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전유물 인터넷TV 대중의 품으로
마니아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인터넷방송이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게임, 스포츠, 밀리터리(군사), 먹방(먹는 방송)과 같은 소수의 욕구를 반영한 콘텐츠가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잠재적 시청층이 대폭 늘어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속속 확보하고 있다. 먼저 아프리카TV는 KBS미디어주식회사와 방송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고 KBS1과 KBS2에서 방영 중인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아프리카TV는 그 동안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나 인기 게임 등을 소재로 BJ(Broadcasting Jockey: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펼치는 창작 방송을 서비스해온 데 이어 전 연령층이 두루 즐길 수 있는 KBS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서비스 저변을 확대, 대중화에 힘을 싣게 됐다. 이용자들은 아프리카TV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개그콘서트' '수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빅맨' 등 KBS1와 KBS2에서 방영 중인 인기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고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BJ나 다른 시청자들과 함께 같은 영상을 보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판도라TV는 전 세계에서 3억명이 쓰고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 'KM플레이어(이하 KMP)'로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KMP는 전 세계 230여개국, 36개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글로벌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이다. 10년 전부터 미국을 포함해 러시아, 이란, 터키에서 현지화 작업을 해왔고 이제야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최근 등장한 'KMP' 모바일 앱도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미국 IT 매체 씨넷과 해외 다운로드 사이트 '소프토닉'의 '이주의 앱'에 선정됐다. KMP는 판도라TV의 콘텐츠 소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양한 링크나 주소 복사 등의 방식으로 저변을 넓히는 셈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전 연령대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대중화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이용자 저변 확대, 트래픽 증가라는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