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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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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美 수입규제 넘기고 성장한 포스코…이번에도 '관세 장벽' 극복한다

철강업계의 '맏형' 포스코가 업황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0%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의 무관세 쿼터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포스코를 둘러싼 위기론이 연이어 제기되는 형국이다. 다만 포스코는 과거 미국의 '트리거 프라이스'제도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일본 철강업체들이 수입 규제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을 때, 포스코는 전략적인 대응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이번에도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72조 6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500억원으로 48.6% 감소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매출 37조 5560억원, 영업이익 1조 47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6%, 29.3% 감소했다. 철강 수요 부진과 경기 침체 등 여파에 따른 가동 고로 개수 변동 등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산업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과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포스코는 지난 1970년대 제임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실행한 '트리거 프라이스' 제도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트리거 프라이스는 일정한 가격을 정해놓고 그 이하로 수입되는 외국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복잡한 절차 없이 덤핑조사에 착수할 수 있게 하는 수입규제 방식이다. 당시 포스코는 UPI(USS-POSCO Industries)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했다. 미국 US스틸과 50대 50으로 투자해 피츠버그의 냉연공장을 현대화한 뒤 포스코가 원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통상마찰을 피해 간 것이다. 또한 일본 철강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일본 업체들이 고가 정책을 유지하며 높은 가격으로 철강을 판매한 것과 달리 포스코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포스코는 트리거 프라이스 제도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고 생산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생산 기지 설립 가능성을 신중하게 타진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업황 악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극복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원가 구조 혁신을 보다 체계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원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저가 원료를 효과적으로 배합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원료비를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규제 심화와 재정정책 등 완화된 통화정책은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시황은 올 하반기 개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6 15:21:4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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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너지 호조' HD현대, 지난해 영업익 2조 9832억원 기록…전년比 46.8%↑

HD현대가 지난해 조선과 전력기기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는 6일 연결기준으로 연간 매출 67조 7656억원, 영업이익 2조 9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6.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조선·해양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진 가운데 전력기기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5조 5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또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전년보다 408% 증가한 1조 4341억원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14조 486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7조 31억원과 4조 6300억원, 영업이익 7236억원과 88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AM)의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 74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7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은 친환경 엔진 제품 확대 전략이 주효하며 전년 대비 각각 28.9%, 85.5% 증가한 3158억원과 332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3년 주요국들의 인프라 투자로 발생한 이례적인 호황의 역 기저효과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40.3% 감소한 7조 7731억원과 4324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 등을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조 468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 효과가 더해져 매출 3조 322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거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앨라배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6 14:52:1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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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기협회, 전기발상지 대국민 홍보 나서

대한전기협회가 서울 종로구청과 함께 전기발상지 역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대한전기협회와 종로구청은 2월 6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전기역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와 홍보활동을 공동 추진하기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종로구는 우리나라 최초 전기발상지(경복궁)과 민간 최초 전기발상지(종로네거리)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프로그램 내 전기발상지 관련 역사 내용 추가 ▲골목길 해설사 보수교육 내 전기발상지 관련 역사 내용 추가 ▲매년 전기주간(Electric Week) 중 전기문화탐방 행사 공동 운영 등 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개최되는 2025년 전기주간 기간 중 전기발상지 관광코스를개발해 '전기발상지 종로구와 함께하는 전기문화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발상지 관광은 두 개의 코스로 진행된다. 서울 전차의 차고지였던 동대문 전차 차고터와 한국 최초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 터, 우리나라 최초 전기 발상지인 건천궁 등 일대를 잇는 약 2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가 직접 참여하여 생생한 설명을 해줄 예정이다. 노용호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공공·민간부문에 있어 전기발상지로서 의미가 깊은 종로구와 전기 역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수 있는 업무협약을맺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핵심 산업인 전기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인식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6 14:51: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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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2024년 中企 수출 효자 품목 화장품·중고車 면면 살펴보니

화장품, 2023·2024년 중소기업 '수출 1위' 中企 수출 단일 품목중 '60억 달러' 첫 돌파 중고차, 2023·2024년 2위…역대 최대 갱신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등 수출 증가세 2024년 중소기업 수출 효자 종목은 '화장품'과 '중고자동차'였다.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은 한류의 영향으로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화장품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 가운데 최초로 '6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2023년 53억2000만 달러, 2024년 68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위에 올랐던 2022년에도 화장품 수출 규모는 46억 달러에 달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과 2023년 각각 역대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만 놓고 보면 2023년 20.2%, 2024년 27.7% 씩 늘며 중소기업 수출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10억7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4.7%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미국이 전년보다 무려 46.5% 증가한 1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7억5000만 달러)과 베트남(4억5000만 달러), 홍콩(4억 달러)도 두자릿수 이상 수출이 늘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렸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 가운데 44.9%를 차지하는 기초화장품은 지난해 미국,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수출이 늘었다. 메이크업 제품은 미국, 폴란드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비해 45.5%나 늘어난 립스틱 제품은 미국, 일본 등에서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런가운데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화장품 총 수출액은 지난해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한화로는 약 15조원 규모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화장품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4%로 전년의 62.6%에 비해 3.8%포인트(p) 늘었다.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화장품 총 수출액은 전년보다 11.9% 증가한 114억 달러로 전망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중국 외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수출국이 다변화됐다. 아울러 미국, 일본 등에서도 시장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원화 약세로 인한 화장품 생산단가 상승과 중국산 저가 화장품이 해외시장을 추가 공략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올해에도 K-뷰티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인디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주력시장이었던 중국은 자국 브랜드의 성장으로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하락하는 반면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특히 미국에선 럭셔리 브랜드보다 인디 브랜드, 가성비를 중시하는 K-뷰티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수출의 또다른 효자 품목인 중고자동차는 2022년까지만해도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중 7위(31억 달러)에 머물렀었다. 그러다 2023년(49억 달러)과 2024년(51억 달러) 모두 화장품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고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키르기스스탄(15억4000만 달러), 카자흐스탄(3억9000만 달러), UAE(2억5000만 달러)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으로의 중고차 수출은 2023년에 비해 55.8%나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리비아(2억2000만 달러), 이집트(2억 달러) 등 중동 지역에선 20% 줄었다. 러시아로 중고차 수출도 지난해 5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8% 빠졌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중고차 수출 시장 주요 이슈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당시 23만대 수준에 그쳤던 중고차 수출은 2018년 36만대, 2020년 39만대, 2022년 40만대 등으로 점점 증가세다. 2023년의 경우 1월부터 8월까지 수출 물량이 이미 42만대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2022년 기준)로는 리비아(6만1841대)에 가장 팔렸다. 리비아에만 전체 중고차 수출물량의 15.3%가 집중됐다. 이외에 요르단(4만2273대), 튀르키예(4만514대), 이집트(3만 8516대), 키르기스스탄(2만3273대), 칠레(1만7251대), 캄보디아(1만524대), 몽골(8952대), 예멘(6705대), 가나(6196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수출금액(2022년 기준)으로는 러시아가 전체 수출금액(29억5000만 달러)의 19.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요르단(18.3%), 카자흐스탄(9.7%), 키르기스스탄(8.1%), 이집트(5.3%), 리비아(4.5%), 칠레(2.9%), UAE(2.7%), 도미니카공화국(2.2%), 캄보디아(1.3%) 등의 순이었다. 수출 대수 기준과 수출 금액 기준 순위가 다른 것은 수출 차종에 따라 수출 차량의 대당 단가가 차이 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한 수출 금지로 신차급 차량의 우회 수출이 증가해 수출 대수에 비해 수출 금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산업연구원 김천곤 선임연구위원은 "중고차 수출 관련 행정·금융·정비시설·물류 서비스 등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중고차 수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장 선진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고차 수출 복합전문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해야한다"면서 "아울러 중고차 수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집, 보관, 차량 전시, 수리·점검 및 수출 물류 프로세스(통관, 지자체 행정업무 포함) 등 통합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중고차 수출 통합업무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2025-02-06 13:14: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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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익 1599억원...SK E&S 품고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1일 SK E&S와의 합병으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반영되고, 각 에너지 사업 별 합병 시너지가 구체화되면서 수익 및 재무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11~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을 기록했다.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2조3734억원, 영업손실 842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 및 판매 가격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연간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거뒀다.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대와 환율 및 가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라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으로 판매 물량 증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늘었지만, 전 분기 기저 효과와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34%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742억원으로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변동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시장가격(SMP)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6 12:20:1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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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주총 시즌…경영권 확보 위한 치열한 표대결

12월 결산법인들이 오는 3월 '기업 청문회'로 불리는 주주총회 시즌에 본격돌입한다.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표 대결이 예고된 알짜기업들이 적지 않은데 막판까지 법적공방과 함께 지분확보를 위한 공수 양측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엎치락뒤치락'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태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의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의 대결이 한층 격화되면서 반전에 반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경영권 싸움은 지난해 9월 공개매수에 돌입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영풍·MBK 연합이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예상과 달리 승리했다. 영풍·MBK 연합이 초반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최 회장 측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 전날 '상호주 제한' 방식으로 영풍·MBK 연합 측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상황을 역전시켰다. 영풍·MBK 연합이 '상호주 제한' 방식에 대해 불법을 주장하며 최윤범 회장 등을 형사 고발하고 임시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신임 사외이사 7명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 회장 측은 5일 영풍 정기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와 현물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해줄것을 요구하며 역으로 영풍 이사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창과 방패의 대결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둘러싼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에 나선 대명소노그룹은 쏠비치·소노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 리조트 업계 1위 기업이다. 대명소노는 지난해 7월부터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1대 주주인 예림당과 지분율 차이는 3.3%포인트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서는 '항공사업 TF'를 출범시키는 등 대대적으로 경영권 확보를 예고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은 3월 주총을 앞두고 사측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이사회에서 소노 측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증자에 참여하는 소노가 단숨에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대명소노는 객관적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그룹사 자산총액과 경영현황, 자금력 측면에서 예림당을 앞서는건 사실이다. 최대 주주간 체급 등에서 격차가 크다는 점을 앞세워 주주들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명소노는 오는 6월 에어프레미아의 주총에서도 본격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소노는 두 회사를 합쳐 새로운 항공사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속 한화그룹 합류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인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는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뛰어들었다. 아워홈 창업주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은 매각에 긍정적이다. 이들의 지분은 57.84%로, 8600억원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한화그룹과 2월 중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변수는 아워홈 오너일가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의 경영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이다. 장남과 장녀에게 경영권을 뺏긴 구지은 전 부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그룹 측에 현 경영진인 언니·오빠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주장했다. 회사 내 정관을 활용한 것으로 효력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또 현 경영진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이사회 의결을 넘어야 한다. ◆한미약품 경영권 갈등 1년, 새로운 전환점 맞나 1년 넘게 끌어온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갈등이 올해 종지부를 찍을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며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게 됐다. 초반에 형제 측을 공개 지지했던 한미약품그룹의 개인 최대 주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서는 등 경영권 갈등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 5 동수를 이뤄냈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이사를 앞세워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해 왔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등 '3자 연합' 측 6명, 임종윤·종훈 형제 측 4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내이사가 3자 연합 측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임종윤 사내이사가 3자 연합 측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양정밀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킬링턴 유한회사에는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장외 매도했다. 임종윤 사내이사가 내놓는 주식 규모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 수준이며, 임종윤 사내이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806만5822주의 42.3%를 처분하게 됐다. 오는 3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늦어도 3월 초에는 임종훈 대표가 추가적으로 의사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양성운·이청하 기자 ysw@metroseoul.co.kr

2025-02-05 16:35:5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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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다음달 주총 앞두고 치열한 경영권 분쟁 예고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임박하면서 경영권 분쟁중인 기업들의 공격과 수성전이 격해지고 있다. 특히 증권시장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그 양상도 첨예해지고 있다. 수십년간 이어진 동업 관계를 끝낸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일부 기업들은 경영권을 두고 더욱 격렬하게 표 대결을 펼치는 등 주요 경영 사안을 놓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총시즌의 가장 관심을 끄는 경영권 다툼은 고려아연이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를 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와의 경영권 싸움이 반전에 반전을 이어가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둘러싼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1대 주주인 예림당과 지분율 차이는 3.3%포인트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서는 대대적으로 경영권 확보를 예고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인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었다. 2020년 사모펀드에 단체급식·식자재 부문인 푸디스트를 매각했던 한화가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하는 이유는 단체급식업이 알짜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2세 경영 이후 희석된 오너가의 지분율과 사모펀드의 입지 확대, 개인 주주 증가와 행동주의 펀드 증가 등이 있다. 실제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MBK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영풍·MBK 연합이 높다. 근본적으로 경영권을 쥔 오너가의 지분율이 취약하기 때문에 '동업 의식'이 흔들리면 언제든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였다. 여기에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사모펀드가 경영권 분쟁에 합류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오너 경영에서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기업의 경영 철학은 물론 정체성까지 혼란을 빚어왔다. 사모펀드는 보통 5년 내외의 기간에 투자자들에게 이익과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단기적 수익 확대에 집중한다. MBK는 2023년 ING생명을 인수하면서 '10년 이상 장기 보유해 고용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도 안 돼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5년 만에 2조원을 남기고 회사를 팔아넘겼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에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햇지만 점포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또 경영권 분쟁을 치르면서 일부 기업들은 '승자의 저주'를 겪었다.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쟁에서 카카오가 승리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생긴 일로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 기소 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작년 말 MBK 개입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의 경우 투자자 피해도 있었다. 평소 1만3000~1만4000원 안팎이던 주가가 2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는데, 공개 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1만5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진그룹도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겪었지만 현 경영진이 승리했다. 하지만 경영경 분쟁 과정에서 미래 투자 등 중요한 결정을 미루면서 성장통을 겪었다.

2025-02-05 16:21:1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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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약세에 美·中 관세전쟁까지 '이중고'

'트럼프 관세장벽'으로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 정유사들의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업황 악화 속에서 정유업계는 트럼프 관세 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공급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정제마진 변동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중국의 보복 대응 발표 이후 1.9% 하락해 배럴당 72달러로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경제 악화와 미·중 무역 갈등 우려로 하락했으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원유 수출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 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0~15% 추가 관세와 원료수출 통제 등 보복관세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트럼프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해 제재 및 제재를 위반한 법인에 대한 강제 조치를 포함한 '최대한의 경제 압박'을 재무부에 지시한 바 있다. 정유업계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가 지속 감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높은 가격에 원유를 구매한 후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해 추가적인 적자가 불가피할 수 있다. 반대로 유가 상승 시 단기적으로는 큰 이익을 얻을 수는 있으나 제품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변동성이 클수록 경영 부담이 가중된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더욱이 정제마진 약세까지 겹쳐 정유업계는 이중고를 앓고 있다. 지난 1월 평균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1달러로 지난해 4분기 평균 5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수치다. 통상 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여긴다. 정유업계는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수출의 질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정유사가 지난해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억 1189만배럴, 2억 166만배럴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전년 대비 3% 늘어난 8826만 배럴로 조사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석유제품 수출도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4억 9045만 배럴로 집계돼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9억 3465만배럴 중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변동성과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업황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5 15:51:23 차현정 기자