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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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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 함영주 행장, 신바람나는 영업문화 만든다

"획일적이고 수동적인 영업방식은 안된다. '판'을 바꾸는 영업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 각 지역의 영업본부장에게 '지역 소(小)사장'의 역할을 부여하겠다." '감성CEO(최고경영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잇따른 파격 실험으로 금융권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함영주 행장은 3일 2분기 조회사에서 "지역별 영업본부의 자율경영을 추진해 조직과 영업문화를 혁신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영업본부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에 대한 전권을 부여키로 했다. 또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목표 설정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영업추진과 평가 등도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실험은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현장 중심의 밀착 영업을 통해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함 행장은 "직원들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신바람 나게 일을 하고 서로가 부족한 부분은 협력과 팀워크를 통해 보완해 나감으로써 각 지역 영업본부가 지역별 1등 은행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함 행장은 이 외에도 손님이 편리함을 느껴 먼저 찾아 오는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복합점포 확대 및 증권·보험·카드 등 다양한 영역의 협업으로 종합금융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손님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혁신은 '업계 선도 은행로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 내야 할 뿐이라고 믿고 고민한 결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혁신없는 은행은 도태될수 밖에 없다. 금융도 적절하게 시장과 교류하는 시대가 됐다. 그런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함 행장의 실험은 처음이 아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월 조직 발전에 기여하고, 영업 실적이 탁월했던 직원 4명을 재채용했다. 은행권에서 첫 사례다. 전체 은행권에서도 영업 실적이나 성과를 따져 다시 채용한 일은 없었던 만큼 말 그대로 '파격 인사'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은행 측은 "이들에게는 기존 현직 지점장에게 적용되던 약 15%의 성과급 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는 성과급제도를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채용비율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며, 재채용된 퇴직지점장 중 성과우수자는 임원으로도 승진시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퇴직지점장 재채용은 기존 인사제도의 틀을 탈피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성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재채용 기회제공을 통해 현직 지점장 앞 동기부여 및 조직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영업점 간 협업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 도입했다. 이에따라 시니어(Senior) 지점장인 허브(Hub) 영업점장에게 하위 스포크(Spoke) 영업점 직원 인사권한을 부여하는 등 현장 영업을 강화했다. 또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본부 조직 구성을 위해 전직원 대상 본부 부서 공모를 실시해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 발굴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분기 조회사에 이어 기업이미지(CI) 배지 패용 행사도 진행했다. 이번에 제작된 CI 배지는 하나금융그룹의 로고를 상징하는 배지로 기존배지보다 120% 큰 사이즈로 제작됐다. 지난 2014년 비전 선포식 이후 그룹 비전의 전파를 위해 패용하던 비전 엠블럼 배지는 그룹 비전 달성을 목표로 삼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비전 달성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계속 보관할 예정이다.

2017-04-03 13:57:5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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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7년째 배당 전액 기부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실천하겠다며 지난 2010년에 한 약속이다. 그는 벌써 7년째 약속을 지키고 있다. 7년간 기부한 총액이 200억원에 달한다.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지난해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서 장학생 육성 등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쓰이고 있다. 박 회장은 2010년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그는 창립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고 2000년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올해 17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활동을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박 회장의 기부금과 일반인의 기부금으로 예산을 꾸려 매년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장학사업이다. 국내장학생, 해외교환 장학생, 글로벌투자전문가 장학생 등을 선발해 꾸준히 학비를 대고 있다. 지금껏 4017명의 해외교환장학생이 미국, 독일 등 선진국부터 멕시코, 터키 등 이머징마켓까지 40여개국에 파견되어 글로벌 인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장학생도 2522명을 지원했다. 미래에셋은 이 외에도 경제 및 진로교육, 상하이 글로벌 문화체험 등 다양한 국내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참가자 수는 16만명(15만9939명)에 달한다. 미래에셋이 대한민국의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박 회장의 남다른 가치관에 있다. 2003년 한국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보았고, 척박한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선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인재 육성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도서 및 급식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운동 '사랑합니다'와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다. 그의 인재론은 경영에서도 잘 나타난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하기 위해 회사 설립과 M&A를 추진하겠다"며 "트레이딩센터도 미국이나 유럽에 만들어 많은 인재가 미래에셋에서 꿈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객님들이 '미래에셋과 거래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구나' 라는 믿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젊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믿음 때문이다. 박 회장을 흔히 '금융 왕'이라 부르지만, 정작 그는 기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2017-04-03 13:56:4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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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모바일 지문인증 서비스 개시

대신증권은 3일 손가락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방식을 통해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문인증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에 따라 대체인증 수단을 제공하고, 고객의 거래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로그인, 자금이체, 주문 등 기존에 공인인증서가 적용됐던 모든 금융서비스를 바이오 인증을 통해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 인증은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인 사이보스터치와 크레온모바일을 이용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지문인식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기기에 본인의 지문을 저장시켜놓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지문이용등록 절차를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인증은 금융결제원의 공동 FIDO(Fast Identity Online) 방식으로 제공한다. FIDO인증은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생체정보가 인증, 처리되는 방식으로, 금융결제원에서 매체의 생체정보 인증 결과값을 검증 및 인증한다. 지문 정보는 고객의 스마트기기에만 저장되며 대신증권이나 금융결제원에는 정보가 보관되지 않는다. 김종선 업무개발부장은 "이번 바이오 인증 서비스는 고객들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3 13:40:5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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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0) 퇴직연금 금융회사 선택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퇴직연금 금융회사 선택 우리나라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은행, 증권(금융투자), 보험(생명보험+화재보험)과 근로복지공단을 망라하여 모두 50여 개사에 이르고 있습니다. 회사는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를 1개, 2개, 3개, 다수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확정기여형(DC)형 또는 혼합형 근로자는 회사가 선정한 금융회사 중 1곳을 선택해 적립금 운용을 합니다. Q:회사가 은행 1개, 금융투자(증권) 1개, 보험 1개 등 모두 3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를 선정했습니다. DC형과 혼합형을 선택한 근로자는 1개의 금융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는데 어떤 점에 주목하여 결정해야 할까요. A:회사가 업권 별로 상이한 금융회사를 선정하면 근로자들의 금융회사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각 업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살펴봅니다. 은행의 장점, 증권(금융투자)의 장점, 보험의 장점 등을 검토합니다. 다음으로는 해당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들을 살펴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립금을 어디에서 가장 잘 운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①금융회사의 안정성:DC와 혼합형의 적립금을 운용, 관리해야 하므로 금융회사의 신뢰도가 높고 안정적 이어야 합니다. ②제도 운영의 경제성: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등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합니다. DC와 혼합형은 수수료를 일반적으로 회사가 부담합니다. IRP의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하므로 따져 보아야 합니다. ③적립금 운용의 적절성: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과 실적 배당형 상품의 제공 능력이 뛰어나고, 포트폴리오 제안 능력을 갖추고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충분한 설명을 하고, 근로자들에게 맞는 상품 제안을 하는 등 적립금 운용을 잘 지원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좋습니다. ④시스템 편의성:체계적인 교육지원 시스템, 회사 및 근로자의 지원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금융회사 이용이 편리하여야 합니다.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IT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를 복수로 선정하면 회사의 근로자는 각각의 금융회사에서 다양한 금융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사업자 변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는 적립금 운용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사업자 선택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4-03 13:40:3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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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에서 완생으로] ⑦29살 젊은총수도 빗겨가지 못한 세월, 김승연 회장이 그리는 포스트 한화

"29살 패기에 찬 젊은이가 이제는 재계의 어른이 됐다." 재계 서열 8위(자산기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세월을 비껴가지 못했다.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된 그는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통근 M&A로 한화그룹을 키워냈다. 이제는 그룹의 미래와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둬야 할 때가 됐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특히 3세 경영 승계는 점차 풀어야 할 숙제다. 김 회장의 두 아들인 김동관, 김동원씨는 이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한화큐셀, 한화생명에서 일하고 있다. 승계를 위한 그룹의 몸집 불리기와 체질 개선도 한창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자산 규모 17조원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합병하면서 한화그룹을 재계 순위 8위까지 키워놨다. ◆ 김동관에 무게 실린 '한화', 김동원 상무도 광폭행보 김 회장은 두 번의 통 큰 배팅을 한다.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한 게 첫 번째다. 그는 보험업을 주력사업으로 추가하며 석유화학·유통·레저에 이어 '금융'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달았다. "젊은 CEO가 얼마나 버티겠어"라는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대한생명을 인수해 재계 10위권에 진입한 지 12년 만인 2015년 또한번 일을 낸다.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자산 규모 17조원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합병한다. 2015년 4·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으로 3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덕분에 한화그룹의 사업 지주인 한화는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1977억원과 155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자산은 2014년말 138조원에서 2016년 6월말 173조원으로 늘었고, 비금융부문의 자산도 같은 기간 35조원에서 48조원으로 증가했다. 그룹의 큰 들은 완성됐다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경영권 승계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에 승계의 무게 중심이 기울어 보인다. 그는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태양광 사업을 끌어나가고 있다. 일찍부터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던 김 전무는 2010년 독일에서 인수한 태양광 설비업체 한화큐셀에 차장으로 입사해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경영 능력도 어느정도 검증됐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영업적자를 냈던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24억2660만 달러(약 2조7214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억750만 달러(약 2327억 원)를 기록, 2015년 7790만 달러(약 874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그룹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무는 삼성과 한화의 '깜짝 빅딜'에서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의중도 김 전무에게 실리는 분위기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한화큐셀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지분 50.15%)를 확보했다. 재계 관계자는 "세 아들, 특히 장남인 김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담겨 있어 보인다"고 해석한다. 한화종합화학은 현재 한화의 화학 계열사 중 가장 알짜로 불리는 한화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구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더 확실하다. 세 형제는 한화S&C(김동관50%, 김동원·김동선(각각 25%) )가 100% 지분을 들고 있는 한화에너지(39.1%)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을, 또 한화토탈과 한화큐셀코리아를 지배한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김 상무의 경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2015년 9월 한화생명에 입사한 김 상무는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일하면서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사업발굴에 적극적이다. 김 상무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도 2년 연속 참가해 민간경제외교 사절 역할을 수행했다. 한화그룹이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스타트업기업과의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한 배경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가 자리하고 있다. 한화그룹 자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는 김 상무 주도로 국내에 '드림플러스 신사', '드림플러스 63' 및 해외에 일본의 '드림플러스 도쿄', 중국 '드림플러스 상하이'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 3남 김동선씨는 한화건설에서 잠시 물러나 있다. ◆ 경영권 승계에 '한화 S&C'어떻게 활용할까 승계와는 별도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시장의 관심이다. 아직은 추측만 난무하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방안은 역삼각 합병이다. 한화는 100% 보유한 자회사를 물적분할하고 한화 S&C와 합병하면 오너 일가는 한화의 지분을 받게 된다. 한화에서 100% 물적분할 하는 경우 주주총회가 필요 없으며, 한화 S&C도 오너 일가가 100%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주주총회가 필요 없고, 주식매수청구권도 발생하지 않는다. 결국 한화 S&C는 한화가 100% 보유한 계열사가 된다. 특히 한화 S&C의 자산가치는 10조원 수준으로 한화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가량이다. 이 기업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경우 3세들의 지분은 늘어난다. 한화S&C가 기업 가치를 키운 뒤 상장해, 한화와 1대 1로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화S&C가 기업공개를 한 후 한화의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화S&C가 상장할 경우 유상증자 등으로 승계를 위한 종잣돈을 확보해 한화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그림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한화큐셀코리아의 주요주주인 한화S&C는 오너3세가 보유한 회사로 경영권 승계의 수단(Vehicle)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여전히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이유가 있다. 한화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7-04-02 13:21: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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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So Hot!..'200(매출)-40(영업이익)' 클럽에 눈앞

[!{IMG::20170330000064.jpg::C::480::삼성전자 실적 및 밸류에이션 자료=메리츠종금증권] 삼성전자가 더 강해진다. 스마트폰 '갤럭시 S8'(연간 판매량 6000만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을 기반으로 2·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마(魔)의 13조 원' 벽을 뚫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실적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또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올해 삼성전자가 최대 40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연매출 200조 원·영업이익 40조 원' 시대에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까지 나온다. 3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가 갤S8 효과로 2·4분기에 13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는 10조1600억 원(2013년 3분기)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소손 이후 대기수요의 이월효과에 기반한 갤럭시S8의 구조적인 성공을 예상한다"면서 "분기배당 1조원을 감안하고도 연말 순현금 81조원을 예상하며 중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하량을 4600만대로 추정하고 2·4분기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1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각으로 지난 29일 공개된 갤럭시S8이 내달 21일 정식 출시되면 올해 하반기 예정인 아이폰8 출시 전까지 프리미엄 폰 대기수요를 선점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휘어지는(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 스크린을 최초 탑재해 스마트폰 시장의 디자인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첫 40조원대에 진입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로는 작년보다 각각 14%와 64% 증가한 230조원과 48조원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갤S8'이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에서 주목할만한 기능은 삼성 자체 인공지능, 빅스비(Bixby)의 탑재"라면서 "이는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에 음성 인터페이스가 추가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와 스마트가전, 자율주행차 등에도 적용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와 비브랩스(Vivlabs)의 기술이 집약된 인공지능 비서 솔루션이다. 갤럭시S8 연간 판매량은 약 6000만대로 예상했다.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과 전략 변화에 주목한다. '1등 주의'를 외쳐 온 이건희 회장과 달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시총을 누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애플 효과'는 있는데 '삼성효과'는 왜 없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삼성전자가 바이오에 이어 인공지능(AI)의 주도권을 쥔다면 주가도 애플과 차별화를 보일 것이란 것. 증권가 한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에 열정을 쏟아온 이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그룹에 적잔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 입장에서 컨트롤타워 부재 속에 할 수 있는 일은 글로벌 1위가 될 만한 기업인 삼성전자에 집중하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선택과 집중' 분위기를 감지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서둘러 삼성전자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

2017-03-30 16:00: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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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부회장 LG전자 주식샀다...G6 판매호조 기대감 UP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사 주식 5000주를 사들였다.최상규 사장, 조주완 북미지역 대표 등 LG전자의 최고경영진이 치근 일제히 자사주를 산 배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도 LG전자의 향후 실적 개선과 미래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6가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노트북 '그램' 등도 인기를 얻자 1·4분기 실적 기대가 큰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이날 LG전자 주식을 5000전주를 주당 7만805원에 매입했다. 총 약 3억5000만원 규모이다. 이로써 조 부회장의 주식 수는 6735주에서 1만1735주(0.01%)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조 부회장이 1인 CEO(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거듭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이 사업 전략과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작년 말 1인 CEO에 오른 조 부회장은 기본, 품질, 안정 등을 내세워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직접 챙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1·4분기에 빠르게 실적이 좋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LG전자가 1·4분기에 연결 매출액 14조8000억원, 영업이익 77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스마트폰(MC) 부문이 G6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혼합평균판매단가 유지와 중남미 지역 출하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TV(HE)와 가전·에어컨(H&A) 부문은 제품구성 효과 등으로 작년 1분기와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다. 전장부품(VC)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등의 출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6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 동기보다 59.1% 늘어난 8040억원으로제시했다. 그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MC) 사업부가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도 LG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다. 그는 "마트폰 G6를 통해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이 안정화되고, 생활가전(H&A) 부문은 OLED TV, 프리미엄 가전 등의 성장세를 타고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G6 출시로 많은 기대를 받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의 흑자 전환 스토리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매출 추정치를 전년 동기보다 5.9% 많은 14조1503억원으로, 영업이익을 27.0% 증가한 6415억원으로 제시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MC 부문의 영업적자는 기존 추정치(3152억원)보다 줄어든 1177억원으로 추정돼 시장 예상대비 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올해 업계의 제품 스펙 경쟁이 더욱 심화해 적자 축소 이후 흑자 전환 스토리는 다소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3월 들어 LG전자 임원들의 주식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은 지난 29일 회사 주식 1126주를 매입했다.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전무)도 주식 550주를 주당 7만1100원에 매입했고, 황정환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연구소장(전무)도 704주를 주당 7만원에 사들였다.

2017-03-30 15:59: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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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칩의 제왕' 삼성전자, 한국증시 제1 선발 vs 마무리?

한국 증시와 경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29일 종가는 208만9000원. 2008년 말 45만1000원보다 363.19% 뛰어 올랐지만, 상향된 이익 추정치를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안팎이다. 시장에서는 적정 PER을 12~13배 내외로 평가하다. 배당 성향과 해외 대비 할인율을 볼 때 30%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한국 증시의 '제1선발' 자리를 계속 지킬까. 영업 성적만 보면 이변은 없어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1·4분기에 최고 10조 50억원(KTB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IM부문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아이폰8의 휘어지는(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본격화로 디스플레이패널(DP)부문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조심스럽게 '초대형주(Mega Cap)의 역설'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 '삼성전자 24%의 허들' 넘을까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23%(우선주 포함)대에 달한다. 주요국 중 1위이다. 초대형주(Mega Cap)의 변동에 따른 투자 민감도 역시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노르웨이의 스타토일(Statoil) 22.45%, 대만의 TSMC 17.34%와 비교해도 월등하다. 때로는 삼성전자의 높은 시장 영향력이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종종 '풍선효과'를 유발한다. 초대형주(Mega Cap)의 명과 암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4%클럽(Four Percent Club)'의 경험칙이 있다면 국내에는 '삼성전자 24%의 허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4% 클럽'이란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시장전체 내)이 4%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시장을 대표하는 초대형주(Mega Cap)의 탄생을 의미한다. 1990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지이(GE), 시스코시스템즈, 엑손모빌, 애플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이들 4% 클럽 기업들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S&P500 내 시가총액 비중이 4%~5%를 넘어선 이후 변곡점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밸류에이션 레벨은 제각각이었지만 시장 내의 위상(시가총액 비중)은 일정한 허들이 존재했던 셈이다. '4% 클럽'의 경험칙이다"고 말했다. 2000년대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시기는 다섯 차례 정도다. 2001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와 9·11 테러, 2003년 카드 사채, 2004년 하반기 중국발 긴축 충격,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 볼때 이번 삼성전자 랠리의 단기 고점은 230만∼250만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메모리칩의 제왕', 1선발 걱정없어 그러나 '시가총액 비중 고점=주가 고점'은 아니다. 미국의 기업들도 '4%클럽' 달성 후 초대형주(Mega Cap)로의 쏠림이 완화되는 형상을 보였지만, 주가가 크게 뒷걸음 하지는 않았다. 삼성의 영원한 라이벌 애플이 대표적이다. 현재 애플의 S&P500 내 시가총액 비중은 3.5%로 2012년 4.9%보다는 낮다. 하지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이유는 있다. 바로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2002~2003년, 2012~2013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시기 실적 영향력이 적지않았다"면서 "현재의 삼성전자 실적 개선 속도는 2012~2013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추정치(컨센서스)는 9조 1196억원(27일 기준)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2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5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전망치 8조9000억원에서 대폭 올려 잡은 것. 앞서 지난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10조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3·4분기에 10조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 호조를 기반으로 애플에 대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증가, 갤럭시노트7 영향 소멸로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각각 53.5%, 44.3%에 이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증권 김동완 연구원은 '2017년 내내 빛난다'(Shining through 2017)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갤럭시S8이 출시되는 2분기에는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29조2000억원에서 올해 49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70% 넘게 오르며 랠리를 펼쳤지만, 주가수익비율(PER) 9배, 주가순이익비율(PBR) 1.5배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2017-03-29 16:42:1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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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에서 완생으로] ⑥구본무 LG회장, 사업구조 재편 박차

70년 역사의 LG는 한국 경제의 살아 있는 역사다. 1947년 화장품 회사 락희화학으로 출발한 LG그룹은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을 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1995년 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이동통신과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등 꾸준히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으면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LG는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다. 자본시장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인 ㈜LG를 만들었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LG그룹은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대기업집단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LG에 큰 숙제가 하나 남았다. 바로 경영권 승계문제다. LG가는 아직 승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일축한다. 하지만 4세 경영을 위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경영권 승계 정중동 행보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의 조카이자 양아들인 구광모(38) ㈜LG 상무가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유력한 1순위다. 2006년 LG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한 구광모 상무는 2014년 말 입사 8년 만에 대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에 뛰어들었다는 관측이 많다. 당시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게 LG의 보통주 190만주를 증여받아 5.83%의 지분(1024만9715주)을 확보해 3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적으로 7만주를 획득, 5.92%의 지분(1040만9715주)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지분이 0.20%(35만주)늘어 구 상무의 지분은 6.12%이다. LG가는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현재의 구본무 회장까지 유교문화의 장자승계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따라서 구 상무가 그룹 경영권 승계 1순위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일찌감치 지주사로 전환한 덕분에 지배구조도 단순해 LG의 최대주주가 되면 그룹 전체를 거느릴 수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재계는 당분간 구 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한다.지난해 12월 1일 이뤄진 2017년도 정기인사에서 구 상무는 승진없이 자리를 유지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그가 전무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지주회사인 LG에 남아 경영수업을 더 쌓는 것으로 결론났다. ◆ 속도 붙은 사업 구조 개편 아직은 경영권 승계보다 사업 재편에 무게가 실려 있다. LG그룹은 동업관계 청산, 상속 등에 따른 계열 분리, 2002년 카드회사 유동성 위기 등에 따른 금융사업 철수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제편해 왔다. LS계열은 2003년 11월 옛 LG계열의 지주회사체제 구축과정에서 창업일가 간 지분정리를 통해 LG그룹에서 분리했다. LS계열은 2016년 4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22위의 기업집단으로, LS전선, LS니꼬동제련, LS산전, E1 및 예스코 등이 주력 계열사로, 전선, 전력기기 및 에너지 등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04년 8월 LG그룹은 동업관계 청산을 위해 GS계열과 상호 지분정리도 끝냈다. 2005년 1월 GS칼텍스, GS홈쇼핑, GS리테일, GS건설 등이 계열 분리됐다. GS그룹은 2016년 4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9위의 기업집단으로, 에너지ㆍ화학, 유통, 건설, 레저 등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구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8.10%를 소유하면서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씨엔에스, 서브원, 지투알 등 각 사업분야의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지휘 아래 추진되는 LG의 사업재편은 진행형이다. 경영권 승계 이전에 그룹의 사업구조와 지배구조를 튼튼히 해 놓으려는 속내로 비춰진다.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구본무 회장 2017년 신년사) 구 회장이 유독 강조하는 것이 연구·개발(R&D)이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여는 올해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면서 "제조도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도 "주력 사업 및 성장 사업 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핵심·원천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주춤했던 LG는 채찍질에 나섰다. 실트론을 SK에 매각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LG와 LG그룹이 추진하는 전장부품 사업,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른 기업의 인수,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했다. 추가 M&A도 기대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살아남기 위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실트론을 매각해 확보하게 될 6200억원의 용도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성장동력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29 15:15:28 김문호 기자
'2017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주식-부동산 명강의 놓치지 마세요

눈부신 지구를 한눈에 보고, 별들의 강(은하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우주.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아름다운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 순간 생사를 넘나드는 지옥일 뿐이다. 산소와 물, 먹거리가 없다면 1분 1초도 버티기 힘들다. 몇 해 전 화제가 된 영화 '마션'. 지구로부터 2억2530만8160㎞ 떨어진 화성을 배경으로 기적의 서사를 유쾌한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100세 시대. 기약 없이 화성에서 머물러야 했던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상황은 '애초 기대(한 달)보다 오래 살 수 있게 된' 은퇴자의 현실과 닮았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100세 장수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경제활동을 하는 지금, 노년에 대한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볼 때다. 메트로신문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2017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을 통해 자산관리의 명쾌한 방향을 제시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0세 남성은 앞으로 22.2년, 여성은 27년을 더 산다. 정년이 늘어나 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2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은퇴 후 부부의 생활비는 한 달에 얼마나 필요할까. '236만9000원'이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2015년 4~9월 50세 이상 4816가구를 대상으로 경제력, 직장, 은퇴, 노후준비, 건강 등의 항목으로 '6차 국민노후보장패널 조사'를 한 결과다. 1인 기준으로는 145만3000원이다. 2005년만 해도 월 적정 생활비는 150만5000원(부부)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우울하다. 월 평균 소득은 50대 409만 원, 60대 259만 원, 70대 150만 원, 80대 이상 100만 원(이상 2015년 기준)으로 떨어진다. 돈을 까먹는 경우도 있다. 은퇴자들은 5대(황혼이혼, 금융사기, 창업실패, 중대질병, 성인자녀)리스크로 인해 평균 8701만원의 손실(미래에셋은퇴연구소)을 봤다고 한다. 또 이후 생활비를 31.2%나 줄였다. 노년층의 상당수가 가난한 노년층을 뜻하는 '실버 푸어'로 전락했거나 전락 할 우려가 있는 것. 이에 올해로 첫 포문을 여는 '2017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은 자산관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국내 최고의 경제·투자·재테크 전문가 4명이 나서 금융·부동산·창업·절세·은퇴준비 등의 분야에서 참관객들의 자산관리 재테크 기술을 높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특강을 펼친다. 또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금융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지난 2008년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잠재 능력 이하로 성장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의 강연 중 눈에 띄는 것은 '가치투자 전문가의 강연'. 한국 가치투자의 '아이콘'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100세 시대를 위한 자산운용 전략'이란 강연에서 '싸고, 귀하고, 소외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답을 공개한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신한Neo50연구소 소장은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강연한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 부동산 투자법'을 주제로 부동산 자산관리 해법을 내 놓는다. 안 부장은 부동산시장을 대표하는 자산관리 전문가다. 특히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 김현기 소장, 안명숙 부장과 함께 하는 '패널토론'은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효율적인 자산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풀어 놓는다.

2017-03-29 14:51:0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