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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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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언팩] 고동진 "갤럭시노트8 성공으로 노트7 아픔 씻겠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7 이후 그냥 1년 뒤에 만든 스마트폰이 아니라 기술 혁신의 집결체임을 알리고 싶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4일(현지시간 23일)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전략과 사업 포부를 밝혔다. 고 사장은 "지난해 9월 1일 갤럭시노트7 상황이 벌어진 것이 대략 1년 전이다"라며 "이번 행사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이후 의견을 준 고객들도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뒤 100일 동안 원인분석을 했고 전문가들을 모셔 배터리가 문제였음을 밝혔지만 그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갤럭시노트FE를 내놨다"며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확실히해 다른 오해들을 풀고 싶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위축되고 혁신을 주저하게 되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면서 "갤럭시노트8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신뢰 회복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갤럭시노트8 언팩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노트8에 탑재된 기술들은 수년 전부터 준비되던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홍채인식과 빅스비 서비스가 3년 6개월 전 준비를 시작해 구현된 결과물들이다. 그는 "소비자에게 생색을 내기 위한 혁신이 아니라 소비자가 사용 중에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혁신이 중요하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기에 그러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이 갤럭시노트5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갤럭시노트5가 1100만대 판매됐다"며 "그보다 성적이 나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중국 시장을 총괄하던 권기현 부사장을 내보냈다. 권 부사장은 서남아·동남아·중남미를 담당했던 임원으로 고 사장의 신임도 두텁다. 권 부사장을 교체한 후 삼성전자는 기존 7개 지사, 31개 판사처로 운영되던 중국 법인을 22개 분공사 체제로 개편했다. 1~2개 성에서 영업을 책임지는 분공사장의 절반은 현지인에게 맡겼다. 고 사장은 "한국인 지사장은 중국 영업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현지인이 맡으니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다. 2013~2014년 수준으로 당장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빅스비 중국어 지원에 대해서는 "90% 완성 단계고 몇 달 안에 할 수 있지만 TV 등에 먼저 적용하기로 내주 우선순위가 조정됐다"고 말했다.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협력할 부분도 많이 확인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 스피커"라며 "올해는 아니지만 무조건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신사업 방향에 대해 그는 "지난 5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든 임원이 모여 2020년 비전을 설정했고 이미 움직이는 단계"라며 "5G 시대가 열리면 개인, 가정, 공장 등 다양한 영역에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9도 준비 중이다. 공개 시점에 대해 고 사장은 "갤럭시S8은 10나노 공정 적용 등으로 지연됐지만 (갤럭시S9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맞춰 선보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017-08-24 18:32: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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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언팩] 갤럭시노트8, 외신들의 찬사 한 몸에 받아

【뉴욕(미국)=오세성기자】 "갤럭시노트8은 내가 갤럭시S8 플러스를 팔도록 만들었다."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갤럭시노트8 기능을 소개할 때마다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박수갈채와 휘파람 소리로 가득 찼다. 24일(현지시간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호평을 내놨다. 특히 S펜과 카메라에 초점이 쏠렸다. 갤럭시노트8 발표 직후 체험존에서도 라이브메시지, 번역, 단위변환 등 S펜의 기능과 라이브 포커스로 대표되는 카메라 성능을 집중적으로 체험하는 기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8 공개 후 포브스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은 화면 크기와 생산성, S펜"이라며 "갤럭시노트8은 이 기능들을 새로운 단계로 진화시켜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S펜은 손글씨와 애니메이션 제작 기능이 담긴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하며 글자를 체크하면 번역되는 기능도 있어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적합하다"며 "S펜은 환율도 바꿔주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멋진 기능"고 극찬했다. 삼성전자가 처음 시도한 듀얼 카메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와 비교를 통해 뛰어난 광학식 떨림 방지 기술(OIS)을 강조했다. 나룻배를 타거나 심하게 흔들리는 길을 가는 등 동일한 조건에서 갤럭시노트8은 아이폰7플러스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삼성이 듀얼 카메라로 줌과 손떨림 보정, 저조도 촬영에서 소프트웨어적 진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IT 전문지 지디넷의 유명 리뷰어 매튜 밀러는 "갤럭시노트8을 직접 확인한 후 갤럭시노트8을 구매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갤럭시S8을 팔았다"며 "사진을 찍은 뒤 나중에 아웃포커싱을 적용하는 기능은 갤럭시노트8에서 가장 잘 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을 지켜보는 애플의 심경이 편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달 15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은 애플의 10주년 아이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갤럭시노트8 출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압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갤럭시노트8의 미국 판매 가격이 950달러(약 107만원)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IT 전문지 씨넷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와 함께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에서 갤럭시노트8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동통신사에서는 AT&T가 950달러,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960달러에 판매한다. T모바일은 930달러에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8-24 15:44:2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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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언팩]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전격 공개… 국내 체험존도 열려

【뉴욕(미국)=오세성기자】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가 2년 만에 돌아왔다. 국내 소비자들도 24일부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5 이후 사실상 2년 만에 찾아온 노트 시리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문제로 단종되며 시장에서 회수됐기 때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통해 갤럭시노트7으로 잃은 소비자 신뢰를 완벽히 되찾겠다는 각오다. 갤럭시노트8 발표를 맡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제품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은 6.3인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갖췄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8과 동일하다. 북미·유럽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아시아에서는 엑시노스 8895를 사용한다. 배터리는 3300mAh이며 기가비트 LTE를 지원한다. 미드나잇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메이플 골드 색상이 출시되지만 국내에는 메이플 골드를 제외한 세 가지 색상만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저장용량 64GB와 256GB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128GB 모델은 해외에서만 판매된다. 갤럭시노트8은 이전 제품들에서 소비자가 선호했던 기능들을 유지했다. 홍채·지문·안면인식과 IP68 등급 방수·방진, 녹스(Knox) 2.9를 통한 소프트웨어(SW) 보안, 무선충전, 외장메모리 등을 제공한다. 다수의 스마트폰이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애 소비자들에게 무선 이어폰 구매를 강요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서도 이어폰 단자를 유지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물려받은 갤럭시노트8의 특장점은 광학 2배 줌을 지원하는 듀얼 카메라와 번역 기능을 갖춘 S펜, 강화된 멀티테스킹 기능 등이다. 갤럭시노트8은 기존 카메라 렌즈 외에 광학 2배 줌이 가능한 망원 렌즈를 추가했다. 광학 줌은 화질 저하 없이 사진을 확대하는 기능이다. 듀얼 카메라로 촬영하기에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의 흐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미 촬영된 사진에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펜은 글 쓸 때 누르는 정도를 4096단계로 인식하며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라이브 메시지, 스크린 오프, 번역과 단위변환 등의 기능이 강화·추가됐다. 함께 사용되는 두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켤 수 있는 '앱 페어' 기능도 생겼다. 갤럭시노트8 멀티윈도에 사용자가 함께 사용할 앱을 저장하면 한 번의 터치로 두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 실행된 앱의 화면 비중도 간편하게 조정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8을 보다 빨리 만나볼 수 있도록 24일 오후부터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 강남역 인근 삼성 딜라이트숍 등 국내 주요 판매점에서 우선 진행되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8 공개 직후 체험 행사를 열었더니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갤럭시노트8도 국내 소비자들이 공개 직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공식 출시는 오는 9월 15일로 확정됐으며 사전판매일과 가격은 미정이다. 업계는 이달 30일부터 갤럭시노트8 가격 공시와 사전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08-24 00:01: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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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IT리뷰] 갤럭시노트8, S펜과 카메라가 매력 포인트

【뉴욕(미국)=오세성기자】 갤럭시노트8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기대를 충족시킬 강력한 무기를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가 24일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최대 강점은 S펜과 듀얼 카메라다. 4096단계 필압을 감지하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제공하는 이번 S펜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만 뽑아 메모를 남기는 스크린 오프 기능은 1장만 작성할 수 있던 것이 100장으로 늘어났다. 작성한 메모는 화면 위쪽 압정 아이콘을 누르면 스마트폰 잠금화면으로 저장됐다. 해야 할 일을 메모하는 '투 두 리스트(to do list)'로 사용하면 효과적일 기능이다. 자신의 필체로 직접 글씨를 적거나 그림을 그려 다른 사람에게 발송하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생겼다. 에어 커맨드나 키보드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글씨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문자메시지, 메신저 프로그램, SNS 앱 등에서 모두 보낼 수 있고 한 번 작성한 라이브 메시지는 스마트폰에 저장되기에 나중에 다시 활용하기도 편리하다. 갤럭시노트7에서 부분적으로 선보였던 번역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제 사용자가 문자메시지, 웹사이트, 사진 등을 보며 S펜으로 글씨 부분을 선택하면 문장 단위로 번역을 제공한다. 카메라로 글씨를 비추고 사진을 찍진 않은 상태에서도 쓸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1200만 화소, 조리개값 F1.7의 일반렌즈에 1200만 화소 F2.4인 텔레포토 망원렌즈가 더해진 형태인데 일반 DSLR로 치면 각각 초점거리 27㎜, 5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덕분에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 광학 2배 줌을 사용할 수 있다. 광학 줌 기능을 제공하기에 줌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일반 스마트폰보다 월등한 결과물을 선사했다. 갤럭시노트8은 광학 2배 줌에 디지털 5배 줌을 더해 최대 10배 줌을 제공한다. 사진을 촬영하면 두 렌즈가 각각의 사진을 동시에 찍었다. 데이터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물이 우려를 말끔히 지워줬다. 두 렌즈가 동시에 작동하는 덕분에 사진을 찍을 때 스마트폰이 피사체의 심도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었고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뒤 필요 없는 부분을 흐리게 만드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지원됐다. 아웃포커싱의 정도도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어 기존 스마트폰으로는 내지 못했던 극적인 효과도 가능하다. 사진을 찍은 후 아웃포커싱 정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갤럭시S8에서 불편을 샀던 지문인식 센서 위치도 개선됐다. 갤럭시노트8은 카메라 렌즈와 지문인식 센서 사이에 플래시가 자리 잡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으로 꼽혀온 대화면이 사라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2011년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2보다 1인치 이상 큰 화면을 제공했다. 이후로도 노트 시리즈는 같은 해 출시된 S시리즈보다 0.6~1.18인치 큰 화면을 선보였다. 6.3인치인 갤럭시노트8은 5.8인치인 갤럭시S8과 비교해 0.5인치 큰 수준에 그쳤다. 갤럭시S8 플러스 판매량이 갤럭시S8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는 0.1인치로 줄어든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를 유의미하게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2017-08-24 00: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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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에 신문물 전달하는 삼성 837 센터

【뉴욕(미국)=오세성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마련한 제품 체험관 '삼성 837센터'가 신문물을 전파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뉴욕 워싱턴가 837번지에는 정육점과 육가공 공장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며 '미트패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신 트렌드나 정보기술(IT)과 아무 연관을 갖지 못했던 미트패킹 지구는 2000년대 재개발이 이뤄지며 미술관과 명품 매장이 즐비한 핫플레이스로 변모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미트패킹 지구에 삼성전자가 삼성 837센터를 설립하며 미트패킹 지구는 뉴욕에 신제품과 신기술을 전파하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었다. 23일(현지시간) 삼성 837센터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하2층, 지상 6층에 총면적 5300㎡ 규모인 삼성 837센터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일반 소비자들의 제품 체험 공간으로, 3층부터 6층까지는 사무 용도로 사용 중이다. 삼성 837 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센터 중앙에 위치한 초대형 스크린 월이다. 삼성전자는 55인치 LED 디스플레이 96개를 사용해 삼성 837 센터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건물 3층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만들었다. 방문객들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마련된 계단식 좌석에 앉아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크린 월을 이용해 무료 영화 상영회 음악회, 강연회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다가가고 있다. 1층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이용한 가상현실(VR) 체험이 이뤄진다. 스크린 월을 중심으로 건물 오른쪽은 VR 체험존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서핑과 봅슬레이, 전투기 조종 등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VR체험을 하려는 방문객들은 긴 줄을 만들었고 체험을 하는 동안에는 신기한 경험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VR로 우주여행을 경험하는 VR 터널도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크린 월 왼편은 DJ 세트, 팟 캐스트 녹음 장비, 라이브 인터뷰 장비가 갖춰진 스튜디오가 있다. 방문객들은 순서대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의 화질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럭시S8 플러스 112대를 이어 붙인 스크린도 만들었다. 2층은 스마트워치와 노트북 등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과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 주방 등 공간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꾸며놓은 전시 공간이 자리 잡았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여러 주방가전이 아기자기한 모습을 연출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삼성전자 노트북과 태블릿을 사용해보고 삼성전자 TV를 보며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 837을 찾은 메이슨 윌리언스씨는 "1층의 기어 VR를 즐긴 뒤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로 게임을 해봤다"며 "삼성 837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어간다. 이렇게 폭넓은 전자기기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삼성 837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많은 방문객들이 제품을 즐기고 호감을 표하지만 삼성 837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매출이 아닌 브랜드 가치 제고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전시된 제품에는 가격표도 붙어있지 않다. 직원도 제품 판매를 권하지 않기에 방문객들은 삼성전자 전자기기를 집중해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와 단종 이후 떨어진 브랜드 신뢰도를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을 혁신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을 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으로 북미에서 마케팅센터를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MG::20170823000072.jpg::C::480::방문객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8 플러스 112대로 만들어진 스크린을 통해 슈퍼 아몰레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오세성 기자}!]

2017-08-23 16:08:5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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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언팩] 갤럭시노트8 공개 막바지 준비 한창

【뉴욕(미국)=오세성 기자】 갤럭시노트8 공개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22일) 삼성전자가 막바지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정부터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 발화로 잃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삼성의 오명을 벗겨줄 제품이다.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인 언팩이 열리는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본래 뉴욕 주방위군 본부로 쓰이던 건물로 2007년 복합 전시·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갤럭시노트8은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도 가장 큰 전시 공간인 '웨이드 톰슨 드릴 홀'에서 최초 공개된다. 웨이드 톰슨 드릴 홀은 5100㎡에 달하는 공간과 높은 천장 덕분에 일반적인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퍼포먼스가 가능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드 톰슨 드릴 홀을 감성적인 전시장으로 꾸몄다. 이를 위해 갤럭시노트8과 S펜으로 작가들이 그린 작품 54점을 그림의 질감까지 정밀하게 표현하는 '더 프레임' TV로 전시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제품 공개에 나설 예정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이날 최종 리허설을 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약 2시간에 걸친 리허설을 통해 성공적인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파크 애비뉴 아모리 외부는 언팩을 위한 단장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비원들이 배치돼 관계자 외 출입은 봉쇄된 상태다. 언팩에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테러 등의 위협이 없도록 행사 전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언팩 행사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23일 오전 11시 30분 시작된다. 행사 후에는 타임스퀘어 등에 갤럭시노트8 광고가 걸리고 AT&T, T모바일, 베스트바이 등 주요 매장에 갤럭시노트8 체험존이 마련된다. 사전 판매도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판매점들은 256기가바이트(GB) 마이크로SD 카드, 무선 충전기, 360도 카메라 '기어360' 등을 사전판매 사은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7-08-23 06:2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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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언팩] 언팩 소식에 술렁이는 뉴욕

【뉴욕(미국)=오세성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공개를 앞두고 공개행사 언팩이 열리는 뉴욕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는 갤럭시노트8 언팩을 예고하는 광고 영상이 게시됐다. 맨하탄 34번 거리에 노출 중인 광고는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유튜브에 공개한 갤럭시노트8 티저영상의 미국 버전이다. 광고 영상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배경으로 적혀있는 'can't'라는 단어를 S펜으로 지운 뒤 'can'이라고 적는다. 같은 방식으로 'talk'는 'act'로, 'big'은 'bigger'로 바꿔 보여준다. 갤럭시노트8이 불가능을 가능토록 하며 말을 행동으로 바꿔주고 보다 커진다는 의미를 담은 이 광고는 'unpaked 23.08.2017'이라는 문구로 끝이 난다.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가 8월 23일 열린다는 안내다. 갤럭시노트8은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오는 24일 00시부터 공개된다. 기존 갤럭시 제품군에 관련된 광고와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Turn your phone into your wallet(당신의 스마트폰이 지갑으로 변한다)'이라는 문구와 함께 삼성페이 광고가 걸렸다. 맨하탄 33번 거리에는 이동식 삼성 케어 센터가 들어섰다. 갤럭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부터 고장 제품 수리까지 제공하면서 삼성의 뛰어난 사후관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갤럭시노트8 언팩 광고 영상과 이동식 삼성 케어 센터를 접한 미국 뉴욕 현지 시민들은 언팩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맨하탄에 직장을 가진 샘 브라이언(41)은 "갤럭시노트8이 기대된다"며 "아이폰8과 함께 올해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에 거주 중인 미셸 린(32)은 "부모님 세대는 삼성 광고가 뉴욕에 등장한다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했지만 우리 세대에겐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언팩이 어떻게 열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욕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TV를 결합해 감성적인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리는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1880년 건축된 곳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전시, 공연이 열린다.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더 프레임 TV'를 활용해 갤럭시노트에서 S펜으로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장을 고급스러운 갤러리로 연출할 예정이다. 더 프레임 TV는 갤럭시 스마트폰 화면을 큰 화면에서도 그대로 즐기게 해주는 스마트뷰 기능과, 꺼져있을 때도 그림·사진 등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아트모드는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담아낼 수 없던 캔버스나 액자의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며 주변 빛 밝기와 색 온도에 따라 화면을 조정해 실제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으로 갤럭시노트와 S펜으로 그림을 그려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펜업(PENUP)'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Abex, Nanni, elmoghira 등 총 13명 작가들이 그린 54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다만 파크 애비뉴 아모리 외부는 아직까지 언팩을 위한 단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외벽에 포스터 등을 붙이진 않았다"며 "언팩을 기다린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2017-08-22 11:24:4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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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다가온 선고일, 헌법 가치 지켜질까 우려 커져

이번 주로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에서 헌법 가치가 지켜질 수 있을지 국민적 관심이 높다.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가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징역 12년을 구형한 가운데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여론재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총 5개 혐의를 적용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번 사건을 뇌물 사건이라 주장하면서도 "재산국외도피죄의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이라며 징역 12년을 재판부에 제시했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삼성이 민간인 신분인 최순실씨를 지원한 것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했을 때 적용되는 뇌물로 볼 수 있는지 ▲이 부회장이 최씨 지원과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직접 관여했는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현안 해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등이다. 뇌물죄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기에 최씨가 가져간 승마지원 자금 등을 박 전 대통령과 나누지 않았다면 '공동정범에 의한 단순뇌물수뢰'가 인정되지 않는다. 단순뇌물수뢰 성립 후 부정한 청탁이 있었어야 제3자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입증 책임은 특검에게 있다. 하지만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금품을 공유한 정황을 입증하지 못했다. 부정한 청탁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 내용이 중요하다. 특검은 공소장에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 내용을 명기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되레 독대에 관한 공소장 내용을 변경하며 독대 시간을 잘못 꿰어 맞춰 없는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당초 특검은 '대통령의 복사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도 좋고 말한 그대로 기록한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조서를 제시하며 독대에서 나눈 대화의 직접증거로 안종범 수첩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수첩이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것을 적은 '재전문진술'에 해당하고 수첩의 오류가 발견되는 등의 문제로 '그러한 수첩이 존재한다'는 정황 증거로만 인정됐다. 이 부회장의 연루 여부 역시 확인에 실패했다. 특검은 총수의 전위조직인 삼성 미래전략실이 총수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자금지원을 했다는 주장은 상식에 반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은 미래전략실이 이건희 회장의 조직이며 그 대행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맡았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후계자일 뿐이며 상급자인 최 전 실장이 이끄는 미래전략실에 지시를 내릴 처지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에 지시를 내렸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난 7일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피고인들이 디테일의 늪에 빠지게 해 사건의 본질을 호도했다"며 자신들의 수사에 허점이 많음을 시인했다. 혐의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어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법리해석을 미루고 "이 사건은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라며 "이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처벌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화합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감정에 호소했다. '특검이 부실한 수사를 해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지만 보다 큰 목표가 있으니 초법적 판단을 내려달라'로 해석할 수 있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특검의 행보에 우려를 쏟아냈다. 재계는 20조원대 분식회계와 9조8000억원대 사기 대출 혐의를 받은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15년을 구형 받았는데 이 부회장이 12년을 구형 받은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는 시각이다. 법조계에서는 '차고 넘치는' 증거로 법정에서 혐의를 입증했어야 할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며 여론전을 펼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판단한다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 때문에 여론재판이 벌어져 무죄추정의 원칙과 증거재판주의가 훼손된다면 앞으로 법원은 열 명의 죄인을 잡겠다며 무고한 시민도 죄인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법원은 이 부회장 선고일에 재판을 볼 수 있는 방청권을 오는 22일 신청 받아 추첨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재판 생중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17-08-21 07: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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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릴루미노, 시각장애인에 눈과 일상 찾아준다

"흔히들 시각장애인은 앞을 아예 못 본다고 생각하잖아요? 헌데 86%는 명암을 구분하고 대다수는 여가 시간에 TV를 본다 하더군요. 그동안 시각장애인에 대해 무지했구나 하는 반성에서 시작됐습니다."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를 활용해 저시력자를 위한 시각보조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개발한 조정훈CL은 앱 개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릴루미노를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갤럭시S7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기어VR와 호환되는 모델이 대상이다. 스마트폰을 기어VR에 장착하고 릴루미노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전맹을 제외한 시각장애인들은 기존에 잘 보이지 않던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릴루미노 개발 브리핑을 열었다. 기어VR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착용자는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찍는 영상을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릴루미노는 이를 활용해 영상을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해 보여준다. 사물의 윤곽선에 인식이 쉬운 색을 넣어 강조하거나 색 밝기와 대비를 조정하고 색을 반전시키는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백내장, 각막혼탁 등 질환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도 사물을 보거나 글씨를 쉽게 읽을 수 있다. 특정 부위 시야가 안 보이는 '암점', 시야가 줄어드는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제공된다. 릴루미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조정훈CL은 "안경이나 돋보기 등을 사용했을 때 최대 시력이 0.1에 그치던 시각장애인들이 릴루미노를 쓰면 0.8~0.9로 개선된다"며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릴루미노를 테스트할 때 한 학생의 어머니가 학교로 왔었다. 학생은 그 사실을 몰랐지만 릴루미노를 착용하고는 어머니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시각보조기는 기존에도 있는 제품이지만 구매에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사전에 해외 본사를 방문해 직접 착용해보고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지도 점검해야 했기 때문. 시각보조기 구매를 포기한 시각장애인의 55.2%는 막대한 비용을 포기 이유로 꼽기도 했다. 조정훈CL은 "저렴하고 많은 이들에게 효과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릴루미노의 높은 접근성을 강조했다. 릴루미노는 스마트폰과 기어VR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른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에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릴루미노 개발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에서 이뤄졌다. C랩은 강한 조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혁신성을 잃을까 우려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한 프로젝트다. 분야를 막론한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혁신성이 인정되면 1년 동안 현업에서 물러나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팀장이 돼 사내에서 팀원을 모으고 스타트업처럼 제품 개발에 나서는 구조다. C랩에는 현재까지 180개 과제를 선정해 수행했거나 수행 중이다. 완료된 과제 중 63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활용되고 있으며 스핀오프로 창업에 나선 과제도 25개다.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완료된 과제가 40개, 중간에 실패한 과제도 8개가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한 직원은 750명에 이른다. 이재일 삼성전자 C랩 상무는 "C랩에는 실패율 90%에 도전한다는 말이 있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평범한 목표 대신 어렵고 독창적인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라며 "뇌에 초음파로 자극을 줘 오감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과제가 있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이런 창의적인 과제에 시도하는 것이 C랩"이라고 말했다. C랩은 스핀오프를 하는 팀에게 최대 10억원을 투자한다. 때문에 우수 인력과 자본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재일 상무는 "이제까지 250억원이 투자됐는데 큰 비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립한 회사들이 증시에 상장하거나 삼성전자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다시 사들일 정도로 커지길 바란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이어 "회사가 망하는 경우에도 삼성전자에 경력사원으로 다시 채용하고 있다. 창조적 도전과 실패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1년 동안의 과제를 마친 릴루미노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1년 추가 과제 진행이 결정됐다. 기어VR 형태는 이목을 많이 끌기에 실외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요청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답이다. 조정훈CL은 "안경형 제품을 개발해 세계 2억5000만명 이상의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을 찾아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017-08-20 19:37:1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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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초등학생들과 지구촌 환경 사랑 실천

사회공헌 철학 '함께 멀리'를 실천하고 있는 한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초등학생들과 지구촌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 계열사인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의 경북지역 사업장이 대구 팔공산 수련원에서 지역 초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한화 글로벌 환경 학교 지구 오형제’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굿네이버스 대구경북본부도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한화 임직원들과 굿네이버스 관계자, 사전 면접으로 선발한 30여명의 지역 대학생 멘토들이 땅(토지환경), 불(태양), 바람(기후환경), 물(수질환경), 생명(생태계) 등 지구촌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제공했다. 참석 아동들은 환경 전문가들의 시청각 강의를 통해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조별 미션으로 생활 속 환경 보호 및 개선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지구촌 환경 사랑을 몸소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담은 글로벌 환경 선언문도 작성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친구들과 한마음이 되어 프로그램 미션을 성공할 때 마다 지구를 지킨 것처럼 뿌듯했다"며 “지구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았으니 지구가 더 건강해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한화는 환경을 접목한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환경사랑을 실천해 온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미래 꿈나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7-08-18 13:09:3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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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데이 그램으로 드론 레이싱 펼쳐

LG전자가 'LG 올데이 그램'의 가벼운 무게와 배터리 성능을 알리는 이색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영상에서는 LG전자 노트북 올데이 그램이 날개를 달고 드론으로 변신했다. LG전자는 한양대 산업융합학부생들과 노트북을 드론으로 변신시켜 노트북 배터리로 작동하게 만들었다. 총 3개의 각기 다른 무게와 배터리 용량을 갖춘 노트북을 드론으로 제작한 뒤 작동 시간을 측정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LG 올데이 그램은 940g, 60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A노트북은 799g, 30Wh, B노트북은 1.3㎏, 43Wh 배터리 용량이다. 실험결과 LG 올데이 그램은 2.3㎞, A노트북은 1.4㎞를 날았다. B노트북은 무거운 무게 때문에 비행에 실패했다. LG 올데이 그램은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도록 사용시간을 기존 제품의 2배 이상으로 늘려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들어 판매한 LG 그램 노트북 가운데 올데이 그램 판매 비중은 90%에 이른다. LG전자 손대기 한국HE마케팅FD 담당은 "가벼운 무게와 오래가는 배터리로 소비자 편의를 크게 높인 LG그램으로 하반기 노트북 시장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가을 신학기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한 달간 그램 구매고객 전원에게 '산돌구름 폰트 1년 사용권'과 '한컴 오피스', 사진편집 프로그램 '이지포토' 등 20만원 상당의 'LG그램 오피스 벨류팩'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7-08-18 10: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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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개되는 갤럭시노트8, '약속된 승리' 거머쥘까

'갤럭시노트8'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공개하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 정식 공개가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온라인에서는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이 언제 시작되냐는 문의가 이어지는 한편, 온라인 사이트들에서는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안내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흥행이 예정된 순서라는 평가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이 출시 직후 배터리 문제로 단종된 탓에 사실상 갤럭시노트5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 되기 때문.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이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며 갤럭시노트8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일소시키는 효과를 낳은 점도 긍정적이다. 통상 제조사들은 제품 흥행을 위해 정식 공개를 앞두고 카메라 성능, 디스플레이 크기 등 부분적인 정보를 공개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식한 듯 공개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제품 사양에 대한 언급은 일절 삼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굳이 제품 사양을 알리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터이기에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정보 유출이 되레 경쟁사들의 추격을 도와주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노트8은 24일(현지시간 23일)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공개된다. 18.5대 9 비율의 6.3인치 QHD AMOLED 디스플레이와 광학 3배 줌이 가능한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지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삼성 '엑시노스 8895'을 교차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6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64GB, 128GB 저장 공간을 가진 모델이 출시되며 한국과 중국 등에서는 256GB 특별판도 선보일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이며 국내 출시는 9월 15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의 강점으로는 진보한 S펜과 빅스비가 예상된다. 우선 S펜에는 갤럭시노트7에서 적용됐던 기능 대부분이 유지된다. 갤럭시노트7 S펜은 'IP68' 수준의 방수·방진을 제공하며 실제 필기구에 가까운 느낌을 주도록 펜 끝부분 지름은 전작 1.6㎜에서 0.7㎜로 줄였다. 4096 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며 외국어에 가져다 대면 자동번역 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38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준다. 빅스비 성능 향상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선보였다. 갤럭시노트8에서는 비브랩스의 기술력이 더해져 완성도가 높아진 빅스비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빅스비 영어 버전을 글로벌 론칭한 만큼 외부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인수한 비브랩스는 3사 시스템(써드파티)을 빅스비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해외 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빅스비가 탑재된 블루투스 이어폰이 갤럭시노트8과 함께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며 갤럭시노트8 번들 이어폰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스피커 내장형 S펜을 출원한 것을 두고 마이크가 달려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는 S펜이 등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갤럭시노트8에 대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 출시 직후인 9월 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을 맞아 폐지되기 때문. 이 때문에 이통3사가 10월부터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단통법 폐지와 아이폰8 출시 지연 등의 호재까지 겹치며 흥행이 보장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17-08-18 07:30:3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