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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부패와의 전면전' 선포…MB 겨누나

이완구 '부패와의 전면전' 선포…MB 겨누나 자원외교·방위산업 정조준…검찰 고강도 수사 예고 이완구 국무총리가 12일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오는 17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자신에게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부패와의 전쟁에서 주력이 될 검찰은 현재 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는 등 이 총리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검찰은 거물 방산 로비스트인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을 전날 전격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고발사건을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재배당하기도 했다. 모두 이명박정부와 무관치 않은 사안들이다. 이로 인해 이 총리의 전면전 선포가 이명박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이며 우리나라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과제"라며 "이제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드러나고 있는 여러 분야의 비리는 부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더 이상 늦기 전에 과거부터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부정비리, 비정상적 관행과 적폐 등 우리 사회의 암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역량과 권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구조적 부패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 내겠다"며 "검찰과 경찰 등 법집행기관을 비롯하여 모든 관련 부처가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위사업비리, 이명박정부의 자원외교비리 등을 '부패의 시작' 사례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전날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거물급 로비스트인 이 회장을 체포했다. 2009년 터키에서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 한 관계자는 최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합수단이 이 회장 수사에 대해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며 "곧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비리 수사에서 큰 성과를 냄으로써 정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08년 모범기업인으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09년 방산비리 수사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지만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이 같은 정황으로 인해 이명박정부 인사들이 방산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는 일반 범죄를 다루는 형사부에 배당됐던 자원외교 고발사건들을 담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수부는 권력형 비리를 전담하는 부서다. 이로 인해 정권 차원의 본격적인 자원외교 수사가 진행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정부를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역시 이 총리의 담화 발표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이다. 이 총리가 무작정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편 이 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기피·부동산투기·언론에 대한 외유와 협박 등 갖가지 도덕적 결함을 드러내 역대 최악의 총리라는 오명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문제삼아 이 총리의 부패와의 전면전 선포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5-03-12 18:47:52 송병형 기자
"하베스트 인수, MB정권 직접주도"

"하베스트 인수, MB정권 직접주도"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인수를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위원들은 12일 "부실 인수 의혹을 낳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당시 이명박정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지점에서 인수를 주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10월 작성한 프로젝트 에르메스 인수추진계획을 보면 2009년 10월 22일 국내와 캐나다에서 동시에 거래를 발표하고, 발표는 '지식경제부 차관 브리핑 예정'으로 명시되어 있었다"며 "이는 정부와 협의가 진행돼 왔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로써 그동안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하베스트사 인수는 메릴린치 본사에서 직접 추진했다는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진 것"이라며 "사후보고를 받았다던 당시 최경환 지경부 장관의 주장 역시 거짓말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2009년 2월 27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메릴린치 자문제안서에는 실무팀 명단에 '피터 김'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피터 김은 김형찬 상무로, 근무 기간 동안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는 기업인수 합병 전문가로 소개돼 있다. 메릴린치가 하베스트사 인수 후 한국석유공사에 보낸 성공보수 청구서에는 또 서울지점에서 약 80여억원의 성공보수를 청구한 것으로 돼 있다. 위원들은 "그동안 계약서에 미국 메릴린치 실무자인 팀 삭스만이 서명을 했다는 이유로 서울지점은 이일과 무관하다고 한 산업부의 입장도 거짓말"이라며 "팀 삭스만은 단순히 계약서에 서명한 것일뿐 실제 추진 주체는 서울지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고서의 향후 계획에서 '지경부 차관 브리핑 예정'으로 기재돼 가격합의 완료 이전에 당시 지경부에 어떤 식으로든 보고를 했고, 승낙을 받아 차관이 직접 브리핑하기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이에 따라 "이전 대통령과 이명박정권의 실세들이 (하베스트사 인수를) 추진했던 실체가 드러났다"며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2015-03-12 18:42:3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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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13일 정부로 이송…'대통령 거부권 행사' 없으면 27일 공포

김영란법 12일 정부로 이송…'대통령 거부권 행사' 없으면 27일 공포 국회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13일 정부로 이송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27일 관보 게재를 통해 공포될 예정이다. 김영란법은 공포된 지 1년 6개월 뒤에 효력을 발휘한다. 김영란법이 이송되면 국무회의 심의 후 대통령의 서명·국무총리 및 국무위원의 부서, 공포(관보 게재)의 순서를 거치게 된다. 국회 관계자는 "본회의 의결 이후 법률 용어 및 법문 표현이나 오탈자 등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오는 17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으니 그 자리에서 김영란법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이 통과된 다음날인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청구한 대한변호사협회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원하고 있다. 하창우 변협 회장은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 김영란법의 위헌성에 대해 재논의할 수 있게 된다"며 "조속한 재의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법률안을 거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회를 향해 김영란법 처리를 촉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2015-03-12 14:30:06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