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죄수복 입은 한석규X김래원, 성공적인 스크린 접수 예고
'프리즌' 죄수복 입은 한석규X김래원, 성공적인 스크린 접수 예고 상식을 파괴한 '교도소'라는 신선한 소재와 설정 의사 가운을 벗고 죄수복을 입은 배우 한석규와 김래원은 안방극장 접수에 이어 스크린까지 평정할 수 있을까.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와 '닥터스'로 최우수상을 품에 안은 김래원이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을 통해 또 한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14일 오전 11시 CGV 압구정에서는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자리한 가운데 영화 '프리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나현 감독은 "어느 날 갑자기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라면?'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서 초고를 썼다"며 "죄수들이 교도소를 출퇴근 하듯자유롭게 오가며 사건을 일으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영화를 제작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감독의 말처럼 '프리즌'은 이제까지 교도소를 다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르적 공식들을 가차없이 깨뜨린다. 그동안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주인공이 탈옥을 감행하는 영화는 많았지만, 교도소가 완전범죄의 장소로 쓰인 영화는 없었다. 제일 처음 출연을 결정지은 한석규는 "시나리오를 받고 단숨에 읽혔다. '프리즌'의 소재와 설정이 신선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석규는 연기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악랄한 악역 익호를 연기한다. 익호는 죄수들은 물론, 교도관들조차 자신의 발 밑에 두고 쥐락펴락하는 교도소의 절대제왕이다. 세상 위에 군림하려는 야욕을 위해 그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악랄함과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본능적으로 두려운 역할이 하나씩은 있을 거예요. 연기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 옷은 아닌 것 같아서 감독님한테 '두렵다'고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을 정도로 제게는 익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촬영하면서 '감독님은 왜 내가 익호를 연기해야 한다고 하는 걸까? 왜 나여야 한다는 걸까?' 수없이 머리 속에서 물어보면서 작업했죠." 한석규의 말에 나현 감독은 "'한석규'라고 하면 지적이고 젠틀한 이미지가 있다. 그걸 완전히 뒤집어보고 싶었다"며 "한석규의 이면에 있는 다른 모습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아마 관객분들이 카리스마에 압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익호를 200%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석규와 함께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래원은 한때는 검거율 100%를 자랑하던 경찰이었지만, 현재는 뺑소니, 증거 인멸 등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꼴통 경찰 유건을 맡았다. 김래원은 평소 롤모델이라고 밝혀왔던 한석규와 처음으로 한 작품 안에서 연기 호흡을 펼쳤다. "선배님과 평소에도 '우리는 언제 한 번 같은 작품 안에서 만나냐'하고 말했었는데 '프리즌'을 통해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았죠. 옆에서 많은 걸 느꼈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굉장히 컸어요. 하지만, 영화 안에서 서로가 부딪혀야 하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동경하는 마음은 감추고 작품에 임했죠." 나현 감독은 "'프리즌'의 배우 라인업이 상당하다. 이렇게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기는 쉽지가 않다"며 "이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분들을 사로잡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촬영 장면마다 '한번 더!'를 외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김래원은 '프리즌'에서 과감한 액션도 선보였다. 그는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많지 않았다. 때문에 무술감독님, 그리고 액션 상대역이었던 신성록과도 많은 부분 상의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교도소인만큼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각종 자료들을 참고하며 연출에 공을 들였다. 그는 "2주만에 초고를 완성했음에도 2년에 걸쳐 수정을 했다. 덕분에 더욱 훌륭한 시나리오, 훌륭한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고 자화자찬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막강한 배우들과 감독의 촘촘한 연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를 갖춘 '프리즌'은 기존의 범죄 액션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