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반도체 악재 영향…내수 판매 감소
지난해 12월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모습.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노사 갈등 등 여러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판매량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2만312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6만2056대, 해외시장에서는 67.7% 증가한 26만1073대의 차량이 각각 판매됐다. 국내시장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로 악영향을 받았다. 세단은 그랜저 7802대,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등 1만9723대가 팔렸다. 레저차량(RV)은 팰리세이드 5040대, 싼타페 3479대, 투싼 2988대 등 1만5981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6930대, 스타리아는 323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815대가 판매됐다. 특히 파비스, 마이티 등 차종의 판매 증가로 중대형 트럭의 판매는 전년 대비 31.2%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584대, GV70 4336대, GV80 1531대 등 1만3031대가 팔렸다. 해외시장 판매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증가한 26만10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도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24만 5994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4만 7092개, 해외시장에서는 74.2% 증가한 24만 5994대의 차량을 각각 판매했다. 기아도 지난달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7219대)로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034대, K8 5565대, 레이 3608대, K3 3147대 등 총 2만 207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883대, 셀토스 3175대 등 총 2만 1097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총 1만348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56.2% 감소한 4635대, 수출은 320.7% 증가한 5713대를 각각 나타냈다. 5월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 판매량이다. XM3의 5월 수출 물량은 4247대로 XM3 수출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이 이뤄졌다. XM3는 6월부터 유럽 28개 국가에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올 3월 사전 출시됐으며, 이후 3개월 동안 당초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어 9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642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7% 감소한 수치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4597대, 해외시장에 37.0% 감소한 1만1831대를 각각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감산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1647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5월 내수 판매를 리드한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년 동월 대비 40.0% 증가한 13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8810대(반조립제품 60대 포함)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34.6% 감소한 4956대, 수출은 442.1% 증가한 3854대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 4월 말 상거래 채권단의 납품 재개 결의에 따른 생산활동 재개로 휴업에 따른 적체물량이 해소되며, 판매가 전월 대비 101.1%, 전년 동월 대비 6.3% 각각 증가했다. 출고 적체가 누적된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9.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판매는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다.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역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