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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오누이 外

◆오누이 허정윤 글/주리 그림/킨더랜드 여자의 사회적 활동이 어려웠던 조선 시대에 태어난 허난설헌은 여덟 살 어린 나이에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여성이 문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시절, 허난설헌은 안타깝게도 스물일곱 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떴다.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던 허균은 누이의 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허난설헌의 작품을 모아 중국의 사신 주지번에게 보냈다. 얼마 후 중국에서 '난설헌집'이 출간됐고 그의 시는 아름답게 꽃피어 우리네 삶을 빛나게 만들었다. '오누이'는 허난설헌과 허균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으로 두 남매의 마음을 다정한 편지로 전한다. 64쪽. 2만원. ◆도어 서보 머그더 지음/김보국 옮김/프시케의숲 저명한 작가인 주인공은 집안일을 돌봐줄 사람을 구하면서 에메렌츠를 만나게 된다. 에메렌츠는 무척 독특한 인물로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으며 자기 주관이 확고하다. 비밀이 많은 에메렌츠의 집 안에는 '문'이 있다. 온갖 사람들이 그녀의 집 앞마당에 모여들었지만 닫힌 문 안으로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 소설은 비밀의 문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한편 예속되기 쉬운 사회적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품격을 단단히 지켜내는 도시의 노동자, 에메렌츠를 주체적 인간으로 세심하게 그려낸다. 어떤 독자들은 이제 조르바를 지우고 그 자리에 에메렌츠를 놓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372쪽. 1만5000원. ◆수치심 조지프 버고 지음/박소현 옮김/현암사 회의를 하는 데 사람들이 내 말을 무시했다. 수치스러웠다. 기대했던 승진에서 밀려났다. 이 또한 수치스러운 경험이었다. 친구라고 생각한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한 적이 있었다. 수치스러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일생을 고통스러운 자의식에 시달려온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어느 정도의 수치심을 느끼기 마련이다. 저자는 자기혐오를 멈추고 수치심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현실적인 목표와 기대치를 정한 후 우리를 지지해주는 이들과 성취의 자부심을 나누라고 말한다. 480쪽. 2만원.

2019-11-17 15:01: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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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특권

셰이머스 라만 칸 지음/강예은 옮김/후마니타스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는 연간 학비가 4만 달러에 달하는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 스쿨이 있다. 1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에서 500명 남짓한 아이들은 미국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학생 한 명에게 책정된 학교 예산은 8만 달러, 한 학생당 기부금은 100만 달러에 이른다. 외과의사로 성공한 아버지 덕에 이 사립학교를 나올 수 있던 저자는 3년간의 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졸업 당시 동문회장에 뽑힐 정도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엘리트 친구들 사이에서 내내 불편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맞으며 어쩌면 아들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는 부모의 출발점은 자녀의 도착점을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라고 말한다. 특권층의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저자는 졸업 후 아이비리그로 직행하는 동기들과 달리 펜실베이니아주의 작은 인문대 하버포드 칼리지를 선택한다. 이 같은 경험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의문을 남긴다. "평범한 사람들은 죽도록 노력해야 겨우 들어올 수 있는 학교가 왜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가", "왜 이런 엘리트 학교의 대다수는 부잣집 아이들인가", "이들은 어떻게 기존의 특권을 그대로 수호하면서 능력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인가", "세상은 이토록 많이 바뀌었는데, 왜 엘리트 구성원들은 이렇게 조금밖에 변하지 않은 것인가"와 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9년 만에 자신의 모교로 돌아간다. 선생이자 연구자가 된 그는 세인트폴에서 학생들과 1년 365일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우리 시대 새로운 청년 엘리트들의 초상을 그려낸다. 420쪽. 2만원.

2019-11-17 14:20: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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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캐릭터 매력 맛깔나게 살린 '조선로코-녹두전'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녹두전', 배우들 연기력과 찰떡 케미로 매회 이슈 능글맞으면서도 연모하는 이에게 직진하는 '전녹두', 드라마에선 코믹한 웃음까지 선사 탄탄한 연기력으로 원작 캐릭터 매력 살려 기존 독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호평 각종 웹툰 원작 드라마가 방영 중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바로 배우 장동윤과 김소현 주연의 '조선로코-녹두전'이다. 지난 9월 30일 첫 방영 이후 두 배우의 연기력과 찰떡궁합 케미로 매회 네티즌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OTT 통합법인 '웨이브(Wavve)'에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 이후 첫 방영 날, 웨이브 내 국내 드라마 총 시청 시간에서 VOD 비중이 8.8%에 달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플랫폼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인기를 끈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반전이 숨어있는 듯 미스터리한 전개와 캐릭터들의 엉뚱한 매력이 살아있는 원작 웹툰은 두 남녀 주인공의 이어질 듯 말 듯 애간장 녹이는 전개와 주인공 외 과부촌 기생들, 녹두의 가족 등 조연들의 깨알 같은 개그 요소로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이번에 재탄생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또한 원작 캐릭터의 매력은 십분 살리면서도 캐릭터에 변주를 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이다. 갑자기 자신의 가족을 공격하는 알 수 없는 집단의 정체를 쫓아 과부촌까지 오게 된 '녹두(장동윤 분)'는 시댁으로부터 도망치는 어느 한 과부를 구해주는 대신 그녀에게 여장을 할 수 있는 한복과 비녀를 선물 받아 본격적인 과부촌 생활을 시작한다. 새색시보다 곱고 수줍음 많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약간 눈치 없지만 정 많은 '김 과부(장동윤 분)'로 새롭게 분해 매회 시청자들에게 코믹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동주(김소현 분)'를 짝사랑하는 '차율무(강태오 분)'로부터 '안 보면 보고 싶고 연심은 고뿔처럼 숨길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는 '동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직진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웹툰 속 캐릭터 그대로 재현한 듯 능글맞다가도 '동주'에게 전진하는 사내 '전녹두'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 장동윤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디테일한 연기로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운 지략가 '김 과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함과 동시에 직진남의 매력, 천연덕스러운 코믹연기로 다시없을 캐릭터 '전녹두'를 만든 것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는 콘텐츠 IP 활용의 좋은 사례이자, 신예 배우 발굴의 최적화된 콘텐츠이다. '조선로코-녹두전'은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웹툰 속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배우들만의 새로운 개성을 불어넣어 웹툰 독자들과 드라마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박인웅기자

2019-11-17 12:00:00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