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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봄부터 즐기는 과일 ‘참외’

마트 과일 코너에 가면 탐스럽게 익은 참외가 눈길을 끈다. ‘참외가 벌써 나오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기후 변화와 하우스 재배 기술의 발달로 봄에도 참외를 즐기게 된 지 제법 됐다.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효자 수출 품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후식으로 더없이 좋은, 달콤함 맛이 일품인 참외를 제철을 맞은 지금 꾸준히 먹어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그 안에 담긴 영양 성분 때문이다. 참외는 일반적으로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채소로 분류된다. 실제로 참외는 멜론과 함께 박과 오이속에 속한다. 이제는 봄에도 얼마든지 제맛을 즐길 수 있지만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로 특히, 수박과 많이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오이나 수박과 견주었을 때 영양소 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수박이나 오이에 비해 참외에는 훨씬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고, 장 건강에도 이롭다. 참외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비만 및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성인병 위험이 있는 이들도 봄에서 여름까지 참외를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또한 참외는 풍부한 칼륨 함유량을 자랑한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들이라면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풍부한 채소류를 함께 섭취하면 좋은데 채소를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봄과 여름에는 채소보다 맛도 좋고 먹기도 편한 참외를 자주 먹어주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이들에게도 좋은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참외다. 참외는 과일류 중에서 가장 풍부한 엽산 함유량을 자랑한다. 비타민 B9로도 불리는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조산과 사상을 예방해 준다. 참외 1개에는 임신부에게 필요한 엽산 권장량이 들어있다. 엽산을 보충제로 간편하게 복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먹는 즐거움을 주는 참외를 꾸준히 먹는다면 임신부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6-04-20 05: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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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슬픈 역사

한국 영화가에 천만을 넘는 흥행가도를 달리는 영화가 있다. 잘 아시듯 '왕사남'이다. 조선의 슬픈 역사 가운데 손꼽히는 단종의 비극을 모티브로 하였다. 아주 예전에도 춘원 이광수는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소설로 썼고 그것이'단종애사'(端宗哀史)다. 소설도 큰 히트를 쳤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도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 천만을 훌쩍 넘긴 왕사남은 단종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단종이 사사되고 그 주검을 모신 작은 관리 엄흥도와 단종의 짧은 날 동안의 궤적에 인간애적인 상상을 가미하여, 웃음과 심장을 후벼 파는 슬픔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입담처럼 익숙해진 말이 떠오르니 한 두 번쯤 들어보셨을 것이다.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라는, 놀리는 이야기라 짐작하면서도 듣기 민망한 언사이다. 그런데 이 말의 어원도 단종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잠시 나오지만, 세조의 아우이자 단종의 숙부이기도 한 금성대군은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노력이 밀고로 허사가 되면서 당시 경북 영주의 순흥부로 유배 오게 되는데, 유배를 와서도 순흥부 부사 이보흠과 뜻을 맞춰 또다시 단종의 복위운동을 계획한다. 이 역시 관노의 밀고로 허사가 되면서 금성대군은 사사를 당하고 순흥부는 역모의 땅으로 지정되면서 죄없는 백성들까지 모두 처형당하였다. 사람들은 아이들만이라도 살리고자 순흥부 청다리 밑으로 아이들을 숨겼고, 버려진 아이 중 살아남은 애들을 불쌍히 여긴 관군들이 당시 한양으로 데려와 키웠다 한다. 이때부터 '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생겨났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 눈물과 한이 스며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이 모든 불행한 일들에 대해 누굴 탓할 것인가.

2026-04-20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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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현대자동차그룹, 한-인도 민간교류 역할 확대…인도 사회공헌 Living together in India 실천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한-인도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6년 진출 이후 7개 그룹사와 '해피무브' 봉사단 등을 중심으로 인도에서 '리빙 투게더 인 인디아(Living Together in India·인도 사회와 더불어)'란 메시지에 기반해 의료·교육·문화 예술·환경 분야에서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또한 사회공헌을 매개로 30년간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인도 간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 왔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범위를 더욱 확대해 인도 사회에 보다 깊이 뿌리내리고,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 의료·교육 지원 통해 인도 소외계층 돕고 미래세대 육성 의료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인도 현지에서 진행 중인 암 치료 지원 캠페인 '호프 포 캔서(Hope for Cancer)'를 올해 하반기부터는 현대차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와 통합해 확대 운영한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여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지 암 환자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는 인도 명문 국립대학인 IIT 마드라스에 암 발병 원인을 찾는 연구시설인 '현대 암 유전체 센터'를 설립해 현지 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을 보탠다. 또한 원격의료 및 이동식 진료 서비스인 '스파르시 산지바니'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Sriperumbudur) 정부병원에 열 감지기, 휠체어와 같은 의료 필수 장비를 기증하는 등 주민 의료 접근성과 진료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도 의료 서비스와 관련해 인도 첸나이 지역에서 취약계층 치료비 후원과 의료인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온드림 첸나이 희망 의료사업'을 통해 의료격차를 해소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소외지역의 교육활동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기아는 2024년부터 진행해온 기술교육 '에듀케이셔널 랩 앤 스콜라쉽 서포트(Educational Lab & scholarship Support)'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 나간다. 올해는 특히 기술학교 내 디자인 스튜디오와 시제품 제작 공간, 교육시설을 구축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 대상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 '버클 업(Buckle Up)'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버클 업은 기아가 도로 혼잡도가 높은 인도 교통 환경을 고려해 교육을 제공하고, 충돌방지시설 및 충격흡수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까지 장학금 지원과 교육 인프라 개선에 매진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더 나아가 현지 학교에 청소년 대상 공학 실습실(엔지니어링 랩)을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공학교육을 제공한다. 영유아 교육에서 소외된 농촌 지역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유치원도 설립한다. 현대위아는 현지 여성의 질병 예방 및 여학생 교육 증진을 위해서 인도 센가두 지역에 위치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여성 화장실'을 설치하는 사업을 벌였다. 또 지역 공공시설에도 공공화장실을 건립하고 여성용품과 핸드타올과 핸드워시 등 용품을 함께 비치했다. 현대위아는 현지 여성들의 교육 및 보건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도 노후 학교 개보수, 식수 공급 등을 통해 현지 교육환경을 개선했고, 향후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의료·교육 지원을 통해서 현지 소외계층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도 미래세대와 지역사회가 한국과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인도 문화예술 교류와 환경보호 활동 전개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피무브는 지난 2008년 시작되어 지금까지 인도에만 23차례 누적 4240명을 파견했다. 해피무브에 선발된 대학생 봉사단은 현지에서 노력봉사와 더불어 한국어와 태권도, K-팝 등 한류 문화를 지역사회에 소개해 왔다. 봉사단 학생들에게는 인도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해피무브를 통해 양국 간 교류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해피무브 인도 파견을 검토하고 지속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지난 3년간 인도 첸나이와 아난타푸르 지역에 드림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한국어·과학 등을 가르치는 교육봉사와 태권도·전통놀이·K-팝 공연 등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해 왔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인도법인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앞서 인도에서 전개해온 문화 및 스포츠 교류 활동도 한-인도 사회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운영중인 신진 예술가 후원 프로젝트 '아트 포 호프(Art for Hope)'는 올해 규모를 50개 팀으로 확대했다. 아트 포 호프는 2021년 시작돼 올해까지 6년 간 진행되면서 매년 수십 명의 예술가와 단체에 창작 지원금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성장한 인도 예술가와 한국 예술가들의 협업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5년 아트 포 호프에 선정된 인도 예술가 커뮤니티 '아라바니 아트 프로젝트(Aravani Art Project)'와 2023년 선정된 공예작가 람쿠마르 칸나다산도 국내 작가들과 협업 중이다. 현대차는 국내외 예술 기관 간 초지역적 협력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첫 번째 교류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맨체스터 휘트워스 미술관의 공동 기획, 인도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전시를 통해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신작과 예술 협업의 성과를 선보였다. 지난해 청주와 올해 초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순회 전시는 양국을 통틀어 수십만 명의 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한-인도 간 문화적 연결을 확장한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인도 배우 샤룩 칸과 함께 '사마르스(Samarth)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사마르스 캠페인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물도 제작하고 있다. 샤룩 칸이 공식 석상에서 현대차의 사마르스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장애인 문제에 기여하는 현대차의 노력을 알렸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에서 한-인도 문화교류 지원과 환경 지속가능성 강화 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문화 분야에서는 현지 한국문화 관련 기관과 연계해 한국어 교육, 동아리 활동, 공연·영상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환경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인도 환경 분야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에코그램(Ecogram)' 자원순환 프로그램이 꼽힌다. 이를 통해 지역 폐기물 자원순환 시설을 구축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력 생산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포레스트(IONIQ Forest)'를 인도에서도 추진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인도 푸네와 스리페룸부두르, 구르가온 등 지역에 나무 110만 그루를 심고, 공원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인도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농가 지원을 위한 '우파르(Uphaar)' 프로그램을 2023년부터 운영하며 현재까지 약 9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동시에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을 진행하고,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연못 복원 및 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수자원이 부족한 인도 지역의 물 저장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2월에는 타밀나두주 5개 지역에서 호수와 연못 복원 활동도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인도에서 녹지 조성, 조경, 환경미화 등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인도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태양광 설비들을 설치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도록 힘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나아가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위해 힘쓰겠다"며 "현지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인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제공 현대자동차]

2026-04-17 13:19: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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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2030의 명리학

20·30세대가 명리학 책의 주요 독자? 명리학이라고 하면 나이가 꽤 있는 중장년층의 관심이 큰 분야라고 생각한다. 최근 서점의 분위기를 보면 상황이 의외로 젊은 층이 운명과 사주에 관한 책을 찾으면서 명리학책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의 학 책은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많이 출간되고 있다. 명리를 일상과 연결해서 풀어낸 책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명리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 가운데 20대와 30대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30세대가 학을 대하는 방식은 기성세대와 조금은 다른 것이 무엇보다 무겁고 지나치게 진지한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식의 단정적인 설명보다 자신의 성격이나 심리상태를 이해하는 도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다. MBTI처럼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일종의 자기 탐구 놀이처럼 즐긴다. 사주와 오행을 상세히 알아보고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운이 쉬어가는 시기라며 위로를 얻기도 한다. 이들에게 불안한 현실을 버티게 하는 방편이면서 일상의 재미다. 취업난과 주거 불안 속에서 막막한 미래에 대해 작은 힌트라도 얻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명의 이치라는 지혜와 맞닿은 것이다. 운명을 쇼핑하듯 즐기는 모습은 매우 현대적이다. 어떤 방식이든 젊은 세대가 학에 관심을 보이는 현상은 분명 긍정적이다. 이는 자신의 인생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한다는 것은 곧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명리학이 던지는 조언들이 그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젊은 세대에게 희망찬 미래가 활짝 열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6-04-17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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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착각과 추락

큰 권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추락하는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곤 한다. 어제까지는 큰소리치다가 뇌물 수수나 갑질 의혹으로 고개를 숙인 채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다. 큰 힘을 갖게 되거나 큰돈을 쥐게 되면 기묘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지금 누리는 이 권세와 풍요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환상이 그것이다. 자기의 칼이 무뎌지지 않을 것 같고, 자기 발아래 엎드린 이들이 평생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오만함, 그러나 역사를 보면 그런 사례는 없다. 오죽했으면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을까.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의 화무십일홍은 세상살이의 이치를 그대로 담고 있다. 화려하게 핀 꽃이라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지기 마련이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이치다. 역사에는 화무십일홍을 증명하는 사례가 숱하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로마의 황제부터 근대의 독재자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권력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러한 권력욕과 오만은 특정한 에너지가 과도하게 강할 때 많이 나타난다. 사주에 관살이 지나치면 권력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의 위에 서려는 욕망이 강하다. 비겁이 강할 때는 남을 무시하고 자기만 잘났다는 착각에 빠진다. 이러한 욕망과 착각은 좋은 운세를 흔드는 악재로 작용한다. 권력욕이 강하고 오만한 마음이 쉽게 올라오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높은 자리에 오르고 큰 힘을 갖게 되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머지않아 추락하고 만다. 발밑을 살피는 마음을 놓치지 않아야 추락을 막을 수 있다. 큰 힘과 큰돈을 손에 넣을 때 주변을 돌아보고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추락하는 위기를 피할 수 있다.

2026-04-16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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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봄

상담을 했던 사람들에게서 반가운 연락이 오니 힘들었던 일이 풀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운세가 트이고 인생의 긴 겨울이 조금씩 끝나고 있다는 신호로,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수심 가득한 얼굴로 상담을 왔던 사람이 생각난다. 매출이 줄고 거래가 끊기면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연락이 왔다. 새로운 거래처가 생기고 손님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였다. 희망이 보이니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따스한 봄볕 같은 소식이었다. 계절에도 봄이 왔다. 봄은 풀어지는 계절이다. 겨우내 얼어있던 것들이 하나둘 풀린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움츠렸던 어깨도 확 펴진다. 추위가 물러가면 꽃이 피어난다. 매화가 먼저 피고, 이어서 개나리와 벚꽃이 뒤따른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보이던 나무들이 갑자기 꽃으로 가득해진다. 사람들은 종종 겨울을 인생의 고난에 비유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마음이 힘들 때면 겨울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봄은 온다. 거리에 가득한 꽃은 결국 봄이 온다는 것을 매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람을 괴롭히던 추위도 어느새 모두 사라졌다. 지금도 누군가는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언제쯤 이 시간이 끝날지 알 수 없어 답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절이 그렇듯 그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리고 인생에도 조금씩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봄에 꽃이 피어나듯 사람들의 삶에도 꽃은 피어난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일이 잘 풀리는 꽃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합격의 꽃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 봄처럼 풀리는 때가 누구에게나 온다.

2026-04-15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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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성공의 원동력

비운의 왕으로 불리는 단종에 관한 영화가 엄청난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수백 년 전의 역사 속 인물에게 사람들이 이토록 몰입하는 이유는! 그것은 아마도 거대한 시대의 흐름 앞에 놓인 한 개인의 운명이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삶의 궤적 위에서 문득문득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한다. 새로 시작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올해는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 이번에는 승진할 수 있을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이런 궁금증은 명리 상담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그리고 가장 절실하게 쏟아지는 것들이다. 겉으로 보면 이런 궁금증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고 싶은 마음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또 다른 이유가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꿈이다. 사람들은 꿈이 있기에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한다. 성공하고 싶고,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이뤄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사주는 이러한 꿈이 피어날 계절을 준비해 씨를 뿌리고 수확하려는 지혜로운 농부의 마음과 같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불확실성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것은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향한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꿈이 없는 사람은 운명도 미래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라는 시간을 흘려보낼 뿐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생명력 가득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하고 물어본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개운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미래를 궁금해하는 그 마음이 좋은 운세를 끌어오는 힘으로 강력한 복의 시작이다.

2026-04-14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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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매일 먹어도 좋은 주식 ‘귀리’

“보약 말고, 평소에는 뭘 먹는 게 건강에 좋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하고 물을 테지만, 정답은 별다른 게 없다. ‘주식(主食)’부터 잘 챙겨야 한다. 주식은 탄수화물의 주요한 공급원이다. 하지만 흰쌀밥이나 밀가루로 만든 면이나 빵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주식으로는 자주 먹을수록 건강에 좋은, 양질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게 좋은데 대표적으로 귀리를 꼽을 수 있다. 귀리는 이미 기원전 2천 년 전부터 재배가 시작될 만큼 인류사에서 중요한 작물이다. 가축의 사료로 이용돼 왔으나 2002년 타임지 선정 10대 슈퍼푸드 목록에서 유일한 잡곡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영양 성분의 가치를 바탕으로 날이 갈수록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높이고 있다. 귀리에는 3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편이다. 역시 건강한 곡류로 알려진 현미와 비교했을 때 필수 아미노산이 월등하게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의 경우 곡류 중 최고의 함량을 자랑한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작용을 한다. 베타글루칸은 귀리와 보리, 버섯류, 해조류 등에 풍부하다. FDA에 따르면 귀리의 베타글루칸을 3g 이상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몸에 안 좋은 LDL 콜레스테롤을 억제하여 심혈관질환 예방에 기여하고, 혈당이 급속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다수 성인병은 비만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데 귀리는 칼로리가 낮은 반면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귀리의 건강상 이점을 활용하려면 되도록 통귀리로 잡곡밥을 만들어 먹는 게 좋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귀리를 섭취할 때 가공된 귀리인 오트밀을 구입하여 죽으로 만들거나 물, 우유에 불려 간편식으로 먹는다. 이런 경우 오트밀에 곡류, 당 등의 첨가물이 함유된 경우가 있으므로 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2026-04-13 05: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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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위험한 포모 증후

작년부터 한국 증시는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치솟았다. 증시가 뜨거워지면서 한쪽에서는 비명이 터졌다. 주식을 들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비명이니 주식투자를 하는 주변 사람이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기 때문이다. 남들은 다 돈을 벌고 있는데 자기만 소외되고 있는 것 같은 스트레스와 두려운 감정에 휩싸였다. 이른바 포모 증후군이다. 포모를 견디다 못한 일부 사람들은 솟아오르는 증시에 뛰어들었다. 시장은 냉혹했다. 이란 전쟁이라는 예상 못 했던 사건이 터지면서 증시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며 이후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이 다시 급상승을 시작하면 또다시 포모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재물이 과다하거나 불안정한 사주가 포모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재성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재물에 대해 심한 집착을 보인다. 집착은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비겁이 강해서 경쟁심이 지나치거나, 편인이 작용해서 생각에 갇힌 사람 역시 포모에 시달릴 수 있다. 옆 사람이 수익을 냈다는 말에 감정이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투자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투자에서 포모는 위험하다. 증권사 객장을 찾아 급하게 계좌를 만든 사람이 아무 주식이나 사달라고 하는 경우도 꽤 있을 것이다.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공포가 눈을 가리게 만든 것이다. 투자에는 손실이라는 리스크가 따른다. 남들이 모두 돈을 벌어도 나는 돈을 잃을 수 있는 게 투자다. 증시는 결코 공짜로 수익을 주지 않는다. 위험을 감당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증시가 올라서 마음이 조급할 때는 뒤로 물러나는 통제를 보일 때 돈을 벌 가능성이 커진다.

2026-04-13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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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받는데 몸속에 혹시 모를 문제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미리 대처하여 더 큰 병을 막기 위해서다. 건강검진의 역할을 하는 게 또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명리학을 통한 사주 펼쳐보기이다. 태어난 순간의 시간 정보를 여덟 글자로 풀어낸 것이니, 그 안에는 음양과 오행의 균형이 담겨 있다. 이 균형은 단지 성격이나 운의 흐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몸이 어떤 기운에 치우쳐 있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그래서 사주는 몸과 마음의 특질을 미리 살펴보는데 지표 역할을 한다. 음양오행의 조화를 사람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대입하여 해석한다. 타고난 기운의 균형을 통해 어떤 장기가 선천적으로 취약한지,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 기질인지를 읽어낸다. 위장은 토, 대장은 금, 췌장은 목, 소장은 화, 방광은 수의 기운으로 장기를 단순히 해부학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성질에 따라 분류한다. 사주에 나타난 오행의 많고 적음, 서로 극하고 극을 당하는 관계를 통해서 어떤 장부가 상대적으로 약한지를 살핀다. 어떤 기운이 지나치고 어떤 기운이 부족한지를 알면, 어떤 음식을 섭취하고 어떤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할지 지침을 얻을 수 있다. 평소 소화기가 안 좋거나, 몸이 쉽게 붓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부위가 먼저 반응하는 사람들은 사주에서 말하는 몸의 특질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주가 의사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몸이 어떤 기운에 민감한지를 알려주는 참고서가 되니 해석을 바탕으로 식습관과 생활 리듬을 조정하면 큰 병으로 가는 길을 비켜 갈 수 있다. 사주와 건강검진은 한 방향으로 가는 목적을 가지니 몸이 아프고 나서야 어렵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살피는 것이다.

2026-04-10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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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외모 지상주의

인류 역사상 언제라도 아름다움이 칭송받지 않은 적은 없었다. 영웅호걸 얘기에는 항상 미녀가 빠진 적이 없고 한 나라의 흥망성쇠에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여주인공들이다. 하나라의 말희(?喜), 은나라의 달기(?己), 주나라의 포사(褒?)가 그러하고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서면 오나라를 망하게 한 월나라의 미녀 서시(西施)가 있으며 당나라의 양귀비는 또 어떠한가? 그 미녀들의 말로는 좋지 않았다. 나라가 망하면서 처형당하는 황제와 함께 칼날 앞에 스러졌고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사자성어의 훌륭한 예가 된다. 그럼에도 오늘날까지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기 위한 욕망은 한시도 쉬어 본 적이 없다. 현재, 한국을 글로벌하게 인지시킨 K-POP이나 드라마, 영화 못지않게 각광 받는 것은 한국 화장품인데,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한 무더기씩 사 가는 것이 한국산 화장품이다. 우리나라의 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올리브영 방문이 한국 관광코스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미용 뷰티 품목은 인기 만점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유명 연예인의 딸이 자신의 SNS에 올린 프로필 사진을 보고 성형 의혹을 제기하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실은 성형을 한 것이 아니고, 본인의 모습을 성형하듯 보정 편집하여 올린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 일종의 사진 보정 앱을 한 디지털성형을 한 것으로,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하여 얼굴이 달라진 것으로 착각한 것이라는데. 그 딸의 어머니인 연예인은 자신도 딸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놀랐다며 딸의 실물과 보정 전과 후의 사진을 올리고'가짜의 삶'이란 해시태그까지 달았다.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영혼도 팔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은 세태, 누구를 탓하랴, 박명이어도 미인이 되고 싶다는 데야….

2026-04-09 04: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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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원진살

가족은 누구보다 가깝고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은 말 한마디에도 큰 상처를 입는다. 때로는 얼굴도 모르는 남보다 못한 사이로 변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기도 한다. 사주에서 말하는 원진살은 이런 관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개념이다. 원진살은 애써 잘해도 자꾸 어긋나는 관계를 뜻한다. 까닭 없이 서로 미워하고 멀리하는데 남이야 안 보면 그만이라지만 가족은 피할 수 없는 관계이고 거리를 두기 어렵다. 그래서 원진살은 부부, 부모와 자식, 형제처럼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함께 생활해야 하니 자주 마주쳐야 하고 감정을 억누르거나 숨기기 어렵다. 원진살은 감정이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였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은 서로를 미워하는 감정으로 변한다. 별 뜻 없는 행동과 말투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에는 큰 산처럼 감정이 누적된다. 참다 보면 속이 터질 듯 불쾌해지고 어느 순간 큰 폭발을 일으킨다. 가족 사이의 원진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원진살로 인한 불화를 막는 해법은 서로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다. 가족으로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덜어내면 감정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 기대치를 낮추면 감정이 상할 것도 없다.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같은 식탁에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서로 느끼는 맛은 다르다. 누군가는 맛있다고 해도 누군가는 맛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내가 이렇게 생각할 때 상대방은 저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점을 인정하면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원진살이 평생 불화 속에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대를 덜 하고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불화는 화목으로 변할 수 있다.

2026-04-08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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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억강부약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혹은 미래가 막막할 때 사주팔자를 찾곤 한다. 그러다 자기 사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탄하는데 사주에 살이 있다거나 재물운이 약하다는 식의 풀이를 듣고는 낙담하는 것이다.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 명리학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저 기뻐할 사주도 낙담할 사주도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고 나쁨이 아니라 서로 타고난 기운이 다를 뿐이다.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르듯 사주의 기운도 서로 다르다. 사주팔자는 여덟 글자로 이루어진 에너지의 배치도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운명이란 모든 것이 결정된 결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어떤 기운이 넘치고 어떤 기운이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균형의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 사주가 결함 있는 사주는 아니라는 점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와 취약한 분야가 서로 다르다는 걸 보여줄 뿐이다. 명리학의 핵심은 억강부약이다. 넘치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조화에 있다. 사주에 불이 너무 많다면 차분한 물의 기운을 가진 취미를 갖거나 냉철한 조언자를 곁에 두어 열기를 식히면 된다. 반대로 기운이 너무 약하다면 꾸준한 공부나 운동으로 내면의 근육을 길러서 보완하면 된다. 날카로운 칼의 기운을 연마해 수술칼로 쓰는 것과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의 칼로 쓰는 것은 천지 차이다. 운명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주되는 멜로디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팔자가 사납다는 말로 운명의 흐름을 안 좋은 쪽으로 스스로 끌고 갈 이유가 없다. 나에게 좋은 기운을 잘 활용하면 어떤 사주가 됐든 인생을 잘 풀리는 쪽으로 끌어갈 수 있다. 억강부약 넘치는 것을 덜어내고 부족한 것을 채우면 조화를 이루기 마련이다.

2026-04-07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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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세상은 공평한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베푸는 습관을 지니면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지능도 발달할 수 있다"고 한다. 세상을 따뜻하게 보려는 마음가짐 때문일까? 하여간 의지가 선하지 않다면 지식, 재산, 권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공동체에 이바지하기보다 혼란과 해악을 초래하다 자신도 망가진다. 선의지(善意志)가 없으면 쌓아 올린 능력을 사리사욕 수단으로 남용하다 제 덫에 걸려드는 모습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다. 천 가지 인간 심리를 그려냈다는 셰익스피어는 '베니스의 상인'에서 재판관 '포사'로 하여금 유대인 샤일록에게 충고한다. "자비는 혼자만이 아니라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의 기쁨이 된다." 다시 말해, 베풂은 남을 도우려는 마음가짐이지만, 베푸는 마음은 베푸는 이의 기쁨으로 더 오래 남는다. 플라톤은 '행복의 5가지 조건'에서 인간이 가지고 싶은 거를 다 갖기보다 모자라는 듯해야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주치기 마련인 나름대로 부족한 무엇을 조금씩 채워가려는 의지를 갖추고 노력하고 실천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일이 바로 행복의 원천이라는 뜻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인삼각 나아가 삼인오각으로 마음과 마음, 발과 발을 맞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기쁨은 몇 배로 커진다. 서로 발을 맞추다 보면 먼저 마음이 맞아야 함을 깨닫기 마련이다. 나의 작은 희생이 상대방에게 큰 혜택이 되면 그만큼 기쁨도 커진다. 도우려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베풂의 가치는 더더욱 커진다는 의미다. 칸트도 선한 의지야말로 행복의 필요불가결한 요소라고 하였다. 미완성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서로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고, 이런저런 갈등도 일어날 수 있다. 때로는 대수롭지 않은 작은 상처가 저도 모르게 깊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문제가 꼬이다가도 어느새 스스로 풀린다. 상대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자세가 나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다. 남은 무시하면서 저만 스스로 치켜세우려는 행태는 오만이고 편견으로 무뇌충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어리석음 때문에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분명한 사실은 자신은 깨닫지도 못하고 앞가림도 못하면서 빛과 소금이 될 수는 없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유토피아에서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여 오히려 따분한 세상이 된다.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세상은 권태로울 뿐이어서 활력을 잃기 마련이다. 모자람을 채우려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길은 꿈꾸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과 과정에 있다. 행복은 저마다 이상과 의지와 실천이 조화를 이루어야지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는 균형이 맞지 않아 예상치 못할 걸림돌에 걸려 모두를 망칠 수도 있다. 크든 작든 성취감에다 베푸는 기쁨까지 더해지면 어찌 아니 겹겹의 행복이겠는가? 에베레스트도 옮기고 태평양도 뒤집을 듯한 기세로 재등장한 초인(Ubermensch)이 때때로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움을 느끼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 '하고 싶은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까? 조금만 멀리 볼 수 있다면 어쩌면 세상은 공평한지도 모른다.

2026-04-06 09:1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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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고기와 먹으면 별미인 ‘산마늘(명이나물)’

언젠가부터 고깃집에 가면 빼놓지 않고 나오지 장아찌가 하나 있다. 바로 명이나물이다. 기름진 고기를 상큼한 명이나물에 싸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명이나물이라 부르는 식물의 본명은 명이가 아니다. 명이는 심지어 표준어도 아니다. 명이의 실제 이름은 ‘산마늘’이다. 산마늘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마늘 향이 난다 하여 산마늘이라 불리며 강원도 일대와 울릉도에서 주로 자생하고 재배된다. 명이의 명은 목숨 명(命) 자다. 울릉도 지역민들이 먹을 게 궁하던 겨울철을, 눈을 뚫고 자라난 명이로 연명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산 산마늘을 따로 명이라 부른다. 궁한 시절에 먹을 수만 있는 식재료이기만 해도 고마운데, 산마늘에는 특히 비타민이 무척 풍부하다. 그냥 비타민이 아닌,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들이다. 바로 비타민 A와 비타민 C다. 그중 현대인이 가장 많이 찾는, 현대인을 대표하는 영양소는 비타민 C다. 강력한 항산화 효능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다. 작년부터 주목을 받은 저속노화의 핵심 영양소가 비타민 C다.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 면역력 강화와 항염, 항암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다. 산마늘에는 이런 비타민 C가 오렌지 이상 들어있으며 과일 중에서 손에 꼽는다는 딸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피부와 시력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비타민 A 섭취에도 명이나물이 도움이 된다. 산마늘은 익숙한 방식대로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우선 산마늘 1kg을 준비한다. 그리고 열탕 소독을 한 병에 산마늘을 넣어두고 다시마 육수 800ml(물 1리터, 다시마 2~3장, 월남고추 10개), 맛간장 500ml, 설탕 100g, 매실청 300ml, 소주 90ml를 섞은 양념장을 붓는다. 이틀 숙성 후, 국물만 따로 따라내어 한 번 끓였다 식힌 후 다시 부어주고, 2주 더 숙성하면 맛있는 산마늘 장아찌가 완성된다.

2026-04-06 05:00:2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