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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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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200조원 돌파…전년比 10.4%↑

지난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0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많이 늘었다. 기업대출은 9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12조3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8조2000억원 늘어난 57조9000억원, 대기업 대출이 4조1000억원 늘어난 3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116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6.1%(6조7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이 4조원이나 늘었다.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이 0.7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0.31%로 각각 전년 말 대비 0.3%포인트, 0.3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 대비 소폭(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년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31%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 역시 0.05%포인트 오른 1.3%로 집계됐다. 대출여신의 부실채권 규모는 9442억원이며,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45%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다만 향후 금리 상승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르모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04-11 10:16: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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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원칙 지킨다…STX조선, 9개월 만에 다시 법정관리 가나

-채권단, 인적 구조조정 없는 자구안 받아들이기 힘들듯 정부가 구조조정에 '고통분담'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STX조선해양이 9개월 만에 다시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정부가 STX조선에 제시했던 기한은 지났지만 노사가 합의안을 만들어냈고, 법정관리 신청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이 남아있다.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합의내용이다. 알려진 대로 노사의 합의안이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제외한다면 채권단이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10일 "노조의 자구계획 제출 거부에 따라 STX조선은 창원지방법원 앞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날인 9일까지 노사 확약이 없을 경우 법정관리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한 셈이다. 산은 측은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외 아웃소싱 등 인력 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담당 부행장이 현지에 상주하며 노사와 3자 면담을 수차례 진행했지만 노조의 동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원칙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해도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아직 여지는 남아있다. 문제는 노사 자구안의 내용이다. 산은은 앞서 자구계획이 미흡하거나 향후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도 법정관리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의 경우 금호타이어와 달리 채권만기가 특정일에 돌아오거나 유동성이 고갈된 상황이 아니라 법정관리 신청까지 협의할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기존 노조의 입장대로 인력 감축에 반대하는 자구안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사 합의안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이다. 컨설팅을 통해 정부와 산은이 제시했던 75% 인력감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강도에는 현저히 못 미친다. 정부는 앞서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실히 했고, 산은 역시 중소조선사 생태계 보존도 중요하지만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없이는 국민경제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는) 노조, 대주주, 채권단 등 이해당사자가 고통을 분담하며 회사가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경영 정상화의 원칙을 세웠다"며 "(STX조선 처리도)원칙에서 벗어날 경우 계획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법원 판단하에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청산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충격 등 STX조선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8-04-10 16:10: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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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도덕성 논란 '의혹제기→해명' 악순환…술렁이는 금융권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도덕성 시비가 끊이질 않으면서 금감원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하기 급급한 상황이 반복됐고, 급기야 검찰 고발까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김 원장에 대해 뇌물과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날 김 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피감기관의 예산을 받은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에 김 원장이 직접 나서서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기는 커녕 야당의 공세만 거세졌다. 앞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장 본인이 (피감기관 돈으로) 국외여행한 것은 본인의 뇌물죄에 해당되고, 인턴 여비서를 외유에 동행시킴으로써 혜택을 준 것은 제3자 뇌물죄에 해당될 것"라고 지적하 바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도 "김 원장이 3차례에 걸쳐 뇌물성 황제 외유를 한 것은 당연히 사법적 처벌의 대상이 된다"며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엄정 수사해서 반드시 사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구보다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금감원이다. 자체 채용 비리에 최흥식 전 원장의 불명예 낙마로 이미 도덕성에 많은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김 원장에 대한 논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야당 국회의원, 시민단체 출신인 만큼 도덕성 시비가 불거질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채용비리나 감독기능 강화 등 최근 금감원의 행보를 감안하면 김 원장 의혹에 따른 타격은 더 크다.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정책과 감독은 큰 방향에서 같이 가야 하지만 정책기관과 감독기관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며 금감원의 권한 강화를 내세웠지만 도덕성 시비에 말려 목소리를 더 이상 높이기 힘들게 됐다. 청와대 역시 지지를 표했지만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 목적으로 이뤄진 적법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권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당초 '저승사자'의 귀환이라는 우려와 달리 피감기관과의 대립 양상이나 도덕성 시비 등에 집중돼 감독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지난 8일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출장비를 댄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은 없으며, 미국·유럽 출장에 동행한 여성 인턴에게 승진 특혜를 준 적도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2018-04-10 14:45: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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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올원뱅크' 가입자 200만명 돌파

NH농협은행은 지난 2016년 8월 출시한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의 가입자 수가 출시 20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지 8개월 만이다. 올원뱅크는 실이용자 비중이 78%에 달하고, 주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실제 이용자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온리(Only)'를 목표로 간편송금, 더치페이, 경조사 초대장, ATM 출금 등 지갑이나 현금 없이도 가능한 생활 속 간편서비스와 알뜰환전, 해외송금, 골드바 구매 등 은행에 가지 않아도 웬만한 금융생활이 가능토록 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편송금'과 '알뜰 외화환전'은 매월 이용건수를 경신 중이다.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이용건수가 '간편송금'은 1000만건, '알뜰 외화환전'은 10만 건을 넘어섰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출시 2주년을 앞두고 모임통장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리워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올원뱅크 3.0'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지주 최초로 통합플랫폼을 시도하고 실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은 올원뱅크의 자랑"이라며 "농협금융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200만 고객을 달성해 감사하며, 앞으로도 금융과 유통복합몰 구축 등 농협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올원뱅크 가입자 200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금액에 따라 최고 연 2.4%(세전)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올원뱅크 200만 가입 기념 특판예금'을 10일 출시하고,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2018-04-10 14:03: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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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삼성증권 사태 근본 원인은 시스템…공매도와는 다른 문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직원 개인의 입력 실수로 보기에는 내부 시스템상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28억 개가 넘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전산상으로 발행돼서 거래되는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지만 37분이 지나고서야 거래중지 조처를 하는 등 사고에 대한 비상대응 매뉴얼과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게 획인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사고가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과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데는 참석자들 모두 인식을 같이 했다. 김 원장은 "사고의 원인이 된 우리사주조합 현금배당 문제를 포함해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며 "유사사고가 재발할 경우 자본시장의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부 회사의 배당시스템은 삼성증권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자사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회사 스스로가 꼼꼼히 점검해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투자자 피해구제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은 신속하고 차질없는 투자자 피해보상을 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다만 그는 "유령 주식 거래는 공매도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2018-04-10 11:44:4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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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넘어선 간접운용자산…1842조원으로 '사상 최대'

-국민 1인당 3580만원 지난해 펀드 등 간접운용자산이 184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전체 간접운용자산은 총184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1315조원에서 2015년 말 1525조원, 2016년 말 1728조원으로 꾸준히 늘면서 국내총생산(GDP) 규모 1730원을 웃돌게 됐다. 공모펀드는 다소 부진했지만 사모펀드와 투자일임, 신탁자산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자산운용산업의 양적성장 견인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펀드수탁고가 49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6%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다. 특히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에 돈이 몰렸다. 부동산펀드 수탁고는 60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0%나 늘었다. 기관투자자들은 해외우량기업이나 외국정부 등이 사옥을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으로 장기 임차하는 해외 임대형을 주로 선호했다. 특별자산펀드는 5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특별자산은 최근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기관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프라와 항공기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인상에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증권사·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570조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산운용사 계약고가 452조원, 증권사 계약고가 110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3%, 13% 증가했다. 금융권의 신탁 수탁고는 77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8% 증가했다. 은행이 377조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 202조원, 부동산신탁사 179조원, 보험 17조원 순이다. 그러나 전년 말 대비 수탁고 증가분은 부동산신탁사가 23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은행(21조원)과 증권사(11조원)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자산운용시장은 기관고객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공모시장 성장은 정체되고, 사모펀드·일임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비중은 금융회사·연기금이 61%로 지배적이며, 일반법인 16%, 개인투자자 23% 등이다. 또 기관투자자의 투자시장이 국내에서 해외로 다변화되면서 해외투자펀드가 123조원으로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진출도 활발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현지법인·지점·사무소는 총 46개로 2010년 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미국, 중국 등 11개국에 현지법인(32개)·사무소(13개)·지점(1개)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수탁고 추이나 특정지역·자산 등에 대한 쏠림현상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대체투자펀드의 자금동향이나 운용실태, 리스크요인을 분석·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18-04-10 09:57: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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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 <中> 혁신·수익성 아직 미흡

예·적금, 신용대출, 체크카드, 해외송금, 방카슈랑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상품이다. 모든 절차가 비대면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시중 은행들의 상품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주택담보대출 등 앞으로 내놓겠다고 하는 상품도 기존 은행 상품에서 좀 더 편리하거나 금리가 낮은 업그레이드 버전일 뿐 특별함을 찾을 수 없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흥행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했던 혁신성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차별화를 상품이 아닌 금리나 수수료로 내세우다 보니 출범 첫해임을 감안해도 손실폭이 커졌다. ◆ "특별하지 않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익은 이자수익이 대부분이다. 시중 은행들이 몇 십년 간 이자이익에 치중했다는 비판에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를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의 은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가 좋은데 기대했던 것보단 너무 특별한 것이 없다"며 "편하고 빠른 플랫폼이 있다는 것 외에는 상품도, 금리도 획기적인 부분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단계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인허가를 내주면서 이들을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모델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지금과 같이 뚜렷하게 특화된 모델이 없이 정체된다면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은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 ◆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급증 주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 가운데 모바일뱅킹 고객은 9089만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한 건수는 전년 대비 304%나 급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모바일 대출시장 규모를 크게 키웠지만 동시에 신용대출 급증의 주범이란 오명도 남기게 됐다. 지난해 신용대출 등 은행 기타대출이 21조원이 늘었는데 당시 두 은행 여신 규모가 약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내놓기 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상품은 모두 신용대출이었다. ◆ 첫 해 성적표…순손실 1800억원 수익성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금리 혜택은 늘리면서 각종 수수료는 낮추거나 아예 없앤 탓이다. 케이뱅크의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순손실 838억원을 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등에 따른 순이자이익은 13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수수료손실도 86억원에 달했다. 내년까지는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심상훈 케이뱅크 행장은 "현재 발생하는 적자의 대부분은 인건비와 IT 투자부문의 감가상각비"라며 "오는 2020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적자 폭이 더 크다. 지난해 순손실은 1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해 이자수익은 689억원에 불과했지만 영업비용이 1731억원으로 수익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공격적인 자본 확충으로 흑자전환 시점이 케이뱅크보다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걸쳐 1조원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대출 규모를 11조원 내외로 보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2월 말 여신이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분기기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2018-04-08 11:24: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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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순익 1조원 청신호…"1분기 순이익 3000억원 초과"

-1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 회의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 농협금융은 5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김용환 회장과 전 자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1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1분기 연결순이익은 3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면서 2018년도 목표손익 달성계획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자회사별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하고, 특히 금리인상과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관리가 강조됐다. 김 회장은 "금리인상에 취약한 가계대출과 환율변동에 민감한 중소기업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각 자회사가 자산포트폴리오에 대한 재검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고객 수요 맞춤형 상품개발과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수 사업추진 자회사 시상과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우수 사업추진상은 은행권 최초로 가상통화거래소 본인계좌 확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용 중인 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T와의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위성발사·궤도보험에 이어 휴대폰 단말기보험 판매지분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한 농협손해보험 법인영업본부다.

2018-04-05 17:56: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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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꺾이나…재건축 선호도↓처분상담↑집값 하락 전망↑

-2018 KB부동산 보고서 부동산 가격 급등세를 이끌었던 재건축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줄었다. 매매와 전세 모두 앞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했고,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상담은 크게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내놓은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8년 투자 유망부동산으로 신규분양아파트(30.9%)와 상가(22.2%)가 선호됐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투자 선호도가 1월 33%에서 3월 18%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서울에서 선호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개사 10명 중 6명은 향후 주택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상승전망이, 서울 외 지역은 하락전망이 50%를 넘어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76%가 하락을 전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은 1차 조사에서 상승전망이 우세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하락전망이 많아 2개월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원인은 입주물량 증가를 꼽았으며, 특히 경기도(80.0%) 및 기타지방 (92.3%)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은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금리인상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도권 지역 KB자산관리전문가(PB) 설문도 진행됐다. 올해 들어서는 보유부동산 처분에 대한 상담이 16.4%에서 23.5%로 증가했다. 특히 일반아파트 처분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B고객인 고자산가들은 수익형 부동산 구입에 대한 상담을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보다는 상담이 다소 감소했다. KB 경영연구소는 올해 부동산 시장 주요 이슈로 역전세와 갭투자 리스크를 꼽았다. 2018년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는 전세물량과 입주물량을 분석한 결과, 화성, 남양주, 용인 등 경기지역에서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물량의 31.4%에 해당하는 12만5000호가 경기지역이다. 화성, 남양주, 용인 등은 신도시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공급도 많아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매가격이 하락할 경우 갭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점쳤다. KB 경영연구소는 "올려 받은 전세금을 이용해 주택을 다수 구입한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돼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임차인도 보증금 반환이 지연되거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8-04-05 15:48:4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