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안상미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발 에너지 대란에 인도네시아 증시↑

중국의 에너지 대란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살아났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중국의 최대 석탄 공급처가 됐고, 급증한 석탄 수출과 기록적인 석탄 가격에 증시는 호황을 맞았다. 환율 역시 다른 신흥국들과 달리 강세다. 2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IDX 종합지수는 전일 6625.7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이미 사상 최고치인 6660선(2018년 1월)을 넘어섰다. 이웃 국가들과 달리 인도네시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난 것은 석탄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다. 전력난으로 발전용 석탄 비축에 나선 중국은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졌던 인도네시아산까지 사들이기 시작했다. FT중문망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2100만톤 이상의 석탄을 수입해 8월의 1700만톤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석탄을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차이나 리스크'에 석탄 가격은 급등했다. 인도네시아의 기준 석탄 가격은 6월 초 톤당 약 90달러에서 톤당 150달러로 올랐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인도네시아 최대 광산업체인 부미 리소시스의 주가는 9월 초 이후 약 40%, 아다로 에너지와 인디카 에너비의 주가는 각각 약 31, 50% 급등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석탄을 비롯한 페로 니켈, 천연가스, 구리, 팜유 등이다. 글로벌 수요와 공급의 미스 매치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광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출 경기가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8월 수출은 64.1%, 수입은 55.3% 급증했다.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티린 응웬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에너지 수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인도네시아 경제는 당분간 글로벌 에너지 대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업체들도 '차이나 리스크'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 철강사는 지금은 생산량의 90%가 국내 시장에 팔리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5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철강사 관계자는 "중국의 강제 감산 격차를 동남아 제철소, 특히 인도네시아 제철소가 메우고 있다"며 "겨울이 오면서 중국의 전력 감축과 감산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발 석탄 수요와 이에 따른 인도네시아 경제 호황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사힘 주바이어 싱가포르 대표는 "석탄 생산과 투자가 더 이상 대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석탄 사용을 줄이는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21-10-26 13:26:49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中 외국인 투자↑…"올 1조 위안 넘어설 것"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올해 1조위안(184조2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규제 강화와 헝다 사태, 전력난 등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주요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25일 글로벌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021년 전체 외국인 투자가 1조위안, 미화 약 16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은 약 3만6000개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이는 2018년을 제외하고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 중국은 국제 정치와 경제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는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상무부는 제14차 외국인 투자 5개년 계획에 따라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2021년에서 2025년 사이에 약 7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5년간 FDI 증가 규모 6989억달러 대비 0.2% 늘어난 수준이다. 2016~2020년 기간 동안 6.6% 증가할 것이라는 이전 목표와 비교하면 보수적인 수치다. 개발연구센터 전 연구원인 웨이 지아닝은 "국제 관계가 악화되면서 대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탈세계화뿐 아니라 중국 없는 세계화다"라고 지적했다. 팬데믹으로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 상무부 종창칭 외자사(司) 사장은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중국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며 "국경 간 투자는 올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다시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에 있어서는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규제 강화에 나선 것과 다른 행보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를 추가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부문 역시 상장 기업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전략적 투자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다만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엄격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2021-10-25 07:48:1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中 가상화폐 전면 금지?…탈중앙화로 우회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전면 불법을 선언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이 우회로로 떠올랐다. 디파이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 없이 지갑을 통해 개인 간의 거래가 이뤄지는 개념이다. 중국 당국이 규제할 대상 자체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글로벌 거래소들이 중국인에 대한 서비스를 줄줄이 중단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디파이 시장으로 중국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19년 11월에 15%를 정점으로 올해 6월에 5%로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본토의 가상화폐 거래 규모는 2560억달러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며, 이미 이 중 49%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을 통해 이뤄졌다. 중국은 올해 들어 가상화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 5월에는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모두 금지했고, 9월에는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해외에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역시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FT중문망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의 규제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는 것은 막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은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 디파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재경대학의 덩젠펑은 "당국의 금지 조치로 인해 대부분의 가상화폐 거래가 중단되겠지만 해외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분산형 거래소를 통해 새로운 투자 방법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디파이 시장에 대해서도 규제에 나설 수는 있겠지만 익명성 등 그 특성상 감독 자체가 쉽지 않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이 규제 당국은 디파이 금융 플랫폼에 대한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 것도 그래서다. 우 블록체인 운영자인 콜린 우는 "이제 많은 중국인들이 디파이 금융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통제력을 강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의 가상화폐 자산 소유자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디파이 금융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중국 투자자는 디파이 시장에서의 수익을 중국 은행 계좌로 이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역시 가상화폐 수익을 해외 은행 계좌로 이체하고 자본 통제를 우회할 수만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많은 소셜 미디어들이 가상화폐 투자 수익을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는 은행 계좌 개설이나 관련 해외 금융 기관 목록 등을 알려주고 있다.

2021-10-24 13:59:0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헐값에 중국에 팔렸던 볼보…IPO 230억달러 '금의환향'

중국이 소유한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가 스웨덴 증시에 입성한다. 중국에 헐값에 팔린 지 십여년 만이다. 몸값은 최대 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FT중문망에 따르면 볼보는 오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한다. 볼보의 공모가격은 주당 53~68크로나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최대 340억 스웨덴 크로나(39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볼보의 시장가치는 1630억~2000억크로나(190~230억 달러)가 된다. 볼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주인은 여러차례 바뀌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 1999년 볼보를 64억달러에 인수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다시 매물로 내놨다. 이렇다할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중국 지리자동차는 2010년 포드자동차 인수가의 3분의 1도 안되는 18억달러에 볼보를 사들였다. 당시 볼보의 매출은 지리차의 20배가 넘었다. 지리자동차 창업자마저 "세계적인 영화배우가 중국 소작농과 결혼한다"고 빗댈 정도였다. 지리차가 헐값에 사들인 볼보의 가치는 11년 만에 12배 이상 뛰었다. 지리는 현재 볼보 지분 98%를 보유 중이다. 상장 후 볼보의 유동주식은 17~21%까지 늘어나지만 여전히 지리가 최대주주이며, 의결권의 97%를 가진다. 볼보 최고경영자(CEO)인 하칸 사무엘슨은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은 볼보 투자에 쓰일 것"이라며 "상장 기업으로서 업계에서 가장 빠른 트랜스포머가 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최대한 창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볼보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역분쟁으로 중국과 미국, 일부 유럽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류된 바 있다. 볼보가 지분 절반 가량을 소유 중인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역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업 가치는 약 2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2021-10-20 09:32:41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국제유가 200달러?…중국發 에너지 위기에 '미친' 베팅

중국발 에너지 대란에 옵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급증한 것은 물론 200달러 이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2.4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19%)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0% 상승했고, 연초 대비 상승폭은 70%에 달한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로 옵션 시장은 이미 과열됐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WTI 옵션 거래량은 일 평균 16만7000개로 유가가 급락한 작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데이터 제공업체 퀵스트라이크 통계에 따르면 현재 WTI 옵션 가운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행사가 100달러의 콜옵션이다. 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계약당사자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살 수 있는 권리는 콜옵션, 팔 수 있는 권리는 풋옵션이다. 행사가 100달러 콜옵션은 WTI를 배럴당 10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만기 이전에 WTI 가격이 100달러를 웃돌면 이익, 100달러를 밑돌면 손해다. 현재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평균 변동폭을 훨씬 넘어서는 지금과 같은 베팅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유가가 급락한 이후 WTI 가격은 10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지난 14일 기준 WTI 가격이 10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는 콜옵션 거래는 14만1500건에 달했다. 이는 물량으로 보면 세계 원유 생산량보다 많은 1억4100만배럴에 해당한다. 투기성 거래도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WTI 콜옵션 행사가 180달러에 투자자들이 몰렸으며, 유럽에서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가 내년 말까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톤X그룹 마크 베니그노 에너지 트레이딩 부문 공동대표는 "이렇게 공격적인 베팅은 오랜만에 본다"며 "시장은 국제유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는 현재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미국 기업의 실적을 약화시킬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유가 급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가 더 이상 오르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앤코는 브렌트유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84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계절적 요인과 투기 수요로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실제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국제유가 가격의 하방 위험이 과소 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10-19 15:08:5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슈퍼리치' 규제?…루이비통, 버버리 더 팔렸다

중국의 '공동번영' 움직임에도 세계 명품 기업들의 매출이 꺾이지 않았다. 명품 업체들의 중국 사업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두터운 중산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많이 팔렸다. 18일 FT중문망에 따르면 루이비통 브랜드가 있는 LVMH 그룹의 3분기 매출은 155억유로로 시장 전망치 150억유로를 웃돌았다.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환율 변동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 성장률은 11%다. 중국 당국이 부의 재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번영'을 내세우면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를 비롯헤 구찌 브랜드가 속한 케어링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LVMH 최고재무책인자(CFO)인 장 자끄 귀오니는 "LVMH의 중국 사업은 변함이 없다"며 "현재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으며 우리의 중국 고객 대부분은 억만장자가 아니라 부유한 중산층"이라고 말했다. 특히 LVMH 그룹의 영업이익 가운데 거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패션 및 가죽 제품 사업부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38%나 성장했다. 귀오니는 "팬데믹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면세점 부분에서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대표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이 이를 대부분 만회했다"며 "팬데믹에 따른 영향은 이제 거의 없으며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LVMH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J 스턴&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토퍼 로스바흐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VMH의 제품은 광범위하며, 중국에서 매출은 주로 부유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지 반드시 슈퍼리치일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공동번영' 정책의 수혜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버리 역시 올해 들어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팬데믹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유럽과 영국에서의 매출은 줄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의존도가 더 커졌다. 버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 줄리 브라운은 "중국의 젊은 고객층이 버버리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55% 급증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과 영국에서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1분기 매출이 40% 이상 급감했다. 버버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13주 동안 그룹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나 늘었다.

2021-10-18 14:07:3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스태그플레이션 문턱?…하반기 성장률이 관건

중국이 경기침체와 함께 물가상승을 걱정해야 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기로에 서게 됐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5% 사수도 힘든 상황이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7% 급등했다. 전월 9.5%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를 모두 웃돌았다. 1995년 이후 최고치로 2008년 9월 10.1%를 넘어섰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보통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에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돼지고기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8월 상승률을 밑돌았지만 점차 PPI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세계의 공장'인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급등한 생산 비용으로 중국 제조업은 이미 위축됐다. 중국 경제가 미약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을 기록했다.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선 5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작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5.7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이다. PMI는 다시 50선을 상회할 수도 있겠지만 전력난이나 헝다발 유동성 위기 등을 고려하면 중국 경기가 둔화 국면에서 쉽게 빠져 나오긴 힘든 상태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 상승률이 놀라울 정도"라며 "물가는 오르지만 경제 활동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다. 작년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고 중국 경제가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5.8%였다. 중국은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전망치는 이미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5%다. 반면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는 3분기 성장률이 4.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내려잡았다. 상반기 GDP 성장률이 분기 평균 13.1%임을 감안하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전망치는 중국의 하반기 GDP 성장률이 3%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보는 수치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국내 수출, 제조업에도 부담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국내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절대적인 비중은 여전히 높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 14일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경제적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1-10-17 13:43:5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21>오징어게임 파이널리스트의 와인

<121>로마네콩티 "5개의 게임을 모두 무사히 끝내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파이널리스트가 되신 여러분을 위해서 저희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오징어게임' 파이널리스트인 기훈과 상우, 새벽이 운동복이 아닌 연미복까지 입고 마주한 선물은 근사한 만찬이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식사는 형편없어지면서 감자 한 알로 버텼던 그들에게 갓구운 빵과 스테이크가 차려졌다. 누군가 죽어야 끝이 날테니 죽음을 앞둔 최후의 만찬인 셈이다. 오징어게임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은 경주마가 됐다. 현실도, 게임도 그저 지옥일 뿐인 경주마에게 호스트는 은혜를 베풀듯 와인까지 내어준다. 바로 지구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라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 Conti)'다. 오징어게임 감독은 인터뷰에서 빈티지까지 신경썼다고 하는데 456번 기훈과 함께 비춰진 장면에서는 로마네콩티라는 것 외에 빈티지는 알아보기 힘들다. 로마네 콩티의 평균 가격은 2만1953달러. 한화 약 2600만원이다. 누구나 알지만 마셔본 이는 거의 없는 와인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기자 역시 마셔보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마셔볼 기회는 없을 것이다. 로마네 콩티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심장으로 불리는 코트 도르에서도 최상급 레드와인의 생산지 코트 드 뉘에 위치해 있다. 코트 도르는 '황금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가을철이면 언덕이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기도 하지만 이 지역 와인이 와인 메이커들에게 가져다주는 수입에 빗대어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본 로마네는 물론 플라지 에셰조, 주브레 샹베르탱, 모레 생 드니 마을이 모두 모여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파커는 로마네콩티에 대해 "이보다 훌륭한 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피노누아 품종 특유의 투명한 루비컬러에 풍부한 향, 실크와 같이 우아하면서도 힘이 넘친다고 한다. 맛도 맛이지만 로마네 콩티의 가격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희소성이다. 로마네 콩티는 프랑스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곳 중 하나다. 면적이 1.63에이커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량은 평균 450상자, 대략 6000병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그냥 살 수가 없다. 단독이 아닌 라 타쉬와 리쉬부르, 로마네 생 비방, 그랑 에셰죠 등과 합쳐 12병 한 세트 단위로 판다고 하니 실제 로마네콩티 한 병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상상 이상이다. 벼랑끝 경주를 달리고 있는 말에게 로마네 콩티가 수 천 만원짜리인들 무슨 소용. 경주마 456번, 218번 067번은 로마네 콩티 따위엔 관심도 없이 스테이크를 썰어 그간 허기진 뱃속을 채우기 바쁘다. 차라리 오징어게임의 호스트 일남 영감님이 편의점 간이 테이블에 앉아 스프를 뿌린 생라면에 한 번에 들이킨 소주가 더 달았을 수도.

2021-10-14 14:09:5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헝다가 끝이 아닌 시작…신리홀딩스·모던랜드도 "빚 못갚아"

디폴트(채권불이행)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든 '헝다(에버그란데) 사태'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헝다는 벌써 세번째 채권이자를 내지 못했고,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당대부동산(모던랜드), 신리홀딩스(시닉) 등도 줄줄이 부채를 갚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연쇄 디폴트 리스크에 정크본드 수익률은 1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일 기한인 3차 달러 채권 이자 1억480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1차 달러 채권의 유예기간이 한 달임을 감안하면 공식적인 디폴트 선언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헝다 채권 가격은 액면가 1달러의 20%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가 위기에 빠진 것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에서 고강도 규제를 시행하면서다. 부채비율 등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추가 대출을 제한했고,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혀버렸다. 유동성 위기는 이미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당대부동산은 투자자들에게 오는 25일 지급해야 하는 채권이자 상환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당대부동산은 200건 이상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당대부동산은 "유동성과 현금 흐름 관리를 개선하고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자금 상환 기일을 연기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신리홀딩스는 스스로 디폴트 가능성을 인정했다. 신리홀딩스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상환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공식화했다. 이미 화양년홀딩스는 이달 초 만기를 맞은 2억570만 달러 규모 부채를 갚지 못했다. 화양년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자금 상황과 그룹의 현금 흐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쇄 도산 가능성이 거지면서 정크본드 수익률은 급등했다.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의 가치가 하락했단 의미다. 지난 주말 이후 아시아 달러 하이일드 시장에서 중국 기업 발행자를 추적하는 대륙간 거래소(ICE) 지수의 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22%로 치솟았다. 루크로 애널리틱스의 아시아 책임자 찰스 맥그리거는 "투자자에게 중국 부동산 업계는 이제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국의 하이일드 채권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없어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5년 만기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이번 주까지 8bp 상승한 59bp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10-13 14:34:3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發 에너지 쇼크…석탄↑유가↑천연가스↑

중국에서 시작된 에너지 쇼크가 세계 경제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력난이 미처 해소되기도 전에 중국의 주요 석탄생산지가 최악의 홍수로 물에 잠겼고, 석탄 선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들썩이면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2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석탄 선물 가격은 전일 톤당 1408.20위안($218.74)으로 11.6% 급등했다.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주요 광산업체를 추적하는 CSI 석탄 지수는 2.1% 상승했다. 석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산시성 홍수때문이다. 산시성에는 지난 2일부터 닷새간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이번 홍수로 약 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0개의 탄광이 강제 폐쇄됐다. 중국에서 석탄의 대부분은 산시성과 그 인근, 내몽골 지역에서 생산된다. 석탄 산업에 대한 반부패 캠페인과 국가 차원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광산 패쇄 등도 중국의 전력난을 부추겼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아시아태평양 최고신용책임자(CCO) 마이클 테일러는 "전력 중단과 그에 따른 생산 차질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장기간 지속된다면 그 악영향은 중국 전체는 물론 세계 경제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전력난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전력 부족에 따른 심각한 산업생산 감소가 이유다. 노무라는 올해 3,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각각 5.1%, 4.7%에서 4.4%, 3.0%로 하향 조정했다. FT중문망은 "지난 주말 산시성의 홍수는 중국의 에너지 위기를 확산시키고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의 혼란으로 국가들이 점점 더 높은 비용으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모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60%가 넘게 올랐다. 천연가스의 가격도 6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고, 난방용 기름은 올해 들어 68% 상승했다.

2021-10-12 10:54:5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부동산發 디폴트 도미노?…대형사 절반이 '경고등'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1위인 헝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30대 부동산 개발사들 절반 가량이 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 베이커 연구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의 30대 부동산 개발업자 중 14곳이 지난해 도입한 '3대 마지노선' 중 하나 이상을 위반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자의 대출를 제한하는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발표했다.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 등 3가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 입장에서 보면 추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히는 셈이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그룹이 위기에 빠진 것도 이런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면서다. 베이커 연구원의 데이터는 지난 6월에 작성된 것이다. 당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헝다그룹은 실제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디폴트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광저우 R&F는 3대 지표 가운데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헝다그룹 다음은 광저우 R&F가 될 것이란 소문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순부채비율이 30개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벽계원은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8.5%로 마지노선 70%를 넘어섰다. 벽계원은 작년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다. 벽계원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지만 오는 2024년 만기 채권의 거래 가격은 아직 액면가보다는 높다. 헝다그룹은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이 30개사 가운데 2번째로 낮은 곳이다.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은 만기가 임박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재무취약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헝다그룹은 자회사 지분 일부를 15억5000만달러에 국영기업에 매각키로 하는 등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당장 급한 불을 끄겠지만 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위기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역외채권에 대해 아직도 4번의 이자 지급 기한이 남아 있다.

2021-10-11 11:48:4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 증시, 국경절 이후 강세?…"최근 10년간 9번 상승"

중국 증시가 국경절 이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야기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두 국가의 이슈 모두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다. 1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최근 10년 동안 국경절 연휴 이후 1주일 간 수익률이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2018년을 제외한 9개 연도의 국경절 연휴 이후 평균 주간수익률은 3.0%다. 2018년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올해 국경절 연후 이후 역시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중국의 전력 대란 등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중국 증시는 연휴 동안 휴장으로 충격을 피해갔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모두 10월 중하순 이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2021년 국경절 연휴 이후에도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국경절 연휴 이후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은행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10-10 08:00:0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첨단산업 패권전쟁…中 5G·신재생에너지·AI vs 美 반도체·항공

/유토이미지 미국과 중국이 최근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내재갈등은 오히려 심화됐다. 미국의 압박이 향후 패권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5G·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집중되면서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G·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반도체·항공 등 5대 첨단산업에서 중국은 5G·신재생에너지·AI 분야에서, 미국은 반도체·항공 부문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첨단산업은 민관 겸용의 특성을 가져 경제 뿐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되며, 승자독식 논리가 적용되는 분야다. 중국의 강점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연결된 데이터와 인프라다. 특히 5G는 기지국 비중이 전세계의 70%며, 점유율도 40%에 육박한다. 오는 2030년까지 경제적 누적효과가 의료나 가전사업 등과 연계돼 5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중국 정부가 풍력, 태양광을 적극 육성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원가가 주력 에너지원인 석탄을 밑돌면서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의 경우 미국이 아직 산학협력의 강점 등으로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막대한 데이터 등을 활용하면서 지난해 AI 논문의 글로벌 인용률이 미국을 추월했다. 향후 발전 잠재력도 중국이 높은 편이다. 반면 반도체와 항공 부문에 있어서는 중국의 기술력 열세가 불가피하다. 반도체는 2025년 중국의 자체조달비율이 목표치인 70%의 절반 이하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정부주도 발전 한계와 인력부족 등으로 취약점이 비메모리 대비 더 크게 노출됐다. 항공산업에서는 미국이 세계대전 등을 계기로 다져진 생산력 등에서 절대 우위다. 우주산업도 냉전시대부터 축적된 기술에 우주관광 등 민간시장을 결합하면서 미국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는 "첨단산업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해 여타 산업을 지배할 수 있는 반도체 부문 열세로 중국이 첨단산업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견제도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120개국 이상이 연관된 반도체 공급망 변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향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이 어려운 가운데 공급부족은 AI 등 산업고도화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도 슈퍼컴퓨터 등 차세대 산업의 기술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술 패권경쟁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G2 사이에 끼인 주변국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10-10 08:00:0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나라셀라, 美 소노마 부티크 와인 '마리타나' 3종 출시

나라셀라는 미국 소노마 부티크 와인 '마리타나' 3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마리타나(Maritana)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대부로 꼽히는 도널드 파츠가 러시안 리버 밸리의 테루아에 매료돼 지난 2017년 설립한 샤도네이와 피노누아 전문 생산자다. 빈티지와 상관없이 밸런스와 우아함, 풍성한 아로마를 지니며, 샤도네이의 경우 품종적 특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타나는 첫 빈티지부터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과 와인 인수지에스트(Wine Enthusiast) 등 세계적인 와인 평론지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와인 매거진 캘리포니아 와인즈 앤 와이너리즈(California Wines & Wineries)는 마리타나의 샤도네이를 일컬어 "키슬러와 피터 마이클을 연상케 하면서도 특별한 독창성을 지닌 와인"이라며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번에 출시한 마리타나 와인은 ▲라 리비에르 샤도네이 ▲샵 블록 1967 샤도네이 ▲핸슨 힐 샤도네이 등 3종이다. 국내 소비자들를 위해 한정 수량만 수입했다. '마리타나 라 리비에르 샤도네이'는 레몬과 사과의 청량함 뒤에 미네랄과 짚, 화약 풍미가 미묘한 복합미를 더한다. 풀바디의 깊은 풍미에 층층이 펼쳐지는 과실의 레이어가 다채롭고 리치하면서 동시에 경쾌한 산도의 균형이 탁월하다. '마리타나 샵 블록 1967 샤도네이'는 레몬과 라임의 기분 좋은 아로마가 이국적인 느낌을 주며, 넘치는 풍미와 농밀함이 미각을 사로 잡는다. 매력적인 과실미와 함께 순수하며 풍성한 흰 꽃다발의 향기가 섬세하고, 미네랄과 산도는 와인의 구조감을 돋보이게 한다. '마리타나 핸슨 힐 샤도네이'는 풍성한 꽃다발의 부케와 미네랄, 복숭아, 금귤, 구아바와 망고,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 달콤한 향신료 등이 강약을 이루며 농축미 있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훌륭한 밸런스와 복합미가 긴 피니시를 선사한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마리타나는 캘리포니아 와인 대부가 러시안 리버 밸리에 던진 출사표"라며 "현지에서 출시 즉시 품절을 빚은 첫 빈티지를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리타나 3종은 전국 주요 백화점 및 소매점과 와인타임 전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21-10-07 15:18:1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20>묵혀야 맛있다?…리제르바 혹은 리저브

"이 와인은 리제르바급이에요." 와인을 고르러 가면 유독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와인병의 레이블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표시가 있다. 바로 리제르바·레제르바(Reserva), 혹은 리저브(Reserve)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는 칠레, 스페인 와인은 물론 미국이나 아르헨티나 와인에서도 볼 수 있다. 근데 문맥상으론 이해가능, 사전적으론 이해불가다. 문맥상으로 보면 다른 와인보다 좋은 와인이란 뜻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 제법 가격이 나가는 리제르바도 있다. 문제는 정확히 뭘 어째서 더 좋다는 건지 잘 모른다는 거다. 더 오래 묵힌 와인에 리제르바를 붙인다는데 와인을 고르다보면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2020년 빈티지 와인에도 리제르바가 보일 때도 있다. 리제르바는 와인 숙성에 관한 말이다. 많은 와인 생산자들은 와인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오크통이나 와인병 속에서, 아니면 두 방법 모두를 사용해서 숙성시킨다. 아예 규정으로 못 박아놓은 스페인을 먼저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레드와인의 경우 리제르바는 오크통 1년을 포함해 최소 3년 이상을 숙성해야 한다. 그란 리제르바는 더 오래 묵혀야 한다. 오크통 1년 반을 포함해 최소 5년을 와이너리에서 기다려야 그란 리제르바 표시를 달고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최소 숙성 기간을 넘겨 와인을 내놓고 있으며, 리오하(Rioja) 지역은 같은 리제르바나 그란 리제르바라고 해도 요구하는 숙성기간이 더 길다. 화이트나 로제와인은 숙성 기간이 더 짧다. 화이트 리제르바는 오크통 6개월을 포함해 최소 2년을 숙성하면 되고, 그란 리제르바는 오크통 6개월을 포함해 최고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 와인이나 더 오래 묵힌다고 좋은게 아니다. 시간을 견딜 수 있을만한 기본체력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리제르바 와인이 되기 위해선 포도의 품질 자체가 더 좋아야 하고, 날씨도 도와줘야 한다. 최소 5년은 묵혀야 할 레드 그란 리제르바는 매년 나오지 못하고 포도 품질이 좋은 해에만 선보이기도 한다. 와인 생산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늘어간 숙성 기간 만큼 비용이 더 들고, 와인의 가격도 올라간다. 이탈리아는 일괄 규정은 아니지만 지역별로 리제르바를 붙이려면 더 오랜 시간 숙성시켜야 한다. 토스카나에서 키안티 클라시코의 숙성기간이 출시 전 1년이라면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반드시 출시전 24개월 동안 숙성되어야 한다. 이 중 최소 3개월은 병 숙성을 해야한다는 조건도 있다. 바롤로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역시 1년 더 숙성한 경우 리제르바를 붙이기도 한다. 한 번 외우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차라리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이 규정으로 정해놓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칠레나 미국 등은 리제르바에 대한 공식 규정 없이 각 와이너리가 '알아서' 결정한다. 와이너리별로는 리제르바를 표기한 와인은 그렇지 않은 와인 대비 품질이 더 높지만 같은 지역에 위치했다고 해도 A 와이너리의 리제르바와 B 와이너리의 리제르바는 와인 품질이 크게 차이가 날 수도 있단 얘기다. 일반적으로 리제르바가 고급 와인이지만 반드시 품질이나 맛을 보장한다고 단정할 순 없다. 역시 와인은 정확히 꼬집어 말하기 힘든 모호함의 영역이다.

2021-10-07 13:50:59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