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지역 ·상권 맞춤 공간으로 차별화…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할리스가 지역 ·상권 맞춤 공간 마케팅으로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기 보다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맞춤형 출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할리스는 현재 전국 5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이 중 가맹점의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마운틴뷰, 오션뷰, 리버뷰 등 자연과 어우러진 지역별 이색 매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대학가에는 카페에서 업무를 보거나 공부하는 MZ세대들을 위한 1인 좌석과 좌석당 배치된 콘센트를 제공하는 등 상권별 소비자의 생활양상에 맞춘 공간 재구성에 투자는 모습이다. 기피 대상으로 여기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과 '노트북족(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를 오히려 매상의 주요 견인 요인으로 보고 이들의 적극 유치에 나선 것이다. 할리스는 서울 송파구 대표 학원가에 신규 매장 '할리스 잠실학원사거리점'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할리스 잠실학원사거리점은 9호선 삼전역, 석촌호수, 2호선 잠실역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에 위치했다. 송파구 최대 학원 밀집 지역이자 대형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해 학생, 학부모,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고객이 방문하기 좋다. 약 84평형의 규모와 125석의 다양한 좌석을 갖춘 1층 단층 매장이며, 매장 안쪽 공간은 부드럽고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 테이블을 사용해 아늑한 실내 느낌을 준다. 파티션을 활용해 고객이 편안하게 대화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학원가 상권 특성에 맞춰 1인석, 바테이블 등 공부나 업무하기에 좋은 좌석을 둬 고객 편의를 높였다. 할리스 관계자는 "주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상권별로 접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스의 이러한 공간 조성은 10대~30대 등 젊은 연령대에 '학업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 이들은 매장 내 테이블 회전율을 낮추지만, 소비자 객단가(1인당 구매액)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할리스 종각역점'은 업무,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 카페를 자주 활용하는 오피스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종각역 4번,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으며, 약 105평 크기에 총 152석의 좌석을 갖춘 2층 매장이다. 매장 곳곳에 가벽을 세워 공간이 분리되는 효과를 연출했으며 노트북을 사용하기 좋은 바 테이블을 비롯해 2-3인석에서 대형 테이블까지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쿠션감 있는 의자, 넉넉한 콘센트 설치 등이 편의성을 높여 인근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유도한다. 이러한 공간 마케팅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405억이던 매출은 2021년 1159억, 지난해 1359억을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나 도시 외곽의 카페에서 커피와 풍경을 즐기며 여행지의 여유와 쉼을 경험하는 '카페케이션(카페+베케이션)' 매장도 각광받고 있다. 할리스는 마운틴뷰부터 시원한 오션뷰, 키즈존, 반려견을 위한 매장들을 운영중이다. 대표적으로 '할리스 북한산DI점'은 서울 등산 명소로 유명한 북한산 인근에 위치해 높은 천고와 통창을 통해 산에 둘러싸인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북한산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할리스 속초영랑해변DI점'도 속초 등대해수욕장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뷰 매장이다.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이 편하게 찾을 수 있다. 경남 마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콰이강의 다리, 저도연육교 인근에 위치한 오션뷰 매장 '할리스 마산저도점'도 있다. 1층은 '쇼나 갤러리'가 운영되며 2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실내 좌석과 야외 테라스석, 루프탑 등 볼 거리가 가득하다. 통창을 통해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고, 스카이워크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를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국내 대표 여행지 제주도에도 다양한 할리스 매장이 있다. '제주연북로점'은 공연·전시 등 문화행사가 진행되는 '컬쳐 스페이스 H' 공간이 인상적이다. 특히 매장 주차장과 이어진 산책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펫프렌들리존'이 있어 편안하게 휴식하기 좋다. 유명 관광지인 '무지개 해안도로' 앞에 위치한 '제주도두해안DT점'은 오션뷰와 한라산뷰, 비행기뷰까지 즐길 수 있다. 통창에 단차를 둔 좌석으로 디자인해 어디에 앉아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매장 내외부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돼있다. 끝으로 '할리스 제주황사평DT점'은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인기를 얻고 있다. 1층 '플레잉 하우스(Playing House)'에 장난감, 놀이 매트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존을 구성해 가족 단위 고객이 방문하기 좋다. 할리스 관계자는 "최근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 뷰가 좋은 카페를 찾거나, 여행 중 필수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계획하는 등 카페케이션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다양한 매력을 지닌 할리스에 방문해 여행의 낭만뿐 아니라 편안함, 여유로움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