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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중소·중견기업 혁신제품 판로 개척에 앞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공공기관의 중소·중견기업 혁신제품 구매 등 판로 개척에 앞장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KTL 진주본원에서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제품 구매 선도기관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혁신제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구매력을 활용하는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2020년 도입했다. 산업부는 지난해까지 313개 혁신제품을 지정, 총 5186억원의 공공조달 실적을 창출했다. KTL은 전기·전자·기계·바이오 등 산업분야 전반에 걸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날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시험·연구장비 등 혁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활용해 우수 제품 생산기업 육성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혁신제품 대상 국내외 인증 취득 패키지 지원, 우수제품 홍보·확산 등 혁신제품 생산기업과의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선포식을 계기로 혁신제품 구매 분위기가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시회·상담회 등을 통한 혁신제품 판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중소·중견기업 혁신제품 구매확산을 위한 KTL의 선도적 역할이 다른 공공기관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산업부 R&D의 우수한 성과가 공공조달을 통해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부터 3월 26일까지 혁신제품 신규 지정 접수를 받는다. 신청 요건 등 상세 내용은 산업부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 사업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2-27 15:33:0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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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폭 3년여 만에 최소

가계 살림도 깐깐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이 늘어났으나, 월평균 지출의 증가 폭은 2021년 1분기 이래로 15분기 사이 가장 작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 및 12·3 계엄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1인가구 및 농림어가 포함)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3.8% 증가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도 2.2% 늘면서 3분기째 오름세를 보였다.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증가를 이끌었다. 상용근로자가 늘고 임금상승 등이 힘입어 근로소득은 전년동분기 대비 2.3% 늘어난 324만1000원을 기록했다. 사업소득은 109만1000원으로 5.5% 증가했고 이전소득은 70만9000원(5.6%)으로 늘었다. 이자·배당 관련 재산소득은 19.9% 증가한 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91만 원으로 2.5% 증가했다. 가계 지출을 구성하는 소비지출(2.5%)·비소비지출(2.8%)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의 증가 폭은 2021년 1분기(1.6%) 이후 15분기(3년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주거·수도·광열 등 집세와 관련한 지출이 7.6% 증가했고, 높은 먹거리 물가로 인한 음식·숙박(5.1%), 해외여행과 관련한 오락·문화(11.1%)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하지만 교통이 9.6% 줄며 전체 소비지출 증가 폭을 둔화시키는 데 한몫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같은 내구재 성격의 재화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가구, 통신기기 등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상품으로, 경기 부진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항목으로 꼽힌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통신(-2.4%) 등도 지출이 줄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1분위) 가구와 고소득층(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 격차가 998만6000만 원에 달했다.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지출이 수입을 넘는 적자를 보였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분기보다 3.0% 증가한 121만3000원을 기록했고,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9만9000원으로 3.7% 늘어났다. 특히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29만5000원으로 4.3% 감소했다. 이는 2019년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또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째 줄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27 15:21:2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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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지방 부동산 침체 우려'…지방 주담대 완화

정부가 올해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간 성장률(3.8%) 이내로 관리한다. 단,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중·지방은행이 지방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할 경우, 그 확대액의 50%를 가계대출을 내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며 올해 가계대출 총량을 연간 성장률(3.8%) 이내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2.6%)보다 1.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는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80% 수준까지 경제성장률(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안정화 하는 것이 목표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98.7% ▲2022년 97.3% ▲2023년 93.6% ▲2024년 90.5%로 내려왔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실수요자가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을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규모, 리스크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정시기로 쏠리거나 중단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지방으로 원활하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시중·지방은행이 지방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방 주택담보대출 취급 확대액의 50%를 연간 가계대출 총량에 더해 대출을 내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지방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로 1억원을 내줬다면, 가계대출 총량에 5000만원이 늘어 가계대출을 더 내줄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한다. DSR은 대출자가 한 해에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3단계가 도입되면 DSR을 산정할 때 전세·정책 대출도 반영된다. 현재는 은행권은 주담대, 신용대출만, 2금융권은 주담대만 반영해 DSR을 계산하고 있다. 전세대출·보증 관리도 강화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 등 3대 보증기관의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대출금의 90%로 일원화한다.

2025-02-27 15:13:5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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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외채무 줄었지만 외채건전성은 후퇴

지난해 대외채무 규모가 전년대비 25억 달러 줄어든 6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외채건전성 지표는 뒷걸음질했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외채무는 670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만기 1년이하)는 1469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62억 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32억 달러로 87억 달러 감소했다. 부문별 구분으로는 중앙은행(3억 달러),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117억 달러)의 외채가 늘어난 반면, 정부(-94억 달러)와 은행(-52억 달러)의 외채는 줄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은 작년 말 기준 1조681억 달러였다. 전년 말보다 236억 달러(2.3%) 늘어난 수치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값인 순대외채권은 3981억 달러로 전년보다 261억 달러(7.0%) 증가했다. 외채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1.9%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높아졌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 역시 35.3%로 전년보다 1.8%p 증가하는 등 다소 올랐다. 다만 직전 5년 평균보다는 각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년의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은 27.5%,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37.1%였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71.8%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웃돌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 정책 파급영향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지정학적 불안 등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27 14:50:1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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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硏 '롤투롤 호환 플래시 공정 기술' 개발… "크기 줄이고 성능 높인 값싼 배터리 가능"

국내 연구진이 이차전지 전극 제조에 롤투롤(Roll-to-Roll) 호환 플래시 공정을 도입해 후막 전극의 성능 열화를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에너지 밀도와 용량은 높이면서도 크기와 무게를 줄인 값싼 배터리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6일 이차전지장비 연구실(우규희, 권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초고속, 대면적 플래시 공정을 활용해 후막 전극 열화를 억제하는 전극 활성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파일럿 스케일의 롤투롤 테스트 베드를 통해 롤투롤 공정과의 호환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후막 전극은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하며 배터리 팩의 층수를 줄여 구조를 단순화하고, 제조 공정을 효율화함으로써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두꺼운 전극 두께로 인해 리튬 이온과 전자의 이동 저항이 증가하고 전해질 침투가 어려워져 율속특성(Rate Capability: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를 나타내는 성능지표)과 수명과 같은 전기화학적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가 있어 왔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막 전극에 1ms(밀리초, 1천분의 1초) 이내의 순간적인 플래시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열 반응(photothemal reaction: 광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는 반응)은 재료의 탄화, 활물질(흑연)의 층간 간격 확장, 기공률 증대, 전해질과의 계면적 확대와 같은 반응을 즉각적으로 일으킨다. 이런 화학적, 구조적 변화가 리튬 이온과 전자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전해질 침투성을 개선해 결과적으로 후막 전극의 성능 열화를 억제하는 원리다. 표면 광열 반응을 이용하므로 집전체를 포함한 후막 전극 전체가 고온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 전극 내부의 바인더 분해를 최소화함으로써 기계적 내구성을 유지하고, 집전체의 산화와 같은 열적 손상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술은 이차전지 제조 산업의 표준인 롤투롤 공정과의 호환성이 높고,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등을 비롯한 여러 전극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특히 플래시 공정을 전극 건조 공정에 적용하고 응용성 평가를 수행 중인데, 전극 건조에 소모되는 에너지와 공정 시간을 크게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전극 활성화 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엔 이차전지 장비 기업과 협력해 양산 수준의 설비를 개발하고 공정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우규희 책임연구원은 "플래시를 이용한 전극 활성화 기술은 롤투롤 공정과 호환이 가능한 후처리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의 공정과 제조 설비에 접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 진입을 목표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시험 평가와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탑전략연구단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 탄소저감형 중대형 이차전지 혁신 제조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재료·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Small methods(IF: 10.7)'의 2025년 2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2025-02-27 14:48:3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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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 축산농가 부담 언급...도축업계에 수수료 인상자제 촉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도축업계에 도축수수료를 올리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송 장관은 27일 충북 음성 소재 농협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물가 안정 및 축산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도축업계가 도축수수료 인상 자제 등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축업계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 특례가 종료되면서 도축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며 "무이자 운영자금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 특례 종료와 관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농식품부는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도축장 운영자금 예산을 당초보다 271억 원 증액된 1071억 원 규모로 늘린 바 있다. 이는 업계가 도축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거나 또는 일정 수준 인하하는 조건에 한해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2월 현재 전국 69개소 도축장 중 농협 등을 중심으로 26개소가 운영자금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4년 도축물량 기준 소 70.6%, 돼지 42.6% 수준으로 도축수수료 인상 자제를 통해 물가안정에 일정 수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 관리도 언급했다. 그는 "봄철 축산물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물량 확대, 할인행사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음 달 삼겹살데이(3월3일)를 맞아,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3월10일까지 삼겹살 목살 등에 대해 20% 내외 할인을 지원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27 14:28:0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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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수출·내수 한파에…고용도 비상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고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길어진 내수 침체에 도소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은 악화했다. 기업들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을 피해 생산기지를 이전할 경우 한국의 고용은 더 이상 좋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5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2020년(-21만8000명)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수는 ▲2020년 -21만8000명 ▲2021년 36만9000명 ▲2022년 81만6000명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IT를 중심으로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투자 위축,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도 10만 명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의 질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임시·일용 근로자는 31997만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2% 늘었다. 임시·일용 노동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으로, 일시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을 말한다. 같은 기간 상용 노동자가 0.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일자리가 줄고, 임시 일용 근로자가 늘면서 취업에 뛰어드는 경제활동 참가 인구도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일자리가 줄고 경기가 악화 했음에도 실업률은 2.8%에 그쳤다. 실업률은 '그냥 쉬었음'을 택한 비경제활동인구를 계산에서 제외한다. 지난해 그냥 쉬었음을 택한 인구 비율은 42만 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경우 내수와 수출이 회복돼 일자리가 마련되더라도, 근로자가 없어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복귀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줄어든 인력을 충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을 들여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 1.8%로 전망하면서 신성장동력산업을 키우지 않고 해외 노동자도 데려오지 않는데, 1.8% 이상으로 성장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지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노동 공급이 1% 증가했을 때 내국인의 임금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고용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2025-02-27 14:24: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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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또 오르나요? "안사면 돼요"…물가상승률 1%대 전망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 등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수 회복이 더뎌 수요가 감소하는 부분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평균 78.02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27달러 올랐다. 주별로 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1월 1주 75.75달러 ▲2주 76.98달러 ▲3주 83.21달러 ▲4주 82.55달러 ▲5주 80.92달러 ▲2월 1주 78.02달러를 기록했다. 1주 전과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날 1395.10원에서 이후 1400원을 넘어섰다. 12월 30일에는 1474.10원까지 뛰었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1.80원으로, 145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통상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른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와 환율이 오른 지난해 12월부터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1.5% 12월 1.9% 올해 1월 2.2% 상승했다. 이날 한은은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작년보다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 오른다고 추산했다. 다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 KDI는 1.6%로 전망했다. 지난해(2.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KDI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를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내수 회복이 더뎌지면서 수요(소비 등)가 줄어 물가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것도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에서 농산물 안정 대책(할 인지원·할당관세)을 지속하고,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거나 이연하기로 했다"며 "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을 분산해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7 14:24:1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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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대내외 역풍 직면한 韓…경제성장률 1.5%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던 1970년대 평균 10.5%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1990년대 7.4%에서 2010년대 3.5%로 떨어졌다. 그리고 2020년대 절반을 지나는 지금,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0%다. 고도성장 시대를 지나 감속 성장의 시대를 걷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수(소비·투자)가 얼어 붙고, 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까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전망치(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 내수 발목 잡은 비상계엄 고금리·고물가에 지쳐 있던 소비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끝끝내 지갑문을 닫아버렸다. 지난해 11월 소비심리지수는 100.7에서 12월 88.4까지 떨어졌다. 소비심리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성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이용액을 살펴보면 비상계엄이 없었을 때와 비교해 약 567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숙박(-4.2%포인트), 음식(-2.9%포인트), 여가(-4.5%포인트) 등 외부 활동을 중심으로 줄었다. 연말 대목을 기대하던 소상공인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이 절반 넘게 줄었다는 소상공인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50% 감소(25.5%) ▲10~30% 감소(21.7%) ▲10% 미만 감소(5.2%) 순이었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올 하반기에 들어서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1.1% 증가했다. 금리인하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연간 1.4%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투자도 감소하고 있어 내수 회복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건설투자는 2023년 1.5% 증가했지만 지난해 2.7% 감소했다. 한은은 올해 건설투자가 상반기(-6.6%) 어려울 수 있지만, 하반기(1.1%) 소폭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연간 건설투자로 보면 2.8% 감소로, 지난 해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수주가 상당 기간 감소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구조조정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연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지난해보다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건설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수출도 믿기 어렵다 문제는 믿고 있던 수출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주 만에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달부터 모든 상품에 관세 10%를 추가하고, 캐나다와 멕시코는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관세의 도입시기가 빠르고, 관세 증가폭이 커 우리나라의 피해도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189조3820억달러로 수출비중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관세대상으로 지목되는 자동차·반도체 등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체수출처를 찾지 않는 이상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돼 중국이 상품을 과잉 생산하고, 다른 국가들로 수출할 경우 수출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낮아지고 무역마찰이 저강도로 나타날 경우 올해 성장률은 전망한 것보다 0.1%포인트 오른 1.6%, 내년 성장률은 2.1%까지 오를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미국과 여타국간 상호 보복 조치가 반복될 경우 수출과 투자가 크게 위축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7 14:23:5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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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에 순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첫 돌파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4년 연속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 활황에 해외 증시 투자가 늘고, 평가이익이 치솟은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국가 경제 건전성과 신용도가 높아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채권에서 대외금융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조1023억 달러로 직전년 말(8103억 달러)에 비해 2920억 달러 증가했다. 4년 연속 증가세로 역대 최대치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4년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 전환한 이래 10년 만에 1조 달러 흑자국 반열에 올랐다. 2023년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상회하는 국가는 일본과 독일, 중국, 홍콩, 노르웨이, 캐나다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는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년대비 1663억 달러 늘어난 2조49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16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31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는 거주자의 해외 지분증권 및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와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1367억 달러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1조3958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1257억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05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93억 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원화가치 약세 및 국내 주가 하락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180억 달러 감소했다. 감소 폭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3번째 낙폭이다. 이에 따라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 계정은 9943억 달러로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 중 증권투자(8378억 달러)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 급증은 국내외 증시의 디커플링과 달러 강세 등에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줄며 대외금융자산 증가와 대외금융 부채가 겹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한 국가의 경제 건전성과 신용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우리나라의 금융 안정과 국가 신인도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안정성, 충격 흡수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는 3981억 달러로 전년말(3720억 달러)에 비해 261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채무는 금융자산과 대외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에서 지분성 항목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잔액을 뜻한다. 대외채권은 1조681억 달러로 직전년 말보다 236억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준비자산은 4156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45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6700억 달러로 전년말보다 25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는 62억 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는 87억 달러 줄었다. 이 결과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3%로 전년 말보다 1.8%포인트 늘었다. 다만 2019~2023년 중 평균 37.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비중은 21.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과거 5년 평균치(27.5%)보다 낮다. 박 팀장은 "단기 채무 증가는 해외 투자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국내 외화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응한 일부 외은 지점이 단기 외화차입을 늘리는 등 외화 자금 시장이 원활하게 작용한 결과"라면서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 능력 모두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2025-02-27 14:02:00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