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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일본 우익의 현대사 外

◆일본 우익의 현대사 야스다 고이치 지음/이재우 옮김/오월의봄 2012년 일본은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 모임)로 대표되는 넷우익의 등장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들은 거리 곳곳에서 혐오발언을 일삼으며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지금, 일본 거리에서는 재특회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책의 저자인 야스다 고이치는 일본 사회가 이미 극우화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더 이상 재특회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일본 사회는 '극우 공기'로 가득 차 혐한, 혐중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진단한다. 책은 우익의 역사를 추적하며 일본의 정체를 파헤친다. 340쪽. 1만6000원.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지음/윤신영, 우아영 옮김/어크로스 다리와 터널, 기차역과 마천루 등 거대한 세계를 이루는 건축의 구조와 원리를 다룬 책이다.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조공학자 로마 아그라왈은 수식 하나 없이 간단한 모형과 그림만으로 건축물에 들어간 기술을 설명한다. 건축물에 가해지는 힘(압력과 장력), 바람과 지진으로부터 건축물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코어와 외골격,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건축자재와 설비 등을 알려준다. 책을 읽고 나면 무심코 지나쳤던 한강 다리와 지하철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장 크레인이 새롭게 다가온다. 328쪽. 1만6000원. ◆사람일까 상황일까 리처드 니스벳, 리 로스 지음/김호 옮김/심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교정을 가로질러 걷고 있던 존이 건물 출입구에 쓰러진 남자를 우연히 발견한다. 존은 이 남자를 도와줄까, 아니면 그냥 가던 길을 갈까. 질문에 답하기 전 사람들은 존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한다. 무심한 냉혈한인가, 친절한 이웃인가. 존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존이 처한 상황이 중요하다. 존이 회의시간에 늦지 않았다면 문 앞에 고꾸라진 남자는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개인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실수를 되풀이한다. 책은 동조, 이타성, 갈등 해결, 집단 행동 등 지난 60여 년간 진행된 사회심리학의 주요 연구를 짚으며 "성격보다 상황이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608쪽. 2만8000원.

2019-08-25 14:51: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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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언더그라운드

윌 헌트 지음/이경남 옮김/생각의힘 "너무 어둡고 깊은 지옥은, 모호하고 심오하여 짐작도 가지 않았다. 눈으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골짜기는 그 골에 무엇이 깃들었는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인간에게 땅속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였다. 발밑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지만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폐허가 된 지하철역부터 성스러운 동굴, 핵 벙커, 고대 지하도시까지를 아우르는 경이로운 탐험서다. 논픽션 작가인 윌 헌트는 지하의 세계로 직접 뛰어든다. 어두운 공동(空洞)에 갖는 두려움이 우리를 어떻게 매혹하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열여섯 살 여름, 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에서 자신의 집 아래를 지나는 버려진 터널을 우연히 발견한다. 그는 질퍽거리는 진흙 바닥과 어둡고 습한 공기의 터널 안을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한 발 두 발 내디딘다. 소년을 사로잡은 터널 탐험은 두고두고 그의 영감을 자극한다. 책은 윌 헌트가 뉴욕 지하철과 하수구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국의 동굴, 지하묘지, 벙커 등을 탐험한 여정을 담아냈다. 저자는 NASA의 미생물학자 팀과 블랙힐스의 지하 1.6km를 내려가 생명의 기원을 추적하는가 하면, 파리의 카타콩브와 하수도에서 팔꿈치로 진흙을 헤치며 '도시 탐험가'들과 모험을 감행하고, 호주 원주민 가족과 어울려 오지에 있는 3만5000년 된 광산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땅 위, 계몽에 집착하는 세상에 산다. 비밀 위로 투광등을 비추고 모든 굴을 파헤쳐 어둠의 흔적을 뿌리 뽑으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지하 세계와 인연을 맺는 바로 그 순간, 미지의 것에 대한 의심을 살며시 누그러뜨리게 된다고 말한다. 깊고 긴 심연은 우리가 무질서하고 비합리적이며 꿈의 비행과 상실의 기간을 수시로 겪는 존재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352쪽. 1만7000원.

2019-08-25 14:17:1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