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세성
기사사진
[2017 뉴테크포럼] 민승재 삼성SDS 마스터 "AI, 기업의 시간과 비용 줄여준다"

"미래 기술을 얘기할 때 빅데이터라는 표현이 많이 쓰였습니다. 헌데 예상보다 빨리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며 빅데이터보다 그것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이 중요해졌습니다. 기업들도 AI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통계분석을 배운 고급인력 없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민승재 삼성SDS연구소 알고리즘연구팀장(마스터)은 인공지능(AI)의 실제 활용사례와 생산성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 AI의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민 마스터의 견해다. 각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해 소비자 선호, 시장 트렌드 등 유의미한 자료를 추출한다. 이 과정을 사람에게 맡기려면 통계학을 전공하고 빅데이터 분석에 숙련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숙련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수가 적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인력이다. 정보유출 등의 문제로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꺼리는 것도 문제다. 기업들은 사옥 내에 서버를 구축하고 직접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사옥 내에 서버를 두되 렌탈 방식으로 빌려 쓰며 전문 업체가 운영을 대신해주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를 선호한다. 개별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을 각기 운영해야 하는 셈이다. 민 마스터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음 주 매출 예측 데이터' 같은 결과물을 얻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면 굳이 전문 인력을 구하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 속도와 정확도도 AI가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용도에 따라 AI의 서비스 범위도 다양하다. 민 마스터에 따르면 AI 서비스는 분석형·대화형·시각형으로 구분된다. 분석형 AI는 제조설비의 이상감지, 수요예측, 광고 추천 등에 적합하고 대화형 AI는 제조·금융 분야 챗봇 서비스에 용이하다. 민 마스터는 "챗봇에 '오늘 일정이 뭐야', '어제 매출 어때' 같은 질문을 하면 수치로 대답해준다"며 "사람의 일을 줄여주기에 삼성SDS도 '브라이틱스 AI'를 활용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보고 다른 점을 찾거나 분석하는 시각형 AI에 대해서도 민 마스터는 "건물 도면 200~300장을 보고 건물 견적을 산정한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 하면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쓰면 한 시간 이내에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며 "페인트 도장 과정에서도 시각형 AI를 쓰니 육안 대비 결함검출율이 344%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17-11-21 17:13:35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또 폭행 구설… "엎드려 사죄드린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28) 전 한화건설 팀장이 또 폭행 구설에 올랐다. 올해 1월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연행 과정에서 경찰차를 파손해 물의를 빚었던 한화건설 김동선 전 팀장이 지난 9월 다시 폭행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한화그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대형 로펌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모임에 동석했다. 그는 술에 취해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자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너희 아버지 뭐 하시냐", "날 주주님이라 불러라",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등 폭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화그룹은 김 전 팀장의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김 전 팀장이 언론과 직접 접촉하는데 제한적인 요인이 있어 회사가 대신 입장문을 전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입장문을 통해 김 전 팀장은 "지난 9월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며 "취기가 심해 당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는 답변을 받아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도 깜짝 놀랄 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 진작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이제 와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팀장은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다. 기회를 준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김승연 회장이 주취폭력을 자주 지적했다고도 밝혔다. 김 전 팀장은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입장문을 마쳤다. 김 전 팀장은 이번 사건 외에도 2010년 서울의 고급 호텔 바에서 만취해 마이크를 던지며 기물을 파손하고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직원 2명도 폭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강남 술집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워 영업방해로 신고당했고 출동한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순찰차 유리문과 카시트를 파손했다. 2010년 사건은 기소유예로 처분됐고 지난 1월 사건은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폭행 소식을 뒤늦게 접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식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2017-11-21 15:54:38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사무기기 업계, 성장 동력으로 '스타트업' 공략

국내 프린터·복합기 등 사무기기 업계가 스타트업 대상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무기기 업계 시장 순위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HP, 신도리코, 캐논 등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HP, 신도리코, 캐논 등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HP가 10억50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에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의 중심축이 HP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쉬울 수 있지만 사무기기 트렌드가 기기 판매에서 렌탈로 전환됨에 따라 거래 규모가 큰 중견·대기업 영업은 힘들어졌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품 판매만 이뤄지던 시기에는 제품 사용법이 달라진다는 점 외에 거부감이 없어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 대상 영업도 치열하게 이뤄졌다"면서 "최근 트렌드는 렌털이다. 기기 유지관리를 각 브랜드에서 직접 하기에 고객사들의 충성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교적 많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영업이 쉽지 않은 중견·대기업을 대신해 사무기기 업계가 스타트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창업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정적인 고객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한국엡손은 스타트업의 오피스 환경을 개선하는 '비즈니스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로 점수 따기에 나섰다. 비즈니스 메이크오버는 규모가 작은 소호 오피스나 스타트업의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성장 역량이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업 환경을 진단하고 최적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사 복합기·대형 프린터·프로젝터 등을 지원하고 업무효율성 제고와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돕는다. 현재 뉴스젤리,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여의도센터), 서커스컴퍼니, 오드엠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후지제록스도 일하고 싶은 사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체인지 마이 오피스'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전문적인 문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통해 업종별 사무 환경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 와이파이 모바일 프린트 솔루션, 자동원고이송장치, 스캔딜리버리 등 후지제록스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해준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브라더 사무기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단체에 프린터를 무상 제공한다. 사무기기가 필요한 학교, 단체 등도 지원 가능하지만 갓 창업한 스타트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이달 초 아이오티스퀘어, 타이탄코리아, 에어로바디, 엘가플러스 등 스타트업에 업무 니즈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제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기기는 기존 업체들이 장기간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시장"이라며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사무기기 업계에는 신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기기 기업들이 쌓은 업무효율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에 스타트업의 호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회의적인 시각도 맞물린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6년도 세계프린터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97% 수준인 1억40대에 그쳤다. 2017년 역시 전년 대비 98% 수준인 9840만대에 그칠 전망"이라며 "시장 확대와 신규 고객 창출이 어려워져 스타트업까지 바라보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17-11-20 18:0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한화그룹, 공장장·안전 임원 모여 산업재해 예방 다짐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 공장장과 안전환경 담당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산업재해 예방을 다짐했다. 한화그룹은 20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16개 제조 계열사 공장장과 안전환경 담당 임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안전의식 고취 리더십 교육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과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등 제조업 최일선 현장 책임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이다. 한화는 창립초기부터 안전경영 시스템 구축과 조직 구성원들의 의식고취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룹의 주력사업인 방위산업과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사소한 실수가 중대한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조부문 공장장과 안전환경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리더십 교육도 올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한화/방산부문 이태종 대표가 강사로 나서 사고 예방을 위한 의식변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교육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꼽히는 듀폰의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을 역임한 김동수 전 사장이 강사로 나섰다. 2시간에 걸쳐 '공장장의 진정성 있는 안전마인드 및 안전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김동수 전 사장은 듀폰의 안전경영 사례를 소개하며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지속가능 기업이 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안전사고는 물론 회사의 존폐를 위협할 수 있는 화재·누출·폭발 등 제조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는 1991년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2000년에는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삼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선포했고 안전환경관리 강화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환경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제조부문 안전환경 담당자 6명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프랑스 화학회사 토탈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화토탈은 국제표준인증기관인 DNV GL의 국제안전등급심사에서 국내 최초로 최고등급인 8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사업분야별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방산부문 계열사들은'SHEC(안전,건강,환경지역사회)경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화학 계열사들은 안전관리 강화와 협력업체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환경 노하우 공유와 벤치마킹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2017-11-20 16:54:43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SK, 중고차 사업 완전히 손 뗀다… 자율주행·카 셰어링서 새 기회 찾아

SK그룹이 중고차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규제 장벽에 성장이 막힌 탓에 철수를 검토해왔다. 20일 SK㈜는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SK엔카닷컴 지분 전량인 25만1주(50.01%)를 205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카세일즈홀딩스는 2014년 SK엔카닷컴 지분 49.99%를 인수한 합작사로, 이번 매입을 통해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가져가게 됐다. SK엔카닷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2014년 설립 이후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여 왔다. 당초 SK㈜는 카세일즈홀딩스와 합작법인을 세우며 5년 기한으로 한시적 매도금지 약정을 맺은 탓에 2019년까지 SK엔카닷컴을 보유할 전망이었다. 이를 카세일즈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처분한 셈이다. SK㈜는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 브랜드인 SK엔카직영도 처분했다. 같은 날 SK㈜는 앞서 매각협의를 진행하던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계약금액을 비공개했지만 업계는 매각가를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SK엔카는 전국 2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189억원을 기록해 올해는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도 일지만 SK입장에서는 성장에 한계를 느껴왔다.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여러 규제에 부딪힌 탓이다. SK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보다 빨리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기에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는 있었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이전에 업계에 뛰어든 곳이 SK뿐이기에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업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비대칭이 심한 '레몬시장'"이라며 "대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지만 동반성장위원회 권고에 따라 사업장을 늘리는 일은 불가능했다. SK㈜가 2014년 SK엔카 온라인 사업부문을 떼어 SK엔카닷컴을 설립한 것도 이에 대한 자구책이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인해 SK엔카는 올해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과 동시에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00억원 안팎에 머물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SK㈜는 중고차 사업 청산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카 셰어링 업체인 쏘카, 풀러스와 미국 카 셰어링 업체 투로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비스, 카 셰어링 플랫폼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규제가 심해 한계가 명확한 사업을 청산하고 '딥 체인지'를 강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신차 유통을 하지 않는 SK에 규제의 덫에 걸린 중고차 매매업은 큰 이점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 사업은 공유경제로 추진한다는 방향을 세운 만큼, 기존 사업 철수가 완료되면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11-20 16:53:57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꼼꼼IT리뷰] 고프로 히어로6블랙, 뛰어난 성능 속 약간의 아쉬움

방송장비로 머물던 액션카메라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뛰어난 휴대성을 무기로 DSLR, 미러리스 등 기존 카메라가 차지했던 자리를 파고든 것. 대표 액션캠 브랜드인 고프로는 최근 일반 소비자의 사용성을 강화한 '히어로6블랙'을 내놨다. 히어로6블랙은 고프로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GP1'을 탑재한 제품이다. 4K 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하고 보다 다양한 색감을 보여주는 등 기존 모델 대비 최적화된 영상을 구현한다. 4K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하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영상이 더욱 부드러워진 덕에 영상을 볼 때 피로감도 덜하다. 기존 고프로의 액션캠에는 암바렐라의 프로세서가 사용됐었다. 고프로 관계자는 "히어로 모델의 카피 제품도 암바렐라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차별화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소시오넥스트와 협업해 HDR 기능이 개선되고 저조도에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GP1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바렐라는 곧 4K 60p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저가 제품들과의 차별화에서 4K 60p 촬영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히어로6블랙을 직접 사용하니 촬영 기능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풍부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흔들림이었다. 각기 다른 색상의 나뭇잎이더라도 화질이 나쁜 카메라로 찍으면 비슷비슷한 색으로 나오곤 한다. 히어로6블랙으로 찍은 산의 풍경은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뭇잎 각각의 색상을 명확하게 표현해줬다. 하늘 역시 짙고 푸른색으로 표현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진과 영상을 만들었다. 달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화면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떨림 방지 기술이 돋보였다. 히어로6블랙은 카메라 렌즈 차원에서 떨림을 보정하는 광학식 떨림 보정(OIS) 대신 소프트웨어로 떨림을 보정하는 전자식 떨림 보정 기술(EIS)을 채택했다. 다만 4축 보정에서 6축 보정으로 강화돼 역동적이면서도 보기 불편하지 않게 자연스런 흔들림을 보이는 영상을 만들었다. 액션캠으로 영상을 찍은 후 문제되는 것은 편집이다. 사용자들은 영상을 촬영하더라도 전문적인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보기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편집을 거치지 않은 영상은 단순한 기록물에 불과하기 때문. 이 편집 과정은 액션캠 사용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프로는 히어로6블랙에 자동 편집 소프트웨어 '퀵스토리'를 적용했다.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기에 스마트폰으로 퀵스토리 앱을 실행하면 영상에 담긴 위치, 이동속도 등의 정보를 고려해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부분을 추출해준다. 덕분에 사용자는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전문가급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다만 이 소프트웨어가 4K 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한계다. 퀵스토리는 720p 해상도만 제공하기에 4K 촬영이 가능한 히어로6블랙의 성능을 십분 누리지 못했다. 손쉬운 스마트폰 앱에 비해 PC버전 작업에서 멈춤 현상이 많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7-11-20 06:4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메트로신문 11월 20일자 한줄뉴스

메트로신문 11월 20일자 한줄뉴스 ▲가뜩이나 얼어붙은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이번 주 임명 강행할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출하액 기준 간편식 국내 시장 규모는 2조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한국장학재단이 2018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접수를 내달 22일까지 받는다. 재학생과 입학예정자가 신청 대상이며 등록금 고지서상 우선 감면받으려면 이번 1차에 접수해야 한다. ▲수능 1주일 연기(11월23일 시행)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난 15일 참석한 예비소집에 다시 한 번 참석해야 한다. 포항지역은 21일, 그 외 지역은 22일 예비소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2018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한화그룹도 지난 1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인사에는 '스타트업화'라는 공통된 지향점이 담겨 있다. ▲지난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7'이 포항 지진 여파, 수능 연기 등 악재에도 흥행 기록을 세우며 19일 폐막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일성에서 밝힌 '두산의 색' 입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채용 비리' 사태를 맞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내부 출신이 떠올랐다. 이동건 전 그룹장을 비롯해 손태승 현 그룹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코스닥이 연일 랠리를 펼치면서 코스닥150의 펀드 수익률도 상당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기관들이 코스닥 패시브펀드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종목투자보다 지수투자가 유효할 전망이다. ▲미국의 연중 최고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맞불 할인전을 기획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마감이 임박했다. 업계는 롯데면세점이 코엑스점을 연장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열연을 펼친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롱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17-11-20 06:3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한화그룹, 복지시설 1만 곳에 '김장 나눔'으로 겨울나기 지원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한 달 동안 김장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10년째 이어진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에 한화그룹 20개 계열사·40여 사업장의 임직원 2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이뤄지는 올해 김장 나눔 행사에는 배추 5만 포기, 무 2만개, 고춧가루 8000㎏을 비롯해 부재료 포함 총 150톤에 이르는 재료가 사용된다.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전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 가정 등 1만 곳에 직접 방문 전달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지주회사인 ㈜한화의 방산부문 이태종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김치 500포기를 담그고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한화 무역부문 이민석 대표이사 역시 독립문 평화의 집을 찾아 직접 담근 김치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훈훈한 나눔의 정을 전했다. 한화토탈은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지역주민과 고객사 자원봉사자까지 총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장 나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한화토탈은 2만 포기의 김장 김치를 담아 지역 내 저소득계층 4000 가구에 전달했다. 특히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마늘 등 농산물은 공장이 위치한 충청지역에서 전량 구매하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행사에 참가했던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토탈 김치는 지역명물로 인기가 높다. 한화토탈의 김장 축제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임직원 가족들도 참여해 행사 전반을 이끌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음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한화토탈 임직원 주부동아리 '장금이' 회원들은 한화토탈 김장 축제에서 재료 선정, 현장 지원 등을 도맡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한화그룹의 릴레이 김장 나눔 행사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감사와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7-11-19 18:12:23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LG전자 AI 스피커 '씽큐 허브', 네이버 AI '클로바'와 만났다

LG전자가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씽큐 허브'에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양사가 올해 초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후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4월 선보인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탑재했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서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더해졌다. 씽큐 허브는 ▲가전 모니터링·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기기 역할과 ▲클로바의 폭 넓은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이 모두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에 연결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하이 LG, 지금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까지의 거리 및 경로, 예상 소요 시간을 말해준다. 간단한 음성만으로 씽큐 허브 스피커를 통해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하이 LG, 로맨틱한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클로바가 제안하는 음악이 재생된다. LG전자는 전국 100여개 LG베스트샵 매장에 씽큐 허브 신제품을 선보인 후 이달 말까지 베스트샵 모든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씽큐 허브 가격은 24만9000원이며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플러그가 함께 제공된다. 아마존, 구글 등과 AI를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LG전자는 네이버와도 다양한 AI기기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세우고 AI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017-11-19 17:28:39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아이지킴콜112'로 아동 학대 예방 도우미 됐다

삼성전자가 아동 학대 의심 상황을 신고하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지킴콜112'로 아동학대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신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대학생과 함께 개발한 아이지킴콜112 사용자가 서비스 1년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앱은 ▲아동학대 유형과 징후를 알 수 있는 교육자료 ▲아동학대 관련 법령 ▲학대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익명 문자신고 등의 기능을 담아 지난해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지킴콜112는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삼성전자가 실현하는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비용 지원과 임직원 멘토 기술 지원을 제공해 만들었고 개발 과정에서 아동보호전문가, 경찰관 등 관련 기관의 피드백도 반영했다. 우리나라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1000명당 약 2.15명(2016년 기준)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엔 발견율이 1000명당 9.2명에 이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아동학대 해결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앙아동보호기관 홍창표 팀장은 "아동학대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신고 건수가 부족한 것이야말로 사회적 문제"라며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 신고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고마운 앱"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는 총 1865개팀 9325명이 지원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7-11-19 17:26:57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잇따르는 재계 인사…키워드는 '스타트업化'

재계 인사에 스타트업 트렌드가 일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2018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한화그룹도 지난 1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인사에는 '스타트업화'라는 공통된 지향점이 담겨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김기남 DS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고동진 IM부문장 등 50대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 16일에는 221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예년의 2배 규모인 27명에 달하는 부사장 승진이 이뤄졌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만 54세로 기존 부사장들의 평균 연령인 만 56세보다 2살 어려졌다. 외국인 임원 등용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인사의 핵심은 '뉴 삼성' 기틀 마련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경직된 조직이었던 삼성을 유연한 조직으로 바꾸려는 것.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주춤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스타트업 삼성', 실용주의, 투명경영 등의 철학을 강조해왔다. 불확실성이 높고 기술혁신이 빠른 시장 상황에 적응하려면 스타트업처럼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10월 권오현 부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삼성전자가 더욱 생기 넘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상훈 사장과 정현호 사장의 복귀가 삼성전자의 혁신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본다. 이 부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이 부회장의 '뉴 삼성'을 이끌며 총수 부재의 공백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그룹 역시 2018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과거와의 결별'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창립기념사에서 "우리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러한 당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 특징으로는 그룹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순혈주의 타파, 글로벌 인재 발탁 등이 꼽힌다. 우선 경영조정위원회 경영조정위 금융부문 위원으로 활동 중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인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의사결정권을 경영조정위로 모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확대 효과를 노리고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기존의 경직된 체제를 붕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그룹 모태기업인 ㈜한화에 화약부문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출신인 옥경석 사장을 앉힌 것. 또 다른 외부인사로 꼽히는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히고 사장 승진을 시켜 더욱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김 회장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다. 새로운 혁신과 경영 트렌드 변화 대응·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뛰어난 성과를 냈고 앞으로의 신사업을 잘 제시한 인사들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공채 출신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한화정신에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스타트업화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은 다양한 혁신과 변화가 이뤄지는 시대"라며 "기존의 경직된 조직으로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재계 전반에 퍼져 있다. 변화가 빠를수록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의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2017-11-19 16:0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SK루브리컨츠, 중국 윤활유 시장 공략 강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아시아 최대 윤활유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중국 윤활유 시장은 지난해 기준 5600만 배럴로 세계 2위다.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최태원 SK회장이 추진하는 딥체인지 2.0의 일환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섰다. SK루브리컨츠는 이달 초 글로벌 타이어 업체 미쉐린과 제휴를 맺고 미쉐린의 중국 내 판매점 1500곳에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SK루브리컨츠는 미쉐린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 네트워크인 '타이어플러스'를 통해 지크의 변속기용 윤활유 제품 4종을 판매한다. 타이어플러스는 타이어, 윤활유, 배터리 등 자동차 구매 이후에 발생하는 소모품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미쉐린이 세계 각지에 구축한 자동차 정비 전문 매장이다. 향후 SK루브리컨츠는 미쉐린에 변속기용 윤활유 제품 3종과 브레이크 오일 제품 등을 추가 납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윤활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서비스 점포와의 기술 지원, 인력 교육 등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지크 인지도와 판매를 높이기 위해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었다.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 'SK윤활유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했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윤활유 완제품인 지크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다. 홍차오 공항에서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는 주 도로에 위치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3개의 차량 리프트와 차량 튜닝실 2개소, 세차 공간까지 갖춰 소비자들에게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매월 약 3500리터 이상의 지크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SK루브리컨츠는 중국 내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 운영하고 O2O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해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루브리컨츠 성재덕 중국RHQ장은 "중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해 지크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윤활유 판매량 100만 배럴을 돌파해 중국 내 톱5 진입하는 지크의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7-11-19 15:38:58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IMF 들여온 前재경부 공무원 "효성 재판은 정부도 억울할 일"

효성 항소심에서 '효성 재판은 정부도, 공무원도 억울할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등에 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1976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임명돼 1997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담당관으로 IMF 구제금융을 국내 도입한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진 전 사장은 "당시 얼마나 절박하고 어려웠는지 다들 잊고 이제 와서 요즘의 잣대를 들이민다"며 "그런 사고방식은 정부도 공무원도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과 효성중공업, 효성T&C, 효성생활산업 등을 ㈜효성으로 합병했다. 종합상사인 효성물산에서 많은 부실이 발생했지만 정부 등의 압력으로 이를 드러내지 못했고 자구책으로 ㈜효성과 합병을 결정했다. 이후 효성물산에서 발생했던 부실을 10년 동안 영업이익의 일부를 사용해 청산했다. 검찰은 10년 동안 영업이익의 일부를 부실청산에 사용한 것이 분식회계와 배임, 횡령, 탈세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영욱 전 사장은 "IMF 당시 상황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남아있지 않다는 책임감에 증인으로 나섰다"며 당시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970년대 한국 정부는 강력한 수출촉진 정책을 시행했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 종합상사 제도를 도입했다. 경제기획원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면 상공부는 수출 집행 품목 등 기업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재무부는 금융, 세제 관련 지원책을 만들고 집행하며 기업을 후원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화를 불렀다.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조악했고 해외 시장 정보 부족으로 마케팅 능력도 없었다. 결국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고 손해를 보면서 파는 출혈수출도 이어졌다. 수출이 활성화됐지만 국내 기업들의 부채는 늘어갔다. 그럼에도 기업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은행이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당시 은행들은 부실이 커지더라도 수출 규모가 늘고 전체 외형이 확대되면 부실 비율은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IMF 체제에서 이 문제가 터져 나왔다. IMF가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30%대 금리를 책정하자 부채비율이 400~500%에 달하던 국내 기업들은 줄도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종합상사를 가지고 있던 기업들의 상황이 나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공적자금을 조성했지만 공적자금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이기에 많은 재원을 조달할 수 없었다. 이에 정부는 기업들에게 '계열사 부실을 스스로 처리하고 법정관리는 맡기지 말라'로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1999년 말까지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지 않으면 도태시키겠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진 전 사장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맞추는 일은 불가능했다"면서도 "정부도 이를 알면서 요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효성은 효성물산을 법정관리에 보내 부실을 청산하려 했지만 당시 주거래 은행인 한일은행은 조 명예회장에게 "살리려면 다 살리고 죽이려면 다 죽여라. 효성물산을 우량 계열사와 합치라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 효성이 합병을 결정하자 1998년 7월 31일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는 '기업 구조조정 정책에 적극 호응하여 계열사 3사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여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라며 효성의 합병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기업이 아닌 정부에서 보도자료를 만들고 배포할 만큼 공들여 압력을 가했다는 방증이다. 진 전 사장은 "효성 자체적으로 합병해 부실을 처리하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부실을 공개하면 효성물산이 즉시 상장 폐지될 상황이었다. 부실을 숨긴 채 합병해야 했다"며 "정부는 이미 외통수인 상황이었다. 일시적으로 투자자를 속이는 일이 될지언정 (부실을 공개하는) 그런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도덕적 비난은 중요하지 않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진 전 사장은 "종합상사를 가지고 있던 다른 기업들도 우량 계열사와 합병시켜 부실을 감당하는 방법으로 살아남았다"며 "효성은 그래도 나았던 상황이다. 우량 계열사가 없던 대우와 쌍용은 그룹 자체가 죽었다"고 설명했다. 우량 계열사와 합병한 뒤 부실을 조용히 처리하지 못한 그룹은 정부가 나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해체시켰다는 뜻이다. 검찰은 "IMF 당시 효성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들었다"며 효성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 전 사장은 "효성이 효성물산을 법정관리로 처리하려 했다면 효성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고 공적자금도 투입돼 국가 재정에 손해를 끼쳤을 것"이라며 "IMF 사태는 너무나 절박했다. 관치금융이라 비난할 수 있지만 당시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IMF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은 최종 168조7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도 이 자금의 회수율은 68%대에 머물고 있다.

2017-11-19 14:02:51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어린이문화도서관 개관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건립하고 개관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베트남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3억4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어린이문화도서관이 베트남 최초의 어린이 복합문화 시설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설에는 아동도서 2000권을 비치한 도서관뿐만 아니라 놀이방, 악기체험실, 미니영화관 등 여러 테마 공간이 함께 조성됐다. 놀이방에는 인기 캐릭터와 놀이도구를 비치했고 악기체험실에는 베트남 전통악기와 거문고, 해금, 단소 등 한국전통악기를 구비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 미니영화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상영된다. 이날 도서관을 찾은 한 어린이는 "우리 집에는 동화책이 몇 권밖에 없다"며 "매일 이곳에 와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고 싶다"고 말했다. 아동들의 반응을 본 남익현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 이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모은 월급 1%로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어린이들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 뛰어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나눔재단은 2013년부터 저개발 국가 아이들을 위해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베트남 썬남유치원과 티엔케초등학교를 재건축했고 내년 2월에는 네팔 버거워띠 중학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2017-11-17 11:16:45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