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얼고 소비 위축...서울 경기 둔화 지속
최근 서울시내 5인 이상 기업 수가 감소하고 노동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소비가 위축돼 서울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연구원의 '서울경제동향 7월호'에 따르면, 서울의 중소기업 수 증가세는 둔화됐고, 소상공인 경기 전망도 악화됐다. 지난 5월 서울 중소기업 수 증가율(0.0%·이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전월(0.1%)보다 하락했다. 산업별로 건설업은 -2.8%, 제조업은 -2.1%, 서비스업은 0.5%였다. 5인미만 기업을 제외한 모든 규모의 기업 수가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 3~5월 5~29인 기업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3.8%, -3.9%, -4.1%였다. 같은 기간 30~99인 기업은 -0.6%, -0.6%, -0.9%로, 100~299인 기업은 -0.7%, -1.2%, -1.4%로 조사됐다. 7월 서울의 소상공인, 전통시장 BSI(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소상공인 BSI 전망은 6월 65.2에서 7월 56.1로, 전통시장의 경우 62.6에서 44.4로 주저 앉았다. 서울의 소비경기는 대부분 업종과 권역에서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 5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4.4%였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 4월 -1.6%에서 5월 -3.1%로 떨어졌다. 해당 기간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0.7%에서 -3.3%로, 숙박·음식점업은 -3.2%에서 -2.9%로 나타났다. 서울의 모든 권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경기지수가 하락했다. 올 5월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0.8%, 동남권은 -2.5%, 동북권은 -2.8%, 서남권은 -5.0%, 서북권은 -3.3%로 조사됐다. 서울의 노동시장은 상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의 취업자 수 증감은 2만9000명으로 전월 10만5000명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임금 근로자 수의 증감은 7만3000명으로 전달 15만4000명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상용직 수 증감은 4월 10만명에서 5월 2만2000명으로 78%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임시일용직 수 증감은 5만4000명에서 5만1000명으로 5.6% 쪼그라들었다. 민간신용 부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로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 상승이 이어졌다. 올 4월 서울의 가계대출은 전월(358조3000억원)보다 증가한 3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45%에서 4월 0.48%로 소폭 상승했다. 동기간 대출 고위험군(DSR 70% 이상) 비중은 9.33%에서 9.38%로 늘었다. 지난 4월 서울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350조원)보다 증가한 352조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3월 0.84%에서 4월 0.99%로 상승했다. 생활밀접업종 대출은 4월 2.09%에서 5월 2.99%로 뛰었다. 지난 5월 서울의 제조업 생산(3.1%)은 전월(5.0%)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올 5월 수출(0.4%)은 전월(8.9%) 대비 증가폭이 줄었고, 수입(-3.0%)은 전월의 증가(3.1%)에서 감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