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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홈앤그리너' 5기 출범…친환경 문화 알린다

11월까지 제로웨이스트 실천, 플로깅 캠페인등 펼쳐 홈앤쇼핑이 대학생 서포터즈 '홈앤그리너' 5기 발대식을 열고 생활 속 친환경 문화 확산에 나선다. 1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홈앤그리너'는 2022년부터 꾸준히 운영해온 ESG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5기를 맞은 이번 활동은 전국 각지에서 선발한 대학생들이 참여해 환경 인식 제고와 실천 중심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5기 홈앤그리너는 오는 11월까지 약 6개월간 ▲제로웨이스트 실천 ▲플로깅 캠페인 ▲친환경 콘텐츠 제작 ▲환경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실천 과정을 대중과 공유하며 자발적인 환경 행동을 확산한다. 특히, 올해 활동은 운영 규모와 프로그램 구성을 한층 강화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세심하게 준비했다. 이를 위해 약 1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참가자들이 안정적이고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활동 종료 후에는 우수활동자에게 장학금과 함께 국내외 환경 분야 연수 기회, 홈앤쇼핑 본사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등 실무 경험과 커리어 연계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그리너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청년 세대가 환경 문제의 주체로 성장해 가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6-01 03:05: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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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이재용, 4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 제일 철학과 사회 공헌 정신을 기리는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동행' 철학을 재확인했다. 삼성호암재단은 수상자와 가족, 삼성 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 6명에게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총상금은 18억원 규모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물리·수학)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과학상(화학·생명과학)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6명이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특별한 손님도 함께했다. 지난해 예술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 재단 대표 자격으로 축사에 나섰다. 그는 "호암상은 지난 35년간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연구와 예술의 가치를 사회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종경 교수는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로 이어져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김동해 이사장은 "절망 속 환자들에게 빛과 희망을 나누는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본창 작가는 "예술 창작은 타인과의 깊은 교감에서 시작되며, 이번 수상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뜻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이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5개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발굴·시상한다. 2021년부터는 이재용 회장의 제안에 따라 과학상이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세분화돼 총 6개 부문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22년부터 매년 시상식에 참석하며 '인재제일'과 '동행'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 자격으로 호암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재단 유일의 개인 기부자로, 전년 대비 5배 규모다. 한편, 호암재단은 오는 7월 노벨상 수상자와 올해 수상자를 부산으로 초청해 청소년 대상 특별 과학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세계적 석학들이 연구 여정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31 16:12:4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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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中 정책 기반 성장, 印 수익 집중…투자 전략, 국가별로 나눠야"

중국과 인도는 지금, '왜' 포트폴리오 재구성(리밸런싱)의 중심에 놓여 있을까.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WM(자산관리) 고객 대상으로 '2025 자산배분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포럼의 후반 세션에서 중국과 인도를 양축으로 한 전략적 분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산배분의 지형 변화에 대응할 분산 전략을 제시했다. 세션 이후 이어진 Q&A에선 통화체제 변화와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자산 재편 흐름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자산배분전략 세션에 이어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는 중국에 대해 "지금의 중국은 과거와 다르다. 정책 주도 아래 산업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정해지고 있고, 거기에 맞춰 기업과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소비·부동산 위주 성장에서 벗어나, 전기차·AI·로봇 등 기술 기반 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국가가 테마를 만들고, 민간이 응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제조 기반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생산 경쟁력의 중심이 동남아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시각은 과도하다"며 "항저우, 선전 등지에서는 민간 혁신과 국가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며 기술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무는 "중국 시장은 개별 소비주 접근보다 전략 산업 테마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라며 "국가 주도 산업에 올라탈 수 있는 종목군을 선별해 중기적 시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도를 두고 "구조적 성장의 대표 주자"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 젊은 인구, 안정된 정치 구조, 기술 주도 기업의 확산이라는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수익이 산업과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 덕분에 자산배분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인도는 외국인 투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진입 이후에는 장기적 복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있다"며 "ETF 단순 투자보다는, 산업별·기업별로 집중할 만한 핵심 기업군을 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인도를 비교하면, 중국은 정책에 따라 시장의 테마가 바뀌는 반면, 인도는 구조 자체가 고성장을 지속하는 모델"이라며 "각각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달러가 약세일 때 미국 주식은 10년 넘게 횡보했고, 비달러 자산이 급등했다"며 "지금은 미국 재정적자와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배분 전략에서 통화 흐름과 지역 분산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리밸런싱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31 01:38: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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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투자자, 규제보다 지원을"…디지털자산 업계, 제도 개선 촉구

가상자산 업계가 정치권을 향해 산업 육성과 제도 개선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주요 거래소 대표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만 더해진다면 디지털자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현행 '1거래소-1은행' 원칙의 폐기와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등 실효적 제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디지털자산 업계 정책 간담회'에는 두나무(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간담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 소상공인 특보단 주관으로 열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미국은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차르까지 신설하며 정책적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고, 일본도 규제 중심에서 산업 육성으로 전환했다"며 "반면 한국은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나 파생상품이 금지돼 있어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1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투자자와 강력한 IT·콘텐츠 생태계를 고려할 때,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와 정책적 속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미래 금융의 기반이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 국회, 업계 간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국내 시장은 사업자 간 과잉 경쟁에 몰려 있고, 규제 불확실성까지 겹쳐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형식적 동등이 아니라 실질적 기회가 반영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규제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산업의 성장 토대를 만들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고무적"이라며 "거래소들이 준비해 온 자율규제가 실질적인 제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한결 고팍스 부대표도 "3년 전 대선과 공약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보다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입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디지털자산 육성을 위한 '7대 공약'을 재차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1거래소 1은행 원칙 폐기 ▲기업·기관 가상자산 거래 제도화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토큰증권(STO) 법제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합리적 과세 체계 도입 등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기술과 활동이 있는데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선 안 된다"며 "1거래소 1은행 원칙은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맞지 않는 제약으로, 확고히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을 경제활동으로 인정하고, 블록체인 기업이 벤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의원은 "해외로 나간 블록체인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업 벤처 인증제'를 추진하겠다"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치권의 선언이 공약에 머물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상임부회장은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에 앞장서왔다"며 "이제는 이를 제도화해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31 00:05: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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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비비드몽타주, 브랜드가 들어선 골목…소비와 상생의 교차점

바야흐로 3040세대가 소비의 중심에 섰다.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들은 더 이상 무조건 '합리적 소비'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나를 위한 소비'와 '공감의 소비'로 눈길을 돌리며,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의 소비 흐름은 지금 국내 유통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변화 속, 한동안 조용했던 서울 신당동이 뉴트로 감성과 독특함이 어우러진 '힙당동'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골목, 오래된 간판과 벽돌 건물 사이로 아기자기한 카페, 숨은 맛집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다림바이오텍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비드몽타주는 오는 6월 22일까지 해당 상권과 협업해 지역 상생 캠페인 '비비드를 만나신당'을 전개한다. 신당동 골목 골목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A씨는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나만 아는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며 "복잡한 번화가 안쪽 골목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구경하다 보면 기분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이른 저녁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났다. 가게 앞 포장마차에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이들이 자리를 잡았고, 식당 창가 자리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다른 현장 방문객인 B씨는 "고등학생 때 시험기간 끝나고 친구들이랑 즉석 떡볶이 먹으러 오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에는 힙당동이라니 새로운 매력도 느껴지고 추억이 소환되서 반갑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의 직관적인 참여 방식도 재미를 더한다. 캠페인 협업 점포에서 일정 시간 내에 결제를 할 경우 영수증 1장당 비비드 코인 1개를 수령할 수 있다. 수령한 코인은 신당동 내에 마련된 코인 환전소에서 비비드몽타주 대표 제품인 밤새노니, 블룸캔디, 에너기닌 등으로 교환하면 된다. 나들이 나온 길에서 포상을 받는 느낌을 주는 이 작은 '게임 같은 소비'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걸음을 옮겨 환전소를 찾고, 경품을 골라보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다. 가게 앞, 건물 벽, 그저 일상의 한 장면을 지나치는 순간 브랜드를 체험하게 된다. 기존 가구 매장과 인접한 소품 가게의 유럽풍 인테리어, 귀신의 집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외관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칵테일 바, 쌀 창고를 뮤지컬 무대로 탈바꿈한 공간까지 신당동의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해당 골목 상권은 전통 시장과 연결되면서 지역 특색을 살려준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적 감성과 지역적 정서를 동시에 품는다. '비비드한 삶을 찾아라'라는 캠페인 주제처럼, 누구나 협업의 풍경을 배경으로 탐험에 나서게 된다. 지금 힙당동에서는, 누군가의 오래된 기억이 누군가의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

2025-05-30 17:47:0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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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MADEX서 고속상륙정 선봬..."해외 바이어 관심 집중"

HJ중공업이 첫 참가한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행사에서 해외 대표단과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HJ중공업은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해양방산 전시회인 MADEX 2025 전시회에서 강점 분야의 함정 전시와 해외 수출시장 공략을 위한 수주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HJ중공업은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과 독도함, 고속상륙정(LSF-II), 유도탄고속함(PKG), 3000톤급 해경함 등으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전시 품목으로 내세운 함정은 LSF(Landing Ship Fast)로 일컬어지는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이다. 고속상륙정은 공기를 스커트(공기주머니) 내부에 불어넣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작동 원리상 선박보다 항공기에 가깝다. 부력 확보에 필요한 경량화를 위해 선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며 고도의 공기역학 추진 기술이 적용되는 등 설계와 건조, MRO에 이르기까지 최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HJ중공업은 국내에서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사로 해당 분야에 특화된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인도한 고속상륙정이 현재까지 실전 배치돼 운용되는 등 장기 운용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HJ중공업의 고속상륙정은 해외 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메룬 등 중동 국가를 포함해 콜롬비아, 페루,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 대표단이 전시 부스를 방문했다. 금일 오후에는 호주와 UAE 사절단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아 건조 중인 고속상륙정 실물을 둘러보기도 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바다 위 선박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평균 40노트(시속 약 74㎞)의 속력을 내며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등 절벽을 제외한 전 세계 해안의 80%에 상륙할 수 있는 전천후·최첨단 함정이라는 고속상륙정의 강점이 크게 주목받으며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이번 전시회의 취지인 K-방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30 16:24:4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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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규모 15위권 위태...경쟁국 GDP 1~2%대 늘 때 우리는 0%

대한민국은 한때 경제 규모에서 세계 10위권에 들었다. 이는 연평균 3% 넘는 성장이 지속됐을 때의 얘기다. 국내에선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다. 경제활동인구가 줄면 국내총생산(GDP) 증가 폭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이제 성장률 2% 선 턱걸이마저 버거울 정도로 우리에게 저성장은 이미 추세가 됐다. GDP 순위 15위권 이탈까지 염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1년간 우리나라 GDP는 제자리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직전분기 대비 -0.2%)에 줄었다가 3분기(+0.1%)와 4분기(+0.1%)에 걸쳐 감소분을 만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0.2%)에 다시 작년 3·4분기 증가분을 반납했다. 지난 4개 분기 합이 마이너스(-)0.2%로 산술적으로 경기 후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우리와 경제 규모가 가장 비슷한 스페인(+0.8%, +0.7%, +0.7%, +0.6%)은 도합 2.8% 성장했다. 또 한국을 바짝 뒤쫓는 호주(+0.2%, +0.3%, +0.6%, 올해 1분기 미발표)와 멕시코(+0.3%, +0.9%, -0.6%, +0.2%)도 합산으로 각각 +1.1%, +0.8%를 기록했다. GDP 9위 캐나다(+0.7%, +0.5%, +0.6%, +0.4%)의 합은 2.2%였다. 스페인(12위)·호주(14위)와 경제 규모에서 경합 중인 한국(13위)은 멕시코(15위)·튀르키예(16위)·인도네시아(17위) 등의 입장에서 사정권에 놓일 수 있다. 이들 순위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집계다. 국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대부분은 직장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어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의 사회적 은퇴가 시작됐다. 한국은행이 펴낸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기준 954만 명으로 총인구의 18.6%를 차지하고 있다. 1차 베이비붐 세대(705만 명·13.7%)보다 많다. 두 세대를 합하면 국민 3명 중 1명(32.3%)이다. 2차 베이비붐 세대도 향후 10년 내에 모두 60세 정년에 도달한다. 은퇴 후 이른바 인생 2막이 거론되지만 경제활동인구 및 생산가능인구의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은 보고서는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해 2024~2034년 기간 연간 경제성장률이 0.38%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퇴직자 등 60대 고용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어 "금년(2024년)부터 2차 베이비 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이 시작된 만큼 계속고용제도, 정년 연장 등 다양한 옵션의 고용연장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2·3 계엄령 이후의 사태와 미국발 관세전쟁은 GDP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후를 비춰 보면 일시적 하방 요인이라는 추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물건을 생산하는 사람도, 돈을 쓰는 사람도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년 연장론에 대해선 '생애 일만 하다 가나'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지연 연구위원은 한 보고서에서 "현재 법정 정년 이전에 생애 주 직장에서 조기퇴직 하는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정년 연장의 실효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라는 견해를 냈다. 김 연구위원은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5-30 14:52:5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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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유통업계, ‘투자·소비’ 선순환 시동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자 지갑이 닫히자,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유통 업체들은 점포 리모델링, 마케팅 확대 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소비 위축에 줄폐점…흔들리는 유통 현장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자영업 점포부터 대기업까지 유통 현장에서 폐업이 늘면서 업계 전반의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슈퍼마켓·편의점 등 종합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커피 음료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음료점 수는 9만5337개에 그쳤다. 대기업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 30일 뉴코아 인천논현점 운영을 종료한다. 자사의 첫 편의점이었던 킴스편의점 봉천점 영업도 중단한다. 기업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일부 임차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등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남권 요충지인 신도림역에 있는 디큐브시티점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비관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와 소비가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경제가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타운화 전략으로 리모델링 투자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공간 혁신'에 중점을 둔 투자를 단행한다. 각각 기존 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일대에서 '타운화 전략' 경쟁에 돌입해 있다. 타운화 전략은 단순 쇼핑을 비롯해 식음료(F&B), 문화, 체험, 여가 기능을 결합해 '하나의 마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 본점 영플라자 리모델링에 착수하며 '롯데타운 명동'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전 세계 MZ세대를 정조준해 패션, 식음료(F&B), 아트 콘텐츠를 집약한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추가 투자 확대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고급 쇼핑 공간을 마련한다. 옛 SC제일은행 본점을 리모델링한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 본점 신관을 새단장한 '더 에스테이트' 등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더 에스테이트의 경우 2~3층 명품관 면적을 넓히고, 13~14층 식당가를 전면 재배치하는 등 체류형 소비를 유도한다. ◆편의점, 소비자 사로잡는 콘텐츠 승부수 편의점 업계는 MZ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 구성에 주력한다. GS리테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브륄레 바닐라'를 출시해, 하루 최대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출시 직후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최근 미국 틱톡과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탄 '치킨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 실제 닭 다리 모양과 튀김옷을 그대로 구현한 이 아이스크림 제품은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K뷰티, 해외 호조 '국내 시장 회복' 과제 국내 뷰티 업계도 해외 사업에서는 고성장을 이뤄낸 반면, 국내 사업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에서는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데 비해 국내 매출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4730억원이고,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2% 늘어 5773억원이다. 영업이익도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해 696억원, 국내 사업은 0.6% 소폭 상승해 494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개선된 가운데, 국내 매출은 4.3% 감소해 1조16169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5.7% 역성장해 1424억원이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에이피알도 해외 매출은 확대됐고, 국내 매출은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매출은 186% 성장해 1900억원을 달성한 반면, 국내 매출은 7% 줄어 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 546억원이다. 해당 브랜드 기업들은 모두 K뷰티 대표 주자로, 국내외 채널 최적화 전략과 제품 혁신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에서 홈 케어 디바이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도입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커스텀 매치', 상담 챗봇 '아모레쳇'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커스텀 매치는 서울 성수에 위치한 아모레성수에서 진행되고 있고 아모레챗은 모바일에서 접속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기후 적응형 화장품, 이마트 전용 브랜드 등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시장에 대응한다. 허브 화장품 빌리프는 기후 변화로 달라진 소비자 생활을 공략하기 위해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후 환경에서 적합한 제품을 내놓는다. 또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 제품을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만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로 출시해 균일가 4950원을 적용했다. 에이피알은 K뷰티 분야를 뷰티테크로 확장해 자체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고, 뷰티 디바이스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장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주력 제품인 '메디큐브' 토너패드 제품군은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으로 'PDRN 겔 패드'를 내놓으며 PDRN 등 뷰티 시장 내 신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 브랜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내수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장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30 14:52:49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