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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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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열풍 ④] 블록체인이 열어가는 미래

한국 정부를 위시한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일상 속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투명성과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과 물류 분야에서 도입이 확산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정보를 다수의 참여자가 나눠 보관하기에 해킹이나 위·변조 위험이 낮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세계경제포럼은 10년 이내에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블록체인에 저장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201억원 규모이던 국내 블록체인 시장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356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급성장하는 블록체인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국내 SI업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삼성SDS다. 삼성SDS는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전자인증 플랫폼 '레주메' 개발에 나섰다. 기존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추가적인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아왔다. 삼성SDS는 사내벤처를 통해 레주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안이 크게 강화되는 것은 물론 사용도 편리해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전자인증 방식을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국가 단위 인증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시아 전자인증·전자정부 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삼성SDS의 목표다. 금융과 해운물류에도 삼성SDS의 블록체인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제휴사, 금융기고나 사이에 안전한 거래를 하도록 돕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선보였다. 삼성카드에도 채택돼 전자문서 원본 확인, 생체인증, 제휴사 자동 로그인 등에 적용됐다. 지난해 말에는 해운물류 분야에 적용, 회사별로 문서 양식이 달라 공유되지 못했던 화물 운송 정보 추적과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 예방, 발급절차 간소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SK㈜ C&C 역시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해운물류 서비스를 개발했다. SK㈜ C&C는 종이 장부를 통해 거래를 기록하는 물류 시장의 열악한 상황에 주목해 선주와 육상 운송업자, 화주 등 관계자 모두가 화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화물의 컨테이너별 위치는 물론, 온도, 습도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자동 수집되며 관계자 전원에게 공유된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개입은 모두 차단된다. 이전까지 선박을 통해 운송된 물류는 배에서 내린 뒤 트레일러 차량으로 옮겨질 때 내용물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기록해야 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컨테이너별 화물 상태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기에 중간에서 이를 점검하고 기록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LG CNS도 금융권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을 맺고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국내외 22개 은행이 참여하는 R3의 '국제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아전트)'에도 참여했다. 이 성과는 올해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는 높아지고 있다"며 "각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과도 맞물려 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1-17 22:02:4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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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영국 캠핑카용 전자레인지 시장 석권

동부대우전자가 영국 캠핑카용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6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2년 캠핑카·트레일러용 전자레인지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판단하고 캠핑 문화가 발달한 영국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판매했다. 베일리, 엘디스 등 현지 주요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단독 공급해 첫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이후 6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며 업계를 주도하는 상황이다. 영국 캠핑 트레일러용 전자레인지 시장은 동부대우전자가 진출한 2012년 2만대 규모였지만 지난해 약 3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에 캠핑 트레일러 내부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레인지를 선보였다. 대기전력 차단 기능도 채용해 에너지 절감형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동부대우전자는 매년 80%를 웃도는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첫해 누적판매 1만2000대를 기록한 동부대우전자는 이후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첫 진출 시 2개 모델이었던 제품 라인업은 6개 모델로, 파트너사도 기존 2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덕분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 3만대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누적판매량 10만대 달성에도 성공했다. 동부대우전자 박충식 영국법인장은 "전자레인지 틈새시장을 발굴, 맞춤형 전용 제품을 앞세워 6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며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여, 올해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영국 전체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러셀홉스, 샤프, 파나소닉과 함께 4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8-01-17 14:29:1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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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륜기 입은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공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선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17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4000여대의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국제 올림픽위원회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추억을 순간순간 기록하고 전 세계인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은 전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통해 올림픽의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이 전세계에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발표를 환영했다.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은 6.3형의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한 단계 더 진화한 S펜, 최고 성능의 듀얼 카메라 등 갤럭시노트8의 최신 기능에 겨울을 상징하는 샤이니 화이트 색상과 올림픽을 상징하는 금색의 오륜기 디자인을 입혀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테마로 한 전용 월페이퍼와 올림픽 게임 관련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2018-01-17 14:28:2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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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영상, 조회수 200만 돌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20여일 남은 가운데, 정유부문 공식 스폰서 SK이노베이션의 응원 영상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29일 공개한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영상이 15일 만에 조회 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스키, 아이스 하키, 스키 점프 등의 동계올림픽 종목에 국민들의 응원이 더해질 때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다. 이번 캠페인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영상 각 종목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유니폼 넘버의 의미는?"과 같은 다양한 질문도 나오고 있다. 사실 육상 선수의 '12', 스케이트 선수의 '42'는 큰 의미가 없는 숫자다. 다만 마지막 부분 스키점프 선수의 '23'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스키 점프 선수의 유니폼에 숫자 23을 새겨 넣어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고자 했다"며 "스키 점프 선수가 하늘을 향해 비상하듯 한국 대표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한껏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응원 영상은 모션그래픽을 접목해 제작됐다. 모션그래픽은 비디오 영상, 애니메이션 기술 등을 이용해 사진 또는 그림들에 효과를 주어 '움직이는 그림'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역동적인 모션과 선명한 색채를 활용해 정보 전달력이 좋기로 유명하다. 한 소비자는 SK이노베이션 블로그에 이번 기업PR캠페인에 사용된 배경음악을 묻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제롬 파비(Jerome Faby)와 피에르 듀보(Pierre Dubost)가 제작한 'Fun Paradise' 음원을 사용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캠페인에 등장한 모든 숫자를 더해 정답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증정한다.

2018-01-17 09:28: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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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돌아보기 ③] 삼성 현안, 대통령 독대 통해 해결됐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 앞서 청와대 행정관들이 작성한 '대통령 말씀 참고자료'를 받아봤다. 이 참고자료에는 삼성이 겪고 있는 다양한 현안이 기록됐다. 대통령이 기업 오너와 독대할 때 기업의 현황을 알려주는 이 자료는 독대에 나서는 기업에서 자료를 정리하기도 하지만 삼성의 경우 청와대에서 직접 인터넷 기사를 참고하며 작성한 자료였다. 해당 자료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그에 관한 엘리엇 사태, 지분구조 등의 정보가 담겼다. 특검은 이 자료를 기반으로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이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이 부회장에게 언급했고 이를 추진했다고 추측했다. 또한 이러한 현안들은 모두 이 부회장의 지분을 늘려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성사된 개별 현안, 삼성물산 합병이 유일 다양했던 삼성의 현안 가운데 유일하게 성사된 것은 삼성물산 합병이다. 2015년 삼성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계획을 공시했다.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삼성물산 1주당 제일모직 0.35주라는 비율이 부당하다며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주주총회에서 합병 가부를 표결하게 됐고 삼성과 엘리엇은 각기 찬반세력 규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은 9.92%였던 지분을 11.61%까지 급격히 늘리며 표 확보에 나섰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의결권전문위원회 대신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 찬성을 결정했다. 특검은 청와대가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해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전문위의 전문성이 떨어져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가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이란 게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특검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였다. 재판에서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전 SK(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사례를 보더라도, 시민단체와 학계로 구성된 전문위는 각자 본인들 얘기만 했고 공단에서 준비한 분석 자료는 보지도 않았다"며 "참관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전문위가 이런 식으로 열리냐'며 참담해 했을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에 연락을 취한 것은 맞지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찬반 여부를 빨리 가려달라는 것과 전문위를 거치지 않고 결정을 내리면 투자자국가소송(ISD)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 전부였다. 또한 합병에 반대한 외국인 주주들은 합병이 결정된 후에도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 손실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국민연금 전문위가 합병 비율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지난 1심 재판에서 해당 주장의 근거가 된 보고서가 오류투성이였다는 점이 밝혀지기도 했다. ◆처음 논의된 순환출자, 격론 끝 결정 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에 변동이 생겼다.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탓에 삼성그룹은 일정 주식을 처분해 순환출자 고리를 정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구 제일모직 주식과 구 삼성물산 주식을 합친 신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가 계산 실수를 발견, 이를 900만주로 줄였다. 이후 내부 토론을 거쳐 500만주로 번복했다. 삼성물산 합병은 공정거래법이 개정된 이후 공정위가 인식한 첫 신규 순환출자 사례였다. 명확한 기준이 없었고 해석에 따라서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될 수도, 기존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다. 공정위 소속이면서 청와대에 파견된 한 행정관은 "결국 삼성SDI가 왼손에 400만주, 오른손에 500만주를 들고 있다가 이게 900만주로 합쳐졌다는 것"이라며 "경제적 실질을 생각하면 400만주나 500만주만 처분해야 한다. 형식만 따져 900만주 전부를 빼앗는 것은 공정거래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단은 공정위가 내리는 것이기에 당시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실무진은 500만주 처분 가능성을 배제하고 900만주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본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900만주 처분과 500만주 처분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공정위 담당자들은 장시간의 토론 끝에 500만주 처분을 결정했다. 재판에서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공정위에 압력을 가한 일이 발견되지 않았다.

2018-01-17 06:40:2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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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열풍 ③] 가상화폐의 내재가치는?

가상화폐는 '화폐'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실물 화폐와 큰 연관은 없다. 단지 거리와 환율을 초월한 송금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등장하면서 화폐를 대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을 뿐이다. 가상화폐의 가치를 파악하려면 먼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떠오른 블록체인을 생각해야 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DB) 방식의 시스템은 모든 데이터가 서버로 집중된다. 따라서 해킹으로 인한 위·변조의 우려가 있고, 관리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질수록 서버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것이 블록체인이며 그 핵심은 분산 원장시스템이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각각이 분산해 데이터를 보관하며 상호 대조를 거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플랫폼이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부를 고치는 것과 내용이 동일한 1만개의 장부를 일순간에 모두 고치는 것을 비교해서 생각하면 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10~15초 간격으로 전세계 데이터를 동기화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며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또한 데이터가 분산되는 만큼 막대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두는 중앙 서버 역시 필요치 않게 된다. 블록체인의 모든 노드는 모든 거래이력을 분산 원장 형태로 보관한다. 따라서 모든 노드는 본인의 거래 외에도 다른 거래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금융감독기관 등 국가 기관이 블록체인에 참여해 전체 거래를 확인하는 것 역시 가능함을 의미한다. 또한 거래이력이 보장되기에 제 3자 보증이나 상호 신뢰 없이도 참여자 사이 거래가 가능하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이 시리아 난민 지원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던 것이 좋은 사례다. 이전까지 유엔세계식량계획의 지원금을 받을 난민은 제 3자인 금융업체로부터 신용을 보증 받아야 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 난민들의 가상 계좌를 만들어 가상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난민들이 홍채 인식 기계로 블록체인에 로그인해 직접 물건을 구입하자 비용 부담을 불러일으키는 금융업체의 개입은 필요치 않게 됐다. 이 네트워크는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며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정합성과 보안성도 강화된다. 금융 외에도 제 3자의 중개를 거쳐야 했던 모든 정보·가치 교환을 대체할 수 있다는 확장성도 장점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그 자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기에 중계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다시 폐쇄형 블록체인과 오픈형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폐쇄형 블록체인은 특정한 구성원들만 참여할 수 있고, 오픈형 블록체인은 세계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폐쇄형 블록체인의 경우 DB 방식에 비해 큰 효율성을 갖지 못하기에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오픈형으로 구현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가상화폐다. 오픈형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동시에 누구나 참여 가능하기에 참여자들은 본인과 관련 없는 데이터까지 보관해야 한다. 본인에게는 쓸모가 없는 다량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은 개인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참여자들이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데이터만 보관하려 들 경우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무너지게 된다. P2P 형식으로 파일을 공유할 때 파일을 다운받으려는 사람만 있고 올리는 사람이 없다면 공유가 이뤄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블록체인 참여자들은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일종의 보상으로 해당 블록체인의 가상화폐를 지급받는다. 블록체인 종류에 따라 보안성 강화에 기여하는 '채굴' 행위 또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는 역할 등 다양한 기준으로 가상화폐를 제공한다. 블록체인을 개발한 이들 역시 동기부여를 위해 가상화폐를 받게 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블록체인이 가동하는 순간 개발자들도 블록체인에 대해 사실상 관리 권한을 잃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것. 결국 가상화폐는 오픈형 블록체인을 개발·유지·보수하는 유인·보상으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가상화폐는 현재 투자 열기가 과열돼 투기 광풍이 불고 있고 '도박'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일종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권리'의 고유 가치도 갖는다. 가상화폐가 속한 블록체인이 비대해지고 미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살아남는다면 해당 블록체인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권리·지분으로 활용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도박과 동일하게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난립하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대부분은 1~2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이후까지 살아남는 블록체인과 그 가상화폐는 현재보다 더욱 큰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6 22:00:5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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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 충칭공장 가동 시작… 中 시장 공략

한화첨단소재가 현대자동차에 경량화 부품을 납품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중국 충칭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용 경량화 부품이 올해 초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첨단소재 충칭공장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중국에 위치한 세 번째 생산법인이다. 4만5000㎡ 부지에 8620㎡ 규모로 지난해 8월 완공된 이후 4개월에 걸친 시험생산을 마치고 최근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충칭공장은 연간 40만대 분량의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으며,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범퍼빔과 언더커버, 스티프너, EPP 성형품 등이다. 주요 고객은 북경현대차와 장안포드, 중국 현지기업인 장안기차와 길리기차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충칭공장은 베이징, 상하이 공장과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부품은 한화첨단소재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또한 한화첨단소재의 8개 해외법인 중 3개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GM, BMW 등을 상대로 전기차용 배터리케이스 공급 확대를 위한 수주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한화첨단소재 베이징 법인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2018-01-16 16:57:5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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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개최

LG화학이 화학캠프를 통해 새해 첫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LG화학은 1월 중 네 차례에 걸쳐 여수, 대산, 대전, 나주 등 주요사업장 인근 400여명의 중학생들을 초청,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아대책과 함께 여는 이 캠프는 청소년들이 화학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미래 과학 인재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이다. 2005년 시작돼 올해까지 7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새해 첫 캠프는 여수 인근 중학생 100여명을 디오션리조트로 초청해 2박 3일간 진행됐다. '세상의 모든 것이 화학을 만나면 합(+)이 아닌 배(x)가 된다'를 주제로 삼아 'Life 화학', 'Dream 화학', 'Eco 화학' 등의 테마로 다양한 화학실험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Life 화학은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화학 소재를 활용한 과학실험으로 구성됐다. 편광판을 이용한 편광마술상자, PVC를 활용한 에어로켓 등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며 화학 소재들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Dream 화학 시간에는 '과학수사요원', '환경연구원' 등 화학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과학수사요원을 선택한 학생들은 가상으로 마련된 현장에서 지문채취 도구들을 활용해 단서를 찾는 체험을 하게 된다. ▲Eco 화학 시간에는 환경재단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환경 보전을 위한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한다. 환경 교육과 과학 마술쇼를 접목시킨 '환경과학쇼'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학 실험 5가지를 체험하며 창의력을 발휘하고 과학 원리도 알아내는 '사이언스 5종 경기'도 진행된다.

2018-01-16 14:32: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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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미징코리아, 소비자 따라 강남으로 본사 이전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본사를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이전한다고 16일 밝혔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이번 본사 이전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고객지원센터는 새롭게 재단장하고 니콘 쇼룸을 신설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롭게 선보이는 쇼룸은 니콘의 다양한 카메라와 렌즈, 액세서리 제품 등을 한 곳에 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신인 작가, 일반인들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니콘 포토스퀘어도 운영해 사진 문화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니콘 스쿨 교육장도 전국 7곳에서 8곳으로 확장한다. 기존 서울에서 운영했던 대한상공회의소 교육장은 폐쇄하는 대신 강남 포스코센터(14층)와 서울역 회의실(4층)에 교육장을 마련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본사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는 니콘의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6 13:50:4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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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이, 국내 최초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 양산

현대페이가 국내 최초로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콜드 스토리지) 'KASSE HK-1000'을 양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현대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는 온라인에 보관하는 것뿐 아니라 하드디스크(HDD), USB 등 오프라인 저장장치에도 보관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 보관할 경우 해킹 피해로부터 안전하지만 휴대성과 보안성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현대페이의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은 국내 KC인증(국가통합인증)을 받아 최고 수준의 보안성은 물론 편리한 기능으로 높은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냈다. 지난 12월 생산한 1차 양산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차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현대페이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의 해킹, 분실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보다 안전한 장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제시하고 있는 자율규제안은 가상화폐 70% 이상을 의무적으로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도록 한다. 현대페이의 KASSE HK-1000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ASSE HK-1000의 추가 생산 및 차기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ASSE HK-1000은 최고 수준의 보안칩(CC EAL5)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하드웨어 지갑으로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등 8종의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다. 휴대성이 뛰어나고 분실했을 경우 동일한 장치를 통해 손쉽게 복원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관 중인 가상화폐 시세도 알려준다. 김병철 현대페이 대표는 "1월 중으로 리플, 퀀텀, 비트코인 골드 등을 추가하여 총 11종을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1-16 13:50:3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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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돌아보기 ②] 독대와 청탁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인용하면서 "기업의 재산권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시장경제질서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에 압력을 가해 미르·K스포츠 재단 등에 출연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미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을 진행하며 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규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삼성그룹은 미르 재단, 케이스포츠 재단 기금 조성 및 영재센터 후원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며 다른 기업과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다수 있었지만 기소는 삼성에 국한됐다. 삼성 외 기업들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냈는데 특검은 왜 삼성만 문제 삼을까. ◆대통령 독대서 삼성 청탁 증거 못 찾아 이에 관해 특검의 입장은 '삼성은 다른 기업과 다르다'이다.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가지며 대통령에게 출연금 등의 요구를 받았고, 이를 들어줄 경우 필요한 도움을 얻을 것으로 생각해 적극 응했다는 것. 1심에서 인정된 독대는 2014년 9월 15일, 2015년 7월 25일, 2016년 2월 15일 총 세 차례다. 2014년 1차 독대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약 5분에 걸쳐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첫 독대에 면담 시간도 워낙 짧았기에 인사와 승마협회를 맡아달라는 정도의 요청을 들었을 뿐 청탁은 오가지 않았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2015년 2차 독대와 2016년 3차 독대는 청와대 안가에서 이뤄졌다. 1심 재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차 독대에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이 승마 선수들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질책을 받았고 3차 독대에서는 JTBC의 보도 태도로 항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도움을 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그런 말을 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1심 판결에 따르면 청와대는 2차와 3차 독대를 준비하며 박 전 대통령이 참고자료로 볼 '대통령 말씀자료'를 만들었다. 그 안에 삼성의 다양한 현안이 포함됐지만, 정작 삼성에 기업 현안을 묻지는 않았다. 청와대가 같은 시기 독대를 한 다른 기업들에 현안 자료를 요청해 받은 것과 달리 직접 현안을 조사해 만든 셈이다. 이 부회장의 진술이 명확했고 독대에서 청탁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1심 재판부는 독대를 통한 청탁을 인정하지 않았다.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하거나 승마지원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현안이 있던 것을 청와대가 인식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묵시적 청탁이 인정됐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았음도 입증된 셈이다. ◆또 다른 독대 만들어낸 특검 개별 현안에 대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면 삼성이 유죄 판결을 받을 이유는 없다. 때문에 특검은 항소심에서 '0차 독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에 알려진 1차 독대 이전인 2014년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불러 사전 독대를 가졌다는 것. 0차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면 이후 독대에서 청탁이 오가지 않았던 것 또한 특검의 주장에 부합하게 된다. 이미 오고간 청탁을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2014년 하반기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총수들과 독대를 가졌다고 증언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 부회장에게 휴대폰 번호가 적힌 명함을 받아 저장했다"면서도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진 못했다. 특검을 이 증언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메모를 기반으로 2014년 9월 12일 0차 독대가 있었다고 특정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2차 독대 당시 청와대 안가를 처음 갔기에 위치를 몰라 전화로 길 안내를 받았고 3차 독대에서는 스스로 찾아갔다며 "(0차 독대가 있었는데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내가 치매에 걸린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부회장의 명함에 전화번호가 적혀있지 않은 것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서 신형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사용하느라 번호를 자주 바꾼다"며 "명함에 번호를 넣지 않고 지인들과도 메신저로 연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의 2014년 9월 12일 청와대 안가 출입기록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입 기록은 있었지만 이 부회장의 안가 출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2018-01-16 06:20:5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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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열풍 ②] 가상화폐, 직접 해봤습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에 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체 뭐기에 가격이 오른 걸까.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입했고 몇 차례 인증을 거친 끝에 은행계좌도 연동했다. 거래소에 가입하고 가장 먼저 든 느낌은 당혹감이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주식과 다르지 않았지만 차트의 속도는 주식과 비교해 너무나 빨랐다. 혹자는 코스피 한 달 치 차트가 가상화폐에서는 하루 만에 생긴다고도 말했다. 일단은 정보가 필요했기에 가상화폐 관련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등을 가입했다. 한동안 정보를 모으고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나름의 공부를 하며 지냈다. 가상화폐를 점찍으며 모의투자도 시도했다. ◆"가상화폐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가상화폐를 거래하다보니 나중에는 일종의 확신이 생겼다. 가상화폐는 표현이 가상화폐일 뿐, 화폐와 큰 연관은 없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실물화폐를 대체하고자 개발된 '비트코인'이 세간의 유명세를 가장 먼저 탄 덕에 화폐의 대체재로 인식됐던 것뿐으로, 실상은 블록체인과 연관되어 있었다. 블록체인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기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것을 위한 가상화폐는 분명 성공을 거둘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블록체인은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상황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240만원인 삼성전자 주가가 1975년 상장 당시에는 1131원에 불과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군다나 가상화폐 거래소는 24시간 가동됐다. 상하한선이 없는 큰 변동률은 큰 위험성과 더불어 큰 수익성을 의미했다. 1~2년 후에도 살아남을 블록체인을 예측하며 투자해야 했다. 돌이켜 생각하면 데이터에 불과한 가상화폐 개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게임을 하며 게임머니 개념에 익숙해진 덕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12월 초, 국내 거래소 가운데 한 곳에 500만원을 입금했다. 며칠 더 시장을 지켜보다가 가장 먼저 투자한 코인은 비트코인 골드였다. 10월경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가상화폐라는 설명이었다. 비트코인에 비해 채굴 난이도가 낮기에 전문 채굴업자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채굴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탈중앙화가 가능했다. 먼저 시작한 지인도 "중국인이 만든 코인이라 중국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구매를 권했다. 결국 코인 당 약 27만원을 주고 입금한 금액 전부를 사들였다. 주식은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하지만 코인은 소수점 아래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다. ◆"하루만에 100만원이 사라졌다" 지난달 9일 구매 직후 수시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 밤이 늦어 자고 일어나니 비트코인 골드 가격은 20만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초 단위로 떨어지는 가격에 손절해야 하나 끊임없이 고민했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500만원이던 평가자산은 39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해야 할 업무가 쌓여 있었지만 자산이 줄어들다보니 일상적인 업무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코스피에 투자하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후회에 끙끙 앓으며 밤을 보냈다. 약간의 체념도 들었다. 지금 나에게 이 돈이 없어지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었다. 500만원은 많다면 많지만 차를 사거나 집을 살 수는 없는 돈이다. "그래. 비싼 명품 시계 하나 샀는데 술 먹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자." 다음날 역전이 시작됐다. 전날 20만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골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고 올라갔다. 줄었던 내 평가자산도 끊임없이 늘어났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던 그날 하루 만에 500만원을 회복했고 그 다음날 코인 가격이 30만원을 넘어서며 이익이 발생했다. 그 후로는 화를 내는 일이 없어졌고 동료의 장난도 웃음으로 넘겼다. 무슨 소리를 들어도 마냥 기분이 좋았다.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는 날이 있었지만 이미 이득이 발생했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 이후 가격은 몇 만원씩 급등했고 되레 불안해졌다. 안절부절못하는 사이 코인 가격은 40만원을 넘겼고 그 다음날도 자고 일어나니 50만원대로 올랐다. 단기간에 크게 올랐으니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더 이상 코인을 들고 있을 수 없었다. 그날 점심시간 비트코인 골드를 추천한 지인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가상화폐는 연말에 가격이 떨어진다더라"며 정리를 권해왔다. 점심시간을 끝내면서 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때 개당 가격은 56만원에 달했다. 9일 500만원이던 평가자산은 11일 만에 1100만원이 됐다. 위험이 크다지만 보상은 내 집 마련의 꿈을 현실로 끌어당길 정도로 더욱 컸다. 하지만 코인 구매 직후 가격이 떨어지며 느꼈던 긴장감과 공포 역시 생생했다. 원금과 약간의 이익금을 출금하고 남은 돈으로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이 나왔을 때는 국내에서 운용하던 코인 상당수를 해외 거래소로 옮겼다. 이미 한 국가가 막는다고 막아질 흐름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2018-01-15 22:00: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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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UAE 에너지 전시회 참가

한화큐셀이 15일부터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WFES)' 부속 행사로 열리는 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UAE 국영 청정에너지 기업인 마스다르가 주관하는 에너지 종합 포럼 전시회다. 지난해 세계 30여개국, 6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태양광 전시회장에는 175개국 3만명이 방문했다. 전시회에 2년 연속 참가하는 한화큐셀은 전년대비 부스 면적을 두 배로 확대(105㎡)하고 EPC 제품 포트폴리오부터 주택용 제품까지 폭 넓게 전시해 '토털 태양광 솔루션 제공기업의 면모를 중동시장에 보여줄 예정이다. 태양광 업계에서 중동시장은 2020년까지 2017년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이머징 마켓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고 UAE 역시 두바이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터키, 한국, 호주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일본, 인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고출력 제품인 '큐피크 듀오(Q.PEAK DUO)'도 새로 선보였다. 신규시장의 경우 중동, 중남미 개척을 위해 영업인력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2018-01-15 19:12:3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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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기미 없는 인텔… 추가 결함에 집단소송까지

인텔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추가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인텔 CPU에 초기 결함이 있어 인텔이 생산한 대부분의 CPU가 멜트다운과 스펙터라는 보안 결함을 가졌다고 밝혀진데 이어 AMT 결함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멜트다운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커널 메모리에 접근하면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훔쳐낼 수 있는 결함으로, 인텔 제품만 해당된다. 스펙터는 애플리케이션에 보호된 메모리에서 정보를 빼낼 위험이 있는 것으로, 모든 CPU 제조사가 이 문제를 안고 있었다. 보안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업데이트가 이뤄졌지만, 업데이트를 한 PC에서 성능 저하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지속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윈도 운영체제(OS) 환경에서 업데이트 후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 쓰기 성능이 30%로 줄었다며 온라인에 벤치점수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성능 저하가 발생하긴 하지만 영향이 '작다(small)'고 일축하고 있다. 인텔의 셰노이 총괄부사장은 "SSD를 사용하는 8세대 플랫폼에서는 성능에 끼친 영향이 적었다"며 "다양한 워크로드를 아우를 때 그 영향은 최대 6% 이하일 것이며 복잡한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최고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결함은 기업 각 부서에서 PC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텔 펌웨어인 AMT에서 발견됐다. 이 기능은 OS에 관계없이 PC를 제어할 수 있으며 저장된 파일을 복사 또는 삭제가 가능하다. 많은 권한을 내주는 만큼 철저한 보안이 필요하지만 초기 비밀번호가 모두 동일하다는 허점이 있었다. 핀란드 사이버 보안업체 F-시큐어는 해커가 침입하면 30초 안에 데이터 접근은 물론 암호화 장벽, 운용체제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용 펌웨어기에 한 대의 PC가 해킹 당하면 기업 전체 PC도 위험에 처한다. 해리 신토넨 F-시큐어 선임 보안 컨설턴트는 "이 취약점을 이용하면 해커가 각 부서 컴퓨터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며 "로컬 방화벽, 악성코드 퇴치 소프트웨어 같은 보안 조치로 이번 결함에 따른 문제는 막을 수 없다. 각 기업이 AMT 보안을 강력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인텔에 대한 집단소송도 가시화되고 있다. 오레곤,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12건 이상의 집단소송이 접수됐다. 인텔이 CPU 결함을 파악하고도 제때 대처하지 않았고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등 고위 임원들은 자신들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이유다. CPU 취약점이 일반에 공개된 후 45.26달러였던 인텔의 주가는 지난 10일 42.50달러까지 떨어진 후 다소 회복해 지난 12일 43.21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매도 가능한 주식 전량을 팔아 벌어들인 차익은 약 2500만 달러(약 270억원)에 달한다. 인텔 기관투자자들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에 대한 소송도 검토 중이다.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도 인텔에 대한 집단소송이 준비 중이다. 법무법인 담우는 집단소송 참가신청을 받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송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2018-01-15 17:45:0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