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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고속 성장중 …제4인뱅 자리 있나?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시현하면서 금융시장의 '메기'로 자리잡고 있다. 인뱅 3사 실적 호조에 제4 인뱅 출범을 준비하는 곳은 출범 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기존 인터넷은행과 차별성이 없다면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억원) 늘어난 1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수신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7.5% 증가한 507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수신 잔액은 23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말(19조700억원) 대비 25.7% 늘었고, 여신 잔액은 6.6% 증가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482억원) 대비 360억원(75%) 개선된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1분기 11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토스뱅크 역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인뱅 3사의 성장 배경에는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둔 금리로 공격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전세대출 시장 공략, 혁신상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이 꼽히고 있다. 인뱅들은 점포가 없어 점포를 관리하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인뱅 3사의 고속 성장으로 제4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출범 후 시장에 자리잡을 지는 의문이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 추진 의사를 밝힌 곳은 더존뱅크, 유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등 총 4곳이다. 이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 하는 특화 금융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인가 후 출범까지 1~2년이 소요되는데, 그동안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토스뱅크는 주담대 출시,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투자 상품 추진 등 인뱅 3사들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 하는 특화 금융서비스가 성공할 지도 미지수다. 인뱅 3사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고객 유치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플랫폼 이용자 기반, 토스뱅크는 2000만 이용자를 지닌 간편송금 토스 앱 기반, 케이뱅크는 가상자산거래소 1등 업비트와 함께 고객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제 4인뱅은 기존 3사와 비교해 기반이 낮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 4인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선 획기적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인뱅 3사 역시 대부분이 갖추고 있다"며 "제4인뱅이 자본 확대에 성공해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잡기까지는 지금보다 시간이 더 소요 될 것"이고 말했다. 이어 "인뱅 3사 역시 사업 확장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제4인터넷은행의 시장 안착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5-21 07:00:1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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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로또' 원베일리에 3만5천명 몰렸다

당첨만 되면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에 소위 '로또청약'으로 불린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1가구 청약에 무려 3만5000명이 몰렸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3만5076명이 접수했다. 순차적으로 기타지역 1순위와 2위에 대한 청약이 예정됐지만 예상대로 1순위 마감으로 청약접수가 종료됐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상 35층, 23개동 299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이미 지난해 입주가 마무리됐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전용면적 84㎡로 117동 1층이다. 분양가는 19억5638만원이다. 최근 거래된 가격과 비교하면 20억원 이상 싸다. 이번 청약은 조합원 취소분이라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아닌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서울시에 2년 이상 거주했어야 하며, 청약통장 요건도 갖춰야 한다. 가점순인만큼 가점 높은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평형으로는 지난달 21일에 32층이 42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3월에는 11층이 40억40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됐다. 2월에도 5층이 40억원에 거래가 됐다. 전세는 1월에 6층이 20억원에 거래됐고, 1층의 경우 18억7000만원에 거래가 된 바 있다. 현재 전세 매물은 19~20억원 안팎에 나와있다. 당첨자는 오는 28일 발표되며, 최고 당첨가점 내역 등도 발표일에 공개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5-21 06:35: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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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오른 전세…전세대란이 집값 올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내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세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젔다.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사기에 따른 아파트 수요 쏠림과 전세계약 갱신 4년차까지 맞물리면서다. 정부가 이번주 전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미 시장의 기대치는 낮다.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긴 어려운 데다 여소야대 국면인 만큼 대대적인 규제 완화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 2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세 안정과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한다. 여러 차례 대책에도 주택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전세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52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기간으로 보면 1년 내내 오르면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네 번째로 길다.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5.19%다. 상승폭 자체만 놓고 보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향후 전셋값을 끌어 올릴 불안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일단 전세수요가 크게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수 수요가 전세로 옮겨갔고, 전세사기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도 아파트 전세값을 밀어올렸다. 반면 공급 물량은 줄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2만3786가구로 작년 대비 27.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이 오는 7월이면 시행 4년을 맞는다. 기존 2년에 2년을 더해 최대 4년간 전세갱신청구권을 의무화하고, 재계약시 임대료 상승폭을 5% 내로 제한했다.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2+2' 전세계약이 끝나면 집주인들이 임차인을 갈아치우고 그간 묶여있던 전세금을 대폭 올릴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번 전세 안정 방안에 임대차 2법을 개선하는 방안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 "임대차 2법과 관련해서는 (법 시행 전으로) 원상 복구하는 것이 옳다"며 "다만 국회 상황상 법 개정이 어려우니 문제점을 줄일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전세 안정 방안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절대적으로 공급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특단의 대책은 없을 것"이라며 "전세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 매매수요로 전환돼 집값을 끌어 올리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빌라의 전세금 반환 보증제도와 관련한 개선방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작년 공시가격 적용 비율을 기존 150%에서 140%로 강화하고 가입이 가능한 전세가율도 집값의 90% 이하로 조정해 전세보증금이 '공시가격의 126% 이하'일 때만 보증 가입을 허용토록 했다. 가격 산정 방식도 연립·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는 공시가격 기준을 1순위로 적용하고 감정평가 방식은 후순위로 미뤄 보증보험 가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2024-05-21 06:30: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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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대인플레 소폭 증가…"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소비자들이 1년뒤 물가상승률을 기대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등 소비자 체감 물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하반기에 예고된 전기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물가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 포인트(p)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4%에서 3.9%로 떨어진 이후 15개월째 3%대에서 머물고 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통상 소비자들이 현재 물가를 기반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때문에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기업 가계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근로자가 물가상승을 예상하면 기업에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임금을 비롯한 비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해 실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한달 전과 비교해 2.3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의 6개 지수를 반영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소비자 체감경기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 생활형편(88)과 생활형편 전망(92)은 전월대비 각각 1p, 2p 하락했다. 가계수입 전망(97)과 소비지출전망(109)도 2p, 1p 떨어졌고 현재 경기판단(67)과 향후 경기 전망(79)도 1p, 2p 내렸다. 황 팀장은 "수출호조세에도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고 환율 및 유가상승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 전망(104)은 한달 전과 비교해 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101)은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1 06:00:0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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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저PBR주 강세에 상승...2742.14 마감

코스피가 반도체주와 밸류업 관련 종목 강세에 상승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2포인트(0.64%) 오른 2742.14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9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3680억원, 185억원씩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83%), 운수창고(2.22%), 보험(1.64%) 등이 오르고, 서비스업(-1.63%), 섬유의복(-1.03%), 의약품(-0.9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20%)와 셀트리온(-2.3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94%), SK하이닉스(0.11%)가 나란히 올랐으며,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도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차(2.66%), 기아(1.95%), KB금융(1.87%) 등이 상승했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405개, 하락종목은 476개, 보합종목은 5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8포인트(0.93%) 하락한 847.08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은 홀로 135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671억원, 479억원씩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특히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불발되면서 전환사채(CB)의 전환권 가치가 떨어진 에이치엘비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1.77%)과 클래시스(-2.61%)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엔켐(5.67%)은 급등했으며 리노공업(0.94%), 에이치피에스피(1.33%) 등도 올랐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501개, 하한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1044개, 보합종목은 95개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355.9원에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5-20 16:24:3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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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1분기 순익 885억원...전분기 대비 13.1% ↑

동양생명은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8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보험영업 실적 지표인 1분기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2320억원을 기록해 전체 신계약 APE의 약 96%를 차지했다. 건강상품 APE는 84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성장해 실적에 기여했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역시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 보험 신계약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9% 상승한 2043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양질의 CSM을 확보하는 영업전략에 따른 신계약 CSM 확대는 전체 CSM 규모 증가로도 이어졌다. 동양생명은 1분기말 기준 연초 대비 5.9% 상승한 약 2조7000억원의 보유계약 CSM을 확보했다. 자산운용부문에서 신규투자이원은 대체투자 수익률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0.2% 상승한 5.08%를 기록했다.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도와 동일한 3.83%를 유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인 건강보험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이익 체력 구축을 위한 노력으로 IBNR 제도 변경에 따른 영향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했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신계약 매출 증대 및 전속조직 확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5-20 16:22:0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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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양곡법·농안법 통과 시 농촌의 미래 없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과 농산물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과 관련해, 독소조항이 방치된 채 국회 통과가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될 시 농업·농촌의 미래를 망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 장관은 20일 세종시 어진동 농식품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안이 통과돼 시행되는 상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두 법안은 양곡 및 농산물 가격이 일정 선을 밑돌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초과분을 사들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양곡법의 경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1호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한 차례 폐기된 바 있다. 이후 의무 매입은 양곡수급관리위원회가 심의한다는 조항을 포함하는 등 일부 수정을 거쳤다. 송 장관은 양곡법·농안법 개정안에 대해 "지난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당시의 문제였던 독소조항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재추진돼,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정 품목에 쏠림이 생길 수밖에 없고 과잉 생산된 품목과 과소 생산된 품목 간 불균형, 가격 불안정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양곡법이 시행되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벼농사에 안주하는 농업인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이다. 또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다른 작물 재배가 감소하면서 농산물 값이 전반적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작년 이후 시행 중인 전략작물직불제의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농식품부가 쌀을 재배하는 농가의 작물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콩, 밀 등을 재배할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양곡법 시행이 이러한 제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송 장관은 또 정부 예산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재정이 과도하게 쓰임으로 인해 농업·농촌에 해결해야 할 여러 부문에 쓰일 재원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정부는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농안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사회적 갈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가락시장 기준으로 농산물 품목코드가 548개"라며 "이들 중 어떤 품목을 차액 지급 대상으로 정할지,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품목을 보장할지 모르는 상황에 재정 추계도 해 볼 수 없다. 국민 세금으로 차액을 지급하는 데 투입되는 행정 비용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듭 "양곡법은 독소조항을 제거하지 않아, 처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농업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농안법은 농업을 안정이 아니라 불안정하게 만드는,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법"이라고 했다. 농산물 가격 및 생육상황에 대해서는 "2~3월 기상여건이 안 좋았지만 4월부터 개선되고 있고, 정부 긴급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6월 물가는 더 좋은 방향을 예상한다"며 "이번 정부가 2년 지났는데, 물가 상황을 비롯해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해 근본적인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상청, 통계청 등 관계부처·유관기관 전문가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4-05-20 16:08:12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