의 MTS인 사이보스터치와, 크레온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된다.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대신증권을 검색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김봉찬 브랜드전략실장은 "모바일 시대에는 기술 혁신을 넘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직관적 UX디자인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금융분야의 디자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9 13:32: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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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홀딩스, 라오스 지방판매 선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코라오홀딩스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지방의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라오스 주요 거점도시에 총 12개의 영업 및 서비스를 위한 '코라오케어'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라오케어는 각 지역별로 최소 6,000m2 이상의 부지에 쇼룸, 고객 라운지, 사무실 등을 갖추고 각 센터별로 200여 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코라오케어는 코라오에서 취급하는 전체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기존에 영업망이 제한되어 있었던 중고차, KR 모터스 오토바이 판매, AS 및 할부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코라오케어 영업망을 통해 지방의 중고차 매입 및 판매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AS 강화 및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트럭 및 픽업의 판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 주요 도시에 구축된 각각의 코라오케어는 지역별 특징에 맞게 독자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향후 편의점 등 부대시설을 추가하여 각 지역별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코라오그룹 관계자는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픽업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픽업 모델이 출시되고 외부 할부금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유동성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현재의 상황에서 코라오케어를 통해 라오스의 주요 지방 거점 도시에 직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보다 직접적이고 강력한 마케팅 효과 및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7-06-29 10:34:46 김문호 기자
[주주중시 경영시대]④진정한 주주가치는 상생에서

주주환원은 주주와 기업 간 상생이 우선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이 진정한 의미의 '의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주주에게 진정한 의리를 지키는 방법은 실적과 지배구조 투명화로 화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삼성 통해 본 주주환원 '주주 이익=기업 이익' 2015년 7월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삼성물산 소액 주주 등 69.53%의 주주가 합병에 찬성했다. 예상 밖 압도적 찬성이다. 이로써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 44일간의 피 말리는 전투도 일단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에 열린 제일모직 주주총회에선 합병안이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됐다. 삼성그룹은 자사주 소각 배당 등으로 주주들에 화답하고 있다. 삼성은 물론 다른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지금껏 많은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반대에 부딪혀 적잖은 돈을 쏟아 부었다.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자본의 유치나 해외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주주중심 경영은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기업들의 디스카운트를 완화되고,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한국 등 아시아의 경우 주주가 아닌 가족 경영 및 정부소유 비중이 높아 기업 가치 평가 시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한다. 환경·사회·거버넌스(지배구조)가 좋은 기업 투자하는 펀드인 사회책임투자(SRI)의 자산 비중이 0.8%로 유럽(53%), 캐나다(38%), 미국(22%), 일본(3%)에 비해 현저히 낮다. 2016년 6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대만이 좋은 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대만 기업 거버넌스 100지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고, 디스카운트 돼 있던 대만 지주회사들의 PER이 최근 들어 빠르게 재평가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 3대 지주회사의 가권지수 상대 PER은 2016년 74% 수준에서 2017년 96%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주주 독재'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스튜어드쉽 코드'와 '다중대표소송제'는 기업들에게 적잖은 변화를 강요한다.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싱가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으로 행동주의 투자펀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 2015년 행동주의 투자펀드 아시아 타깃 기업 수는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가 기업사냥꾼과 기관투자자에 복속된 경영자들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한 결과 2005~2014년 미국 비(非)금융기업에서 연평균 3660억 달러(약 421조원)의 돈이 자사주매입과 배당, 조세회피 목적으로 유출됐다. ◆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실적과 성장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한다고 주주가치가 올라갈까. 많은 전문가들은 "아니다(No)"고 답한다. 진정한 의미의 주주친화정책은 실적과 성장에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9월 상장사 712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평가한 결과, 취약 수준(B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기업이 77.2%를 차지했다. 또 전체 상장사 중 올해 들어 32개사의 등급이 추가 하향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유엔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채택하고 아시아지역에서 사회책임투자가 확산하는 등 기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국내 상장사들도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도 지배구조 선진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6월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일부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과 총수일가 중심 지배구조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특히 일감몰아주기, 부당내부거래, 부당한 부의 축적과 편법적 경영승계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업영역에 침범해 기업 성장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잘못된 관행을 엄정하게 근절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어떤 조치들을 조급하고 충격적인 조치들로 실현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하고 시장감시가 함께 작동하며, 여러 제도 간 보완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7-06-29 10:34: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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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美 아마존과 협력해 디지털 혁신 나서

신한금융그룹은 28일 아마존 뉴욕오피스에서 아마존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역량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4월부터 글로벌 리딩 ICT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올해 내에 별도의 협의를 통해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 적용을 위한 로드맵 구상을 마치고 향후 3-5년간의 적용 대상 및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아마존 클라우드 교육 과정을 통한 디지털 인재 양성과 해외진출법인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2016년부터 북미지역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에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해 응답 속도 향상 및 비용 절감의 효과와 함께 사용자수의 증가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여한 조용병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금융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마존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신한금융그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마이크 클레이빌(Mike Clayville) 글로벌 세일즈 및 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 다양한 금융 기관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과 협력해, 신한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7-06-28 15:03:01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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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네이버 '파파고'와 통번역 업무협약 체결

KEB하나은행은 28일 네이버의 통번역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파파고'와 외국인 손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번 업무협약으로 KEB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으며 외국인 손님들이 언어의 장벽으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게 됐다. '파파고'는 네이버에서 자체 개발한 통번역 서비스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총 6 개 언어에 대해서 음성 및 텍스트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대만어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 KEB하나은행은 '파파고' 앱에 'KEB 하나은행 회화 '메뉴를 추가해 외국인 손님과 영업점 직원간의 창구 거래 시 필요한 기본적인 용어부터 예금 신규 , 입출금 , 송금 등에 필요한 필수 예문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 서비스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에서 '파파고앱'을 다운로드 하고 '파파고 파트너' 메뉴를 통해 'KEB 하나은행 회화'를 선택하면 된다 .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이번 네이버와의 제휴는 외국인 손님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첫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017-06-28 15:02:1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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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전국 주요 지역에 네트워크 확대 박차

KB증권은 28일 서울 강북과 경기 오산 및 광주 등 세 곳에 CIB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CIB센터는 KB금융그룹이 CIB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IB부문을 결합해 만든 기업투자금융 특화 복합점포로, 대출과 예금, 외환 등의 기업금융상품에서부터 유상증자, 메자닌(CB·BW),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구조화금융, M&A 등 증권과 은행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날 세 곳의 CIB센터는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의 중심업무지구(CBD)인 남대문로에 위치한 강북CIB센터는 지난 연말 개설한 강남CIB센터와 함께 서울지역 CIB영업의 허브는 물론 KB금융그룹 대표 CIB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CIB센터는 경기 서남권 평택, 오산, 화성 인근에 자리하여 중소, 중견기업에 적합한 기업금융솔루션을 제공을 목표로 하고, 광주CIB센터는 광주를 비롯한 광양, 여수, 전주 등 호남권 산업공단 벨트의 기업특성에 맞는 기업금융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KB증권은 기존 5곳의 CIB센터(판교·강남·가산·오창·부산)에 이어 금번 3곳의 CIB센터 추가 개설로 본격적인 CIB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대구·경북 거점 공략을 위한 대구CIB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금융수요가 높은 산업단지 거점 위주로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CIB 협업 커버리지 및 전국영업조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CIB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기업에 최적화된 Best금융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은행과 증권의 협업시너지를 통한 KB만의 성공적인 CIB모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8 11:27:44 김문호 기자
수익률 17% 주식형펀드, 환매 올해들어 5조원 넘어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추가로 오르기 어렵다는 불안감과 높아진 수익률이 펀드 환매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무려 5조176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작년 한 해 7조9455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규모와 속도 면에서 두드러진다. 월별 순유출 규모는 1월에 1조2627억원을 시작으로 2월 7859억원, 3월 1조1845억원, 4월 8808억원, 5월 1조11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선 26일까지 51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해 유출 강도가 다소 완화됐다. 투자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코스피가 최근 2300선을 넘나들면서 연초 대비 17.9%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안상과 영국의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안전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높은 수익률도 매도 행렬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운용 자산 10억원 이상·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93%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K200인덱스펀드가 19.58%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배당주식펀드는 15.39%, 일반주식펀드가 13.86%의 수익을 각각 올렸고 중소형주식펀드도 10.35%로 선전했다. 시장별 투자 펀드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200지수와 코스피에 투자하는 펀드가 각각 19.33%, 17.38%에 달했지만, 코스닥 투자 펀드는 5.94%에 그쳤다.

2017-06-28 11:24:08 김문호 기자
[주주중시 경영시대]③주주 친화정책과 기업 투자활동

구글, 애플,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주주환원책을 써 주주를 끌어 안았다. 이는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보수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이른바 '디스카운트'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시장에서 제 값을 못받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한다. 주주들의 마음을 읽고,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갈길 먼 주주환원책 글로벌 기업들은 매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려오고 있다. 대신증권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에 편입된 상장사를 기준으로 집계한 신흥국의 올해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2.65%다.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현금 배당금이 총 20조9000억원이었다. 1년 전(19조1000억원)보다 9.5% 증가했다. 5년 전(1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현금 배당을 한 회사도 늘었다. 지난해 상장사 725곳 중 72%(522곳)에 달했다. 이 비중은 5년 전 62%에서 매년 늘어났다. 522개사 중에서 361개사(69.2%)는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했다 하지만 올해 배당수익률은 1.82%에 불과하다. 한국 상장사 주식을 100만원에 샀다면 1년간 평균 1만8200원의 배당을 받는다는 뜻이다. 러시아(5.4%), 브라질(3.4%)은 물론 태국(2.0%)보다 낮다. 자사주 매입과 처분도 늘어나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9조원 등 총 40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다른 대기업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대조적이다. 앱솔루트 스트래트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애플이 약 340억달러에 달했다. GE와 마이크로소프트, 길리어드가 각각 180억달러, 160억달러, 130억달러였다. AIG와 맥도날드도 120억달러와 100억달러 가량 됐다. 미국 상장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 S&P500 기업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지난 2009년 1380억달러에서 2015년 5722억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0%가 넘는다. 주가도 좋다. 자사주 매입이 잦은 100개 종목 주가를 산출해 만든 'S&P500 자사주 매입기업지수'는 S&P500지수의 수익률을 웃돈다. 올해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S&P500 기업의 올해 자사주 매입규모를 7800억달러에서 8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지난해 S&P500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의 3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트럼프 당선자가 기업들의 해외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정기간 해외 소득에 감세 혜택을 제공하고 세금 코드를 단순화하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는 이유에서다. ◆'과유불급' 다만 지나친 주주 친화정책이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활동을 헤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신정순 이화여대 교수는 "경기를 타지 않는 제품은 배당성향이 높지만 세계 경기에 민감한 우리 산업구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배당수준이 높은 금융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의 비중은 27%에 불과한 반면 배당수준이 낮은 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산업재의 비중이 약 56%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리와 반대로 이 비율이 각각 36%, 28%라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또 최근 기업사정을 보면 배당을 지급할 여력도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잉여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에서 투자를 뺀 배당지급의 여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상위 10대 기업을 제외하고 상당수가 매년 마이너스다. 지난해 2월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의 기업 CEO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순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의 비율이 높아가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틀"을 마련하는 한편 단기순익에 집착하는 투자자들은 무시할 것을 CEO들에 권고했다. 양진영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과 관련해 나오는 우려 중 하나는 현금부족으로 기업 투자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주주환원이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실증적 증거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기 이후 주주환원이 늘었음에도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비용은 2009년 4543억 달러에서 지난해 7264억 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도 1655억 달러에서 2541억 달러로 연평균 9.0% 늘어났다. 양 연구원은 "한국 상장 기업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 수익을 주주환원 또는 투자를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현금성자산 형태로 과도하게 축적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바람직한 주주환원 정책 방향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6-28 11:23: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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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원 신한' 색깔 입힌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조직 개편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원 신한(One Shinhan)'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조 회장은 조직개편과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해 나가겠다" 밝혔다. 지난 3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후 신한금융을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포, 이를 위해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 일환의 하나로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부문에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매트릭스 조직은 기존에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사업을 사업 단위별로 묶어 지주가 총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주, 은행, 카드, 금투, 생명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할 관리한다. 신임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엔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이 맡는다. 허 내정자는 과거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또 그룹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의 경우 국가별 '컨트리 헤드(Country Head)'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은 본사의 매트릭스 체제 아래서 해외 현지 글로벌 사업의 실행은 컨트리 헤드를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7%에서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 걸었다.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CIB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자본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고객가치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한다. 그룹 GIB 사업부문장에는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총괄한다. 그는 과거 자금시장 담당 상무, 그룹 CIB사업 총괄 담당 경영진으로 IB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외화자금, 국제금융 등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기존 CIB사업부문과는 달리 GIB사업부문장의 원소속 회사를 그룹 IB 허브인 신한금융투자에 둠으로써 보다 자본시장 친화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GIB사업부문은 리스크·심사체계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끝으로 디지털 혁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과 조직, 그리고 역량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주사 및 각 그룹사에 최고디지털총괄임원(CDO)를 신설했으며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아울러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결집한 그룹의 디지털관련 전문가조직(CoE)으로 신한디지털혁신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5개 핵심 분야인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에 대한 랩(Lab)을 운영한다. 신한금융그룹은 3개 부문 외에도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최고운용책임자(CIO)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신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유동욱 신한은행 전 부행장보를,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엔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를 내정했다.

2017-06-27 17:13:3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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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곳 못찾아"… 투자 대기자금, 기업 현금 보유늘어

"화폐 유통속도 뚝…유동성 함정 빠지나" "기업들 몸 사리고 투자 안한다" "최근 집값 급등은 투기 수요 때문이며, 6·19 대책은 이들에게 보내는 1차 메시지다.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투기세력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하지만 불붙은 부동산 열기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월 거래량(25일 기준 1만 589건)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땅히 투자할 곳 없는 큰 손들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5월 기준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주택 거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 -1.7%로 감소한 반면, 5주택 이상 소유는 7.5%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그들만의 얘기다. 시중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발이 묶인 자금(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달한다.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은 늘었으나 개인들은 돈을 벌어도 쓰지 않고, 기업들도 이익을 얻어도 사내에 쌓아두고 있다. 부동산 구매나 금융시장 투자도 '강남 큰 손'들의 얘기다. 대한민국 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징후가 짙어지고 있다. ◆부동산에만 돈 몰린다? 떠도는 돈 958조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이달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589건으로 일평균 423.6건이 신고됐다. 이는 종전 6월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6월(1만1492건)의 일평균 거래량인 383건보다 40건 이상 많은 것이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서울 아파트 6월 한 달 거래량은 1만2000건을 훌쩍 넘어서며 2007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6월 거래량으로 최대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택거래량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만866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1만9217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2.9% 모자라지만 전월보다는 25.7%, 5년 평균치 대비 30.0%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실물 경제에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 경기도 소재 휴대폰 부품 업체 A사. 지난해 거래 은행들에서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 이자가 싼데다 거래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쌓기 위해 재정 상태가 좋은 A사에 간곡하게 부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핵정국 등으로 내수는 얼어붙고, 수출 경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A사는 결국 원자재 구매 규모를 줄이고, 생산설비 증설 계획도 포기했다. 은행에서 빌린 돈은 고스란히 '데드머니'가 되고 말았다. 돈을 갚으려 해도 "사정 좀 봐달라"는 부탁에 수십억 원의 헛돈이 그대로 통장에 쌓여 있다. A사 한 곳의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단기부동자금은 95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 5월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있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도 많지 않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돈을 쓰지 않고 쌓아두는 가계와 기업이 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각종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의 '돈맥경화' 현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앙은행에 의해 풀린 자금이 경제 전반에 얼마나 잘 돌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0년 24배 수준이던 '통화승수'는 지난해 12월 16.44배로 떨어졌다. 돈이 얼마나 빨리 도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유통속도'는 지난해 말 0.699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예금회전율은 1분기 기준 16.4회에 그쳤다. 지난해 말 20.9회 보다 더 떨어졌다. 예금회전율은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 및 소비 등을 위해 예금을 찾은 횟수로, 돈의 유통속도를 나타낸다. 예금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자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주식 등 자산시장에 '디플레 전주곡'?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자본시장연구원 표영선 연구원은 "법인형 MMF의 증가와 함께 최근 부동자금 증가분의 상당 부문은 기업들의 현금보유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70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정부 1년 예산인 400조 원의 2배 가까운 금액이다. 경기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망치는 99.1을 기록해 전월 대비 7.4 높아졌다. 그러나 작년 6월부터 13개월째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투자 부진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지난해 조달한 자금은 68조9000억원에 불과하다. 기업 자금조달은 2011년 118조4000억원, 2014년 87조4000억원 등 매년 감소세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형편도 안된다. 중간금융지주법이 국회에 떠돌면서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이나 M&A 등에 적극 나설 형편이 안된다. 삼성이 지주회사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 있다. 개미들도 증시 주변만 걷돈다. 투자처도 초단타 상품이 많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3일 기준 124조480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10조8775억원)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적극적 투자를 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단기 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 것. 화폐유통속도가 낮아지면서 우리 경제에도 '마른장마'가 오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나온다. 국민과 기업잇 돈을 움켜쥐고 쓰지 않다보면 돈이 시중에서 돌지 않게 되고, 경제는 더 나빠지는 '유동성 함정'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경제 전문가는 "자칫 유동성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실물지표 추이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6-27 15:59:17 김문호 기자
[주주중시 경영시대]②주주환원책은 기업의 자본효율성과 직결

주주환원책은 곧 비용이란 인식이 많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나 다중대표소송제 등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4~2007년 노무현 정권의 재벌개혁 정책(=기업 감시인)으로 기업의 자본효율성은 높아졌고, 이는 기업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생각도 여기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 시절에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다른 나라보다 한참 낮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투자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돈을 쌓아두느니 가계 소비 촉진을 위해서라도 배당을 하는 게 옳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실장은 저서 '한국 자본주의'에서 "불법행위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지는 사후적 규제와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며 집단소송제, 다중대표소송제 등을 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자본효율성이 높아지면, 기업 프리미엄 높아져 통상 주주환원책은 기업의 자본효율성을 높인다. 지난 2003년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IT버블붕괴, 카드채 사태 등)으로 상당한 현금을보유했다. 당시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 대비 잉여현금흐름(FCF) 비중은 4%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4~2007년 노무현 정권의 재벌개혁 정책으로 기업의 자본효율성도 높아졌다. 잉여현금흐름(FCF) 비중이 2%대로 낮아진 것. 기업들은 쌓여있던 자금으로 설비에 투자하거나 주주친화정책(배당금 확대)을 펼치는 데 썼다. 문재인정부의 의지 중 하나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라는 점에서 노무현 정권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액 대비 FCF 비중은 4.5%로, 사상 최고치"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들의 감시 정책이 강화되면 자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부담(일반적인 주주입장에서는 긍정적)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 다중대표소송제 등의 도입으로 자본효율성이 높아지면 기업 프리미엄도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하는 국가의 기업들이 재평가 받고 있다. 구글과 GE가 좋은 예다. 구글은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자에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구글의 매출대비 '연구개발(R&D)+인수합병(M&A)' 비중은 30%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잘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로 미국 IT섹터 PER(25배)을 웃돈다. GE는 좀 다른 예다. 이 회사는 성장성을 보유한 업종은 아니다. 하지만 GE는 삼성전자 처럼 2014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늘렸고, 자사주 소각도 이전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는 이전 최고 수준에 95%에 불과하지만, 주당순이익(EPS)는 이미 사상 최고치다. 일본의 파낙과 같은 전통적인 공작기계 제조 및 유통 회사도 변했다. 파낙의 배당성향은 일본 증시 전체 평균과 유사한 20~30%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5년 행동주의 투자펀드 중 하나인 서드포인트가 주요 주주로 등극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웃돌았다.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강해졌고, 현금을 기업이 들고 있는 방식보다는 주주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했다. 현재 파낙의 배당성향은 60%로 높아졌고, PER은 34배로 일본 산업재 섹터(14배)를 크게 웃돈다. ◆삼성-청쿵프라퍼티홀딩스의 교훈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15년 5월 26일로 가 보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각각 이사회를 연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1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한다는 안건을 의결한다. 시장은 환호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15만6493원과 5만7234원보다 각각 20.1%, 10.9% 높았다. 그러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을 문제 삼고 나선 것. 남은 것은 표 대결 뿐이었다. 국민연금과 외국계 주주, 개미(소액주주)는 삼성의 손을 든다. 단지 국민연금이 찬성했다고 합병이 성사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NO)'다. 개미들의 힘이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물산은 없었을 것이다. 출석주주 3분의 2(찬성율 66.67%)를 웃도는 69.53%의 찬성으로 합병한 것은 막판 부동표(소액주주와 외국인) 중 17%의 표심을 사로잡은 결과였다. 당시 합병에 찬성할 것으로 유력시됐던 주주는 42.04% 수준이었다. 삼성 측(지분율 13.82%)과 '백기사' KCC(5.96%)를 비롯해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11.21%)과 국내 기관투자가(11.05%) 등이 합병 찬성 '연합군'을 형성했다. 반대 의사를 표명한 곳은 엘리엇(7.12%), 메이슨캐피털(2.20%) 등 외국인 투자자 9.47%였다. 소액주주가 바보는 아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할 리 없다. 삼성그룹의 미래가치에 투자한 것. 노키아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그룹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과 수출의 30%를 차지한다. '단일기업경제'로 불렸던 핀란드 보다도 의존 비중이 더 크다. 지난해 11월 중국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불리는 청쿵인프라스트럭처(CKI)와 파워에셋 홀딩스의 합병사례는 주주의 힘을 잘 보여준다. 홍콩 최고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프라퍼티 홀딩스 회장은 기관들이 표심은 얻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백기를 들어야 했다. 덕분에 양사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또 회사를 합병해 장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려던 리 회장의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후 영국 이동통신사 '오투(O2)'를 인수해 영국 1위 통신업체로 도약하려던 꿈도 접어야 했다. 두 사례는 주주중시 경영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로 하여금 투자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중장기투자수익 보호, 자본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관여활동을 가장 많이 할 분야는 배당확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7 11:04:4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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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네이버와 손잡고 글로벌 디지털금융 비즈니스, 금융 AI 개발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 금융관련 인공지능(AI) 연구에 나선다. 특히 전략적 제휴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각자 5000억원씩을 상호 투자키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적 제휴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디지털금융 사업 공동진출, 금융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AI) 공동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공동발굴과 투자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금융과 관련된 AI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신성장투자조합의 활동도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투자금은 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자율주행,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로 국내는 물론 해외,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디지털금융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제휴는 국내 디지털금융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다 이용자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 금융 플랫폼과 국내 최대 금융투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전문 금융 컨텐츠·서비스를 접목, 신규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 환경에 발 맞춘 신개념의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가치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양사의 전략적 제휴가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시작되고 있어 향후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러한 전략적 제휴의 실천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자 5000억원씩을 상호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26일 주식시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합의함과 동시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투자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를 매입해 상당기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네이버 주식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27일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역시 동일한 조건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5000억원 규모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김대환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네이버와의 제휴로 국내외 시장에서 금융과 IT기술을 융합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양사의 이번 협력이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관련 업계 모두에게 긍정적 기회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벤처 창업이 춤추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박상진 CFO는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AI등의 기술과 금융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등 시너를 창출하며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06-26 16:57:1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