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현진
기사사진
'5년 연속 최다 신입생' 서울사이버대, 2025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가 1일부터 2025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5년 연속 최다 신입생 수를 기록한 사이버대학(2020~2024 대학알리미)으로, 교육부 공식 인증평가에서 3회 모두 A등급을 획득했고(2007, 2013, 2020) 2회 연속 교육부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이다. 교육부의 박사과정 승인으로 학사학위뿐만 아니라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AI 기술력을 통해,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과 효율적인 학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며 미래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사이버대가 자체 개발한 AI챗봇과 AI학습튜터는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에듀테크(EdTech) 솔루션으로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AI챗봇과 AI학습튜터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비전을 실현, 학습 격차 해소와 글로벌 학습환경 및 지속가능한 학습환경을 지원한다. 서울사이버대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입학생들에게 맞는 혜택을 제공한다. 산업체위탁생전형의 경우 서울사이버대와 위탁협약을 맺고 있는 산업체 소속 임직원 또는 공무원에게 전형료 면제 및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군위탁생전형으로 입학한 경우 재학기간 내 일반학기 수업료 50%에 해당하는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전형, 학사편입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전형 등 지원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전형에 따라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 및 장학혜택은 서울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의 '나의 전형 찾기', '나의 장학 찾기' 메뉴를 통해 확인해 보면 된다. 또한, 다양한 교내 장학금 외에도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 수혜도 가능하다. 이은주 총장은 "대한민국 온라인 교육을 선도하는 서울사이버대학교에 많은 분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선보일 것"이라며 "입학하시는 이들 모두가 최고의 교수진과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최고의 교육을 누리실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4:40:24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교육청, ‘2025 생태전환교육 한마당’ 개최…전 초중고 참여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환경의 달인 6월을'생태전환교육 행동의 달'로 지정하고, 2일부터 30일까지 '2025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내 1395개 초·중·고등학교가 참여해 기후행동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생태전환교육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서울 전역에서 진행'함께 하면 가능해! 지구를 위한 실천, 시작은 오늘부터!'라는 주제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5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에서는 '함께 배우고, 함께 느끼고, 함께 행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말하고'의 5가지 생태전환교육 전략을 기반으로 ▲찾아가는 기후환경 교실 ▲명사 초청 주제 강연 ▲제로에너지 건축물 탐방 등 체험형 교육과, ▲시네마 그린틴, ▲스쿨 씨어터, ▲세계 청소년 기후 포럼 등 문화·토론 프로그램 등 총 14가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은 생태·환경교육 전문 기관과 협업으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기후환경 교실은 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교육센터)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해양환경공단(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해양환경 이동교실과 연계 운영된다. 시네마 그린틴, 세계 청소년 기후 포럼 등은 환경재단의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와 연계해 환경 영화 관람 및 토론의 장이 열린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탐방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탄소중립 투어와 연계된다. 주제별 기후행동 실천 마당도 운영된다. 자원순환·에너지 실천 마당에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중랑물재생센터와 협업해 오는 5일 서울새활용플라자 및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생물다양성 실천 마당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11일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서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등으로 꾸려진다. 행사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2025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025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이 학생들이 개인의 실천을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모든 학교가 지속가능한 생태전환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2:54:30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청년이 오래 일하고 싶은 ‘강소기업’ 50곳 선정·지원

서울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서울형 강소기업' 신규 참여기업 50곳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 중에서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복지혜택이 우수한 기업을 엄선해 서울시가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353개 기업이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청년 고용난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 선정 기준이 전면 개편됐다. 기존 정량적 평가 위주에서 벗어나 기업 경쟁력, CEO의 리더십, 워라밸 시는 실천 의지 등 성장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성지표'를 신설해 기업의 우수성 평가 비중을 강화했다. 또한, 기업의 실질적인 청년친화 역량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중복되고 산발적인 일자리 지표도 통합 및 조정했다. 우수한 청년 인재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 대상의 청년 연령 상한도 기존 34세에서 39세로 확대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청년 정규직 채용시 근무환경개선금(최대 4500만원) ▲재직청년의 성공적 직장 적응 지원(번아웃 예방, 조직문화 개선) ▲일·생활균형 교육·컨설팅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시는 이러한 지원을 받을 '서울형 강소기업'을 2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하며, 50개 기업을 선정한다. 참여 자격은 서울시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 중 서울경제진흥원(SBA), 중소벤처기업부 등 공공기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시는 ▲기업 우수성(비즈니스 경쟁력 및 성장가능성, 최근 2년간 매출증가율, 영업이익률, 자기자본비율 등) ▲일·생활균형제도 운영(유연근무제도 운영, 출산·육아 및 가족친화 복지제도 도입 등) ▲고용안정성(상용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 상용근로자 고용유지율 등) ▲일자리 창출실적(청년 고용증가율, 상용근로자 고용증가율) 등의 평가지표를 심사해 오는 9월 최종 선정된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서울형 강소기업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한, 서울시 누리집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형 강소기업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층 일자리 질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라며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중소기업에서도 충분히 성장하고 워라밸과 자기계발을 통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2:02:01 이현진 기자
[M커버스토리] 이재명 “서울대 10개·교사 정치 자유” vs 김문수 “AI교과서·교육감직선제 폐지”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교육 공약이 막판 유권자 표심을 흔들 변수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공교육 강화와 대학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보이지만, 세부 정책과 접근 방식에서는 뚜렷한 철학 차이를 드러냈다. 1일 공개된 양당 공약집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공교육 내실화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에 예산과 인력을 우선 지원하고,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국가책임 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사의 정치활동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근무시간 외 정치활동을 헌법상 권리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교사의 표현의 자유와 교육 자율성 확대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학교 내 민주주의 교육과 시민교육 강화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교육행정의 정치화를 막기 위한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함께 선출하거나 광역단체장이 교육감을 임명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거버넌스의 일관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도 두 후보의 입장은 갈린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해 지방 거점국립대의 경쟁력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서울대와 지방대 간 교수 및 강좌를 공유하고,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서울대-지방대 공동학위제'를 제안했다. 교육기회의 분산과 대학 간 연계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의 필요성에는 양 후보 모두 공감하지만,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두고는 차이를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AI 기반 디지털교과서를 전국적으로 도입해 맞춤형 학습과 교사 업무 경감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디지털교과서를 정규 교과가 아닌 선택적 교육자료로 제한하고, 별도로 공공 학습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분별한 정규 수업 활용에 반대하며, 형평성과 접근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 후보 모두 본질적인 교육 현안으로 꼽히는 입시제도 개편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에 대한 직접적인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수시·정시 비율 조정,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킬러문항 문제 등 대입과 관련한 민감한 쟁점은 공약집에서 언급되지 않았거나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초4~중3 대상 수학성취도평가 의무화와 수준별 맞춤 수업을 골자로 한 수학교육국가책임제를 공약했다. 지방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명품 공립 기숙학교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지방거점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내세웠다. 유아·초등 입시 사교육을 규제해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1:42:46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김지희 변호사의 손에 잡히는 法] 앱 통한 카드론 대출, 사기죄 아니다

최근 대법원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카드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행위를 두고, "애플리케이션 기반 대출은 사기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대법원 2025. 3. 27. 선고 2024도18441 판결). 대법원은 변제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어 사기죄를 인정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했다. 피고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피해자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850만원의 카드대출을 신청했다. 이외에도 복수의 카드사로부터 총 1억원이 넘는 대출을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신청해 받았다. 피고인은 거래처에 지급할 대금과 사채 채무가 2억원 상당에 달했으며, 지인들에 대한 채무 또한 1억원 상당에 육박한 상태였다. 매월 변제해야 하는 카드 대출 원리금이 피고인의 월수입을 초과하는 등 정상적으로 대출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카드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정보가 서로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다수의 카드사로부터 동시에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이다. 1심 법원과 원심 법원은 "피고인이 사실상 변제 의사와 능력이 없으면서 카드사들을 기망해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사기죄 성립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기존 판례들을 인용하며 "사기죄는 사람을 기망해 착오를 일으키게 해야 성립하는 범죄"라는 점을 확인하고, 사람에 대한 기망행위를 수반하지 않는 경우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형법 제347조 사기죄의 성립요건인 기망행위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오를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기망행위를 수반하지 않는 경우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 즉, 사람이 아닌 전산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행위에는 사기죄의 핵심 요건인 '기망행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고인이 피해자 회사들로부터 카드론 대출을 받기 위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피해자 회사들의 애플리케이션은 자금용도, 보유자산, 연소득정보, 부채정보, 연소득 대비 고정 지출, 신용점수 등을 입력한 데 따라 대출이 전산상 자동적으로 처리되어 송금받을 계좌로 대출금이 송금된다. 실제로 그 대출신청을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에 피해자 회사의 직원이 대출신청을 확인하거나 대출금을 송금하는 등으로 개입했다고 인정할 만한 사정은 없다. 따라서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이 대출 신청 과정에서 입력한 정보가 허위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대출 신청과 승인, 송금 등 모든 절차가 카드사 직원의 개입 없이 전산으로 자동 처리되었기 때문에 사람을 기망한 행위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즉, 피고인이 대출 신청 과정에서 입력한 정보가 기망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상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전자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금융거래에서의 형사책임 범위를 재정립한 판결로 평가된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출이 일상화된 금융 환경에서 '기망행위'의 대상이 사람인지 여부가 사기죄 성립 여부를 가르는 핵심기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5-06-01 10:59:29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새벽을 여는 사람들] ‘거리의 한계를 넘어서’… 김태영 중앙대 국제물류학과장이 말하는 국제물류의 미래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물류'는 단순한 운송을 넘어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ESG 경영, 라스트마일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수요 예측까지. 물류산업은 전환기 한가운데 서 있다.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 현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앙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태영 중앙대 국제물류학과장은 "이젠 물류도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문제 해결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물류가 보조적 기능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을 지나며 기업들이 깨달았죠. 물류가 이익을 창출하는 전략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요." 김 교수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 있는 물류체계 구축'을 꼽는다. 예측 불가능한 물류비용, 급등한 컨테이너 운임, 지역별 정책 차이까지. 공급망 전략 전환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 물류가 바뀌어야 기업이 산다 김 학과장은 국내 물류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의 후발 주자라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이미 자동화가 많이 됐습니다. 그런데 물류는 비교적 늦었어요. 하지만 이제 기업도 물류 디지털화를 통해 투자 대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죠." 특히 최근에는 물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비저빌리티(가시성) 확보, 자동화 솔루션 도입, 물류 오퍼레이션 최적화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는 게 김 학과장의 설명이다. 유통시장 변화도 물류 혁신을 강제하고 있다. 김 교수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통 매출의 40%가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커머스는 물류 없이는 불가능한 비즈니스"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특히 온라인 유통에서는 소량 다빈도 배송이 많고, 패키지별 작업이 필요해 자동화 없이는 운영이 어렵다"라며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걸 이제는 자동화와 로봇이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배송과 자율주행 기술 확산보다 오히려 "물류센터 내 자동화 확대"가 더 시급하고,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드론은 인프라나 법규 제약이 있어 당장은 어렵지만, 물류창고 내부는 기업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죠. 실제로 아마존이나 국내 일부 기업은 로봇이 피킹하고 적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오토스토어와 같은 고밀도 큐브형 보관 시스템도 주목할 사례다. ■ 배송의 편리함 뒤에 숨은 탄소 발자국 이커머스 시대에 라스트마일 물류는 편의성과 환경 부담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김 교수는 "소비자 중심 물류 체계가 탄소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래 물류는 도시, 소비자, 기업이 함께 만드는 생태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대 국제물류학과가 참여하고 있는 기획재정부 경제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일환으로 진행 중인 헝가리 도시형 파슬라커(무인택배함) 프로젝트는 김 교수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탈탄소 전략 중 하나다. "도심에서 이커머스 물류가 늘면서 라스트마일 배송이 교통 혼잡, 탄소 배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그는 개별 기업이 설치하던 택배함을 도시 또는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모델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방식은 단순한 유통 효율화를 넘어서 환경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 학과장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학과장은 "현재는 민간 기업이 각자 '파슬 라커'를 설치하고 있지만, 확장성과 공공성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인프라를 깔고, 여러 기업이 공유하도록 하면 중복 투자도 줄이고 시민 편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무인 택배함 이용이 일상화돼 있고, 한국도 점차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소 물류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언급했다. 김 학과장은 "디지털 전환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게 더 절실하지만, 초기 비용이 큰 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동 물류센터나 자동화 장비를 인프라 차원에서 구축하고, 중소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부가 초기 3~4년을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중소기업도 물류 혁신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 맞춤형 인재, 물류 교육의 지형 바꾸다 물류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법·정책 중심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지금은 데이터 기반 실습 교육이 핵심이다. 김 교수는 '데이터기반 물류관리 혁신' 등의 수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문제 정의, 최적화 모델링, 생성형 AI 코딩 실습까지 경험하게 한다. "이제 중요한 건 코딩을 잘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입니다. 목적 함수와 제약 조건만 사람이 명확히 설정하면, 해결은 AI가 도와줄 수 있는 시대가 됐으니까요." 중앙대 국제물류학과는 산업공학 기반 최적화 소프트웨어 활용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애니로직, 심플렉스 등 산업용 알고리즘을 접목한 실습을 통해, 물류센터 인력 계획, 배송 라우팅, 시설 입지 결정 등 실무형 과제를 다룬다. "중요한 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느냐예요. 이게 바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역량입니다." 그는 최근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국제 물류 시뮬레이션 대회에서 중국 칭화대를 제치고 종합 2위를 차지한 사례도 소개하며, "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문제를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하며, 현실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 해결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산업 현장의 변화에서 찾는다. 그는 "예전에는 반복적 작업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수요 예측, 탄소 시뮬레이션, 창고 최적 입지 선정 등 복합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라며 "머신러닝이나 최적화 알고리즘의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풀어야 하는 문제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국토부와 함께 '데이터기반 물류인력양성사업'을 5년간 수행했고, 현장 실습, 솔루션 교육, 경진대회 등 실무형 프로젝트도 운영해왔다. "물류는 거리의 개념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김 교수는 'Death of distance(거리의 죽음)'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넷이 국경의 경계를 허물었다면, 물류는 그 과정를 현실화하는 수단이에요. 소비자는 단지 하루 배송이 좋아진 걸로 느끼지만, 실은 '거리'가 사라진 겁니다. 물류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가장 현실적인 기술입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0:57:56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원광디지털대, 2학기 신·편입생 모집…“입학생 전원 ‘배움장학금’ 지급”

원광디지털대학교(총장 김윤철)가 1일부터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모집학과는 3개 학부 17개 학과로 ▲웰빙건강학부(한방건강약선학과, 한방미용예술학과, 요가명상학과, 웰니스문화관광학과) ▲한국문화학부(전통공연예술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차(茶)문화경영학과, 한국어문화학과, 동양학과, 원불교학과, 태권도스포츠재활학과) ▲실용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언어치료학과, 경찰학과, 부동산학과, 얼굴경영학과)다. 원광디지털대는 100세 시대 은퇴 이후의 활기찬 삶 또는 자기계발하며 제2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웰빙건강, 전통문화, 실용복지에 중점을 둔 이색 학과들을 운영 중인 사이버대학이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시작 또는 제2의 진로를 세우려는 2040 직장인부터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5060 중장년층, 배움을 취미로 즐기려는 7080 시니어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학업을 함께하고 있다. ■ 온라인수업에 학습자 상호작용 강화…마이크로디그리 과정 '눈길 원광디지털대는 동양학과, 요가명상학과, 전통공연예술학과 등 한국 고유의 문화·예술 콘텐츠 기반의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AI, X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교육모델 개발에 주력하며, 교육부 주관 '2025년 사이버대학 디지털 교육환경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원광디지털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실습역량강화를 위한 학습자 중심의 XR콘텐츠 개발과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온라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원광디지털대는 지난해 8월부터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신설했다.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 과정은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성인 학습자에게 특히 인기다. 보건, 뷰티, 관광, 전통, 복지, 재활치료, 심리, 부동산 등 총 12개 분야로 구성된 과정을 통해 많은 학생이 빠르게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있다. ■ 입학생 전원 수업료 20%감면 원광디지털대는 올해 새롭게 배움을 시작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 입학생 전원 수업료 20%를 감면해 주는 '배움장학금'을 지급한다. 다양한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장학금도 마련돼 있다. SOLO 가장 장학금은 솔로가장으로서 동거인(25세 미만의 자녀 또는 65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는 입학생이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수업료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1인 가구 장학금은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장학 혜택으로 만 20~30세의 1인 가구 학생이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수업료 2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주부·직장인·만학도(만 56세 이상)에 해당하면 수업료 20%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전문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는 2·3학년 편입학이 가능하다. 특히 산업체(기관) 위탁교육 협약을 맺은 재직자 또는 신규 협약 체결자는 일반전형 대비 경쟁률이 낮은 산업체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한편, 입학을 희망하는 예비 학우들을 위해 오는 6월 11일과 12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온라인 입학설명회가 열린다. 원격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1회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참석자는 카카오톡 인증을 통해 전형료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입학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09:31:19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한국외대, 2025-2학기 신·편입생 2859명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장지호)가 1일부터 7월 17일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04년 개교한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육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집약한 국내 유일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교'다.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최첨단 온라인 학습환경,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서비스로 국내 원격교육을 선도해온 데에 이어 최근 AI와 외국어를 결합한 첨단 교육과정을 선보이며 미래 사회를 선도할 융합형 인재 양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언어,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지역학을 아우르는 외국어 계열의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스페인어학부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와, 각 분야의 전문가 육성에 특화된 사회과학 및 실용학문 계열의 ▲경영학부 ▲산업안전·주택관리학부 ▲다문화·심리상담학부 ▲K뷰티학부를 운영한다. 이를 토대로 '외국어+문화'의 글로벌 특화 교육과정, '언어+실용학문'의 융복합 교육과정, '실용교육+유망 자격증' 취득과정이라는 사이버한국외대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2025학년도 2학기에는 위 10개의 학부에서 신입학과 2학년·3학년 편입학을 모집하며, 정원내 일반전형과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틀어 총 2859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에는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이나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기업 등 위탁교육 협약 체결기관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체 위탁 및 부사관·장교·군무원 등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군 위탁과, ▲북한이탈주민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특수교육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그리고 학사학위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사편입 등이 있다. 신입학은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 소지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자격이 인정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학은 국내외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이상 지원이 가능하며, 국내 4년제 대학교 또는 학점인정기관에서 1년 이상 수료하고 35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2학년 편입학, 2년 이상 수료하고 70학점 이상 이수하면 3학년 편입학에 지원할 수 있다. 입학전형 평가항목으로는 자기소개서(70점)와 학업소양검사(30점) 두 가지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종봉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적 지식과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융합전공', 소단위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커리어와 직결되는 교육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성장을 원하는 학습자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학습자의 상황에 맞게 설계된 장학제도와 유연한 학사 운영은 분명 학업 목표의 달성에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입학 지원은 대학 입학지원센터 에서 PC와 모바일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09:26:46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우아한형제들 한명수, 호서대서 창의성 강연

"세상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써야 합니다." ㈜우아한형제들 브랜드실 총괄 한명수 상무가 지난달 29일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디지털 창의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이번 행사는 호서대와 카이스트, 창의공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창의적 사고의 본질과 실천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자로 나선 한 상무는 "인간은 효율을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켜 왔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창의성을 잃고 있다"라며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틀에 박힌 정답을 외우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명수 상무는 한샘과 SK플래닛을 거쳐 2015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했으며, 이후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며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저서 '말랑말랑 생각법'을 통해 일상 속 창의성에 대한 철학을 소개했고, 다양한 강연과 칼럼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 창의 토크콘서트'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 역량을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되는 특별 강연 프로그램이다. 호서대와 카이스트, 창의공학연구원이 공동 기획했으며,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도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00:43:36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 “야당 협치·수출 다변화·복지 조세개혁”

<편집자주>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6월 3일 조기 대선은 제로성장의 암초에 걸린 대한민국號가 정치적·경제적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본지는 경제·사회·외교·노동 분야의 주요 현안과 관련,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이메일 형태로 심도 깊은 의견을 들어봤다. 공통 항목으로 새 정부가 직면할 과제와 대응 방향을 물었고 각 분야별 현안에 대해서도 고견을 요청했다. [좌담자(가나다 순)] ■강병구 교수(인하대 경제학과) ■김중백 교수(경희대 사회학과) ■손열 교수(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오계택 선임연구위원(한국노동연구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는 '국민 통합'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모아졌다. 정쟁이 지속되는 한 민생 회복과 경제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분배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개혁, 야당과의 실질적 협치 복원, 권력 절제와 관용의 정치, 그리고 국정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통합 리더십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제 관련 공통 질문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Q1.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의 민생 회복 전략은? ▲강병구 교수: 재정을 긴축이 아닌 민생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확대, 에너지 비용 지원 등 내수기반 확충이 시급하다. ▲김중백 교수: 무리한 퍼주기식 재정은 지양하고 소외계층 맞춤형 정책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 나라에서 정부의 재정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 전방위 현금 살포보다 저소득·소외계층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복지가 효율적이다. ▲오계택 연구위원: 정부가 어떤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핵심이다. 실효성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Q2.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경직성 등 구조적 문제의 해법은? ▲손열 교수: 사회적 대타협 없는 단기 공약으로는 구조 문제를 풀 수 없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접근해야 한다. ▲강: 출산율 반등은 기본생활 보장과 교육·주거비 부담 완화가 전제돼야 하며, 복지를 성장동력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김: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태도와 자세가 정부의 핵심 리더십이다. 이미 정책은 준비돼 있다. 정부는 실행 주체가 돼야 한다. ▲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고령화·저출산 위기를 못 넘긴다. 여성, 청년, 외국인 등 비전형 인력 활용과 직무 기반 유연노동시장 개편이 시급하다. Q3.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 한국의 수출 전략은? ▲오: 수출 확대가 고용과 소비로 연결되도록 노동시장과 소비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손: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에 대한 과잉 의존을 줄이고, 아세안과 인도 등으로 수출시장을 넓히는 '한국형 디리스킹 전략'이 절실하다. 외교적으로는 일방적 압박을 통제할 수 있는 협상이 필요하고, 산업계는 시장 다변화로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김: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수출 기업을 위한 규제 완화와 산업별 맞춤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강: 수출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내수 산업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장기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Q4.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리더십은? ▲김: 정치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어떻게 협력하느냐의 문제다. 소통과 실천 없이는 신뢰도 없다. 야당과 실질적 권한을 나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특히 정례적 협의체를 통한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하다. ▲손: 여야 간 이념 차이보다 정쟁 구조가 정책 실행을 가로막는다. 정치 파트너십 회복이 중요하다. ▲강: 관료주의를 견제할 정치 기획 역량의 복원이 필요하다. 대통령 직속 기획예산처 신설해 기재부의 예산기획 기능을 수행하게 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제2국무회의를 활성화해 재정전략 수립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정부 각 사업부처의 예산편성 및 관리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재정전략회의 부활 등도 추진해야 한다.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제언이 개진됐다. 이들은 단기적 대책을 넘어 중장기적인 구조 전환과 제도 개편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 경제·재정/ 강병구 교수(인하대 경제학과)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의 균형을 맞추는 핵심은 조세제도 개혁과 예산 운용의 효율성이다. 조세개혁은 '넓은 세원, 적정 세율'을 기반으로 소득세와 자산세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고소득층의 부담 능력에 맞춰 분담을 강화해야 한다. 재정지출 우선순위는 고용안전망, 인적자본 투자, 혁신생태계 조성 등 미래 생산역량 강화에 집중돼야 한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 사회·청년·교육/ 김중백 교수(경희대 사회학과) "불평등을 완화하고 계층 고착을 깨기 위해서는 교육의 기회 균등과 주거비 완화가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다. 특히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수도권 중심 교육 기회를 지방 이공계 육성을 통해 교육 자산을 분산시켜야 한다. 아울러 청년이 마음껏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창업과 혁신을 장려하는 정책이 유동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고, 청년의 삶의 질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정치가 실버 편향으로 기울면 미래 세대를 잃게 된다." ▲ 외교·북한/ 손열 교수(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나 과거 냉전과는 달리 경제적 디커플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분법적 외교 접근을 지양하고, 유연한 '한국형 디리스킹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미동맹 안정과 한중관계 복원을 병행해야 하며, 한국과 전략적 위치가 유사한 일본과의 협력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북러 관계 강화, 트럼프 재등장 가능성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할 때, 북한이 대화에 쉽게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남북관계는 당장의 성과보다 외교적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이제 한국은 국제사회의 규칙 수용자에서 규칙 설계자로 전환할 시기다. 기후위기, 인도적 지원 등 글로벌 공공재 제공을 통해 외교적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 ▲ 노동·고령사회/ 오계택 본부장(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청년·고령자·외국인 등 다양한 집단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 특히 연령과 무관한 직무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경직성과 고령자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정년을 연장하든, 계속고용 제도를 확대하든 핵심은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직무 재설계와 임금의 유연화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5세로 맞춰지는 2033년까지는 새로운 노동시장 체계를 갖춰야 한다."

2025-05-31 15:39:34 이현진 기자 2025-05-31 15:39:34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국제사이버대, 2학기 신·편입생 모집…시니어모델·식물치유 등 이색학과 신설

국제사이버대학교가 오는 6월 2일부터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2003년 개교한 국제사이버대는 올해로 개교 22주년을 맞았으며, 경기도 유일의 4년제 사이버대학교다. 수업부터 시험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한 학력 인정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입학은 물론, 편입학도 가능하다.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 이수 시 2학년 편입, 전문대 졸업 또는 70학점 이상 이수 시 3학년 편입이 가능하며, 신입학생은 3년, 3학년 편입학생은 1.5년에 졸업이 가능한 조기졸업제도도 운영 중이다. 국제사이버대는 자격증 취득, 취업, 이직, 경력 전환 등 다양한 진로 기회를 열어주는 실용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산업체 종사자, 군인, 경찰, 소방관, 은퇴자, 경력단절자 등 생애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5학년도 2학기 모집학과는 ▲ESG경영학과 ▲부동산학과 ▲뷰티비즈니스학과 ▲건강스포츠학과 ▲노인복지학과 ▲사회복지학과 ▲웰빙귀농조경학과 ▲상담심리학과 ▲시니어모델치유학과 ▲식물치유클리닉학과 ▲아동가족상담학과 ▲통합상담치료학과 ▲소방방재안전학과 ▲안전보건공학과 ▲K-e스포츠학과 ▲K-뷰티아트학과 ▲K-엔터테인먼트학과 ▲K-영상크리에이터학과 ▲한국어교육전공으로 총 5개 학부 19개 학과 및 전공이다. ■ '시니어모델''e스포츠''식물치료' 등 이색학과 신설 올해 신설된 학과도 주목할 만하다. 시니어모델치유학과는 '치유'와 '표현'을 중심으로 인생 후반기를 아름답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모델 워킹 등 실습과정을 통해 자신감 회복과 전문가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식물치유클리닉학과는 식물을 매개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치유 전문인을 양성한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치유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중장년층의 제2의 진로 준비에 적합하다. K-e스포츠학과는 빠르게 성장 중인 e스포츠 산업에 맞춘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코치, 해설, 분석, 운영 등 다양한 직무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며, 산업 현장의 흐름을 반영한 실전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K-뷰티아트학과는 메이크업, 헤어, 피부, 네일, 화장품 등 K-뷰티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국내 미용 산업과 연계한 실습 위주의 수업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이론 교육을 통해 세계적 감각을 갖춘 K-뷰티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 특별전형 '다양'…장학 혜택 및 맞춤형 지원 제공 국제사이버대는 산업체위탁, 군위탁,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외국인 등 다양한 전형 대상자를 위한 정원 외 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각 전형은 일반전형보다 폭넓은 장학 혜택과 학습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먼저, 산업체위탁전형은 본교와 위탁교육계약을 체결한 기업 또는 공공기관 소속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졸업 시까지 수업료의 50%가 감면된다. 기업이라면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협약 체결이 가능하며, 위탁 협약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도입 절차에 대한 부담도 적다. 군위탁전형은 현역 장교, 부사관, 군무원을 위한 전형으로, 복무 중에도 안정적으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학사 운영이 설계돼 있다. 졸업 시까지 수업료 5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북한이탈주민전형의 경우, 교육지원대상자는 최대 8학기까지 수업료 전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제사이버대학교는 새터민들을 위한 동아리나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학생들도 서로 소통하며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장애인 또는 국가보훈처 등록 상이등급자를 위한 제도로, 수업료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온라인 기반의 학습 환경을 통해 학업 접근성도 보완하고 있다. 외국인 전형은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또는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초·중등 교육에 준하는 과정을 이수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수업료 3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국제사이버대학교 입학 관계자는 "재직자, 군 복무자, 진로 전환을 고민하는 중장년층,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등 누구든 자신의 삶의 흐름 속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통해 학위와 전문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입학 지원은 국제사이버대 입학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전형별 지원 자격, 제출 서류, 장학제도 등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5-28 21:56:03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대학가 오늘] 채규현 세종대 교수, 세계 최초 3D 속도 기반 중력 측정법 개발 外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물리천문학과 채규현 교수가 장주기 쌍성의 3차원 속도 분석을 통한 세계 최초의 중력 측정 방법을 개발해, 극도로 약한 중력 환경에서 뉴턴중력의 한계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를 발표했다. 28일 세종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기존 2차원 횡단속도에 의존하던 분석 방식을 넘어서, 정밀한 3차원 속도 데이터를 활용하고 베이즈 확률론 기반의 마르코프 연쇄 몬테 카를로(MCMC)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중력 상수의 확률분포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중력 측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5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채 교수는 "이 방법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혁신적인 접근이며, 특히 극도로 약한 내부 가속도에서 작동하는 쌍성계에 대해 중력의 확률분포를 정밀하게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용을 위해선 시선 방향 속도의 정밀한 측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 교수는 ESA의 가이아(Gaia)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 시선속도가 확보된 장주기 쌍성 약 300개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가속도 조건에 따라 중력값이 뉴턴 중력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특히 내부 가속도가 매우 낮은 쌍성계에서는 표준중력값보다 약 40~50% 더 큰 중력이 관측됐고, 이는 수정뉴턴역학(MOND) 이론의 예측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이 결과에 대해 독일 본 대학의 파벨 크루파(Pavel Kroupa) 교수는 "채 교수의 연구는 장주기 쌍성이라는 실험장을 통해 중력의 본질을 탐색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으며, MOND 이론의 창시자인 밀그롬(Mordehai Milgrom) 교수도 "채 교수의 연구는 뉴턴역학의 국소적 붕괴를 입증하는 증거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채 교수는 연세대 임동욱 박사·이영욱 교수, 한국천문연구원 이병철 박사 등과 함께 정밀 시선속도 측정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이 방법을 통해 중력 이론의 근본적 검증과 천체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연구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는 "수십 년 전 예측된 이론이 실제 데이터에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조용하지만 중요한 과학 혁명이 시작됐고, 그 중심에 한국 과학자가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교직원 봉사단이 지난 26일 서울캠퍼스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주요 보직자를 포함한 교직원 140여 명이 참여해 쓰레기봉투, 집게, 장갑 등 물품을 배부받은 뒤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캠퍼스와 대학가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학 축제 이후 캠퍼스와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면학 분위기를 재조성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실천의 취지에 공감한 많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진행된 축제 기간 중에는 가정과 사무실에 잠들어있는 활용도가 낮은 물품을 교내 구성원에게 기증받아 재활용 기회제공 및 폐기물 절감을 위한 플리마켓 부스도 운영됐다. 해당 행사에는 총 800여 종의 물품이 모여 무료 나눔 및 판매가 병행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기석 총무처장은 "중앙대는 매년 ESG·SDGs 경영 실천을 위해 교직원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는 지난해 기후변화센터가 발표한 '대학 기후위기 대응 실천 순위'에서 서울시 소재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는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학부 졸업생들이 청각장애인(농인)과 비장애인(청인)이 함께 명상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 디바이스 '진동 명상 쿠션(VibroCushion)'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기존의 언어 중심 명상 방식이 농인에게는 진입장벽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감각 기반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했다. 진동 명상 쿠션은 명상 지도자의 언어 안내와 제스쳐를 진동 패턴으로 변환해 신체 전반에 전달해 농인도 동일한 흐름 속에서 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쿠션형 디바이스이다. 진동은 사용자의 신체를 따라 점진적으로 이동하거나 강약이 조절되며, 호흡, 집중, 이완 등 명상의 주요 리듬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진동 명상 쿠션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명상 리듬을 공유할 수 있게 해, 농인과 청인이 함께 참여하는 '감각 기반의 집단 명상'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장치는 단순한 진동 전달 기기를 넘어, 감각의 형평성을 구현하고,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용자 간의 정서적 연결감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사용자 참여 연구에서 성북구 수어통역센터의 협조로 청인 명상 지도자와 농인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명상 세션을 진행했으며, "진동을 통해 함께 숨 쉬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통해 비언어적 소통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프로젝트는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현동희, 강동흔, 최하림 학생의 졸업연구로 진행됐으며, 권효선 교수의 지도 아래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통해 완성도 높은 프로토타입으로 발전했다는 게 국민대 설명이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M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2025'에 포스터 발표 논문으로 채택돼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됐다.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교직원 및 건축학부 소모임 '해빛'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사당종합사회복지관, 더불어봉사팀과 함께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 내 저소득 노인 가정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당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는 도배·장판 시공 프로그램으로, 주거 취약계층인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숭실대는 매달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날 봉사단은 낡고 훼손된 벽지를 새롭게 도배하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봉사에 참여한 숭실대 교직원 L씨는 "직접 현장에 나와보니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숭실대 사회공헌센터 관계자는 "숭실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리와 봉사'라는 대학 이념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8 17:37:03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정승렬 국민대 총장 “경계를 허물고 도전하라…그게 국민대 정신”

"살면서 여러 번 실패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단순한 실패가 아닌 성공을 향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정승렬 국민대학교 총장이 지난 22일 경영대학 '창업데이' 행사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장은 '국민대에서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경영관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국민대 경영대학의 창업데이는 창업에 관심 있는 재학생들에게 전문가 강연과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경영대학만의 특화된 행사다. 이날 연사로 나선 정 총장은 경영대학 교수이자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교수로도 활동 중인 인물로, 학교의 역사와 비전, 개인의 삶을 연결지으며 기업가정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 총장은 "국민대의 기업가정신은 해공 신익희 선생의 공동체정신과 성곡 김성곤 선생의 실용주의가 결합된 개념으로, 타인을 이롭게 하는 실천적 인재를 키우겠다는 대학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라며 "이 같은 철학이 국민대를 대한민국 고등교육을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로 성장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대학이 말하는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태도와 자세까지 포괄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팀팀Class, 알파프로젝트, 기술지주회사, 글로벌 캠퍼스 등 경계를 넘는 다양한 시도를 추진했고, 그 결과 중앙일보 대학평가 13위, 취업률 9위라는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내년 개교 80주년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100주년을 향한 지속가능한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대는 인문, 자연, 예체능이 균형 있게 발전한 대학이라는 강점을 살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 말미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에 직접 답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은 정 총장의 진솔하고 격려 가득한 강연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5-28 16:28:47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고려대, 학문 중단 위기 美 유학생 구제 나선다…연구·학업 전방위 지원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가 미국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연구자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고려대는 28일 최근 하버드대의 학생 및 교환방문 프로그램(SEVP) 인증 취소 등으로 인해 미국 대학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던 외국인 인재들이 갑작스럽게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상황에 대응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고려대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에서 수학 중이던 교수, 박사후과정(Postdoc)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연구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수 해외 석학은 특별 초빙 방식으로 신속 채용하고, 필요시 숙소 및 기숙사 등 정주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연구 역량이 뛰어난 신진 박사후 연구원은 연구중점교수로 초빙해 고려대 기존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원생은 편입학을 통해 관련 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동·하계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 인정 및 증명서 발급도 지원할 예정이다. 학부생 역시 편입학과 계절학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학점 이수와 복학 시 인정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김동원 총장은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와 학업을 이어가려는 인재들에게 고려대가 안정적인 학문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5-28 15:06:49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중앙대, 부산 입학설명회 개최…31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오는 31일 부산 지역 학부모·수험생 대상 '2026학년도 대학 입학설명회'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2관과 5관에서 개최한다. 28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입시 정보를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중앙대가 제공하는 팝콘과 콜라를 즐기며 설명회를 들을 수 있다. 중앙대는 설명회를 통해 ▲2026학년도 전형계획 ▲전년도 입시결과 ▲전형별 지원 전략 등으로 구성된 실질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전형안내 책자와 기념품도 제공한다. 설명회는 영화 관람과 동일하게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설명회에 참석하길 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마련된 '입학설명회 신청 바로가기'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이상명 중앙대 입학처장은 "중앙대는 최근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 수를 기록한 대학이다.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쉽고 깊이 있는 입학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다"며 "부산 지역 학부모님들께서 특히 큰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기존 계획보다 상영관을 1개 더 늘려 설명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대는 롯데시네마에서 개최하는 입학설명회를 전국 10개 도시 11개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세부 일정과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5-05-28 14:55:11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