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기사사진
포항시, 산불 재난 상황 고려 '2025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 연기

포항시는 전국적인 산불 재난 상황을 고려해 오는 19~20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2025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를 잠정 연기키로 결정했다. 시는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신병훈련 교육훈련단과 해병대 제1사단을 기반으로, '해병인의 고향'이라는 특성을 살려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매년 4월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지속 발령되는 등 국가적 재난 상황이 지속됨은 물론, 소방·안전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대한 범시민적인 동참이 절실한 시기임을 고려해 축제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포항시와 해병대 제1사단은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2025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추후 정상 개최될 수 있도록 실무자 간 협의로 가능한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는 시와 함께 매년 해병대 제1사단과 해병대 전우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며 "이번 산불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군 장병과 해병대 전우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피해지역을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해 축제 연기를 결정하게 됐으니 시민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의 영향으로 포항시에서는 오는 13일 개최 예정이었던 호미곶 돌문어 축제를 취소했으며, 나무 심기 행사, 장량떡고개벚꽃문화축제 등도 연기했다. 한편 포항시는 봄철 산불 예방 기간인 5월 15일까지 공무원과 산불 감시원 등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입산 통제 및 야외 소각, 산림 내 흡연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25-04-02 08:36:03 최지웅 기자
기사사진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 대기 중 수은 출처 정밀 분석 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공학과 최성득 교수팀이 대기 중 수은 출처와 공간적·계절적 분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대기 모니터링과 수은 동위원소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수은은 다양한 동위원소로 구성돼 있는데, 이 동위원소 비율 분석을 통해 수은의 출처를 알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수은 출처를 3가지로 분류하는 기법을 통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이 평가법을 활용해 울산 지역 대기를 1년간 분석했다. 그 결과, 울산 지역의 수은 농도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 농도는 여름철에 9.3 ng/m³로 가장 높았고, 가을철에 4.4 ng/m³로 가장 낮았다. 특히 비철금속 산업단지에서는 최고 농도인 21.9 ng/m³를 기록했는데, 이는 비철금속 산업이 수은의 주요 배출원임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계절풍이 수은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여름과 봄철에는 남동풍이 우세해 해안가 산업단지에서 배출된 수은이 울산 내륙으로 확산됐고, 가을과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대기 중 수은을 동해상으로 이동시켜 수은 농도가 낮아졌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은 농도의 73%가 비철금속 산업과 같은 인위적 배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업단지가 있는 다른 지역에 대한 장기 분석도 진행 중이며 이 분석법이 인접국에서 유입되는 수은의 기여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과다하게 노출되면 뇌와 신장 손상, 폐 질환, 소화기 이상, 혈압 상승, 피부 발진 등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수은 중독이나 미나마타병을 초래할 수 있는 중금속이다. 끓는점과 증기압이 낮아 기체 상태로 대기 중에 존재할 수 있다. 최성득 교수는 "검출된 수은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 권고 기준인 300 ng/m³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수은은 잔류성이 큰 물질이므로 산업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UNIST 조인규 연구원이 제1 저자로, POSTECH 권세윤 교수, 국립수산과학원 임재현 박사와 황동운 박사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울산녹색환경지원센터,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유해물질저널 4월호에 게재됐다.

2025-04-02 08:34:59 이도식 기자
기사사진
인천시, 청년복지 지원 확대...중소기업 재직청년 복지포인트 120만 원 지급

인천시가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 2천 명을 대상으로 연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원한다. 기존 제조업에 국한됐던 대상이 모든 업종으로 확대되면서 수혜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청년들의 근속 의지를 높이기 위해 인천시가 '인천 재직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의 참여자를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들의 복지 수요에 대응하고 근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인천형 인센티브 지원정책이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8천 명 이상의 청년이 혜택을 받았으며 참여자 만족도는 해마다 90%를 웃돌고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2천 명으로 정해졌으며 자격 기준도 한층 완화됐다. 종전에는 중소 제조업 근로자에게 한정됐으나 올해부터는 업종 구분 없이 인천 관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모든 청년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신청 요건은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관내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근무 중인 만 18세에서 39세 사이 청년이다. 주 35시간 이상 근무하고 2025년 1월 1일 이전 입사했으며 최근 3개월 평균 급여가 세전 기준 287만 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복지포인트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신청은 '인천유스톡톡 인천청년포털'에서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가능하다. 접수 마감 후 자격 심사를 거쳐 소득순으로 최종 선정되며 결과는 5월 14일 포털에서 개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청년에게는 1년간 분기별로 30만 원씩 총 120만 원이 지급된다. 1차 분기 포인트는 인천e음 소비쿠폰 형태로 제공되며 인천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2차부터 4차까지의 포인트는 온라인 복지몰에서 생활, 건강, 외식, 문화, 자기계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규석 인천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이번 지원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청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2 08:34:39 김학철 기자
기사사진
포항시, 산불 피해지역 성금 모금 안내 창구 개설

포항시는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재해구호 성금 모금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조해 시청 2층 로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남·북구청에 총 32개 소의 성금 모금 안내 창구를 개설했다. 이강덕 시장은 1일 시청 내 마련된 성금 모금 안내 창구를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하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탁 절차 등 안내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모금 안내 창구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민들에게 성금 기탁 절차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읍면동에서는 현수막 설치, 배너 홍보, 자생단체 회의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안내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특별모금 캠페인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범시민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더해 응급 복구 장비 지원, 긴급 급식, 생수 및 생필품 제공 등 실질적인 구호 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포항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피해지역별 필요한 수요를 파악해 기관 및 단체별 릴레이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실질적인 복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과거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인근 지역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포항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성금 기탁과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4-02 08:34:02 최지웅 기자
기사사진
인천시 남동구, 지역경제 이끈 우수기업인·모범근로자 6명 표창 수여

인천시 남동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사문화 정착에 앞장선 기업인과 근로자 6명을 선정해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은 기술개발, 산업 발전, 조직 내 화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인물로 지역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사회적 책임이 결합된 성과가 남동구의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1일 지역경제와 노사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우수기업인과 모범근로자 6명을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우수기업인 상은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사회공헌을 실천한 3개 기업 대표가 받았다. 수출시장 개척을 이끈 ㈜케이엠앤티 김용철 대표, 물류와 제조산업 발전에 기여한 ㈜토비카 강희철 대표, 선진 식품 가공문화의 정착에 힘쓴 ㈜피쉬코리아지비테크 강신영 대표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이들 기업에는 우수기업인 표창과 함께 우수중소기업 현판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남동구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사기를 높이고 자긍심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범근로자 부문에서는 생산성과 조직 내 화합에 기여한 근로자 3명이 표창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엠앤티 김병준 과장, ㈜토비카 이원구 대리, ㈜피쉬코리아지비테크 염준호 과장이 선정됐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경제침체 속에서도 지역경제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적극 지원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4-02 08:33:39 김학철 기자
기사사진
포항시, '2025 세계기자대회'에서 '포항,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 특강 실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해 '포항,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50여 개국 70여 명의 해외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 시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핵심 정책으로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그간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축구장 107개 면적인 76만여㎡에 달하는 대규모 도시 숲을 조성했다. 이 시장은 이 가운데 거점 도시숲 5곳이 탄소 흡수량을 인증받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전 세계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도시숲을 축구장 670개 면적인 478만여㎡까지 늘려 연간 2,010톤의 온실가스 탄소 흡수량을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표 사업인 철길숲의 경우 하루 약 3만 명의 시민이 찾는 대표적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아울러 주변에 건물 신축까지 이뤄지며 자발적 도시재생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로 철길숲은 영국 정부 산하 환경단체인 KBT '그린플래그 어워드', UN 해비타트 아시아 도시 경관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녹색도시 조성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향후 '그린웨이 비전 2030'으로 사람 중심의 녹지 공간을 지속 확충해 도시와 자연이 연결된 쾌적한 정원과 같은 도시를 만들고, 기후위기 대응력을 강화해 한 단계 더 높은 녹색도시로 도약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계기로 올해 5월 처음 개최될 예정인 세계녹색성장포럼(WGGF)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아젠다를 주제로 전 세계가 참여하는 국제포럼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강연에 참석한 각국 기자들은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대표적 철강 도시로만 알고 있던 포항이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같은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의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린웨이를 더욱 확장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 포항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세계기자대회'는 세계 각국 기자들을 초청해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및 브랜드를 홍보하는 한편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 교류하는 국제행사다. 올해는 '기후 환경 변화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3월 30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서울, 인천, 제주 등에서 진행된다.

2025-04-02 08:33:23 최지웅 기자
[기자수첩] 부동산규제의 '속도전'과 신뢰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불과 두 달여 전 5년간 유지됐던 토허제를 해제했지만 거짓말처럼 뒤집혔다. 거래가 늘자마자 규제를 다시 씌운 셈이다. 급등 조짐을 선제 차단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투기 수요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고 정책 신뢰도만 더 깎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은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이 생명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거래를 억제하겠다는 목표 외에 어떤 설계도 없다. 해제하자마자 다시 묶고 또 다시 해제할 가능성도 열어둔다. 시장 참여자들은 더는 정부의 방향을 기준 삼지 않는다. 규제를 앞세운 신호보다 실질적인 대출 조건과 공급의 흐름을 따르는 쪽이 훨씬 많다. 강남3구와 용산이 다시 규제 지역이 되자 수요는 강동·마포·성동으로 이동 중이다. 풍선효과는 지난 2020년과 유사한 흐름이다. 거래는 줄고 가격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경험이 시장에 깊이 새겨졌다. 실제로 2020년 토허제 지정 당시 거래량은 70% 이상 줄었지만 가격은 대치동 기준 35% 넘게 뛰었다. 규제 하나로 시장 전체를 누르긴 어렵다는 증거다. 이번 조치도 마찬가지다. 실거래 데이터를 보면 가격은 여전히 '버티기' 중이다. 시행 직전 일부 단지는 가격을 낮춰 거래를 시도했지만 표본 수가 적고 대부분은 직거래로 통계의 대표성도 부족하다. 오히려 매수자들은 관망하고 매도자는 버티는 눈치싸움만 심화됐다. 정부가 다시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은 이미 그 수를 읽고 있었다. 문제는 신뢰다. 규제는 정책의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 규제의 반복은 시장의 무감각을 낳고 궁극적으로는 정부의 목소리를 공허하게 만든다. 시장은 수없이 많은 규제를 겪었고 그만큼 우회하는 법도 익혔다. 부동산공인중개사 사이에서는 이번엔 얼마나 갈 지가 핵심 화제다. 정책이 통제 수단으로만 작동하면 시장은 결국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규제는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의 진짜 힘은 효과가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 시장은 이미 과거처럼 단순하지 않다. 규제를 반복할수록 시장은 더 똑똑해지고 정부는 점점 설득력을 잃는다. 지금 필요한 건 다음 카드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이 규제의 이유를 묻고 해법을 고민하는 일이다.

2025-04-02 08:06:34 전지원 기자
기사사진
정부-의료 '오래된 악연'…실손보험 개혁 또다시 갈등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 대해 의료계가 즉각 반발하면서 비급여 적정 관리와 실손보험 개혁을 둘러싼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9일 제8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2차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1차 실행방안에 이어 이번 2차 방안에는 구조 개혁과제를 구체화했다. 핵심은 비급여 적정 관리와 실손보험 개혁이다. 그동안 비급여는 급여와 달리 시장 자율영역으로 보아 간접적인 관리를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비급여 시장이 과도하게 팽창하면서 필수의료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비급여 규모는 지난 2014년 11조2000억원에서 2023년 20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를 급여화한다.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는 '관리급여'를 신설해 가격·진료기준 설정 등 별도 관리체계를 적용한다. 관리급여는 치료 필수성이 낮거나 과잉 진료 우려가 있는 항목에 대해 95%의 본인부담을 적용하는 제도다. 기존 건강보험 급여와 달리 환자 부담이 크지만 정부가 가격·진료기준을 직접 관리해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5세대 실손도 구체화했다. 입원의 경우 기존 4세대 실손보험과 동일하게 급여 본인부담금에 대해 20%의 자기부담률을 유지한다. 외래의 경우 급여 본인부담의 실손보험 자기부담률을 건강보험의 본인부담률과 연동해 본인부담 기능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5세대 실손은 비급여에 대해 중증·비중증 특약을 구분해 가입자가 비급여 보장 여부뿐만 아니라 비급여 보장범위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보험가입자는 보험료 수준, 건강상태, 의료이용 성향 등에 따라 비급여 중증·비중증 특약 가입여부를 선택하고 보험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합리적 가격과 진료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환자들이 관리급여 항목을 의학적 안전성·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정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5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일부 가입자의 과잉 의료이용 유발요인이 줄어들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기존 보험 대비 30~50% 내외로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료계가 정부의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안을 두고 연일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차 실행방안 발표 직후 실손보험대책위원회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편은 결국 국민에게 의료비 부담을 전가하고 재벌 실손보험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계 반발은 정치권과의 공조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과 지난달 27일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비급여·실손보험 개편방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실손보험사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해 재벌 보험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현재 개편안의 핵심 문제"라며 "의원실(전현희 의원실)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번 개편안으로 환자의 진료권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며 "의협 측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입법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의 반발에도 정부는 의료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의료계에서 의료개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개혁 내용은 지속되고 있는 의료 문제에 대한 대책"이라며 "(의료개혁은) 언제 해도 해야 할 일이며 적기에 해야 할 일들"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02 08:02:37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