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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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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대출 '6조원' 껑충…8월부터 대출 감소 무게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달 새 6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초강력 규제를 시행해 다음달 부터는 '고액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은 기간 대출 집행분을 고려하면 6월 한달 간 증가액은 6조원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1월 -9000억원에서 ▲2월 4조2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한 뒤 ▲3월 7000억원 ▲4월 5조3000억원 ▲5월 6조원으로 증가했다. 6월 대출 증가폭이 올해 들어 가장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부동상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724건으로 한달 전(8031건)과 비교해 40%나 증가했다. 수치상 6월 거래량은 5월 대비 낮지만 매매 거래 후 한 달 이내에 실거래 신고해야 한다는 규약에 따라 6월 매매 거래의 신고기간은 약 1개월 가까지 남았다. 업계에서는 6월의 거래량이 5월의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도 올랐다. 6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27일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 주담대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규제 대책을 내놨다. 지난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다주택자 주담대 금지 ▲최장 만기 30년 축소 등이 골자다. 업계에서는 대출 실행일까지는 시차가 발생해 실질적인 규제 효과는 8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 관련 뉴스가 나오자 지점으로 대출 문의가 많이 왔다"며 "이미 대출 계약을 체결한 게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규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9 13:05:5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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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세대 10명중 3명 가상자산 보유…미래 통화 가치 상승 기대

우리나라 2050세대 중 27%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투자의 초반과 달리 유행을 좇아 가상자산에 투자하기보다 미래 통화로서의 가치상승 등을 기대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9일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국내의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 약 970만 명으로 전 국민의 20%에 달했다. 주식투자자의 77%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지난 2023년 말 55조 원에서 2024년 108조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유행을 좇으며 단기 수익에 치중하던 것에서 가상자산의 발전을 기대하며 투자포트폴리오에 해당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늘었다. 가상자산에 투자를 시작한 이유로 주변 영향과 유행을 쫓는 심리가 감소(57→ 34%)한 반면 새로운 투자 경험(26→ 44%), 성장 가능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목적이 증가했다. 투자 방식도 가상자산 출현 초기에는 수익률에 따라 수시로 매매한다(36%)는 것과 며칠 또는 몇 주 간격으 로 거래한다(33%)는 응답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모은다(34%), 몇 개월 간격으로 거래한다(47%)는 응답이 늘어 계획적 투자가 증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존 은행 계좌와 거래소 간 연동이 불가한 점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1거래소 1은행 지정 제약이 완화될 경우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우대 혜택을 주는 신규은행보다 주거래 은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43%는 앞으로도 가상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의향이 높은 이들은 미래통화로서의 가치상승, 기술 혁신 기대를 더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 우려(56%)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투자 의향이 낮은 이들은 거래소 리스크(61%)나 사기위험(61%)을 더 크게 인지했다. 전통금융사의 역할이 확대되거나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라며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은행에게 기회일 수도 또는 위기일 수도 있고,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다양화, 통합적인 투자 관리의 고도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 등 투자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9 10:19: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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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평일 저녁 9시까지 문 여는 이브닝플러스 서비스 시행

신한은행이 저녁에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브닝플러스' 채널을 기존 20개에서 전국 78개의 디지털 라운지로 확대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디지털데스크'를 도입하고 일반 영업점 및 무인점포 '디지털 라운지'에서 화상 기반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데스크는 일일 평균 13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언어 장벽이 있는 고령층, 외국인 고객들도 현장에 배치된 컨시어지의 안내를 통해 손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전국 디지털 라운지 확대 시행에 맞춰 기존 오후 8시까지 제공하던 상담 시간을 9시까지 연장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외국어 상담 서비스인 '신한 글로벌 플러스' 서비스를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라운지 30곳에 추가 적용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브닝플러스 확대 및 상담 시간 연장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영업시간 이후에도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9 10:16:4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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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로 중·저신용 대출 ‘1조 원’ 공급

카카오뱅크가 비금융 데이터로만 이뤄진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1조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추가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29일 '카카오뱅크 스코어' 적용 후 약 2년 6개월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15%(건수 기준)는 대안 정보로 이뤄진 평가 모형로 추가 선별해 공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다날 등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 정보만으로 구성된 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한 바 있다.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 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또 대안 신용평가 모형의 성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4조 9000억 원, 비중 32.8%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3조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대안 정보 제공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해 신용평가 모형의 성능을 정교화한다.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평가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타 금융사에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고 포용 금융이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9 10:15: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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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소득 1억 원 차주…서울서 주택 구입 시 한도 6.98억→ 6억

앞으로 연 소득 1억 원 차주가 서울에서 10억 원 규모의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기존 6억 98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9800억원 감소한다. 같은 조건에서 생애 최초 구입 시 대출 한도는 기존과 같이 6억 원으로 유지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주택금융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적용했던 대출 규제를 현 시장 상황에 맞게 강화하겠다"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지역에서 실수요가 아닌 대출을 제한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담대 대출한도를 6억 원으로 낮춘다. 생애 최초 구입의 경우에도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를 기존 80%에서 70%로 제한한다. 예컨대 연 소득 6000만 원 차주는 서울·수도권이나 생애 최초 특례로 10억 원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대출 한도는 4억 1900만원으로 유지한다. 반면 연 소득 1억 원 차주는 서울·수도권에서 10억 원 규모의 주택 구입시 대출 한도가 6억 98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9800만 원 줄어든다. 같은 조건서 생애 최초 특례 시에는 대출 한도를 기존과 같이 6억 원으로 유지한다. 연 소득 1억 원 차주는 서울 수도권 지역과 생애 최초 특례를 부여받은 차주의 대출 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차주는 6개월 내 전입신고를 해야한다. 조건부 전세대출도 받을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추가 구입하지 않도록 다주택자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고, 실거주 목적이 아닌 대출을 제한하겠다"며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원칙을 시장에 확고하게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명목 성장률 전망과 최근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고려해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 주담대(모기지) 총량도 감축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방안이 확정되면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금융권 스스로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과도한 빚을 레버리지로 활용한 부동산 투기수요를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7 16:25: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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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넉 달 만에 하락…수출 둔화·중동 불안 영향

기업 체감경기가 넉 달 만에 다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미 수출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지수는 3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한 뒤 이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2003∼2024년)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지수가 한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4.4)는 업황(-0.7p)과 자금 사정(-0.4p) 등을 중심으로 5월보다 0.3p 하락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오르던 제조업 CBSI는 6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이 팀장은 "관세 유예에 따른 재고 비축 움직임으로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개선됐지만 철강·알루미늄과 그 파생상품의 관세율이 올랐다"며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발생하면서 제조업 기업 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CBSI(87.4)도 매출(-0.6p)과 채산성(-0.5p) 등이 부진하며 0.7p 내렸다. 7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89.4), 비제조업(86.7)이 이달 전망치보다 0.1p, 0.4p 하락했고, 제조업(93.4)은 0.3p 상승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6 13:36: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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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지난해 미국주 상승에 투자금액 1581억원 증가 '역대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액이 1724억 달러(약 234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을 대상으로 한 투자잔액 은 1581억달러(약 214조원)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주가가 연중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고점을 돌파하자 서학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미국으로 더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년 전보다 1724억 달러 늘어난 2조97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를 뜻하는 금융자산(대외투자)과 외국인의 국내 투자로 분류되는 금융부채(외국인투자) 잔액을 지역별·통화별로 세분화한 통계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잔액은 9626억달러로 전체 4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투자잔액(8045억달러)와 비교해 100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증권투자잔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투자 잔액은 미국이 6034억달러로 63.4%를 차지했고, EU(1247억달러, 12.5%)가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 미국주가 연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전고점 돌파를 반복하며, 투자가 미국으로 더 집중돼 대미국 주식잔액이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들이 자동차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미국내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며 늘어난 직접투자잔액도 대미 금융자산 증가에 일조했다. 직접투자별로 보면 미국은 2389억달러(31.3%)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는 1553억달러(20.4%)로 뒤를 이었다. 이날 한은은 미국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직접투자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중국 내수부진으로 투자여건이 약화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등의 영향도 커지면서 2년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을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1년사이 1290억달러 감소한 1조 410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280억달러로 23.3%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3191억달러, 22.6%), EU(2317억달러, 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5-06-26 12:02:1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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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서울은 오르는데...지방은 뚝뚝

서울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 매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9.6%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오히려 하락(-1.7%)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금리인하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주택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주택거래가 많았던 반면 올해 3월부터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주택 거래가 늘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택가격은 증가한다. 토지거래 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시작된 이번 서울지역 주택가격 상승은 5주 만에 주간상승률 0.1%, 7주만에 0.2%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주택 매입 대기수요가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거래도 늘고 가격 상승폭도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매입을 위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금융불균형 위험이 재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60% 이상은 부동산에 쏠려 있다. 주택시장이 충격을 받아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가계는 자산보다 부채 비중이 늘어나며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택공급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건전성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방의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주택 수요를 늘려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5 11:11: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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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경기침체 지속…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2.24%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취약 자영업자는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로, 저소득(하위 30%)이거나 저신용(664점이하)인 자영업 차주를 말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개인사업자대출 719조1000억원과 가계대출 348조6000억원 포함한 총 106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자영업자 대출이 2022년 하반기 이후 둔화하고 있다"며 "은행권과 비은행권 모두 대출 증가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자영업자 가운데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2.24%로 비취약 자영업자(0.46%)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3.92%로 은행 대출 연체율(0.53%)을 상회한다. 이에 대해 한은은 자영업 가구의 경우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아 비자영업 가구보다 여건 변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 가구는 총 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이 16.5%인 반면 비자영업 가구는 24%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도 자영업자가 많았다. 2023년 중 자영업가구의 경상소득(8500만원)과 소비지출(3800만원)은 비자영업가구(각각 8000만원, 3500만원) 비슷하지만,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2600만원)은 비자영업 가구(1900만원)보다 40% 많았다. 한은은 취약 자영업 가구(자영업 가구의 3.2%)를 중심으로 금융부채의 부실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영업과 비자영업 가구의 고위험가구 비중을 보유 금융부채를 기준으로 보면 자영업 가구가 6.2%, 비자영업 가구 4.4%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의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이자상환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서비스업 경기 부진 등으로 소득회복이 더딘 점은 자영업 가구의 채무상환 개선을 제약할 수 있으므로 채무조정과 재취업 지원 등의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5 11:00:0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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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韓 금융불안지수 '주의단계'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지수(FSI)가 이미 '주의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상승 기대감에 가계대출이 주택 매매로 쏠리고, 중소기업·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늘어나면 금융시스템 건전성이 위협받는 '위기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안정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5월 기준 20.7로 주의단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9.8)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금융불안지수는 금융시장, 실물경제, 가계, 기업, 은행, 대외부문 등 다양한 부문의 지표들을 종합해 금융불안 가능성을 측정한다. 값이 클수록 금융시스템이 외부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중단기적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분기 30.2로 장기평균(2008년 34.0)을 하회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폭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내외의 높은 불확실성 영향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와 대외지급능력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해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1~3월) 가계신용은 1928조7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가계대출 월별 증가폭은 올해 3월까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주택거래가 증가하며 4월 대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41.2%로 지난해 3분기(142.8%) 보다 하락해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은 줄었지만, 취약차주 비중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체 차주가운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의 비중은 1분기말 7.0%로 지난해 3분기(6.6%)와 비교해 상승했다. 전체대출에서 취약차주 보유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1%에서 5.3%로 올랐다. 기업대출은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비은행기관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분기 기군 1920조4000억원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분기말 2.84%로 지난해 3분기(2.43%)와 비교해 0.41%포인트(p)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대기업은 전년에 비해 2배 상승(2023년 2.1배→ 2024년 4.0배)한 반면 중소기업은 2배 하락(2023년 -0.3배→2024년 -0.7배) 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연체율을 보면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62%로 지난해 3분기(0.52%)와 비교해 0.2%p 상승한 반면 비은행 기관은 7.43%로 같은 기간 1.04%p 올랐다. 비은행 기관 중 보험회사의 연체율은 1분기 기준 0.91로 지난해 3분기(0.71%)와 비교해 0.2%p 상승했다. 증권회사는 5.24%로 같은 기간 0.57%p 늘었다. 카드사를 포함한 여전사는 2.36%로 0.16%p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일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모든 은행에서 감독기준를 상회하고, 비은행도 모든 업권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기준을 상회해 손실 흡수력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5 11:00:0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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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비율 174.3%…전년 대비 19.4%p 하락

지난해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은 174.3%로 전년 말(193.7%)과 비교해 19.4%포인트(p) 감소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동일한 기업 집단에 속한 둘 이상의 금융회사가 여·수신, 금융투자, 보험업 중 둘 이상을 영위하고, 자산 총액 합계가 5조 원 이상이 되는 기업을 말한다. 올해 지정된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전이·위험 집중, 내부거래 등 재무·경영상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2021년 6월 법 시행 이후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집단 차원의 추가적인 위험을 평가해 그 결과를 통보하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은 평가 결과에 따른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해 자본 적정성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에 관한 법률상 자본 적정성 규제비율은 100% 이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 부채 증가로 보험계열사 그룹의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복합 기업집단별로는 ▲교보가 201.4%로 가장 높았고, ▲DB(195.0%) ▲다우키움(193.8%) ▲삼성(185.1%) ▲미래에셋(164.2%) ▲한화(154.9%) ▲현대차(146.9%) 순이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미래에셋(+8.7%p)은 상승한 반면, 교보(-37.5%p), 삼성(-25.4%p), DB(-23.7%p), 한화(-17.4%p), 다우키움(-14.9%p), 현대차(-7.7%p)는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은 금리 영향 등으로 하락했지만 규제비율(100%)을 상회해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 금융복합기업집단 내 위험이 전이·집중되지 않도록 내부거래, 공동투자 등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강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5 06:00:13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