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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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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태권도 점자교재·오디오북 개발해 시각장애학교 배포

서울시교육청이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태권도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을 개발해 전국 시각장애학교에 보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노원구 한빛맹학교에서 국기원, 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학생 태권도 점자교재 및 오디오북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그림·영상 중심 교재로 인해 태권도 수업 참여가 어려웠던 시각장애학생의 학습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발굴해 추진한 전국 첫 사례다. 교육청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국내외에 시각장애학생용 태권도 교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용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을 자체 제작했다. 태권도 품새 '태극 1장' 점자교본(45쪽)과 방송인 이동우 씨가 참여한 오디오북(14분)은 이미 전국 15개 시각장애학교에 배포됐다. 점자교본은 이동·동작·호흡을 촉각 언어로 재구성했고, 오디오북은 반복 청취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돕도록 구성했다. 업무협약에는 △태극 2~8장 점자교재·오디오북 공동 개발 △국기원 검수 및 교재 인증체계 구축 △영문판 제작 및 해외 보급 △전국 점자도서관·복지관 배포 확대 △국기원 사범단의 시각장애학교 방문 수업 등이 포함된다. 교육청은 이번 협약이 단순 교재 제작을 넘어 시각장애학생 체육교육 모델을 제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점자교본 제작, 오디오북 개발, 현장 수업 지원, 전국·해외 확산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포용적 체육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시각장애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몸으로 배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돕겠다"며 "태권도를 매개로 한 포용교육 모델이 국제사회에도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 기간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캠페인을 운영해 한빛맹학교 학생들의 태극 1장 연습을 지원했다. 지도는 한국체육대학교가 맡았으며, 학생들은 촉각·청각 중심 연습을 통해 9월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는 교사와 학부모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3일 협약식에서도 학생들의 태극 1장 시연이 다시 진행된다. 교육청은 이번 시연이 점자 태권도 교재 개발의 필요성과 효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02 12:00:1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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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가채점, 영어 하락 뚜렷…"대학 영어 반영비중이 당락 좌우"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상위권과 최상위권에서 영어 성적이 가장 낮게 형성되면서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이 정시 지원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탐구 과목에서는 과탐 2과목 선택자 집단의 점수가 전 영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수능 직후인 11월 13일 수험생 5170명을 대상으로 한 가채점 자료에 따르면, 탐구 선택 조합별 점수 차는 뚜렷했다. 국·수·탐(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기준으로 △과탐 2과목 선택자 평균 248.0점 △사탐1·과탐1 선택자 229.0점 △사탐 2과목 선택자 228.2점으로 집계됐다. 영어 성적도 과탐 2과목 선택 집단이 평균 2.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정시 지원 계열 역시 선택 조합별 차이가 컸다. 과탐 2과목 선택자의 89.7%는 자연계 지원 의사를 밝혔고, 사탐 2과목 선택자는 78.9%가 인문계열 지원을 희망했다. 사탐1·과탐1 선택자의 72.1%는 자연계 지원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서는 영어 성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수·탐 원점수 합산 250점대 이상 구간에서 영어는 네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낮았으며, 최상위권인 290점 이상 구간에서도 영어 평균은 93.4점으로 △국어(97.7점) △수학(98.4점) △탐구(96.9점)에 비해 낮았다. 중상위권(240점대)은 수학이 가장 낮았고, 200~220점대 중위권에서는 국어 성적이 가장 낮게 형성됐다. 종로학원은 영어 점수 분포가 올해 정시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어 절대평가라도 비슷한 점수대 내에서는 대학별 영어 비중이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가운데 서울대의 영어 반영 비중이 가장 낮아, 성적표에서 국어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경우 영어 4~5등급 학생도 정시 합격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 가채점 결과는 상위권의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며 "수험생들은 성적표 발표 후 자신과 비슷한 점수대 학생들과 과목별 유불리를 비교하고, 대학별 과목 가중치와 영어 반영 비중을 세밀하게 검토해 정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식 성적 발표는 12월 5일 이뤄진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02 11:39:3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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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531억 확보·대학혁신지원사업 S등급”…원종필 총장 “건국대 경쟁력 더 높이겠다”

건국대학교가 원종필 총장 취임 1년 동안 외부 경력 교원비율, 중도포기율, 고교생 선호도 등 주요 지표에서 성과를 거두고, RISE사업·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주요 재정사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부 약정액 246억원, 납입액 142억원을 기록하며 대학발전기금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건국대는 이러한 성과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제22대 원종필 총장 취임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 법인 임원, 총동문회, 양 캠퍼스 교무위원, 부속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성과보고회는 원 총장의 감사 메시지를 담은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해, 취임 당시 공약 이행 현황과 서울·글로컬캠퍼스 주요 성과 보고가 이어졌다. 원 총장은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를 소개하며 "외부 경력 교원비율 5위, 중도포기율 4위, 외국인 학생 중도포기율 7위, 고교생 선호도 5위를 기록했다"며 종합평가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8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재정 확보 성과도 발표됐다. 건국대는 혁신거점대학 RISE사업에서 서울캠퍼스가 5년간 209억원, 글로컬캠퍼스가 322억원을 확보했다. 서울캠퍼스는 서울 35개 대학 가운데 과제비 규모 4위, 과제 수 2위를 기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도 S등급을 받았다. 기부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 총장은 취임 이후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 약정액이 246억원, 실제 납입액이 142억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총동문회 지원으로 학부·대학원 졸업가운을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구성원 의견을 담은 '총장님께 바란다' 영상도 상영됐다. 참여자들은 학교의 지속적 성장을 요청하며 건국인의 자부심을 높이는 대학이 되어달라고 전했다. 원 총장은 한 졸업생이 보낸 편지를 소개하며 "건국대 출신임을 더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됐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평가와 교육 경쟁력을 높여 실력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02 10:46:4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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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오늘] 세종대, 10일 PFAS 최초 발견한 존 피 기지 교수 특별강연 外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교내 광개토관 431호에서 세계적 환경독성학 석학 존 피 기지(John P. Giesy, 사진)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강연 주제는 '세계 최고 석학의 연구 여정과 청년들에게 전하는 커리어 전략'으로, 기지 교수 자신의 학문적 여정과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기지 교수는 미국 태생으로, 현재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University of Saskatchewan)에서 환경독성학 분야의 석좌 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로 재직 중이다. 그는 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 환경독성학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을 환경 내에서 최초로 발견한 학자로 유명하다. 또한 기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ISI Highly Cited Author)'로 선정된 세계적 석학으로, 생태독성학·수질오염·화학물질의 환경영향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연구는 국제 환경 기준 설정과 정책 자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이번 특별강연은 학생들에게 세계적 석학의 연구 철학과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접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환경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2025 공학페스티벌'서 장관상 수상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열린 2025 공학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최하는 2025 공학페스티벌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전국 공과대학 공학도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포상하는 행사다. 인하대 조예은 기계공학과 학과 학생을 대표로 한 루멘팀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인체공학적 다관절 식사 보조 로봇팔'을 주제로 한 시작품을 제출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상인 산업통상부장관상을 받았다. 루멘팀의 시작품은 상지 장애인, 노약자, 근골격계 환자 등 식사 자립이 어려운 사람들의 자립적 식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 루멘팀의 조예은 학생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식사할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작품을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어 앞으로의 사업화·발전 방향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는 산업통상부 지원 창의융합형공학인재양성 지원사업을 통해 교내 경진대회를 주최하고, 입상팀 학생들의 전국대회 출전과 컨설팅·스피치 코칭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루멘팀은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가 주관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인하공학페스티벌을 통해 재활공학연구소, 인하대병원과 연계해 실제 사용자 피드백·동작 검증을 포함한 테스트베드 실증을 진행했다. 참여 기업들과의 기술 상담·네트워킹 과정에서 초기 투자, 사업화 연계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돼 학생 아이디어가 산업 생태계와 직결되는 산학연계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편석준 인하대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인하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변화와 산업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신산업 분야를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 공학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 손 제스처로 제어하는 실시간 웹 기반 천(Cloth) 시뮬레이션 시스템 제안…학계 이목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김종현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는 오예송 학부생이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웹캠과 손동작만으로 천(Cloth)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하는 새로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제안해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오예송 학부생은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구글 'MediaPipe Hands'로 인식해 손의 속도·방향을 가상의 바람 데이터인 '바람 벡터(wind vector)'로 변환하고 이를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인 Position-Based Dynamics(PBD) 물리 엔진에 적용했다. 그 결과,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웹 브라우저 화면 속 천이 바람에 흔들리듯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효과를 구현했다. 특수한 VR 장비나 고가의 GPU 없이 일반 노트북과 웹캠만으로 구동되며, 웹 브라우저를 통해 누구나 바로 체험할 수 있는 실시간 물리 반응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실시간 그래픽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게 한 점이 학문적·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핸드윈드-심(HandWind-Sim)이 단순한 그래픽 실험을 넘어,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손 제스처 기반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디지털 아티스트와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가상 의류 시뮬레이션과 프로토 타이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이나 가상 패션쇼 등 실생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강조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SoftwareX 2025년 11월호에 '손 제스처로 제어하는 실시간 웹 기반 천(Cloth) 시뮬레이션 시스템: HandWind-Sim'(HandWind-Sim: Real-time-Web-Based Cloth Simulation with Gesture-Driven Wind Interaction) 주제의 논문으로 최근 게재됐다. 김종현 인하대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결실을 맺은 뜻깊은 결과물"이라며 "웹 기반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을 HCI 및 AR·VR 응용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육대, 남미 3개 자매대학과 국제교류 MOU 갱신 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는 남미 지역 3개 자매대학과 국제교류 협약(MOU)을 잇달아 갱신하고, 교수·학생 교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일 삼육대에 따르면, 제해종 총장은 지난 10월 28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삼육대(UNASP, Adventist University Center of Sao Paulo)를 시작으로, 31일 아르헨티나 플라타 삼육대(UAP, Adventist University of the Plata), 지난달 3일 페루 연합대(UPeU, Peruvian Union University)를 공식 방문해 기존 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협약 내용을 재정비했다. 새로 갱신된 협약에는 △교환학생 및 단기방문 프로그램 운영 △교수 공동연구 활성화 △교육·전공 프로그램 공동 개발 △연구성과 및 출판물 공유 등이 포함됐다. 삼육대와 세 대학은 모두 재림교회 글로벌 고등교육 네트워크 대학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삼육대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남미권 국제교류의 저변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대학에서는 최근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 대학과의 학생 교류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육대 단기연수 프로그램 설명회에는 수십 명의 학생이 참석해 한국 대학 생활, 기숙사 운영, 한국어 교육 등과 관련해 활발히 질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상파울루 삼육대(UNASP)는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를 포함해 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대형 대학으로, 약 2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간호학·건축학·경영학·법학·수의학·신학·심리학·컴퓨터공학 등 폭넓은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등 교육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과 공공보건 분야에서도 국가적 인지도가 높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타 삼육대(UAP)는 아르헨티나 리베르타도르 산마르틴에 위치해 있으며, 인접한 대학병원과 연계해 성장해 왔다. 간호학·물리치료학·심리학·의학·치의학 등 보건·의학 분야가 강세이고, 의대와 치대는 아르헨티나 상위권 교육기관으로 손꼽힌다. 페루 연합대(UPeU)는 수도 리마에 위치한 1만 명 규모의 종합대학으로, 페루 내 54개 의과대학 중 상위권을 유지하는 명문 대학이다. 의과대학을 비롯해 간호학·건축학·경영학·신학·심리학·화학생명과학 등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직영하는 식품 브랜드 'Union'은 페루 전역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제과·베이커리 브랜드다. 제해종 총장은 "남미 지역 자매대학은 현지에서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는 명문 대학들로, 삼육대와는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재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에서 학문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의 실질적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교수진, 세계 상위 1% 연구자 4명 선정… 국내 종합대학 3위 경희대학교가 연구의 질과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2025 세계 상위 1% 피인용 우수 연구자(HCR)' 4명을 배출하며 국내 종합대학 중 3위의 성과를 기록했다. 1일 경희대에 따르면, HCR은 글로벌 학술 정보 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가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지표다. 올해는 전 세계 6868명, 국내 7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 결과를 통해 경희대는 사회과학, 교차 분야, 컴퓨터 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고른 연구력을 입증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스마트관광의 선구적 연구자인 구철모 교수와 정보기술 기반 관광 행동 연구를 이끄는 정남호 교수(스마트관광원)가 동시에 선정됐다. 또한 장내미생물 연구 등 융합 분야에서 성과를 낸 배진우 교수(생물학과)가 교차 분야(Cross-Field)에 이름을 올렸다.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자원관리 및 머신러닝 분야의 권위자인 홍충선 고황명예교수(컴퓨터공학부)가 우수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김진상 경희대 총장은 "이번 HCR 선정 결과는 경희대의 연구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우수 연구자를 영입하고 융합 연구를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연구 탁월성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서대, 국회서 '대학주도 창업·균형성장 전략 토론회' 개최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창업중심대학사업단과 RISE사업단이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25년 대학주도 창업과 국가균형성장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대학의 창업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국가균형성장과 지역혁신을 이끌 지속 가능한 창업지원 체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호서대·성균관대·한양대를 포함한 전국 11개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과 국회의원 이재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스타트업 CEO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균형성장특별위원회, 충청남도, 창업진흥원 등이 함께해 대학 창업지원의 고도화 방향과 지역별 특성화 전략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는 △창업벤처 정책성과와 미래 정책 방향 △청년창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지역의 노력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대학의 지역창업거점 역할 고도화 등 주요 의제가 다뤄졌으며, 패널 토론에서는 △지역 VC와의 연계 확대 △대학·지자체·민간기관이 함께 구축하는 공동 생태계 모델 △기술창업의 안정적 육성을 위한 장기적 지원 방안 등이 제시됐다. 박승범 호서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은 "대학이 지역혁신과 국가균형성장의 핵심 거점임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대학과 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고도화 모델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서대는 권역별 대학, 지자체 등과 협력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과 딥테크 창업기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광디지털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 12월 1일부터 원광디지털대학교(총장 김윤철)가 1일부터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모집 학과는 3개 학부 17개 학과로 △웰빙건강학부(한방건강약선학과, 한방미용예술학과, 요가명상학과, 웰니스치유관광학과) △한국문화학부(전통공연예술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차문화경영학과, 한국어문화학과, 동양학과, 원불교학과, 태권도스포츠재활학과) △실용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언어치료학과, 경찰학과, 부동산학과, 산업안전보건학과)다. 원광디지털대는 100세 시대 은퇴 이후의 활기찬 삶 또는 자기계발하며 제2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웰빙건강, 전통문화, 실용복지에 중점을 둔 이색 학과들을 운영 중인 사이버대학이다. 원광디지털대에서는 새로운 시작 또는 제2의 진로를 세우려는 2040 직장인·주부부터 은퇴를 앞두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60 중장년층 그리고 배움을 즐기려는 7080 시니어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원광디지털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산업안전보건학과'를 신설하며, 산업현장의 안전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신설 학과는 '직장 내 웰빙 문화를 선도하는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병행한다. 체험 중심 교육과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산업안전기사·산업위생관리기사 등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임대성 산업안전보건학과장은 "산업안전과 보건은 행복한 사회의 근간"이라며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안전문화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원광디지털대는 지난 5월, 교육부 주관 '디지털 교육환경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AI 학습분석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최근에는 실습형 콘텐츠 제작 공간 'HyperXR 스튜디오'를 완공해 미래형 원격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이번에 완공된 HyperXR스튜디오는 첨단 영상 제작 기술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환경이 결합된 차세대 통합형 스튜디오로 사이버대학 최초로 다각뷰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한 360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HyperXR 스튜디오는 학습자에게는 몰입감 높은 교육 경험을, 교수자에게는 실제 수업에 가까운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AI 학습분석시스템은 예측·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여 학습자에게 교과 추천, 학습 포기 예측, 몰입도 분석 등 학습 전 과정에서 세밀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2022년부터 도입한 원광디지털대의 AI 학습분석시스템은 최근 고도화 사업으로 학습자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등록 및 수강 포기 예측, 개인별 맞춤 교과·마이크로디그리 추천, 학습 몰입도와 성취도 분석을 세밀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LLM 기반의 요약 및 인사이트 기능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패턴을 쉽게 확인하고, 교수자는 학습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두 사업 모두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하고, 온라인 교육의 질적 혁신을 이루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원광디지털대는 1인 가구, 1인 가장, 주부, 직장인, 만학도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고려한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OLO 가장 장학금은 25세 미만 자녀나 65세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입학생에게 수업료 30%를 감면해 주며, 1인 가구 장학금은 만 20~30세의 1인 가구 학생에게 수업료 20%를 지원한다. 주부·직장인 장학금은 관련 서류 제출 시 연속 2회까지 수업료 20%를 감면하며, 만학도 장학금은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교내 장학금 외에도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매 학기 두 가지 장학금을 중복해서 적용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82%의 학생들은 한 학기에 100만 원 미만의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전문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는 2·3학년 편입학이 가능하다. 특히 산업체(기관) 위탁교육 협약을 맺은 재직자 또는 신규 협약 체결자는 일반전형 대비 경쟁률이 낮은 산업체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go.wdu.ac.kr)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한편,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부산, 익산 세 지역에서 2026학년도 1학기 입학설명회를 시행한다. 오프라인 설명회는 △서울캠퍼스(9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10일) △익산캠퍼스(11일)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설명회는 17일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이용해 준비된 영상을 시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설명회는 온·오프라인 중 희망하는 방식 및 일자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전형료가 전액 면제된다. ◆ 서울사이버대, 2026학년도 신·편입생 모집…AI 기반 교육 강화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가 2026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서울사이버대는 최근 6년간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신입생이 입학했고, 대학알리미 기준 최다 신입생·졸업생 배출, 장학금 지급 총액 4년 연속 1위 등을 기록했다. 또한 교육부 원격대학 평가에서 세 차례 A등급을 받았고,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대상에 두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일반대학원 과정을 운영해 학사뿐 아니라 석사·박사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입학생을 위한 전형도 다양하다. 산업체위탁생전형은 협약 산업체 종사자에게 전형료 면제와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군위탁생전형은 재학 기간 일반학기 수업료의 절반을 감면한다. 이외에도 일반전형, 학사편입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전형 등을 운영하며 전형에 따라 장학금 혜택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소득 기준에 따른 국가장학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학교는 AI 기반 교육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학과와 AI융합대학을 통해 인공지능·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TTS(Text-to-Speech) 기술을 활용한 'AI 휴먼' 강의 콘텐츠를 도입해 강의 품질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챗봇과 학습튜터는 학습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온라인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에듀테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서울에 독립 캠퍼스를 두고 부산·대구·인천·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캠퍼스를 운영한다. 해외 대학과의 교류도 이어가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나디노와는 온라인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은주 총장은 "온라인 기반 고등교육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학습자에게 맞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2 08:15:5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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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자사고 지고 '학생 수 많은 일반고' 뜬다…학점제·내신 중시

2026학년도 고교 입시를 앞두고 고교 선택 흐름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이어졌던 특정 특목고·자사고 쏠림보다 내신 관리, 고교학점제 운영 여건, 학생 수 규모 등 현실적 기준을 우선하는 '실리형 선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이 맞물리며 고교 유형별 경쟁력의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종로학원 등 교육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는 대입제도 개편 2년차로 학생·학부모 관심이 내신 부담과 학점제 유불리에 집중되고 있다. 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면서 수강 인원이 많을수록 내신 산출에서 유리한 구조가 형성됐고, 내신 5등급제가 정착되면서 학생 수가 고교 선택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특목고·자사고는 내신 관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커졌다. 실제 고교 입학 후 고1 전출 비율은 △지역자사고 6.7% △외고 3.6% △일반고 2.3%로, 자사고·외고가 일반고보다 높다. 전출의 핵심 배경이 내신 불리함으로 해석되면서 상위권 중심 특목자사고 쏠림이 예년만큼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의 고교 선택 기준도 '브랜드'에서 '유불리 분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학생 수가 많고, 학점제 선택과목이 넓게 운영되는 학교에 대한 선호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내 이사를 계획 중인 고1 학부모 이은진 씨는 "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다 보니 학생 수가 많아야 선택 과목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전학을 고민하고 있다"며 "고2부터는 내신 영향이 더 커지는 만큼,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환경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목·자사고가 없는 지역에서는 학생 수 규모와 학점제 운영 역량을 갖춘 일반고·자공고에 지원이 몰릴 가능성도 크다. 이미 지난해 고교 입시에서도 단순 유형 선호보다는 학교 규모, 내신 관리 환경 등을 종합한 '실리형 선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고교 체계 전반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특목·자사고 중심 구조는 약화되는 대신, 학생 수가 많고 학점제 운영이 가능한 학교에 지원이 집중되는 흐름이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소규모 학교나 선택과목 개설 여건이 약한 학교는 경쟁력 저하로 기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결과적으로 고교 간 경쟁력 평가 기준이 바뀌면서, 신흥 강세 학교의 부상과 유형별 재편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교 선택이 '브랜드 선택'에서 '유불리 분석'으로 옮겨가며, 한국 고교 체계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5-12-01 14:40:4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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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 백사마을 재개발 16년 만 본격화…3178세대 주거단지로 재탄생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의 주택재개발사업이 16년 만에 정상화되며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1일 오전 10시 20분 기공식을 개최해 최고 35층 총 3178세대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백사마을의 새출발을 알렸다. 서울시는 2009년 5월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의 노후·불량 주거지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하고자 총 2758세대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해당 지역을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이기도 했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입주민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됐으며,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유지한 계획으로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저층주거지 보존'이라는 과도한 규제도 발목을 잡았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주민·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하며,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해 3월 토지등소유자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주민 95%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다. 백사마을은 올해 4월 주민의 염원과 서울시의 노력으로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만에 재개발정비계획(안)이 확정되며 사업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백사마을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의 26개동 총 3178세대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시는 '주거지보존 용지'에서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용도지역 상향 등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분양·임대 획지 구분이 없는 통합개발과 소셜믹스를 통해 해당 지역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통합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백사마을은 지난 5월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으로 올해 12월 철거공사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착공, 준공, 입주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2029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백사마을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켜켜이 쌓인 곳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강북권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백사마을의 변화를 위해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01 12:33:4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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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인권주간’ 운영…학교 존중문화 확산 나선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오는 10일 제77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을 '서울교육인권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인권, 존중으로 이어가는 학교'로,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존중을 학교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민주적이고 평등한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서울교육인권주간은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층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권교육의 실질적 내실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서울교육인권주간 홍보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 계기교육 ▲모두의 인권 특강(사람이 사는 미술관) ▲서울교육인권주간 인권레터(교육공동체 대상 인권교육 실천사례와 퀴즈 등이 담긴 인권레터 발송을 통해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발행 ▲차별없는 학교, 함께 만드는 인권 이야기(교육감과 함께하는 인권톡) ▲정감대화(교육감과 학생인권 관계자 정담회)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교육인권주간 운영을 통해 인권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 교육공동체 인권감수성을 높여 인권친화적 학교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교육인권주간을 통해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상호 존중의 문화를 학교 현장에 확산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차별과 혐오를 넘어 존중과 배려가 실천되는 인권친화적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01 10:16:4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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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희 변호사의 도산법 바로알기] 부인권, 채무자의 사해행위 막는 법률장치

회생, 파산절차에서는 '부인권'이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부인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무엇을 부인할 수 있다는 것인가? 채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채무자에게 남아있는 재산(채권자들에게 분배되어야 할 재산)일 것인데, 채무자가 채권자들을 해하는 것을 알고 한 행위가 있다면 그 결과를 부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보자. A 회사는 이미 채무가 재산을 초과해 파산을 신청한 상태다. 그런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채권자 B가 자신의 채권을 어떻게든 변제해달라고 부탁하자, 채권자 B에게 남아있던 회사의 재산 중 값어치가 나가는 물건을 넘겨주면서 채권 일부를 몰래 변제했다면 이는 부인권 행사의 대상이 된다. 변제 뿐만아니라 A회사의 부동산에 채권자 B에게만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었다면 이 역시 부인할 수 있다. 즉 둘 사이 있었던 행위의 효력이 부인되어 채권자 B로부터 A 회사가 교부한 물건을 돌려받거나, 담보권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선의의 제3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무자회생법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하는 것을 알고 행위했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의 상대방(이익을 받은 자)이 행위 당시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부인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파산을 신청한 금융기관 C가 자신의 기관에 예금을 예치해 두었던 고객 D에게만 예금액을 돌려주었다고 하더라도, 고객 D가 그 당시 금융기관 C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것을 알았다거나 곧 파산을 신청할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으리라는 사정이 없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고객 D는 단지 자신의 예금을 돌려받았을 뿐인데 금융기관 C의 사정을 몰랐다고 해서 그 책임을 부담하게 하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E 회사에게 그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대출을 해주고 근저당권을 설정한 채권자 F의 경우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증명책임의 소재다. 제3자(수익자)는 직접 자신이 법률행위 당시 '선의'였다, 즉 채무자가 채권자들을 해하는 행위를 하려는 것을 몰랐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부인권 행사의 대상이 된 행위에서의 거래상대방(이익을 얻은 자)의 악의가 추정되기 때문이다. 선의 여부는 △채무자와 수익자의 관계, 채무자와 수익자 사이의 처분행위의 내용과 그에 이르게 된 경위 또는 동기, △처분행위의 거래조건이 정상적이고 이를 의심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며, △정상적인 거래관계임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지 여부, △처분행위 이후의 정황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된다. 거래 과정에서 수익자가 선의를 가지게 된 것에 다소 과실이 있더라도 수익자의 선의를 인정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법원은 여기서 나아가 채권자들에게 유해한 행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행위 당시의 개별적·구체적 사정에 따라서는 당해 행위가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상당하였다거나 불가피하였다고 인정되어 회생채권자 등이 회생회사 재산의 감소나 불공평을 감수하여야 한다고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그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는 채권자평등, 채무자의 보호와 이해관계의 조정이라는 법의 지도이념이나 정의관념에 비추어 부인권 행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다. 사회적 상당성이 있는 행위 역시 부인권 행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인권은 채무자의 악의적인 행위로부터 분배 대상이 되는 재산가치를 지키는 든든한 법률적 장치의 역할을 한다. 다만 그러한 행위의 상대방인 수익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선의를 효과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2025-11-30 10:37:5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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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과밀학급 떠나자, 살아난 작은학교…농촌유학이 만든 ‘상생의 역습’

올해 2학기 서울학생 443명, 강원·제주·전남·전북으로 '교실 밖이 곧 수업' 자연·문화·공동체가 교과서가 되다 [제주=이현진 기자] "Hello everyone. Are you ready to begin?", "Yes, I'm ready!" 지난 28일 원어민 교사와 마주 앉은 8명의 아이들이 또렷한 목소리로 작은 교실을 채웠다. 이곳은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평대초등학교. 제주 본토 학생 4명과 서울에서 온 유학생 4명이 반반 섞인 2학년 교실이다. "Could someone read this in Korean?". 'supplies'라는 단어를 가리키는 교사의 질문에 하린이가 손을 번쩍 들고 말한다. "'학용품'이요." 하린이는 지난 9월 2학기 제주도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30명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 조용히 섞여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교사와 눈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수업의 중심에 선다. 같은 시각 옆 3학년 교실에서는 출판기념회가 한창이다. 한 반 전원 8명이 한 달 동안 제주 해안의 연안습지와 모래 지형을 탐구하며 기록한 생태체험을 엮어 만든 책 '쉰모살, 어디까지 가봤니?'를 소개하는 자리다.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시간과 감각이 아이들의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연안습지는 바닷물과 썰물의 차이로 인해 해안가에 형성되는 습지로, 밀물과 썰물의 주기적 변화에 따라 해수면이 오르내리며 생기는 웅덩이와 갯벌이 특징입니다." 하린이의 오빠 하진(3학년)이다. 하린이네 네 남매 하윤(5학년), 하진(3학년), 하린(2학년), 하준(1학년)이는 이번 학기 모두 함께 제주로 내려왔다. 바로 '농촌유학'을 위해서다. ■ 도시를 떠나 작은 학교로…한 반 학생 두 배로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이 일정 기간 농어촌 학교로 전학해 지역에서 생활하며 배우는 공교육 체류 프로그램이다. 2021년 서울시교육청이 처음 문을 연 농촌유학은 전라남도를 시작으로 전북·강원으로 확산됐고, 올해 2학기 제주도까지 합류하며 전국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참여 학생 수도 2021년 1학기 81명에서 올해 2학기 443명으로 꾸준히 늘어, 4년간 누적 참여자가 2670명에 이르렀다. 과밀학급을 겪는 도시 아이들에게는 자연 기반의 교육 경험을, 학생 수가 줄어든 농촌 학교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형 모델로 평가된다. 제주 평대초는 올해 2학기부터 서울 학생 12명을 받아들이며 전교생이 74명으로 늘었다. 특히 2학년·3학년은 각 8명 가운데 절반이 서울 출신 학생이다. 평대초는 '글로벌 역량학교'로서 원어민 협력수업을 운영하고, '평대마을과 세계의 문화'를 함께 배우는 글로벌 특색과목을 둔다. 앞서 하린이네 2학년 교실에서 진행된 영어 수업도 이 프로그램의 일부다. 1학년은 국어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주 17시간 동안 원어민 교사가 교실에 상주하고, 2학년은 주 5시간, 3~4학년은 3시간, 5~6학년은 4시간동안 원어민 교사와 함께 협력 수업을 진행한다. 승마·수영·서핑·캠핑·보드·숲체험 등 글로벌 생태스포츠 활동도 일상처럼 이어진다. 말레이시아와 대만 학교와의 교류로 세계를 향한 시야도 자연스레 넓어진다. 들과 바다가 생활권인 학교에서 '자연·글로벌·스포츠'가 동시에 이어지는 셈이다. 평대초 교사 송명혜 씨는 "자연으로 가는 길이 곧 수업"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바닷가 해안사구에서 식물과 해양 생물을 관찰하고, 마을 작은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수업 뒤엔 바로 운동장이나 들판으로 뛰어나간다. 자연과 일상이 이어지는 이 구조가 평대초 학생들의 배움을 깊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송파 명원초에서 온 이어진(2학년) 양의 어머니 정은우 씨는 "환경이 바뀌는 게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전이었지만, 와 보니 여기서는 교실 밖 체험이 훨씬 많아 일상이 더 다채롭다"라며 "똑같은 하루를 살아도 서울에서는 일정에 쫓기지만, 제주에서는 여유롭고 더 풍성하다"고 말했다. ■ 성읍초에서도 확인되는 변화…'작은학교'의 재발견 농촌유학이 만드는 변화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읍초등학교에서도 확인된다. 이곳은 제주형자율학교(제주문화학교)로 운영되며, 민속마을과 연계한 탐구 수업과 '성읍사이로 제주봄' 같은 문화·생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강수연 성읍초 교장은 "처음 서울에서 온 아이들이 메뚜기를 보고 도망가던 모습이 이제는 잡으러 다닐 만큼 달라졌다"라며 "농촌유학생 8명, 전입 2명까지 늘면서 작은학교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성읍초 학부모들도 농촌유학 이후 아이들의 변화를 직접 목격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텃밭을 가꾸고 마을을 탐구하며 자연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늘었다"라며 "전교생이 서로 이름을 다 알고, 6학년 언니·형들이 저학년을 안아주는 관계의 깊이도 서울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의 과밀학급에서 벗어나 제주로 온 학생들은 학습 환경의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체감한다. 서울에서 전교생 1000명 규모의 학교에 다니다 성읍초로 농촌유학 온 한 학생 학부모는 "아이는 30명 넘는 교실에서 컨테이너 교실 수업을 받으며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주에 오니 한 반 10명 남짓한 환경에서 선생님이 눈을 맞추고 아이 마음을 읽어주며 학습 어려움까지 세밀하게 챙겨주는 걸 처음 봤다"며 "특히 저학년에게는 이런 환경이 자존감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친구들은 기존 제주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 제주에서 살아온 평대초 한 학부모는 "아이 친구 폭이 좁아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다양성을 주고받으며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들이 갈등을 마주하며 관계를 깊게 맺는 법을 배운다"며 작은학교 장점을 강조했다. ■ "6개월은 너무 짧다"…가족 지원·일자리 대책 보완 필요 하지만 제도 개선 요구도 크다. 당초 1년 운영을 목표로 설계됐던 농촌유학은 시의회 예산 부족으로 현재 6개월만 지원되고 있다. 많은 학부모는 "6개월은 너무 짧다"며 지원 기간을 최소 1년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외에도 ▲미취학 자녀까지 포함한 가족 단위 지원 ▲부모 일자리 대책 ▲부모 대상 제주어·문화 교육 등 지역 정착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제도 확대 움직임도 있다. 지금까지는 자녀 두 명까지만 지원됐지만, 내년부터는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도 모두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본적으로 6개월까지만 지원하지만, 6개월 이후 체류 가정에는 제주도가 추가 지원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서울 학생이 농촌 학교에 오며 도시와 지방이 함께 살아나는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서울 아이들이 제주에서 억새밭과 갈대밭을 걷는 경험은 평생의 기억이 될 것"이라며 "세상은 서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 1년 이상 연장을 원하는 가정이 많다"며 "예산이 시의회에서 줄어 6개월만 지원하고 있지만, 전면 1년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농촌유학이 읍·면동 작은학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 학생들도 서울 친구들과 어울리며 더 풍부한 교육을 받는 선순환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이 제주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며 "예산이 어려워도 농촌유학 지원은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5-11-30 10:34:5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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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끼매물’ 집중단속…허위광고·무자격 중개 의혹 4곳 수사의뢰

"수도권 빌라 1억대 매물"처럼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허위 매물이 서울시 조사에서 대거 적발됐다. 자격도 없는 중개보조원이 신분을 숨긴 채 안내와 상담을 도맡아온 부동산중개업소도 확인됐다. 서울시는 최근 부동산 플랫폼에 게시된 허위·과장 의심 광고를 제보받고 등록 매물을 점검한 결과, △의뢰받지 않은 매물 게시 △중개보조원 신분 미고지 및 고용 미신고 등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적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과태료 부과, 행정처분, 수사 의뢰 등 조치했다. 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시민 제보가 있었던 부동산중개업소 4곳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개업소 3곳은 실제 의뢰를 받지 않았음에도 다른 부동산의 보정된 사진을 활용해 무려 1102건이나 광고를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 관외 지역의 매물을 대량으로 등록해 놓고도 이를 확인하기 위한 매물장(의뢰서) 제출 요구에 응하지 못하자, 시는 해당 등록관청인 자치구에 과태료 부과와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공인중개사법' 제18조의2는 '의뢰받지 않은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및 사실과 다른 사진 게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최대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현장 점검과 통화 녹취 분석 결과, 등록된 공유오피스는 비워둔 채 부동산 플랫폼에 게재된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중개보조원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상담·안내·현장 방문을 전담하는 등 위법 행위를 상습적으로 반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개업소 한 곳은 중개보조원을 고용하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사법' 제18조의4에 따르면 중개보조원이 중개업무를 보조할 때는 반드시 '중개보조원'임을 밝혀야 하며,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일부 사무소에서는 대표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보조원에게 맡겨두고 직접 광고를 게시토록 한 '무자격자 표시·광고' 혐의도 확인됐다. 시는 중개사무소 대표의 자격·등록증 대여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중개보조원의 광고 및 중개행위 혐의 확정을 위해 민생사법경찰국에 중개업소 3곳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보조원이 개업 공인중개사가 아닌 상태에서 광고를 직접 게시하면 '공인중개사법' 제18조의2 제3항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서울시는 이번 단속을 계기로 국토교통부에 △실명 인증 강화 △광고 의뢰서(매물장) 첨부 등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을 건의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표시·광고 위반행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서울시(신속대응반)에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민생사법경찰국, 자치구가 협력해 즉시 조사 및 강력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중개보조원이 신분을 숨기고 상담하는 경우, 상담 내용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나치게 보정된 사진, 낮은 가격 등 매물은 '미끼'일 가능성이 높으니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부동산 상담 전 대표가 직접 응대하는지 등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025-11-27 08:27:3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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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로초, IB 월드스쿨 인증…서울 공교육 첫 도입

서울 지역 공교육 현장에 국제바칼로레아(IB) 초등 교육과정이 본격 도입될 첫 사례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구로초등학교(교장 김정순)가 27일 서울지역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 초등 교육과정(PYP) 월드스쿨(World School) 인증을 획득한다고 27일 밝혔다. IB PYP 인증학교는 IB 본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아 IB 초등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국가 교육과정에 PYP 프레임워크를 접목해 탐구단원과 학교별 탐구프로그램을 구성하며, 학습과정과 결과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성장중심평가를 적용한다. 교수언어는 자국어(한글)이며 학교 전반 운영에도 IB 체제를 반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 체제' 개발을 위해 2022년 하반기 IB 자문·연구단 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31개 학교(초 15교, 중 16교)를 IB 탐색학교로 지정했다. 2025년 현재 IB 관심·후보·인증학교는 총 114곳(초 58교, 중 41교, 고 15교)으로 확대됐다. 서울구로초는 2023년 IB 탐색학교 운영과 IB 관심학교 등록을 시작으로, 2024년 IB 후보학교 승인을 거쳐 올해 PYP 월드스쿨 인증을 받게 됐다. 학교는 IB 탐구 프로그램(POI)과 '구로 WISER 탐구 모형'을 기반으로 IB 프레임워크와 학교 특색을 반영한 교수·학습 모델을 구축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IB 중학교(MYP)와 고등학교(DP) 과정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IB 단계별 연수(입문·기초·기본·심화), 연구학교 지정, 정책연구 등을 통해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 체제(KB)'의 이론적 기반과 현장 적용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첫 IB 인증학교인 서울구로초가 학교 단위 수업·평가 혁신 모델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교육 특색 속에서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 체제(KB)' 구축의 초석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7 06:00:1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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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차세대중형위성 3호 첫 교신 확인

우리 기술로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 3호)가 발사 직후 첫 교신에 성공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새벽 1시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차중 3호와의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차중 3호는 네 번째 발사한 누리호의 주탑재위성이다. 항우연은 초기 교신을 통해 차중 3호의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대전 항우연 지상국 및 해외 지상국(남극세종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드)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4차 발사는 2023년 5월 성공한 3차 발사와 비교해 누리호의 제원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목표 고도가 600㎞로 더 높아졌고 탑재 위성도 5기 늘어난 총 13기를 실었다. 이로 인해 비행시간은 3차보다 146초 길어진 1284초(12분24초)였으며, 탑재량 역시 460㎏ 증가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단 분리 등을 차례로 거쳐 약 12분35초 만에 목표궤도인 600㎞에 도달했고,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 3호)를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후 나머지 12기 위성도 순차적으로 정상 분리됐으며, 발사 1284초(12분24초) 만에 모든 임무를 수행하고 비행을 끝냈다.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은 이날 오전 2시39분경에 이어 오전 11시57분경에 2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첫 교신을 시작으로 오전 11시59분경까지 모두 14차례 진행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7 02:49:4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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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오늘] 삼육대 캐릭터 '수야·수호', 2025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대상 外

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는 공식 캐릭터 '수야(SUYA)'와 '수호(SUHO)'가 '2025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상식은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는 국내 캐릭터 산업의 창의성과 시장성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및 문화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 캐릭터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시상 제도다.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선일보가 후원했다. 수상작은 캐릭터 본조사와 산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삼육대 캐릭터 '수야·수호'는 창의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으며, 캐릭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함께 평가됐다. 특히 올해 수상작에는 서울시 '해치와 소울프렌즈', 부산시 '부기', 에쓰오일 '구도일' 등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캐릭터들도 포함됐다. 그중 대학 캐릭터는 '수야·수호'가 유일했다. 수야와 수호는 재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캠퍼스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두 캐릭터는 삼육교육의 핵심 가치인 영·지·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바탕으로 기독교 신앙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인재상을 형상화했다.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야'는 정직과 사랑, 봉사를 실천하는 신입생과 2학년을 상징하며 대학 심볼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3·4학년 및 동문을 상징하는 '수호'는 미션과 비전, 열정을 갖춘 전인적 인재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수호천사'를 의미한다. 두 캐릭터는 2022년 교내 공모전과 리디자인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2개 작품을 선정한 뒤, 아트앤디자인학과 전종범 교수와 학생 5명이 함께 리디자인을 진행했다. 완성된 캐릭터는 2022년 10월 11일 개교 116주년 기념식에서 공식 캐릭터로 선포됐다. 삼육대는 이후 저작권·상표권·디자인권 등록을 마치고 수야와 수호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굿즈 제작, SNS 홍보, 교내외 행사 운영 등으로 캐릭터 활용 범위를 넓혀왔으며, 입학식·졸업식·축제·체육대회 등 주요 행사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스쿨버스 래핑과 FRP 조형물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캐릭터 이름을 적용한 AI 기반 학습 설계 시스템 '수호'와 AI 챗봇 '수야'를 개발해 대학의 AI 혁신과 연계했다. 두 캐릭터는 학생들의 학습과 소통을 돕는 역할로 확장되며 스마트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성진 삼육대 브랜드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수야와 수호를 중심으로 교내외 홍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굿즈·이모티콘·프로모션 영상 등을 통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2025 세종도서 지원사업'학술·교양 부문 총 6종 선정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 교원 및 연구원의 저서 총 6종이 '2025 세종도서 지원사업' 학술 및 교양 도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지원사업'은 전국 공공·전문도서관에 배포될 우수 학술·교양도서를 매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도서 인증 제도다. 올해는 학술부문 2289종 중 353종, 교양부문 4628종 중 423종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건국대 도서는 △통일인문학연구단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과 치유』(교양부문) △상허교양대학 김현정 교수 『생성형 AI 창작과 활용가이드: AI 기초부터 프로젝트 제작까지』(학술부문)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총서 2종 『모빌리티 전환 운동: 저탄소 미래를 위한 공유화 모빌리티』·『모빌리티를 혁신하는 인공지능』(학술부문) △일어교육과 박삼헌 교수의 번역서 및 저서 『메이로쿠잡지』(학술부문)·『일본사 시민강좌』(교양부문) 등 총 6건이다.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송치만)의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과 치유』은 서울의 근현대사를 도시 인문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인문 교양서로, 개항기·식민지·전쟁·분단 등 역사적 기억을 걸어서 탐색한 17편의 글을 담았다. 서울이라는 공간에 켜켜이 남은 사회적·정치적 트라우마와 치유의 과정을 통찰력 있게 조명하며 교양부문 선정작으로 주목받았다. 허교양대학 김현정 교수의 『생성형 AI 창작과 활용가이드: AI 기초부터 프로젝트 제작까지』는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부터 프로젝트 제작, 윤리 및 저작권 이슈까지 실용적으로 다룬 인공지능 인문·기술 융합 교재다. 일반 독자부터 실무자까지 활용 가능한 안내서라는 점에서 학술적·실용적 가치를 인정받아 학술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의 총서 2종 역시 학술부문에 선정됐다. 『모빌리티 전환 운동: 저탄소 미래를 위한 공유화 모빌리티』은 14개국 및 EU·UN 등 국제정책을 비교 분석하여 저탄소 모빌리티 전환의 방향을 제시한 연구 성과물이며,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인공지능』은 자율주행·AI 기술이 가져올 사회 구조 변화와 윤리적 쟁점을 다룬 융합 연구 도서다.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지금까지 총 7종의 세종도서 선정작을 배출하며 연구성과의 지속성과 공공적 확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어교육과 박삼헌 교수의 번역서 『메이로쿠잡지』(학술부문)는 일본 근대 사상의 형성을 보여주는 사료집을 번역·주석한 성과로, 한국연구재단 명저번역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결과물이다. 『일본사 시민강좌』(교양부문)는 일본 사회와 역사를 교양적으로 풀어낸 다권 구성의 시리즈로,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국대는 "이번 성과를 통해 인문학·사회과학·융합기술 분야에 이르는 폭넓은 연구 출판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한호 인하대 교수 연구팀, IEEE APCCAS 국제학술대회 '금상'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이한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회로·시스템 분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인 IEEE Asia Pacific Conference on Circuits and Systems(APCCAS)에서 '최우수 라이브 데모 금상(Best Live Demo Gold Tier)'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한호 교수 연구팀은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하드웨어 보안 영상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차세대 양자내성암호(ML-KEM)와 국제 표준 암호 알고리즘(AES-GCM)을 비메모리 반도체 칩(FPGA)에 구현한 것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보다 40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하드웨어 암호 기술의 우수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양자내성암호는 향후 등장할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차세대 공개키 암호 기술이다. 연구팀이 활용한 ML-KEM은 양자컴퓨터 시대의 데이터 보안을 책임질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ICT연구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FPGA 기반의 고속 하드웨어 구현으로 실시간 영상 데이터 암호화는 물론 다양한 고성능 보안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장윤성·양슬비 석사과정 학생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IEEE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내성암호 하드웨어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이한호 인하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양자내성암호 하드웨어 보안 시스템은 이번 경진대회의 까다로운 평가척도를 충족하며 정량·정성적인 성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통신, IoT, 국방,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보안 시스템 산업 등 넓은 범위의 실무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적용 하드웨어 보안모듈(HSM)을 개발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베트남서 '2025 글로벌 얼라이언스 미디어 아트전' 개최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가상융합대학과 실감미디어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제1회 2025 글로벌 얼라이언스 미디어 아트전'을 지난 18일 베트남 우정통신대학(PTIT)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래의 언어'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의 예술적 활용을 소개했다. AI, XR, 인터랙티브 미디어, 데이터 시각화, 메타버스 기반 콘텐츠 등이 전시됐으며, 한국·베트남·미국·일본·중국 등 5개국 대학생들이 6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장에는 AI 이미지, XR 기반 콘텐츠, 지역 서사를 디지털로 재구성한 작품, 감정·도시·기억 데이터를 활용한 인터랙션 작업 등이 포함됐다. 김규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는 "이번 전시가 학생들에게 기술 기반 창작 경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 학장은 "전시를 계기로 국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는 이번 전시를 기반으로 참여 국가와 대학을 넓혀 글로벌 디지털 예술 생태계 관련 교육·교류를 강화할 방침이다. ◆덕성여대, 아모레퍼시픽재단 협력 '청년 마음 캠퍼스' 개최 덕성여자대학교(총장직무대리 김종길) 대학일자리본부는 지난 12일 대강의동에서 청년들의 마음 건강 증진과 진로 역량 강화를 위한 '2025년 Look at Me 청년 마음 캠퍼스'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청년마을캠퍼스IN 덕성여대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진로와 취업 고민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진로·취업 고민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선호에 따라 강연 및 멘토링과 소규모 테라피 중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호응도를 높였다. 공개 강연 및 멘토링은 아모레퍼시픽 현직자들이 진행하였으며, 이들은 마케팅, 제품개발, 디자인 분야의 생생한 직무 이해를 돕고 진로 탐색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메이크업 테라피는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나의 모습'을 표현해 보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의 자기 이해를 도왔다. 또 차 테라피는 차가 주는 여러 모습을 오감을 통해 느껴보며 청년들의 마음 건강 인식 개선과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한 프로그램 참여 학생은 "평소 취업 준비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관심 직무의 현직자를 직접 만나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필요한 역량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고 평했다. 덕성여대 대학일자리본부장 겸 학생·인재개발처장은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서 "덕성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학생상담센터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성장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덕성여자대학교는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대학으로서, 재학생과 졸업생, 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을 위한 맞춤형 취업상담, 진로 프로그램, 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청년층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반주일 상명대 교수, 경찰대학 '자동차 급발진' 특강 진행 상명대학교(총장 김종희)는 서울캠퍼스 반주일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25일 경찰대학에서 '자동차 급발진 주요 쟁점 및 시사점'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대학은 '경찰대학 설치법'에 따라 우리나라 경찰 간부를 양성하는 경찰청장 소속의 특수 목적 국립대학이며,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수사단계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정확성 문제(증거의 신뢰성, 사실인정의 방법 등)'와 관련된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경찰대학 학부 3학년 학생들과 대학내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들이 참석했다. 반주일 교수는 공학·법률·경영·소비자보호 등 융복합적 관점에서 급발진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다양한 논문, 보고서, 판례, 사례, 기술자료, 전문가 의견 등에 기반해 지난 6월 30일 '자동차 급발진을 파헤치다(박영사)'를 출간했다. 10월 20일에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교통조사 담당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반 교수는 본인의 저서에서 파헤치고 있는 급발진 관련 주요 쟁점뿐만 아니라, 경찰수사 관련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전달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반주일 교수는 "오늘 특강이 미래의 경찰 리더들에게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융복합적 통찰을 제공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과학적인 수사기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개교 60주년 지역구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오페라 '마술피리' 성료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지역구민과 함께하는 오페라 마술피리(The Magic Flute) 공연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성신여대 성악과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지역구민을 비롯해 성신 구성원 등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과 학생들이 주·조연을 맡고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 주요 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남성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연주는 성신여대 기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성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아 음악대학 소속의 2개 학과가 어우러져 콘서트 형식의 전막 오페라를 마쳤다. 모차르트의 대표작인 오페라 마술피리는 사랑과 용기, 지혜와 시련을 주제로 한 서사와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환상적 무대 연출과 밤의 여왕 아리아 등 감동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매년 지역주민을 초청해 다양한 음악 공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성신여대는 올해 5월 '성신 크리스탈 음악 콘서트'와 10월 '성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특별 연주회'를 개최한 데 이어 11월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대 총동문회, 내달 11일 '2025년 세종인의 밤' 개최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총동문회가 자랑스러운 동문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 '세종인의 밤'을 오는 12월 11일 오후 6시 세종대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 홀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문들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 축하하고, 더욱 단단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우리만세(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세종)'라는 슬로건 아래, 세종대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바로 우리 모두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뜻깊은 자리로 꾸며진다. 최성룡 세종대 총동문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종대의 가치와 전통을 이어가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문들의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동문 여러분의 참여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함께하는 동문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세종대 총동문회 사무처나 총동문회 홈페이지 및 총동문회 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16회 한국어교육자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 개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장승원) 한국어교육학과와 국제언어교육원이 주최·주관한 '제16회 국내 및 해외 한국어교육자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1일 열렸다. 26일 디시털서울문화예술대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한글날 579돌을 기념해 공모한 수기로 우수한 교육경험 사례를 소개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장승원 총장,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 기준성 교무처장, 김향미 학생처장, 박성철 대외협력처장, 이원철 이러닝지원처장, 이동복 사회체육학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네이버 웨일온을 통한 양방향 방식으로 수상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재외동포청, 국립국어원, 국립국제교육원, 국립한글박물관, 세종학당재단, 종이문화재단, 한글학교지원연대의 후원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모전 온라인 사상식에는 최우수상(본교 총장상) 1명,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상 1명, 한글학교지원연대 사무총장상 1명, 우수상 3명을 비롯한 장려상 5명, 입선 10명 등 총 21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장승원 총장이 수여하여 격려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박인기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이미혜 이화여대 교수(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장)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국제언어교육원장은 "이번 공모전에는 대한민국을 비롯 과테말라, 독일, 러시아,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미국, 바레인, 베트남, 브라질, 스웨덴, 아랍에미레이트, 아르헨티나, 요르단,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파라과이, 필리핀 등에서 한국어교육에 힘쓰고 있는 한국어교사들의 작품이 많이 접수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21명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승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문화가 'K-팝', 'K-컬처'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 훨씬 이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온갖 정성과 열성으로 가르치고 계신 수많은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바쁘신 중에도 소중한 경험이 담긴 훌륭한 체험수기로 본 공모전에 참여해 주시고 빛내주신 수상자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준성 교무처장 겸 한국어교육학과 학과장은 "전세계 온라인 한국어교육의 산실, 본교 한국어교육학과와 국제언어교육원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이신 한국어교사들의 생생하고 감동적인 체험담을 매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한글학교 최영인 교사는, "당선 축하 메일 제목을 보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요 몇 년간, 갱년기 증상으로 번열증만 겪어왔던 저로서는 너무나도 기분 좋은 짜릿함이었습니다. 이번에 글을 쓰면서 지난 8년의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사실 그 시간을 원고지 몇 장에 욱여넣기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제 공표된 글 때문이라도 저는 한글학교를 절대 그만 두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제 진심을 잘 헤아려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를 포함한 지난 1회 ~ 15회 공모전 수상 작품들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홈페이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원광디지털대 대학원, 자연건강 분야 16개 과목 대면 교육 실시 원광디지털대학교 대학원(원장 최윤희)은 지난 22일 서울캠퍼스에서 자연건강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했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수업은 대면 실습과 세미나 중심의 교육을 통해 대학원생들의 실무·연구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구성됐다. 이날 수업에서는 응용근육생리학특론, 약선과 식이요법세미나, 아로마테라피특론, 식치문헌연구, 아유르베다특론, 체형관리론, 심리메카니즘연구, 원예치료학, 연구방법특론, 명상과 마음치유특론, 한국약선조리연구, 수목생리학특론, 뇌과학연구, 고급본초학, 자연건강프로그램개발, 체질의학연구 등 총 16개 과목이 진행됐다. 각 강의는 관련 분야 교수진의 지도 아래 심화 강의, 실습, 대면 토론 등이 병행됐다. 특히 아유르베다특론, 명상과 마음치유특론, 한국약선조리연구 등 실습 기반 과목에서는 대학원생들의 참여도가 높았으며, 연구방법특론 등 기초 학문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최윤희 대학원장은 "대면 교육은 원생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실습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자연건강 분야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디지털대 대학원은 12월 17일까지 2026학년도 온라인 석·박사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자연건강학과 내에 △약선푸드케어 △요가명상테라피 △뷰티헬스케어 △산림치유 등 특화된 소단위 전공이 구성돼 있어 원하는 분야로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원광디지털대 대학원 입학지원센터 또는 전화문의(070-5227-34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대비 온라인 특강 공개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직무대행 이영수) 사회복지학과가 '2026년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대비 온라인 특강'을 공개했다. 26일 서울디지털대에 따르면, 특강은 권미영 교수가 진행하며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사회복지사 1급 시험 정보, 응시 자격 및 제출서류, 출제 과목 개요를 안내한다. 시험은 객관식 200문항으로, 사회복지기초·사회복지실천·사회복지정책 및 제도 등 필수 영역을 다룬다. 합격 기준과 이후 절차도 함께 제시했다. 2부에서는 기출문제 분석을 기반으로 최근 출제 경향, 학습 전략 등을 설명한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은 사회복지학 전공자와 실무 종사자 등 다양한 응시자가 지원한다.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재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학과는 1급 대비 온라인 강의를 통해 수험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오수경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장은 "최근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취득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1급 취득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과는 '사회복지시설경영자 과정'을 운영해 시설 설치·운영 준비, 사례 기반 실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전문가', '다문화가족복지전문가' 과정도 운영 중이다. 서울디지털대는 사회복지학과를 포함한 37개 학과·전공에서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이며, 학업계획서와 적성검사로 선발한다. 고교 졸업자는 신입학, 35학점 이상 이수자와 학사학위 소지자는 전공과 성적과 관계없이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한신대, '제16회 장공도서관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 개최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 신학대학원(원장 김희헌)은 25일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제16회 장공도서관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부터 'K-컬처와 나,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심사를 통해 총 3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이용수(M.Div.3/6) 원우가 『한국문화와 풍류신학』을 읽고 쓴 독후감 'K-컬처와 신학적 성찰'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이휘석(M.Div.6/6) 원우, 가작에는 신웅철(M.Div.4/6) 원우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작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회보'와 '세계와 선교'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장공도서관은 매년 독후감 공모전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희사이버대 관광레저항공MBA, 베트남 퀴뇬에서 관광 현장조사 진행 경희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대학원 관광레저항공MBA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중부 퀴뇬(Quy Nhon) 일대에서 해외관광지 답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현장을 조사하고, 현지 세미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퀴뇬 일대는 파병 월남전 당시 한국군 맹호부대·청룡부대·백마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으로, 한국군 증오비, 전투기념비, 전쟁 희생자 추모비 등이 남아 있다. 해당 장소들은 전쟁 관련 기록이 보존된 공간으로, 평화와 화해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답사에 참여한 이평재 원생(석사 3기)은 "수업에서 배운 다크투어리즘 개념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적지가 휴양지로 변화하는 과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병국 관광레저항공MBA 교수는 "퀴뇬 지역은 전쟁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로 기록 가치가 있으며, 동시에 인근 해변 관광자원의 조사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5-11-26 18:54:2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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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등 예비소집 12월부터…취학통지서, 정부24에서 안내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시·도교육청, 지자체, 초등학교와 함께 2026학년도 초등학교 취학통지와 예비소집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의 보호자는 12월 3일부터 정부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취학통지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취학통지서는 12월 10일(지역별 상이)부터 20일까지 관할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가 우편(등기) 또는 인편으로 발송한다. 정부24 취학통지서는 취학 대상 아동과 동일 세대의 세대주에게만 발급되며, 모바일 앱으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예비소집은 초등학교 입학 정보 제공과 아동의 소재·안전 확인을 위해 대면으로 실시한다. 각 학교와 지역별 일정이 다르므로 보호자는 취학통지서에 기재된 날짜에 맞춰 아동과 함께 예비소집에 참석해야 한다. 아동이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을 경우, 학교와 지자체는 전화 연락·가정방문 등을 통해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 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조기입학 또는 입학 연기를 원하는 경우 보호자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질병이나 발육 상태 등으로 취학이 어려운 경우에는 입학 예정 학교에 취학의무 유예 또는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아동도 보호자가 거주지 초등학교에 직접 입학을 신청하면 된다. 중도입국·난민 가정에는 법무부와의 정보연계를 통해 입학절차 안내 문자와 15개 언어로 제작된 안내 자료·영상이 제공된다. 이해숙 학생건강정책국장은 "예비소집은 의무교육의 첫 단계인 만큼 보호자는 자녀와 함께 참석해 취학 등록과 학교 생활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6 14:39:4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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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교학점제 ‘교사 76% 만족’ 조사 발표…교사 단체는 "현장과 달라" 반박

정부가 실시한 고교학점제 첫 학기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의 60~70%가 과목 선택과 진로·학업 지도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결과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강한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정부와 현장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향후 정책 논의에서도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일반고 160개교 학생 6885명, 교사 4628명 등 총 1만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 운영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학생의 74.4%는 희망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63.7%는 선택 과목이 진로와 학업 설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학교의 진로·학업 지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2.0%였다.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역시 학생 67.9%, 교사 70%가 "이수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결과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공공연구기관이 실시한 첫 공식 조사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하는 과목이 충분히 개설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사 79.1%에 비해 학생은 58.3%에 그쳤고, 개설 과목 자체에 대한 만족도도 58.4%로 상대적으로 낮아 보완이 필요한 영역으로 지목했다. 교육부는 향후 학교 규모·지역별 운영 차이를 분석해 과목 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사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는 이번 결과가 학교 현장의 체감과 크게 다르다고 반박했다. 단체들은 "설문에 참여한 학교나 교사를 현장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표집의 대표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과 교사에게 학교명뿐 아니라 학번·이름·휴대전화번호까지 적도록 한 설문 방식이 비판적 응답을 위축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설문 문항 구성도 논란의 핵심이다. 교원단체는 "문항 상당수가 제도 자체의 효과를 묻기보다 '나 자신', '우리 학교', '우리 선생님'의 노력 수준을 평가하는 형태"라며 "교사나 학생이 부정적 응답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충지도나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관련 문항은 개별 교사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것처럼 구성돼 제도적 문제점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교원단체는 "학교 현장에서는 정책 관련 설문에 부정적으로 답하면 이후 행정 압박이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존재한다"며 응답의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부 문항에서 긍정 응답이 80% 이상 나타난 점은 "현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고교학점제가 가져오는 운영상의 부담을 지적했다.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별 시간표 편성 △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등으로 인해 학교 행정과 교사의 수업 준비가 크게 늘었으며, 일부 학교는 전담 인력 부족으로 업무가 교사 개인에게 과도하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원단체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만족도 수치는 제도 운영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원 3단체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설문에서 일관되게 고교학점제 운영의 어려움과 부정적 인식이 확인돼 왔다며, 이번 교육부 설문 결과가 이전의 현장 조사 흐름과도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결과가 '현장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정책 근거로 활용될까 우려된다"고 비판하며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아울러 △미이수제 폐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폐지 △일부 과목 절대평가 전환 등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제도 보완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6 12:56:04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