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8곳 흑자...코스닥은 40%가 적자 기업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이 급증하면서 10개사 중 8개사는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저하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24년 1분기 결산 실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비교 가능 법인 622개사)와 코스닥 상장사(1150개사)의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집계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344%·순이익 103% '껑충'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798개사 중 88개사를 제외한 710개사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3.72% 증가한 27조2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작년보다 102.87% 늘어난 38조7692억원, 매출액은 4.19% 오른 387조7727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사 연결 매출액의 9.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1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순이익 6조80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매출액은 1.9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1.27%, 94.16%씩 증가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710개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586개사(82.54%)로 지난해 551개사 대비 35개사(4.9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8곳은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적자기업도 지난해 1분기 159개사(22.39%)에서 올해 124개사(17.46%)로 줄었다. 다만 분석대상 기업 부채비율은 개별 기준 78.42%로 작년말보다 1.53%포인트 증가했고, 연결 기준으로는 115.61%로 2.67%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7개 업종 중 개별기준 매출은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은 12개 업종에서, 순이익은 10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별도로 분석된 금융업종 41개사의 1분기 연결 실적은 영업이익(15조516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지만, 순이익(10조9029억원)은 7.58% 감소했다. 이중 금융지주가 11.22%, 증권 9.00%, 보험 4.67%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社 힘든 1분기...영업이익 4%·순이익 15% 감소 코스닥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1700개사 중 실적 비교 가능 법인 1464개사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조74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8% 감소했다.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5.02% 떨어진 2조18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3조4042억원으로 0.39%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분석대상 1464개사 중 1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895사(61.13%)로 지난해 동기(933개사) 대비 38사(-2.6%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적자기업은 지난해 531개사에서 569개사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상장사 중 38.87%가 적자기업인 것이다. 특히 코스닥은 업종별 실적이 크게 갈렸다. 1분기 정보기술(IT)업종은 매출이 12.04%, 영업이익은 110.9%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반면, 제조업은 매출액 0.81%, 영업이익 20.11%씩 줄어들었다. 기타업종 역시 매출액은 3.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1%, 20.78%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