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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전성시대와 재테크 전략] <2>'노후 재테크'…세대별 전략은?

"노후에는 재테크를 지양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노후도 불안해진다." "모든 세대가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 공적연금만으론 생활수준 지속이 어렵다." 100세시대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노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역대급 불장'에도 재테크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한 쪽에서는 적극적인 위험자산 투자를 권장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투자의 위험성을 부각한다. 견해는 엇갈리지만 '노후 재테크'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 됐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취급된 정기예금(1년물, 단리)의 취급금리 평균은 연 2.8%에 불과했다. 물가상승률이 2%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예·적금 만으로는 1인당 3억원 안팎의 노후자금을 준비하기 어렵다. '노후 재테크'의 성공을 위해 상품이나 제도별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합한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 청년세대, '장기 전략' 필요 은퇴까지 20년 이상의 기간이 남은 20대·30대 청년세대라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고위험 상품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증권이나 펀드 등 투자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상품을 장기 보유해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단, '레버리지' 등 파생상품은 보유 과정에서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을 직접 운용한다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우선 개설해야 한다. 은행이나 증권사가 발급하는 ISA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한 계좌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금융상품으로, 연 200만원(기본형 기준)의 투자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형 ISA'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ISA와 비교해 납입한도(연 2000만원·총 4억원)가 설정됐으며, 세제 혜택도 연간 1000만원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청년형 ISA는 오는 6월 출시되는 '청년미래적금'과의 중복 가입이 불가능한 만큼, 본인의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세제 혜택이 제공되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개인형IRP) 적립도 고려해야 한다. 납입액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는 없지만, 펀드·리츠·예금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연 900만원의 납입액까지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30년간 한도를 채워 납입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 규모는 최대 4455만원에 달한다. 단, 연금형 상품인 만큼 조기 인출은 불가능하다. ◆ 중년세대, '자산 리밸런싱' 은퇴가 다가오는 40대~60대의 중년세대라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를 지속하면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균형있게 분배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해야 한다. 자산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면 손실 발생 시에도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유동성을 확보하면 조기 퇴직을 비롯한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수 있어서다. 또한 투자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한다면 건강보험료를 비롯한 부담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재테크 규모가 늘어난 중년 세대라면 연금저축·IRP·ISA 등 절세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을 활용해 절세 규모를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ISA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액을 연금저축이나 개인형IRP로 전환하는 경우 이전금액의 10%(1회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만큼, 하나의 ISA계좌를 5년까지 유지하기보다는 3년 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절세에 더 유리하다. 최근에는 중년 세대에서의 이직도 잦아진 만큼, 퇴직연금의 '일시금 수령'에도 유의해야 한다. DC형·DB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경우 기존 사업장에서 퇴직 시 적립금이 개인형IRP 계좌로 옮겨지는데, 이를 해지하고 일시 수령하면 연금 형태로 수급했을 때와 비교해 최대 2배의 퇴직소득세를 즉시 납입해야 한다. 장기 요양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형IRP를 유지하고, 적립액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노후소득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퇴에 앞서 국민연금의 납입 상황도 점검해야 한다. 올해 만 50세가 된 1976년생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비(낸 돈 대비 받는 금액)는 2.6배(25년 수급 기준)다. 퇴직이나 휴직 등을 이유로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은 기간이 있다면 '추가납입' 제도를 활용해 납입기간을 늘리고, 여유가 있다면 60~64세에도 '임의계속납입' 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다. ◆ 은퇴 이후, '현금 흐름' 확보 근로소득이 사라지는 은퇴 이후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65세부터 지급되는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을 토대로 삼고, 퇴직연금·연금저축 등 사적연금과 은퇴 이전에 확보한 축적한 금융자산을 더해 적절한 노후 생활비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노년기에는 의료비용 등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만큼 고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 은퇴 이전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면 현금 흐름을 늘리기 위해 '고배당주' 중심의 투자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고배당주는 주가 대비 연 배당률이 5% 이상인 주식으로, 기대수익률이 은행 예·적금보다 높다. 특히 배당 시기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 주식을 혼합해 투자한다면 매달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투자가 번거롭거나 부담스럽다면 주요 증권사에서 주로 취급하는 월배당 ETF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 월배당 ETF는 해외주식에 분산 투자해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만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국내 시장에 상장돼 판매되는 만큼 매매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안전자산은 중도 해지가 어려운 예·적금보다는 환금성이 높은 국채나 지방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올해 들어는 국채·지방채 수익률이 3%(1년물 기준)를 넘기며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만큼, 수익률 면에서도 채권이 은행 예·적금을 앞질렀다. 10년 미만의 단기 국고채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는 "노후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해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연령대나 소득 수준, 자산 규모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6-05-10 13:21:1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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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강원도, ‘강원형 바람 연금’ 실현 맞손… "주민참여형 풍력사업 추진"

발전 수익을 도민 소득으로… 공공주도 상생 모델 구축 나서 한국동서발전이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풍력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는 '강원형 바람 연금'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동서발전은 지난 8일 강원도청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개발공사와 '강원형 바람 연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 사업자 수익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풍력발전 수익이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공공주도 주민참여형'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김병조 동서발전 재생에너지처장, 심원섭 강원도 산업국장, 정명구 강원개발공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육상풍력 사업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기술적 타당성 및 경제성 검토, 후보지별 개발 여건 분석, 계통연계 자문 및 사업관리를 담당하고, 강원개발공사는 재원 조달 및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방안 검토한다. 강원도는 관계기관 의견 조율, 주민 의견 수렴 및 행정 지원을 맡는다. 동서발전은 현재 9개 풍력발전단지에서 총 123기의 풍력발전기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발전공기업 중 최고 수준인 350.9MW의 육상풍력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독보적인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원형 공공주도 풍력사업'을 상생형 모델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은 그간 사업자 수익 중심으로 추진되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발전 수익이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직결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 모델"이라며 "본격적인 '강원형 바람 연금' 시대를 여는 중대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10 12:50:5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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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산업 AX 선도할 '에너지 AI 파트너스' 출범… 19개 전문기업 참여

전력 AX 가속화… '글로벌 에너지 AI 플랫폼 기업' 도약 한국전력(한전)이 국내 우수 AI 기업들과 손잡고 전력산업의 AI 대전환(AX)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전은 지난 8일 서울 남서울본부에서 정부·공공·민간·학계가 참여하는 전력산업 AI 협력 네트워크인 'KEPCO Energy AI Partners'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인해 복잡해지는 전력망 운영의 난제를 최신 AI 기술로 해결하고, 전력 생태계 전반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결성됐다. 특히 첨단 AI 기술의 상당수가 민간 주도로 개발되는 만큼, 한전은 기관과 기업, 학계가 시너지를 내는 '전방위적 상생형 협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회의에는 주재각 한전 AI혁신단장을 비롯해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리벨리온, 마음AI, 데이터스트림즈, 수퍼브AI 등 국내를 대표하는 AI 전문기업 19개사 대표들이 참여해 전력산업과 AI 기술의 구체적인 융합 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AI로 연결되는 전력산업 생태계의 미래, Power AX Partners'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중점 추진방안으로 ▲제도 개선 ▲성과 창출 ▲성장지원 ▲정보교류를 제시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3월 'AI 대전환 경영혁신 선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AI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이러한 경영 방침을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재각 한전 AI혁신단장은 "전력산업의 미래는 전력 인프라와 민간의 첨단 AI 기술이 결합하는 '초협력'에 달려 있다"며, "본 협의체가 국가 AI 3대 강국(G3) 도약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전력 AI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플랫폼이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10 12:42:2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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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 동맹’ 가속화… 대미투자 프로젝트 실행단계로

김정관 산업부 장관, 美 행정부·의회와 전략적 투자 전방위 협의 '조선 파트너십 센터' 설립 MOU 체결 및 원전·에너지 협력 강화 논의 한미 양국이 조선산업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끌어올린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6일~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대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한 양국 산업·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선 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임석 하에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국은 미국 현지에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개발(R&D), 직접투자 등 민간 협력을 촉진하는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센터는 양국간 조선 협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현지(워싱턴 D.C. 잠정)에 연내 설립을 추진한다. 센터는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미국 조선소의 생산성 개선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번 센터 설립이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과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조인트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에 나서고, 이 중 1500억달러를 조선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은 한미 조선협력에 대한 추진 의지와 함께, 센터 설립에 대한 미측의 지지 의지를 확인했다"며 "향후 설립되는 센터를 통해 양국 기업의 수요에 기반한 구체적인 협력사업들이 발굴·이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현지법인 설립, 공간 확보, 전문 인력 파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센터를 조기 개소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조선협력과 함께 대미투자 프로젝트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이후 한국의 후속 법령 제정 상황을 미 측에 설명하고, 조선과 에너지 등 양국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협력 진전 상황을 평가했다. 양측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인 빌 해거티(Bill Hagerty) 연방 상원의원과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원전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최근 급변하는 디지털 이슈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펼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측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한미 산업·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주요 통상 현안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10 12:33: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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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코스피 연일 최고치에도 체감경기 '냉랭'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지만 바닥 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고물가와 경기둔화,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길어지면서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을 찾는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최대수준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K자형 양극화' 현상이다. 반도체와 대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찍고 있지만 내수에 의존하는 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차갑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749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장중 7000선을 돌파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강세와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증시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클로벌 AI 사업 성장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늘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개선된 영향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안정세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외국인의 순매수 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문제는 이러한 코스피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법원 통계 월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3만9952건으로 1년전(3만5325건)보다 16.1% 증가했다.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지난 2021년 1분기 1만9722건에서 2022년 같은기간 2만428건, 2023년 3만182건, 2024년 3만3295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개인회생은 지속적인 소득이 있는 개인이 과도한 채무로 인해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울 경우 법원이 채무를 조정해주는 제도다. 고물가와 경기둔화,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생활비와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차주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 파산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개인 파산 신청자 가운데 '생활비 지출 증가'를 이유로 든 비중이 48.8%로 가장 높았으며 실직 또는 소득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소득 기반마저 약해지자 한계에 내몰린 채무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과 서민의 재정 상황은 계속 악화하는 불균형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과 개인이 연쇄 도산하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한 만큼 내수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5-10 11:19: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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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유예 마지막날…토요일 구청까지 열렸다

4년간 유지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9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수억 원대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마지막 날을 앞두고 전국 구청이 토요일에도 이례적으로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 각 자치구·경기도 시·구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5월 9일 시한을 지키되 그때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유예를 허용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전체 구청을 토요일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구청에는 막판 허가 신청을 위한 다주택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10일)부터 서울시 전역 및 경기도 일부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매도하는 다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 20%포인트(p), 3주택 이상 30%p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까지 합산하면 최고 실효세율은 82.5%에 달한다. 유예 기간 적용됐던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함께 사라진다. 이날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완료하면 지역에 따라 최대 11월까지 기존 중과 유예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는 계약일로부터 4개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 이내에 잔금 지급과 등기를 마쳐야 한다. 다만 정식 매매계약서 작성과 계약금 지급 증빙이 있어야 인정되며 구두 약속이나 가계약만으로는 혜택 적용이 어렵다. 유예 종료를 앞두고 그간 쌓였던 매물은 상당 부분 소화됐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211%로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3월 기준 다주택자 보유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은 2087건으로 전년 월평균 1577건 대비 32% 증가했다"며 "매수자의 73%가 무주택자였고 30대 이하 매수 비율도 45%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은 유예 종료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6~7월부터 매물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전세 낀 매물도 세 부담 때문에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집값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09 17:37:5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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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3개월째 상승…'호르무즈 봉쇄' 여파 식탁까지

4월 세계 식량가격이 3개월 연속 오르며 중동 전쟁의 파장이 곡물 생산 비용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30.7포인트(p)로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수는 올해 1월 124.1p까지 하락한 뒤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유지류였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5.9%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는 5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바이오연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주요 생산국의 정책 지원과 동남아시아의 생산 감소 우려까지 맞물렸다. 대두유·유채유도 미국·유럽연합 내 바이오연료 생산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반영해 동반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밀은 미국 일부 지역 가뭄과 호주의 강수 부족 우려에 0.8%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실질 봉쇄로 에너지·비료 비용이 치솟으면서 농가들이 비료 의존도가 낮은 작물로 전환하고 있어 2026년 밀 파종면적 감소 전망도 가격을 밀어올렸다. FAO는 올해 세계 밀 생산량을 8억1700만t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약 2% 줄어드는 수치지만 최근 5년 평균은 웃돈다. 옥수수는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위축과 미국 건조 기상이 겹친 데다 에탄올 수요까지 더해지며 0.7% 올랐다. 쌀은 원유가 급등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상승으로 1.9%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높은 수준이다. 쇠고기는 브라질의 도축 가능 가축 공급이 제한되면서 수출 가격이 새로운 최고점을 찍었다. 돼지고기는 유럽연합 내 계절적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 반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1% 하락했다.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이 버터·치즈 가격을 끌어내렸다. 설탕 가격지수는 4.7% 내렸다. 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상향되고 브라질 남부에서 수확이 시작된 영향이다. 설탕 가격은 1년 전보다 21.2% 낮다. FAO 수석이코노미스트 막시모 토레로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인한 혼란에도 글로벌 식품 시스템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며 곡물 가격은 비교적 견고한 재고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지류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바이오연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강한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4월 기준 전년 대비 1.1% 하락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수급 관리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2026-05-09 15:14:4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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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민생 지키는 방파제 역할 하고 있어"

휘발유 1934원 등 2주간 적용… "누적 인상 요인보다 민생 안정 우선" 4월 물가 상승률 2.6%, 최고가격제 없었다면 3.8% 육박했을 것 문신학 산업차관 "국제유가 산식보다 누적 인상요인과 민생 안정 종합 고려"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속에서도 국내 석유 제품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누적된 인상 요인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 민생 부담 완화에 무게를 뒀다. 산업통상부는 5월 8일 0시부터 향후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지난 4차 가격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터(ℓ)당 휘발유는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고정된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의 엄중한 물가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초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쟁 발발 이후 3월 2.2%에서 4월 2.6%로 가팔라졌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석유류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22%나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운용을 통해 약 1.2%p의 물가 하락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제도적 통제가 없었다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8%에 달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석유 제품 가격 역시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현재 휘발유는 리터당 2200원, 경유 2500원 수준까지 올랐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약 200원, 경유는 400원 이상 누적 인상 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문신학 산업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가 상승이 물류비 등 서비스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는 점을 각별히 고려했다"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기민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 동결이 장기화되면서 정유업계 적자 규모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당한 손실에 대해 100% 보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제1원칙"이라며 "5월 중 법률·회계·석유 전문가로 구성된 최고액정산위원회를 구성해 정유사가 제출한 원가 자료를 정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가동된 범정부 위기 대응 체제를 통해 원유와 나프타 수급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원유의 경우 UAE 특사 물량(총 2400만 배럴)이 성공적으로 도입 중이며, 정부 비축유를 정유사에 빌려주는 '비축유 스왑(SWAP)'을 통해 공급 차질을 완화했다. 5.6일 기준 약 1650만 배럴 규모의 스왑 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5~7월 사이 예년 대비 80% 이상인 약 2억1000만배럴의 원유가 도입될 예정이다. 문 차관은 "5~7월 평균 원유 확보량은 약 70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80% 이상 수준이며, 나프타 역시 평시의 90% 이상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사우디(2.5억 배럴), 카자흐스탄(1800만 배럴), 오만(500만 배럴) 등 특사 성과를 밀착 관리하고, 비(非)중동산 원유에 대한 운송비 차액 지원을 8월까지 연장하는 한편, 스왑 운영 기간도 7월까지 연장을 검토하는 등 도입선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07 19:00:2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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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대응 나선 금융권…여천NCC에 3억달러 지원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권이 여천NCC의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해 3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수입신용장(L/C) 한도를 확대하고, 무역보험공사도 수입보험을 제공해 석유화학업계 원료 조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여천NCC의 나프타 수급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개최하고 3억달러 규모의 나프타 수입신용장(L/C) 한도 상향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안은 오는 15일 채권금융기관 결의를 거쳐 18일 조속히 실행될 예정이다. 여천NCC 채권금융기관에는 산업은행(주채권은행)을 비롯해 KB국민·우리·하나·신한·NH농협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참여한다. 수입신용장은 은행이 수입업체를 대신해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결제수단이다. 앞서 여천NCC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수급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9일 산업은행에 L/C 한도 확대를 신청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따라 간이 실사에 착수했으며, 통상 6주 이상 걸리는 한도 확대 절차를 약 2주로 단축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도 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보험을 제공해 금융권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석유화학업계의 원료 조달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신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6:22:1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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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6% 아닌 3.8% 폭등했을 수"...정부, 유류상한제 자평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공급가 상한)가 물가 방어 측면에서 상당 부분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까지 치솟았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 정부는 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전담반)' 회의를 갖고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평가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관계장관 TF를 중심으로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한 일일점검 및 집중관리를 추진한다.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안정적이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그간의 석유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상당 폭 흡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재경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중동전쟁 영향,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류 상승 압력이 높았으나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 등에 힘입어 상당 부분 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석유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3월 물가 상승률은 2.8%, 4월은 3.8%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미시행 시 휘발유 값은 리터(ℓ)당 2200원, 경유 값은 2800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내 물가 상승 폭은 주요국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3월 기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2%대 중반~3%대 초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은 3월 급등 이후 4월 조정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인다"고도 했다. 정부는 향후 주유소 현장점검 강화, 매점매석 행위 무관용대응, 대체원유 확보 및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수급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부문 유류비 지원 등 추경 사업도 신속히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먹거리·가공식품 등 민생밀접품목도 집중 관리한다. 이달 5~6월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유통경로별 자체 할인행사를 병행 추진한다. 특히 우려 품목에 대해선 수입 다변화 및 정부비축 방출 등 공급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이달 중 16개사의 4373개 품목을 최대 58%까지 할인하고, 포장재 원산지표시 단속을 유예한다. 불공정한 사익편취 및 담합·사재기 등의 행위는 엄하게 다스린다. 종전 등 상황 호전, 원자재 수급여건 개선 시에도 불공정행위 등으로 비정상적 가격이 유지되는 품목은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5-07 15:35:51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