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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물류센터 오배송·분실사고 해결사로 떠올라

에스원이 물류업계의 오배송·분실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물류 추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스원과 BGF로지스는 지난 19일 에스원 본사에서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스원은 올해 내로 BGF로지스가 운영중인 19개 상온센터 및 협력 물류센터에 물류 추적 솔루션을 구축하고, 저온센터 1개소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국의 BGF로지스 물류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배송사고 중 상품 분실이 30.3%를 차지한다. 분실 사고는 주로 포장 누락이나 라벨부착 오류 등 물류센터 내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에스원의 물류 추적 솔루션은 배송 물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며 바코드가 찍힐 때마다 그 모습을 CCTV로 자동 촬영한다. 예를 들어 택배 상자가 분류 작업대를 지날 때, 포장 작업을 할 때 등 각 단계마다 촬영이 이뤄진다. 촬영된 영상은 해당 택배의 송장번호와 연결돼 저장되기에 문제 발생 시 송장번호만 PC에 입력하면 해당 상품이 물류센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장 누락이나 라벨 오류 등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손실을 최소화해준다. 에스원의 솔루션을 BGF로지스 검단물류센터에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오배송·분실로 인해 발생했던 2년간 물류 손실률이 30% 감소했다. 월 1000만원 이상, 연간 1억원 이상의 손실을 솔루션 도입만으로 줄인 셈이다. 에스원은 이와 함께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건 사고 예방을 돕는 'SVMS 안전모니터링'도 개발해 제공 중이다. 이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구역 무단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감지하고,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이를 통해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대재해로 확산을 방지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물류센터들이 오배송·분실로 인한 영업손실과 작업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물류센터 전용 솔루션 보급을 통해 물류업계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24 16:49:5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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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업계, '개인 맞춤형' 경쟁력 강화..."고객 취향으로 시장 확대"

국내 뷰티 업계가 '개인 맞춤형'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와 제품군을 다양화하게 선보이고 있다. 2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고객 참여형 제휴 프로그램으로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새롭게 전개한다. 올리브영 앱에서 추천하고 싶은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면 판매 링크가 생성된다. 이 링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해 상품 판매가 발생하면 콘텐츠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링크 클릭 후 24시간 내 추천 상품을 바로 구매하는 경우 판매 금액의 7%가, 링크를 활용했지만 추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3%가 수익금으로 창출된다. 수익금은 올리브영이 전액 지급한다. 올리브영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각 소비자는 누구나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약할 수 있고, 중소 인디 브랜드들은 실질적인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게 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유망 K뷰티 전반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플랫폼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며 "능동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브랜드 확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개인화된 뷰티를 세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고객 상담용 인공지능 챗봇 '아모레챗'을 공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아모레챗은 뷰티 고민이나 취향에 적합한 답변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만의 화장품 연구개발 성과와 고객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어 대화를 진행할수록 더욱 개인화된 답변이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초개인화에 발맞춘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서울 성수에 위치한 아모레성수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커스텀 매치'는 개인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제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비스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지속 추가하고 있어 현재는 최대 335가지 색상에서 정교하고 정확하게 개인 맞춤형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색상뿐 아니라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 블랙 쿠션 등 제품군도 확대됐다. 입술 메이크업 제품인 '센슈얼 립'의 3가지의 제형, 142개 색상, 5가지 향 등도 다양하게 조합 가능하다.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도 개인 피부와 사용 환경을 반영한 뷰티테크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은 부스터 프로,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울트라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재단장을 거친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의 경우 기존 브랜드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의 핵심 기능을 집약했다. 전기 자극을 통해 화장품 유효성분의 흡수를 돕는다. 실속형 제품으로서 10~20세대 소비자를 정조준하며 뷰티 디바이스 입문템으로 자미래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트라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등은 고기능성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 울트라튠은 피부과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40.68MHz의 고출력 고주파와 미세전류를 결합한 제품이다. 하이 포커스 샷에도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포커스 초음파(MFU) 기술을 담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는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충성 고객이 형성되기까지는 손바꿈 현상도 많이 거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뷰티 노하우와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향후에도 시장 흐름과 소비자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제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혁신을 지속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4 16:05: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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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여력 괜찮을까...국회예산정책처 "국채발행 적자성 채무 920조"

이재명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재정건전성과 대외신인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과 소비쿠폰 지급 등이 내수 진작에는 기여하지만, 한편으론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나라 빚 급증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획재정부가 5년 주기로 발표하는 '장기재정전망'에 담길 지표들이 주목받는다. 다음달 상순쯤 공표 예정된 이 보고서에는 향후 40년간의 나라살림 전망과 관련한 수치들이 제시된다. 국가재정법에 의거해 정부는 2020년 시작, 5년 주기로 다가올 회계 연도 40년치에 대한 재정 예측을 분석·공개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오는 2065년도까지의 장기 재정지출, 국가채무 수준 등을 한눈에 미리 엿볼 수 있다. 당장 올해부터 나랏빚이 큰 걱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차례 편성된 추경의 결과로 국가채무가 1300조6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 중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로 발행한 적자성 채무가 전체 국가채무의 71%(923조5000억 원)를 차지한다. 적자성 채무 비중이 70%대에 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정부의 지출계획이 논란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향후 5년간 주요 국정과제 이행에 210조 원 규모의 재정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했다. 지출구조조정(106조 원)·세입확충(94조 원)·민간투자(10조 원) 등으로, 국채의 추가 발행 없이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지출 구조조정과 세입확충을 위해선 정치적·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또 민간투자는 경기 상황이 악화할 시 유야무야될 수 있다. 이에 210조 원 마련을 위해선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재정지출을 통해 경기를 살려야 한다"며 "(추가 국채발행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국채 발행까지 동원해 확장재정을 지속하면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날 있다. 이는 국가의 대외신인도 및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다음 달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통해 향후 재정운용 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적자성 채무의 가파른 증가는 국민의 실질적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자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운용의 경직성 심화 등의 문제를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체적인 관리 목표 및 관리 방안을 수립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은 아직까지 국제무대에서 재정비용·부채부담의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빠른 고령화 속도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재정 여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8-24 15:49:5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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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돼도 반탄파 野 당 대표, 여야 관계 '초비상'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강경한 대정부·여당 투쟁을 예고한 반탄파 후보들이 결선에 진출하면서, 여야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꽃이라고 평가받는 정기국회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 등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고 민생을 뒷받침해야 하는 국회가 서로 으르렁대며 오히려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율을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당심 80%·민심 20%를 반영하는 결선투표는 26일에 결과가 발표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탈락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악수조차하지 않고 있어, 여야 관계의 회복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당선될 경우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정 대표가 대화의 자세로 나올지는 의문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두고 "참으로 걱정스럽다.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주장하는 세력들이 국민의힘의 지도부로 구성이 될 모양"이라며 "국민의힘이 사실, '국민의짐'이 되어버린 지가 오래된 일이지만, 국민의힘이 '국민의적'이 되진 않을지 진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시 윤석열당을 만들어서 다시 계엄을 하자는 것인지, 뭐 하자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여러분, 아직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24~25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선거인단 ARS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메시지를 통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23일)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와 오찬회동을 하며 찬탄파 표심 공략을 시도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 내 찬탄파 의원들이 끝내 당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언급한 장 후보를 향해 "섣부른 낙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을 막기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편에 설 것이라는 주장은 바뀐 현실을 외면한 '머리와 말의 경직성'이자, 단순한 '패배주의'일 뿐"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모든 당원과 의원들을 설득해 하나의 단일대오를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찬탄파 표심 공략에 나선 것과 달리 장 후보는 반탄파 표심 결집에 열중이다. 장 후보는 찬탄파의 행동을 '내부총질'로 규정하고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 후보는 "TV토론에서 당의 에너지를 계속 떨어뜨리는 분들,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분들과 함께 갈 수 없다. 누구라도 계파를 묻지 않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8-24 15:30: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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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만 파서 성공하는 시대 끝났다"...슈퍼 앱으로 진화하는 플랫폼

AI 에이전트(대리인)의 등장으로 '한 우물만 파서 성공하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사람 대신 일을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사용자가 특정 앱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원하는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24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외 주요 생활 밀착형 플랫폼사들은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중개 해체(disintermediation)' 위험에 대비해 '슈퍼 앱'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슈퍼 앱은 사용자가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기능과 경험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애플리케이션을 뜻한다. 포인트 멤버십 서비스 'CJ ONE'부터 로컬 리뷰 기반으로 성장한 '네이버 플레이스', 숙박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까지 서로 다른 출발선에 있던 이들이 공통적으로 택한 전략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다. ◆CJ ONE, 포인트에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CJ ONE은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전환을 목표로 최근 대대적인 앱 개편을 단행했다. 단순히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하는 멤버십 앱을 탈피하기 위해 '혜택 공유' 커뮤니티를 새롭게 만들어 회원들이 직접 유용한 정보와 꿀팁을 공유하도록 했다. 활발하게 활동하면 '포인트 씨앗'으로 보상하고, 이를 다시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하는 구조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그룹 내 여러 가지 버티컬(특화) 서비스를 CJ ONE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회원 혜택 강화'다. CJ ONE의 다양한 제휴 브랜드를 통해 멤버십 포인트와 가치 있는 혜택 정보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CJ ONE은 이번 앱 리뉴얼을 통해 단순한 포인트 서비스에서 나아가 회원들이 혜택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마련해 다른 멤버십과 차별화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혜택을 모아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60여개 브랜드와 제휴해 생활·편의, 여행, 교육,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대표 브랜드와의 제휴를 지속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회원들의 니즈가 큰 영역은 더욱 적극적으로 외부 제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이버 플레이스, 로컬 경험까지 품다 네이버 지도 앱과 연계해 전국 각지의 가게와 업체들의 상세 정보를 검색·확인할 수 있는 로컬 플랫폼 네이버 플레이스는 기존 리뷰·예약 서비스에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프로그램 정보 제공 기능을 더했다. 지난 5~6월 이뤄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뷰티·푸드·테크·도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프로그램 정보를 지도 앱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네이버는 클래스, 투어 등 오프라인 체험 상품의 예약과 결제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소상공인 브랜드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이용자가 맞춤형 로컬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는 정교한 이동 경험뿐만 아니라 장소 탐색부터 예약·주문 등 액션과 리뷰까지 이어지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다방면에서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슈퍼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자체 AI 기술을 지도 및 플레이스 서비스 곳곳에 접목하면서 사용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AI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풍부한 업체 정보와 사용자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늘 가볼 만한 곳'과 같은 맞춤형 로컬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의 오프라인 여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로컬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 숙소 너머 '서비스·체험' 결합 숙박 예약 플랫폼의 대명사였던 에어비앤비도 변신에 나섰다. 지난 5월 '2025 여름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어비앤비 서비스'와 '에어비앤비 체험'을 공식 론칭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앱을 공개했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진 촬영, 마사지, 스파 관리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고, 에어비앤비 체험은 지역을 잘 아는 현지인이 안내하는 로컬 경험을 선사하는 서비스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기존 에어비앤비 체험을 새단장해 이용자가 도장깨기식에서 벗어나 더 생생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며 "또 전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매력적인 호스트가 함께하는 자사만의 특별한 체험인 '에어비앤비 오리지널'도 진행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여름 업그레이드로 하나의 앱 안에서 숙소뿐 아니라 서비스와 체험까지 모두 손쉽게 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멋진 숙소 공간과 이를 더욱 특별하게 해줄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제공하고, 동시에 체험을 통해 여행지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슈퍼 앱으로의 개편 배경에는 급격히 발전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있다. 만약 이용자가 AI 에이전트에게 휴가 때 지낼 만한 숙소 목록을 요청하거나, 마사지를 예약해달라고 한다면, 에어비앤비 앱은 사용자와의 접점이 사라진다. 앞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의 서비스 중개로,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에어비앤비 자체를 AI 기반의 에이전트 앱으로 만들고 있다"며 "여행과 생활을 위한 컨시어지 역할을 하면서, 커뮤니티와 신뢰를 강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AI는 디지털 작업을 자동화하지만, 사람 중심의 서비스와 체험은 여전히 인간이 제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5-08-24 15:27: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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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유럽서 차세대 비만신약 알린다..영장류 연구결과 첫 공개

한미약품이 기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폭넓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오는 9월15~1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HM101460) 등 1건의 구연 발표를 포함한 총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HM15275와 HM17321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잇는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각각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과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번 EASD 2025에서는 한미약품이 비만 영장류 모델을 통한 HM17321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감을 모은다. 또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세계 최초로 마우스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HM17321의 근육 증가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EASD 2025는 한미의 차세대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이 지닌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경쟁력이 주목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미약품은 '양과 질의 균형' '접근성과 지속가능성' '과학 기반의 차별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M15275는 정밀 설계된 삼중 작용제로서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촉진 기전으로 25%에 이르는 위 절제 수술을 능가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지향한다. 또한 신체의 대사 최적화 기전을 통해 근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선된 차기 비만 신약이다. 임상 1상의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0.5-2-4-8mg)에서는 단 4회 투약 후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서는 43일차에 10.64%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데 이어, 8월 1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같은 내용의 IND를 제출했다. HM17321은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EASD 2025에서는 HM17321이 투약된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체중 감량와 체성분 개선 효과는 물론 혈당 조절 및 심혈관계 효능까지 포함된다. 한미약품은 9월 미국 FDA에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IND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질적 개선, 근육 보존, 치료 지속성, 복약 편의성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며 "이러한 종합적 전략은 향후 근감소증 및 고령층 비만, 운동 기능 저하 환자군 등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8-24 15:13: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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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싸니까” 'AI'로 MZ 소비자 사로 잡는다

최근 유통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AI에 친숙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GS25, CJ온스타일,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를 통해 젊은 MZ세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000원권의 상징인 퇴계 이황을 AI로 되살려낸 광고 3편을 제작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AI 인플루언서인 '사모예드 포포'와 협업한 콘텐츠를 SNS에 올렸다. AI로 만든 가상 강아지 포포가 GS25로 출근해 손님을 응대하는 내용의 해당 릴스는 이달 24일 기준 조회수 174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코오롱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AI 밈'을 패러디했다. AI로 ASMR을 만드는 밈을 활용해 코오롱 로고가 들어간 김밥을 써는 영상을 올려 젊은 층의 이목을 끌었다. 유통업계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적은 비용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성비를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광고와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을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콘텐츠 제작 방식에서 변주를 주며 더 재미있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생성형 AI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생부터 2000년대 초반생) 중 59.5%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이나 도구가 있는지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시도한다고 답했다. 젊은 층이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는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만든 광고가 젊은 층에게 새롭고 신기하거나 재미있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AI로 만든 콘텐츠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되며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공유를 이끌어낸다. 기업들은 단순한 보여주기를 넘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도구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은 AI로 만든 영상에 구독자 참여 이벤트를 접목해 AI 콘텐츠를 본 고객들이 이벤트를 즐기고 확산시키도록 판을 깔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 간의 소통 거리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케팅팀은 양질의 AI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 'AI콘텐츠팩토리' 프로젝트 조직을 결성하고, 라이브 방송에 AI 모델을 구현하거나 드론 영상에 AI 기술을 더하는 등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 제공에 힘쓰고 있다. 롯데 유통군 역시 이달 21일 '제1회 AI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생성형 AI가 마케팅에 활용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AI로 제작한 모델을 이미지로 사용하면서 소비자에게 그 사실을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생성형 AI 광고를 보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AI 콘텐츠가 도를 넘어 혐오감을 주거나 사회적 통념을 흔드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2025-08-24 15:13:10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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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링고 어워드’ 쾌거 속 시장 침체…불법 유통·구독 감소 겹악재

미국 만화산업계의 저명한 상(賞)인 '링고 어워드'에 한국 웹툰 13편이 무더기로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이런 쾌거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국내 웹툰시장은 성장둔화와 플랫폼 서비스 종료가 이어지고 있는 등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미국 링고 어워드 홈페이지에 발표된 올해 주요 부문 수상 후보들을 보면, 2025년 최고의 웹코믹 부문 후보로 '마피아 내니', '상수리 나무 아래', '도터 오브 어 사우전드 페이스', '뱀파이어 패밀리', '더 크로킹' 등 7편이 선정됐다. 최고의 유머 웹코믹 후보로는 '환멸이 그대를 삼킬지라도', '하이 클래스 호모스', '워너 비 프렌즈?' 등 6편이 올랐다. 모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 등 한국 기업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연재된 작품들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국내 웹툰의 약진과 별개로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달 발표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25년 상반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웹툰 등록작품 수는 8123편으로, 전년 동기(9889편)보다 17.9% 감소했다. 신작은 5543편으로 26.4% 줄었고, 중복 연재를 제외한 순수 신작도 2322편으로 15.5% 감소했다. 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제작비 상승, 인건비·외주비·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와 광고·구독 매출 둔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장르 편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플랫폼 차원에서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피너툰'(2월), '스푼코믹스'(3월)가 서비스를 종료했고, '코미코'(10월), '버프툰'(12월)도 연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수집 건수가 전무한 플랫폼도 10곳에 달했다. 반면 네이버·카카오 중심의 상위권 쏠림은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중소형 플랫폼은 성인 장르 확대와 같은 특화 전략으로 틈새를 노리며 버티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 원인으로는 경기불황과 함께 불법 웹툰 사이트의 난립 등이 꼽힌다. 3고 사태(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이어진 2022년부터 웹툰 플랫폼에서의 월간유료이용자(MPU)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단적으로 네이버웹툰(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연간 한국 유료 콘텐츠 매출은 3억5250만달러(약 4700억원)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결제 이용자 평균 지출(ARPPU)도 7.84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 줄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자 이탈이 가시적인 실적 감소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불법 웹툰 사이트 또한 시장 성장세를 꺾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뉴토끼' 운영자 체포 및 국내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협회는 ▲뉴토끼 운영자 즉각 체포 ▲신속한 범죄인 인도 절차 협조 ▲일본 내 서버·광고 자산 몰수 ▲일본 콘텐츠 기업의 고발 독려 등 실질적 조치를 요구했다. 한국만화가협회에 따르면 '뉴토끼'는 지난해 기준 누적 페이지 조회수 11억5000만회를 기록, 국내 주요 불법 사이트 6곳의 전체 조회수(22억5000만회)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이로 인한 추산 피해액은 약 398억원에 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불법 웹툰 유통으로 인한 전체 피해액은 약 4465억원에 달한다. 해외 불법웹툰 유통 규모가 고려 되지 않은 국내 불법웹툰 이용률은 20.4%에 달하며, 웹툰 저작권 침해를 경험한 작가는 24.5%, 웹툰의 불법 공유 사이트 게재를 경험한 작가는 42.4%로 나타났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대학원 교수는 "불법 웹툰 사이트 중 누누티비 단 하나로 인한 저작권 피해 추정액이 약 4조9000억원에 달하고 국내 OTT 업체들의 2년간 영업 손실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들은 최소 333억원의 불법 광고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8-24 15:02:3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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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출 규제와 빚 걱정없는 사회

정부의 가계 부채 줄이기 정책 효과가 효과를 보는 듯 하다. 6·27 대책 및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이후 금융권 전세 대출이 둔화됐다. 제2금융권도 다르지 않다. 정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지난달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저축은행 대출 잔액 역시 약 3년 9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실제 가계 부채 관리는 금융당국의 큰 숙제다. 한국은행의 '2025년 2분기 가계신용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 신용 잔액이 1952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과 비교했을 때 24조 6000억원 가량 늘었으며, 지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규모다. 대출을 규제하면 가계 빚이 줄어든다. 수치상으로는 맞다. 그러나 문제는 좀 더 복잡하다.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은 단순 '투기'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게 대출은 생계이고 삶의 영역이다. 가계 빚이 늘어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대출만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자금줄을 조이고 사금융으로 내몰 위험이 있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가계 빚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출 규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은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 차주들일 것"이라면서 "제2금융권까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이들은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서 점점 더 안전망이 보장되지 않는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금융의 영역 역시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취약 차주들은 대부업체로 눈을 돌려 왔다. 하지만 대부업 역시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대부업계는 상황이 어려워지자, 대출 대신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수익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돈줄이 막힌 취약 차주들이 제2금융권에서 대부업, 그리고 개인 사채시장까지 내몰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빚 걱정 없는 사회를 고민해야 한다. 중소상공인의 경우 고물가, 내수 위축 등의 근본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빚은 계속된다. 대출 규제에 앞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2025-08-24 14:59:53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