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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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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美 분기 매출 1000억원대 지속..."올해 연간 '흑자' 목표"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선전에 힘입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올해 3분기 매출은 1366억원으로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약 51.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접판매 매출이 올해 2분기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7.7% 커져 1133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9.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판관비 1007억원과의 차이가 1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은 전사적인 고정비 상승 최소화 노력과 함께 세노바메이트의 빠른 미국 매출 성장 속도로 인해 앞으로 이러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누적 매출 752억원을 넘기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9월 말 허리케인 영향과 영업일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것이 SK바이오팜 측의 설명이다.

2024-11-08 13:58:5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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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격화 속 2028년까지 그룹이익 1조원 목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등 '3자 연합' 측의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7일 오후 서울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에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지배되고 그룹 전반의 경영을 오너 일가나 특정 대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들의 신임을 받는 이사회를 통해 이뤄진다"며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음을 예고했다. 이날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자신하며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뺏기지 않고 현행 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26년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에서 이사회를 강화하고 아울러 그룹사 전체를 경영해 사업 안정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오는 11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결과와 관계 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고, 12월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은 제3자나 기타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주주분들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 이사회 신임을 받고 있는 저를 중심으로 현행 체제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로 6가지를 제시했다. ▲M&A, 코프로모션을 통한 치료영역 확대 ▲글로벌 혁신 신약 R&D 역량 개선 ▲한미사이언스의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정밀화학의 원료 위탁개발(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상품 구색 다양화 및 물류 역량 강화 ▲제이브이엠의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이다. 이를 통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028년까지 한미약그룹 이익을 1조원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그 결과, 한미약품그룹은 연평균 매출에서 13%씩 성장하게 되면서 최근 5년간 약 11% 성장했던 것에 비해 2%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하게 되고, 영업이익률도 현재 10%에서 약 13.7%까지 개선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가지 키워드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도 내세웠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인수합병에 약 5500억원, 연구개발에 2000억원 등 최대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제약 업계에 대한 이해가 있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자금 확보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측은 말을 아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M&A 과제들이 여러 가지 있고, 실제로 어떤 것은 초기 단계인 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깊이 논의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투자자들과의 이해 관계에 따라 쉽게 밝힐 수 없는 부분이며 자본시장법 관점에서도 지금 공개할 순 없다"며 "그렇지만 확실시 할 수 있는 것은 '투자 유치'는 대주주 간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단언했다. 단순 '경영권 방어' 목적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고, 만약 외부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과거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던 '3자 연합' 측이 반대한다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미사이언스 측의 입장이다. 한편, '3자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난 2023년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3자 연합'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작성한 '밀실' 보고서가 외부 세력 유치를 통한 일부 주주의 부채 탕감에 활용됐다"며 "아무리 아름다운 청사진도 실행하는 사람들의 힘이 모이지 않으면 신기루에 불과하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당시, 주주들을 현혹했던 '시총 200조 달성', '바이오의약품 100개 생산'과 같은 공허한 비전의 기시감이 들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2024-11-07 16:50:3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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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고객만족도' 1위 기념 행사...화장품 70% 할인

LG생활건강은 올해 국가고객만족도 1위 수상을 기념해 7일부터 일주일간 화장품 브랜드별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70% 할인하는 '럭키뷰티 그랜드위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4년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여성화장품 제조업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LG생활건강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더후'를 포함해 숨37°,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글린트 등 화장품 13개 전 브랜드가 참여한다. 오는 13일까지 백화점과 면세점, 헬스앤뷰티(H&B)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과 각 브랜드 공식몰, 네이버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된다. 구체적인 행사 기간은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따라 다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별 대표 품목을 소비자가에서 70% 할인한 30% 가격으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 더후 '비첩 순환에센스 130ml'는 11만5000원에서 3만4500원, 숨37° '타임에너지 폼클렌징'은 4만원에서 1만2000원, 비욘드 '엔젤아쿠아 플럼핑 립세린'은 1만5000원에서 4500원, 더페이스샵 '미감수 쌀겨 스크럽폼 150ml'는 1만원에서 3000원 등으로 판매한다. LG생활건강은 행사 제품 구매 시 본품 1개를 추가 증정하는 '1+1 행사'와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하는 '파우치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오휘 '데일리쉴드 퍼펙트선', CNP '비타민앰플미스트 50ml', 글린트 '하이라이터' 등을 구매하면 같은 제품 1개를 추가 증정한다.

2024-11-07 16:03:5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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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감기 조심 하세요"…'국민 감기약', 동아제약 '판피린'

1956년, 동아제약의 종합감기약 '판피린'이 처음으로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해열·감기약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61년 본격적으로 생산과 판매에 돌입한 판피린은 60년 넘게 국민 모두를 위한 상비약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판피린'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과 당시 해열제 주요 성분이었던 '피린'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모두를 위한 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동아제약 측의 설명이다. 특히 판피린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동아제약에 입사해 만든 첫 번째 '약'이기도 하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6·25 전쟁을 겪은 후, 대부분의 국민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작은 감기에도 크게 앓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시기에 판피린은 그간 치료의 중심에 없었던 '초기 감기' 증상을 잡기 위해 나섰다. 전쟁 후유증으로 취약해진 생활환경에서 감기가 초기에 시작되며 나타나는 목의 따끔함, 오한,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 완화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동아제약은 '초기 감기엔 판피린'이라는 공식을 확립하게 됐고, 판피린은 국민들의 일상 속에서 상비약으로 자리잡게 됐다. 판피린은 맨 처음에는 알약 형태로 발매됐다. 주요 제형인 액상 형태는 1963년 '판피린 내복약'으로 등장했고 1966년 주사제, 1973년 시럽제 등으로 판피린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동아제약은 판피린F(1990년), 판피린Q(2007년) 등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여 왔다. 빠른 흡수와 빠른 효과를 판피린의 특장점으로 하면서 효과적인 치료와 편리한 복용을 모두 충족하는 등 소비자 요구를 끊임 없이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동아제약 측의 설명이다. 현재 동아제약은 판피린을 약국용 액상 제형의 판피린큐와 편의점용 알약 제형의 판피린티 2가지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편의점용 알약 제형의 '판피린 티 3정'을 전국 편의점에 추가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특히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액상형 감기약 원조 품목으로 꼽히는 판피린큐는 물 없이 간편히 복용할 수 있으며 병 크기가 작아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올해 63주년을 맞이한 판피린은 국민편익과 발맞추며 오늘날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동아제약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올해 3분기 기준 판피린은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규모다. 연간 매출을 살펴봐도 2021년 373억원, 2022년 483억원, 2023년 479억원 등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2023년 셀 아웃 데이터에 따르면, '판피린 큐'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앞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기록도 있다. 11년간의 판매 성과는 1초 당 2.8병이 팔린 것으로 환산할 수 있고, 이 누적 판매량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91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한다. 올해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감기약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판피린은 특정 브랜드를 인식하거나 회상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최초 인지, 비 보조 인지, 보조 인지 등 세부 지표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호감 및 애착 정도를 나타내는 '브랜드 충성도'에서 브랜드 이미지,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의 항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판피린 브랜드 이미지는 최근 더욱 강화됐다. 브랜드 대표 색상인 빨강, 파랑, 골드 3색은 보호와 생명력, 치유와 신뢰, No.1 브랜드라는 의미를 갖췄다. 대표 자음인 'ㅍ'을 형상화한 디자인까지 더해져 판피린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판피린 소녀'는 더욱 세련되지기도 했다.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과 함께 '감기 조심하세요~' 라는 광고 문구로도 친숙한 판피린은 단순히 아플 때 먹는 감기약의 의미를 넘어, 찬바람 부는 계절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걱정의 마음을 전하는 감기약이다. 동아제약 측은 "오랜 세월 동안 판피린을 사랑해 준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감기약 브랜드로서 정통성과 상징성을 지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11-07 15:39:2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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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신성장동력 미국, 트럼프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K뷰티에도 영향을 미칠지 국내 뷰티 업계가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 중심 보호무역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전개되면 K뷰티의 미국 진출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도입을 강조해 왔다. 7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K뷰티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며 화장품은 5대 유망 소비재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10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지난 9월 9억26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최대 월 수출액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은 올해 연간 100억달러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84억5000만달러다. 화장품 수출이 호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은 주요 수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수출 국가로는 중국이 20억2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과 일본이 각각 14억3000만달러(약 2조원), 7억4000만달러(약 1조원)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대표 뷰티 기업들도 올해 3분기 미국에서 고성장하며 브랜드 입지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3분기 매출은 9772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에서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해외 사업에서는 35.8% 늘어난 4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사업에서 가장 큰 매출을 거둔 곳은 미주 지역이다. 지난 2023년 3분기 707억원에서 올해 3분기 1466억원으로 무려 108% 증가하는 매출 성과를 거뒀다. 차세대 K뷰티 주자인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도 올해 3분기에 분기 매출로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741억원, 영업이익은 272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8%, 24.6% 증가한 규모다. 에이피알도 해외 실적이 돋보인다. 에이피알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6% 성장한 1003억원으로, 에이피알은 창립 후 최초로 해외 사업에서 분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맞았다. 미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2% 늘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뷰티 제품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미국 시장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 기업이 내놓는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정책 강화가 이어지더라도 국내 뷰티 관련 기업들은 수출에 소극적이기보다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대비용 상승을 감수하더라도 미국 내 생산기지 설립 또는 확보를 통한 현지 생산이나 K뷰티 인기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 강화 등 대응책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 브랜드 기업뿐 아니라 화장품 제조 산업 측에서도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기업과의 협업에 따라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들에 수혜가 갈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지만 K뷰티의 인기와 경쟁력은 '메이드인코리아'에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전반적인 무역 환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화장품'에도 아주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메이드인코리아'가 '메이드인U.S.A'가 된다면 과연 글로벌 소비자들이 K뷰티라고 인식할지는 심도 있게 검토해 미국 정책 기조에만 맞추기보다 K뷰티 자생력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7 14:08:2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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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실질적 약가 정책 강화...투자 유치 전략도 필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수성을 근거로 한 약가 정책, 투자 유치에 필요한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부에서 열린 '2024 프레스 세미나'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비용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투자가 미흡한 실정을 알렸다. 노연홍 회장은 "다국적 제약사나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 현실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정부 정책에 있어서도 보험 약가 정책이 산업의 투명성과 미래 예측성을 떨어뜨리고 있어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가 국가 핵심 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단순 약가 인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날 동덕여자대학교 유승래 교수는 '약가정책과 산업육성 로드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약가 제도는 약물의 다양한 가치를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우선 기존 약물 대체에 따른 임상적·사회적 편익을 제고해야 한다. 대체 의약품이나 제네릭 의약품이 있는 경우, 신약에 낮은 약가가 책정되는 경직된 약가 정책이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국산 신약 개발은 단기간에 쉽게 달성하기 힘들고, 현실적으로 글로벌 회사의 제품을 상업화하고 있다"며 "특히 같은 기전의 기존 치료제 대비 개선된,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개발에 중점을 두는데 이 때 후속 약물에 대한 기대치와 약가의 편차가 커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세계적 수준의 규제 기관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해외 발매된 국내 제품이 정작 국내에서는 등재에만 그치기도 한다. 유 교수는 이러한 관점에서 약가 정책을 개선하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약가 규제가 연구개발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가져와 업계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연구개발 활동이 감소하고 동시에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감소하는 현상은 이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증명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업화와 R&D가 선순환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정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사의 '신약 개발, 죽음의 계곡 어떻게 건널까'라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 발표에서 우정규 이사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생존법으로 벤처캐피탈(VC)와 프라이빗에퀴티(PE)의 투자 유치, 전략적 투자자(S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강조했다. 우정규 이사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밸류업이 길어지는 이유는 단계마다 죽음의 계곡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연구, 임상 진입, 마케팅 등 각 단계에서 기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때마다 미래의 가치와 현재의 평가를 입증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모든 단계 가운데 신약의 운명은 초기에 정해진다"며 "초기 단계에서 성공 가능성이 드러나지 못하면 투자가 지속되지 않고, 연구개발 비용을 조달하지 못하면 신약 개발은 실현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함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자금 조달 역량은 기업 수명과도 연관되므로 '마일스톤 기반의 기업 성장 계획'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울 것을 제안했다. 또 자금조달 이후에도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밸류업 논의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 해 동안 투자되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비는 국내 상위제약사 10곳을 합해도 글로벌 제약사 1곳 수준에 못 미친다"며 "협력했을 때 성공한 케이스가 많이 나와야 K제약·바이오가 발전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금리·고환율로 시작된 바이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 이사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벤처투자의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해 회복 추세에 있으나, 국내까지 추세가 이어지려면 내년까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VC)의 바이오 분야 신규 투자금액은 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4-11-06 16:19:3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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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PPS' 본격 가동…"화장품 신제품 출시 기간 단축"

한국콜마가 화장품 신제품 출시 기간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단축하는 PPS(Packaged Product Service)를 본격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PPS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형과 용기를 다양하게 구축해 고객들이 원하는 선택지에 따라 바로 생산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특히 한국콜마는 제형 샘플 제조 및 협의 과정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화장품 개발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시간 소요가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PPS를 이용하면 화장품 제형이 용기와 반응하는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 절차를 미리 완료해 전체 과정에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콜마 측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콜마는 PPS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PPS 이용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톱티어 기술이 적용된 9개 카테고리와 140개 이상의 제형을 구축했다. 향후에는 메이크업 제품군을 포함한 모든 제형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한국콜마는 자회사인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선두 기업 연우와 협업을 강화해 고객들에게는 한층 차별화된 패키징을 제공하고, K뷰티 산업에서 뷰티 업계 밸류체인 시너지는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측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소 인디 브랜드를 비롯해 제약, 식품 등 이종 산업군에서 화장품 사업 진출을 문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PPS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 국내외에서 동반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11-06 15:44:1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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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ADC 파이프라인 공개..."항체 기반 신약 개발사로 도약할것"

셀트리온은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ADC 2024'에서 2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표적한다. 연구 결과, CT-P70은 시험관 및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고 독성 시험에서도 충분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특히 미세소관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춘 약물인 MMAE 기반의 기존 ADC 치료제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를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 ADC 치료제다. CT-P71은 종양에서 관찰되는 넥틴-4 단백질을 표적하는데 비임상 연구에서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냈다. 이번에 공개한 신규 ADC 파이프라인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ADC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인 'PBX-7016'이 활용됐다. 셀트리온은 빠른 시일 내 임상 시험에 돌입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 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관련 연구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ADC 치료제, 다중항체 신약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11-06 13:41:5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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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마데카21 '테카 토닝' 다이소 출시..."1020소비자 공략 나서"

동국제약은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21의 '테카 토닝' 제품군을 다이소에서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동국제약은 피부 잡티와 피부 톤에 대한 1020세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군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데카21 테카 토닝 라인은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마데카21 '테카 토닝'은 피부 잡티부터 피부 톤까지 관리하는 제품군이다. 테카 토닝 토너, 테카 토닝 캡슐 세럼, 테카 토닝 크림, 테카 토닝 스팟 에센스, 테카 토닝 핑크 패드 등 5종으로 구성돼 스킨케어 단계별로 피부 고민에 따라 사용 가능하다. 이번 테카 토닝 제품군은 동국제약의 핵심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또 병풀추출물, 비타민B12, 핑크 로즈 성분 등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로즈 핑크 비타' 성분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해당 제품들은 사용 단 1일 만에 눈에 거슬리는 얼룩덜룩한 잡티,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자극 테스트 및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까지 완료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동국제약 측의 설명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11-06 13:38:2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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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에이아이트릭스'와 맞손..."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동아에스티는 지난 5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아이트릭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내 사업 확장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 ▲해외 수출 품목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적극 협력하게 됐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에이아이트릭스-바이탈케어(AITRICS-VC)' 등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를 동아에스티에 제공한다. 에이아이트릭스가 개발한 해당 프로그램은 입원 환자의 활력 징후와 혈액 검사 데이터 등을 분석해 패혈증, 심정지 등 중증 질환을 사전에 예측한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 양사는 에이아이트릭스의 기술력과 동아에스티가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을 결합해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메쥬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해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 '하이카디플러스', '라이브스튜디오'를 국내 병의원 400여 곳에 공급했다. 지난 2023년 2월에는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 올해 9월 메쥬의 홀터 심전계 모델 '하아카디플러스 H100'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2024-11-06 13:36:5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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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프로젝트, 한국반려동물협회와 협력..."한국형 펫로스 해법에 집중할것"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쾌한프로젝트가 한국반려동물협회와 '펫로스 전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유쾌한프로젝트와 한국반려동물협회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갖춘 펫로스 심리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펫로스 심리상담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뒤 나타나는 우울증이다. 펫로스 증후군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시 정신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권고다. 이와 관련 한국반려동물협회 대표 겸 반려동물장례학자인 최시영 교수는 "국내 반려동물 문화가 과도기를 거쳐 급성장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유쾌한 프로젝트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한 우울증 및 자살을 예방해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시영 교수는 반려동물 장례 지도사 교육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이끌고 있다. 홍주열 유쾌한 프로젝트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 최초로 '펫로스 멘탈케어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1-05 18:04:1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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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적자'전환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4263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그린 케미칼 사업의 매출액은 2294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1% 늘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제품별로는 시트·필름·기타 부문이 그린케미칼 사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가장 크고, 화장품 32%, 가전·생활용품 28% 등이 뒤를 이었다. SK케미칼은 제약 사업에서는 매출액 843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냈다. 해당 사업은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혈액순환 개선 및 인지기능 개선제 '기넥신'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데, 이들 판매 감소가 제약 사업 외형을 축소했다는 것이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한 6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396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SK케미칼은 노바백스 위탁생산 계약 종료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올해 4분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외형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회사는 수두백신 수출 확대 등으로 백신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1-05 17:14:3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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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냐 트럼프냐에 따라 달라질 제약환경…K바이오 전략마련 부심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는 약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선 미국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약가 인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져, 그가 당선되면 약가 규제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약사의 자발적 약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은 확대하고 규제 신설은 통제한다는 전략이다. 세부 사항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약가 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의 수익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사업에서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제네릭 의약품이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국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가격적인 측면만 고려하면,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미국 정책 변화는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기회,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전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미국 의약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 주자 셀트리온은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부터 트룩시마 등 항암제까지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해 미국 의약품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의료진들과 적극 소통하는 등 셀트리온은 독자적인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해 미국 의료 현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금까지 총 8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동아에스티도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미국 FDA로부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한편, 의약품 위택개발생산(CDMO) 시설을 비롯해 의약품 원료 공급, 장비 조달 등에 있어서는 미국 대선 두 후보 모두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견제하고 있다. 또 일찍이 추진되어 온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가능성까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실정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중국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 1월 말 미국 의회에서 발의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실제로 국내 CDMO 기업들의 사업 확대도 활발하다. 후발 주자로 등장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혁신센터(CIC) 내에 세일즈 오피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차바이오텍도 미국에 생산 기지를 세웠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22년 미국 텍사스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완공했고, 올해는 제2공장 확장 계획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을 자체 개발하는 등 생산 공정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실행하겠다고 하는 정책들이 글로벌 빅 파마나 중국과의 갈등 심화를 예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그 틈새 시장을 노리거나 탈중국에서 발생한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미국 자국민 보호, 자생력 강화 등으로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짙어질 수 있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며 "결국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나 경쟁력 제고에 답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11-05 16:33:32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