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 먹거리 증권형토큰 STO 주목!
증권형토큰(STO)이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이 STO를 기존 금융권에 포함시키는 제도 마련에 나서면서다. 증권사들은 STO 사업 추진을 위한 기능 검증에 돌입하고,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선제적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형토큰(STO·Security Token offering)이란 가상자산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의 일종이다. 유무형 자산을 기반으로 주식처럼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STO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하는 것과 유사한 '증권발행형'과 부동산, 고가 미술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형'으로 분류된다. STO는 실제 자산을 근거로 하므로 기존 ICO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가치를 평가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월 중 STO의 기준, 발행과 유통에 관련한 규제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과 정부·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STO 가이드라인을 검토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금융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고 있는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금융회사들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조각투자, STO 등 새로운 투자수단과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규율체계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STO가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을 경우 한국거래소가 STO 거래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도 STO 전담 부서를 꾸리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주요 증권사들과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준비하며, ATS에서 STO 거래를 취급할 예정이다. 증권사들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2월 합자 법인인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추진한 STO 플랫폼 서비스가 금융위로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에이판다는 STO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EQBR이 함께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조각투자, STO 등을 아우르는 종합플랫폼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STO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다. 핵심 기능 개발 작업과 사전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STO 플랫폼의 핵심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의 발행과 온라인 지갑으로의 분배, 주문, 체결 등 거래 기능과 매체의 연동 기능 등의 테스트를 거쳤다. KB증권은 "향후 발표될 규율 체계에 맞춰 추가 개발 및 보완을 통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이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에는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 SK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STO 및 조각투자 업체에 대한 투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