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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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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왜 지주사 매력에 푹 빠졌나?

롯데 등 국내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정부에서 경제민주화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국회에는 기업이 지주사로 전환할 때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공정거래법과 상법 개정안도 제출된 상태다. 자회사 의무보유비율이 올라가고 자사주 활용이 가로막히면 기업은 지주회사 전환이 그만큼 힘들어진다. ◆롯데 등 지주사 개편 박차 롯데가 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기업 분할과 합병을 거쳐 지주회사로 출범할 예정인 롯데그룹에 대해 "복잡한 지배구조가 간단해지고 지주회사에 대주주 일가의 직접 지분이 생성되어 그룹 지배력 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호텔 상장이 이뤄져야 큰 틀에서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된다는 건 변함이 없으며 계열사 분할·합병 작업은 호텔롯데 상장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5일 지주사 전환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윤윤수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에이치엠앤드디홀딩스로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치앰앤드디홀딩스는 휠라코리아 최대 주주로 변경됐다. 윤 회장 등 5명이 이 회사 주식 100%를 취득한다. 이에 따라 '윤 회장-지주사(에이치앰앤드디홀딩스)-휠라코리아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우리은행은 '연내 지주사 신청'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광구 행장은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열린 K뱅크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 전환 신청을 올해 하반기 경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주사 전환은 내년 3월이나 6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당초 연내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예상보다 3~6개월 쯤 이를 미룬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이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60일간 심사를 한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본인가를 신청하고 30일간 심사 후 지주사 전환을 승인하게 된다. 이렇게 지주사로 전환하면 은행으로 있을 때보다 자기자본 비율도 1%포인트가량 올라가고 인수·합병을 위한 조달 비용도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관심사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은 '언제 하느냐'(when)의 문제이지, '할지 말지'(if)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과 달리 그룹 지주사는 현대차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순현금 여력이 많고 지주사 전환 시 인센티브가 큰 데다 그룹 내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 정대로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가 순차적인 인적 분할과 각사 투자부문 간 합병을 통해 개편을 완성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는 최종 지주회사 소유의 자기주식으로 내재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왜 지주사인가? 기업들이 지주사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이유는 뭘까. 지분율이 높지 않은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손쉽게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2, 3세로 경영권을 넘겨야 할 시기에 놓인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는 상황에서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바람은 지주사 전환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하는 이유로 관측된다. 정치권에 부는 경제민주화도 영향을 주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지주회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 의무 보유 기준을 현재 상장사 20% 이상, 비상장사 40% 이상에서 각각 30% 이상, 50% 이상으로 각각 높이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정대로 연구원은 "작년 10월 지주회사 설립·전환을 위한 지주회사 판단 요건과 자회사 최소 지분율 등 행위 요건 등을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며 주요 대선 후보들도 지주회사 요건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대선 이후 실행 여부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입법화 시 지주회사 설립·전환을 추진하는 그룹과 이미 완료한 지주사에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04-26 16:00:04 김문호 기자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최종 인수 박차

채권단으로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포기 통지 받은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소유자인 박삼구와 박세창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만료 전 이를 행사하지 못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SPA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가 재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더블스타는 최종 인수자로서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도모하고자 조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의 강점과 그동안 해온 기업 회생 경험, 여기에 금호타이어의 PCR(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017-04-25 17:18:1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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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회-대한변협, 경제 바로세우기 협약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4일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률·회계·세무 분야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치주의 실현과 경제 바로세우기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정기적 학술·친목 모임 등 정례교류 활성화, ▲유관 법률 제?개정 공동 연구 협력, ▲상호 법률, 회계·세무 교육, ▲중견?중소 법인 간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감사의 실질화 방안 등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하고, 입법활동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금번 업무협약으로 법률전문가 주관으로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법률적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 전반의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입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전문화된 상호 연수교육을 통해 회계사는 필요한 법률지식을, 변호사는 필요한 회계지식을 쌓게 될 전망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법률전문가와 함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경제가 바로서고 회계분야에서도 법치주의가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 현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은 "정치 사회 분야의 대표 전문가인 변호사와 경제 분야의 대표 전문가인 회계사가 서로 협력한다면 변호사와 회계사 뿐 아니라 사회와 국민 모두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17-04-25 17:06:4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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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金'...골드테크족 사재기?

지난 23일 서울 종로의 '귀금속 거리'. 포근한 날씨에 금은방 마다 고객들로 북적였다. 박 모씨(55·여·서울 종로구)는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나와 봤다. 주변에서 지금 사두면 나중에 돈이 될 것이라고 해 미니골드바를 구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3.75g(1돈)짜리 순금 반지 값은 현재 18만~19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30만원까지 치솟던 때(2011년 9월)에 비해면 절반 수준이다. 귀금속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5)는 "골드바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봄이라는 계절적 수요까지 겹쳐 찾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한반도 4월 위기설' 등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 관련 간접투자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에 넣어 둬야 손해보는 장사란 생각이 자리잡은데다 '사두면 언젠가는 돈이 된다'는 인식에 골드테크족들이 늘고 있다. ◆금값 뛰니, 골드테크 러시 24일(현지시간)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온스당 1277.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만 해도 온스(oz) 당 1198.48달러로 12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반도 위기설, 불안한 국제 정세, 달러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까지 겹치며 강세다. 금 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큰 손들은 금맥을 찾아나섰다. 25일 한국금거래소(Korea Gold Exchange)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팔리던 10~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불거진 이달 초부터는 하루 평균 400개 안팎씩 판매되고 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300% 급증한 것이다. 골드바는 보통 1㎏짜리가 가장 많이 거래된다. 개당 가격이 약 5400만원에 달한다. 금 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 강세 걱정보다 금값이 '더 오를 것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북한과 시리아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불안한 국제 정세가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골드바 같은 곳이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고 투자하는 것도 늦이 않다"고 조언한다. 골드바 등 금 실물을 구매할 때는 부가가치세(10%) 등 15%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든다. 간접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금펀드는 연초 이후 10.90%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새 2274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값이 오르자 차익실현 하는 분위기도 있다. 최근 한달새 352억원이 환매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금 통장에 예치된 금의 중량은 지난 20일 기준 1만432㎏이다. 지난달 말에는 1만811㎏이었는데 한 달도 안 돼 3.5% 줄어든 것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금 통장의 중량도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각각 3.3%, 14.9% 감소했다 ◆금값 '상저하고'흐름 예상 금값이 오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금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율 상승에 대한 헤지 수요가 반영되지 못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3.0%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유로존 CPI도 지난해 12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1.1%를 상회하는 1.3~1.4%의 상승률을 올 한 해 지속할 전망이다. 금 시장 자체도 우호적이다. 금 ETF 수급상황이 양호하다. 금 ETF 거래잔액 추이는 과거 금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금 ETF가 2003년 처음 상장된 이후 금괴나 금화, 금 기업 주식 대신 금 ETF를 매입하는 투자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금 ETF 거래잔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올해 금 가격을 온스당 최고 1363달러, 최저 1025달러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추세에 비춰 올해 금 가격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한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의 수요증가, ETF 및 실물수요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 가격을 온스당 1300~1400달러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훈길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현 국면은 분명 금리상승 국면에 해당한다. 다른 변수가 돌발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상반기 금 가격은 1200~1300달러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다"면서 "그러나 분명 장기적 시계열에서 현재 금 가격은 낮은 수준이며 향후 점진적인 상승 과정을 밟아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금 가격은 온스 당 1400달러로 전망했다.

2017-04-25 11:24:2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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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 SK의 매각 공통점은, '기술 변화'에 대한 판단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지난 2014년 '빅딜'을 한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방위사업·석유화학 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것. '규모의 경제'로 원가 절감과 사업 다각화에 나서려는 한화그룹과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려는 삼성그룹이 접점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 빅딜로 한화그룹은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국내 1위 업체로 도약핟. 자산 규모로 10위인 그룹의 재계 순위(공기업 제외)도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당시 삼성 내부적으로는 석유화학 설비의 내구연한이 한계에 달해 생산성 향상보다는 안전성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푸념도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도 내고, 현금확보를 통해 바이오, 4차 산업 등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한 셈이다. # 2011년 최태원 SK 회장은 하이닉스를 품에 안는다. 번번이 팔리지 않아 "애물단지를 안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의 D램 업체라는 상징성에다 2010년 3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알짜 회사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원매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태원 SK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았다. 최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만 영업이익 2조4676억원을 낸 '효자'가 됐다. 삼성과 한화·SK그룹의 기업 매각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술 변화에 따른 위기와 기회에 대한 평가다. 파는 쪽은 장사가 잘 안되거나 비용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 다는 판단이다. 반면 사는 쪽은 미래가치와 그룹내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기업·사업 매각의 큰 흐름도 같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회사나 사업부문을 파는 이유를 환율, 금리 등 거시 경제의 불안에서 찾는다. 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Ernst&Young)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EY 2017 글로벌 기업 매각 연구'(EY 2017 Global Corporate Divestment Study) 보고서를 내놨다. 글로벌 기업의 62%는 거시경제의 불안을 기업 매각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술변화에 따른 매각은 50%였다. 반면 한국 기업의 55%는 기업 매각의 동기로 기술변화를 꼽았으며, 거시경제의 불안을 꼽은 기업은 34%에 불과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은 비율도 글로벌 조사에서는 39%였다. 반면 국내 기업은 14%에 그쳤다. 특히 지정학적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국내 기업 응답자 전원이 '규제 변화'를 꼽았다. 글로벌 조사에서 규제 변화를 꼽은 비율은 74%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은 86%로 집계됐다. EY한영은 "국내기업은 타국에 비해 규제 영향이 더욱 클 뿐 아니라 수출의존도가 높아 국제정치학적 제재를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이 매각하면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가가는 것은 '추출된 운전자본'(23%)였다. 반면 글로벌 기업은 5위(11%)에 불과했다. 글로벌 기업 중 20%는 '비용절감 등 운영상 개선'을 꼽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은 단 3%만 이를 선택해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은 기업 매각 과정에서 상업실사 과정을 제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반면 국내 기업은 적절한 인재배치를 꼽았다. 상업실사를 실행한 기업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를 실행할 가능성은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술변화에 대응한 매각의 경우, 대외 경제 여건에 대비하기 위한 것보다 높은 매도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74%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04-25 10:12:5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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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2> IRP 적립금 운용과 금융회사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IRP 적립금 운용과 금융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핵심 계좌입니다. IRP의 적립금 운용은 근로자의 책임입니다. IRP계좌는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다른 금융회사에서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IRP의 적립금 운용은 선택한 금융회사에서 합니다. Q:퇴직급여의 지속적인 관리는 IRP를 통해 이뤄집니다. 특히 IRP는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고 적립금 운용을 위한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근로자는 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관련 내용을 알려주세요. A:IRP의 적립금 운용은 근로자의 책임입니다. IRP계좌는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퇴직연금 사업자를 1, 2, 3 등 3개 금융회사를 선정했다면 그 중 하나의 금융회사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그 밖에 다른 금융회사(4)에서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IRP의 적립금 운용은 선택한 금융회사에서 합니다. IRP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를 변경할 때에는 상품 교체와 변경에 따른 불이익을 잘 살펴 결정해야 합니다. IRP와 관련하여 근로자 여러분께 몇 가지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회사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였다면 퇴사하지 않더라도 IRP계좌를 개설하여 연금저축 등 추가 적립을 활용하여 노후를 대비한 연금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IRP계좌를 갖고 있습니까. 둘째,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후 퇴직급여를 IRP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나요. 셋째, 여러분의 IRP는 퇴직연금사업자(금융회사)를 선택하여 직접 운용합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금융회사는 어디이며, 그 금융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것은 여러분의 퇴직급여를 장기간 관리하여 노후 자금을 두텁게 할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4-24 14:19: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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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 돌풍(Choi-Storm)', 메리츠證 1분기 세전익 1천억원 돌파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초이 돌풍(Choi-Storm)'이 갈수록 거세다. 1·4분기 1000억원(세전이익)이 넘는 이익을 남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메리츠종금식' 영업방식도 화제가 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4분기(1∼3월) 세전이익 1061억원과 당기순이익 808억 5500백만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2%와 61%씩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 비해서도 세전이익은 52.5% 늘고, 당기순이익은 4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43.8%와 43.4%씩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올해 IB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의 문도 두드릴 생각이다. ◆메리츠증권, 1분기 순익 창사 이래 최고 메이츠종금이 8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낸 것은 작년 2·4분기 이후 9개월여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1·4분기 순익 규모로만 보면 창사 이래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로 집계됐다. ROE는 올 들어 지난 3개월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산출했다. 1분기 순익 규모로만 보면 올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고치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비결은 뭘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실적을 놓고 "증권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퀀텀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러움과 함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메리츠식 성공 뒤에는 최희문 대표의 리더십과 성과주의가 있었다. 최희문 사장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기업금융부문에 집중했다. 트레이딩부문도 차별화했다. 덕분에 작년 4분기 일시 주춤했던 기업금융부문에서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규모 딜(deal)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트레이딩부문에서는 1분기 주식배당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와 이자율 관련 트레이딩으로 전분기 대비 2배 가량 이익이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우수한 트레이더를 꾸준히 영입해왔으며, 그 결실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통상 대형사의 경우 바이앤홀드 트레이딩 전략이 일반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르다. 금융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그에 적합한 투자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작년 4분기 대형사들이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운용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메리츠는 변동성을 통한 금리 스프레드 투자전략으로 오히려 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강점인 부동산 등 기업금융(IB)부문과 트레이딩부문이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인수 절차가 4월중 마무리되면 2분기 이후에는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실적까지 더해지는 만큼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B로 가는 길 최 시장은 아직 배가 고프다. 그가 꿈꾸는 시장은 해외다. 회사 측은 "2017년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8698억원 규모다.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689.81%(연결기준 682.92%)와 624.8%로 집계됐다. 4월 중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자기자본은 2조3033억원으로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앞으로 4년간 7000억원 이상 이익을 올리면 자기자본 3조원대에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오는 2020년 종금 라이선스 반납을 앞두고 있어 대형 IB로의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기존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부동산 셀다운(도이치텔레콤 본사사옥) 및 항공기금융 딜을 성사시키며 부동산PF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부동산금융과 연계된 WM상품 개발과 신흥국(브라질, 리비아, 터키) 부동산에 직접투자까지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2017-04-24 08:02: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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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분투자 주식 연내 매도해 순익 늘린다

"2017년 말까지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매각 시기와 가격을 결정할 것이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장부가 기준 2000억원을 웃도는 KT&G 보유 지분 6.93%(951만485주)도 연내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바젤Ⅲ 규제에 따라 내년부터 KT&G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현행 100%)가 300%로 확대되면 그만큼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른 은행들도 보유지분 매각 카드를 만지작하고 있다. 올해 안에 팔면 장부상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2018년부터는 지분을 팔아 이익이 나더라도 당기순이익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본만 늘어나게 된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회계상 당기순이익을 부풀릴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지는 셈이다. 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시중은행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3월 블록딜을 통해 이마트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를 통해 456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1분기 추정 이익(세전)의 약 8.3% 규모로 추산된다.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주택도시보증공사(4390만주, 이하 4월 14일 잠재 평가이익 2600억원 )와 SK(175만주, 2302억원), 금호타이어(657만주, 204억원), 포스코(157만주, 1563억원), 대한전선(2672만주, -130억원)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비자카드(226만주, 1949억원 ), 포스코(35만주, 348억원), SK네트웍스(1120만주, 47억원), 대한전선(1862만줘, -91억원)등의 주식에서 평가이익을 남기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2235만주, 134억원)와 포스코(87만주, 863억원), 진흥전기(4370만주, 144억원), 대한전선(3397만주, -190억원)등의 지분증권을 처분한다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 하나금융은 SK하이닉스(509만주, 1227억원), 금호타이어(242만주, 83억원), 대한전선(4931만주, -362억원)도 지분평가이익이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KT&G(951만주, 7382억원), 한국금융지주(125만주, 148억원) 등을 보유 중이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올해 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해 이익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내년 IFRS9 도입으로 인해 올해가 유가증권 매각 이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또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은행들이 안정적 이익을 이어갈 수 있는 완충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최근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일회성 이익으로 크게 나타나 보이는 데 'IFRS9'가 도입되면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순이익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 "은행들은 'IFRS9' 도입 전에 지분증권을 매각해 이익으로 보여줄 개연성이 커진다. 또한 보통주자본비율을 올리기 위해 위험자산을 줄이는 노력에서 주식을 줄이려는 시도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23 12:19:3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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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챗봇 벤자민을 카카오톡에서 만나보세요

대신증권의 채팅로봇인 벤자민을 이제 카카오톡에서도 만날 수 있다. 대신증권은 20일, 금융투자업계 최초의 챗봇인 벤자민을 카카오톡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벤자민-카카오톡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벤자민은 대신증권이 서비스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채팅로봇으로, 대신증권 MTS인 사이보스터치나 크레온모바일에서 이용이 가능했다. 이번 연계 서비스로 카카오톡의 친구 찾기 기능을 이용해 대신증권이나 크레온을 친구로 추가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만나는 벤자민은 온라인 계좌개설, 질의응답, 주식종목과 관련된 정보, 금융상품 소개, MTS 다운로드 연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 개설부터 프로그램 설치, 증권업무와 관련된 간단한 문의 사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 및 금융상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해당 통계를 기초로 주제와 맞는 이슈 종목 및 상품을 순위별로 제공한다. 단, 계좌정보와 같이 개인정보가 포함된 증권업무와 관련된 질문은 답변하지 않는다. 대신증권은 카카오톡과 연계하면서 벤자민 자체 캐릭터도 선보인다. 믿음직스러운 이미지의 벤자민 캐릭터는 고객들에게 친밀하기 다가가기 위해 제작했다. MTS 내에서 고객의 행동 패턴에 따라 플로팅 버튼을 통해 고객에게 채팅상담을 유도하거나, 추천상품 등을 제안한다. 대화 상에서도 상황에 맞는 다양한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할 수 있다. 김상원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부 이사는 "이번 서비스는 고객들의 손쉬운 금융생활을 위해 일상 생활과 밀접한 카카오톡과 연계해 제공한다"라며, "앞으로도 벤자민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더 쉽고 빠르게 다양한 분야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04-21 11:00:04 김문호 기자
카카오 너마저도… 코스닥 2부리그 전락?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로 출범 21년 째를 맞는 코스닥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다면 비난의 여론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실리가 있을 지 의문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스닥을 발판 삼아 성공한 기업이 등을 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은 흔들림없이 나스닥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이같이 답하고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는 유가증권 이전 소식에 전날보다 3600원 오른 9만800에 마감했다. NHN, 엔씨소프트에 이어 카카오까지 이전을 검토하면서 코스닥을 떠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든다.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활력을 잃은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2부리그'로 전라할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중소·벤처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회를 부여하고, 투자자에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키 위해 출범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출범 당시 343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1200개사를 돌파하는 등 양적으로 팽창해 왔다.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바로 카카오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수익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55억원으로 규모 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 시가총액은 이날 6조1486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에서 발을 뺀다면 가뜩이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스닥에서 카카오의 상징성은 물론이고 실제 미치는 영향력도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비상이 걸린 코스닥시장본부는 키카오의 이전 소식에 당혹해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코스닥시장에 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왜 이전을 검토한 것일까. 무엇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가면 기관이나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4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카카오 주주들은 코스닥에서 카카오가 있는게 큰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 NHN, 엔씨소프트, 동서 주주 들이 그랬다. 카카오가 코스피로 편입되면 장기 투자자가 늘고, 기관투자가들이나 일부 보수적인 연기금에서의 신규 편입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이뤄진 주식거래 2건 중 1건이 초단타매매였다. 또 코스닥시장이 횡령·배임 사건이 끊이지 않는 등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도 카카오를 고민케 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코스닥 알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량기업을 위한 지수 및 상품을 개발해 코스닥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4-20 16:39: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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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회장의 리더십이 만든 "볼매(볼수록 메력적인) JB금융"

"철저하게 실용적이며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줄일 것은 줄이되 득이 되고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쟁취해야 한다"(김한 JB금융지주의 회장 광주은행장 취임사 2014년 11월) 2기 JB금융지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김한 회장(광주은행장 겸임)은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지향적인 최고경영자(CEO)다. 덕분에 지난해 20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3.8%나 증가한 것이다. 그에게 실적은 중요치 않다. 김 회장은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 새로운 100년을 먹여살릴 수 있는 지 이익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의 리더십은 JB금융을 '강소'(작지만 강한) 금융사로 키웠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전북은행장에 취임한 후 인수합병(M&A)을 통해 JB금융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 2011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14년에는 광주은행마저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자산 규모를 따져보면 2013년 16조원에서 지난해 45조원으로 3배나 덩치가 커졌다. 김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과 독특한 과점 방식의 지배구조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한 회장, 2년차 징크스는 없다 "JB금융은 몸집을 키워서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중·서민들과 중·소기업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작지만 튼튼한 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다." 김 회장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말이다. 실제 그의 행보도 수익성에 맞춰져 있다. J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처럼 대기업이나 PB(프라이빗 뱅킹) 등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에 주력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서민금융에 특화했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며 환골탈태한 JB우리캐피탈도 고가 차량 대신 쏘나타나 아반떼, SM3 등 중형이나 중소형 차량의 할부·리스에 영업을 집중했다. 수도권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확대 전략을 편 것이다. 지방은행 최초로 다이렉트 뱅킹(지점 영업 대신 담당자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을 선보이고, 직원 4명으로 구성된 2층 소형 점포 설치를 확대했다. 지방은행 전체 수도권 점포 67개 중 49개가 JB금융(광주은행, 전북은행)의 영업점이다. JB금융은 올해도 수도권 영업망을 더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처럼 크기가 작아도 직장인이나 서민이 부담없이 찾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덕분에 지난해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순이익 증가율이 33.8%로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32%증가했다. DGB금융은 역성장했다. 김 회장은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JB금융지주가 배당총액(77억원)과 시가배당률(0.9%)을 유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전년(384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749억원을 배당으로 쓴 것과 대조된다. 성세환 회장과 고위 임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5위인 BNK금융그룹 각 계열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그동안 BNK금융이 추진해 온 부산·경남은행 시스템 통합작업과 핀테크, 글로벌 전략 등 추진 사업도 안갯속이다. 김 회장의 2017년 항해도 순항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J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433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지난해 명예퇴직으로 판매관리비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캄보디아 프놈펜 은행의 이익으로 올해 이익성장은 은행지주사 중 가장 좋을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15.79% 늘어난 165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에 더 빛난 김한 회장의 '오너십' 경영 JB금융의 탄탄한 성장 배경을 지배구조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김 회장은 확실한 오너십을 갖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지분 8.39%(2016년 말 기준)를 보유한 삼양바이오팜이다. 김한 회장(0.03%), 김윤 삼양사 회장(0.02%), 수당장학회(0.57%)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으면 9.01%가 된다. 삼성바이오팜의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다. 현재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지방은행은 산업자본이 지분의 10% 이상을 보유할 수는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한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김연수 창업주의 자녀는 7남 6녀. 그중 둘 째 아들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가 바로 김한 회장의 부친이다. 김연수 창업주는 3남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줬다.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3남이다. 5남 김상하 수당재단 이사장이 고 김상홍 명예회장과 함께 삼양그룹의 형제경영을 이끌어 왔다. 현재 3세대에서는 사촌경영으로 폭이 더 넓어졌다. 김상홍 명예회장 아들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와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상하 이사장의 두 아들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정 삼양홀딩스 대표가 현재 삼양홀딩스의 핵심 축이다. 김한 회장은 이들과 사촌형제간이다. 김 회장은 오너체제란 비판을 피하고자 해외 자본도 대거 유치했다. 3자배정에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가 지분 8.43%를 투자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지분이 많다. 주빌리아시아는 골드만삭스PIA 출신 안상균 대표가 이끄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사실상 과점 지배구도를 만들었다. 안 대표가 JB금융지주의 비상임이사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전체 9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투자자쪽 사람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과점체재인 JB금융 이사회가 잡음 없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은 김한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이사진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북은행에 합류하면서 적용한 증권DNA를 은행에 적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4-20 11:24:2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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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호주 IFM 인베스터스와 5천억 규모 인프라 펀드 조성

삼성자산운용은 호주 자산운용사 IFM 인베스터스(IFM Investors)와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사모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해외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IFM과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에 대한 운용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전반을 총괄하고 IFM이 해외 위탁운용을 맡는다. IFM 인베스터스는 호주 28개 연기금이 소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유럽, 북미, 호주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공항, 항만, 가스, 송배전, 유료 도로, 수도시설 등 인프라 자산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세계 3대 인프라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은 58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펀드를 조성하고 대상을 물색하여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다. 국내 4개 기관 투자자가 공동으로 4억 8000만 달러(약 5440억원) 투자를 약정했다. 국가 신용등급이 A- 이상인 북미, 서유럽 등 선진국 우량 인프라 자산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민관협력사업), 발전, 신재생 에너지, 유틸리티, 미드스트림 등 장기계약이나 정부 보조금을 통해 수요 위험이 최소화된 5개 분야에 투자한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선진국 환경 규제 강화, 노후 인프라 개선 주기 도래, 신흥국의 급속한 도시화 및 인구증가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IFM 인베스터스의 인프라 자산에 대한 전문성과 삼성자산운용의 우수한 투자역량을 바탕으로 조성된 이 펀드가 저금리·저성장 투자환경에서 해외 대체투자로 투자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렛 힘버리(Brett Himbury) IFM 인베스터스 CEO는 "IFM 인베스터스는 연기금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운용사로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는 기관 투자자에 적합한 인프라 대출 운용 철학을 보유하고 있다. 당사가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20년 이상 쌓은 견고하고 장기적인 운용 실적과 안정적인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한국의 기관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 투자자에게 폭넓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7-04-19 16:56:4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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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불공정거래 예방 세미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체계 구축 필요"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19일 공동으로 마련한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 및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내부통제기준에 따른 매뉴얼 작성 및 운용, 내부통제 관리 상황 점검, 내부정보 흐름 파악 및 관리 등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가 확립돼야 한다"면서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핵심 요소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 임직원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의지와 이를 실천하는 기업문화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자거래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는 88건에 달했다. 전체 혐의 건수의 약 50%를 차지하고 전년 대비 83% 급증한 것이다. 박현출 PwC 상무는 상장기업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상장기업 컴플라이언스 표준모델'과 해외거래소의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상장법인이 참여하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서는 거래소의 역할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거래소가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제했다. 유재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 성희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전무, 김영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상무는 패널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영춘 거래소 상무는 "최근 들어 상장기업 임직원이 연루된 내부자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상장사들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통제체계를 자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거래소는 상장기업을 직접 방문해 내부통제체계 현황을 진단하고 상장기업의 내부통제 수준 등을 고려해 개선안을 제시하는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관리자로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방문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상장기업이 효율적인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면서 "상장기업과 거래소의 공동 노력을 통해 내부통제체계가 상장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돼 내부통제가 기업문화로 형성되고 시대를 초월하는 경영철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04-19 16:00:0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