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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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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리자드 쿠폰 동시 추구 DLS 등 총 5종 모집

하나금융투자는 얼리스텝다운과 리자드 쿠폰을 동시에 추구하는 DLS 등 파생결합상품 총 5종을 3일까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원유(WTI),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얼리스텝다운형과 리자드형을 결합시켜 연6.42%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DLS 2788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기존 스텝다운형에서 3, 4, 5개월 시점에 조기상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하는 얼리스텝다운형이다. 또한 홍콩지수(HSCEI), 일본지수(NIKKEI225),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4.00%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8735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리자드쿠폰은 일반쿠폰의 1.0배 지급) 홍콩지수(HSCEI), 일본지수(NIKKEI225),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5.00%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8734회'도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리자드쿠폰은 일반쿠폰의 1.0배 지급) 월이자 지급식 ELS도 모집한다. 홍콩지수(HSCEI), 미국지수(S&P500),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 5.16%의 월지급식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8737회'를 모집한다. 한국지수(KOSPI200), 홍콩지수(HSCEI),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 5.26%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8736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모집은 각 50억 한도로, 상품가입은 최소 1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2018-07-31 10:53:5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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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Vs 해외 은행]①수익성 기반 탄탄

"왜 삼성전자 같은 금융사는 없는가(?)." 우리 금융산업의 낙후한 현실을 꼬집는 질문이다. 이자 장사로 버티며 '우물안 개구리'로 안주한 결과다. 금융지주 수익의 50~80%는 은행이 차지할 정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전통적인 금융산업은 성장한계에 부딪혔고, 빠르게 변하는 핀테크 산업을 따라잡지 못하는 은행은 현재 지위가 강등되거나 자금중개 기능조차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시장 성숙도는 74위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사간 협력(130위), 대출용이성(90위), 은행건전성(91위) 등에서 나쁜 평가를 받은 탓이다. 시장 규모는 13위로 평가됐다. 수익성만 놓고 볼 때 우리나라 시중은행의 수익성은 글로벌 은행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7월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대표은행의 2016년과 2017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4.5%, 30.2%였다. 이는 미국(-1.3%·-26.9%), 일본(-1.4%·2.9%), 영국( -34.5%·66.9%), 유럽(52.1%·-0.4%), 중국(-0.1%·4.0%) 등과 차별화된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수혜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성장, 이에 따른 높은 이자이익증가율 등에 기인한다. 대손비용률도 글로벌 은행 대비 낮다. ◆ 순이자마진 글로벌 은행과 차이 순이자마진(NIM)은 글로벌 은행과 차이를 보인다. 블룸버그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은행 NIM은 1.7~2.2%(이하 2017년 GAAP 연결기준 연간 NIM 적용)가량이다. 글로벌 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미국 주요은행인 제이피모간체이스(JP Morgan Chase·JPM US),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AC US), 웰스파고(Wells Fargo·WFC US), 시티그룹(CITI Group·C US)의 NIM은 2.3~2.9% 가량이다. 일본 주요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8306 JP),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8316 JP), 미즈호파이낸셜그룹(Mizuho Financial Group·8411 JP)의 NIM은 0.6~1.1%이다. 영국 주요은행인 HSBC(HSBC Holdings PLC·HSBA LN), 로이즈뱅킹(LLOYDS Banking Group·LLOYLN), 바클레이즈(BARCLAYS PLC·BARC LN)의 NIM은 1.2~1.6%, 프랑스 주요은행인 BNP파리바(BNP Paribas SA·BNP FP) 및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SA·GLE FP) NIM은 각각 1.6% 및1.0%이다. 독일 주요은행인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AG·DBK GR) 및 코메르츠뱅크(Commerzbank Aktiengesellschaft·CBK GR) NIM은 각각 1.5% 및 1.1%, 기타 스페인 주요은행인 방코산탄데르(Banco Santanter SA·SAN SM) NIM은 3.1%, 스위스 주요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Group AG·CSGN SW) NIM은 1.2% 수준이다. 중국 주요은행인 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Ltd), 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 Corporation), 중국은행(Bank of China Ltd),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 CO. Ltd) NIM은 1.7~2.5%다. ◆ 국내 은행 기준금리 인상 수혜로 NIM 상승 차별화 한국 시중은행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준금리 측면에서 시중은행의 NIM이 상승 추세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2018년 NIM 상승 반영과 2018년에 1~2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NIM에 영향을 미치는 예대율(예금/대출)에서도 글로벌 은행 수준을 웃돈다. 2017년 글로벌 주요 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84.9%로 하락추세다. 국가별 주요 대표은행 기준으로는 미국 70.0%, 일본 59.3%, 유럽 92.7%로 평균 예대율 하락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국 78.1% 및 한국 107.2%로 소폭 상승했다. 대출채권 비중도 수익성에 호재다. 지난해 말 기준 평균 대출채권 비중(총대출채권/자산총액)은 68.2%이다. 같은 시기 글로벌 주요 대표은행은 47.9%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41.7%, 일본 37.9%, 유럽 42.0%, 중국 54.5% 등이었다. 이는 국내 은행이 글로벌 주요 은행대비 해외 및 은행 외 부문의 사업다각화가 부족하다는 의미지만 금리상승의 수혜가 가장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대출은 금리가 높은 운용자산 중 하나로 조달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가격 재산정)효과로 금리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한계를 극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해외 주요 대표은행의 업무영역이 글로벌화 됐다는 점과 대출 중심의 상업은행 보다는 투자은행 성격도 강하다. 국내 주요은행과 달리 기준금리로 인한 NIM 영향과 이에 따른 순이익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7-31 10:48: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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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자금 블랙홀...올 회사채 잠재수요 13.2조

SK해운은 회사채 모집 규모를 기존 700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26일부터 7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490억원이 몰리며 흥행 몰이에 성공한 덕분이다. 대한항공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1500억원은 모두 만기도래하는 채권의 차환자금으로 사용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 31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 측은 "부족한 자금은 당사 자체 보유자금과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증액되는 사채발행대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순위 선두권 대기업 계열사들이 블랙홀 처럼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대부분 AA급 이상의 높은 신용등급에 그룹 후광까지 등에 업은 발행사들은 기관투자가의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자금조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해외 채권 투자 메리트가 줄어들자 기관들이 앞다퉈 회사채 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것도 공급을 부채질 한다. 7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 'A-'이상인 국내 기업들의 잠재 차환수요(2018년 만기도래분에서 기 발행액을 차감한 액수)는 13조2000억원이다. 기존 발행액과 만기 도래 차액이 500억원 이상인 72개 기업의 수요다. 이 중 차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45곳으로 10조7000억원이다. 발행사별 미차환 규모는 삼성물산(9700억원), GS칼텍스(6500억원), 하나금융지주(6280억원), 롯데케미칼(6200억원), SK(4100억원), 한화케미칼(355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GS칼텍스,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올해 아직 발행이 없다. 등급별 미차환액을 보면 AAA등급 1조7000억원, AA등급 7조2000억원, A등급 4조3000억원이다. 상반기 AAA등급, AA등급, A등급 발행이 각각 6조2000억원, 16조1000억원, 4조5000억원 임을 감안할 때 규모는 크지 않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상반기 증액발행 경향과 신규로 발행되는 회사채 등의 영향으로 발행액이 커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차환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채 발행은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등급은 상반기 발행액에 가까운 잠재 차환수요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꾸준한 발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기업이나 업종별 수요는 달라질 전망이다. 석유화학·정유 업종 등의 경우 업황 호조로 인한 현금보유량 증가 및 제한적 설비투자(CAPEX) 등으로 회사채 조달 필요성이 줄었다. 기업들의 투자 유인도 많지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투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호전됐다가 다시 둔해진 것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뒷걸음질한 영향이 컸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분기 1.8%에서 2분기 -1.3%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1분기 3.4%에서 2분기 -6.6%로 급속하게 냉각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항공기·선박 등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탓인데 이 같은 설비투자 증가율은 2년 3개월 만에 최저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개별 발행사별 이슈로 인해 수요예측이 현재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내년 상반기로 발행시점을 늦추거나 사모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KB증권 전혜현 연구원은 "금리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도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비우량 크레딧물의 경우 높은 캐리매력과 발행사 펀더멘털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입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2018-07-31 10:48: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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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설문 "IFRS16 준비 미흡... 대비 완료 기업 없어"

국내 기업의 IFRS16 대응 상황이 지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 컨설팅 법인 EY한영이 '2019 IFRS16 도입에 따른 대응 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도입 준비가 완료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절반 가까운 응답자(48.5%)가 "준비 상황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내년 1월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리스 기준서인 IFRS16는 리스 이용자가 리스 약정에 따라 생기는 권리와 의무를 재무상태 표에 자산과 부채로 올려야 한다. 이는 금융 리스와 운용 리스를 구분하지 않으며, 현행 금융 리스를 계상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 때문에 운용 리스 이용 비중이 높은 기업은 그동안 계상하지 않던 자산 및 부채를 계상해야 하고, 이에 따라 부채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또, 모든 리스 이용자가 리스에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인식해야 하므로 계약에 리스가 포함돼 있는지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새 리스 기준서는 항공 운송업과 영업 매장, 전산 기기, 지점, 통신장비 등을 임차해 이용하는 소매업 및 유통업, 금융업, 통신업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의 일부 기업은 부채 비율이 100% 이상 증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개정된 IFRS16에 따라 자산 및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임대 및 리스 계약서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산화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EY한영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리스 자산을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15.5%에 불과했다. 대부분 기업이 리스 계약서를 문서 보관 캐비닛에 보관(34.0%)하거나, 담당자 개인 PC에 저장(27.2%)하는 등 시스템화하지 않은 보관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15%는 2018년 이미 도입된 IFRS15조차도 충분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70%가 연결 실체 내 리스 거래가 있다고 응답해, 새 리스 기준서 도입이 별도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연결재무제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상훈 EY한영 감사본부 마켓리더는 "IFRS16의 도입은 단순히 해당 회사의 별도재무제표뿐만 아니라 연결재무제표에도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과거 필요 자산을 리스하던 것을 직접 구매로 바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준비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07-30 15:44: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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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손실제한 조기상환형 글로벌 ELS 등 6종 판매

미래에셋대우는 30일 연 4.6%에서 연 7.1%까지 다양한 구조의 지수형 ELS 5종과 글로벌 ELS 1종 등 총 6종을 약 850억원 규모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26039회 아마존-알리바바 손실제한 조기상환형 글로벌 ELS(중위험)'는 만기 1년 상품으로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102% 이상이면 연 10.6%의 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 평가일(12개월)에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기준가격보다 상승했다면 기초자산 상승률이 낮은 종목 상승률만큼을 수익으로 지급한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내려갔다면 하락률이 큰 종목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단, 원금손실은 최대 10%으로 제한된다. 이번 상품들은 8월 3일까지 최소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상반기 글로벌 ELS 1천억 발행을 기념해 골드바와 상품권을 제공하는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2018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미래에셋대우가 발행하는 글로벌 ELS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적 청약 금액 기준으로 골드바와 상품권을 제공한다. 고객 사은 이벤트와 상품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미래에셋대우 전국 영업점과 고객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8-07-30 15:42:4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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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양계농가 지원을 위한 삼계탕 오찬

NH투자증권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계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정영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본사 구내식당에서 삼계탕 오찬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사태로 큰 파동을 겪은 후 올해 상반기에는 과잉생산 및 소비부진으로 계란 산지가격이 생산비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되는 실정이다. 또한, 올 여름 장기화되는 폭염에 집단 폐사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다. 이날 행사는 계란 및 닭고기의 소비촉진을 통해 우리 양계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정영채 사장을 비롯한 약 500여 명의 NH투자증권 임직원이 점심식사로 제공된 목우촌 '생생 삼계탕'과 2천 개의 구운 계란을 시식하며 현재 양계농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도농(都農)협동사업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전국 29개 마을과 결연,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장터 및 기타 마을의 숙원사업 등을 적극 지원 중이다. 또한, 2016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및 2017년 가뭄피해 복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의 일부를 농업인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農사랑 금융상품'을 판매했으며, 투자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농가에서 생산한 건강식품을 공급받고 농가는 복잡한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도 실시한 바 있다. 정영채 사장은 "우리 회사는 농협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소비촉진 활동을 통해 현재 어려움에 처한 우리 양계농가의 현실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농축산업의 발전에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7-30 14:51: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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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화학섬유 위기···한국, 생산량 가동률 모두 감소

국내 경기침체와 중국산 수입이 확대되면서 화학섬유 산업의 생산력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30일 발간한 '화학섬유 산업의 오늘과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위 화학섬유 생산국인 한국의 생산량은 2010년 146만톤에서 2017년 138만톤으로 감소했다. 가동률 역시 2010년 87.0%에서 2017년 78.6%까지 떨어졌으며, 2014년 이래 지속적으로 80% 이하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중국의 생산설비 확대로 저가 중국산의 수입이 확대되면서 국내 화학섬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화학섬유 수입량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1%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그 외 주요 수입국은 말레이시아(10%), 일본 및 태국(5%) 등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이러한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화학섬유 업계가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섬유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먼저, 후발국과의 심화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기획력·기술력 확보를 통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의류용 섬유 수요가 고품질 기능성 섬유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해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또한, 기술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다양한 섬유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면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국 화학섬유 기업과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산업 내 구조조정 및 설비전환을 통해 공급과잉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발도상국가의 화학섬유 산업은 적극적인 산업육성정책과 저임금의 노동력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국내 화학섬유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범용 섬유제품의 경우, 중국이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국내 화학섬유 기업들이 현재 산업 구조 상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산업고도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석조 삼정KPMG 화학섬유 산업 리더(전무)는 "화학섬유 산업 내 구조개선과 설비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요 화학섬유 기업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정부가 모여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향후 화학섬유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는 섬유별 전체 생산량 감축 규모를 권고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 간 기술 개발 협력 체계 구축, 세금 감면, 인수자금 지원 등 인수·합병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 마련 등으로 화학섬유 산업의 성공적인 산업 구조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8-07-30 14:20:4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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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주춤...G2분쟁 등 고개드는 신용리스크

#.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각각 1757억원과 10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전후로 업계를 덮쳤던 수주 절벽 여파 때문이다. 글로벌 조선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지만 원가 상승 압박에 노사 갈등까지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2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BOE 등 중화권 경쟁사들과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것이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우울한 실적 성적표를 내 놓고 있다. 업황 부진과 과당 경쟁에 내몰린 기업들은 신용리스크에 빠질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이도 안 되면 은행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고, 부실 기업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올 수 있다. 특히 빚 더미에 앉은 한계기업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 조선·DP 등 커진 우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8.4%다. 지난 2015년 4분기(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전체를 봐도 전망은 잿빛이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5.9%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 29.9%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업종 가운데 호텔·레저, 에너지, IT 하드웨어 섹터 등은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조선, 유틸리티 등은 역성장했다. 또한 현재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포함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가 존재하는 종목을 기준으로 호텔·레저, IT 하드웨어, 기계, 디스플레이 섹터 등은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은 반면 조선, 유틸리티, 건강관리, 건설 등의 섹터는 '쇼크' 비율이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화학과 증권업의 전망은 긍정적인 반면 조선과 해운의 업황 회복은 더디고 건설 업황은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길호 연구위원은 "업황 회복이 더딘 조선과 해운, 업황 둔화 가능성이 있는 건설 업종의 신용도는 업체별 대응력과 재무여력이 향후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환율·유가·금리 등 제반 변수를 고려할 때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은 다소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평은 수익성 개선이 제한되는 조선업종과 경쟁이 격화한 자동차부품·디스플레이업종을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았다. 나이스는 또 "재무부담이 있는 두산·금호아시아나그룹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롯데·현대자동차그룹이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업 신용등급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A'등급 기업 중 유효신용등급과 내재신용등급이 일치하는 비중은 45.2%였다. 저평가된 비중은 19.4%, 고평가된 비중은 35.5%에 달했다. 'AA'급은 유효신용등급과 내재신용등급이 일치하는 비중이 18.6%에 불과했다. 저평가된 비중은 33.0%, 고평가된 비중은 48.4%였다. ◆G2무역전쟁 장기화 땐 부담 더 커져 앞으로가 문제다. G2(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은 기업에 큰 부담이다. 무역전쟁에 휘말리면 '수출감소→실적 악화→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비용↑)'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신용등급에 민감한 글로벌 자금시장에선 이들을 '추락한 천사(fallen angel)'로 부른다. 시장에서는 철강, IT, 산업기계, 화학, 섬유, 자동차업종에서 신용(Credit) 리스크가 터질 가능이 있다고 본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대(對)한국 수입규제 동향과 2018년 상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향후 수입규제 예상품목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이 외에도 지적재산권을 통한 통상압박이 실시된다면 IT, 제약 등의 갈등도 언제든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정부의 3% 성장을 장담하기 힘들다. 'AA'(S&P)인 국가 신용등급도 흔들릴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론과 한국 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분석'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2017∼2021년 5년간 우리나라 수출 손실이 269억달러(약 30조69억원), 일자리 손실은 24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중견기업 자금조달 A임원은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고 했다. 회사채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돈다는데 이 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빚은 버텨볼 만 하지만 한중 무역분쟁이 하루아침체 끝날 문제가 아니여서 걱정이 태산이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커진다.

2018-07-30 11:04:0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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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첫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 개최

하나금융투자는 8월 7일 하나금융투자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서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리서치센터 내에 연구원들과 외부의 북한전문가들로 구성된 '한반도 통일경제'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통일경제 이슈 및 자본시장의 투자전략, 남북 경협의 투자기회 개발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 정기간행물 '프로젝트 코리아(PROJECT KOREA)' 창간호를 지난 24일 발간했다. 나아가 한반도 통일경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키맨을 한자리에 모았다. 포럼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나와 남북미정상회담으로 맞이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서 한반도 정세 진단 및 통일한국의 경제발전방향을 전망하고, '한반도 통일경제 태스크포스팀'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을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이행전략'을 설명한다. 법무법인 지평에서 북한투자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임성택 변호사는 '법으로 본 대북투자'로 북한에 진출할 기업들이 직면할 법적 문제에 대한 검토를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IB 그룹장을 맡고 있는 배기주 전무는 '통일경제시대 민간의 역할 및 투자 방안 모색'을 발표한다. 또한,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이 진행하는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Q&A)시간도 마련돼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성공단으로 본 북한 경제개발구의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며,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주의적 전환기에 선 북한소비시장'을 조망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변화하는 한반도의 정세 속에서 격동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고 통일한국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창사이래 첫 통일경제포럼을 준비했다"며 "통일경제시대에 금융 및 민간차원에서 참여방안를 모색하고, 남북경협과 관련한 투자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남북경협은 저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한국경제와 저평가 된 주식시장에 장기적인 새로운 돌파구로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정세현 장관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외부자문위원들의 노하우와 리서치 센터의 분석력을 결합하여 남북경협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07-30 09:59:10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고배당IPO펀드'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베트남 고배당주와 공모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펀드'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펀드는 이익성장을 통해 높은 배당성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호치민과 하노이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을 고려해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한다. 더불어 우량한 국영기업 및 민영기업의 기업공개(IPO) 시 공모주에 일부 분산투자해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부채감축과 증시 활성화를 위해 국영기업의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공모주 투자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공개는 됐으나 주거래소에 상장 전까지 중간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다.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랜 기간 펀드운용과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현지 리서치 기반을 구축해왔다. 현재 한국 주재원을 비롯해 호치민과 하노이 시장에 리서치 인력까지 상주하며 공사모 주식형, 혼합형, IPO 펀드 등을 운용 중이다. 무엇보다 올해 베트남 국유자산을 운용하는 베트남투자공사와 합작 운용사를 설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현지 진출에 나섰다. 이는 국내 최초로 사무소 형태가 아닌 자산운용사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미래에셋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 교두보를 구축했다. 외화자산에 대해 미국 달러(USD) 환헤지를 시행하는 펀드와 미시행 펀드 모두 라인업 되어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두 펀드 모두 베트남 동화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다. 상품 가입은 전국 미래에셋대우 영업점 및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판매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법인 소진욱 법인장은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펀드는 베트남법인 설립 이후 처음 출시한 펀드로 10년 넘게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운용된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해외 우량자산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8-07-30 09:59: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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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태 악몽 잊었나....금융사 간 거래 2천조 부실 땐 '전염'

"설마 지구가 줄어 들기라도 했단 말인가요?." "100년 전에 비하면 열 배는 빠른 시간에 지구를 돌 수 있으니 지구가 줄어든 셈 아닙니까?." 1872년 가을. 영국 런던 중심가 상류층 사교모임 '개혁클럽'의 객실에선 회원들 사이에 사소한 논쟁이 붙었다. 얼마 전 영국은행에서 발생한 5만5000파운드 도난사건이 발단이 됐다. 오리무중인 도둑의 행방을 놓고, 도둑이 이미 먼 나라로 손쉽게 도망쳤을 것이란 쪽과 도둑을 뒤쫓아가 잡아오기도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는 쪽으로 갈렸다. "아무리 세계일주를 하는 데 세 달밖에 안 걸린다고는 하지만…." 이 와중에 누군가 못 미덥다는 듯 툭 던지자 한 신사가 정색하며 되받았다. "80일이면 됩니다." 필리어스 포그의 엉뚱한 세계일주여행(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대표작 '80일간의 세계일주'(1873년)는 이렇게 시작됐다.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던 각국은 뒤질세라 사막을 파헤쳐 뱃길을 내고 산맥을 깎아 철길을 이었다. 너도나도 뛰어든 철도 건설 투자 열풍은 부실대출 우려를 키워 각국 금융기관을 속속 집어삼켰고, 철강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불황은 대규모 실업으로, 다시 구매력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았다. 이 작품은 속도로 대변되는 세계화의 한 면이기도 하다. 금융·자본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순식간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2011년 부동산PF 부실로 촉발된 위기는 한순간에 저축은행을 도산으로 내몰았고, 시중은행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하나로 묶이면서 전염성이 강해진 것이다. 최근 국내 금융사(특히 비은행간 거래)끼리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가 최근 커지면서 금융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거래규모는 2000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증가는 낮아진 금리로 가계신용 등이 급증한 탓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156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는 이미 한국 경제의 골칫거리다. 영세 자영업자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금액 549조2000억원 중 84%에 달하는 463조6000억원이 다중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은행권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125조원, 전체 대출의 88.3%나 된다. 가계대출 증가가 외부적 요인이라면 금융사 간 거래 증가세는 자칫 금융부실의 내부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시장 우려다. 29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상호거래 자금은 지난해 말 현재 2119조5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149조 3000억원(7.58%) 증가했다. 상호거래는 예금과 대출, 파생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으로 연계된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사 상호거래 총액은 2012년 말 1508조 1000억원에서 2013년 1581조 8000억원, 2014년 1712조6000원, 2015년 1863조원, 2016년 1970조 2000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금융사 간 거래도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규모가 크면 '전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개별 금융사가 부실해졌을 때 그 충격이 다른 금융사로 번지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앞서 2003년 '카드 사태' 때도 카드사 부실이 은행 등 다른 업권으로 전이되면서 시장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발생한 부실이 부채담보부증권(CDO·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만들어진 파생금융상품)을 많이 보유한 대형 투자은행(IB)의 부실로 전염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한 바 있다. 특히 비은행권간 거래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상호거래 주체별로는 비은행권 간 거래가 58.6%에 달한다. 이어 은행·비은행권 거래 37.2%, 은행권 내 거래 4.2% 등이었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 신탁, 증권, 투자펀드 등의 상호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그 중심에서 국내은행이 핵심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문 총자산 대비 상호거래 비중은 30.3%로 전년 말(30.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상호연계에 의한 횡단면 차원의 리스크를 나타내는 부실전염 및 집중도 리스크 지표도 전년 말과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8-07-29 10:46:5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